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9

추천

안녕하세요. 조종엽 논설위원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칼럼45%
문학/출판40%
문화 일반3%
음악3%
인사일반3%
언론3%
미술3%
  • 오미크론, 벌써 11개국 확산…파우치 “美도 이미 상륙했을 것”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그리스 문자 ο) 변이’(B.1.1.529) 공포가 순식간에 전 세계에 현실로 닥쳤다. 면역 회피 능력과 전염성이 델타 변이를 뛰어넘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을 보고한 지 사흘 만인 27일(현지 시간) 유럽 여러 나라와 호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시간 28일 오후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11곳이다. 각국은 국경에 빗장을 걸었고,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이스라엘은 29일 0시(현지 시간)부터 2주간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은 28일부터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대상 국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미국도 27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으로 여행을 금지하고 이들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일본과 홍콩 등도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남아프리카를 다녀 온 여행객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여행객 2명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모잠비크를 다녀온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호주와 홍콩 역시 최근 귀국한 해외여행객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남극을 제외하고 이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대륙은 미주뿐인데 미국도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7일 NBC방송에서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자 앤드루 페코즈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이 변이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국 런던UCL유전학연구소장 프랑코 발루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면 국경 폐쇄로는 끝내 전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확산에 대비할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13번째 변이이자 델타 변이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8
    • 좋아요
    • 코멘트
  • 돌파감염 64%… ‘뉴 변이’ 우려도 커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세계는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도 1년이 다 돼 가지만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 탓에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현재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면역을 뚫고 세계 각국의 재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잠재적 위험성이 더 큰 ‘뉴(그리스 문자 ν)’ 변이 바이러스(B.1.1.529)까지 출현했다.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배 넘게 증가한 것은 뉴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11일 이웃한 보츠와나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지 약 2주 만에 뉴 변이가 남아공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이는 최근 홍콩에 상륙한 뒤 2차 감염을 일으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에는 벨기에에서 유럽 첫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26일 영국과 이스라엘,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은 남아공과 접경국 6, 7개 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입국을 금지했다. 유럽에서는 지난주(15∼21일)에만 약 243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검토하기 위해 26일(현지 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내 상황도 악화일로다. 26일 0시 기준 병상 대기자는 1310명으로 하루 만에 39.4% 늘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3779명. 최종 집계는 다시 4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은 이미 266명으로 최다 확진자 수를 넘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거리 두기 방식의 재도입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 대신 방역패스를 마지막 접종 후 6개월까지만 인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1월 둘째 주에 전체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63.6%)이 돌파감염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접종(부스터샷)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특히 미접종자가 확진될 경우 치료비를 내게 하는 방안에 대한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스스로 (미접종을)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 변이’ 같은 전파력 이제껏 본적 없어”… 유럽-亞 증시 급락

