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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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문화 일반72%
문학/출판11%
연극6%
인사일반6%
사회일반3%
인터넷/PC통신2%
  • 숏숏익선, 짧을수록 좋아… 숏드라마 확장세

    이른바 ‘숏드라마’라 불리는 숏폼 드라마는 몇 년 전만 해도 수준 떨어지는 비주류로 치부됐다. 주로 중국에서 1∼3분짜리 세로로 찍은 영상을 50∼80부작으로 만든 “막장 드라마의 섞어찌개” 같은 작품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숏드라마를 대하는 분위기는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국내에서 제작한 숏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존재감이 커졌다. 물론 여전히 세계 숏드라마의 약 90%는 중국과 미국이 선점한 상황. 하지만 국내에서도 숏드라마가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K숏드라마’의 3가지 포인트를 짚어 봤다. ● 세계로 눈 돌린 국내 플랫폼 국내에 숏드라마 플랫폼이 처음 등장한 건 2024년 3월. 게임회사 네오리진이 플랫폼 ‘탑릴스’를 공식 론칭했다. 이어 같은 해 스푼랩스의 ‘비글루’, 왓챠의 ‘숏차’ 등이 연달아 출시됐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숏드라마는 다소 실험적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며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 우선 웹툰플랫폼 기업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4일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을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론칭했다. 또 비글루는 지난해 12월 미 로스앤젤레스에 첫 해외 지사를 마련했으며, 탑릴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플랫폼 크리스프에 매각됐다. 한 영상 관계자는 “숏드라마 플랫폼 시장 자체가 글로벌 진출 구도로 바뀌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다만 현재 숏드라마 시장은 중국 플랫폼인 ‘드라마박스’ ‘릴숏’ 등의 장악력이 압도적이다. 이에 다수 국내 제작사는 일단 이들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드라마박스에서 공개한 이상엽 주연의 ‘폭풍같은 결혼생활’은 공개 4일 만에 1000만 뷰를 찍으며 K숏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준익, 이병헌도 숏드라마 찍는다숏드라마 제작 확대의 또 다른 신호탄은 유명 감독의 유입이다. 신인 감독의 데뷔 무대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이름 있는 창작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대표적. 지난달 레진스낵을 통해 숏드라마 ‘애 아빠는 남사친’을 선보였다.최근 업계의 관심사는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을 만든 이준익 감독이다. 그는 상반기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촬영에 나선다. 영화계에서도 노장에 속하는 이 감독의 합류가 의외라는 시각과 동시에, 숏드라마 문법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영화배급사인 쇼박스도 1월 첫 숏드라마 ‘브라이덜샤워: 사라진 신부’와 ‘망돌이 된 최애가 귀신 붙어 찾아왔다!’ 제작 소식을 알렸다. 관건은 배우다. 제작단가가 낮은 숏드라마 특성상 아직 톱배우의 출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숏드라마는 신인 배우 출연료가 총 500만∼10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도도 활발해 향후 제작 기간 및 단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드라마 제작사 연두컴퍼니의 한정수 대표는 “숏드라마는 배우의 인지도가 중요한 시장이 아닌 데다 기존 드라마와는 연기 문법이 다르다”고 했다.● “고급화된 숏드라마 모델 만들어야”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재생산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선발주자인 중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IP를 한국 숏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방식이다. 1월 박한별 주연의 ‘청소부의 두 번째 결혼’(드라마박스)은 중국 숏드라마 ‘50대는 아닙니다’가 원작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한국화한 작품으로 1730만 뷰를 돌파했다. KT스튜디오지니 측은 “현재 글로벌 IP를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후속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IP 차용’ 전략은 성장 초기인 국내 숏드라마 생태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중국과 한국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해온 노경호 코코미디어 대표는 “한국은 이미 K드라마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여기에 플랫폼 설계 및 빠른 제작 시스템을 결합하면 숏드라마에서도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고급화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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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로제, K팝 처음 ‘영국판 그래미’ 수상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국 그래미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로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46회 브릿 어워즈에서 로제의 ‘아파트(APT.)’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International Song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로제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영국의 재능 있고 존경하는 뮤지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라며 “브루노, 저의 가장 큰 멘토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돼 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며 1년 넘게 차트 상위권을 지켰다. 