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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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논설위원입니다.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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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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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내년 4월까지 오미크론 사망자 7만5000명 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가 각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내년 4월까지 이 변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진은 영국 정부가 방역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올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5000~7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팬데믹 이후 최근까지 약 2년 동안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약 14만6000명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정도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면 하루 입원 환자 규모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올해 1월의 2배에 육박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LSHTM 연구진은 “정부가 모임 인원 제한 도입 등 방역 규제를 더욱 강화하지 않으면 이 변이 확산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번 주 내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전했다. 덴마크 아알보르그대 매즈 알베르슨 교수는 “덴마크에서도 이번 주말 경이면 이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니콜라 스터전 수석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앞으로 며칠 안에 델타 변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1~8일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3명 가운데 79%인 34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었고, 이 중 14명은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한 사람이었다고 CNN이 10일 전했다. 확진자들은 입원한 1명을 제외하고 거의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 등도 초기 연구 결과 “5~6개월 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혈액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이 아예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면서 “델타 변이보다는 4분의 1수준이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덧붙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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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환자 급증에 부스터샷 간격 3개월로 단축… 13일부터 예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된다.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3개월만 지나면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를 꺾기 위해 부스터샷 확대가 절실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부스터샷 간격, 3개월… 추가 아닌 ‘기본 접종’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13일 0시부터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부스터샷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당초 접종 간격은 18∼59세가 5개월, 60세 이상은 4개월 등이었는데 이를 일괄적으로 단축했다. 60세 이상은 31일까지 예약 없이도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18∼59세도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이용한 당일 예약이나 의료기관을 통한 잔여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3차 접종이 이제 추가가 아니라 기본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조치로 연내 부스터샷 대상자는 1699만 명에서 2641만 명으로 늘어난다. 10월에 2차 접종을 마친 18∼49세 대다수는 내년 1월경 부스터샷 대상이 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 9000만 회분을 더 들여오기 때문에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로 유지하기로 했다.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도 곧장 노래방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 출입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차 접종 후 짧으면 2개월 후부터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으니 이르면 3개월 후부터, 늦어도 6개월 전에는 맞아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퍼지기 전 면역 강화해야”이번 조치는 2차 접종을 마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과 사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의 중증화 예방 효과는 2차 접종의 19.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면역 인구를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 홍 팀장은 부스터샷 후에 4차 접종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또 새로운 변이가 나오면 무슨 일을 일으킬지 모른다.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접종을 완료한 뒤 3개월만 지났어도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극도로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현재의 권고 사항은 백신 2회 접종 6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으라는 것이지만, 접종 3개월이 되자마자 맞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과 그리스는 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정부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부스터샷은 아직 검토하지 않지만 해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 인과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도 내년부터 위로금 5000만 원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전 사망자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관련 예산은 84명분이 책정돼 있다. 지금까지 인과성을 인정받은 접종 후 사망 사례는 2건이다. 추진단은 “지금도 국내 접종인원 100만 명당 피해 보상 인정 비율은 67건으로 핀란드(20건)나 일본(0.7건), 미국(0.004건) 등과 비교해서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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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스터샷 대상 18세→16세 이상으로 확대

    미국 보건당국이 9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밝힌 오스트리아는 내년 2월부터 접종 거부자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넘은 16∼17세 청소년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FDA의 결정이 나온 직후 이를 승인하면서 “16, 17세 청소년들은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6개월이 되자마자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측은 부스터샷이 항체 생성량을 늘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부스터샷 승인이 난 백신은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이 유일하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9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된 뒤 백신 2회 접종 완료자의 25%인 5000만 명 정도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뮈크슈타인 보건장관은 9일 “3개월마다 정해진 날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최대 3600유로(약 47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신부와 의학적 이유로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태료 액수는 소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의 접종 의무화안은 야당도 대체로 지지하고 있어 의회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는 최근까지 인구(904만 명)의 약 68%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쳐 유럽에서 접종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달 하순에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5000명을 넘기도 했다. 