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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16일 지역 내 8개 특성화고의 일부 학과를 신산업 첨단 학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동명공고의 기계과는 스마트기계과, 대진전자통신고의 전자통신과는 스마트콘텐츠과, 부산디지털고의 디지털전기과는 소방안전과, 부산컴퓨터과학고의 소프트웨어과와 금융회계과는 사물인터넷과로 통합한다. 또 부산여상의 무역과는 정보통신 사무행정과로, 부산세무고의 세무회계과는 반려동물케어과로, 부산관광고의 관광컨벤션과와 한식조리과는 카페베이커리과로 각각 개편한다. 경남공고에는 신소재디자인과를 신설한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신생 학과는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시교육청은 학과당 2억5000만 원 상당의 예산과 학과 개편에 필요한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 5명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 달 새 부산항에서만 러시아인 25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부산검역소는 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굴호(825t)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원 29명을 태우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한 레굴호는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 감천항 4부두에 입항했고 이달 3일 게 70t가량을 하역한 뒤 선체 수리를 위해 조선소로 이동했다. 선원 29명 중 7명이 임시 하선을 신청하자 검역 당국은 진단검사를 실시해 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다른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원 2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레굴호의 하역 작업에는 부산항 항만근로자 21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또 다른 러시아 냉동운반선 K호와 원양어선 M호에서도 1명씩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정부는 국내 선상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외국 선박에 대해서는 입항 전 승선 검역 때 모든 선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지민구 기자}
이라크에 있는 국내 건설사 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한 한국인 직원 31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라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온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사 4곳과 협력사 임직원 중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혹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상태였다. 이에 따라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뒤 인천공항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가 격리 중인 직원들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해당 기업은 컨소시엄을 이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카르발라 지역에 원유정제시설 관련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현지 한국인 직원은 640여 명이 근무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대규모 철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14일 부산 감천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이 지난달 하선해 부산항 밖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원은 지난달 17일 임시상륙허가증을 발급받아 감천항 인근 식당 등을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늦게 배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탄 투발루 국적 카이로스호(499t)는 지난달 12일 일본에서 출항해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감천항에 들어왔다. 검역 당국은 해당 선원이 감천항 밖에서 감염됐는지, 한국으로 오기 전에 감염됐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 중이다. 검역 당국은 러시아 선원들과 접촉한 선사 대리점 직원 4명, 선박 수리공, 협력업체 직원 등 45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수도권에서도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이어졌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화생명 사무실과 관련해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성동구에 거주하는 사무실 직원 A 씨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일과 13일에 각각 A 씨의 직장 동료와 지인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방역 당국이 A 씨의 접촉자를 포함해 6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5일 오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시흥시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 환자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다.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을 모두 격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입원 중인 다른 환자 63명과 간병인 13명, 의료진 등 100여 명을 검사 중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수도권 확산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11명으로, 직전 주(1∼7일) 18.1명보다 7명가량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조만간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의 조정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는 5월 29일 시행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감소세다. 최근 1주간(8∼14일) 일평균 확진자는 9명으로 직전 1주(17.4명)보다 8명가량 줄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시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가 지역 집단 감염의 확산세를 꺾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조윤경 yunique@donga.com·강동웅 / 부산=강성명 기자}