로제는 이어 “블랙핑크와 제니, 지수, 리사를 언급(Shout Out)하고 싶다”며 “사랑한다. 언제나 내게 영감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총괄프로듀서인 테디를 ‘오빠’라 부르면서 “많이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부문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골든’을 부른 극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the Year)’ 부문에도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며,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으로 꼽힌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이 2021년과 2022년에, 블랙핑크가 2023년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2024년엔 DJ 페기 구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은 발매 당일에만 146만1785장이 팔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K팝 걸그룹 역사상 발매 첫날 기준 최고 판매랑”이라며 “세계 32개국에서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고(G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째인 1일 현재 조회수가 2790만 회를 넘어섰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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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광화문 라이브 공연… “안전 등 고려” 1시간 한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BTS·사진)의 정규 5집 발매 기념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신곡과 히트곡을 중심으로 1시간 정도 펼쳐질 예정이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8일 “광화문 공연 시간을 약 1시간으로 정했다”며 “야외 공공장소라는 특수성과 관람객 안전, 현장 통제, 대중교통 이용 편의, 심야 시간대 소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BTS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5집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은 물론이고 그간 세계에서 사랑받은 기존 히트곡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BTS 광화문 공연은 앞서 지난달 23일 공연 예매가 시작되자 예매 대상 좌석 1만3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주최 측은 서울광장 인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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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 英 ‘브릿 어워즈’ K팝 최초 수상…“샤라웃 투 블랙핑크”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국 그래미와 비견되는 영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로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제46회 브릿 어워즈에서 로제의 ‘아파트(APT.)’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International Song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로제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영국의 재능 있고 존경하는 뮤지션들 앞에서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라며 “브루노, 저의 가장 큰 멘토이자 가장 친한 친구가 돼 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2위까지 오르며 1년 넘게 차트 상위권을 지켰다.로제는 이어 “블랙핑크와 제니, 지수, 리사를 언급(Shout Out)하고 싶다”며 “사랑한다. 언제나 내게 영감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총괄프로듀서인 테디를 ‘오빠’라 부르며 “많이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이날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부문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골든’을 부른 극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는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International Group of the Year) 부문에도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며,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상으로 꼽힌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이 2021년과 2022년에, 블랙핑크가 2023년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2024년엔 DJ 페기 구가 ‘올해의 인터내셔널 노래’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은 발매 당일에만 146만1785만 장이 팔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K팝 걸그룹 역사상 발매 첫날 기준 최고 판매랑”이라며 “세계 32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고(G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째인 1일 현재 조회수가 2790만 회를 넘어섰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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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우려” BTS 광화문 공연 1시간만 한다…대형 스크린 검토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발매 기념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신곡과 히트곡을 중심으로 약 1시간 정도 펼쳐질 예정이다.