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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0시 기준 3865명으로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한 달 만에 3000명대로 떨어졌다. 확진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환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102명에 달해 의료 부담이 여전하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확진자도 언제든 늘 수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및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먹는 치료제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사용 시점을 1월 하순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한 달 내에 3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①먹는 치료제 추가 확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449명(28일 0시 기준)까지 늘었다. 최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 중인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먹는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정부는 6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지만 이 가운데 24만2000명분을 차지하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국내 사용 승인을 못 받은 상태다. ‘팍스로비드’도 내년 1월 2만명 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들어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의 30% 이상이 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매일 1만 명씩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먹는 치료제가 한 달에 9만 명분 이상 필요해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②투여 우선순위 정립: 정부가 확보한 물량으로는 한동안 먹는 치료제가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한정된 약을 나누려면 연령, 백신 접종 여부, 기저질환 유무,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따라 투약 우선순위를 정교하게 정해둬야 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처럼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서둘러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③신속한 처방과 배송: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안에 먹어야 해서 속도전이 중요하다. 먹는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라서 원칙적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의료 상황에서는 투여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엄 교수는 “지금은 증상이 나타나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자로 분류되는 사이에 이미 5일이 지난다. 양성 판정을 받자마자 환자가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먹는 치료제에 한해 예외적으로 패스트트랙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고령의 재택치료 환자부터 우선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식약처는 곧이어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국내에 먹는 치료제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국내 도입이 확정됐거나 제약사와 실무 협의를 마친 물량이 16만2000명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여기에 14만 명분을 더해 30만 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4만2000명분을 계약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는 매달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재택치료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큰 틀에서 재택치료자에게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1081명으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었다. 18일부터 ‘4인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좀처럼 중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최대 89%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고령의 재택치료 환자부터 우선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여부를 심의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식약처는 곧이어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국내에 먹는 치료제가 들어올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국내 도입이 확정됐거나 제약사와 실무 협의를 마친 물량이 16만2000명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여기에 14만 명분을 더해 30만 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4만2000명분을 계약했다. 다만, 먹는 치료제는 매달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초기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6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재택치료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먹는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큰 틀에서 재택치료자에게 먼저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1081명으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었다. 18일부터 ‘4인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지만 좀처럼 중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먹는 치료제가 도입되면 이들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최대 89%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81명에 달하면서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25일에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인 1105명에 이르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꺾이고 있지만 위중중 환자 수 감소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045명이다. 직전 일주일(13~19일) 6833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18일부터 시작된 ‘4인 제한·오후 9시 영업제한’ 등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964명에서 1062명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하기까지 통상 7~10일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가 연일 7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전 주 코로나19 확산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22일까지 7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것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다어나다가 내년 1월 중순에야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3차 유행 때도 확진자는 12월 25일에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약 열흘 뒤인 이듬해 1월 6일에야 411명으로 최다를 나타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병상을 제때 확보해 위중증 이전 단계 환자들을 치료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인 ‘팍스로비드’ 16만2000명분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방역당국은 23일 “화이자와 구매약관을 체결한 7만 명분 외에 9만2000명분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와 화이자 측은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된 국내 도입 시기를 1월로 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초도물량은 최소 1만 명분 이상일 것”이라며 “백신처럼 주 단위는 아니고 월 단위로 들여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매계약이 체결된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를 포함하면 국내 도입이 확정됐거나 유력한 먹는 치료제는 총 40만4000명분이다. 