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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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논설위원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칼럼45%
문학/출판40%
문화 일반3%
음악3%
인사일반3%
언론3%
미술3%
  • 美공화당 “주중대사 지명자 中에 나약” 인준 보류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사진)를 두고 “중국을 상대하기엔 나약하다”며 공화당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명자 인준에 16일 반대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한 지 하루 만이다.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처럼) 방 안에서 쇠락하는 미국을 중국공산당과 함께 간병이나 할 인물은 필요 없다”며 “번스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또 “(번스 지명자는) 중국 지도자들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중국공산당과 대결에서 미국이 밀리지 않도록 사태를 관리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루비오 의원은 번스 지명자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번스 지명자는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무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아무런 우려도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번스 지명자가 다국적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회사 ‘코언 그룹’에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번스 지명자는 1983년 국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정무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민주와 공화 양당 집권기를 넘나들며 아프리카, 중동, 소련, 유럽 등을 담당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로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전쟁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로 인준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지난달 20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안보와 세계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외교관답지 않은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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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의원, 주중 대사 임명 반대…“中에 나약한 인물 필요없어”

    니컬러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가 “중국에 대해 나약하다”며 16일 공화당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지명자 인준에 반대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화상 정상회담을 벌인지 하루 만이다.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처럼) 중국 공산당과 함께 방안에서 쇠락하는 미국을 간병이나 할 인물은 전혀 필요치 않다”며 “번스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번스 지명자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그는 “번스 지명자는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무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에 관해 아무런 우려도 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번스 지명자가 다국적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업체 ‘코헨 그룹’에게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루비오 의원은 “번스 지명자가 공직 생활을 오래 했지만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력일 뿐”이라고도 했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번스 지명자는 1983년 국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2008년 정무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민주와 공화 양당 집권기를 넘나들며 아프리카와 중동, 소련, 유럽 등을 담당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나토(NATO) 대사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력으로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 속에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지난달 20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안보와 세계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외교관답지 않은 강경 발언을 한 바 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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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순간, 아빠가 품에 안은 11세 딸만 살았다

    아버지의 사랑이 딸을 살렸을까. 미국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와중에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꼭 껴안아준 소녀가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았다고 CNN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북부 미시간호의 비버섬 공항 인근에서 13일 오후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 중 추락해 조종사 1명과 부동산회사 경영자 마이크 퍼듀 씨 등 승객 3명이 숨졌다. 탑승자 5명 중 유일한 생존자는 아버지와 함께 섬에 놀러 가려고 비행기에 탔던 딸 레이니(11)였다. 레이니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부상이 심했고, 뼈가 여러 군데 부러져 수술을 두 차례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니의 엄마 크리스티나 씨에 따르면 레이니가 기억하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은 자신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씨는 “남편이 힘을 다해 ‘베어허그(bear hug·곰같이 힘찬 포옹)’를 하면서 딸을 보호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레이니는 몸에서 아빠에게 안겼던 방향의 반대편 부위를 주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나머지 승객 2명은 인근 섬에 포도밭을 일구던 주민 부부였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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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미사일로 자국 위성 요격시험… 수만개 파편에 ISS 위기일발