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8일 “광화문 공연 시간을 약 1시간으로 정했다”며 “야외 공공장소라는 특수성과 관람객 안전, 현장 통제, 대중교통 이용 편의, 심야 시간대 소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이에 BTS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5집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은 물론 그간 세계에서 사랑받은 기존 히트곡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BTS 광화문 공연은 앞서 지난달 23일 공연 예매가 시작되자 예매 대상 좌석 1만3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주최 측은 서울광장 인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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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나는 소유하고 있나 소유되고 있나

    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시카고에 집을 마련하면서 스스로 중산층에 편입됐음을 자각했다고 한다. 출판사 등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변변치 않은 과거와는 분명 다른 위치였다. 그러나 저자는 “이 집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장기적으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였기에 “나는 이 집을 소유한다기보다는 보살피는 것에 가깝다”고 말한다. 책은 저자가 ‘소유’에 대해 사유하며 쓴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통계상으론 분명 상위 계층에 속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이중적인 욕망에 시달린다. 비싼 목걸이, 고급 식기 등 더 좋은 물건들을 원하면서 동시에 덜 원하고 싶어 한다. 저자는 이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자신의 모순을 정직하게 털어놓는다. 일례로 이웃과의 대화를 보자. 대부분의 일상을 음악과 연극에 투자하는 이웃은 “시간과 돈을 보면 그 사람에게 중요한 게 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들으며 저자는 의아함을 느낀다. 그는 “나는 내게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시간은 글에 쓰고 돈은 집에 쓴다”고 말한다. 저자가 시간을 많이 쏟는 또 다른 일 중 하나는 마당에 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는 일이다. 얼핏 특별한 의미가 없는 일 같지만, 저자는 삶을 ‘생산’과 ‘소비’로만 나누어 보는 통념에 반기를 든다. 그는 구덩이 파는 일이 “성취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로 평가받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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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기 감독, 미국 애니 어워즈 장편 영화 부문 스토리보드상 수상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윤영기 감독이 미국 애니 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장편 영화 부문 스토리보드상을 수상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53회 애니 어워즈에서 윤 감독은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 2’를 통해 장편 영화 부문 최우수 스토리보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번 수상은 한국인 아티스트가 해당 부문에서 거둔 사상 첫 번째 수상이다.윤 감독은 ‘배드 가이즈 2’의 리드미컬하고 재치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캐릭터 간의 긴장감 넘치는 구도를 설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감독은 드림웍스에서 ‘쿵푸팬더 4’, ‘키포와 신기한 동물들’ 등 세계적인 흥행작들에 참여해왔다.한편 이번 애니 어워즈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0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애니상은 ‘애니메이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현직 업계 전문가들의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하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특히 이 시상식의 최우수 작품상은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지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음 달 열릴 아카데미상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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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문화 상징 된 고양이 캐릭터 ‘르깟’

    고양이 캐릭터 ‘르깟(Le Cat)’으로 사랑받은 벨기에 작가 필립 그뤽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보자르갤러리에서 다음 달 7일부터 열린다. 한국·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뤽이 탄생시킨 ‘르깟’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르깟은 1983년 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Le Soir)에 처음으로 등장해, 위트 있는 문장으로 사회적인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유럽에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땡땡(TinTin)’에 비견될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문화 아이콘이다. 보자르갤러리 측은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 너머에 숨겨진 팝아트적 위트와 사회 풍자를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라며 “역사적 명화를 오마주한 작품들도 소개되며, 르깟이 단순한 만화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달 27일까지.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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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현실서 볼수 없는 풋풋한 미소…

