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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이 별도로 있을 필요가 없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제레미 샤르디를 꺾은 뒤 이렇게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16강전에서 신경질적으로 쳐 보낸 공이 선심의 목에 맞는 바람에 실격패한 적이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도 경기 도중 실수로 선심을 공으로 맞혔다. 그가 이렇게 말한 건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선심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공이 인(in)인지 아웃인지를 놓고 선수와 심판이 논쟁을 벌이거나, 선심을 노려보거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아니 볼 수 없다. 지난해까지 호주오픈 경기가 열리는 코트에는 네트 부근에 자리를 잡은 주심, 라인마다 배치된 4명의 선심, 볼 키즈와 안전요원 등 20명 넘는 관계자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주심 한 명에 절반으로 줄어든 볼 키즈, 안전요원 등 10명도 안 되는 사람만 볼 수 있다. 기계가 선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코트 위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취지에서다.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해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리며 미리 녹음된 사람의 목소리로 ‘아웃’ 또는 ‘폴트’ 등을 말한다. 원래 공이 코트 위에 자국을 남기는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메이저 테니스 대회 때는 선수가 선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를 보고 선심이 인 또는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곧바로 ‘컴퓨터 심판’에게 판정을 맡긴다. 조코비치는 “솔직히 이런 기술이 있는데 선심이 별도로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서브 차례 때 공을 전달하는) 볼 키즈는 몰라도 라인에서 인·아웃 판정을 내리는 건 기계가 낫다”고 말했다. 테니스뿐만이 아니다. 거의 비슷한 판정 내용이 반복되는 배구는 물론 배드민턴, 축구, 크리켓 같은 종목 역시 국제 대회 때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활용해 인·아웃 판정을 내린다. 국내 배구에서는 주·부심과 선심 4명을 포함해 심판 6명이 볼 인·아웃을 판정하지만 이탈리아 같은 유럽 리그에서는 인·아웃 판정이 ‘로봇 심판’에게 넘어간 지 오래다. 로봇 심판에 대해 여전히 “심판 판정 역시 경기의 일부”라며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호주오픈 여자 단식 최고령 선수인 비너스 윌리엄스(41·미국)는 “선심들 역시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고 생각한다”며 테니스 코트의 전통이 사라져가는 흐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쓰이는 판정 콜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대응하는 요원들과 소방관, 파도타기 인명 구조원 등의 목소리를 담아 사전 제작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드루 브리즈(42·뉴올리언스), 에런 로저스(38·그린베이), 패트릭 머홈스(26·캔자스시티)의 공통점은?” 원래 이 문제의 정답은 “팀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승리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적이 있는 쿼터백”이었다. 8일부터 정답이 하나 더 늘었다. “2020∼2021 NFL 플레이오프에서 톰 브레이디(44·탬파베이)에게 무릎을 꿇은 쿼터백”이라는 답도 정답이다. 디비전 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 콘퍼런스 챔프전에서 그린베이를 물리친 탬파베이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슈퍼볼에서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를 31-9로 완파하고 NFL 정상에 올랐다. 탬파베이가 정상을 되찾은 건 2003년 창단 첫 슈퍼볼 승리 이후 18년 만이다. 터치다운 패스 3개를 포함해 201야드를 따낸 브레이디가 경기 MVP로 뽑혔다. 브레이디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슈퍼볼 최다 MVP 선정 기록도 다섯 번으로 늘렸다. 앞선 네 차례의 슈퍼볼 MVP는 모두 뉴잉글랜드에서 받았다. 두 팀에서 슈퍼볼 MVP를 받은 건 브레이디가 처음이다. 브레이디는 또 생애 10번째 슈퍼볼이었던 이날 통산 7번째로 빈스 롬바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는 물론이고 팀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이보다 슈퍼볼 우승을 많이 경험한 존재는 없다. 브레이디는 이날 우승으로 페이턴 매닝(45·은퇴)에 이어 2개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두 번째 쿼터백으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2007년)와 덴버(2016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탬파베이와의 계약 후 구단에 “선수단 전화번호를 전부 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던 브레이디는 경기 후 “모든 팀원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슈퍼볼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디가 이번 슈퍼볼에서 우승을 하고 나면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일부 예상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년간 몸담았던 뉴잉글랜드를 떠나 탬파베이에 합류한 브레이디는 NFL을 떠나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에서 활동하던 롭 그롱카우스키(32)와 성폭행 혐의 등으로 다른 팀에서 계약을 꺼리던 ‘악동’ 안토니오 브라운(33)을 영입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그리고 이날 그롱카우스키에게 두 차례, 브라운에게 한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자신이 이들을 원한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반면 ‘제2의 브레이디’로 평가받던 지난해 슈퍼볼 MVP 머홈스는 탬파베이의 압박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머홈스는 이날 전체 패스 시도 49차례 가운데 26차례(53.1%)를 리시버에게 연결하는 데 그쳤다. 