    러시아가 15일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험을 했고, 이때 생긴 파편과 충돌 위험에 놓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한때 우주선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지상에서 예고 없이 발사한 미사일이 러시아 위성을 파괴해 우주 저궤도에 파편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밝혔다. 위성은 추적 가능한 크기의 파편 1500개와 이보다 작은 조각 수만 개로 쪼개졌다. 약 400km 고도에서 1시간 반마다 지구 주위를 도는 ISS의 궤도와 파편 무더기의 경로가 여러 차례 겹치면서 ISS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주에서 초속 7km 이상으로 날아다니는 이 파편들과 충돌하면 ISS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ISS에 머무르는 우주비행사들은 각 부위 연결부의 출입문을 닫고 각자 타고 왔던 우주선으로 이동해 대피를 준비했다. 당시 ISS에는 미국인 4명, 러시아인 2명, 독일인 1명 등 우주비행사 7명이 머물고 있었다. ISS는 2007년 중국의 위성요격 시험 당시에 생긴 파편을 피하기 위해 이달 10일에도 ‘회피 기동’을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위험한 시험을 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러시아 우주비행사도 ISS에 머무르는 점을 겨냥해 “러시아가 미국인과 ISS에 있는 다른 나라 우주인, 심지어 자국의 우주인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디킨슨 미국 우주군 사령관도 “러시아는 우주의 안보와 안전을 고의로 무시해왔다”고 비판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시험으로 발생한 파편들은 앞으로 수년간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16일 “이번 시험 발사로 인한 위성 잔해는 ISS와 주변 위성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도 “(잔해물이) ISS의 궤도를 벗어났고 승무원들이 정상 상황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은 올해 4월에 이어 7개월 만이다. 러시아가 이날 발사한 것은 저궤도 위성요격용 ‘누돌’ 미사일로 추정된다. 파괴된 위성은 1982년에 발사돼 오래전 작동을 중단한 첩보위성 ‘첼리나-D’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위성공격무기(ASAT)는 적의 항법, 통신, 방송 체계 등을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어 종종 전략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무기의 개발은 우주 개척 역사와 거의 동시에 시작됐다. 미국은 위성 자체가 드물었던 195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요격 시험을 했고 소련도 곧 ASAT 개발 경쟁에 나섰다. 미국은 1985년 F-15 전투기에서 미사일로 자국 위성을 요격하는 시험을 한 후 20여 년간 해당 시험을 하지 않았다. 2007년 중국이 수명을 다한 자국 기상위성을 파괴하는 시험을 하자 미국도 1년 뒤 이지스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며 요격 시험을 재개했다. 2019년 인도 또한 자국 위성 격추에 성공했다. 각국의 위성 요격 시험이 잇따르면서 우주 쓰레기가 연쇄적으로 인공위성에 충돌하는 이른바 ‘케슬러 증후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96년 프랑스 인공위성이 우주 쓰레기에 부딪혀 가동이 중지됐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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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껴안아”…비행기 추락 사고서 딸 살린 아버지

    아버지의 사랑이 딸을 살렸을까. 미국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와중에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꼭 껴안아준 소녀가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았다고 CNN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북부 미시간호의 비버섬 공항 인근에서 13일 오후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 중 추락해 조종사 1명과 부동산 회사 경영자 마이크 퍼듀 등 승객 3명이 숨졌다. 탑승자 5명 중 유일한 생존자는 아버지와 함께 섬에 놀러가려고 비행기에 탔던 딸 레이니(11)였다. 레이니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될 만큼 부상이 심했고, 뼈가 여러 군데 부러져 수술을 두 차례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니의 엄마 크리스티나 씨에 따르면 레이니가 기억하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은 자신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크리스티나 씨는 “남편이 힘을 다해 ‘베어허그(bear hug·곰같이 힘찬 포옹)’를 하면서 딸을 보호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레이니는 몸에서 아빠에게 안겼던 방향의 반대편 부위를 주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나머지 승객 2명은 인근 섬에 포도밭을 일구던 주민 부부였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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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밀어내기’ 루카셴코, EU 제재에 ‘하이브리드 전쟁’ 반격

    최근 ‘난민 밀어내기’를 통해 대포 한 방 쏘지 않고 동부 유럽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사진)에게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년째 벨라루스의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그가 고도의 ‘회색지대(Gray Zone) 전략’과 ‘하이브리드(Hybrid) 전쟁’을 구사하면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효과적으로 맞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출신 난민이 폴란드 등 EU 국가로 월경하는 걸 루카셴코 대통령이 조장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를 비롯한 서방의 무력 대치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12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흑해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고, 13일에는 러시아가 노르웨이해 등에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띄우자 영국이 전투기를 맞출격시켰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움직임을 ‘회색지대 전략’이라고 본다는 서방 관리들의 시각을 전했다. 무력을 쓰지 않고 점진적으로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이 전략은 ‘괴롭지만 총칼로 맞받아치기는 어려워서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상대를 몰고 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비판하는 폴란드를 향해 “폴란드가 난민 수용을 거부해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당신들이 나와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했는데 내가 이주민(난민)들에게서 당신들을 보호해주길 원하는가”라고 했다. 다양한 유형의 싸움이 혼재된 ‘하이브리드 전쟁’ 역시 루카셴코 대통령의 싸움법을 설명해주는 용어다. EU가 추가제재를 예고하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를 경유해 EU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을 잠그겠다고 협박했다. 그는 “우리가 유럽에 난방을 제공하는데도 그들은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다”며 “경망한 유럽 지도부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부터 하라”고 했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가스관을 잠그면) 러시아와 한 가스 수송계약 위반”이라고 했지만 EU로서는 ‘때리는 사람보다 말리는 사람이 더 미운’ 상황이다. ‘아이스하키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난민 사태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한 메시지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3월에도 그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면서 “스포츠가 최고의 바이러스 치료제다. 