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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태풍급 강풍과 폭설이 전국을 강타했다. 전국 곳곳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100km 안팎으로 기록됐고 전남 지역에는 최대 20cm 안팎의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주말 9명이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 36분경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112.3km로 기록됐다. 강원 고성군에서는 이날 오후 순간풍속이 시속 95.8km, 속초시에서도 시속 95km에 달했다. 북서쪽에서 남하한 강력한 찬 공기가 눈비를 포함한 저기압과 강하게 부딪치며 태풍급 강풍을 만들어냈다. 경북 지역 고속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로 사고가 잇따라 7명이 숨졌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져 1명이 숨졌고, 강원 횡성군에서는 눈을 치우던 트랙터가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사망했다.영하 40도 이하 찬공기 내려오며… 폭설+강풍+한파 ‘복합 위험기상’의정부서 간판 떨어져 행인 숨져… 건물-차량 파손 등 곳곳서 사고오늘 출근길 영하 14도… 빙판 주의지난 주말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은 이달 초부터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강한 대륙성 고기압이 저기압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통상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국내에 주기적으로 찬 바람을 불어 넣는데, 여기에 눈비를 포함한 저기압이 강하게 부딪치며 순간풍속 시속 100km 안팎의 괴물 강풍을 만들었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를 발효했다. 기압계가 바뀌며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이 아닌 겨울철에 이례적으로 전국적 강풍특보를 내린 것이다. 1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겨울에 ‘태풍급 바람’10일 오후 1시 34분 서울 마포구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77.4km의 강풍이 관측됐다. 해안가나 도서 지역이 아닌 도심에서도 소형 태풍 수준의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여름철 태풍을 분류할 때 최대 풍속 초속 17m 이상의 열대 저기압을 태풍으로 본다. 풍속만 따지면 시속 약 61km 이상은 ‘태풍급 바람’인 것이다.이날 경기 광명에도 오후 한때 순간풍속 시속 90.4km, 강원 삼척에도 89.6km의 강풍이 불었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전남 무안에는 시속 65.5km,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에서도 시속 57.6km의 강풍이 기록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폭설과 함께 강풍, 한파까지 나타나는 복합적인 위험 기상이 동반됐다”고 설명했다.순간풍속 시속 70km의 바람이 불 때 보행자는 몸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받고 모자와 안경 등이 날아가기도 한다. 우산이 뒤집히거나 간판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바람이 시속 100km로 불면 똑바로 서 있기가 어려워지고 고속도로나 다리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차선을 이탈할 위험도 있다.전국에 불던 강풍은 11일까지 이어지다 한풀 꺾였지만 강풍특보가 발효된 해안가와 강원 및 경북 산지, 제주도에는 12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주말 강풍과 폭설로 9명 숨져전국 곳곳에선 강풍과 폭설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21분경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강풍으로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간판이 떨어져 행인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사고 당시 풍속은 초속 9m에 달했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마을회관 인근에서는 눈을 치우던 트랙터가 넘어지면서 운전하던 주민이 트랙터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같은 날 오후 2시경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건물에서도 강풍으로 철골 구조물이 떨어지고 유리 외벽이 산산조각 나 행인이 이마와 팔 등을 다쳤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주택에선 강풍으로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건물 옆에 주차한 차량 2대가 파손됐고, 경북 포항시 기계면에서는 정자가 쓰러져 30대 남성이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전남에선 눈과 바람 등으로 32개 항로 선박 37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등도 통제됐고, 고흥군에선 많은 눈으로 일부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제주에서는 초속 12m의 강풍이 불어 항공편이 지연됐고, 폭설로 비자림로 등 주요 산간도로가 통제됐다.12일 북쪽에서 재차 찬 공기가 내려오며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10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영하 5도로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한파특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해 사상 최대 피해를 남긴 경북 북동부 산불의 최초 발화지인 의성에서 10일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됐지만 다행히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 폭설이 내리면서 주불이 잡혔다. 폭설로 진화됐지만 의성 일대는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0분경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높이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의성을 비롯한 경북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산불은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진화 헬기 10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강풍으로 일부는 운항하지 못하는 등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서북풍을 탄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의성읍 3개 마을 주민 34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인접한 안동시도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는 등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 현장에서 직접 진화 작업을 지휘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경북 산불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우려를 종식시킨 건 눈보라였다. 