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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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2%
국제일반18%
국제경제14%
국제정세11%
중남미7%
국제정치4%
정보통신4%
러시아4%
산업4%
경제일반2%
  • “일단 해봐라” 알리페이 열어준 中… 간편결제 작년 1경5800조원

    “목욕물만 버려야지 아기까지 버려선 안 된다.” 지난해 10월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금융규제를 이같이 비유했다. 시스템 위기를 막기 위해 금융규제가 필요하지만 혁신까지 막아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되던 금융규제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금융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주고 있다. 한국 금융이 시대에 뒤떨어진 ‘갈라파고스 규제’에 꽁꽁 묶여 있는 동안 세계 금융산업은 규제 빗장을 풀고 훨훨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일단 해봐라”… 신산업 놀이터 열어줘 세계 주요국은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 산업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영국이다. 2014년 런던을 ‘글로벌 핀테크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세계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처럼 규제 없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마음껏 혁신적인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규제 샌드박스에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심사를 거쳐 시범사업, 임시허가 같은 방식으로 각종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준다. 테스트가 끝나면 성과를 평가해 상용화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네 차례에 걸쳐 89개 기업을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과 주식 발행 서비스, 소비자의 운전 습관을 모니터링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이를 통해 현실화됐다. 영국의 성공을 확인한 싱가포르, 호주, 스위스 등 20여 개국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했고 ‘글로벌 샌드박스’를 구축하는 국제 공조도 시작됐다.○ 꼴찌에서 1등 만든 중국의 ‘네거티브 규제’ 금융 환경이 낙후됐던 중국은 모바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의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규모는 거래금액 기준으로 2016년 58조8000억 위안(약 9400조 원)에서 지난해 98조7000억 위안(약 1경5800조 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국이 핀테크 강국으로 떠오른 데는 ‘네거티브 규제’ 정책의 영향이 컸다. 네거티브 규제는 기존 법으로 규율하기 힘든 새로운 서비스는 일단 모두 허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규제하는 방식이다. 2004년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개발한 알리바바그룹은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은행이 독점하는 지급결제 시장의 개방을 허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조차 감옥에 갈 각오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생각으로 신산업의 등장을 내버려뒀다. 알리페이를 남부지역에 시범적으로 허용했다가 성과가 나타나자 바로 전국으로 영업 범위를 확대해줬다. 아울러 시장 진입 규제를 풀어 비(非)금융사가 금융산업에 진출해 혁신을 주도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유연한 규제 환경 속에서 알리바바는 대출 중개, 신용평가, 온라인펀드·보험 등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은산분리 한국선 논란, 세계는 이미 사문화 한국에서 “재벌이 금융을 사금고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온갖 조건을 달아 간신히 인터넷은행에 한해 예외를 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규제도 해외에선 이미 사문화된 지 오래다. 일본은 2005년 은산분리 규제를 과감히 풀어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0% 소유할 수 있게 했다. 그러자 IT, 유통, 통신, 전자 등 다양한 대기업이 뛰어들어 최근 6년간 일본 인터넷은행 산업은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중국도 대기업의 은행 소유 제한이 아예 없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대기업의 시장 진입을 촉진해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도록 했다. 알리페이를 만든 알리바바, 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 텐센트와 인터넷 기업 바이두,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했다. 유럽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대기업은 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원칙적으로 대기업의 은행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하와이 콜로라도 인디애나주(州) 등에선 대기업이 은행을 100% 소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채널아일랜드 석좌교수는 “규제를 아예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강하게 규제하되 전문 영역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느슨하게 규제하는 미국식 규제 철학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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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인상 탓 정비료 껑충… 車보험료 연내 3% 오를 듯

    연내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인상 폭은 3%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정비요금 상승, 여름철 폭염에 따른 사고 증가 등이 맞물리며 차보험의 적자폭이 커지자 보험사들이 약 2년 만에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이다. 국내 ‘빅4’ 손보사를 시작으로 중소형 손보사들의 도미노 인상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하며 인상 절차에 공식적으로 들어갔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보험 업계 6위인 메리츠화재는 차보험 시장의 약 5%(보험건수 100만 건)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나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둔 상태다. 보험사들은 3% 안팎의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4가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4월 이후 차보험료를 동결했던 손보사들이 일제히 인상에 나서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이 치솟으면서 적자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90%를 돌파했다. 통상 손해율이 80% 안팎이면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특히 삼성화재(90.4%), 현대해상(93.8%), DB손보(92.8%), KB손보(94.5%) 등 빅4가 모두 90%를 넘어섰다. 흥국화재와 MG손해보험은 100%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차보험의 영업적자도 올해 7000억 원에서 내년에는 최대 1조4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적자를 그대로 두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적자폭을 감안하면 7% 이상 올려야 하지만 금융당국이 인상 폭을 2% 안팎으로 고려하고 있어 실제 인상률은 3∼4%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비요금 상승도 한몫했다. 주요 손보사들은 정비업체 약 2000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한 상태다.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발표 때 2.9% 정도의 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폭염으로 사고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7월 6개 주요 손보사에 접수된 사고는 1년 전보다 8.8% 늘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차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보험료 인상과 별개로 내년 초 사고 처리 합리화 등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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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금융 경쟁력 핵심은 건강한 규제”