굴복하며 사느니 당당히 죽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민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드카를 마시고 일주일에 두 번 사우나를 가라”고 조언해 국제적 조롱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자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구소련 붕괴 뒤 벨라루스 부패방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루카셴코는 199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 논란 속에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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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하루 확진 5만명… 오스트리아 “미접종자 외출 제한”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넘게 나오는 등 ‘위드(with) 코로나’를 일찍 시행한 유럽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각국은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등의 확진자 발생 규모가 급증해 1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독일(5만377명), 오스트리아(1만1975명), 네덜란드(1만6287명) 모두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 독일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중순 최고치(하루 3만1000여 명)의 1.6배 넘는 수준이었다. 이탈리아는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고 프랑스도 9월 이후 두 달 만에 1만2000명을 넘었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오스트리아(63%)와 독일(67%), 네덜란드와 프랑스(각각 69%) 모두 70%가 안 된다. 9월 이후 백신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탓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가장 낮은 오버외스터라이히주는 이달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조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직장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운동 등 필수적 사유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접종자는 불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과 영화관, 미용실 등의 출입을 금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독일 역시 이달 15일부터 수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식당과 호텔, 영화관, 실내공연장 등에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접종자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서가 있어도 식당 등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네덜란드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외출 제한 조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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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확진 5만명 넘은 獨 “백신 미접종자 실내시설 출입 제한”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넘게 나오는 등 ‘위드(with) 코로나’를 일찍 시행한 유럽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최근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각국은 미접종자의 외출을 제한하는 등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 등의 확진자 발생 규모가 급증해 1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독일(5만377명), 오스트리아(1만1975명), 네덜란드(1만6287명) 모두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 독일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중순 최고치(하루 3만1000여 명)의 1.6배를 넘는 수준이었다. 이탈리아는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5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0명을 넘었고 프랑스도 9월 이후 두달 만에 1만2000명을 넘었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인구 비율이 오스트리아(63%)와 독일(67%), 네덜란드와 프랑스(각각 69%) 모두 70%가 안 된다. 9월 이후 백신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탓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가장 낮은 오버외스터라이히주는 이달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조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직장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운동 등 필수적 사유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접종자는 불편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과 영화관, 미용실 등 출입을 금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독일 역시 이달 15일부터 수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식당과 호텔, 영화관, 실내공연장 등에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접종자는 코로나19 음성 진단서가 있어도 식당 등에 출입할 수 없게 된다. 네덜란드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외출 제한 조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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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폴란드 ‘난민 갈등’, 러-EU 힘겨루기 번져

    중동 난민을 둘러싼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갈등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다. EU 회원국인 폴란드가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 1만5000명의 군 병력을 배치하자 벨라루스의 후원자를 자처하는 러시아는 벨라루스 영공에 자국의 전략폭격기를 출격시켰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벨라루스 영공에 핵무기 탑재도 가능한 초음속 전략폭격기 ‘Tu-22M3’ 2대를 띄워 양국의 연합 방공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나토 회원국은 폴란드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EU 또한 중동 난민을 조직적으로 유럽에 데려오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벨라루스 항공사 및 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폴란드를 돕는 데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벨라루스가 국영 여행사를 동원해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에게 EU행 ‘망명 패키지’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인당 수천만 원에 판매되는 이 상품에는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까지 올 수 있는 항공권, 벨라루스 비자, 폴란드로의 월경 안내 