    ‘뉴 변이’는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 2주가량밖에 되지 않아 명칭도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우려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인체 세포에 더 잘 달라붙게 될 수 있고, 기존 바이러스에 맞춰 개발된 백신의 면역 기제를 회피할 수도 있다. 뉴 변이는 바이러스가 몸속 세포에 침투할 때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툴리우 지올리베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염병대응혁신센터 국장은 “뉴 변이는 돌연변이 수가 매우 많고, 높은 전파력과 연관된 특징이 있을 뿐 아니라 백신의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수전 홉킨스 영국 보건안전청(HSA) 선임 의학고문은 “(뉴 변이의) 감염재생산지수가 2 정도로 이제껏 발생한 변이 중 가장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팬데믹 이래 이 정도로 높은 감염지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HSA는 뉴 변이를 두고 “지금까지 본 것들 중 최악(worst)”이라고 설명했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우려스러운 정황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남아공에서 입국한 뉴 변이 감염자와 호텔 같은 층에 머물렀던 캐나다 출신의 2차 감염자 사이에 직접 접촉이 없었다면서, 뉴 변이가 공기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츠와나에서는 22일 뉴 변이 감염자 4명이 백신 접종 완료자로 확인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가 뉴 변이에 감염됐다. 뉴 변이의 확산이 일부 지역에서 그치거나, 중증 질환 유발과 치명률 등에서 다른 변이에 비해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과학자들은 뉴 변이의 실질적 위험성에 관해 긴급히 연구를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WHO가 긴급회의를 통해 뉴 변이를 ‘관심 변이’와 ‘우려 변이’ 중 무엇으로 지정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류가 있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에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 뮤 5종류가 있다. 면역이 약한 환자의 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래 머무르면서 뉴 변이가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남아공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20만 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있다. 지난해 남아공발 베타 변이 역시 기원을 두고 같은 가능성이 제기됐다. 델타 변이보다 위험성이 더 클 수도 있는 뉴 변이 확산 소식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47%(43.83포인트) 하락한 2,936.44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2.67%)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53%)는 2%대 급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1.61%, 0.56%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다. 26일 오후 10시 반(한국 시간) 현재 유럽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일보다 3.52% 급락했다. 프랑스(―3.82%) 독일(―3.06%) 영국(―2.9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4.19달러(―5.10%) 하락한 배럴당 78.03달러로 거래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1-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새 변이 ‘누’ 출현… “델타보다 강력할 가능성”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 32종류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누’(Nu·B.1.1.529) 변이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등에서 출현했다고 최근 보고했다. 돌연변이 탓에 누 변이는 전염성이 더 강하고, 백신에 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누 변이의 확산을 처음 확인한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이 변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조합을 두고 “끔찍하다.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델타 등의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과 백신 내성 등 측면에서)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누 변이’는 11일 보츠와나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자는 보츠와나 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명, 남아공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1명으로 모두 10명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의 유전학자인 프랑수아 발루스 교수는 누 변이가 “코로나19에 걸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로부터 생겨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면역이 약한 환자의 체내에서 오래 머물면서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누 변이가 델타 변이처럼 심각한 확산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데일리메일의 자문에 응한 과학자들은 누 변이처럼 갖고 있는 단백질 변이 수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확산하기 전에 소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CDC “유럽 모든 성인, 부스터샷 맞아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24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권고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ECDC는 원래 노약자와 면역 취약계층에만 부스터샷을 권고해 왔다. ECDC는 이날 “백신 추가 접종이 모든 연령대에서 단기간에 감염과 중증 예방 효과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것을 이스라엘과 영국의 자료가 보여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드레아 아몬 ECDC 소장은 “부스터샷은 추가적인 입원과 사망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DC는 성인 중에서도 40세 이상 연령층에 먼저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5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하고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맞도록 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내년 1월 15일부터 성인은 2차 접종 후 7개월이 지났는데도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기존 백신 접종 증명서의 효력이 없어진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은 국경을 넘는 여행자의 백신 접종자 자격 인정 기간을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지’로 통일하자고 회원국에 제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뉴스가 25일 전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접종자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와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등이 24일 일제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이탈리아는 백신 증명서인 ‘그린패스’의 조건을 더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백신 미접종자도 음성 확인서로 그린패스를 받아 식당, 영화관, 스포츠경기장 등에 입장할 수 있었지만 다음 달 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회복자만 가능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1-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델타 보다 강력” 새 변이 ‘누’ 바이러스 출현… 백신 무력화 가능성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 32종류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누’(Nu·B.1.1.529) 변이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등에서 출현했다고 최근 보고했다. 돌연변이 탓에 누 변이는 전염성이 더 강하고, 백신에 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한다. 누 변이의 확산을 처음 확인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콕 박사는 이 변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조합을 두고 “끔찍하다.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델타 등의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과 백신 내성 등 측면에서)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누 변이’는 11일 보츠와나에서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자는 보츠와나 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명, 남아공에서 홍콩으로 입국한 1명으로 모두 10명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의 유전학자인 프랑수아 발루스 교수는 누 변이가 “코로나19에 걸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로부터 생겨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면역이 약한 환자의 체내에서 오래 머물면서 변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누 변이가 델타 변이처럼 심각한 확산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데일리메일에 자문한 과학자들은 누 변이처럼 갖고 있는 단백질 변이 수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확산하기 전에 소멸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 소행성-지구 충돌, 영화 ‘아마겟돈’처럼 막을까

    인류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인류 구원’ 실험이 시작됐다. 지구로 근접하는 소행성을 폭파하는 영화 ‘아마겟돈’(1998년)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4일 오후 3시 21분(한국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 우주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무게 550kg의 DART 우주선의 목표는 지구에서 약 1100만 km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 주위를 공전하는 직경 160m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다. 내년 9월 말경 초속 6.6km의 속도로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실험이 성공하면 디디모스의 속도는 살짝 느려지고, 공전 궤도 반경은 작아지게 된다. 충돌 상황은 이탈리아가 개발한 초소형 인공위성 ‘리시아큐브(LICIACube)’가 촬영해 지구로 전한다. 린들리 존슨 나사 행성방위담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없지만 이 실험을 통해 장차 소행성을 회피해 지구를 지키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 2021-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주류 대란’ 오나… “모든 주종에서 유리병 부족 현상”