호주는 5∼11세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10일 승인했다. 1, 2차 접종 간격은 성인(3주)보다 긴 8주를 권고했다. 독일은 9일 과거 병력이 있는 5∼11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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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부스터샷 간격 3개월로 단축… 4차 접종엔 “예단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된다.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3개월만 지나면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를 꺽기 위해 부스터샷 확대가 절실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부스터샷 간격, 3개월…추가 아닌 ‘기본 접종’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13일 0시부터 홈페이지(http://ncvr.kdca.go.kr)를 통해 부스터샷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당초 접종 간격은 18~59세가 5개월, 60세 이상은 4개월 등이었는데 이를 일괄적으로 단축했다. 60세 이상은 31일까지 예약 없이도 가까운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18~59세도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이용한 당일 예약이나 의료기관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3차 접종이 이제 추가가 아니라 기본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조치로 연내 부스터샷 대상자는 1699만 명에서 2641만 명으로 늘어난다. 10월에 2차 접종을 마친 18~49세 대다수는 내년 1월경 부스터샷 대상이 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 9000만 회분을 더 들여오기 때문에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로 유지하기로 했다.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도 곧장 노래방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 출입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2차 접종 후 짧으면 2개월 후부터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으니 이르면 3개월 후부터, 늦어도 6개월 전에는 맞아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퍼지기 전 면역 강화해야”이번 조치는 2차 접종을 마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과 사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의 중증화 예방 효과는 2차 접종의 19.5배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본격 확산하기 전에 면역 인구를 늘리려는 목적도 있다. 홍 팀장은 부스터샷 후에 4차 접종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또 새로운 변이가 나오면 무슨 일을 일으킬지 모른다.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접종을 완료한 뒤 3개월만 지났어도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최근 영국과 그리스도 부스터샷 간격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정부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부스터샷은 아직 검토하지 않지만 해외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현지 시간)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을 16~17세에도 긴급 승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 17세 청소년들에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6개월이 되자마자 부스터샷을 할 것을 권장했다. 정부는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 인과성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도 내년부터 위로금 5000만 원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전 사망자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관련 예산은 84명분이 책정돼있다. 다만 명확히 인과성이 없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추진단은 “지금도 국내 접종인원 100만 명당 피해 보상 인정 비율은 67건으로 핀란드(20건)나 일본(0.7건), 미국(0.004건) 등과 비교해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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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6~17세 부스터샷 승인”…오스트리아는 접종 거부자에 과태료

    미국 보건당국이 9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밝힌 오스트리아는 내년 2월부터 접종 거부자에게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넘은 16~17세 청소년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FDA의 결정이 나온 직후 이를 승인하면서 “16, 17세 청소년들은 백신 2차 접종을 한 지 6개월이 되자마자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측은 부스터샷이 항체 생성량을 늘려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부스터샷 승인이 난 백신은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이 유일하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9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상대로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된 뒤 백신 2회 접종 완료자의 25%인 5000만 명 정도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뮈크슈타인 보건장관은 9일 기자 회견에서 “3개월마다 정해진 날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최대 3600유로(약 47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신부와 의학적 이유로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의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태료 액수는 소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의 접종 의무화안은 야당도 대체로 지지하고 있어 의회에서도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는 최근까지 인구(904만 명)의 약 68%가 백신 접종을 마쳐 유럽에서 접종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하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었다. 호주는 5~11세 아동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10일 승인했다. 1, 2차 접종 간격은 성인(3주)보다 긴 8주를 권고했다. 독일은 9일 다양한 과거 병력이 있는 5~11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보호자가 희망하면 병력이 없어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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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R검사 안잡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데도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활용 중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오미크론으로 판별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stealth·은폐)’ 변이가 새로 확인됐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인지를 알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유전체 분석을 따로 해야 하기 때문에 확산 시 추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7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돌연변이 수가 절반가량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큰 폭의 변이 탓에 PCR 검사에서는 특정 스파이크 유전자(S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S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 방식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지해왔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베타 델타 등 다른 변이처럼 S 유전자가 확인된다. 이 때문에 PCR 검사에서 S 유전자가 나와도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당장은 특정 검체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인지를 알려면 5일가량 걸리는 전장유전체분석 검사를 해야 한다. 