오후 5시 45분경부터 산불 현장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화재의 위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약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11일 오전 9시 잔불 정리를 마쳤다. 당초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설주의보가 발효돼 행정 당국이 대비에 나섰지만 그 눈이 오히려 불길을 잡은 것이다. 의성군은 “산 중턱에서 누군가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 진술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법 소각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발화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체 산불 발생의 약 20%를 차지했다. 한편 10, 11일 이틀간 전남 무안에는 최대 25cm, 목포에는 20.4cm의 눈이 쌓였고 강원 지역에서도 고성 25.1cm, 화천 22.1cm, 인제 16.9cm의 적설이 기록됐다. 눈은 11일 밤부터 잦아들었지만 12일까지 전북 동부 1cm 안팎, 강원 2∼7cm, 경기 북동부 2∼7cm 등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 주말 한반도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은 이달 초부터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은 강한 대륙성 고기압이 저기압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통상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이 국내에 주기적으로 찬 바람을 불어 넣는데, 여기에 눈비를 포함한 저기압이 강하게 부딪히며 순간풍속 시속 100km 안팎의 괴물 강풍을 만들었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를 발효했다. 기압계가 바뀌며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이 아닌 겨울철에 이례적으로 전국적 강풍특보를 내린 것이다. 13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겨울에 ‘태풍급 바람’10일 오후 1시 34분 서울 마포구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77.4km의 강풍이 관측됐다. 해안가나 도서 지역이 아닌 도심에서도 소형 태풍 수준의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여름철 태풍을 분류할 때 최대 풍속 초속 17m 이상의 열대 저기압을 태풍으로 본다. 풍속만 따지면 시속 약 61km 이상은 ‘태풍급 바람’인 것이다.이날 경기 광명에도 오후 한때 순간풍속 시속 90.4km, 강원 삼척에도 89.6km의 강풍이 불었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던 전남 무안에는 시속 65.5km,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에도 시속 57.6km의 강풍이 기록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폭설과 함께 강풍, 한파까지 나타나는 복합적인 위험 기상이 동반됐다”고 설명했다.순간풍속 시속 70km의 바람이 불 때 보행자는 몸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받고 모자와 안경 등이 날아가기도 한다. 우산이 뒤집히거나 간판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바람이 시속 100km로 불면 똑바로 서 있기가 어려워지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고속도로나 다리 위를 달릴 때 차선을 이탈할 위험도 있다. 전국에 불던 강풍은 11일까지 이어지다 한풀 꺾였지만 강풍특보가 발효된 해안가와 강원 및 경북 산지, 제주도에는 12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 주말 강풍과 폭설로 9명 숨져 전국 곳곳에선 강풍과 폭설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21분경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강풍으로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간판이 떨어져 행인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사고 당시 풍속은 초속 9m에 달했다.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마을회관 인근에서는 눈을 치우던 트랙터가 넘어지면서 운전하던 주민이 트랙터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같은 날 오후 2시경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건물에서도 강풍으로 철골 구조물이 떨어지고 유리 외벽이 산산조각 나 행인이 이마와 팔 등을 다쳤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주택에선 강풍으로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건물 옆에 주차한 차량 2대가 파손됐고, 경북 포항시 기계면에서는 정자가 쓰러져 30대 남성이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전남에선 눈과 바람 등으로 32개 항로 선박 37척의 운행이 중단됐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등도 통제됐고, 고흥군에선 많은 눈으로 일부 버스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제주에서는 초속 12m의 강풍이 불어 항공편이 지연됐고, 폭설로 비자림로 등 주요 산간도로가 통제됐다. 12일 북쪽에서 재차 찬 공기가 내려오며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0~10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영하 5도로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륙을 중심으로 발효 중인 한파특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하루 새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졌다가 이튿날 다시 오르는 ‘널뛰기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올겨울은 대체로 평년보다 따뜻하다가 간헐적으로 10도 안팎의 급격한 기온 변화가 생기고 벼락같은 눈과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는 대설특보 수준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5.1도로 하루 새 10도 넘게 하락했다. 상공 5km에 영하 30도가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일시적으로 전국 기온이 급락했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1,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극해 해빙이 예년보다 적어 한반도에 ‘기습 한파’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해빙이 줄면 약해진 제트기류의 틈으로 북극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온다. 이에 따라 올겨울은 비교적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짧고 강한 한파가 찾아오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전국은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이어지겠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추위는 하루 만에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기온이 회복돼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 3도∼영상 7도 수준으로 오른다. 