부경대 총장 선거가 온라인 투표로 다시 실시된다. 학내 구성원 간 투표 비율이 조정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부경대는 15일 온라인 투표로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진행한다. 지난달 17일 교내 체육관에서 진행된 현장 투표가 무산된 뒤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구성원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3차례 협상 끝에 투표 비율과 투표 방법을 확정했다. 구성원별 투표 비율은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때와 같다. 당초 교수회가 중심이 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제6대 선거 때보다 교직원 등의 투표 비율을 낮게 확정해 갈등의 불씨가 됐다. 이번에 확정된 투표 비율은 1차 투표의 경우 교수 대비 직원 18%, 조교 0.34%, 학생 2%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는 교수 대비 직원 16%, 조교 0.34%, 학생 2%로 정했다. 역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종 교수 대비 직원 14%, 학생 2% 비율로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이 경우 조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부경대는 대학평의원회와 교무회의를 열어 현장 투표만 가능했던 관련 규정을 개정해 온라인 투표의 문을 열었다. 이번 선거에는 노의철(59·전기공학과), 장영수(55·해양수산경영학과), 이연원(59·기계설계공학과), 류장수(58·경제학부), 하명신 교수(57·국제통상부) 등 5명의 후보(기호순)가 등록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 3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커피 브랜드가 있다. ‘1L짜리 대용량 저가 커피’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더리터’다. 회사명은 ㈜희천. 원래는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란 뜻에서 ‘㈜더’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다 5월 이름이 바뀌었다. 더리터는 2015년 8월 1호 부산대점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더리터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 충분한 양, 훌륭한 맛’이다. 김대환 대표는 “보다 좋은 원재료를 낮은 가격에 공급해 가맹점주가 다른 브랜드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더리터의 가성비가 높은 이유는 탄탄한 물류 시스템 때문이다. 김 대표는 창업 전 자체 물류 창고를 갖추고 원두를 수입해 커피 전문점에 팔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두를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추고, 다른 브랜드와 달리 상당 물량의 유통을 자체적으로 해결해 점주들에게 좋은 가격으로 커피 재료를 공급한다. 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일부 커피 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7차례나 진행했다. 올 초엔 10개 품목에 한해 유통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서비스 고객만족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희천은 올해 전국에 ‘더리터’ 가맹점 500개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 성공하는 가맹점을 하나 더 만들겠다”며 “더리터 하면 ‘착한 커피’ ‘국민 커피’로 인식되는 날이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희천은 지난해 12월 부산 연제구에 12층 규모의 사옥을 건립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노무, 세무 등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를 위한 무료 교육, 바리스타 학과 졸업생 취업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색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놀이·체험시설과 최고급 호텔·리조트 등이 조성돼 국제관광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달 29일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트렌디·유스타운 개발 사업을 수행할 ㈜G-CACT(대표 이승훈·Global-Complex Art Culture Tourism)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인 성지그룹(회장 이태종)이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부동산신탁과 손을 잡고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트렌디·유스타운은 12만9836m² 규모의 터에 운동·놀이 시설, 호텔·리조트, 전시·공연 시설, 쇼핑타운 등이 들어서는 복합 콤플렉스로 개발된다. 토지 매입비 1085억 원을 포함해 약 1조21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숙박시설은 6성급 호텔과 리조트로 꾸며진다. 현재 메리어트, 아만그룹 등 세계 유수 호텔체인과 브랜드 도입,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문화 공연과 e스포츠대회 개최 등이 가능한 문화집적 시설과 아이월드 등 어린이를 위한 실내 테마파크, 최신 쇼핑 공간에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뿐 아니라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마치 미래 도시에서 머무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태종 성지그룹 회장은 “가족, 연인, 친구들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콘텐츠, 설계,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크게 높아질 고객 눈높이에 맞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시설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단지 전체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오시리아 단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국내외 유수 설계회사와 협의 중이다. 부산 향토기업인 성지그룹은 아파트, 호텔, 오피스텔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위한 부동산개발과 분양, 자산운용 등을 하는 전문 기업으로 2018년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 대상’을 받았다. 이번 사업의 기획 등 실무를 담당한 브리앙씨앤씨를 비롯해 성지씨앤디, 성지홀딩스, 지인에셋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올여름 부산에서 ‘안심버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민의 발’로 부산 곳곳을 누비는 시내버스가 달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나타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서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조합)은 최근 비말, 에어로졸, 미세먼지 등 다양한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대부분 제거하는 헤파(HEPA·High-Efficiency Particulate-Air)급 공기정화 방역 필터의 설치 작업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대상은 조합 소속 33개 버스회사가 보유한 전체 시내버스 2511대로 대부분 차량에 설치된 상태다. 공기청정기 협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 필터는 공기 중 0.3μm(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비율이 70% 수준이지만 헤파 필터는 약 98%에 달한다. 앞서 조합은 올 상반기 전 시내버스의 에어컨 살균 세척도 실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부산 시민의 안전과 더불어 여름철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버스회사는 매일 차량 내 좌석과 손잡이, 안전봉, 하차벨 등 승객의 손이 닿는 곳뿐 아니라 바닥과 창문 등 차량 곳곳을 철저히 살균·소독하고 있다. 