조유라

조유라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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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정책사회부와 국제부를 거쳐 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jyr0101@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사회일반47%
보건27%
건강10%
복지3%
정치일반3%
경제일반3%
기타7%
  • ‘찔끔’ 양육비로 선지급제 회피 꼼수 막는다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부모 가족에게 정부가 양육비를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비양육자에게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이달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비양육자 부모가 양육비 지급 회피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계 부처가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가족부와 양육비이행관리원은 28일 양육비를 일부만 지급하는 경우에도 양육비 선지급이 가능하도록 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준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양육자가 중위소득 150% 이하이면서 선지급 신청일이 속한 달 직전 연속 3개월 또는 3회 이상 양육비를 비양육자로부터 전혀 받지 못한 경우에만 양육비 선지급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비양육자 부모가 양육비를 소액만 지급하거나, 비정기적으로 지급해 양육비 이행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발생했다. 여가부는 이와 같은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양육자가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일부만 받았거나, 비정기적으로 받은 경우에도 양육비 선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칠 계획이다. 소액 이행 기준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순 공개한 뒤 9월 중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만 양육비를 받은 경우라도 현재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인 양육비 선지급금은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양육자가 법원에서 결정된 양육비 지급 금액이 50만 원 중 10만 원만 이행했다면 현재 양육자는 양육비 선지급금을 신청할 수 없다. 앞으로는 양육비 선지급금을 신청해 미성년 자녀 한 명당 월 2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던 188가구 자녀 313명에게 25일 양육비 선지급금을 처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달 신청해 자격심사 중인 가구는 선지급 대상자로 결정되면 7월분까지 소급해 지급할 예정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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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육비 찔끔 지급’ 꼼수 피해자도 ‘정부 선지급’ 대상으로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부모 가족에게 정부가 양육비를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비양육자에게 회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이달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비양육자 부모가 양육비 지급 회피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관계 부처가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여성가족부와 양육비이행관리원은 28일 양육비를 일부만 지급하는 경우에도 양육비 선지급이 가능하도록 양육비 채무 불이행 기준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양육자가 중위소득 150% 이하이면서 선지급 신청일이 속한 달 직전 연속 3개월 또는 3회 이상 양육비를 비양육자로부터 전혀 받지 못한 경우에만 양육비 선지급을 받을 수 있다.이 때문에 일부 비양육자 부모가 양육비를 소액만 지급하거나, 비정기적으로 지급해 양육비 이행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발생했다. 여가부는 이와 같은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양육자가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일부만 받았거나, 비정기적으로 받은 경우에도 양육비 선지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칠 계획이다.소액 이행 기준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순 공개한 뒤 9월 중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만 양육비를 받은 경우라도 현재 미성년 자녀 1인 당 월 20만 원인 양육비 선지급금은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양육자가 법원에서 결정된 양육비 지급 금액인 50만 원 중 10만 원만 이행했다면 현재 양육자는 양육비 선지급금을 신청할 수 없다. 앞으로는 양육비 선지급금을 신청해 미성년 자녀 한 명당 월 2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한편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던 188가구 자녀 313명에게 25일 양육비 선지급금을 처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달 신청해 자격심사 중인 가구는 선지급 대상자로 결정되면 7월분까지 소급해 지급할 예정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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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진료비, 25년후엔 건보 지출의 70%”

    25년 뒤에는 건강보험 진료비 중 65세 이상에게 나가는 비중이 전체 진료비의 7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국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중이 20% 이상)에 진입하면서 의료, 돌봄 등에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노인 연령을 상향하고 본인 부담금을 현실화하는 등 건강보험 지출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의뢰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쓴 ‘초고령 사회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4.1%에서 2030년 53.1%, 2040년 63.9%, 2050년 70.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에 따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도 2030년 최대 125조 원, 2040년 219조3000억 원, 2050년 352조2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사회보장제도의 역할이 약해지면서 노인 삶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입 확충보다 지출을 효율화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건강보험 지출 증가에 따라 보험료율을 더 올리거나 재정 지원을 늘린다면, 청년과 중장년층의 부담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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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관령마저 33.2도… 폭염 피할 곳이 없어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에서 27일 낮 최고 기온이 올여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비교적 서늘한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기온도 33.2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공식 관측 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26일 37.1도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 38.0도까지 올랐다. 8일 세운 올해 최고기온(37.8도) 기록을 19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서울의 118년 기상 관측사상 7월 기온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이날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후 4시 46분 40.6도가 기록됐다. 다만 이는 전국 97개 기상관측소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최고기온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2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더운 가운데 경기 남서부와 충남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다음 달 1일쯤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폭염이 꺾일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불볕더위가 잠깐 누그러지는 대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잇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늘어 올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5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100만 마리를 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이달 24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48마리)보다 약 10.5배 많았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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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상공에 ‘이중 열돔’…사망 11명, 가축 100만 마리 폐사