    여느 때와 같은 하굣길. 소꿉친구 오호수(이채민)가 폭탄선언을 한다. “나 너 좋아해.” 호수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은 한여울(김새론)은 ‘벙찐’ 표정을 지은 채 굳어버린다.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16년 내내 함께했던 소꿉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한여울의 좌충우돌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새론 배우의 유작으로, 2024년 촬영해 지난해 5월 공개했던 영화 ‘기타맨’보다 이른 시기인 2021년 촬영된 작품이다. 비록 현실에서 고인의 시간은 멈췄지만, 영화 속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남은 생기발랄한 모습이 시선을 붙든다. 이 작품은 공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드라마로 기획돼 2022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해 5월 고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며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표류를 거듭하다가 고인의 1주기(2월 16일)를 맞아 영화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김민재 감독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걱정도 많았고 두려움도 컸는데 이렇게 개봉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감히 말하건대 새론이는 저에게 최고의 배우였다”며 “청춘이란 시기는 누구나 실수하고 흔들리며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법인데, 새론이의 그다음 성장 과정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솔직히 ‘우리는 매일매일’은 영화관에서 감상하기엔 미흡한 대목이 많다. 극적인 사건보다는 고등학생의 일상을 따라가는 각본인 데다, 연출 기법 또한 영화보단 웹드라마물에 적합해 보인다. 다만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 첫사랑에 설레는 모습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의 풋풋한 미소가 큰 스크린에 담겼다는 의미가 있다.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채민은 “(고인은) 동갑이지만 선배로서 잘 이끌어줬던 기억이 난다. 고마움이 크다”고 했다. 영화 ‘아저씨’(2010년)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고인과 인연이 있는 배우 류의현 또한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라고 떠올렸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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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캐릭터 ‘르깟’ 서울 온다…필립 그뤽 개인전

    고양이 캐릭터 ‘르깟(Le Cat)’으로 사랑받은 벨기에 작가 필립 그뤽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보자르갤러리에서 다음 달 7일부터 열린다. 한국·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뤽이 탄생시킨 ‘르깟’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르깟은 1983년 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Le Soir)에 처음으로 등장해, 위트 있는 문장으로 사회적인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유럽에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땡땡(TinTin)’에 비견될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문화 아이콘이다. 보자르갤러리 측은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 너머에 숨겨진 팝아트적 위트와 사회 풍자를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라며 “역사적 명화를 오마주한 작품들도 소개되며, 르깟이 단순한 만화 캐릭터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달 27일까지.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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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김새론의 풋풋했던 시간…유작 ‘우리는 매일매일’ 내달 개봉

    여느 때와 같은 하굣길. 소꿉친구 오호수(이채민)가 폭탄선언을 한다. “나 너 좋아해.” 호수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은 한여울(김새론)은 벙찐 표정을 지은 채 굳어버린다.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16년 내내 함께했던 소꿉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한여울의 좌충우돌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김새론 배우의 유작으로, 2024년 촬영해 지난해 5월 공개했던 영화 ‘기타맨’보다 이른 시기인 2021년 촬영된 작품이다. 비록 현실에서 고인의 시간은 멈췄지만, 영화 속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남은 생기발랄한 모습이 시선을 붙든다. 이 작품은 공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드라마로 기획돼 2022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해 5월 고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지며 무기한 연기됐다. 이후 표류를 거듭하다가 고인의 1주기(2월 16일)를 맞아 영화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김민재 감독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걱정도 많았고 두려움도 컸는데 이렇게 개봉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감히 말하건대 새론이는 저에게 최고의 배우였다”며 “청춘이란 시기는 누구나 실수하고 흔들리며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법인데, 새론이의 그 다음 성장 과정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솔직히 ‘우리는 매일매일’은 영화관에서 감상하기엔 미흡한 대목이 많다. 