정부는 연내에 먹는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방침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 팍스로비드가 먼저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팍스로비드의 추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 시간) 팍스로비드의 가정용 사용을 승인했다. 먹는 치료제의 미국 내 승인은 팍스로비드가 처음이다. 이날 FDA 발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입원 및 사망 가능성을 최대 89%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과거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을 종식시킨 타미플루처럼 코로나19 장기 유행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각국의 치료제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화이자 치료알약, 입원 89% 줄여… 정부 “재택-고위험군에 사용”“치료기준 바뀌고 병상 부족 해결”,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 있을 듯“지금부터 투여 순서 준비해야”… 각국 백신 이어 치료알약 확보경쟁佛, 효과 낮은 머크 알약 계약 취소 22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긴급 승인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집에서 알약을 먹고 코로나19를 치료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시작 1년 만에 코로나19에 대항할 새로운 ‘무기’가 나온 셈이다. 한국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먹는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단계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다만 세계 각국이 저마다 먹는 치료제 확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우리 정부의 치료제 확보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2의 타미플루’ 기대되는 팍스로비드먹는 치료제는 환자 개인이 코로나19에 대응할 방법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링거용 또는 주사제밖에 없어서 병원에 입원해야만 투약할 수 있었다. 반면 먹는 치료제는 재택치료 중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먹는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공급되면서 감염병 확산이 끝난 바 있다. FDA는 팍스로비드 사용 대상을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로 정했다. 이들 중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여기엔 당뇨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주로 포함되며,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가 최소 40kg을 넘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된다.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최대 89%까지 줄였다. 임상시험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 중 1% 미만이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집단에서는 6.5%가 입원했고 9명이 사망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진단 직후 치료제 복용을 하면 입원이 줄어들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치료의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먹는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그 어떤 변이가 나타나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선 재택치료자 중심으로 무료 투약국내에선 내년 2월경 재택환자 등을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재택환자, 고위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택치료 환자는 먹는 치료제 중심, 입원 환자는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으로 처방할 예정이다. 내년 초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는 총 40만4000명분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은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16만2000명분 중 7만 명분은 구매 약관 체결, 나머지는 구매 실무협의를 완료했다. 앞으로 추가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이날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 현황을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발표를 연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직 추가 구매 협상이 진행되는 있는 만큼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백신 이어 각국 ‘치료제 확보전’ 가열먹는 치료제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각국의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올겨울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나라마다 치료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한 영국은 이 약을 223만 명분 주문했다. 일본은 몰누피라비르 160만 명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앞으로는 팍스로비드 위주의 확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먹는 치료제 선두주자였던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팍스로비드에 비해 효능이 작고 부작용이 큰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머크는 당초 몰누피라비르의 입원 사망 예방 효과가 50%라고 밝혔지만, 최종 임상 결과에서는 그 효과가 30%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22일 5만 회분에 이르는 몰누피라비르 사전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국내 방역당국 관계자도 “화이자 치료제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방지환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문제는 먹는 치료제의 물량 부족”이라며 “팍스로비드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금씩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누구에게 먼저 투여할지 우선순위를 지금부터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22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긴급 승인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집에서 간편하게 알약을 먹어 코로나19를 치료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1년 만에 코로나19에 대항할 새로운 ‘무기’가 등장한 셈이다. 국내에는 내년 2월경 먹는 치료제 40만4000명분의 일부가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세계 각국이 저마다 먹는 치료제 확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우리 정부의 치료제 확보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2의 타미플루’ 기대되는 팍스로비드먹는 치료제는 환자 개인이 코로나19에 대응할 방법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링거용 또는 주사제밖에 없어서 병원에 입원해야만 투약할 수 있었다. 반면 먹는 치료제는 재택치료 중 알약 형태로 복용할 수 있다.