    전국이 또다시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북쪽의 티베트 고기압과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두 개의 이불처럼 덮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 두 개가 버티고 있는 ‘이중 열돔’으로 지표면에서 생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기상청은 다음 달 초 일시적으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대신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시기를 지나면 8월 무더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중 고기압’에 서울 38도, 삼척 39도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0도까지 올랐다. 7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은 1994년 7월 24일 38.4도다. 서울 공식 기상 관측 지점은 아니지만 광진구 기온은 39.0도까지 올랐다. 강원 삼척시 신기면은 39.0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38.9도를 기록했다. 전북 고창군(36.1도)과 정읍시(37.8도)는 기상 관측이래 7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26일에는 경기 광주시 최고기온이 41.3도까지 올랐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은 39.1도, 서울 금천구는 38.6도까지 올랐다. 경기 안성시와 가평군은 39.3도를 기록했다.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는 15일 이후 12일째, 서울은 19일 이후 8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과 충북 청주시, 강원 강릉시도 일주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폭염 경보와 폭염 주의보 등 폭염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상태다.이번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나타난 것이다. 중국 티베트 고원이 달궈지면서 발생하는 티베트 고기압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해 찬 공기를 막는다. 또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높은 10km 주위에 있으면서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김해동 계명대 교수는 “폭염이 심했던 2018년,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두 개의 고기압이 폭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로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예전보다 커진 데다 인도양 수온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공기가 티베트 고기압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내 우리나라를 덮는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남쪽 해상에서 태풍과 열대저기압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와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고온다습한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 기온을 계속 끌어올리는 것이다.기상청은 2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2~37도로 올라가면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는 오전에, 경기 남서부와 충남 지역은 오후에 곳에 따라 소나기도 예상된다. 이후 다음 달 1일쯤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약화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기세가 잠시 꺾이겠지만 8월이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와 열대야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사망자 11명 달해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5일 온열질환자는 99명, 26일에는 98명이 발생해 하루 100명 안팎의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26일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2311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889명, 사망자 4명보다 각각 1422명, 8명 늘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31.5%는 65세 이상이었으며 80.2%가 실외에서 발생했다.폭염은 가축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마리였다. 이 중 닭 등 가금류가 96만2353마리, 돼지가 4만8890마리로 집계됐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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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년 건보 진료비, 65세 이상 비중 70% 넘을 듯”