앞으로 ‘스텔스’ 변이도 가려낼 수 있는 PCR 검사 방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건당국의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스위스 바젤대의 진화유전학자 에마 호트크로프트는 “S 유전자가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는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감염 사례 7건 이상에서 발견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BA.1’,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BA.2’로 구분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우리 백신을 2회 접종한 이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를 중화하는 능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평균 25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며 “이는 2회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8일 밝혔다. 남아공 연구진이 참가자 12명의 혈장을 분석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 면역을 상당 부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가 7일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뒤 백신을 맞으면 보호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알베르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 발생 예방 효과는 백신 2회 접종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초기 연구 결과는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보호 효과가 더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전날 부를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다른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 나와 “빨리 퍼진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가는 것이고, 그러면 또 다른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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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R 검사에도 안 잡히는 ‘스텔스 오미크론’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인데도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다른 변이와 구별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새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부 파악이 어려운 탓에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현재 널리 쓰이는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stealth)’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대개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중 한 가지(스파이크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정해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정하는 방식으로, 각국이 비교적 신속히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높은 검체를 가려내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이런 특성이 없어 PCR 검사에서 기존 변이와 구별되지 않는다. 이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전장유전체분석 검사 등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코로나19 양성 검체 전부에 대해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빈국의 경우에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추적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바이러스유전학자인 폴 켈람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판정을 스파이크 유전자 검출 여부(PCR 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이 변이 확산을 추적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의 감염 사례 7건 이상에서 발견됐다. 아직 전파력이나 중증 유발 정도, 백신 면역 회피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BA.1’,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BA.2’로 구별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유전학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BA.1’과 ‘BA.2’는 유전적으로 상당히 달라진 것이어서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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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부스터샷 이어 4차 접종도 검토

    이스라엘이 면역 억제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한다. 이 환자들은 앞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한 차례 맞았지만 효과가 충분치 않았던 데다 최근 이스라엘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전파되자 한 번 더 맞히려는 것이다. 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이스라엘 정부에 조언하는 코로나19 자문위원회가 이번 주중 이 같은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장기이식 수술 뒤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비롯해 면역 체계가 약해진 이들에게 백신을 3차 접종한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생긴 이들의 비율이 2차 접종 뒤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그러나 이식한 장기에 따라 환자의 약 29∼67%는 여전히 항체가 제대로 생기지 않았다. 이에 한 번 더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면역학연구소장인 시릴 코헨 교수는 “면억 억제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데다 3차 접종을 받은 지 거의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올 7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면역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이스라엘에서는 5일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날까지 이 변이 감염 사례는 모두 11건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다. 최근 영국 역시 이 변이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이 약한 고령층 등에는 네 번째 접종을 결정한 바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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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지 첫 판결서 징역 4년… 남은 혐의 유죄판결 땐 형량 100년 넘을 수도

    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사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 민 툰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6일 법정에서 “수지 고문이 선동 혐의로 징역 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수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동료인 윈 민 전 대통령도 이날 수지 고문과 같은 혐의에 대해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수지 고문이 수감되는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군부는 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미얀마의 실질적 정치 지도자였던 수지 고문을 가택연금 했다. 이후 선동과 부패, 공무상 비밀보호법 위반 등 11개 범죄 혐의로 잇달아 기소했다. 수지 고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수지 고문에게 내려진 첫 판결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 판결이 나면 도합 징역 100년이 넘는 형량이 선고될 수도 있다. 