    “금융의 핵심은 ‘혁신’입니다. 혁신이 살아 있는 런던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건재할 겁니다.” 지난달 영국의 런던금융특구인 ‘시티오브런던’에서 만난 찰스 보먼 금융시장(로드 메이어·사진)은 “법과 제도부터 전문 인력, 역사 등 런던이 오랫동안 공들여 쌓아온 금융 경험은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융산업은 영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금융 및 관련 서비스업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이르고, 130만 명이 금융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보먼 시장은 “사업하기 좋은 세금제도와 적은 규제, 우수한 인력 등이 영국 금융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영국의 금융업도 브렉시트 이후 금융회사들의 ‘탈(脫)런던’ 움직임과 유럽 각국의 ‘포스트 금융허브’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먼 시장은 “일부 기업의 이탈은 있을 수 있지만 핵심 기능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감독당국,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금융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하는 시티오브런던은 영국 금융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보먼 시장은 “시티오브런던은 서로를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은 곳”이라며 “정보기술(IT) 기업 500m 옆에 금융회사가 있고, 도보 2분 거리에 감독당국, 5분 거리에 정부기관이 있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서비스에 각종 규제를 유예해주는 제도)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가능했다. 보먼 시장은 “단순히 규제를 없애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적합한 규제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런던=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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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벅이족 교통비, 年 175만원 덜 든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직장인 차예주 씨(30·여)는 ‘BMW족’이다. 버스(Bus), 지하철(Metro)을 탄 뒤 걸어서(Walk) 서울 강서구의 회사로 출근한다. 그는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정도 걸리고 공항철도를 갈아타 귀찮지만 돈을 아낄 수 있고 교통체증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자가용을 타는 사람보다 한 해 175만 원의 교통비를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와 한국교통연구원은 8일 이런 내용의 ‘대도시 교통비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6개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삼성카드 회원 30만 명의 지난해 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의 52%는 출퇴근이나 나들이 등을 할 때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했다. 운전면허증과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대중교통족’은 33%였다. 승용차로만 이동하는 ‘자가용족’은 15%였다. 대중교통족은 연간 교통비로 평균 50만 원을 썼다. 반면 자가용족은 연평균 225만 원을 지출했다. 자가용족이 BMW족보다 4.5배의 교통비를 쓰는 셈이다. 자가용족 교통비에는 차량 구입으로 내는 할부금, 주유비, 세금, 정비비용 등이 포함됐다. 성별로 보면 자가용족의 81.4%는 남성이었다. 이들은 연 242만3000원을 교통비로 썼다. 자가용족 여성(18.6%)은 상대적으로 적은 149만9000원을 지출했다. 반면 대중교통족은 여성의 비중이 80.0%로 훨씬 높았다. 이들은 연간 47만2000원을 대중교통비로 썼다. 대중교통족 남성(20.0%)은 이보다 약간 많은 58만 원을 지출했다. 허재영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은 “40대 남성의 승용차 이용 비중이 특히 높다”며 “이들은 교통비를 지출하는 데 부담을 덜 느끼고 가족과 장거리 여행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출퇴근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중은 울산(48.3%)이 가장 높았다. 대구(39.2%) 광주(37.1%) 세종(30.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5%에 그쳤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체계가 덜 갖춰져 있거나 신도시에서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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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용족, 대중교통족보다 교통비 한 해 175만원 더 쓴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직장인 차예주 씨(30·여)는 ‘BMW족’이다. 버스(Bus), 지하철(Metro)을 탄 뒤 걸어서(Walk) 서울 강서구의 회사로 출근한다. 그는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정도 걸리고 공항철도를 갈아타 귀찮지만 돈을 아낄 수 있고 교통체증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자가용을 타는 사람보다 한 해 175만 원의 교통비를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와 한국교통연구원은 8일 이런 내용의 ‘대도시 교통비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6개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삼성카드 회원 30만 명의 지난해 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의 52%는 출퇴근이나 나들이 등을 할 때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했다. 운전면허증과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대중교통족’은 33%였다. 승용차로만 이동하는 ‘자가용족’은 15%였다. 대중교통족은 연간 교통비로 평균 50만 원을 썼다. 반면 자가용족은 연평균 225만 원을 지출했다. 자가용족이 BMW족보다 4.5배의 교통비를 쓰는 셈이다. 자가용족 교통비에는 차량 구입으로 내는 할부금, 주유비, 세금, 정비비용 등이 포함됐다. 성별로 보면 자가용족의 81.4%는 남성이었다. 이들은 연 242만3000원을 교통비로 썼다. 자가용족 여성(18.6%)은 상대적으로 적은 149만9000원을 지출했다. 반면 대중교통족은 여성의 비중이 80.0%로 훨씬 높았다. 이들은 연간 47만2000원을 대중교통비로 섰다. 대중교통족 남성(20.0%)은 이보다 약간 많은 58만 원을 지출했다. 