터치다운 패스는 하나도 없었고 가로채기만 두 차례 당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지만(30·탬파베이)이 메이저리그(MLB)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최지만 본인은 올해 연봉으로 245만 달러를 받겠다고 했고 탬파베이에서는 185만 달러만 주겠다고 했는데 7일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최지만의 손을 들어준 것. 최지만은 결국 245만 달러를 받는다. MLB 선수노동조합에 따르면 연봉 조정 승률은 구단 57.2%, 선수 42.8%다. 보통 ‘월급쟁이’에게도 이런 제도가 있다면 우리 살림살이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이 맞붙었던 1990∼1991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이후 이런 경기는 없었다.” 8일 오전 8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2020∼2021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을 앞두고 미국 언론은 이 경기를 ‘세기의 대결’로 요약하고 있다. 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4)의 탬파베이와 그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패트릭 머홈스(26)의 캔자스시티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슈퍼볼 우승반지만 6개를 수집한 브레이디는 슈퍼볼 최우수선수에도 4차례나 등극한 살아있는 전설. 브레이디가 처음 슈퍼볼 우승을 맛본 2002년 7세 꼬마였던 머홈스는 지난해 캔자스시티를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엔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지구 최고의 쇼’로 불리는 제55회 슈퍼볼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탬파베이는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안방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슈퍼볼 개최지는 미리 결정되는데 탬파베이가 때마침 슈퍼볼에 진출하면서 안방경기로 치르게 됐다. 다만 유니폼은 방문경기용을 착용한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전부 방문경기로 치르면서 매 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세라 토머스(48)는 여성 심판으로는 처음으로 슈퍼볼에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대 9번째로 슈퍼볼 2연패에 성공할 수 있다. 가장 최근 슈퍼볼 2연패에 성공했던 건 브레이디가 공격을 지휘하던 2004∼2005시즌 뉴잉글랜드였다. 브레이디는 지금까지 9번 슈퍼볼에 출전했다. 슈퍼볼 중계는 CBS, FOX, NBC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원래 올해는 NBC 차례였지만 CBS로 넘어갔다. 슈퍼볼 기간 다른 채널에서는 스포츠 중계를 편성하지 않는 게 관례다. 내년 슈퍼볼(2월 7일)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기간과 겹친다. 이 때문에 올림픽 중계사인 NBC가 내년 슈퍼볼을 중계하기로 하고 CBS와 중계권을 트레이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역대 최소인 2만2000명만 슈퍼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이 중 일반 유료 관중은 1만4500명이다. 나머지 7500명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이 무료 초청을 받았다.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 광고료는 30초당 550만 달러(약 61억8000만 원) 수준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광고주는 크게 바뀌었다. 코카콜라, 펩시, 현대차 같은 글로벌 기업이 빠진 자리를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음식 배달 업체 도어대시와 우버이츠 등 비대면 전문 스타트업 기업 등이 차지했다.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하프타임 쇼에는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위켄드가 등장한다. 그가 지난해 발매한 앨범 ‘애프터 아워스’는 역대 R&B 앨범 가운데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가 구단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경 ‘동료 선수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어 깜짝 놀랐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이 선수는 구급차를 타고 숙소 인근 종합병원으로 향했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구단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건 아니다”라면서 “복통이 심해 응급실로 이동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구급차뿐만 아니라 경찰도 현장에 출동한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외부에 알릴 정도로 조사가 진행된 건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할 만한 문서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선수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분홍색 장미꽃 사진과 함께 “정말 끝까지 이 악물고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썼다. 한 배구계 인사는 “최근 팀 외부에서 이 선수가 부진해 팀 성적도 좋지 못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렸던 게 사실”이라며 “별일 없이 건강하게 코트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3위 쟁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7일 화성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21, 22-25, 23-25, 25-22, 15-5)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더한 도로공사는 승점 33을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3위였던 기업은행(승점 32)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4세트 중반까지 7-1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결국 25-22로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4세트 7-17 열세를 뒤집은 건 도로공사가 처음이다. 분위기를 탄 도로공사는 5세트 들어서는 초반 9-0으로 앞서가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도로공사에서는 외국인 선수 켈시가 공격 성공률 51.5%를 기록하면서 36점을 올렸고 박정아도 17점을 보탰다. 