    25년 뒤에는 건강보험 진료비 중 65세 이상에 나가는 비중이 전체 진료비의 7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국이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비중이 20% 이상)에 진입하면서 의료, 돌봄 등에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노인 연령을 상향하고 본인 부담금을 현실화하는 등 건강보험 지출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의뢰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쓴 ‘초고령 사회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4.1%에서 2030년 53.1%, 2040년 63.9%, 2050년 70.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령화에 따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도 2030년 최대 125조 원, 2040년 219조3000억 원, 2050년 352조2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은 청년이나 중장년층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아픈 데가 많아 병원에 자주 간다. 이 때문에 노인 인구가 늘면 전체 의료비 지출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연구진은 요양 급여비 상승률, 경제활동인구 증가율, 납부자 연 소득 증가 등을 기반으로 건강보험료율 인상 추이도 예측했다. 건강보험 보험료율은 올해 기준 7.09%로 2년 연속 동결된 상태다. 이들은 보험료율이 최대 2030년 8.36%, 2040년 11.52%, 2050년 15.81%, 2060년 20.12%, 2070년 24.46%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진은 초고령 사회를 맞아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사회보장제도의 역할이 약해지면서 노인 삶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연구진은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입 확충보다 지출을 효율화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건강보험 지출 증가에 따라 보험료율을 더 올리거나 재정 지원을 늘린다면, 청년과 중장년층의 부담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건강보험 지출을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연령 상향, 의료 및 요양 서비스에 대한 본인부담금 적정 수준 인상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지출을 효율화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면 생산연령인구를 대상으로 보험료 인상이나 증세를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출 효율화는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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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로 인한 건보료 부담 연 3조8000억…담배회사에 책임 물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년 넘게 담배 회사들과 벌이고 있는 500억 원 대 규모의 ‘담배 소송’이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재판부에 “국가는 담배의 중독성을 경고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담배 회사에 책임을 묻는 판결을 호소했다.27일 건보공단은 정 이사장이 25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진술서를 공개했다. 정 이사장은 진술서에서 “암 발생과 담배의 인과 관계나 담배의 중독성 문제는 의학 분야에서는 더 이상 증명을 요하기 않는 공리(公理)의 영역”이라며 “폐암 발생에 압도적인 기여 인자인 담배 흡연을 법적 원인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에도 반하는 논증”이라고 설명했다.건보공단은 2014년 국대 담배회사 3곳(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을 상대로 총 533억 원 규모의 건강보험 급여비 환수 소송을 진행 중이다. 공단은 흡연과 암 발생 연관성이 높은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의 진료비를 담배회사에 청구했으나 2020년 1심에서는 패소했다.정 이사장은 담배의 높은 중독성와 폐해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 관련 질환·상병코드 62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인의 건강에 담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끼치는 중독 물질을 찾기 어렵다”며 “건강보험 재정 지출에 미치는 부담도 담배는 연간 3조8000억 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라고 했다. 또 “폐암 수술을 받고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중독성 외에는 탓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저희가 제시한 3465명 중 1467명은 흡연과 함께 폐암의 원인으로 고려할 수 있는 다른 원인조차 확인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정 이사장은 재판부에 “개인과 사회에 모두 폐해를 초래하는 담배의 중독성을 경고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국가에 있다”며 담배 회사에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담배 회사에 책임을 묻는 소송에 대한 ‘범국민 지지 서명 운동’에 참여한 국민이 당초 목표였던 100만 명을 넘어서 15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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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서울 38도… 전국 다시 ‘이중 열돔’

    한반도 상공이 다시 ‘이중 열돔’에 갇히면서 연일 기온이 치솟고 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쳤던 이달 초와 비슷한 상황이다. 전국 97%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에도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이중 열돔’ 현상은 최소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며 전국에 불볕더위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다시 ‘이중 열돔’ 속으로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을 비롯해 경기 서부, 강원 영서, 충북 남서부 등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69%)에 폭염경보가, 51곳(28%)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위로 인한 중대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서울에는 이달 7∼13일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태백과 제주 한라산 등 일부에만 폭염특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일 최고 체감온도는 경기 파주 36.6도, 충남 보령 36도, 강원 강릉 35.2도, 서울 33.8도 등 35도 수준을 넘나들었다.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은 상황에서 서쪽에서 티베트고기압이 확장해 일부 한반도를 덮은 상황”이라며 “주말까지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초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을 때와 같은 기압계다. 두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 낮 동안 축적된 열이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해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난다.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는 2000명에 육박했다. 이달 15∼19일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온열질환자는 폭염이 다시 시작된 22일 146명, 23일 107명으로 증가했다. 24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1979명이었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702명, 사망자 3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일 최고기온 평균 29.5도 역대 1위기상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전국 일 평균 최고기온과 일 평균기온은 각각 29.5도와 24.5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열대야는 전국 평균 5일로 1994년 5.6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서울과 대전 등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도로 예보됐지만 지역에 따라 기온이 더 오르는 곳도 나타날 수 있다. 한반도 남쪽에는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가 활동하고 있다. 두 태풍이 만나 하나의 흐름으로 겹치면 26, 27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 영향이 ‘경고’ 수준으로 격상된 상황”이라며 “수해 복구 작업 시 온열질환,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한 정전과 실외기 화재 등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폭염이 지속되고 강수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와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여러 기상 예측 모델의 결과값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기상 상황이 자주 바뀔 수 있어 향후 기상 전망을 계속 참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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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5g 초저체중 미숙아, K의료진이 살렸다