추위는 한풀 꺾이겠지만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과 비가 한꺼번에 내린다. 찬 공기와 따뜻한 남서풍이 만나며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 때문이다. 10일 오전 강원 내륙에는 눈이, 서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 오후에 대부분 눈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부에는 이날 오후까지, 강원 내륙 및 산지에는 밤까지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 지역은 최대 8cm, 서울과 인천 1∼3cm, 충청권에는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 3∼10cm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 북부 내륙 일부와 산지에는 15cm 이상의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전라권까지 강수가 확대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부 전라권 내륙에는 20cm가량의 눈이 쌓이며 대설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7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전국에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약간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대체로 따뜻하다가 간헐적으로 하루만에 기온이 10도 안팎 급락하는 들쑥날쑥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8일 한반도에는 상공 5km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찾아왔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전망된다. 강원 파주와 영월 등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겠고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7도, 대구 영하 6도, 광주 영하 4도 등이 예상된다.다만 9일 오후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이 불어 들어오기 때문에 추위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다시 기온이 회복돼 아침 기온이 영하 3도~영상 7도 수준까지 오른다. 국내에 머무르고 있던 찬 공기와 새로 유입된 서풍이 만나며 9일 밤부터 10일까지는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음주 초부터는 다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겨울은 비교적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헐적으로 짧고 강한 한파가 찾아오며 들쑥날쑥한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1,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북극해 해빙이 예년보다 적어 한반도에 한파를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해빙이 줄면 약해진 제트기류의 틈으로 북극의 찬공기가 한반도에 일시적으로 남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하루 만에도 기온이 10도 이상 급강하 할 수 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북서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오며 하루새 기온이 5도 이상 뚝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최대 3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며 이튿날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영상 5도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철원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영하 9도, 대전 영하 8도, 대구 영하 6도, 광주 영하 4도 등이 예상된다. 특히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는 지역이 많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제주도 산지에 1~3cm, 제주도 중산간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1~5cm의 눈이 내린다.7일 서울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한반도의 여름이 현재 연평균 97일에서 2080년대 이후 169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월 초 시작돼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연중 절반가량이 여름인 셈이다. 반면 겨울은 현재 연평균 107일에서 2080년대 이후에는 40일로 짧아지고 한파도 하루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반영해 국내 기후변화를 자세하게 예측한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공개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활용해 한반도 기후변화 상황을 전망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2100년 한 해 절반이 여름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탄소 배출량의 변화에 따라 4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계절, 폭염, 열대야 등의 전망도 달라진다.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연평균 97일인 여름이 2041∼2060년에는 117일로 늘어난다. 2100년에는 무려 129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화석연료 사용이 최대한 줄어든 경제 성장을 가정할 때 가능한 것이다. 탄소 감축을 최대한 줄인 가장 긍정적인 전망인데도 55년 뒤 한반도는 연간 3분의 1이 여름이 된다. 탄소 배출량을 거의 줄이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2041∼2060년 여름은 131일까지 증가하고 2081∼2100년에는 한 해 절반인 169일까지 늘어난다. 가을은 10월 중순에나 시작돼 연말까지 76일 정도 이어지고 겨울은 이듬해에야 찾아온다. 기간도 단 40일에 불과하다. 현재 겨울은 11월 27일경부터 시작돼 107일 정도 지속된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은 매년 한 차례 볼까 말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전국 평균 결빙 기간은 2000년대 13.8일, 2010년대 15.8일, 2020년대 12.2일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결빙 기간은 2060년대 3.4일로 줄고 2090년 이후에는 단 하루에 그친다.● 50년 걸렸던 기온 상승 10년 만에 기후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기후는 2020년 이후 기온, 강수량이 크게 달라졌다. 연평균 기온은 1910년대 12도에 그쳤으나 2010년대 13.9도로 100년에 걸쳐 1.9도 올랐다. 하지만 2020년대 14.8도로 10년 만에 0.9도 급상승했다. 과거 반세기 걸렸던 기온 상승이 10년 만에 바뀐 것이다.폭염과 열대야도 2020년대 들어 급증했다. 폭염은 1970년대 주로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들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2020년대 폭염일은 2010년대와 비교할 때 2.2배(16.9일), 열대야는 4.2배(28일)로 많았다. 