허재영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장은 “40대 남성의 승용차 이용 비중이 특히 높다”며 “이들은 교통비를 지출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가족과 장거리 여행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출퇴근 때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중은 울산(48.3%)이 가장 높았다. 대구(39.2%) 광주(37.1%) 세종(30.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5%에 그쳤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중교통 체계가 덜 갖춰져 있거나 신도시에서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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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 내린 주유소 어디” 아침부터 차량 행렬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SK 직영 셀프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이 쉬지 않고 들어왔다. 주유기 앞에서 기름을 넣는 운전자들의 시선은 시세표에 쏠렸다. 전날 1714원이던 L당 휘발유 가격은 1591원으로, 경유 가격도 1514원에서 1427원으로 떨어졌다. 주유소 직원은 “새벽부터 주유하려는 차량이 평소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휘발유, 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를 15% 내렸다. 이날부터 곧바로 기름값을 내린 직영 주유소엔 이른 아침부터 주유 차량이 몰렸다. 유가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석유공사의 웹사이트 ‘오피넷’은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알아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서버가 먹통이었고,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종일 올라 있었다. 6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674.14원으로 전날보다 16.16원 하락했다. 휘발유 값은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서울은 전날보다 44.29원 하락한 1729.55원에 판매됐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15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속출했다.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이 16.81원 하락해 L당 1478.95원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41.90원 내린 1541.47원으로 조사됐다. 유류세 15% 인하 조치에 따라 L당 휘발유 가격은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30원이 떨어진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이날 0시 출고분부터 휘발유 값을 일제히 123원 내렸다.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재고 물량과 상관없이 인하분을 반영했다. 전국 1만1500여 개 주유소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자영 주유소들은 재고 물량을 다 털어낸 뒤 1주일 후쯤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날 일부 소비자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불만도 쏟아냈다. 다만 자영 주유소 중에도 재고 물량과 상관없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하는 곳이 일부 있었다. 이번 유류세 인하는 내년 5월 6일 출고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유류세 인하는 2008년 3월부터 10개월 동안 10% 내린 이후 10년 만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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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금융 “이익 20%, 해외서 낼것”

    “2020년까지 JB금융그룹 이익의 50%를 수도권에서, 2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입니다. 호남 기반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잡는 금융사가 될 겁니다.” 요즘 금융권에선 ‘JB금융의 분위기가 제일 좋다’는 말이 돈다. 광주전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방은행의 틀을 깨고 ‘디지털 금융’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적도 좋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만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64)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JB금융, 올해 사상 최대 실적 J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5% 늘어난 211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3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자 올해 연간 목표치(2083억 원)를 뛰어넘은 성과다. 라이벌로 꼽히는 DGB금융과 BNK금융은 순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2.6%, 1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이 많이 다루지 않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강화해 수도권 영업 기반을 넓힌 게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인 전북, 광주은행은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 각각 16곳, 31곳의 지점을 뒀다. 그는 “이미 전북은행은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수익 비중이 5 대 5다. 광주은행은 3 대 7인데 수도권 비중을 절반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2014년 광주은행 인수 이후 진행했던 ‘완전 자회사 편입’도 지난달 무사히 마쳤다. 김 회장은 “인수 이후 광주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포인트가량 오르고 부채비율도 떨어지는 등 모든 지표가 좋아졌다. 내년에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안팎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나기까지 김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2010년 자산 7조5000억 원 규모의 전북은행 행장으로 취임한 뒤 광주은행, 우리캐피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9월 말 현재 JB금융의 자산은 47조2000억 원으로 2010년보다 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겸직했던 전북, 광주은행장 자리를 후배들에게 잇달아 물려준 것도 ‘파격’으로 통한다. 김 회장은 “회사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행장과 임직원들을 믿고 맡긴 덕분”이라고 했다.○ “수도권·해외서 돈 벌어 호남에 기여할 것” JB금융은 ‘디지털 금융’을 이끄는 숨은 강자로 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JB금융의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을 정도다. 최근 여러 회사의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쓸 수 있는 ‘오픈뱅킹 플랫폼’도 선보였다. 자영업자의 일별 매출에 따라 금리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금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누구나 가야 하는 길”이라며 “다만 이 때문에 발생할 ‘금융 사각지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영 포부를 밝힐 때와 달리 JB금융의 성장 기반이 됐던 지역 이야기를 꺼내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조선,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군산 등 호남 지역에서 경영난에 빠진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거래하는 자동차 2, 3차 부품업체가 망하면 1차 벤더뿐만 아니라 결국 현대자동차까지 어려워진다”며 “직원들에게 10년 이상 거래한 업체들은 어떻게든 살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JB금융의 기반이자 뿌리인 지방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정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도권과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을 확대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일으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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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폭 반등했지만 갈길 먼 한국증시… 6일 美중간선거 분수령