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먹는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공급되면서 감염병 확산이 끝난 바 있다. FDA는 팍스로비드 사용 대상을 12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로 정했다. 이들 중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하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여기엔 당뇨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주로 포함되며,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가 최소 40kg을 넘어야 한다.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된다. 임상시험 결과 팍스로비드는 환자의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였다. 임상시험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 중 1% 미만이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집단에서는 6.5%가 입원했고 9명이 사망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진단 직후 치료제 복용을 하면 입원이 줄어들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라며 “치료의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수십 종의 돌연변이가 있어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진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먹는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것을 차단하는 원리”라며 “그 어떤 변이가 나타나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택치료 환자 중심으로 무료로 투약국내에선 내년 2월경 재택환자 등을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재택환자, 고위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택치료 환자는 먹는 치료제 중심, 입원 환자는 기존 항체치료제 중심으로 처방할 예정이다. 내년 초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는 총 40만4000명분이다. 미국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만 명분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질병관리청은 이날 구체적인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 현황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갑자기 발표를 연기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초 23일이면 협상이나 긴급사용승인 문제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았으나,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추후 구체화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백신 이어 각국 ‘치료제 확보전’ 가열먹는 치료제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각국의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올겨울 다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나라마다 치료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한 영국은 이 약을 223만 명분 주문했다. 이탈리아도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를 각각 5만 명분씩 구입했다. 일본은 몰누피라비르 160만 명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앞으로는 팍스로비드 위주의 확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먹는 치료제 선두주자였던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팍스로비드에 비해 효능이 적고 부작용이 많은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머크는 당초 몰누피라비르의 입원 사망 예방 효과가 50%라고 밝혔지만, 최종 결과에서는 그 효과가 30%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22일 5만 회분에 이르는 몰누피라비르 사전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국내 방역당국 관계자도 “머크보다 화이자 치료제 확보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제조 기간이 9개월에 이르는데다 이미 생산돼 즉시 납품 가능한 물량은 18만 명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지환 서울시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문제는 먹는 치료제의 물량 부족”이라며 “팍스로비드 7만 명분조차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금씩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누구에게 먼저 투여할지 우선순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 8000명까지 늘어난 뒤 이달 말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단, 사적모임 5명 이상 금지와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이어진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 전망은 델타 변이 유행을 감안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일단 하루 1만 명 확진에 대비해 22일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획한 병상이 실제 운영되려면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 2, 3주의 ‘병상 대란’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없어도 1월 말 최대 8400명 확진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유지될 경우 12월 말 하루 확진자 최대 8000명, 1월 말 4700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효과가 감소하면 1월 말 확진자가 하루 84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국내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델타 초기에 비해 3배가량 빠르다. 정부도 한두 달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예상보다 일찍 오미크론이 유행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4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언제든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이달 첫째 주(11월 28일∼12월 4일)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셋째 주(12∼18일)에 73.2%까지 치솟으며 지배종이 됐다.○ “2, 3주 위기 버틸 대책 없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을 현행 2306개(21일 기준)에서 4087개로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리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공공병원에 입원 중인 비(非)코로나19 환자를 전부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빈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환자를 내보내고 시설 공사를 마치는 등 새 병상 준비에만 최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안에 추가되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은 203개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80명 안팎의 중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1일 치 병상 여유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22일 0시 기준 106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거 발생한 신규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할 향후 2, 3주를 버틸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당장 (병상이 확보되기 전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 음압격리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일반 병실에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 충원도 늦을 듯…일반 환자 차질 불가피 정부는 병상 확충에 필요한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 등 인력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군 간호사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그러나 중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의 전문 교육은 3월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1, 2년 훈련을 거쳐야 한다. 