부산에서 일하는 5800여 명의 버스 운전사 전원은 마스크를 쓰고 운행하며 승객들이 하차 시 사용할 수 있게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앞서 조합은 4∼6월 매달 한 번씩 서면, 양정 등 승객이 많이 몰리는 버스 정류장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료 배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마스크 1만 장, 손소독제 2만 개를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성현도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중교통의 가장 큰 역할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올 상반기 모든 버스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한 버스 인프라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공기업으로 지역 공공개발을 이끌고 있는 부산도시공사가 내년 1월 창사 30주년을 맞는다. 택지·산업단지 조성, 임대주택 공급 등 지역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온 공사는 올해 시민중심, 공적기능, 주거복지, 소통협력을 4대 핵심 경영가치로 정하고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 공사는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 예방’과 ‘당면 어려움 해소’를 긴급 경영 목표로 정하고 3개 분야 7개 과제의 1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영구임대주택 65호 상가와 아파트형 임대공장 40실의 임대료를 지원했다. 재난지원예산 2000만 원과 이익배당금 400억 원을 부산시에 지원하는 등 시민 고통을 분담했다. 취약계층에 마스크 7만6000장도 공급했다. 사내 복지제도를 활용해 서면시장과 ‘1사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코로나블루(우울증)를 겪는 홀몸노인 가구에 반려식물과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침체된 지역 건설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재정신속집행대상 예산의 76.5%인 약 1757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목표(70.2%)를 6.3%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공사가 내년까지 추진 중인 사업은 11개 지구에 약 3조 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 남구 문현혁신도시 3단계 사업,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첫 공공주택 건립 사업이다. 이들 사업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40%까지 의무화하면서 지역 기업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공사 부채비율을 300%까지 늘릴 수 있는 만큼 공공건설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제2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센텀2지구 개발은 4년간 노력 끝에 최근 그린벨트 해제가 통과되며 본격화했다. 동남권 4차 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해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191만 m² 터를 개발한다. 금융산업 혁신의 발판이 될 문현혁신도시 3단계 사업은 4월 공모를 거쳐 이달 중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 에코델타시티 공공주택은 2962가구 규모로 5월 사업자를 공모했고 10월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다대포항 다기능어항 개발, 서부산권 복합산업유통단지 조성, 국제산업물류도시 행복주택 건립 사업이 최근 부산시의회로부터 동의를 받아 연내 설계용역이 가능하게 됐다.오시리아 관광단지, 15년 만에 투자유치 완료 2005년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시작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투자 유치가 지난달 사실상 완료됐다. 공사는 최근 트렌디·유스타운 개발 사업자인 G-CACT 컨소시엄과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오시리아 단지에 들어서는 34개 시설 중 31개 시설 투자가 확정됐다. 오시리아 단지 전체 시설 면적 268만2000m² 가운데 약 98%의 투자유치가 완료된 것. 남은 시설은 트렌디스토어(2만4000m²), 커뮤니티쇼핑센터(1만867m²), 유스호스텔(1만 m²) 등 3곳이지만 전자입찰 방식으로 공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 유치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 오시리아 단지에는 현재 국립부산과학관, 복합쇼핑몰, 랜드마크호텔 등 4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착공된 테마파크는 50만 m² 규모의 숲과 정원을 테마로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5400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리조트(16만110m²)는 3월 착공했고, 메디타운(6만1082m²)과 별장형 콘도(4만1280m²)도 설계 중이다.동남권 관광 활성화 노력공사는 최근 ‘부산 울산 경남 관광단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관광단지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울산도시공사와 경남개발공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지역관광협회 등 10개 기관이 참가했다. 이들 기관은 관광단지 투자 유치 및 진흥을 위한 마케팅과 다양한 협력 활동 수행, 경쟁력 있는 고품격 관광단지 조성으로 지역관광사업 활성화 및 광역 관광체계 구축, 기타 상호발전 및 광역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추진사업 협력 지원 등을 협약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쳐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한 원양어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러시아 냉동화물선 2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선원 19명이 퇴원한 지 나흘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선박에서 작업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 조사 중이다. 14일 검역 당국에 따르면 감천항 서편 부두에 정박 중인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카이로스호(499t)의 러시아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은 선체 수리를 위해 8일 부산항에 들어왔다. 지난달 16일에도 한 차례 입항했지만 승선 검역이 강화되기 전이라 전자검역만 받았다. 이후 선원 44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다시 들어왔고, 22명이 하선 신고를 했다. 