극적인 사건보다는 고등학생의 일상을 따라가는 각본인 데다, 연출 기법 또한 영화보단 웹드라마물에 적합해 보인다. 다만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 첫사랑에 설레하는 모습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의 풋풋한 미소가 큰 스크린에 담겼다는 의미가 있다.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채민은 “(고인은) 동갑이지만 선배로서 잘 이끌어줬던 기억이 난다. 고마움이 크다”고 했다. 영화 ‘아저씨’(2010년)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고인과 인연이 있는 배우 류의현 또한 “그립고 보고싶은 친구”라고 떠올렸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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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여왕 덕에 오랜만에 성취감… 여성야구 활성화 계기 됐으면”

    “야구 하면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선수라고 불리는 건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끝일 줄 알았는데….” 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여성야구단 ‘블랙퀸즈’의 주장 김온아 선수(38·핸드볼)는 ‘선수’라는 호칭에 담담히 웃어 보였다. 블랙퀸즈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에서 여러 종목의 여성 운동선수들이 모여 창설한 국내 50번째 여성 사회인 야구단. ‘야구여왕’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시청 순위 TOP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 선수와 함께 ‘주전 유격수’ 주수진(33·축구)과 ‘송타니(송아+오타니)’ 송아(30·테니스) 선수도 함께 만났다. ‘야구여왕’이 인기를 끌게 된 건 세 선수를 포함해 야구에 진심을 보여준 참가자들의 공이 컸다. 본업에 바쁘면서도 없는 시간을 쪼개 새벽 운동까지 적극 나섰다. 김 선수는 “은퇴 뒤 공허감이 컸는데 ‘야구여왕’을 통해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아이를 낳아 팀 내 유일한 ‘아기 엄마’인 주 선수는 “집 밖으로 나갈 계기가 생겨 정말 즐거웠다”며 웃었다. 물론 낯선 야구에 도전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 선수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며 “우리도 함께 성장했다”며 “건강한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었다”고 했다.먼저 김 선수는 ‘첫 정식 경기’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블랙퀸즈는 25 대 15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을 마련했다. 김 선수는 “직전 연습경기에서 대패해 ‘우리가 누굴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던 때라 더 값졌다”고 했다. 무릎 부상으로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던 그는 이 경기에서 구원투수 등으로 활약하며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송 선수는 5번째 경기를 언급했다. 이른바 ‘사이클링 히트’라 부르는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치는 것)을 노리다가 실패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1회부터 홈런을 쳤지만, 마지막 3루타를 남기고 욕심을 내다 큰 실수를 했다. 안타를 친 뒤 무작정 달리다가 앞 주자 주 선수까지 추월해 아웃이 됐다. “야구를 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못할 것 같진 않았어요. 그 (실수) 장면은 저를 평생 쫓아다니지 않을까요.” 주 선수는 아직 방송 전인 ‘마지막 경기’를 꼽았다. “긴장감이 넘쳤고, 여운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 촬영을 앞두고 9kg을 뺐던 그는 방송 중 6kg이 더 빠졌을 만큼 열과 성을 다했다. 그는 “축구랑 야구가 경쟁 구도이지 않나. 축구 선수들이 방송에 나와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농담하면 뜨끔뜨끔하다”며 “점점 야구 선수의 마인드가 되어 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긴 훈련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다름 아닌 상대팀 여성 사회인 야구단이었다고 한다. 김 선수는 “경기할 때 보면 장난 아니다”라며 “눈빛부터 진심이 느껴져서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주 선수는 “여성 축구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것처럼, 여성 야구도 널리 활성화됐으면 하는 마음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했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던 김 선수는 “저희가 ‘원 팀’이 돼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여성 야구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다른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단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그 종목에 관심이 생기고 인기가 많아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선 먼저 선수층이 두꺼워져야 하죠. ‘야구여왕’을 계기로 여성 야구 포함 여성 스포츠 관련 환경이 개선되고, 선수도 늘어났으면 해요.”(송 선수)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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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시작하며 다시 들은 ‘선수’라는 말, 되게 기분 좋았다”