열대야는 남해안 일부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한반도 서쪽 전역으로 확산됐고 2020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폭염일 증가세는 도시와 비도시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열대야일 증가세는 차이가 컸다. 도시 열대야는 1970년대 5.1일에서 2020년대 17.1일, 비도시 지역은 2.9일에서 8.0일로 서로 다른 증가 폭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열대야 기간은 도시와 비도시의 차이가 2.2일에서 9.1일로 커졌다. 이런 수치는 도시화가 열대야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극한호우도 자주 발생했다. 연간 강수일은 10년마다 0.68일씩 줄어든 반면 연 강수량은 17.83mm씩 증가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이 쏟아진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도입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 양상은 극한 현상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등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상위 경보 체계가 필요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부가 전기이륜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한 번 충전으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는 모델에는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보조금은 배터리 일체형 소형 기준 최고 23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 개편안을 공개했다. 기후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도심지 소음 저감을 위해 2012년부터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에 신고된 이륜차 9만7989대 중 전기이륜차는 8326대(8.5%)다. 개편안에 따르면 배터리 보조금이 폐지되고 주행거리 보조금이 신설됐다. 전기이륜차 보급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다. 더불어 배터리 일체형 소형 기준으로 1회 충전할 때 주행거리가 90km 이상이면 1km 늘어날 때마다 1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90km 미만이면 1km 줄어들 때마다 3만5000원씩 차감한다. 소형차의 주행거리 보조금 상한액은 169만 원이다. 충전 속도가 빠른 전기이륜차에 대한 보조금도 늘린다. 충전 속도가 3kW(킬로와트) 이상인 이륜차에 지급하는 혁신기술 보조금은 기존 5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늘린다. 1kW 내외인 전기이륜차의 충전 속도가 3kW로 높아지면 충전 시간은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차량제어장치(VCU)가 없는 이륜차는 성능 보조금 30%를 깎기로 했다. 또 전기이륜차 기술 연구·시험 시설을 자체 보유한 제조사가 생산한 차량에는 ‘시설투자 보조금’ 60만 원을 지급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실적이 있는 제조사의 차량에는 ‘연구개발 투자 보조금’ 30만 원을 지급한다. 비표준 배터리를 사용하는 배터리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표준 배터리 사용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수정했다. 비표준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올해는 보조금 20만 원을 차감 지급하고 내년에는 보조금을 따로 주지 않기로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부가 전기이륜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한번 충전으로 더 많은 거리를 주행하는 모델에는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보조금은 배터리 일체형 소형 기준 최고 23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 개편안을 공개했다. 기후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도심지 소음 저감을 위해 2012년부터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에 신고된 이륜차 9만7989대 중 전기이륜차는 8326대(8.5%)다. 개편안에 따르면 배터리 보조금이 폐지되고 주행거리 보조금이 신설됐다. 전기이륜차 보급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다. 더불어 배터리 일체형 소형 기준으로 1회 충전할 때 주행거리가 90km 이상이면 1km 늘어날 때마다 1만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90km 미만이면 1km 줄어들 때마다 3만5000원씩 차감한다. 소형차의 주행거리 보조금 상한액은 169만 원이다. 충전 속도가 빠른 전기이륜차에 대한 보조금도 늘린다. 충전 속도가 3kW(킬로와트) 이상인 이륜차에 지급하는 혁신기술 보조금은 기존 5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늘린다. 1kW 내외인 전기이륜차의 충전 속도가 3kW로 높아지면 충전 시간은 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차량제어장치(VCU)가 없는 이륜차는 성능 보조금 30%를 깎기로 했다.또 전기이륜차 기술 연구·시험 시설을 자체 보유한 제조사가 생산한 차량에는 ‘시설투자 보조금’ 60만 원을 지급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실적이 있는 제조사의 차량에는 ‘연구개발투자 보조금’ 30만 원을 지급한다. 비표준 배터리를 사용하는 배터리교환형 전기이륜차는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표준배터리 사용을 권장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수정했다. 비표준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올해는 보조금 20만 원을 차감 지급하고 내년에는 보조금을 따로 주지 않기로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한반도의 여름이 현재 연 평균 97일에서 2080년대 이후 169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월 초 시작돼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연중 절반 가량이 여름인 셈이다. 반면 겨울은 현재 연 평균 107일에서 2080년대 이후에는 40일로 짧아지고 한파도 하루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기상청은 최근 기후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반영해 국내 기후변화를 자세하게 예측한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공개했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감축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활용해 한반도 기후변화 상황을 전망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2100년 한해 절반이 여름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탄소 배출량의 변화에 따라 4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계절, 폭염, 열대야 등의 전망도 달라진다. 