긴급 투입된 인력의 역할이 제한적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일반 환자 진료 차질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병상 확충은)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최대 한계치에 가깝다”며 “여기서 더 병상을 할애하면 수술 연기 등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 8000명까지 늘어난 뒤 이달 말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단, 사적모임 5명 이상 금지와 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 등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가 이어진다는 조건이다. 하지만 이 전망은 델타 변이 유행을 감안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일단 하루 1만 명 확진에 대비해 22일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획한 병상이 실제 운영되려면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앞으로 2, 3주의 ‘병상 대란’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없어도 1월말 최대 8400명 확진 정부는 거리 두기 효과가 유지될 경우 12월 말 하루 확진자 최대 8000명, 1월 말 4700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효과가 감소하면 1월 말 확진자가 하루 84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국내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델타 초기에 비해 3배가량 빠르다. 정부도 한두 달 안에 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예상보다 일찍 오미크론이 유행할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234명으로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언제든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 비율은 이달 첫째 주(11월 18일~12월 4일) 1%에 미치지 못했지만 2주 후 지난주(12~18일)에 73.2%까지 치솟으며 지배종이 됐다.● “2, 3주 위기 버틸 대책 없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을 현행 2306개(21일 기준)에서 4087개로 늘리겠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대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리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일부 공공병원에 입원 중인 비(非)코로나19 환자를 전부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 빈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환자를 내보내고 시설 공사를 마치는 등 새 병상 준비에만 최소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달 안에 추가되는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은 203개에 불과하다. 최근 매일 180명 안팎의 중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1일치 병상 여유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22일 0시 기준 1063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거 발생한 신규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할 향후 2, 3주를 버틸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서지영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당장 (병상이 확보되기 전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 음압격리 설비를 갖추지 못한 일반 병실에서 치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력충원도 늦을 듯…일반환자 차질 불가피 정부는 병상 확충에 필요한 의사 104명과 간호사 1107명 등 인력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군 간호사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그러나 중환자 전담 간호사 256명의 전문 교육은 3월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1, 2년 훈련을 거쳐야 한다. 긴급 투입된 인력의 역할이 제한적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일반 환자 진료 차질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병상 확충은)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는 수준에서 최대 한계치에 가깝다”라며 “여기서 더 병상을 할애하면 수술 연기 등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 정도 대응으로는 내년 설(2월 1일)에도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할 겁니다.” 수도권에서 2년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는 한 감염내과 전문의가 18일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평가한 말이다. 정부는 이번 거리 두기를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의 희생과 시민의 고통을 대가로 얻어낸 귀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응 태세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를 볼 때 이 기간 중에 확산세를 잠재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거리 두기 강화와 별도로 반드시 추진해야 할 ‘3대 과제’를 점검했다.○ 연내 50세 이상 1025만 명 3차 접종 17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얀센은 2차 접종)을 마친 사람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 그중에서도 50세 이상은 약 770만 명이다. 이 연령대는 감염 후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다. 50세 이상 가운데 이미 3차 접종 대상인데 아직 접종하지 않았거나 올해 중 접종 대상이 되는 이들이 약 1025만 명이다. 정부는 이들 전원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580만 명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3차 접종은 접종 후 약 1주일이면 체내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차 접종률이 79.9%로 높은 80세 이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일과 14일의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80세 이상의 증가율은 13.4%에 그쳤다. 반면 60대는 같은 기간 70.8% 늘었다. 60대의 3차 접종률은 42.6%다. 50대는 3차 접종률이 17.6%로 30대(35.9%)나 40대(24.5%)보다 낮은데,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3차 접종이 늘어나면서 특정 의료기관에 접종자가 몰려 백신 물량이 소진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3차 접종을 하러 왔다가 돌아서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격리 해제 중환자 옮길 병실 필요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20일이 지난 중환자는 격리 병상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2%로 이미 포화나 다름없다. 의학계에서는 증상 발현 후 20일이면 대체로 전염력이 사라진다고 본다. 전염력이 사라진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기면 빈 병상에 새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중환자들을 옮길 일반 중환자실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 최근 병상과 의료 인력을 코로나19 치료에 집중 투입하면서 일반 중환자 병상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대체 병상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非)코로나19 중환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이번 병상 전환의 문제로 지적했다.