    “야구하면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선수라고 불리는 건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끝일 줄 알았는데….”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여성야구단 ‘블랙퀸즈’의 주장 김온아 선수(38·핸드볼)는 ‘선수’라는 호칭에 담담히 웃어 보였다. 블랙퀸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야구여왕’에서 여러 종목의 여성 운동선수들이 모여 창설한 국내 50번째 여성 사회인 야구단. ‘야구여왕’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시청순위 TOP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김 선수와 함께 ‘주전 유격수’ 주수진(33·축구)과 ‘송타니(송아+오타니)’ 송아(30·테니스) 선수도 함께 만났다.‘야구여왕’이 인기를 끌게 된 건 세 선수를 포함해 야구에 진심을 보여준 참가자들의 공이 컸다. 본업에 바쁘면서도 없는 시간을 쪼개 새벽운동까지 적극 나섰다. 김 선수는 “은퇴 뒤 공허감이 컸는데 ‘야구여왕’을 통해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아이를 낳아 팀 내 유일한 ‘애엄마’인 주 선수는 “집밖을 나갈 계기가 생겨 정말 즐거웠다”며 웃었다.물론 낯선 야구에 도전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 선수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며 “우리도 함께 성장했다”며 “건강한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었다”고 했다.먼저 김 선수는 ‘첫 정식경기’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블랙퀸즈는 25:15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을 마련했다. 김 선수는 “직전 연습경기에서 대패해 ‘우리가 누굴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던 때라 더 값졌다”고 했다. 무릎 부상으로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던 그는 이 경기에서 구원투수 등으로 활약하며 MVP를 거머쥐지기도 했다.송 선수는 5번째 시합을 언급했다. 이른바 ‘싸이클링 히트’라 부르는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노리다가 실패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그는 1회부터 홈런을 쳤지만, 마지막 3루타를 남기고 욕심을 내다 큰 실수를 했다. 안타를 친 뒤 무작정 달리다가 앞 주자 주 선수까지 추월해 아웃이 됐다.“야구를 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못할 것 같진 않았어요. 그 (실수) 장면은 저를 평생 쫓아다니지 않을까요.”주 선수는 아직 방송 전인 ‘마지막 경기’를 꼽았다. “긴장감이 넘쳤고, 여운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 촬영에 앞두고 9kg을 뺐던 그는 방송 중 6kg가 더 빠졌을 만큼 열과 성을 다했다. 그는 “축구랑 야구가 경쟁 구도이지 않나. 축구선수들이 방송에 나와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농담하면 뜨끔뜨끔하다”라며 “점점 야구선수의 마인드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긴 훈련과 시합에서 선수들에게 뭣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다름 아닌 상대팀 여성 사회인 야구단이었다고 한다. 김 선수는 “경기할 때 보면 장난 아니다”며 “눈빛부터 진심이 느껴져서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주 선수는 “여성축구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것처럼, 여성야구도 널리 활성돠됐으면 하는 마음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했다”고 했다.주장으로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던 김 선수는 “저희가 ‘원팀’이 돼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여성 야구는 물론, 더 나아가 다른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일단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그 종목에 관심이 생기고 인기가 많아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선 먼저 선수층이 두꺼워져야 하죠. ‘야구여왕’을 계기로 여성 야구 포함 여성 스포츠 관련 환경이 개선되고, 선수도 늘어났으면 해요.”(송 선수)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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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속도의 힘’ 찬양하는 빅테크 기업가들, 극우와 손잡다

    2024년 12월 독일 재무장관이자 자유민주당 대표인 크리스티안 린트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AfD(독일을 위한 대안당)는 자유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극우 정당”이라며 “한번 만나 우리 당이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보여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머스크는 지체 없이 응답했다. “전통 정당들은 독일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배반했지요. AfD가 독일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파리정치대 교수인 저자는 “독일 극우정당 AfD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억만장자의 행동을 오만가지 기행 중 하나로 간과하는 것은 치명적 오산”이라고 말한다. 책은 포퓰리즘적 정치인들과 정보기술(IT) 기업가들의 연합이 기존 정치 권력을 대체해 가는 순간순간을 포착한 정치 에세이다. 저자는 부끄러움 없는 독재자, 무질서를 전략으로 삼는 정치인, 기존 규칙에서 벗어나 활보하는 테크 정복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권력을 ‘포식자들의 시간’이라 명명한다. 이들 포식자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의 힘’을 주요 덕목으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세계는 ‘절차·규칙·제도’보다 ‘속도·힘·감각적 충격’을 더 빠르게 소비한다. 광장과 레거시 미디어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민주주의적 토론은 사라졌고, 온라인 세상 속에서 각자의 주장이 수정 없이 유포된다. 경제 불안은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고, 이때 등장한 것이 “거의 항상 관습을 깨부수며, 자신의 꿈을 밀고 나가는 데 방해가 되는 기존 세계의 대표자들을 경계하는 새로운 테크 엘리트들”인 것이다. 