탄소배출양이 가장 적은 시나리오에서는 현재 연 평균 97일인 여름이 2041~2060년에는 117일로 늘어난다. 2100년에는 무려 129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 이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화석연료 사용이 최대한 줄어든 경제 성장을 가정할 때 가능한 것이다. 탄소 감축을 최대한 줄인 가장 긍정적인 전망인데도 55년 뒤 한반도는 연간 3분의 1이 여름이 된다.탄소 배출량을 거의 줄이지 못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2041~2060년 여름은 131일까지 증가하고 2081~2100년에는 한해 절반인 169일까지 늘어난다. 가을은 10월 중순에나 시작돼 연말까지 76일 정도 이어지고 겨울은 이듬해에야 찾아온다. 기간도 단 40일에 불과하다. 현재 겨울은 11월 27일 정도부터 시작돼 107일 정도 지속된다.꽁꽁 얼어붙은 한강은 매년 한 차례 볼까 말까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전국 평균 결빙 기간은 2000년대 13.8일, 2010년대 15.8일, 2020년대 12.2일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결빙 기간은 2060년대 3.4일로 줄고 2090년 이후에는 단 하루에 그친다.● 50년 걸렸던 기온 상승 10년만에기후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 기후는 2020년 이후 기온, 강수량이 크게 달라졌다. 연 평균 기온은 1910년대 12도에 그쳤으나 2010년대 13.9도로 100년에 걸쳐 1.9도 올랐다. 하지만 2020년대 14.8도로 10년만에 0.9도 급상승했다. 과거 반세기 걸렸던 기온 상승이 10년 만에 바뀐 것이다.폭염과 열대야도 2020년대 들어 급증했다. 폭염은 1970년대 주로 경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들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2020년대 폭염일은 2010년대와 비교할 때 2.2배(16.9일), 열대야는 4.2배(28일)로 많았다. 열대야는 남해안 일부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2010년대 한반도 서쪽 전역으로 확산됐고 2020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폭염일 증가세는 도시와 비도시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열대야일 증가세는 차이가 컸다. 도시 열대야는 1970년대 5.1일에서 2020년대 17.1일, 비도시 지역은 2.9일에서 8.0일로 서로 다른 증가 폭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열대야 기간은 도시와 비도시의 차이가 2.2일에서 9.1일로 커졌다. 이런 수치는 도시화가 열대야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극한호우도 자주 발생했다. 연간 강수일은 10년마다 0.68일씩 줄어든 반면 연 강수량은 17.83㎜씩 증가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이 쏟아진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도입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 양상은 극한 현상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등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상위 경보 체계가 필요해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했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말인 3일 아침까지 강추위가 이어진 뒤 서풍이 불어들면서 날이 풀려 다음 주 초에는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월 초중순은 연중 가장 추운 때여서 날이 풀려도 최저 기온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말연시 한파를 불러온 대기 상층 영하 35도 안팎의 찬 공기는 점차 한반도를 빠져나가는 중이다. 대기 하층에는 3일부터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상대적으로 온난한 서풍이 불어 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일 아침까지는 매우 춥겠지만 낮 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된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철원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영하 8도, 대전 영하 10도, 대구 영하 6도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영상 1도, 5일은 영하 10도~영상 2도로 예상된다.전라권과 제주도에는 3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2~7cm, 제주도 산지에 5~10cm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제주도 중산간에도 3~8cm, 제주도 해안에는 2~7cm가 예보됐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강원 동해안 및 산지, 전남 동부,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할 전망이다.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간당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 등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4일까지도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중후반에는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진다. 서해안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7일 전후로 거센 북서풍이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9, 10일에는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로 인해 서해상에 폭넓은 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유모 씨(31)는 최근 현관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식료품 3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유 씨의 허리 높이까지 배송 박스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유 씨는 “파스타 소스와 아이스크림, 메이플 시럽을 주문했고 모두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은 크기였는데도 가로세로 30cm가 넘는 종이상자 3개에 각각 따로 담겨 왔다”며 “상자 속 충전재까지 합쳐 보니 주문한 상품보다 포장 쓰레기 부피가 5배는 더 컸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플라스틱 일회용 컵의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빨대 제공을 중단하는 등의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 컵보다 기업들의 과대포장 쓰레기가 훨씬 더 심각한데 소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대책만 내놓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상품 크기에 맞는 포장재를 선택하고 다회용 포장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활용 쓰레기 중 포장 폐기물이 가장 많아”식료품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조모 씨(59)는 다회용 보랭박스 배송을 선택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지만 헛수고라는 걸 깨달았다. 