    미중 무역전쟁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지난주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장 진입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국내외 증시 움직임은 일단 미국의 정책 향방을 가를 6일(현지 시간)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미중 정상회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주식시장이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코스피, 본격 상승 전환은 “글쎄”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000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이달 2일 단숨에 2,090대를 회복했다. 2일 상승 폭(71.54포인트, 3.53%)은 7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44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과의 통상 마찰이 완화될 수 있다는 미국발 훈풍에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2% 안팎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미중 화해 무드로 조성된 증시 반등세가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하루 만에 한풀 꺾였다. 2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 하락했다. ‘월가 대장주’인 애플이 3분기(7∼9월) 실적 부진으로 4년 만에 최대 폭(―6.6%)으로 급락한 데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씨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부인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한국과 중국의 증시 상승률이 거의 꼴찌 수준이었는데 이번 반등으로 국내 증시가 겨우 ‘키 맞추기’를 했을 뿐”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해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대형 이벤트 줄줄이, 당분간 큰 변동성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물론이고 대중(對中) 강경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면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가 당분간 상승할 수 있다”며 “민주당도 재정 확대에 대해 크게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 미 경기부양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해지고 있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렇게 되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 미국 금리 상승 등의 즉각적인 반응이 올 것”이라며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직후인 8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증시가 다시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회의 내용에 따라 경계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존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보다는 실질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방향을 틀 수 있는 G20 정상회의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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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 美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하고 미국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빗썸은 최근 미국 핀테크회사 시리즈원과 거래소 설립을 위한 투자 및 기술 지원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 콘텐츠 등의 자산을 유동화해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빌딩을 담보로 발행된 토큰에 투자하면 배당을 받거나 비트코인처럼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두 업체는 내년 상반기(1∼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을 허가받을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이 회사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거래소들의 ‘망명’이 이어지고 있다. 빗썸은 앞서 홍콩에 거래소를 설립했고 업비트와 코인원도 각각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거래소를 만들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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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 부동산신탁 경쟁 가세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5위의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을 사들이며 부동산신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지 두 달도 안 돼 이뤄진 인수합병(M&A)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부동산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NH농협금융, 우리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도 잇달아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그동안 11개사가 과점해온 부동산신탁 시장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 신한금융 “부동산 ‘원패키지’ 서비스 제공할 것” 신한금융지주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 안건을 통과시킨 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정서진 아시아신탁 부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신탁 대주주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100%다. 신한금융은 우선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1934억 원에 인수하고 나머지는 2022년 이후 사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40%의 구체적인 인수 시기와 가격은 2022년 이후 결정된다. 2006년 출범한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신규 수주 실적이 900억 원 규모로, 업계 5위의 중견 신탁사다.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소유자에게서 권리를 위탁받아 부동산의 관리, 임대, 운용,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서비스업이다. 