    정상 신생아 몸무게의 6분의 1 남짓한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로 태어난 이주노동자 자녀가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 24일 강릉아산병원은 2월 15일 베트남 국적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쩐푹안 군이 전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푹안 군은 임신 24주 만에 585g으로 태어났다. 평균 신생아 체중은 3kg대 초반이다. 푹안 군은 태어났을 때 스스로 숨을 쉬기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 여러 합병증을 앓아 실명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강원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고위험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푹안 군을 집중 치료했다. 푹안 군은 의료진의 노력 등에 힘입어 패혈증도 이겨내며 건강하게 자랐다. 하지만 푹안 군의 의료비는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은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인 7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푹안 군은 퇴원할 때 몸무게가 3.15kg으로 태어났을 때의 6배로 성장했다. 푹안 군의 부모는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저희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해줘 감사하다”며 “아이는 물론 가정의 마음까지 함께 치료해준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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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5g의 기적’…외국인 근로자 ‘초극소 미숙아’ 살렸다

    정상 신생아 몸무게의 6분의 1 남짓한 초극소 저체중 신생아로 태어난 이주노동자 자녀가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해 부모 품에 안겼다.24일 강릉아산병원은 2월 15일 베트남 국적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쩐푹안 군이 전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쩐 군은 임신 24주 만에 585g으로 태어났다. 평균 신생아 체중은 3kg 대 초반이다.쩐 군은 태어났을 때 스스로 숨을 쉬기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여러 합병증을 앓아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실명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강원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고위험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쩐 군을 집중 치료했다. 쩐 군은 의료진의 노력 등에 힘입어 미숙아에게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34%에 이르는 패혈증도 이겨내며 건강하게 자랐다.하지만 쩐 군의 의료비는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었다. 이에 강릉아산병원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의료복지사업 ‘SOS 의료비 지원’을 통해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인 7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쩐 군은 퇴원할 때 몸무게가 3.15kg으로 태어났을 때보다 6배로 성장했다. 기계 장치 없이 스스로 숨을 쉬고 다른 아기처럼 힘차게 젖병을 물고 엄마, 아빠와 눈을 맞춘다. 쩐 군의 부모는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저희에게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해줘 감사하다”며 “아이는 물론 가정의 마음까지 함께 치료해준 따뜻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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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질병 식중독 피하려면 ‘손보구가세’ 기억하세요

    “식중독 예방, ‘손보구가세’요.”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위험이 늘고 있다. 짧은 장마 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기온, 습도가 올라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식재료 관리에 부주의할 경우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인 ‘손보구가세’ 실천을 당부했다. ‘손보구가세’는 손 씻기, 보관, 구분, 가열, 세척 및 소독 등 5대 예방수칙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슬로건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식중독은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기간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는 7592명이었고 이 중 2930명(38.6%)이 7, 8월에 발생했다. 그러나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는 5월에만 14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에는 주로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등에 감염돼 발생하며 구토, 복통, 발열, 설사 등이 나타난다. 살모넬라균 감염은 달걀말이, 달걀지단 및 김밥, 도시락 등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와 육류 등에서,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가금류에 의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식중독은 음식점이나 학교 급식 등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7, 8월 발생한 식중독 환자 2930명 중 학교에서 발생한 경우는 667명(22.8%), 음식점은 659명(22.5%), 학교 외 집단급식은 313명(10.7%)으로 나타났다.● 30초 이상 손 씻고 음식 보관법 지켜야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거나 먹기 전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이나 달걀, 고기 등을 만진 뒤에도 손을 씻는 게 좋다. 음식 보관 온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캠핑장이나 숙박시설 등에 머물 경우 식재료를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을 사용해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조리한 뒤 바로 먹지 못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해 보관하는 게 좋다. 먹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재료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소고기, 닭고기 등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이중 포장하거나 별도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게 좋다. 만약 아이스박스가 하나밖에 없다면 채소나 과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위에, 고기류는 아래에 두는 게 안전하다. 도마와 칼도 채소용, 고기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면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조리도구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채소, 고기류, 어류 순으로 사용한다.● 계곡물에 과일 담그면 미생물 오염 가능성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고기를 완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식약처는 소고기, 닭고기 등은 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 가열하라고 권장했다. 중심온도는 내부에서 가장 늦게 상승하는 지점의 온도를 말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 1분 이상 가열하는 게 안전하다.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달걀은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할 때까지 익혀야 한다. 닭의 분변이 달걀 껍데기에 묻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달걀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신선한 상태를 선택해 구매하고, 구입한 뒤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김밥처럼 달걀을 포함한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위생장갑을 수시로 바꾸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식재료와 조리기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세척하고, 달걀물에 사용하는 용기나 조리기구는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원하게 먹기 위해 계곡물에 담가 둔 채소나 과일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계곡물에 넣어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계곡물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세척한 뒤 섭취해야 한다. 휴가지에서는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에서 배달·포장 음식을 먹을 때는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용기나 포장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에서는 샐러드, 생과일주스 등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음식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구토나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발열, 설사 등을 동반하는데 환자가 원인이 식중독인지 아닌지 구별하기는 어렵다”며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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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많은 여름철 ‘손보구가세’ 기억하세요”