양 팀 최다인 41점을 기록한 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는 이날 후위 10점, 블로킹 5점, 서브 4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방문팀 한국전력이 부상 중인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에 3-1(25-19, 24-26, 25-22, 25-17)로 승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춘제(春節)가 고비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중국에서는 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올해 춘제 기간이 올림픽 개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1월 27일∼2월 2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56.7명에 불과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연인원 약 3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 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올림픽 정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17일간 베이징(빙상)과 베이징 교외인 옌칭(썰매), 허베이성 장자커우(설상) 등에서 열린다. 중국 지도부는 성공 개최를 확신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기필코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시진핑 국가주석은 스키점프 경기장 등 올림픽 시설을 둘러본 뒤 “올림픽 개최는 당과 국가의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은 시 주석이 ‘중국몽(夢)’을 선언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최초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에 수개월 동안 봉쇄 조치를 내렸던 것처럼 중국 지도부는 내년에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드웨어’ 준비 역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 12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올림픽과 겨울올림픽을 모두 치르게 된 베이징은 2008년 여름 대회 당시 주경기장이었던 베이징국가체육장 ‘냐오차오(鳥巢)’에서 개·폐회식을 진행하는 등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해 이번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자 제일 먼저 올림픽 경기장 건설 재개를 지시하면서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모든 올림픽 시설 공사가 끝난 상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018 평창 올림픽(102개) 때보다 7개 많은 금메달 109개를 놓고 각국 선수단이 승부를 겨룬다. 2008년 여름올림픽 때 미국(금 36, 은 39, 동메달 37개)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중국(금 48, 은 22, 동메달 30개)은 내년 겨울올림픽에서도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자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특히 한국(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메달을 많이(33개) 딴 쇼트트랙 전력 강화에 힘썼다.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사령탑이었던 김선태 감독(45)은 2019년부터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고, 한국과 러시아 대표로 활약하면서 올림픽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6개)을 목에 건 빅토르 안(안현수·36) 역시 코치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은 또 3년 전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캐나다 및 미국 출신 선수 위주로 꾸린 상태다.강동웅 leper@donga.com·황규인 기자}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3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낸 ‘아이언맨’ 윤성빈(27·강원도청)은 11개월 만에 나선 국제무대인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제6차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시즌은 성적보다 경기력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썰매 대표팀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1∼5차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예비고사’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절반 이상 놓쳐 버린 것이다. 그래도 6∼8차 월드컵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썰매 대표팀 사정은 나은 편이다. 겨울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손꼽히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빙상장 폐쇄로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도 치르지 못했고, 당연히 국제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권 자체는 다음 시즌(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결과에 달려 있지만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탓에 불안감을 안고 ‘본고사’를 치르게 됐다. 평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여자)을 땄던 컬링은 협회 내분이 문제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분에 휩싸이면서 대표팀 지원을 중단했다. 게다가 평창 대회 때 한국 대표로 나섰던 ‘팀킴’(스킵 김은정)은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면서 형식적으로는 동호인 팀으로 지위가 내려갔다. 남자 대표팀 역시 코치도 없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황규인 kini@donga.com·강동웅 기자}