신한금융 측은 “부동산신탁업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라이선스만 있었던 신한금융은 이번 신탁사 인수를 통해 시공사와 손잡고 직접 부동산 개발이나 분양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신탁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부터 임대, 상품화까지 부동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원패키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신탁업 지각변동 예고 이로써 신한금융은 KB금융지주(KB부동산신탁), 하나금융지주(하나자산신탁)에 이어 신탁회사를 거느린 세 번째 금융지주가 됐다. 여기에다 정부가 내년 중 최대 3곳까지 신탁업 신규 인가를 해준다고 밝혀 부동산신탁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H농협금융, 우리은행 등이 신탁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신탁사를 인수하는 것과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정부의 신규 인가를 받는 방식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경험이 많은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도 신탁업 신규 인가 티켓을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사들이 부동산신탁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의 수수료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며 지난해 말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65.1%에 이르는 ‘알짜 사업’이다. 부동산신탁 시장이 금융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종합 부동산금융 서비스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대출, 투자, 매각 자문 등 부동산과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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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조 원 투입… 일자리 사업 ‘두드림’ 프로젝트 진행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총 9조 원을 투입하는 사회공헌 협력사업인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적, 포용적 금융에 앞장서고 더 높은 단계의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고 있으며, 모든 임직원이 두드림 프로젝트에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위 은행장은 “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과 사회 취약계층 대상의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내부 디지털 인프라와 외부 인프라를 융합해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열었다. 교육장, 스튜디오, 인큐베이션센터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으며 창업·취업 교육, 행사, 장터들이 끊임없이 진행된다. 특히 청년들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작업장’(Co-working space), 아마존 웹서비스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이노베이션센터’ 등이 눈길을 끈다. 고용노동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소개하는 ‘청년 스테이션’도 마련돼 제휴업체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라이프 스쿨’은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12주 동안 스타트업의 창업 역량 강화 교육, 브랜드 홍보 및 운영 멘토링, 인큐베이션센터 입주를 통한 실전 경험 등이 진행된다. 교육 과정에서 선발된 우수팀은 1년 동안 인큐베이션센터에 입주할 수 있으며,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매장을 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두드림 매치 메이커스’도 운영되고 있다. 취업에 꼭 필요한 직무교육을 해주며 인재를 찾는 유망 스타트업을 연결해 취업까지 연계되도록 돕는다. 소호 창업자를 위해서는 ‘성공 두드림 아카데미’가 마련돼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프랜차이즈, 매출 관리, 인터넷 마케팅, 세무, 상권 분석 등 8개 분야의 경영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회사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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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대출 문 31일부터 좁아집니다

    31일부터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가장 강력한 대출 관리지표로 꼽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문턱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사도 이날부터 DSR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대출시장이 본격적인 혹한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이 그동안 시범 운영하던 DSR 규제를 3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DSR는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금 등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눠 추가 대출을 제한하는 제도다. 은행들은 DSR가 70%를 넘으면 ‘위험대출’, 90%를 넘으면 ‘고위험대출’로 분류해 이 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 시중은행은 전체 신규 대출에서 위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15%, 고위험대출은 1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지방은행은 이 비율을 각각 30%와 25%, 특수은행은 25%와 2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6월 현재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9조8000억 원 가운데 시중은행의 위험대출 비중은 19.6%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 각각 40.1%, 35.9%로 더 높다. 따라서 31일부터 은행들이 DSR 기준을 맞추기 위해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거나 대출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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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30% 어쩌나… ‘개미’는 한숨만 쉽니다

    올 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믿고 코스닥벤처펀드와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에 4000만 원을 투자한 직장인 강모 씨(45)는 최근 한 달이 악몽 같았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가 20% 이상 급락하면서 원금의 30%가 넘는 돈을 까먹었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은행 창구를 찾았지만 “손절매하기는 늦었고 장이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는 직원의 말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공포에 짓눌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30일 국내 증시는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개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7000억 원을 내던지며 투매 행렬을 이어갔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개인 투자금은 2조1000억 원에 이른다.○ 개미들 매도 문의 빗발쳐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시중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주식과 펀드를 처분해야 하는지 묻는 상담이 빗발쳤다. 