민주화 세력과 반군부 세력이 함께 구성한 국민통합정부 대변인은 앞서 영국 BBC 인터뷰에서 “군부는 수지 고문이 감옥에서 죽기를 바란다”며 “수지 고문에게 (도합) 징역 104년형을 선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의 미얀마 지역 담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지 고문에게 가짜 혐의를 적용해 내린 가혹한 판결은 군부가 미얀마에서 모든 반대를 없애고 자유를 질식시키려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수지 고문은 가택연금 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돼 법정에 출두할 때를 빼고는 근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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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지에 선동죄 등 징역 4년 선고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 민 툰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6일 법정에서 “수지 고문이 선동 혐의로 징역 2년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수지 고문의 NLD 동료인 윈 민 전 대통령 또한 수지 고문과 같은 혐의에 대해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수지 고문이 실제 수감될 시점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미얀마의 실질적 정치 지도자였던 수지 고문을 가택연금했다. 이후 선동과 부패, 공무상 비밀보호법 위반 등 11개 범죄 혐의로 잇따라 기소했다. 수지 고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수지 고문에게 내려진 첫 법원 판결로, 다른 혐의도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100년 이상의 형량 선고도 가능하다. 민주화 세력과 반군부 세력이 함께 구성한 국민통합정부 대변인은 앞서 영국 BBC 인터뷰에서 “군부는 수지 고문이 감옥에서 죽기를 바란다”며 “수지 고문에게 (도합) 징역 104년형을 선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의 미얀마 지역 담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지 고문에게 가짜 혐의를 적용해 내린 가혹한 판결은 군부가 미얀마에서 모든 반대를 없애고 자유를 질식시키려 한다는 걸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수지 고문은 가택 연금 뒤 외부와 접촉이 차단돼 잠깐 법정에 출두할 때를 빼고는 소식이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수지 고문이 실제 수감될 시점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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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감기바이러스와 결합 전염력 세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서 유전자 일부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전자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의 일부 유전자 조각이 확인됐다고 예비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 유전자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고 전파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아지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특성을 잃는 게 보통”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HCoV-229E에 동시 감염된 숙주 몸속에서 두 바이러스가 일부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두 바이러스가 공유하는 유전자 조각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저널 게재 전 논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공동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러스 학자 볼프강 프라이저 교수는 4일 “오미크론 변이 초기 형태는 알파와 베타 변이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별개 바이러스로 갈라져 나왔고, 이후 여러 달에 걸쳐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dpa통신에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4일까지 세계 4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이 변이가 확산 중인 남아공의 코로나19 4일 신규 확진자는 1만6366명이다. 남아공이 이 변이 출현을 처음 보고한 지난달 24일(1275명)보다 12.8배로 증가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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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전파력 높은 이유는…“감기 바이러스와 혼종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서 유전자 일부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전자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의 일부 유전자 조각이 확인됐다고 예비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 유전자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는 인간 숙주에 더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에서 효과적으로 살아 남고 전파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아지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특성을 잃는 게 보통”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HCoV-229E에 동시 감염된 숙주 몸 속에서 두 바이러스가 일부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두 바이러스가 공유하는 유전자 조각은 인체면역 결핍 바이러스(HIV)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은, 저널 게재 전 논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공동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러스학자 볼프강 프라이저 교수는 4일 “오미크론 변이 초기 형태는 알파와 베타 변이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별개 바이러스로 갈라져 나왔고, 이후 여러 달에 걸쳐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dpa통신에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4일까지 세계 4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이 변이가 확산 중인 남아공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일 1만6366명이다. 남공이 이 변이 출현을 처음 보고한 지난달 24일(1275명)보다 12.8배로 증가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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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사적모임 인원 ‘10명 → 6명’ 축소 검토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의 접촉 규모가 하루 만에 1000여 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비수도권에도 이미 전파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인천 A 씨(40대 여성) 부부의 10대 아들도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같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A 씨 부부와 지인 B 씨(30대) 등의 접촉자는 이날 오후까지 100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A 씨 부부가 공항에서 B 씨의 차를 타고 귀가한 사실을 숨기며 접촉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시 및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하고 일주일도 안 돼 주요 국가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에는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 첫 감염자인 A 씨는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B 씨를 만나 보건소와 집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약 50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B 씨가) 감염됐다”며 “전파력이 진짜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66명이다.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 수다. 위중증 환자도 7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오미크론 위협까지 커지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형태의 방역 조치를 도입할 방침이다. 다만 어려운 자영업자의 현실을 감안해 사적 모임 인원을 한꺼번에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기보다 일부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미접종자 인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도권 사적 모임 제한을 10명에서 6명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6인 모임에 백신 미접종자를 1명 또는 2명 포함할지를 두고 방역당국 내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식당·카페 이용 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정부는 방역 강화 방안을 3일 발표한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급격한 거리 두기 강화보다는 (현재 조치를) 어떻게 미세 조정할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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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도 오미크론 환자, 6대주 다 퍼져… 日, 자국민 입국도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브라질에서도 나오면서 이 변이 출현이 공식 보고된 지 1주일 만에 남미까지 6대주 모두에서 전파가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전 세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해외에 있는 자국민에 대해서도 12월 중 일본 입국을 제한하는 초강력 방역 카드를 꺼냈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귀국한 부부가 이 변이 감염자로 처음 확인됐다. 