한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주전 센터 정대영(40)에게는 확실히 그렇다. 김세영(흥국생명)과 함께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은 2일 현재 세트당 블로킹 0.682개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는 한송이(37·KGC인삼공사·0.679개). 1, 2위 격차가 근소하지만 정대영의 블로킹 기록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한송이는 줄어드는 추세다. 만약 정대영이 시즌 끝까지 블로킹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된다면 27세 때인 2007∼2008시즌(0.649개) 이후 13시즌 만에 ‘블로킹 퀸’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07∼2008시즌은 정대영이 현대건설에서 GS칼텍스로 팀을 옮겨 맞이한 첫 번째 시즌이었다. 사실 정대영은 2006∼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려 했다. 몸 군데군데 부상을 달고 있었고, 결혼까지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대영은 “때마침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생겨 팀을 옮기게 되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때까지 여자 선수에게 결혼은 곧 은퇴와 같은 말이었지만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대영은 이적 첫해 곧바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정대영은 시즌이 끝난 뒤 또 한 번 그때까지 금기였던 낱말을 꺼냈다. “1년 뒤 2세를 낳겠다”고 선언한 것. 정대영은 2009년 프로배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산휴가를 내고 딸 김보민 양(11)을 낳았다. 자신의 배구 선수 인생을 걸고 낳은 딸 보민 양 역시 프로배구 선수를 꿈꾼다. 보민 양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부 활동을 시작했다. 정대영은 프로 원년(2005년) 득점상과 수비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리그 MVP로 뽑힐 정도로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선수였다. 이제는 운동능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현재 정대영의 통산 블로킹은 996개로 4개만 더하면 여자부 두 번째로 통산 1000블로킹 기록도 남기게 된다. 정대영은 “(김종민) 감독님은 나이가 많다고 훈련에서 빼주시는 게 전혀 없는 분이다. 그 덕에 체력적인 면에서 후배들에게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며 “딸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새해 들어 불혹의 나이가 된 세 살 딸의 엄마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는 여전했다. 9월 만 40세 생일을 맞는 윌리엄스는 부상 후 4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랭킹 11위 윌리엄스는 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야라 밸리 클래식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다리야 가브릴로바(호주·452위)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이겼다. 지난해 9월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섰지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완승을 엮어냈다. 이번 대회는 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의 전초전이다. 대회 장소도 호주오픈이 열리는 곳과 같다. WTA투어 통산 73승을 거둔 윌리엄스는 호주오픈 대비를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호주의 마거릿 코트(24회)가 갖고 있는 통산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1995년에 프로 데뷔한 윌리엄스는 27년째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 40대에 엄마 선수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윌리엄스는 임신 2개월 때인 2017 호주오픈 우승컵을 따내는 초인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7년 9월 딸 알렉시스 올림피아 오해니언 주니어를 낳기 전후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산 뒤에는 혈관 이상으로 치료를 받느라 세계 1위였던 랭킹이 450위권까지 밀렸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2018년 윔블던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며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해 뛰었다”고 말한 뒤 ‘슈퍼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지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후 우울증을 고백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 (내가 생각한 장소에) 있지 않는 것이 가장 두렵다”며 “나를 밤에 깨어 있게 하는 유일한 존재는 ‘내 딸’”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딸이) 18세가 될 때까지 하루도 떨어져 지내지 않을 것”이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딸 오해니언은 엄마를 따라 곧잘 테니스를 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니스를 치고 있는 딸의 사진과 함께 “팔을 끝까지 돌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친정’이 낯선 걸까. 흥국생명 이다영(25·사진)은 친정팀 현대건설 안방 구장인 수원체육관에만 가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4패 가운데 2패가 이 체육관에서 나왔다. 이날 이다영은 세트(토스) 시도 67개, 세트 성공 17개(세트 성공률 25.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세트 이후 줄곧 웜업존을 지키다가 5세트 7-9 상황이 되어서야 다시 코트를 밟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이다영이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무리하지 않는 게 낫겠다 싶어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이다영은 팀이 2-3으로 진 지난해 12월 29일 3라운드 수원 맞대결 때도 1세트 후반부터 코트를 떠났다가 5세트가 되어서야 다시 코트를 밟았다. 당시 박 감독은 “(팀 내 불화설 때문에) 이다영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갖고 코트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당연히 성적도 좋지 않다. 이다영은 이번 시즌 수원에서 치른 3경기에서 세트 성공률 35.3%(221개 시도 75개 성공)에 그쳤다.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6개 체육관에서 이다영의 세트 성공률이 가장 낮은 곳이 수원체육관이다. 