일부 고객은 “시장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진단을 믿어도 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PB들은 화난 고객들에게 추천한 종목이나 펀드의 손실이 컸던 이유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변동성이 클 때는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투자 전략도 급락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직장인 곽모 씨(29·여)는 “총 5개 펀드에 투자했는데 국공채 상품에서 1% 미만의 수익을 거둔 것 외에는 모두 마이너스다. 손실을 만회할 때까지 기다릴까 한다”고 말했다. 가장 다급한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로 돈을 빌려 투자한 경우다. 주가가 급락하면 증권사들은 해당 주식을 강제 매도하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한 증권사 PB센터장은 “증거금을 추가 납입할 수도 있지만 이미 40% 가까이 손실이 난 데다 현금을 끌어올 여력이 없어 막막한 투자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의 자금이 많이 묶여 있는데, 상환이 안 되다 보니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PB들은 대체로 “손절매하기는 늦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은행 직원은 “내년 4∼6월 정도에 회복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PB는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증시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개미 투자 성적표, 연초 이후 반 토막 증시의 바닥을 점치기 힘든 상황에서 개미들의 고통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많이 한 상위 10개 종목의 하락률은 24.46%에 이른다. 외국인(―18.62%)과 기관투자가(―9.30%)보다 손실이 훨씬 컸다. 범위를 연초 이후로 넓혀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15.78%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은 ―52.34%로 아예 반 토막이 났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의 94%가 연 고점 대비 20% 넘게 주가가 폭락했다”며 “신흥국 증시의 평균치(67%)보다도 훨씬 많아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에 장을 마쳤다. 기관들이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낸 덕분이다. 코스닥지수도 2.29% 올랐다. 미국이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점검해 필요 시 가동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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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편견-세대 갈등 극복 앞장

    삼성카드는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넓히고 따뜻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전국 장애인 부부 초청대회’에서 ‘삼성카드 세대공감상’을 수여하는 한편 ‘인생락서’ 자서전 쓰기 무료 특강을 진행했다. 전국 장애인 부부 초청대회는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장애인 부부를 선발해 격려하기 위해 1994년부터 이어진 행사다. 삼성카드는 올해 이 대회의 세대공감상을 신설했다. 가족 간 소통이 활발한 부부 2쌍을 선정해 상을 줬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직접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삼성카드는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자서전 쓰기 무료 특강을 진행했다.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장애인 부부들인 만큼 자신들이 겪어온 삶을 정리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서전 쓰기는 삼성카드가 진행하고 있는 ‘인생락서’를 통한 세대공감 공유가치창출(CSV) 캠페인 중 하나다. 삼성카드 인생락서는 ‘추억을 공유한다’는 주제로 운영되는 중장년층 커뮤니티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동영상, 사진, 음성 등으로 편리하게 기록하고 지인이나 가족들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삼성카드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전국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자서전 쓰기 특강을 진행하는 한편 자서전을 무료로 출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시 50플러스재단과 함께 글쓰기를 통한 세대공감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녀 세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작성한 글을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삼성카드는 2014년 20대를 위한 커뮤니티 ‘영랩’을 시작으로 2016년 출산·육아 커뮤니티 ‘베이비스토리’, 2017년 유아교육 커뮤니티 ‘키즈곰곰’, 반려동물 커뮤니티 ‘아지냥이’를 연이어 내놨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인생락서를 포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여 공유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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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저축銀, 연리 2.7% 6개월 정기예금 특판

    OK저축은행이 여자프로농구단의 팀 명칭을 확정한 기념으로 6개월에 연 2.7%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 상품 ‘OK읏샷!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특판 예금은 여자프로농구가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예치 기간을 6개월로 뒀다. 총 1000억 원 한도로 판매되며 투자 금액 제한은 없다. 연 2.7%의 확정금리(세전)를 제공한다. 올해 여자프로농구단 후원에 나선 OK저축은행은 여자프로농구단 팀명을 ‘OK저축은행 읏샷’으로 정했다. OK저축은행의 마스코트 ‘읏맨’에서 따온 것으로 ‘긍정의 샷’ ‘승리의 샷’ 이라는 뜻을 담았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는 “OK저축은행은 남자프로배구 꼴찌 팀을 우승까지 이끌어온 성공 DNA가 있다. 읏샷 농구단도 최정상 팀으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응원의 차원에서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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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소득자 56% “승진 통해 자산 늘린다”

    한국에서 월 400만∼700만 원을 버는 중산층의 절반 이상은 자산을 늘리는 데 ‘승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작성한 ‘2018 신흥소득자 보고서-번영의 사다리를 오르며’를 29일 발표했다. 6, 7월 한국 중국 인도 등 11개국에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고 경제 활동이 활발한 ‘신흥소득자’ 1만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한국은 서울, 부산에 거주하며 월 소득 400만∼700만 원인 25∼55세 1000명이 대상이었다. 한국의 신흥소득자 56%는 금융·재무 목표 및 자산 증식의 방법으로 ‘승진과 급여 상승’을 가장 먼저 꼽았다. 조사 대상국의 같은 답변 응답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체 11개국 평균에서는 금융상품 투자(56%)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는 금융상품 투자를 선택한 비율이 39%로 두 번째였고 창업(25%)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신흥소득자들은 저축 목표로 자녀 교육(27%)을 1순위로 택했다. 이어 더 큰 주택 구입(24%), 휴가(23%), 부모 봉양(21%) 등의 순이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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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렉트 보험에 고객 맞춤 추천 서비스 추가