검역관이 특별검역을 하는 과정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 21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 선원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선원들은 모두 러시아 국적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를 제외한 43명의 선원은 현재 선박 안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검역 당국은 하선 신청을 하지 않은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 선박에 승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선박에서 외국인 선원들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한국인 근로자 30∼50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 선원과 밀접 접촉한 선원이나 한국인 근로자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감천항에 정박했던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3933t·승선원 21명)에서 선원 16명이 확진된 이후 선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바로 옆에 접안했던 같은 선사 소속 아이스크리스털호(3970t·승선원 21명)에서도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선원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다가 10일 19명 모두 퇴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한 원양어선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러시아 냉동 화물선 2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선원 19명이 퇴원한 지 4일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선박에서 작업한 한국인 근로자 수십 명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 조사 중이다. 14일 검역당국에 따르면 감천항 서편부두에 정박 중인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카이로스(KAIROS·499t)의 러시아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은 선체 수리를 위해 8일 부산항에 들어왔다. 지난달 16일에도 한 차례 입항했지만 승선검역이 강화되기 전이라 전자검역만 받았다. 이후 선원 44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다시 들어왔고, 22명의 선원이 하선신고를 했다. 검역관이 특별검역을 하는 과정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은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 선원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선원들은 모두 러시아 국적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를 제외한 43명의 선원은 현재 선박 안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검역당국은 하선 신청을 하지 않은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폐쇄회로(CC)TV 통해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 선박에 승선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선박에서 외국인 선원들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한국인 근로자 30¤50명 정도가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진 선원과 밀접 접촉한 선원이나 한국인 근로자들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감천항에 정박했던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3933t·승선원 21명)에서 선원 16명이 확진된 이후 선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바로 옆에 접안했던 같은 선사 소속 아이스크리스탈(3970t·승선원 21명)호에서도 선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선원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다가 10일 19명 모두 퇴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다이옥신 등 중금속에 오염돼 수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부산의 미군 군수물자 재활용유통사업소(DRMO)가 토양을 정화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13일 부산진구 개금동 3만84m² 규모의 옛 DRMO터에 대한 정화 및 복원 작업을 최근 마치고 체육공원으로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DRMO는 1973년 4월 미군에 공여돼 재활용품 적치장, 폐품 소각장 등으로 사용됐다. 한미연합 토지관리계획에 따라 미군부대를 평택·대구 중심으로 이전 재편하면서 2008년 폐쇄됐고, 협의를 거쳐 2015년 5월 국토교통부로 반환됐다. 하지만 부지 내 토양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중금속 5종(카드뮴 납 구리 아연 크롬6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등이 확인돼 그동안 방치됐다. 시는 부지 복원을 위해 관할 지자체인 부산진구와 토양환경 분야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등과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정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부지를 소유한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2억 원을 투입해 복원·정화에 착수했다. 민관거버넌스는 14차례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정화 방안, 검증 방법, 감시 등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정화를 위해 열 탈착(고온 열 분해 처리) 공법을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다행히 토양은 환경부가 설정한 권고 기준보다 낮은 오염 수준으로 정화됐다. 시는 부지를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추가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실태조사를 하며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 사망사고를 일으킨 차량뿐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차량 운전자에게도 이른바 ‘민식이법’을 동시에 적용해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달 15일 해운대구 재송동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발생한 6세 여아 사망 사고와 관련해 승용차 운전자 60대 여성 A 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70대 남성 B 씨를 최근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 차량은 학교 앞 왕복 2차로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한 B 씨 차량에 부딪혔다. 중심을 잃은 A 씨 차량은 갑자기 속도를 내며 인도를 덮쳤고, 이 사고로 C 양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두 운전자 모두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제동장치 조작을 미숙하게 한 과실이 있고, B 씨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스쿨존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만큼 민식이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스쿨존에서 운전자가 만 13세 미만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민식이법은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상해에 이르게 하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2일 밤부터 쏟아진 ‘물폭탄’에 경남 함양에서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경남 산청 지리산에 280.5mm, 전북 부안 위도엔 228mm의 비가 쏟아졌다. 