조 씨는 “택배 기사가 일회용 박스에 담긴 상품을 다시 꺼내 보랭박스에 담고 있더라”며 “박스, 완충재 같은 배송 폐기물은 소비자가 뜻대로 줄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의 양은 2020년 495만1042t에서 2023년 395만9915t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포장재 폐기물의 양은 2020년 168만5579t에서 2023년 189만1607t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재활용 폐기물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7%에서 2023년 47.8%로 급증했다. 재활용 폐기물의 절반 가까이가 포장재라는 뜻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 중 포장 폐기물이 가장 많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일회용 포장재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기업이 오히려 과대포장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생일을 맞아 지인들에게 선물 배송을 여러 건 받은 직장인 손모 씨(32)는 “립스틱 하나를 받는데 택배 박스, 쇼핑백, 제품 포장 상자, 리본 등 4중, 5중으로 포장돼 왔다”며 “불필요한 쓰레기만 늘리는 ‘포장 옵션’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기업이 일회용 포장재 사용 줄여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3일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발표하며 “2030년 1011만9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700만 t 수준으로 낮춰 약 3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카페·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유상 구매로 전환하는 ‘컵 따로 계산제’를 도입하고, 빨대는 소비자가 요구할 때만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닐, 완충재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과대포장을 규제하기 위해 ‘포장공간 비율 50% 이하, 포장 횟수 1회’라는 규제를 마련하고 올해 4월까지 계도 기간을 뒀다. 이후부터 본격 규제가 시행돼야 하지만 연간 60억 개에 육박하는 택배 물동량을 실제로 단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속과 더불어 기업이 제품 배송 단계부터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고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서는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상품 크기에 딱 맞는 ‘온디맨드 박스’를 활용하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포장재 자체를 다회용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병오년(丙午年) 첫날은 ‘냉동고 한파’ 속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 예보가 있는 일부 서해안 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전국에 영하 15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여행객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40도∼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내려와 새해 첫날부터 전국에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영하 4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철원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영하 11도, 경기 파주 영하 15도, 대전 영하 12도, 대구 영하 8도 등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은 이날 오전 7시 39분 해가 뜬다. 서울 7시 47분, 대전 7시 42분, 광주 7시 41분, 부산 7시 32분, 제주에선 7시 38분에 신년 첫 해를 볼 수 있다.2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5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에는 기온이 소폭 올라 영하 13도∼영하 2도 수준의 아침 기온이 예상되지만, 주말까지 전국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찬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로 눈 구름대가 발생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1, 2일 눈이 이어진다. 1일 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전남권 서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권은 3∼8cm, 울릉도 독도는 10∼30cm의 많은 눈이 오고 충남 서해안에는 1cm 안팎이 쌓인다. 전북서해안에는 1일 늦은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전남서해안에는 2일 오후까지 시간당 1∼3cm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환자는 이번 겨울 총 106명 발생했다. 80대 이상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0명, 60대 16명 등이다. 이번 겨울 한랭질환 환자들 중 3명이 숨졌고 이들은 모두 고령층이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병오년(丙午年) 첫날은 ‘냉동고 한파’ 속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 예보가 있는 일부 서해안 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전국에 영하 15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여행객들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기상청에 따르면 1일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30~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내려와 새해 첫날부터 전국에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6도~영하 4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철원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영하 11도, 경기 파주 영하 15도, 대전 영하 12도, 대구 영하 8도 등이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은 이날 오전 7시 39분 해가 뜬다. 서울 7시47분, 대전 7시42분, 광주 7시41분, 부산 7시32분, 제주에선 7시38분에 신년 첫 해를 볼 수 있다.2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영하 5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에는 기온이 소폭 올라 영하 13도~영하 2도 수준의 아침 기온이 예상되지만, 주말까지 전국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찬 공기와 해수면의 온도 차로 눈 구름대가 발생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1, 2일 눈이 이어진다. 1일 밤 전라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전남권 서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권은 3~8cm, 울릉도 독도는 10~30cm의 많은 눈이 오고 충남 서해안에는 1cm 안팎이 쌓인다. 