    “식중독 예방, ‘손보구 가세’요.”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위험이 늘고 있다. 짧은 장마 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기온, 습도가 올라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식재료 관리에 부주의 할 경우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인 ‘손보구가세’ 실천을 당부했다. ‘손보구가세’는 손 씻기, 보관, 구분, 가열, 세척 및 소독 등 5대 예방수칙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슬로건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식중독은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기간에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환자는 7592명이었고 이 중 2930명(38.6%)이 7, 8월 발생했다. 그러나 폭염이 일찍 찾아온 올해는 5월에만 14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여름철에는 주로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등이 감염돼 발생하며 구토, 복통, 발열, 설사 등이 나타난다. 살모넬라균 감염은 달걀말이, 달걀지단 및 김밥, 도시락 등 조리 식품이 주요 원인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와 육류 등에서 발생했으며, 캠필로박터 제주니는 가금류에 의해 걸리는 경우가 많다.여름철 식중독은 음식점이나 학교 급식 등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7, 8월 발생한 식중독 환자 2930명 중 학교에서 발생한 경우는 667명(22.8%), 음식점은 659명(22.5%), 학교 외 집단급식은 313명(10.7%)으로 나타났다.● 30초 이상 손 씻고 음식 보관법 지켜야식중독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거나 먹기 전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이나 달걀, 고기 등을 만진 뒤에도 손을 씻는 게 좋다.음식 보관온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냉장식품은 5도 이하,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캠핑장이나 숙박시설 등에 머물 경우 식재료를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 등을 사용해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조리한 뒤 바로 먹지 못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해 보관하는 게 좋다. 먹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식재료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소고기, 닭고기 등 생고기는 다른 식재료와 접촉해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이중 포장하거나 별도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는 게 좋다. 만약 아이스박스가 하나밖에 없다면 채소나 과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위에, 고기류는 아래에 두는 게 안전하다. 도마와 칼도 채소용, 고기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면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조리도구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 채소, 고기류, 어류 순으로 사용한다.● 계곡물에 과일 담그면 미생물 오염 가능성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고기를 완전히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식약처는 소고기, 닭고기 등은 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 가열하라고 권장했다. 중심온도는 내부에서 가장 늦게 상승하는 지점의 온도를 말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 1분 이상 가열하는 게 안전하다.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시는 게 좋다.달걀은 가급적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할 때까지 익혀야 한다. 닭의 분변이 달걀 껍질에 묻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달걀은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상태를 선택해 구매하고, 구입한 뒤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김밥처럼 달걀을 포함한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은 위생장갑을 수시로 바꾸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식재료와 조리기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사용해 세척하고, 달걀물에 사용하는 용기나 조리기구는 주기적으로 세척·소독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원하게 먹기 위해 계곡물에 담가 둔 채소나 과일은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계곡물에 넣어두지 말아야 한다. 만약 계곡물을 사용했다면 반드시 깨끗한 수돗물로 세척한 뒤 섭취해야 한다.휴가지에서는 위생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에서 배달·포장 음식을 먹을 때는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용기나 포장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여행에서는 샐러드, 생과일주스 등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음식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구토나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발열, 설사 등을 동반하는데 환자가 원인이 식중독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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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노후준비 69.9점…“재무 개선됐지만 대인관계 악화”