    글로벌 공급망 대란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술 소비가 많은 연말에 유리병 부족으로 인한 ‘주류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위스키 공장에서 와인 양조장에 이르기까지 유리병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술을 담을 유리병이 부족해 와인·주류업체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유리병을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한 봉쇄령으로 곳곳의 물류가 막히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원래 주요 병 수입국이었던 중국에 도널트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한 뒤 업체들이 유럽 남미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병목현상이 심화됐다. 실제 뉴욕 소재 유리병 공급업체 워털루컨테이너스 측은 CNBC에 “공급망 문제로 양조장들이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으면서 올해 주문이 2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켄터키주의 양조장 캐슬앤시티는 “코로나19로 원래 병 구매 계약을 했던 영국 공장이 한때 문을 닫은데다 해상 운임 인상까지 겹쳐 지상으로 운송하는 멕시코 공장과 새로 계약을 맺었다”면서 “나중에는 주류의 소비자 판매가격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류주위원회는 “모든 주종(酒種)에서 유리병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원래 수요가 적은 작은 크기의 유리병 공급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새로운 유리병 생산 라인을 구축하려면) 유리 용광로를 만드는 일 등에 최소 1~2년이 걸린다”며 현재 상황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오즈고 증류주위원회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휴가철 특별한 술을 찾는 소비자라면 가게에 몇 번은 가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 “확진 9명에 8만명 격리… 공포 조장”, 中의료진 ‘제로 코로나’ 정책 공개 비판