    삼성카드가 다이렉트 보험을 업그레이드 했다. 업그레이드된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카드업계 최초로 고객별 꼭 필요한 보험을 추천해주는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 컨설팅’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삼성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내 다이렉트 보험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용 전체를 조회할 수 있다. 또 실손의료보험, 일반 사망보험, 고액 암 진단 등 현재 가입한 보험이 주요 보장 항목별로 과도한지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진단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이 같은 진단을 통해 고객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속형 보험을 선호하는 고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보험설계사가 필요 없는 ‘온라인 완결형 보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다이렉트 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은 총 13개 제휴사의 36개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비(非)대면으로 가입이 가능해 다른 채널이나 경쟁사에 비해 저렴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날에 핵심 보장만 가입할 수 있는 ‘일일 보험’이나 치아보험 등 미니 실속보험도 갖추고 있다. 특히 에이스손해보험의 ‘Chubb원데이레저보험’은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보험 업그레이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내보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추첨해 ‘갤럭시 노트9’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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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세 의사 ‘바지사장’으로… ‘사무장 병원’ 차려 요양급여 빼먹어

    “이 병원이 비리 병원이라고요?” 29일 오후 부산 동래구 A요양병원에서 만난 50대 보호자는 비리 내용을 전해 듣고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그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그런 일이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초에 개원한 이 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300∼4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병원은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적발된 이모 씨(68)의 ‘사무장병원’ 3곳 중 1곳이다. 이 병원들이 10여 년간 부당하게 가로챈 건강보험료는 1000억 원이 넘는다. 요양병원 문제는 고령화가 심각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꼽힌다. 특히 비(非)의료인이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차리고 거꾸로 의사를 ‘바지사장’으로 고용하는 ‘사무장병원’ 형태로 운영되는 요양병원은 유치원 비리보다 더 광범위하고 뿌리 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양병원 비리 행태를 유형별로 살펴봤다.① ‘사무장병원’, 환자는 뒷전 지난달 충북 증평의 한 요양병원이 폐원해 환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이 병원의 전 대표 B 씨(49)는 지난해 8월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88세인 의사 C 씨를 만났다. 의료법상 의료인이나 의료법인 등 자격을 갖춰야 병원을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으로 진료를 못 하는 C 씨를 서류상 대표로 내세운 이 병원은 요양급여비 6억4000여만 원을 착복하다 적발됐다. 지난해 요양급여 부당이득 환수결정 총액은 6949억200만 원으로 이 중 80%가 사무장병원에 대한 환수 결정이다. 사무장 병원 적발건수는 2014년 174곳에서 지난해 225곳으로 급증했다.② 합법 가장한 불법, ‘의료생협’ 일정 정도의 조합원 규모를 갖추면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은 요양병원 비리를 키우는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조합원 500명 이상, 총출자금 1억 원 이상이면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 명의로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그나마 지난해 9월 기준이 강화된 것이다. 그 이전에는 조합원 300명 이상, 총출자금 1000만 원 이상이었다.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방에 지역주민들이 병원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지만 이 규정을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다. 29일 부산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의료생협의 특성을 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생협이 마치 사무장병원을 세우는 합법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③ 브로커까지 동원한 ‘환자 수 부풀리기’ 일반 병원은 개별 진료 행위마다 수가를 책정한 뒤 그 비용을 환자와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은 미리 환자 1명당 평균 비용을 정해놓고 환자 수와 입원일수에 따라 금액을 지급받는다. 요양병원들이 환자 모시기에 혈안이 된 이유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가 동원되기도 한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종합병원을 돌며 브로커가 암 환자 등에게 요양병원을 홍보한다”며 “입원 대가로 병실비용 할인 등 혜택을 주고 브로커는 진료비의 10∼20%를 받는다”고 밝혔다. 일부 요양병원은 아예 서류상 가짜 환자를 만들고 멀쩡한 사람을 입원환자로 둔갑시키기도 한다. 또 환자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 병실 안에 환자 침대를 빼곡히 채워 넣는다. 사무장요양병원의 병실당 병상 수는 일반 의원(5.96개)보다 0.41개 많은 6.37개다.④ 고액 비급여 진료 남발 경기 양평군의 한 요양병원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암 수술 환자만을 선별해 유치하다가 2015년 경찰에 적발됐다. 이 병원은 실손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온열 치료, 면역제 투약 등의 치료 횟수를 부풀리고 입원이 필요 없는 환자들까지 입원시켜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특히 건강보험이 지원되지 않는 고액의 비급여 치료를 남발했다. 당시 보험금이 청구된 항암제 ‘이뮨셀’은 1회당 450만∼55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약제였다. 이렇게 과다 치료, 입원 등으로 이 병원이 받아 챙긴 실손보험금은 52억 원에 이른다. 병원은 부풀려 받은 보험금과 실제 치료비의 차액을 환자들과 나눠 가졌다.⑤ 수준 미달 요양병원 수두룩 93세인 D 씨는 치매 증세로 올해 5월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며칠 후 그는 면회 온 가족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해보니 손목이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골절상을 입었다. 요양병원이 사실상 방치한 결과다. 한 병원 관계자는 “고령 환자에게 오랫동안 기저귀를 채우거나 아예 묶어 두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요양병원은 행위별 수가가 아니라 정액수가를 받기 때문에 노후 의료장비를 사들이고, 보건당국에 보고한 수보다 적은 의사, 간호사를 배치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 / 부산=강성명 / 김성모 기자}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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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 9개월만에 작년 한해 순이익 벌었다