이다영은 다른 구장에서 치른 17경기에서는 세트 성공률 41.2%(1803개 시도 742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이다영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부진한 이유로 명세터 출신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옛 스승인 만큼 이다영의 경기 운영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감독은 부임 시즌(2017∼2018)부터 이다영을 붙박이로 중용하면서 국가대표 세터로 도약하게 했다. 이다영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시즌에는 더 이상 수원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두 팀은 시즌 마지막인 6라운드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지만 이 경기는 다음 달 9일 흥국생명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황규인 kini@donga.com / 강홍구 기자}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모기업 경영에 별문제가 없는데 프로야구 팀 주인이 바뀐 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프로야구 위기론이 나오지만 야구팀이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도 시대 변화에 따라 영화 제작사, 포경(捕鯨) 회사, 정보기술(IT) 회사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다는 거다. 신세계그룹이 한국 프로야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 수 있을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양현종(33·사진)이 현실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 잔류가 아닌 미국 무대 도전에 ‘다걸기(올인)’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KIA 관계자와 만나 “결과에 관계없이 MLB에 도전해 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재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양현종은 “나의 꿈을 위한 도전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준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KIA도 “해외 진출에 대한 선수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현종은 MLB 진출을 위해 눈높이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간 협상 걸림돌로 작용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MLB 구단 측에서 가장 꺼려했던 것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었다”며 “거부권을 내려놓고 합리적인 연봉을 제시한다면 관심 가질 구단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유행이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해 MLB 구단들의 투수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MLB는 시즌당 162경기를 치르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팀당 60경기로 일정을 줄이면서 투수들의 투구 이닝도 크게 줄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62경기 체제 복귀를 선언한 만큼 선수 부상을 피하기 위한 투수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지난 시즌을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양현종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면서 구단이 유망주들을 선발할 객관적 지표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현종은 2020시즌 KBO리그에서 31경기에 나와 17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0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현종 에이전시 관계자는 “연봉과 보직에 아무런 제약 없이 MLB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경쟁을 이겨내면 MLB 로스터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팀과 현재 선발투수 자리가 비어 있는 팀 등과 접촉해 빠른 시일 내 입단 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양현종은 KIA에서만 14년을 뛰면서 통산 147승 95패(승률 0.607)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147승은 현역 선수 가운데 1위(역대 4위) 기록이다. 양현종은 2017시즌이 끝난 뒤에도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KIA에 남았다.강동웅 leper@donga.com·황규인 기자}

프로배구 ‘현대 남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두 흥국생명을 두 번 꺾은 팀이 됐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23-25, 25-22, 19-25,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안방경기 때도 흥국생명에 3-2로 이긴 바 있다. 최하위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7승(15패) 가운데 2승을 흥국생명을 제물로 삼았다. 또 현대건설의 연패는 ‘5’에서 벗어났고 반면 흥국생명의 연승은 ‘5’에서 멈췄다. 두 팀은 이날 5세트 10-10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흥국생명 김연경이 현대건설이 1점 앞선 11-10 상황에서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가 2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후 현대건설 양효진이 오픈과 시간차를 섞어 연속 3점을 올리면서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30득점)를 비롯해 양효진(19득점), 정지윤(14득점), 황민경(11득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브 리시브 점유율 52%를 기록한 고예림도 8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에서는 이재영(31득점)과 김연경(23득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남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2(19-25, 21-25, 27-25, 25-15, 16-14) 역전승을 기록했다. 4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또 한번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는 데 성공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다우디(23득점)가 경기 초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문성민(14득점)이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 대부’로 통하는 빌 제임스(72)는 자신이 펴내던 격월간지 ‘야구 초록(Baseball Abstract)’ 1983년 10월호에 이렇게 썼다. 