    지난해 한국인의 노후준비 점수는 69.9점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한 재정상태 준비는 개선됐지만 대인관계가 좁아지면서 재무분야 외에 대인관계, 건강 등에 대한 노후준비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제3차 노후준비 지원 기본계획(2026~2030년)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은 노후준비기본법에 따라 국민이 스스로 노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는 법정 중장기 계획이다.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인의 노후준비 수준에 대한 지난해 연구 결과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지난해 대인관계, 건강, 여가, 재무 등을 고려한 한국인의 노후준비수준은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나타나 2019년 조사(67.5점)보다 개선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8, 9월 전국 30~69세 성인 304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했다.최근 5년 동안 재무 분야의 노후 준비는 7.3점 증가하면서 개선됐지만, 대인관계는 2.4점 감소해 악화됐다. 연구진은 가구규모가 축소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대인관계가 좁은 유형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건강과 여가 분야는 각각 0.4점, 0.7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강 분야는 코로나19 기간 활동 저하,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개선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지난해 노후준비 점수를 바탕으로 3차 기본계획 수립 시 비대면 기반 진단이나 상담 등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온라인 노후준비 시스템을 도입하고, 광역·지역 노후준비지원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한 건강, 여가, 대인관계등 비재무 분야의 노후준비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와 대인관계에 대응한 상담 전략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진단 또는 상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생애주기별 노후준비 교육을 제도화 하고, 1인 고령가구를 위한 식사, 취미 등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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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3가지 복귀조건 제시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속에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복귀 조건으로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이 포함된 새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공의 단체가 지난해 3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백지화 등 ‘7대 요구안’에서 벗어나 1년 4개월 만에 세 가지로 압축한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부와의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다. 새 요구안은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세 가지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후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군 미필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입대하고, 전문의 취득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전공의 사이에서 힘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대전협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복귀 논의가 재개됐다. 다만 이번 대정부 요구안에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가 복귀할 것인지, 복귀를 위해 정부에 어떤 조치를 요구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담지 않았다. 전공의 사이에선 복귀 전제 조건으로 군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 복귀 보장,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등을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어 전공의가 향후 복귀하더라도 수련병원에서의 역할이 애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방 대학병원장은 “지난해부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구조 개선을 하면서 전공의가 하던 업무 상당수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하고 있다”며 “수련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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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수련 환경개선 등 새 요구안 제시…대화 급물살 전망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속에 수련병원을 떠났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복귀 조건으로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이 포함된 새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공의 단체가 지난해 3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백지화 등 ‘7대 요구안’에서 벗어나 1년 4개월 만에 3가지로 압축한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향후 정부와의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정부 요구안을 의결했다. 새 요구안은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다.전공의들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이후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군 미필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입대하고, 전문의 취득이 늦어지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전공의 사이에서 힘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대전협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복귀 논의가 재개됐다. 다만 이번 대정부 요구안에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가 복귀할 것인지, 복귀를 위해 정부에 어떤 조치를 요구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담지 않았다. 전공의 사이에선 복귀 전제 조건으로 군 전역 후 기존 수련병원 복귀 보장, 전문의 시험 추가 시행 등을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고 있어 전공의가 향후 복귀하더라도 수련병원에서 역할이 애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방 대학병원장은 “지난해부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구조개선을 하면서 전공의가 하던 업무 상당수를 진료지원(PA) 간호사가 하고 있다”며 “수련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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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의대 출신 의사 예비시험 합격자 3배 늘어난 172명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보는 예비시험 합격자 수가 올해 170명을 넘어서 지난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1일 치러진 제21회 의사 예비시험 2차 실기시험 결과 194명의 응시자 중 172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예비시험 합격자 55명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합격률 또한 지난해 54.5%에서 올해 88.7%로 높아졌다. 의사 예비시험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해당 국가의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국내 의사 국가시험을 보기 전에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구성된다. 복지부가 인정한 외국 의대는 올해 6월 기준 미국, 일본,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 37개국 168개교다.예비시험이 시행된 2005년 이후 2023년까지 외국 의대 졸업자들의 합격률은 55.4%로 19년 간 424명이 응시해 235명만이 합격했다. 외국 의대 졸업자가 예비시험과 의사 국시를 모두 통과해 국내 의사 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전체 응시자 중 41.4%에 불과했다.지난해 의대 국시 최종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이 외국 의대 출신이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면서 국내 의대 본과 4학년의 국시 응시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는 1학기 의대 복귀생 중 일부가 국시에 응시할 예정이라 국시 최종합격자 중 외국 의대 출신 비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국시 응시자 중 국내 의대 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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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때 시력 잃은 20대 청년… 3명에 장기기증 새 삶 주고 떠나