○ 역학조사로 오미크론 확산 저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누적 151명이다. 첫 확진자 발생(1일) 이후 16일 만에 30배로 늘었다. ‘델타 변이’는 4월 2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 수가 151명으로 불어나기까지 66일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4배 이상으로 빠른 것이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을 최대한 늦추려면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자가 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비율은 11월 셋째 주(14∼20일) 61.2%에서 이달 둘째 주(5∼11일) 72.4%로 높아졌다. 오주환 서울대 의대 의학과 교수는 “역학조사 인력을 보강하고 자가 격리를 확대하지 않으면 지금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 정도 대응으로는 내년 설(2월 1일)에도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할 겁니다.” 수도권에서 2년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고 있는 한 감염내과 전문의가 18일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평가한 말이다. 정부는 이번 거리 두기를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희생과 시민 고통을 대가로 얻어낸 귀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응 태세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를 볼 때 이 기간 중에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거리 두기 강화와 별도로 반드시 취해야 할 ‘3대 과제’를 점검했다.● 50세 이상 1290만 명 부스터샷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의 면역력을 3차 접종(부스터샷)을 통해 끌어올리는 것이다. 17일 0시 현재 부스터샷을 맞은 50세 이상은 770만 명. 이 연령대에서 이미 부스터샷 기간(2차 접종 후 3개월)이 도래했는데 아직 접종하지 않았거나, 올해 중에 대상자가 되는 이들을 합치면 약 1290만 명이다. 정부는 이들 전원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들 중 백신접종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450만 명을 설득하는 게 관건이다. 부스터샷은 1, 2차 접종보다 효과가 빠르다. 접종 후 약 1주일이면 체내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된다. 실제로 부스터샷 접종률이 79.9%로 높은 8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80세 이상 신규 확진자는 13.4% 증가한 반면, 60대는 70.8%가 늘었다. 60대의 3차 접종률은 42.6%다. 50대는 3차 접종률이 17.6%로 30대(35.9%)나 40대(24.5%)보다도 낮은데, 역시나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부스터샷 접종이 늘어나면서 백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경기 지역에선 특정 기관에 접종자가 몰려 백신 물량이 소진되는 일이 있었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부스터샷 대상자가 접종하러 왔다가 돌아서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격리 해제 중환자 옮길 병실 확보해야16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7.1%로 포화 상태다. 정부는 전국 1299개인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더 늘리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증상 발생 후 20일이 지난 코로나19 중환자는 격리 병상에서 내보내기로 했다. 그 기간이면 대체로 전염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염력이 사라진 환자를 내보내면, 빈 병상에 새 환자를 받을 수 있어 병상 가동률을 낮출 수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중환자들이 옮겨갈 일반 중환자실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병원들이 병상과 의료 인력을 코로나19 치료에 투입하면서 일반 중환자 병상도 부족하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중환자실도 넉넉하지 않다. 정부가 대체 병상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역학조사로 오미크론 확산 막아야”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151명. 첫 확진자 발생(1일) 이후 16일 만에 30배로 증가했다. ‘델타 변이’는 4월 22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확진자 수가 151명으로 불어나기까지 66일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4배 이상으로 빠른 것이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을 최대한 늦추려면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자가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비율은 11월 셋째 주(14~20일) 61.2%에서 이달 둘째 주(5~11일) 72.4%로 높아졌다.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는 “역학조사 인력을 보강하고 자가격리를 확대하지 않으면 지금 확산세를 막기 어렵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국민의 일상이 18일부터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 수도권 학생들의 전면 등교는 시행 한 달 만에 중단된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4명으로 줄고,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사라졌던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부활한다. 당초 20일부터 적용하려고 했던 백신 접종 유효기간(2차 접종 후 180일)은 내년 1월 3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47일 만에 다시 도입된 거리 두기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수도권은 전면 등교가 중단된다고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20일부터 수도권의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학내 밀집도’ 조정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매일 등교하지만 3∼6학년은 4분의 3만 등교한다. 중고교는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한다. 다만 유치원과 특수학교, 농산어촌학교는 전면 등교를 유지한다.” ―아이들 학원도 영업시간 제한을 받게 되나. “아니다. 입시 준비의 중요성을 감안해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원은 이번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학원법상 ‘평생직업교육학원’으로 분류돼 성인들이 주로 다니는 토익학원, 실용음악학원, 컴퓨터학원 등은 18일부터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우리 가족은 5명이다. 다 같이 외식하는 게 불가능해지나. “아니다. 동거가족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의 예외다. 따라서 동거가족 구성원이 4명 이상이더라도 모두 방역패스를 갖고 있다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학업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따로 살다가 방학이나 주말에 모이는 경우도 동거가족에 포함된다. 주말부부, 다른 지역 기숙사에 사는 자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상견례는 사적 모임으로 분류됐다.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불가능해졌다. 마트와 백화점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번 주말에 실외 야구장에서 야구를 한다. 이 경우에도 사적 모임 제한 조치가 적용되나. “아니다. 여러 명의 선수가 필요한 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해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선 4명 이상 모임도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경기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경기 인원의 최대 1.5배로 본다. 예를 들어 야구는 총 18명의 선수가 참여하므로 필수 인원이 최대 27명이다. 