팬들이 힘을 모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기록을 정리한 ‘레트로시트(retrosheet)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이제 레트로시트 홈페이지에 가면 메이저리그 원년(1871년)부터 벌어진 모든 경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가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건 대중이 기록지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MLB 공식 통계 산정 업체는 ‘다른 사람 누구도 MLB 기록지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듯 철통 보안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MLB에서 기록지 공개를 거부하는 건 부당하고 불법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경기당 야구팬 10명 안팎이 기록을 정리한 다음 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정보를 모은다면 우리가 그 정보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서 “세이버메트릭스가 위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풀뿌리 네트워크를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박스스코어 프로젝트 시작 레트로시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한국 야구팬은 재미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100년도 더 된 19세기 MLB 기록에는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도 20년 조금 넘은 20세기 프로야구 기록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결사’ 한대화가 정말 찬스에서 강했는지, 선동열의 ‘위기관리 능력’이 정말 당대 최고였는지 기록으로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에 ‘깊이 있는 야구 콘텐츠’를 나누고자 하는 팬들이 모인 ‘야구공작소’에서 ‘박스스코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박스스코어는 야구 기록을 상자 모양으로 정리한 자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원년(1982년)부터 해마다 모든 프로야구 경기 박스스코어를 정리한 뒤 ‘프로야구 연감’을 통해 공개한다. 박스스코어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 모든 프로야구 경기 박스스코어를 통계 처리가 가능하도록 전산화하는 게 목표다. 야구공작소 멤버 오연우 씨(28)는 “현재는 ‘1984년 롯데 최동원의 해태 상대 성적은?’, ‘선동열이 선발 등판한 경기의 관중 수는?’ 같은 질문에 대답하려고 해도 모든 연감을 모아 놓고 최소 몇 시간을 붙잡고 있어야 답을 할 수 있다”며 “박스스코어 프로젝트가 끝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이런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력해야 할 경기가 1만1500경기 정도 된다”며 “올해 안에 끝내는 게 목표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사이에 KBO에서 돌연 전산 처리가 끝난 기록을 통째로 공개하지 않는 이상 몇 년이 걸리더라도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선생님은 야구 환자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팬인 오 씨는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의사 선생님’이다. 그는 의대에 진학하면서 프로야구 구단 팀 닥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그러나 막상 의대에 온 뒤 팀 닥터가 되려면 필수로 알아야 하는 뼈나 근육 관련 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오 씨는 수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4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면 다시 대학생이 된다. 공중보건의 신분으로 편입 시험을 치러 한 국립대 수리과학부에 합격했다. 오 씨는 “고교 시절 나는 숫자와 야구를 모두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자연스레 야구와 숫자가 접목된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야구와 관련이 더 큰 건 통계학이지만 수학을 바닥까지 파보고 싶다. 앞으로 2년간 통찰력 있는 질문을 찾는 방법을 공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물론 또 다른 목표는 박스스코어 프로젝트 완성이다. 그리고 이 야구 환자는 우리 야구팬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은 이메일(dhdusz@naver.com)로 문의하면 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현대캐피탈이 리빌딩을 하면서 제일 신난 팀은 역시 KB손해보험이 아닐까.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안방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3-1(25-23, 17-25, 25-20, 25-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한 KB손해보험(승점 45)은 OK금융그룹(승점 42)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는 두 팀이 이번 시즌 다섯 번째로 맞붙은 경기이자 프로배구 출범 이후 100번째 맞대결을 벌인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통산 전적은 20승 80패(승률 0.200)밖에 되지 않는다. 23일에 이어 나흘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이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현대캐피탈 쪽이 더 좋지 않아서 운 좋게 승리한 것 같다”며 “지난 경기에서 4연패를 끊었는데 오늘 승리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켈시(21점), 박정아(17점), 배유나(11점)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안방팀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3-0(26-24, 25-23, 25-18) 승을 기록했다. 