    중국의 주요 보건학자 3명이 자국 당국의 초고강도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했다. 중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특정하고 격리 조치 등을 하는데,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 쓸데없이 대중의 공포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화시병원의 천푸쥔과 리자위안, 왕촨 등 의사 3명은 최근 “(청두시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의료 자원을 낭비하고, 대중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정상적인 일과 삶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의사들이 8일 보낸 한 서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화시병원은 중국에서 규모 1, 2위를 다투는 종합병원이다. 청두시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던 곳에서 반경 800m 내에 10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에게 자가격리 3일과 코로나19 2회 검사 의무를 부과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시행 사흘 만에 청두시 공안은 확진자 9명 주변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8만200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각지에서 비슷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후난성 창사에서는 확진자 주변에 있던 것으로 판명되면 7일에 걸쳐 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격리가 풀린다. 의사들은 서한에서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머무르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방역 조치가 지속 가능한지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접접촉자) 조사의 범위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방 공무원들이 팬데믹과 싸운다며 빅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에 대한 대중의 비판은 검열과 보복에 대한 공포 탓에 심각하게 제한돼 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의사들의 비판은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주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펑솨이, 이번엔 IOC위원장과 영상통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변 이상설이 돈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와 21일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펑솨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1기에 부총리를 지낸 장가오리(75)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지 19일 만이다. 펑솨이는 통화에서 “잘 지낸다”고 했다지만 그가 정말 자유로운 상황에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IOC는 21일 성명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이 이날 평솨이와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펑솨이는 “나는 베이징의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낸다. 지금은 내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설명했다고 IOC는 전했다. 펑솨이는 또 당장은 친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하지만 테니스는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서 펑솨이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고 하자 펑솨이도 받아들였다고 IOC는 전했다. 테르호 선수위원장은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편안해 보였다”고 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통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통화는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IOC 위원이 20일 “(펑솨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베이징 올림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해 온 여자테니스협회(WTA)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최근 영상으로 펑솨이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펑솨이가 검열이나 강압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안전한지에 관한 WTA의 우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WTA 투어 대변인도 22일 “안전하다고 믿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흐 위원장과의 영상 통화가 펑솨이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이뤄진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취지다. 펑솨이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장 전 부총리가 2007년 자신을 성폭행했고, 이후 수년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 글은 20여 분 만에 삭제됐고, 이후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감금설 등이 퍼졌다. 중국 관영 매체가 펑솨이가 보냈다는 이메일을 트위터에 공개하고, 식당이나 행사장에 나타난 펑솨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지만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국제적으로 확산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올림픽 보이콧’ 피하려?…‘실종설’ 펑솨이, IOC와 영상통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신변 이상설이 나돈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師·35)와 21일 영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펑솨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1기에 부총리를 지낸 장가오리(張高麗·75)에게 성폭행당했다고 2일 폭로한 지 19일 만이다. 펑솨이는 이번 통화에서 “잘 지낸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정말 자유로운 상황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IOC는 21일 성명을 통해 바흐 위원장,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이 이날 평솨이와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펑솨이는 “베이징의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낸다. 지금은 내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설명했다고 IOC는 전했다. 그가 당장은 친구 및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테니스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통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IOC는 펑솨이가 바흐 위원장이 내년 1월 베이징에서 펑솨이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겠다고 하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테르호 선수위원장 또한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편안해 보였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딕 파운드 캐나다 IOC 위원이 20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을 압박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중국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해온 서방 출신 IOC 위원의 문제제기 직후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이콧을 피하려는 중국 측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폭로 후 펑솨이의 안전을 줄곧 우려해 온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21일 성명을 통해 “영상으로 펑솨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펑솨이가 검열이나 강압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안전한지에 관한 우려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WTA 대변인 또한 로이터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가 안전하다고 믿기에 충분치 않다”고 했다. 펑솨이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 전 부총리가 2007년 자신을 성폭행했고 이후 수년 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 글은 20여 분만에 삭제됐고 이후 그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감금설’ ‘실종설’ 등이 불거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펑솨이가 썼다는 이메일을 보도하고 식당 및 행사장에 나타난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당국의 강압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여전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 일반 성인 부스터샷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일반 성인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19일 18∼49세 성인의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조만간 검토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검토하는 것은 외부활동이 많은 젊은층이 감염된 뒤 부모님 등 고령층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상반기에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비교적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강한 청장년층의 경우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18∼49세의 추가접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추가접종 시점은 접종 완료일로부터 5개월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mRNA 방식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현재까지 진행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나면 항체의 양이 크게 줄어든다. 국내에서 18∼49세 일반인의 접종이 시작된 건 8월 26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10월에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 접종은 내년 3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 8월 진행된 직장 내 자체 접종이나 일찍 잔여 백신을 맞았다면 내년 1월에 5개월 간격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 출국 등의 사유로 백신 접종을 앞당긴 18∼49세도 있는 만큼 (추가접종 확대)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19일(현지 시간)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허용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자문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추가접종은 감염과 심각한 결과를 막는 효과를 안전하게 증대시킬 수 있고 겨울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할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이라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하루 확진 9만명대… 2주전보다 29% 증가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최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재확산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는 9만2580명으로 나타나 18일(9만4669명) 이후 사흘 연속 9만 명대를 기록했다. 2주일 전인 6일(7만1979명)에 비해 28.6%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교적 날씨가 먼저 추워지는 북동부 미시간주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하루 확진자 수가 20일 88명에 이르면서 확산세가 최악이던 지난해 12월 초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미국 전체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일주일 평균)도 이날 기준 4만9475명으로 2주 전에 비해 약 4% 늘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는 겨울을 맞아 하루 최대 3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겨울의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도 백신 보급을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 중 하나지만 아직까지도 인구의 약 31%가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 유럽도 겨울이 다가오면서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국장은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럽의) 추가 사망자가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전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면서 유럽 각국이 접종 의무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재확산세가 심각한 오스트리아는 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이든, 82세 되는 2024년 재출마 밝혀… 건강 우려에 건재 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82세가 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열린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올해 3월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이미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음을 이 모금행사에서 다시금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친한 사이인 크리스 도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내가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유일한 말은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세간의 부정적 추측을 불식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잠재적 대선 후보들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정부 지출 확대 등에 따른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40% 초반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나이를 들어 재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나중에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당장은 재출마할 것이라고 못을 박아놓지 않으면 ‘3년 뒤 퇴임할 인물’로 인식돼 ‘영(令)’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9일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대통령은 건강하고 활기차다”며 이 같은 소견을 밝혔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8%가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답하는 등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19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대장 내시경을 받기 위해 마취돼 의식이 없던 85분 동안은 법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외신은 잠시나마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여성이 맡은 것도, 비(非)백인이 맡은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佛 2024년부터 ‘펫숍’서 반려동물 판매 금지