전북서해안에는 1일 늦은 밤부터 2일 오전까지, 전남서해안에는 2일 오후까지 시간당 1~3cm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은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고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는 등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 환자는 이번 겨울 총 106명 발생했다. 80대 이상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0명, 60대 16명 등이다. 이 중 3명도 모두 고령층이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유모 씨(31)는 최근 현관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식료품 3개를 주문했을 뿐인데 유 씨의 허리 높이까지 배송 박스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유 씨는 “파스타 소스와 아이스크림, 메이플 시럽을 주문했고 모두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은 크기였는데도 가로세로 30cm가 넘는 종이상자 3개에 각각 따로 담겨 왔다”며 “상자 속 충전재까지 합쳐 보니 주문한 상품보다 포장 쓰레기 부피가 5배는 더 컸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플라스틱 일회용컵의 무상 제공을 금지하고 빨대 제공을 중단하는 등의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컵보다 기업들의 과대포장 쓰레기가 훨씬 더 심각한데 소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대책만 내놓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상품 크기에 맞는 포장재를 선택하고 다회용 포장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활용 쓰레기 중 포장 폐기물이 가장 많아”식료품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조모 씨(59)는 다회용 보냉박스 배송을 선택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려고 했지만 헛수고라는 걸 깨달았다. 조 씨는 “택배기사가 일회용 박스에 담긴 상품을 다시 꺼내 보냉박스에 담고 있더라”며 “박스, 완충재 같은 배송 폐기물은 소비자가 뜻대로 줄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폐기물의 양은 2020년 495만1042톤에서 2023년 395만9915톤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중 포장재 폐기물의 양은 2020년 168만5579톤에서 2023년 189만1607톤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재활용 폐기물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7%에서 2023년 47.8%으로 급증했다. 재활용 폐기물의 절반 가까이가 포장재라는 뜻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 중 포장 폐기물이 가장 많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일회용 포장재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기업이 오히려 과대포장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생일을 맞아 지인들에게 선물 배송을 여러 건 받은 직장인 손모 씨(32)는 “립스틱 하나를 받는데 택배 박스, 쇼핑백, 제품 포장 상자, 리본 등 4중, 5중으로 포장돼 왔다”며 “불필요한 쓰레기만 늘리는 ‘포장 옵션’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기업이 일회용 포장재 사용 줄여야”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23일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발표하며 “2030년 1011만9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700만톤 수준으로 낮춰 약 3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카페·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유상 구매로 전환하는 ‘컵 따로 계산제’를 도입하고, 빨대는 소비자가 요구할 때만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닐, 완충재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과대포장을 규제하기 위해 ‘포장공간 비율 50% 이하, 포장 횟수 1회’라는 규제를 마련하고 내년 4월까지 계도 기간을 뒀다. 이후부터 본격 규제가 시행돼야 하지만 연간 60억 개에 육박하는 택배 물동량을 실제로 단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속과 더불어 기업이 제품 배송 단계부터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고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서는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상품 크기에 딱 맞는 ‘온디맨드 박스’를 활용하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포장재 자체를 다회용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기려는 여행객은 옷차림을 단단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 대체로 맑아 대부분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해를 볼 수 있겠지만 일부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저녁과 내년 1월 1일 새벽 사이 한반도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4도로 예보됐다. 1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 16도∼영하 4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첫날 일출 시각은 독도 오전 7시 26분, 부산 해운대 7시 32분, 제주 성산일출봉 7시 36분, 강릉 정동진 7시 39분, 서울 7시 46분 등이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은 1일부터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이가 크게 발생해 눈구름대가 발달한다. 날씨가 흐리고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특히 2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예상돼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2일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정부가 층간소음 갈등을 관리하는 주민 자치 기구인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 공동주택 단지 규모의 기준을 현재 ‘700세대 이상’에서 2027년까지 ‘500세대 이상’으로 강화한다. 층간소음 갈등을 중재하는 이웃사이서비스는 그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내년부터 원룸과 오피스텔 등 비공동주택 전체로 확대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5차 소음·진동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층간소음과 더불어 항공기, 공사 등으로 인한 소음 및 진동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아파트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시공 후 바닥충격음 성능검사 표본 수를 현행 전체 세대 2%에서 2030년까지 5% 이상으로 늘린다. 