    국내 5대 금융그룹 및 은행이 올해 1∼3분기(1∼9월)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잔치’를 이어갔다. 미국발(發) 금리 상승기를 맞아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급증한 가계대출을 발판으로 20조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올린 데다 보험, 카드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좋아진 덕분이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나란히 연간 순이익 ‘3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금융권의 영업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9개월 만에 작년 한 해 장사 끝내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그룹 및 은행의 3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10조3848억 원으로 집계됐다. 5개사가 지난 한 해 거둔 연간 순이익(10조6385억 원)에 가까운 실적을 9개월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인 2조8688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뱅크’ 왕좌를 굳건히 했다. 9년 만인 지난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한 데 이어 이번에 2위인 신한금융(2조6434억 원)과 격차를 더 벌렸다. 신한금융은 5대 금융사 중 유일하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 기준으로 역시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으로 사상 최대인 1조903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넘버3’ 자리를 지켰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1조8921억 원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 하나금융은 올해 순이익 ‘2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급증해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5개 은행 이자이익 20조 원 돌파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0조5990억 원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4조512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4조1972억 원) 신한(4조1289억 원) 하나(3조9252억 원) 농협(3조8355억 원) 순이었다. 이런 실적 잔치에도 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9·13부동산대책, 대출 총량 관리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된 데다 지난달부터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면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증권수탁 및 신탁상품 수수료 등 비이자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미 3분기(7∼9월) 실적만 놓고 보면 직전 2분기(4∼6월)보다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1조2034억 원)은 2분기보다 9.8% 줄었고 우리은행, 하나금융도 각각 22.4%, 9.1% 감소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진 실적이 좋지만 경기 둔화에 금융시장 불안 등이 겹쳐 앞으로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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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베어마켓 본격 진입… “최소 연말까지는 약세 이어질듯”

    미국 증시발(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이 2주 만에 또다시 국내 증시를 집어삼켰다. 이달 들어서만 12% 급락한 코스피는 사흘 연속 연중 최저점을 갈아 치우며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최고점인 1월 29일 2,607.109(장중 기준)보다 20% 이상 폭락하면서 본격적인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시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25일 동아일보 설문에 응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짧게는 연말, 길게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 같은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센터장은 연내에 코스피 2,000 선마저 붕괴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의 바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 공포 질린 ‘개미’도 순매도 가세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셀 코리아’를 이어가는 외국인과 더불어 공포에 질린 개미(개인투자자)들이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2조7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3조 원 이상을 팔고 떠난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하지만 2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를 떠받치던 기술주가 다시 급락하자 코스피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에 개미들도 투매 행렬에 동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실적 우려에 4.43% 급락하며 2011년 8월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종목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미국 기술주 부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의 바닥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설문에 응한 센터장 5명 중 3명은 올해 말까지 코스피 2,000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6이었는데 이때를 고려하면 1,950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너지는 증시를 떠받칠 국내 경제 여건도 녹록지 않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데다 경기 부양책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그나마 수출로 버텨 왔는데 내년 미국과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이 서둘러 부양책을 쓸 정도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 “현금 보유 늘릴 때” 결국 증시 반등의 해답은 미중 무역 갈등의 봉합 시기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윤희도 센터장은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미중 갈등을 ‘상수’로 여기게 되면서 투자심리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아 반등을 엿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미국 기술주의 성장 모멘텀은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증시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분간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며 “내년 상반기 중후반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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