아프리카 중서부 나이지리아에서도 1일 처음으로 이 변이 감염 사례가 2건 나왔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최근 북아프리카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아일랜드, 노르웨이,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1일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스위스에서도 지난달 30일 감염 사례가 2건 나왔다. 이로써 1일 오후 10시 현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중동에 걸쳐 모두 27개국에서 전파가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출현을 보고하고, 이어 각국이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막기 전 이 변이가 이미 세계 곳곳에 있었던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1일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10월 수거했던 샘플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도 지난달 19∼23일 채취된 검체에서 이 변이가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달 말 페루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남성이 1일 일본의 오미크론 변이 2번째 감염자로 드러나면서 남미에서도 브라질 보고에 앞서 이 변이가 퍼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2월 말까지 일본을 목적지로 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의 신규 예약을 받지 말라고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실제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1일부터 일본 도착편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대상은 해외에 있는 일본인도 포함된다. 일본인이 아직 귀국 비행기 표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일본에 돌아올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이미 예약한 것은 유효하다. 오사 유키에(長有紀枝) 릿쿄대 사회학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귀국자 모두를 대상으로 항공권을 예약하지 못하게 하는 일은 전례가 없었다.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행 관련 권고와 규정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입국 하루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도 입국 뒤 7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5건 확인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차기 총리는 지난달 30일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 입법을 내년 3월 초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도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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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오미크론 지역감염’ 번진듯… 부스터샷 접종자도 확진

    전파력과 면역 회피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에선 이미 ‘지역사회 감염’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독려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한 보건장관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긴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아프리카 간 적 없는데 감염유럽에서는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확인된 포르투갈 벨레넨스스 프로축구팀의 이 변이 감염자 13명 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남성은 아내와 두 자녀를 감염시켰다. 영국 정부에 전염병 확산 모델을 조언하는 워릭대 교수 마이클 틸더즐리는 “확진자가 발견된 시점엔 이미 더 많은 지역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정부 과학 고문들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수일 내에 수백 건씩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의 병원에서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남아공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입국한 여행자다. 스웨덴에서도 남아공을 여행하고 귀국한 여행자의 변이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까지 유럽에서만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을 포함해 11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감염 사례는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서 증가하고 있다. 감염 의심 사례도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 조사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부스터샷 접종자도 감염각국은 일단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미국의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종전엔 50세 이상 고령자 등에만 접종을 권고했는데, 권고 수준이 더 강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그 어떤 변이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모두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봉쇄(정책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부스터샷 대상을 성인 전체로 확대하면서 면역이 약한 고령층 등은 3차 접종 3개월 뒤 4차 접종까지 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27일부터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소수 나왔지만 증상은 일단 가벼운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4명은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이들이었다. 감염자 중 3명은 각각 말라위와 남아공,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이었고 1명은 영국 여행자의 접촉자다.○ 백신 접종률 낮은 청년층 이하 감염률 높아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남아공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년층 이하 연령대의 감염이 두드러져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현지 매체 IOL에 따르면 와실라 자삿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NICD) 박사는 30일 “최근 며칠간 감염이 급증했는데, 환자 대부분은 10∼29세”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64%이지만 18∼34세 접종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확진자의 90%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영아들의 입원 증가도 관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남아공 하우텡주(州) 츠와니에선 입원 환자 중 2세 이하가 약 10%를 차지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보다 비율이 높다고 NICD는 밝혔다. 감염된 영아가 경증이어도 부모들이 일단 입원부터 시키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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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오미크론 지역감염’ 번진듯…부스터샷 접종자도 확진