    프랑스가 2024년부터 ‘펫숍’(반려동물 가게)의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상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동물복지법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매체 코넥시옹이 19일 전했다. 법안에 따르면 펫숍은 2024년부터 개나 고양이를 판매할 수 없으며, 가게에서는 공식 유기동물 관련 협회를 통해 입양 가능한 동물만 선보일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전문 사육인(Breeder) 등으로부터 구입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시설에서 입양해야 한다. 도로에서 들여다보이도록 동물을 전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분양하거나 판매하려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책임과 비용, 정보’를 서류로 제공하고, 분양 받는 사람은 이를 확인했음에 동의하는 서명을 해야 한다. 미성년자는 반려동물 입양에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충동적인 입양으로 인한 파양을 줄이려는 취지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됐다. 학대로 동물이 죽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만5000유로(약 1억 원)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죽지 않는다고 해도 심각한 학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4만5000유로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의 생명에 대한 고의적 공격’이 처벌 대상으로 명시됐고, 동물이 죽을 수 있는 곳에 유기할 시에는 가중 처벌된다. 인구 약 6500만 명의 프랑스에는 고양이 1100만 마리, 개 900만 마리, 말 100만 마리를 비롯해 수천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살고 있지만 해마다 10만 마리가 새로 유기되는 실정이다. 최근 쥘리앵 드노르망디 프랑스 농업장관은 이 법안과 관련해 “반려동물은 소모품이나 상품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佛, 2024년부터 ‘펫숍’서 반려동물 판매 금지

    프랑스가 2024년부터 ‘펫숍’(반려동물 가게)의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상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동물 복지법을 통과시켰다고 현지 매체 코넥시옹이 19일 전했다. 법안에 따르면 펫숍은 2024년부터 개나 고양이를 판매할 수 없으며, 가게에서는 공식 유기동물 관련 협회를 통해 입양 가능한 동물만 선보일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은 전문 사육인(Breeder) 등으로부터 구입하거나 유기동물 보호시설에서 입양해야 한다. 도로에서 들여다보이도록 동물을 전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분양하거나 판매하려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책임과 비용, 정보’를 서류로 제공하고, 분양 받는 사람은 이를 확인했음에 동의하는 서명을 해야 한다. 미성년자는 반려동물 입양에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충동적인 입양으로 인한 파양을 줄이려는 취지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됐다. 학대로 동물이 죽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만5000유로(약 1억 원)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죽지 않는다 해도 심각한 학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4만5000유로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의 생명에 대한 고의적 공격’이 처벌 대상으로 명시됐고, 동물이 죽을 수 있는 곳에 유기할 시에는 가중 처벌된다. 인구 약 6500만 명의 프랑스에는 고양이 1100만 마리, 개 900만 마리, 말 100만 마리를 비롯해 수천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살고 있지만 해마다 10만 마리가 새로 유기되는 실정이다. 최근 줄리앙 드노르망디 프랑스 농업장관은 이 법안과 관련해 “반려동물은 소모품이나 상품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21
    • 좋아요
    • 코멘트
  • 79세 바이든, 2024년 재출마 밝혀…건강 우려에 건재함 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82세가 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열린 온라인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올해 3월 취임 뒤 첫 기자회견에서 이미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음을 이 모금행사에서 다시금 강조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친한 사이인 크리스 도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내가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유일한 말은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세간의 부정적 추측을 불식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잠재적 대선 후보들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 정부 지출 확대 등에 따른 논란을 겪으며 지지율이 40% 초반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나이를 들어 재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나중에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당장은 재출마할 것이라고 못을 박아 놓지 않으면 ‘3년 뒤 퇴임할 인물’로 인식돼 ‘영(令)’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9일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는 “대통령은 건강하고 활기차다”며 이 같은 소견을 밝혔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8%가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답하는 등 우려가 확산된 바 있다. 19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대장 내시경을 받기 위해 마취돼 의식이 없던 85분 동안은 법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외신은 잠시나마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여성이 맡은 것도, 비(非) 백인이 맡은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11-21
    • 좋아요
    • 코멘트
  • ‘맬컴 엑스 암살범’ 55년만에 누명 벗어