의정부=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1959년부터 1974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명장 빌 샹클리 감독(1913∼1981)이 남긴 이 명언은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7·강원도청)에게도 해당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대회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윤성빈은 11개월 만에 출전한 15일 제6차 대회(스위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 다음 주 제7차 대회(독일)에서는 은메달을 따내 2주 연속 시상대에 올라 1년 가까운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윤성빈은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에는 성적을 내는 것보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클래스’를 숨길 수는 없었다. 스켈레톤 같은 썰매 종목은 트랙 적응력이 성패를 가른다. 이 때문에 다양한 코스에서 경기를 벌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윤성빈이 이번 시즌 초반 5개 대회를 건너뛰고도 이런 성적을 내는 데는 ‘특별한 비법’이 있었다. 바로 ‘스타트’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네 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스타트 1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에서 스타트 구간 기록을 0.1초 줄이면 최종 성적은 0.3∼0.4초 줄어든다. 스켈레톤이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하기 힘든 차이다. 윤성빈의 탁월한 스타트 기술은 본능적인 순발력, 강한 근력에 스파이크의 도움도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켈레톤 선수는 스타트 과정에서 미끄러운 얼음 위를 뛰어야 하기에 바닥에 스파이크가 달린 경기화를 신는다. 이 스파이크 강도와 경도, 핀 굵기와 재질 등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뛰어난 기술을 갖추지 못한 제조사는 경기화를 제작하기 힘들다.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시즌부터 휠라에서 공급하는 맞춤형 경기화와 경기복을 사용하고 있다. 윤성빈은 “새 경기화를 신고 처음으로 공식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내가 왜 걱정을 했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휠라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까지는 한국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 제작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빙속 최강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경기복도 제작하고 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네덜란드 대표팀 후원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복과 용품을 우리 선수들에게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 무대인 8차 대회에 나서는 윤성빈은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달 11일에는 독일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할 계획. 어느새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2회 연속 영광을 향한 윤성빈의 질주가 본격화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약 1353억 원에 인수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야구단 주식 1000억 원과 인천 강화군에 있는 야구 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 352억8000만 원 등 역대 최고인 총 1352억8000만 원이다. 인수 후에도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선수단과 프런트도 전원 고용 승계한다. 프로야구팀 매각 관련 종전 최고액은 1996년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470억 원. SK는 2000년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해 재창단할 당시 따로 인수 비용을 들이지 않았다. 그 대신 선수들의 몸값 명목으로 70억 원을 쌍방울 측에 지불했다. 별도로 KBO에 리그 가입비 46억 원을 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인수가격은 적당한 수준 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야구계 인사는 “2019년 포브스코리아가 서울 연고인 두산 베어스의 가치를 약 2000억 원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여기에는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2군 연습장 등의 가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단명 앞에는 ‘이마트’나 ‘신세계’가 아닌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 브랜드인 ‘SSG(쓱)’을 붙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SK 와이번스 대신 ‘쓱 ○○○’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세계나 이마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는 이미 높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온라인 쇼핑 브랜드인 SSG 등을 구단명 앞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야구단 관계자는 “와이번스라는 이름은 바뀌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 사이에선 벌써부터 팀명을 비롯해 새 야구팀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몇몇 팬은 새 팀 명칭이 SSG가 되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굿즈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상품에 신세계의 영문명인 SSG가 크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 누리꾼들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 와이번스’ ‘이마트 일렉트로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와이번스’라는 이름은 남겨 달라”는 댓글을 단 팬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야구 사이트에는 이마트의 ‘이마트송’을 개사한 응원가가 나왔고, 투수 교체 시 투수가 카트를 타고 마운드에 오르게 해야 한다는 농담도 오간다. 