대전 160mm, 충남 부여는 19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구름대가 지나가는 충청과 경남, 경북 지역에는 시간대별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차량과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농작물이 유실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3명 사망… 고속도로서 6중 추돌 13일 오전 9시 23분경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보각마을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돕던 마을 이장 이모 씨(65)와 주민 박모 씨(74)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이 씨 등은 2시간여 만에 배수로 인근 웅덩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깊이 1m, 너비 1.5m의 배수로 옆에서 장애물을 치우던 굴착기 기사를 돕고 있었다. 주민들은 “배수로를 막고 있던 장애물을 걷어내면서 물살이 빨라져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굴착기는 “배수로가 막혔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면사무소에서 동원했다. 사고 당시 함양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대구 수성구 파동 용두골 계곡에서는 산을 내려오던 60대가 젖은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오전 10시 9분경에는 경남 합천군 용주교 아래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보트를 탔던 5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앞서 오전 2시 20분경엔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에서 폭우로 도로변 경사지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왕복 2차로가 한동안 차단됐다. 장대비에 흠뻑 젖은 고속도로에선 6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오전 7시 33분경 경기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인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향하던 A 씨의 25t 화물차량을 싼타페가 들이받았다. 싼타페 차량을 뒤따르던 5t 화물차 등 4대가 정차하지 못하고 잇달아 추돌했다. 싼타페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화물차량 운전자 등 2명은 다쳤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부터 비가 일부 지역에 내렸다. 전방주의 태만인지 졸음운전인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도로 농경지 차량 등 침수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장수군에서는 위임국도 13호선 도로 20m가 유실됐다. 지방도 721호 장수군 번암면 노단리 구간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쳐 교통이 통제됐다. 익산시 황등면에서는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졌고 부안의 오리와 기러기 축산 농가 두 곳이 물에 잠겼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컸다. 부안군에서는 애호박 등을 기르는 하우스 14동과 962ha의 논밭이 물에 잠겼다. 오전 7시 57분경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서는 25인승 버스가 침수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산에서도 폐가가 무너지고 시내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장맛비는 14일 구름대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오후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남하한 장마전선은 19일 오후 다시 북상하며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강은지 기자}

‘Please wear a mask!’ ‘Keep the distance!’ 마스크를 써 달라, 사람 간 거리를 지켜 달라는 호소가 해수욕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소용이 없었다. 일광욕을 즐기고 공놀이를 하는 외국인 피서객 중 마스크를 챙겨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5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상황이다. 1일 전면 개장 후 첫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피서객이 확실히 늘었다. 특히 외국인이 많았다. 백사장 여기저기에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음악을 틀고 춤을 췄다.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 두기를 지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2m 간격 유지’가 무색하게 파라솔 2개를 붙여 놓은 경우도 많았다. 해운대구 직원들은 백사장을 돌며 “제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 외국인은 영어가 적힌 손팻말을 보여줘도 손사래를 쳤다. “곧 바다에 들어갈 것”이라며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했다. 박성용 씨(66·부산 부산진구)는 “무더위와 휴가 시즌까지 겹쳐 사람이 몰리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걱정했다. 4, 5일 충북 청주시의 상가 건물 두 곳에서는 100여 명이 참가한 포커(카드게임) 대회가 열렸다. 청주시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주최 측은 장소를 바꿔 강행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생활방역) 시행 2개월. 방역수칙은 느슨해지다 못해 곳곳에서 무시되고 있다. 5일까지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는 60명 이상. 4월 3∼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급기야 전남도는 광주시(2일 시행)에 이어 6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를 시작한다. 허술한 방역의식이 다시 일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과거 대구경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마스크 미착용 등 개인의 방역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신설 등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도 4일 하루에만 21만2326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다.이미지 image@donga.com / 부산=강성명 / 광주=이형주 기자}

부산문화재단은 5일 지역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집대성하고 이들의 문화사적 위치를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조사·수집한 뒤 기록으로 보존하는 아카이빙 사업이 진행된다. 재단에 따르면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언론계 인사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두 달간 아카이빙 사업 대상 예술인 선정 작업을 마쳤다. 먼저 소설가 윤정규, 연극연출가 허영길 선생 등 작고 예술인과 생존 원로 예술인인 피아니스트 제갈삼 선생 등 3명이 선정됐다. 올해는 이들의 업적을 정리할 계획이다. 황무봉(전통무용가), 이상근(작곡가), 김석출(전통예술인), 송혜수(화가), 최민식(사진작가), 이규정(소설가), 오태균(지휘자), 김종식(화가) 선생 등 작고한 예술인과 허만하(시인), 조숙자(무용가) 선생 등 원로 문화·예술인들에 대해선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아카이빙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주말 밤 부산 해운대구 번화가에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수십 명이 폭죽을 마구 터뜨려 시민 신고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5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4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인 구남로 일대에서 외국인 수십 명이 고함을 지르며 폭죽을 터뜨린다는 신고가 112에 70여 건 접수됐다. 