하지만 책은 포식자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하진 않는다. 오히려 규제, 인권, 소수집단 보호 등으로 권력을 통제했던 시대가 인류 정치사의 예외적 순간이며 힘과 폭력, 속도는 기본 상태라고 말한다. “단지 그 기본 상태가 기술 문명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돌아온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논문 느낌이 짙은 번역서이지만, 21세기 권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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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공개 지지’ 배우 장동직,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왔던 배우 장동직 씨(60·사진)가 국립정동극장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 3년이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장 씨는 설 연휴 이전인 12일에 이사장 임명장을 전달 받았다. 1995년 영화 ‘런어웨이’로 데뷔한 장 씨는 드라마 ‘야인시대’ ‘무인시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995년 개관한 정동극장은 전통극 등 다양한 공연을 발굴 및 육성, 지원하는 문체부 소관 재단법인이다.장 씨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소셜미디어에 “시대를 이끌어갈 이재명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올해 21대 대선 때는 유세 찬조 연설에 나서는 등 선거 운동에도 참여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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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의 진가는 조연으로 더 빛났다”… ‘대부’ 변호사역 로버트 듀발 별세

    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명품 조연으로 사랑받은 배우 로버트 듀발(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배우자인 루시아나 듀발은 1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내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와 작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3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뉴욕 예술극장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경엔 한국에서 미 육군으로 복무했다. 영화는 1962년 ‘앵무새 죽이기’로 데뷔했으며, 1972년 ‘대부’에서 마피아 코를레오네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옥의 묵시록’과 ‘폴링 다운’, ‘딥 임팩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그의 진가는 조연으로 더 빛났다”(영국 일간 가디언)는 평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알코올 의존증 가수 역할을 맡은 영화 ‘텐더 머시스’로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엔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도 받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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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 로버트 듀발 별세…NBC “美영화사 길이 남을 명연기”

    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 등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명품 조연으로 사랑받은 배우 로버트 듀발(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고인의 배우자인 루시아나 듀발은 1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내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했다”며 “로버트는 집에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1931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학에서 연극 전공 뒤 뉴욕 예술극장 게이트웨이 플레이하우스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경엔 한국에서 미 육군으로 복무했다.영화는 1962년 ‘앵무새 죽이기’로 데뷔했으며, 1972년 ‘대부’에서 마피아 코를레오네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옥의 묵시록’과 ‘폴링 다운’, ‘딥 앰팩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그의 진가는 조연으로 더 빛났다”(영국 일간 가디언)는 평을 받기도 했다.고인은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알코올 의존증 가수 역할을 맡은 영화 ‘텐더 머시스’로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엔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역사적인 영국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에 비견될 만큼 캐릭터 분석에 탁월했다”고 추모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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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영화제 개막…배두나 심사위원 출격-韓 초청작은 없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작품은 없지만, 배우 배두나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올해 황금곰상을 두고 경쟁할 작품은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출연한 ‘퀸 앳 시’ 등 22편이다. 경쟁 부문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작품은 일본-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화록청이 밝아오는 날에’다. 