방법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당국은 벨라루스가 이 같은 ‘난민 송출 장사’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벨라루스와의 무역 및 교류 중단, 국경 전면 폐쇄 등의 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또한 11일 “EU가 추가 제재를 부과하면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수송을 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0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EU 국경 보호를 위한 물리적 기반 시설을 EU 재원으로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은 중동 난민의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EU 전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해 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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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난민 송출 장사? EU행 망명 패키지 판매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난민 밀어내기’로 보복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국영 여행사를 동원해 난민들에게 유럽연합(EU)행 망명 패키지를 팔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들을 상대로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항공권, 벨라루스 비자, 폴란드로의 월경 안내 방법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언론도 터키 등지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난민이 EU 국가로 넘어가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벨라루스와 러시아 등 국적기를 타고 민스크에 모여들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폴란드 당국은 벨라루스가 이 같은 ‘난민 송출 장사’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난민을 벨라루스로 실어나르는 항공사와 여행사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는 한편 국경을 지키기 위해 폴란드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EU 국경 보호를 위해 물리적 기반시설을 EU 재원으로 마련하는 게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불법 월경을 막겠다며 국경에 장벽과 울타리를 짓는데 EU의 도움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벨라루스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오스트리아의 엘프리데 옐리네크, 독일의 헤르타 뮐러,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쿠츠 등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4명은 이날 EU 정상회의에 보낸 호소문에서 “벨라루스가 난민을 인질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작가들은 “난민에 대해 제네바 난민협약을 지키고, 망명 절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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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바뀐 수정란… 인공수정서 남의 아이 낳아

    미국의 한 부부가 인공수정한 수정란이 다른 부부의 것과 바뀌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부부는 생물학적 친자를 되찾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CNN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카디널 씨 부부는 둘째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다가 2019년 1월 캘리포니아생식건강센터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그해 9월 딸을 낳았지만 아기 피부와 머리카락 색이 자신들과 다른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부부는 출산 8주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기가 생물학적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다른 부부의 수정란을 받아 임신한 것이었다. 병원에 확인한 결과 친딸은 1주일 뒤 다른 부부가 낳아 기르고 있었다. 부부 두 쌍은 결국 출산 4개월 뒤인 2020년 1월 아이를 다시 바꿔 키우게 됐다. 카디널 씨 부부는 의료과실 등 혐의로 병원을 고소했다. 아내 다프나 카디널 씨는 8일 “기뻐하던 첫째 딸(7)에게 사실은 친동생이 아니었다고 알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기가 바뀌었던 부부와) 대가족처럼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들의 딸을 사랑했던 것만큼 그들 역시 우리 친딸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다른 부부도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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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카셴코, EU 제재에 ‘난민 밀어내기’로 맞서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난민 밀어내기’ 공격으로 맞서면서 EU 동부 국경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출신 난민을 EU로 내보내 EU에 부담을 주려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폴란드는 9일 벨라루스 국경 쿠즈니카 지역에 경계 병력을 3000명 증파해 총 1만5000명으로 늘렸다. 8일부터 이 일대에서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로의 월경을 시도하는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 명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벨라루스에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접한 EU 국가로의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의 수는 계속 늘어 왔다. 올해 폴란드로만 3만 명이 월경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와 EU는 벨라루스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의 불법 월경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벨라루스가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항공기로 난민을 벨라루스로 실어 나른 뒤 월경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루카셴코가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을 자신의 권력 놀이에 인질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의 권력을 쥐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 논란 속에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지만 그가 인권과 시민사회를 탄압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관련 인사들에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고 올해 벨라루스의 민항기 강제 착륙에 대응해 금수 조치 등 경제 제재도 부과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이 난민 밀어내기로 맞받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카셴코를 옹호하며 정치·경제적으로 벨라루스를 지원해 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설계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9일 “(이번 사태의) 지휘자는 모스크바의 푸틴 대통령”이라며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이를 통해) EU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주장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난민 위기에 대한 주요 책임은 중동 지역에 서방식 민주주의를 심으려 한 서방에 있다”고 반박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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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독재자’ 루카셴코, EU 제재에 ‘난민 밀어내기’ 공격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난민 밀어내기’ 공격으로 맞서면서 EU 동부 국경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출신 난민을 EU로 내보내 EU에 부담을 주려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폴란드는 9일 벨라루스 국경 쿠즈니카 지역에 경계 병력을 3000명 증파해 총 1만5000명으로 늘렸다. 8일부터 이 일대에서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로 월경을 시도하는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 명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벨라루스에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접한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의 수는 계속 늘어왔다. 올해 폴란드로만 3만 명이 월경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와 EU는 벨라루스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의 불법 월경을 조장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벨라루스가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항공기로 난민을 벨라루스로 실어나른 뒤 월경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루카셴코가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을 자신의 권력 놀이에 인질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94년부터 벨라루스의 권력을 쥐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 논란 속에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지만 그가 인권과 시민사회를 탄압한다는 비판이 지속 제기됐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관련 인사들에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고 올해 벨라루스의 민항기 강제 착륙에 대응해 금수 조치 등 경제 제재도 부과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이 난민 밀어내기로 맞받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카셴코를 옹호하며 정치, 경제적으로 벨라루스를 지원해 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설계자’라는 비판도 나온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9일 “(이번 사태의) 지휘자는 모스크바의 푸틴 대통령”이라며 “사람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이를 통해) EU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주장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난민 위기에 대한 주요 책임은 중동 지역에 서방식 민주주의를 심으려한 서방에게 있다”고 반박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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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백신 거부자 확진땐 치료비 지원 안해”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내년부터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현재 국민, 영주권자, 장기비자 소유자 등의 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의 치료비만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CNA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8일 “병원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대다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의 미접종자여서 의료 자원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옹예쿵 보건장관 또한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 전체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백신 알레르기 등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은 내년에도 계속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도 코로나19 치료비를 제외한 기존의 건강보험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 관리의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약 550만 명 인구의 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인구의 18%는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쳐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면서 7일 기준 병원의 집중치료실(ICU) 사용률이 약 70%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백신 미접종 고령자가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 사례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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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백신 거부하고 코로나 걸리면 치료비 지원 안해”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내년부터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현재 국민, 영주권자, 장기비자 소유자 등의 코로나19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의 치료비만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현지 CNA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8일 “병원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대다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의 미접종자여서 의료 자원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옹 예 쿵 보건 장관 또한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가 국민 전체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백신 알레르기 등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은 내년에도 계속 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도 코로나19 치료비를 제외한 기존의 의료보험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 관리의 부담을 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약 550만 명 인구의 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인구의 18%는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쳐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면서 7일 기준 병원의 집중치료실(ICU) 사용률이 약 70%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백신 미접종 고령자가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 사례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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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1주새 위중증 343명→409명… 英 초반보다 거센 확산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하루 472명에 달한다. 