신세계그룹은 “구단명과 엠블럼, 캐릭터 등을 조만간 확정한 뒤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전까지는 원래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3월 6일까지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신세계그룹이 정식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회원사가 되려면 먼저 SK에서 회원자격 양도 신청을 한 뒤 이사회 심의와 총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시즌 개막(4월 3일) 전까지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통 3월 초에 개막하는 시범경기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장 SK부터 2000년 3월 31일 정식 창단하는 바람에 그해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헌재 uni@donga.com·황규인·강동웅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로 치면 마이클 조던(58)과 르브론 제임스(37)의 맞대결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치면 잭 니클라우스(81)와 더스틴 존슨(37)의 동반 플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역대 최고 쿼터백 톰 브레이디(44)와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6)가 이번 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브레이디가 이끄는 탬파베이는 25일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2020 NFL 플레이오프(PO)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프전에서 그린베이를 31-26으로 꺾고 슈퍼볼행 티켓을 따냈다. 탬파베이가 슈퍼볼에 진출한 건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NFC 5번 시드로 PO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앞선 PO 세 경기를 모두 방문경기로 소화했다. 그러나 슈퍼볼 때는 안방구장인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프전을 진행하는 다른 리그와 달리 NFL은 구단주 회의를 통해 3∼5년 전에 슈퍼볼 개최 장소를 결정한다. 올해 슈퍼볼을 탬파베이에서 치르기로 한 건 2017년 5월에 결정됐다. 당시만 해도 탬파베이는 만년 하위권 팀이었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를 아홉 번 슈퍼볼 정상으로 이끌고 그중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브레이디의 합류로 이번 시즌 슈퍼볼에 진출하면서 슈퍼볼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안방구장에서 슈퍼볼 경기를 치르는 팀이 됐다. 탬파베이와 2월 8일 열리는 슈퍼볼에서 맞붙는 팀은 머홈스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신구 쿼터백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레이디가 어제의 별이라면 머홈스는 떠오르는 별이다. 프로 4년차인 머홈스는 2018시즌에 정규리그 MVP에 오른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며 MVP와 슈퍼볼 우승을 모두 달성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브레이디와 머홈스는 지금까지 총 네 차례 맞대결을 벌여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처음 두 경기는 브레이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최근 두 경기는 머홈스의 캔자스시티가 이겼다. 네 차례 모두 터치다운 1개(7점) 차이 이내로 승부가 갈린 접전이었다. 브레이디는 2019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프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7-31로 승리한 뒤 이례적으로 상대팀 라커룸까지 찾아가 머홈스에게 “정말 인상적인 승부였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포츠 베팅 업체에서는 캔자스시티가 머니라인 ―165(165달러를 내야 100달러를 딸 수 있다는 의미)로 탬파베이(+145)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업무로 15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중에는 ‘성(性) 정체성 때문에 체육 활동에서 차별받는 학생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이 여학생 스포츠를 끝장내는 걸로 임기 첫날을 시작했다”고 평했다. 트랜스젠더 학생이 여자부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게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그럼 트랜스젠더 학생의 여자부 경기 출전 제한은 차별일까, 보호일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포지션 폴트 판정에 대한 조치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2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보냈다. 우리카드는 이 공문을 통해 한국전력과 맞붙은 전날 안방 경기 도중 심판진이 “다수의 포지션 폴트 오판정으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이날 경기 1세트 13-13 상황에서 한국전력 이시몬이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에서는 상대가 포지션 폴트 상태였기 때문에 이 득점을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한국전력 ②번 자리에 있어야 할 황동일과 ③번 자리에 있어야 할 신영석이 자리를 바꾸고 있던 상태였다.거꾸로 16-16 상황에서는 우리카드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고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심판진에서 한국전력의 포지션 폴트를 지적했다가 오심으로 인정하면서 노 카운트 선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로테이션 선수에 맞게 서브 리시브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최재효 부심이 판정을 잘못 내렸다.우리카드는 이에 앞서 8-8 상황과 8-9 상황에서 ⑥번 자리에 있어야 할 황동일과 ⑤번 자리에 있어야 할 오재성이 이미 포지션 폴트를 저지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우리카드는 이 공문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승패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에서 오심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계속적인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포지션 폴트 미적용 및 오심 이후 득점 무효화에 대하여 오판일 경우 해당 심판에 대한 조치 사항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당 구단으로 회신 부탁드린다”고 썼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