    2세 때 시력을 잃은 20대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16일 이동진 씨(28·사진)가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이 씨는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안암이 발견돼 4년간 항암치료를 받던 중 2세 때 시력을 잃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이 씨의 어머니가 심장 수술 후 세상을 떠나면서 시각장애인 아버지가 홀로 이 씨를 키웠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이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는 공무원으로 일하던 시절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돕는 업무를 하며 많은 보람을 느껴 왔다고 한다. 이 씨는 5월 8일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잠들었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을 하고 가길 원했던 이 씨의 평소 뜻에 따라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 씨의 아버지 이유성 씨는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 아들”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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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전공의 복귀 특례, 의견 충분히 듣고 균형적으로 검토해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사직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복귀 특례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균형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대생을 대상으로 추가 의사 국가시험을 시행하는 것 또한 “형평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정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복귀를 위한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지’를 묻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특례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필요 여부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전공의 등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균형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전공의 다수는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상태다. 다만 이달 말 시작되는 수련병원 하반기(7~12월) 모집에 상당수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에서는 전문의 시험을 현행 2월에 더해 8월 추가 시험을 시행하고, 복귀한 전공의는 수련을 마칠 때까지 입영을 연기해 주는 방안 등 특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전공의에게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 후보자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수련 주체들이 참여하는 ‘수련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필수과목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 의료 보상 강화 등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전원이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자는 “의사 인력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의사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한 교육과정 이수 여부, 국시 추가 시행에 따른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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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홍역 환자 10명중 7명 베트남 등 해외 감염

    국내 홍역 환자 10명 중 7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12개월 미만 영아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가 6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홍역 환자 47명의 1.38배 수준이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21일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등이다. 대개 수분이나 영양 공급 등 대증 요법만으로 호전되지만 중이염과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홍역 환자 중 46명(70.8%)은 해외에서 감염된 뒤 한국에 들어온 사례였다. 베트남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감염된 사례는 19명이었다.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한 뒤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청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홍역에 걸릴 경우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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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홍역 환자 65명, 작년의 1.4배…10명중 7명 해외서 감염

    올해 홍역 환자 10명 중 7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인 65명으로 방역당국은 12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홍역 환자는 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의 1.38배 발생했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21일이고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등이 있다.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 수분·영양 공급 등 대증 요법만으로 호전되지만 중이염과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올해 홍역 환자 중 46명(70.8%)는 해외에서 감염된 후 유입된 사례였다. 베트남이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몽골에서도 1명 씩 감염됐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감염된 사례는 19명이었다.질병청은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 여행 시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이후 낮아진 홍역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종료 이후 확대된 국제 교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질병청은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홍역 예방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 명 당 홍역 환자 수는 몽골이 25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캄보디아(147.9명), 라오스(88.9명), 말레이시아(23.5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질병청은 홍역을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한 뒤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 경험을 알리고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이와 함께 홍역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올해 홍역 환자 중 50명(76.9%)는 19세 이상 성인이었으며, 0세 영아는 7명(10.8%)였다. 36명(55.4%)은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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