이 기간에 하루 21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중증이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다. 한국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을 시작했다.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중요한 방역 지표들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방역 완화 1단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싱가포르보다 거센 ‘초반 확산세’ 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나선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방역 완화 2∼4주 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환 일주일 만에 각종 지표가 악화된 한국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올 8월 10일 방역 완화를 시작할 때 74명이던 싱가포르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주 뒤 9월 1일 2배(141명)로 늘어났다. 10월 27일엔 5324명까지 말 그대로 폭증했다. 영국은 7월 19일 코로나19에 대한 ‘자유의 날’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주 뒤부터 확진자 증가가 시작됐다. 그 사이에는 오히려 4만6688명(7월 20일)이던 확진자 수가 2만1855명(8월 3일)까지 줄었다. 결국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에서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171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 이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에 출석해 “일상 회복 1단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3일 일상 회복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전환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돌파감염, 추운 날씨도 ‘악영향’ 하지만 방역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돌파감염’이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은 76.6%다. 18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9명(89.1%)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일찍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확진 추이, 돌파감염 추이 등을 비교하면 (접종 후) 4개월 말, 5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 6개월인 추가 접종(부스터샷) 주기를 일괄 5개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 결과 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 가능성이 92%, 사망 위험이 81% 줄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변수다. 10일 서울 최저기온이 2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다 환기 횟수까지 줄어든다”며 “연말 늘어나는 모임과 회식도 방역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 800명’ 예측도 일부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에 해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확진자 수가 늘면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게 된다. 1일 343명이었던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409명으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에는 하루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예측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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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불공항 ‘철조망 아기’ 3개월째 못찾아

    탈레반을 피해 ‘필사의 탈출’이 벌어지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생후 2개월 아기를 먼저 넘겼던 부모가 아직도 애타게 아기를 찾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경비원으로 10년간 일했던 미르자 알리 아흐마디(35)와 아내 수라야(32)는 탈레반의 카불 점령 5일째이던 8월 19일 아프간을 탈출하려고 공항에 갔다가 막내아들 소하일과 생이별했다. 부부가 소하일과 다른 4명의 아이를 데리고 공항 문 5m 앞까지 갔을 때 철조망 안쪽의 한 미군 병사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밀려드는 인파에 어린 소하일이 압사할까 봐 걱정됐던 부부는 소하일을 담장 너머로 넘겨줬다. 이내 탈레반 대원들이 피란민들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부부는 30분이 지나서야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부부는 공항을 뒤졌지만 소하일을 찾지 못했다. 마주치는 공항 관계자와 군인마다 붙잡고 필사적으로 소하일의 행방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났다. 공항이 아기를 데리고 있을 사정이 아니었기에 소하일만 먼저 국외로 대피시켰을 수도 있다고 한 관리가 말했다. 이에 부부도 나머지 아이들을 데리고 카타르와 독일을 거쳐 미국 텍사스주의 난민촌에 도착했다. 부부는 미국 관리와 구호요원을 비롯해 만나는 사람마다 소하일을 찾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아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눈물로 보낸다고 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해외의 난민촌을 비롯해 모든 관계 당국에 이 사건이 중요하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국제 실종아동 경보를 발령하는 등 아기의 소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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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청소년 방역패스, 노래방-PC방 적용 검토… 학원-독서실 제외할듯