철거 압박을 받는 폭죽 공장을 무대로, 전설로만 전해지는 환상의 불꽃 ‘슈하리’를 둘러싼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화록청이 밝아오는 날에’는 시노마야 요시토시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시노마야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제작에 참여했던 일본 화가다. 일본 현지에서는 3월 개봉 예정이다.한국 작품들은 경쟁 부문에 오르진 못했지만, 장편 3개와 단편 1개가 다양한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우선 ‘베를린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파노라마 부문에서 소개된다. 파노라마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부문이다.홍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7년 연속 베를린에 입성했다. 그는 2020년 영화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까지 6편을 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김민희가 출연 없이 제작 실장으로만 함께 했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베를린에서 처음 선을 보인 뒤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은 포럼 섹션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RA) 장편과정 연구생 유재인 감독의 졸업 작품 ‘지우러 가는 길’은 제러네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또 신예 오지인 감독의 단편영화 ‘쓰삐디’도 제네레이션 부문 단편 초청작에 포함됐다.한편 배우 배두나는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 영화인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배우 이영애가 2006년, 감독 봉준호가 2015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함께 활동하는 심사위원으로는 미국 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네팔의 민 바하두르 밤 감독, 인도의 시벤드라 싱 둥가르푸르, 일본 감독 히카리, 폴란드 제작자 에바 푸슈친스카 등이있다. 심사위원장은 ‘베를린 천사의 시’ 등으로 알려진 독일 감독 빔 벤더스 감독이다. 영화제는 22일 폐막할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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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영화계 ‘베테랑’ 류승완의 스크린 뒤편

    “그분은 정말 영화밖에 몰라요. 사담도 영화 이야기뿐이에요.” 며칠 전 인터뷰한 배우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영화 보는 게 너무 좋아 영화감독이 된 그를 잘 설명하는 표현이다. ‘모가디슈’ ‘베테랑’ 등을 만들어온 류 감독의 영화 철학을 담은 책이다. 2023∼2025년 진행한 류 감독과의 인터뷰를 1인칭 시점으로 풀어썼다. 구성은 다소 헐거운 면이 없지 않지만, 류 감독의 작품을 즐겨 본 이들이라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본인으로부터 듣는 듯한 재미가 있다. 류 감독이 난생처음 본 영화는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 손가락’(1972년)이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봤던 그 작품은 오랫동안 그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남겼다. 그리고 1980년대, 저자는 ‘인생 영화’를 만난다. 성룡의 ‘프로젝트 A’(1983년)와 ‘폴리스 스토리’(1985년). ‘액션물의 장인’으로 불리는 류 감독의 뿌리는 홍콩 무술 영화였다. 2년마다 최소 한 편은 만들어온 그였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팬데믹이었다. 영화계 전체에 닥친 위기 앞에서 류 감독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결론은 “앉은 자리에서 두 번 보고 싶은 영화”였다. 영화계를 향한 쓴소리도 담았다. 저자는 한국 영화계 위기의 본질에는 ‘계약 시스템’이 있다고 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정해진 수의 작품을 찍어야 하니 완성도보단 계약 이행이 우선시된다”고 꼬집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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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국민 회견 하는 최진혁… 오연서 지킬 카드는?

    ‘태한주류’ 사장 두준(최진혁)과 신제품개발팀 과장 희원(오연서)은 회사 동료들의 눈을 피해 아슬아슬한 사내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회사 게시판에 한 익명 게시글이 올라오고, 그로 인해 희원은 신제품개발팀에 임신을 들킬 위기에 처했다. 채널A 토일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의 지난 방송 내용이다. 14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두준이 사랑하는 희원을 지키기 위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여는 내용을 담았다. 이 드라마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던 비혼주의자 두 남녀가 하룻밤 일탈로 인해 의도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방송에서 두준은 사랑하는 희원을 지키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과연 두준은 자신을 사장에서 끌어내리려는 형수 정음(백은혜)에게 어떤 반격을 가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멀리서 두준을 지켜보는 희원의 불안한 표정도 궁금증을 더한다. 두준의 정면 돌파를 지켜보는 그녀에게 또 어떤 심경 변화가 찾아왔는지 궁금해진다. 이날 방송을 앞두고 두준의 태한주류 기자회견 현장 스틸도 공개돼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한주류의 대국민 기자회견 현장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 속 기자들을 마주하며 단상 앞에 선 두준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흔들림 없는 두준의 눈빛에는 더욱 단단해진 내면이 엿보인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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