    미국의 급진파 흑인 지도자였던 맬컴 엑스(1925∼1965)의 암살범으로 몰려 종신형을 선고받고 20년가량 옥살이를 했던 흑인 남성 2명이 55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지검은 맬컴 엑스 암살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당초 범인으로 지목됐던 무하마드 아지즈(83)와 칼릴 이슬람(2009년 74세로 사망)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맬컴 엑스는 흑인 종교단체였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서 활동하면서 흑백 분리를 통한 흑인 해방을 주장했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떠난 뒤인 1965년 2월 뉴욕 맨해튼 할렘가의 연설장에서 괴한 3명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 당시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경찰, 검찰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 회원인 무자히드 압둘 할림(80)과 아지즈, 이슬람 등 3명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살인죄로 기소했다. 아지즈와 이슬람은 무죄를 주장했다. 범행을 인정한 할림도 법정에서 두 사람이 무고하다고 했지만 이듬해인 1966년 3명 모두 종신형이 선고됐다. 아지즈는 1985년에, 이슬람은 1987년에 각각 석방됐다. 그러나 이번 재조사 결과 FBI와 뉴욕 경찰이 수사 당시 아지즈와 이슬람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와 증언을 은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 증거들이 배심원단에 제출됐다면 2명에게 무죄가 선고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션 오브 이슬람’ 소속으로 2018년 사망한 또 다른 남성이 증인들이 밝힌 범인의 인상과 부합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재수사는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누가 맬컴 엑스를 죽였나?’를 지난해 공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맬컴 X 암살범’으로 몰려 옥살이…55년만에 누명 벗었다

    미국의 급진파 흑인 지도자였던 맬컴 엑스(1925~1965)의 암살범으로 몰려 종신형을 선고받고 20년 넘게 옥살이를 했던 흑인 남성 2명이 55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지검은 맬컴 엑스 암살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당초 범인으로 지목됐던 무하마드 아지즈(83)와 칼릴 이슬람(2009년 74세로 사망)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맬컴 엑스는 흑인 종교단체였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서 활동하면서 흑백분리를 통한 흑인 해방을 주장했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떠난 뒤인 1965년 2월 뉴욕 맨해튼 할렘가의 연설장에서 괴한 3명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 당시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경찰, 검찰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 회원인 무자히드 압둘 할림(80)과 아지즈, 이슬람 등 3명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살인죄로 기소했다. 아지즈와 이슬람은 무죄를 주장했다. 범행을 인정한 할림도 법정에서 두 사람이 무고하다고 했지만 이듬해인 1966년 3명 모두 종신형이 선고됐다. 아지즈는 1985년에, 이슬람은 1987년에 각각 석방됐다. 그러나 이번 재조사 결과 FBI와 뉴욕 경찰이 수사 당시 아지즈와 이슬람의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와 증언을 은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 증거들이 배심원단에 제출됐다면 2명에게 무죄가 선고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션 오브 이슬람 소속’으로 2018년 사망한 또 다른 남성이 증인들이 밝힌 범인의 인상과 부합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재수사는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 ‘누가 맬컴 엑스를 죽였나?’를 지난해 공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 ‘동맹 미국’ 신뢰 못해… EU, 유럽합동軍 창설 추진

    유럽연합(EU)의 독자적인 군대가 창설된다. 2025년 약 5000명 규모로 창설될 유럽 합동군을 통해 EU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주도해 온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들이 15,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군 창설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전략적 나침반(Strategic Compass)’이라는 이름의 초안에 따르면 EU 합동군은 육군 해군 공군력을 모두 갖추고 군사적 위기나 구조·대피가 필요한 상황, 긴박한 위협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EU는 20여 년 전에도 5만∼6만 명의 합동군 창설안에 합의한 적이 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나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출범 후폭풍 등을 계기로 ‘동맹 미국’에 대한 신뢰가 일정 부분 흔들리자 다시금 합동군 창설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군 창설의 핵심은 그동안 미군이 나토의 유럽 동맹국에 제공해 온 군수품 보급, 장거리 공중 수송, 지휘 통제 역량을 자체 확보하는 데 있다. 창설안을 제출한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 각국이 이 같은 군사적 역량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토와는 별개의 방위기구 설립을 추진해 온 프랑스와 EU 내 군사 강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창설안을 환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렌초 구에리니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합동군이) 나토를 보완하고 EU와 미국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연정 구성 협상이 진행 중인 독일의 찬성이 관건이다. 창설 계획 최종안은 프랑스가 EU 의장국이 되는 내년 3월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