    18세이하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검토 정부가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자만 시설 출입이나 행사 참석을 허용하는 방역 패스를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10대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노래방, PC방 등 감염취약시설과 콘서트장, 실내스포츠시설 등 대규모 행사장에 한해 18세 이하의 방역 패스 적용이 검토 중이다. 만약 방역 패스 적용이 결정돼도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학습 관련 시설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청소년 감염 확산에 대해 ‘위기’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적용 대상과 연령 등 세부사항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청소년 감염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가족간 전파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위중증과 사망을 높일 위험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면 방역 패스 등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단독]청소년 방역패스, 노래방-PC방 적용 검토… 학원-독서실 제외할듯[위드코로나] 19세 이하 확진자 비율 22.4%, 접종 완료율 0.6%… 예약도 저조‘청소년→가족’ 감염 도미노땐 백신효과 감소한 고령층에 타격4일 이후 확진 판정 수능 수험생, 병원-생활치료센터서 시험 봐야 정부가 방역 패스 확대를 고민하는 건 청소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질병관리청, 교육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 비율은 22.4%다. 최근 1주일간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일평균 확진자는 349.6명으로 전주(269.0명)보다 80명가량 늘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대부분 접종을 마친 고3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고1, 2의 확진율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청소년 확진자 40%까지 높아질 수도어린이와 청소년의 확진자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10대 이하의 비율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어린이, 청소년 확진자가 늘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 예방 효과가 줄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지만 성인 환자는 그때부터 추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기준 10대 이하 백신 접종 완료율은 0.6%. 국민 75.9%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비율이다. 16, 17세 백신 예약률은 65.4%, 12∼15세는 28.9%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3일(현지 시간)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만약 내 자녀들이 5∼11세라면) 틀림없이 백신을 맞힐 것”이라며 “어린이들도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국내 5∼11세 연령의 접종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다른 나라 접종 시행 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장 학교 단체 등 자체 ‘방역 패스’ 확대 방역당국은 청소년 접종을 위한 유인책으로 방역 패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검토 대상은 실내 콘서트, 실내 체육경기 등이 열리는 대규모 행사장이나, 감염 위험성이 큰 노래방 PC방 등이다. 다만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같은 시설에 적용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위드 코로나 이후 일부 직장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방역 패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민간 차원의 완료자 중심 일상 회복을 정부가 강제로 금지하거나 개입할 수는 없다”며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를 일절 구분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의학적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허용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방역 패스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대한체육시설총연합회는 이날 방역 패스 철회를 요구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로 입은 영업손실 34억 원의 배상을 국가에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한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4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한 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당일 새벽에라도 ‘양성’이 나오면 이들 시설로 배정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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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유병언 차남의 ‘韓 송환 막아달라’ 청원 기각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차남 유혁기 씨(49)가 한국으로의 송환을 막아달라며 미국 법원에 낸 청원이 기각됐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캐시 세이벨 판사는 1일 한국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는 한국 송환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유 씨 측 인신보호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범죄 혐의 공소시효가 지나 송환 대상이 아니라는 유 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법원이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며 국무부에 최종 결정을 넘겼다.유 씨는 허위 상표권 계약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90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뒤 검찰은 유 씨의 출석을 요구했다. 미국에 머물던 유 씨는 귀국하지 않다가 범죄인 인도 청구대상이 됐다. 6년여 만인 지난해 7월 뉴욕주 파운드리지의 자택에서 체포돼 한국 송환이 결정되자 이를 막아달라며 인신보호청원을 냈다. 유 씨 변호인은 로이터통신에 “유 씨의 신병이 한국으로 인도될 경우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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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명 발생에… 中, 디즈니랜드 3만명 ‘감금 검사’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지난달 31일 관람객 3만여 명이 갇히는 소동이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전에 이곳을 다녀갔다는 소식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퇴장이 지연된 탓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입장해 있던 관람객 3만4000명이 갇혔다. 놀이기구가 멈춰 섰고, 방역 요원들이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검사는 이날 오후 10시 반까지 계속됐다. WSJ는 “불꽃놀이가 터지는 가운데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이 검사를 하는 기묘한 광경이 벌어졌다”고 했다. 검사를 받은 관람객을 버스 200여 대가 실어 날랐고, 이들은 24시간 뒤 2차 검사를 받을 때까지 격리됐다. 한 관람객은 소셜미디어에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긴 줄이 코로나19 검사 대기 줄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썼다. 이날 소동은 전날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한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었던 이들 외에도 주말 동안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약 10만 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고 격리됐다. 디즈니랜드는 이달 3일까지 폐쇄된다. 검사를 받은 디즈니랜드 관람객들은 모두 음성이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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