    전파력과 면역 회피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에선 이미 ‘지역사회 감염’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독려하며 대응에 나섰다.아프리카 간 적 없는데 감염유럽에서는 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간) 확인된 포르투갈 벨레넨세스 프로축구팀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3명 중 1명만 최근 남아공을 다녀왔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 진단을 받은 남성은 아내와 두 자녀를 감염시켰다. 영국 정부에 전염병 확산 모델을 조언하는 워릭대 교수 마이클 틸더즐리는 “확진자가 발견된 시점에는 이미 더 많은 지역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정부 과학 고문들을 인용해 수일 내에 오미크론 변이감염 사례가 수백 건씩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병원에서 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네덜란드를 경유해 입국한 여행자다. 스웨덴에서도 남아공을 여행하고 귀국한 여행자의 변이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까지 유럽에서만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벨기에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을 포함해 11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인도양의 프랑스 해외영토 레위니옹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 사례는 영국(11건) 독일(4건) 캐나다(5건) 등에서 증가하고 있다. 감염 의심 사례도 프랑스(8건)와 아일랜드(10건) 등에서 조사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했다.부스터샷 접종자도 감염각국은 일단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미국의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종전엔 50세 이상 고령자 등에만 접종을 권고했고는데, 권고 수준이 한층 강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그 어떤 변이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해 “모두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봉쇄(정책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부스터샷 대상을 성인 전체로 확대하면서 면역이 약한 고령층 등은 3차 접종 3개월 뒤 4차 접종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27일부터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소수 나왔지만 증상은 일단 가벼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오미크론변이 감염자 중 4명은 백신을 3차례 접종한 이들이었다. 감염자 중 3명은 각각 말라위와 남아공, 영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이었고 1명은 영국 여행자의 접촉자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이들이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백신 접종률 낮은 청년층 이하 감염률 높아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 중인 남아공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년층 이하 연령대의 감염이 특히두드러져 백신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현지 매체 IOL에 따르면 와실라 자삿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NICD) 박사는 30일 “최근 며칠간 감염이 급증했는데, 환자의 대부분은 10~29세”라고 밝혔다. 남아공에서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64%이지만 18~34세 접종률은 26%에 그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확진자의 90%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영아들의 입원 증가도 관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는 남아공 가우텡주(州) 츠와니에서는 입원 환자 중 2세 이하가 약 10%를 차지해, 델타 변이의 유행 당시보다 비율이 높다고 NICD는 밝혔다. 감염된 영아가 경증이어도 부모들은 일단 입원부터 시키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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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도 오미크론 감염자… “면역 회피-전파력 막강 ‘프랑켄슈타인 잡종’”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28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북미 대륙에도 이미 상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변이가 코로나19 ‘5차 대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로써 29일까지 남미를 뺀 모든 대륙에 걸쳐 총 15개국에서 이 변이의 전파가 확인됐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서부여서,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덴마크로 입국한 이 변이 감염자 2명이 28일 확인되고, 포르투갈에서 축구선수 등 13명이 확진되면서 이 변이 전파 국가 수가 9개로 늘었다. 감염 의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돌아온 여행객 8명이 이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스위스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남미 브라질에서는 27일 남아공에서 돌아온 2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역 감염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9일 스코틀랜드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6명 중 일부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의 감염 역시 남아공에 다녀온 선수 1명이 스태프 등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는 감염자 2명이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교회와 상점, 식당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의 감염자도 로마 등 대도시를 이동하며 식당과 호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8일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에서도 확인될 것이고, 미국이 5차 확산(wave)으로 갈 명백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연 뒤 “모든 성인은 최대한 빨리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아직 맞지 않은 이들은 즉각 맞으라”고 했다.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중증 발병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변이 전파를 늦추기 위해 각국은 국경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응하고 있다.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및 자국민들에 대해 국가 지정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토록 결정했고, 29일 0시부터는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았다. 이어 30일 0시부터는 전 세계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했다. 이런 조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우선 12월 31일까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제약사 모더나의 스티븐 호지 사장은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최고 유행작을 모두 모은 ‘프랑켄슈타인 잡종’과 같다”고 말했다. 베타, 델타 등 여러 변이에서 강한 면역 회피 능력과 전파력을 이끌어낸 변이들이 모두 나타나 위험하다는 얘기다. 필요시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곧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모더나의 폴 버턴 최고의학책임자(CMO)는 28일 영국 BBC에 출연해 “지금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앞으로 2주 정도 알아봐야 한다”면서 “새 백신이 필요하다면 대량 생산에 앞서 내년 초에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도 “이 변이가 기존 백신의 면역을 회피할 경우, 6주면 백신을 수정할 수 있고 100일 안에 새 백신의 선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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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잠수함 건조, 한국 등 7개국서 비밀 지원”