바닥충격음 성능검사는 2022년 8월 4일 이후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입된 제도로, 공동주택 시공 후 사용검사를 받기 전 실시해 기준에 미달하면 사업 주체에 보완 또는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다.항공기 소음 부담금을 더 받는 시간대를 ‘심야’에서 ‘저녁’과 ‘새벽’까지 확대하고 소음 등급도 5등급에서 13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현재 항공기 소음 부담금은 김포·김해·제주·울산·여수공항에서 소음 등급에 따라 착륙료의 10∼25%로 부과된다.공사장 소음·진동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조례로 휴일에는 공사할 수 없게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결합한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소음·진동 수준에 따라 건강에 피해를 보는 인구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는 ‘노출-반응 함수’를 소음·진동 유형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소음·진동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이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한 ‘장애보정생존연수 산정 모델’도 개발한다.정부는 5차 소음·진동 관리 종합계획으로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소음에 노출된 인구 비율을 전체 인구의 30%로 현재보다 10%포인트 줄이고 소음·진동 관련 민원을 13만5000건으로 현재(약 15만건)보다 10% 줄이겠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산업지역에 하루 10만 t의 서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공급하는 국내 최대 해수담수화 시설이 준공됐다. 만성적인 공업용수 부족에 시달리던 대산임해산업지역의 물 공급이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대규모 산단이지만 취수원이 농업용 저수지인 데다 최근 가뭄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취수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2012년 주요 수원인 대호지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 시설은 역삼투 기술로 바닷물을 담수화해 하루 10만 m³의 공업용수를 생산한다. 서산시와 당진시 주민 약 34만 명이 하루 사용하는 용량이다. 이 시설을 통해 대산임해산업지역은 강우에 의존하던 수자원 확보 방식을 보완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물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시설에 국내 기술로 만든 저에너지형 역삼투막을 비롯해 에너지회수장치, 고효율 수처리 기자재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과 수질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취수원부터 수용가까지 약 20km 구간을 연결하는 공급 체계를 구축해 물 걱정을 덜고 기업들이 물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운영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수담수화 기술 시장은 물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인프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35조 원에서 2032년 7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산업 현장도 물 수급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대체 수자원으로 해수담수화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시설 준공으로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산업에 지속가능한 물 공급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보험을 마련했다”며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29일 뇌사장기기증자 자녀 26명에게 1인당 250만원 씩 총 6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번 장학금은 사랑의열매와 제약사 ‘HK이노엔’이 함께한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 시즌8’ 등을 통해 조성됐다. 이 캠페인은 참가자들이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HK이노엔이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여기에 기증원의 기부금과 올해 처음 후원에 동참한 창원한마음병원의 기부금이 더해졌다. 이번에 장학금을 지원받은 유가족은 “장기 기증자를 기억하는 마음이 가족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아이의 미래를 응원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내년 1월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를 앞두고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들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66개 지자체 중 8곳은 민간업체와 위탁 계약을 맺는 시기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생활폐기물 보관시설을 찾아 제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내년 연간 약 9만 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안산시는 이 가운데 약 6만 t은 기존 공공소각시설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약 3만 t은 2029년까지 소각시설을 추가 확충해 대응할 계획이다. 시설 확충 전까지는 민간 위탁 처리와 함께 계약 지연에 대비한 임시 보관시설을 마련하는 등 단기 대안을 준비 중이다.기후부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 66개 기초지자체 중 33곳은 기존 공공소각시설 등을 활용해 제도 이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곳은 이미 직매립이 중단된 상태다.공공소각시설 용량이 부족해 평시에도 민간 위탁 처리가 필요한 나머지 33개 기초지자체 중 25곳은 민간 위탁 계약을 완료했거나 연내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8곳은 계약 절차가 지연돼 1월 중 계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자체가 폐기물 보관시설을 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는 단 열흘이라도 제때 수거되지 않으면 대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폐기물 발생량과 보관시설의 용량을 세밀하게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공소각장을 활용하겠다는 지자체들도 정비 기간에는 임시 민간 위탁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는다. 공공 소각장의 정기 보수기간은 연간 30~50일 정도다. 지역별로 정비 일정이 다른데, 이 기간 각 지자체는 평소 관내에서 소각하던 분량을 민간 위탁해야 한다. 이중 대부분의 지자체가 “정비기간이 도래하면 그때 가서 민간업체를 찾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