경찰은 순찰차 6대와 형사 1개 팀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거리 곳곳에 흩어져 폭죽을 계속 쏘아댔다. 경찰이 경고 방송과 함께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나서야 이들은 해산했다. 다만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면서 폭죽을 쏘고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미국인 남성 한 명은 현장에서 검거돼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됐다. 그는 술에 취해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미 육군 소속임을 확인하고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 혐의를 적용해 기관 통보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외국인들은 호텔 등 고층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 번화가에서 하늘로 소형 폭죽을 연달아 쏘아 올렸고, 일부는 시민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이 모두 가능한 교실 환경이 조성된다. 부산시교육청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미래형 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렌디드 러닝은 정규 교육 프로그램 중 부분적으로 온라인 미디어나 디지털을 통해 학습 및 지도 내용이 전달되는 형식이다. 학생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떤 순서와 속도로 학습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는 학습 형태를 말한다.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 사업은 온라인 학습 자원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교실 수업을 개선하고, 학교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지속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교 현장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구글 클래스룸, MS 팀즈 등의 교육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오프라인 수업을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교육용 플랫폼이나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올려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최근 2차 추가경정예산에 319억 원을 반영했고, 내년 예산에 647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 구축, 단계별 온라인 LMS 구축,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문화 정착, 교수·학습 모델 개발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부산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일반학급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부산형 블렌디드 교실을 조성한다. 교실에는 수업 내용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첨단 에듀테크 기기가 설치된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한 원격 수업의 학교 교육과정 적용 방안 마련, 교원 및 학부모 대상 블렌디드 러닝 연수 강화, 블렌디드 러닝 지원단 운영, 수업 공개 및 나눔 문화 정착, 전문적 학습공동체 및 교사 연구회 운영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교수·학습 모델 개발을 위해 올 2학기부터 2023년 2월까지 블렌디드 러닝 연구학교 총 5곳(초 3, 중 1, 고 1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에는 학생과 교사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원한다. 또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온라인 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22곳을 지정해 학교당 160대의 태블릿PC와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으로 학생들의 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60여 명이 식중독에 집단 감염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 이어 부산에 있는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3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에 있는 A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34명이 최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몇몇 학부모가 지난달 29일 보건소 등에 “식중독에 걸린 것 같다”며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원아들은 26일부터 고열과 복통 등으로 호소했으며, 5명이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처음 입원한 원아들은 별다른 식중독 관련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30일 같은 어린이집 원아 10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또 다시 입원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의 검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른바 ‘햄버거 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관련 대장균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원생 13명과 조리담당자 1명 등 14명의 검체를 추가 수거해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한 검사를 의뢰했다. A어린이집에 등록된 원아는 모두 120명 안팎이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발병 이유를 확인하고 있으며, 7월에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의 집단급식소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라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동호회 모임 참가자 4명과 접촉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최초 확진자가 나왔지만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깜깜이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하루 신규 확진자의 65%가 ‘깜깜이’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한 자동차 동호회 모임이 열렸다. 인천과 경기 등에서 온 회원 10명이 참가했고 4명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임 이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직장, 병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인천 거주자다. 계양구에 사는 A 씨(27)는 15일 오후 8시 반경 미추홀구에 사는 B 씨(41)를 세차장에서 만났다. 이후 B 씨의 차량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주차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임 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을 11시 20분경 방문했다. 