    대만이 한국 등 7개국에서 기술과 인력, 부품 등을 비밀리에 조달해 중국과 맞서기 위한 현대식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만은 2025년까지 1척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국영 조선소 CSBC에서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전체 건조 계획은 8척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과정에서 대만이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기술과 부품 등을 은밀하게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잠수함의 전투 시스템 부품과 음파 탐지기 등 제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대만에 지원했다. 영국 정부는 잠수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지난 3년간 대만에 부품,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 또 영국 해군 제독 출신 인물이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만은 한국과 호주, 인도, 스페인, 캐나다 등 5개국 출신의 기술자와 전직 해군 장교를 고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만은 지난 20년간 현대식 디젤 잠수함을 구매하고자 했으나, 각국이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팔겠다는 나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디젤 잠수함 제조를 중단한 지 오래됐다. 이에 대만은 2017년 잠수함 건조에 착수했다.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산은 최대 160억 달러(약 19조 원)로 전해졌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당국이 잠수함 건조를 위해 외부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며 “대만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선택”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어 “각국은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은 현재 잠수함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쓰던 것으로 훈련용이다. 나머지 2대는 1987년 네덜란드가 만든 잠수함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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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유럽-중동-호주로 번져… 한국도 비상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그리스 문자 ο) 변이’(B.1.1.529) 공포가 순식간에 전 세계에 현실로 닥쳤다. 면역 회피 능력과 전염성이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을 보고한 지 사흘 만인 27일(현지 시간) 유럽 여러 나라와 호주, 아시아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시간 28일 오후 10시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12곳이다. 남아공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호주 이스라엘 홍콩이다. 각국은 국경에 빗장을 걸었고,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이스라엘은 29일 0시(현지 시간)부터 2주간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은 28일부터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대상 국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외국인 입국 금지는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후 처음이다. 미국도 27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이 나라들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일본과 홍콩 등도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남아프리카를 다녀온 여행객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여행객 2명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모잠비크를 다녀온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호주와 홍콩 역시 최근 귀국한 해외 여행객에게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남극을 제외하고 이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대륙은 미주뿐인데 미국도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7일 NBC방송에서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자 앤드루 페코즈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보수적으로 잡아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지는 2주가량 됐다는 시각이 있어 왔다”며 “이 변이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뉴욕에도 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연구소장 프랑수아 발루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면 국경 폐쇄로는 끝내 전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포함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확산에 대비할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13번째 변이이자 델타 변이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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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남아공 등 8개국 여행금지령… 英, 모든 입국자 검사-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남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 다른 대륙의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면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유럽은 오미크론이 전역에서 발견되자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에 기름을 붓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12개국 중 7개 나라가 유럽에 있다. 유럽에서는 26일(현지 시간) 벨기에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한 백신 미접종 여성이 이달 11일 귀국하고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하루 만인 27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달아 1, 2명씩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대부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26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1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28일 확인됐다. 드러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보건부 역시 27일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여행자 2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유럽 전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중동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은 “(감염이 확인된)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7건 발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의 입국 금지, 이들 나라로의 여행금지 조치와 함께 입국자의 검역 강화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부터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곳은 남아프리카 7개국에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홍콩은 27일부터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도 이들 나라에서 오는 입국 제한에 합류했다. 한국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없지만, 정부는 다른 곳을 경유한 입국도 차단할 방침이다. 영국은 27일 “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음성 진단을 받을 때까지 모든 입국자들의 격리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에 대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영국, 체코 등에서 출발한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도 10일 동안 격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이상의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각국의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30일부터 상점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 정부는 방역 규제를 강화하거나 재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록다운(lockdown·폐쇄)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CNN도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밝혀질 경우 전 세계의 방역 완화 조치는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통해 “‘B.1.1.529’ 변이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하면서 “다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이 코로나19 변이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전파 위험이 증가했음을 예비적 증거가 보여준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남아공 모든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나라의 코로나19 4차 유행을 이끌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27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220명으로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최근 남아공 확진자의 90% 정도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인 것으로 전해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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