인천시는 B 씨가 타 시도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회사 차량을 이용해 다수의 장소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평구에 사는 C 씨(34)는 자가용을 이용해 15일 오후 11시경 동호회 모임에 합류한 뒤 16일 오전 3시경 귀가했다. C씨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19일에 동네 병원, 20일에 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접촉한 경기 부천시에 사는 D씨(39)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시기를 확인 중이다. 깜깜이 환자는 최근 증가 추세다. 특히 24일 0시 기준 신규 지역사회 확진자 31명 가운데 깜깜이 환자는 20명(65%)이다. 일부는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확인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2주간(7~20일) 감염 경로 불명 환자 비율(10.6%)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아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깜깜이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든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식당 등 ‘일상 방역’ 강화한다코로나19가 일상에 파고든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가 음식점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5월 이후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식당 4곳과 주점 6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시 여고생은 다른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5분 정도 머물렀다 감염되기도 했다. 정부는 대중식당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음식점 방역 조치 강화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식사시간 2부제 도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옥외 영업을 확대하고 배달, 포장 판매도 적극 권장한다.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하고 1인용 탁자를 마련하도록 하기로 했다. 병상 부족을 대비해 격리해제 기준도 25일부터 완화한다. 코로나19 무증상자는 확진 이후 10일이 지나도록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격리해제된다. 유증상자는 발병 10일 이후 최소 72시간 동안 해열제 복용을 하지 않아도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면 격리해제 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2회 실시해 연속 음성이 나와야 격리 해제 대상이 됐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위은지 기자wizi@donga.com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선원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는 입항하기 전 선원 3명이 고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앞서 선장은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부산 검역당국에 알리지는 않았다. 검역당국은 직원을 배에 보내지 않고 검역증을 발급했다. 같은 해운사의 아이스크리스털호에서도 선원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미 화물 하역과 수리, 접안 등과 관련해서 176명이 두 선박 선원들과 접촉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아이스스트림호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계 드러난 항만 검역체계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아이스스트림호는 19일 부산 해상에 들어왔다. 20일 검역소에는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없다고 ‘전자검역신청서’에 적어 제출했다. 검역소는 배에서 내리는 입국자가 없자 전자검역서만으로 검역증을 발부했다. 입국자가 있을 때는 별도의 검역 절차를 거친다. 21일 오전 선박대리점 관계자가 현지 출항 직전 아이스스트림호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체됐다는 사실을 검역소에 알렸다. 검역소 직원은 다음 날 오전 11시 승선해 특별검역에 나섰고 러시아 선원들은 진단검사를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자국에서 하선한 사람 중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최종 목적지에 해당하는 국가에 통보를 해주는 게 관례다. 이번에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털호는 21일부터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선박 수리업체 직원과 도선사, 세관 직원 등도 승선했다. 하역작업 중 거리 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작업 관계자들과 러시아 선원들은 너비 1, 2m 정도인 선박 통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시로 지나쳤다. 화물 하역량을 세고 숫자를 맞추느라 국내 화물 검수사와 러시아 선원도 접촉했다. 영하 20∼50도인 어창 안은 물론이고 선박 위에서도 러시아 선원과 국내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냉동창고는 마이너스 25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하면 마스크가 피부에 붙기 때문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확진자가 59만2280명에 달한다. 미국, 브라질에 이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국가다. 하지만 아직 검역관리 국가로 지정되지 않았다. 현재 검역당국이 승선 검역을 실시하는 국가는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 3개국이다. ○ 같은 해운사 소속 다른 선박에도 추가 확진23일 아이스크리스털호 선원 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명은 음성이다. 확진된 러시아 선원들은 23일 오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세관, 검역, 통역, 수리업체 관계자 등 26명과 하역 작업자 61명 등 176명이 확진 선원들과의 접촉한 것으로 보고 검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밀접 접촉자는 9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부산 감천항 1, 3부두를 26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감천항에는 모두 7개의 부두가 있고, 이 가운데 냉동 수산물을 취급하는 1, 3부두는 폐쇄 후 26일까지 방역 조치가 진행된다. 나머지 부두는 정상 운영된다. 두 선박에서 하역 작업을 했던 이들은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감천항에서 일하는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은 407명이며 이 중 냉동 화물 하역 담당이 340명이다. 이들 중 124명(36.4%)이 아이스스트림호와 아이스크리스털호의 하역 등에 투입됐다.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3일 기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선박 67척 중 33척이 러시아 선적이다. 부산항 전체 입항 선박은 하루 50∼60척이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이소정·유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