이때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인원, 즉 23명은 백신 접종 완료자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들로만 구성돼야 한다. ―연말에 동창회를 열고 신임 동창회장을 뽑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회원을 몇 명까지 부를 수 있나. “4명만 모일 수 있다. 동창회나 신년회처럼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행사가 아니라 사적 모임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설명회 토론회 등 일반적인 행사나 집회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됐을 때 최대 2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연말에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예약했다. 콘서트 취소 가능성이 있나. “그럴 수 있다. 지금까지 500인 이상 규모의 공연과 축제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승인하면 열릴 수 있었다. 18일부턴 300명 이상 공연과 축제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필수적인 경우라고 판단될 때만 예외적으로 열릴 수 있다. 정부는 이미 승인이 된 공연이나 축제도 협의해 취소하거나 연기시킬 방침이다.” ―미접종자가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때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입증해야 하나.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PCR 검사 음성확인서 종이를 내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면 된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직접 온라인에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려받아 출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방송 제작 현장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던데…. “드라마나 예능 촬영 현장까지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사의 필수 경영 활동으로 볼 수 있는 연말 시상식 등 ‘행사’에만 이를 적용해 참가자가 50명 이상이면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행사 참가자 중 제작진은 인원 계산에 포함하지 않는다.” ―12월 말이면 2차 접종 이후 180일이 지나는 시점이라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지난다. 12월 말부터 식당과 카페에 갈 수 없나. “아니다. 정부가 당초 20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적용하려고 했는데 이를 내년 1월 3일로 미뤘다. 더 많은 이들에게 3차 접종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20일에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끝나는 이들은 적어도 내년 1월 3일 전까지 2주 동안은 식당과 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차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끝내고 3차 접종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방안이 구체화되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 급증에 따라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3차 접종자를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감염 방지 효과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 3차 접종률은 △80대 이상 61.6% △70대 54.5% △60대 29.4%의 순이다. 요양원 입소자 등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집중 진행한 80대 접종률이 60대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3차 접종률 차이는 코로나19 감염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14일 연령대별로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를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비율이 낮은 60대는 이 기간 확진자 수가 11.3명에서 19.3명으로 증가했다. 70대 역시 같은 기간 10.5명에서 15.5명으로 늘었다. 반면 80대 이상은 11.2명에서 12.7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층 중 유일하게 80세 이상만 최근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활발한 3차 접종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역시 15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한 결과 80대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차 접종을 받는 인원은 점점 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국내에서 3차 접종을 한 인원은 87만4384명으로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 2차 접종에서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보다는 3차 접종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 3차 접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백신 효과와 이상반응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는 사람에게 별도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3차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데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끝내고 3차 접종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방안이 구체화되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 급증에 따라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3차 접종자를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하는 방안도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3차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감염 방지 효과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 3차 접종률은 △80대 이상 61.6% △70대 54.5% △60대 29.4%의 순이다. 요양원 입소자 등을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집중 진행한 80대 접종률이 60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차 접종률 차이는 코로나19 감염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14일 연령대별로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를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비율이 낮은 60대는 이 기간 확진자 수가 11.3명에서 19.3명으로 증가했다. 70대 역시 같은 기간 10.5명에서 15.5명으로 늘었다. 반면 80대 이상은 11.2명에서 12.7명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층 중 유일하게 80세 이상만 최근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 원인은 활발한 3차 접종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역시 15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한 결과 80대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3차 접종을 받는 인원은 점점 늘고 있다. 14일 국내에서 3차 접종을 한 인원은 78만7801명으로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 2차 접종에서 어떤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보다는 3차 접종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 3차 접종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가 백신 효과와 이상반응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틀 연속 방역패스 접속 오류가 일어나니 너무 힘드네요. 손님들에게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다 보면 짜증도 내시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접종 완료 및 음성 확인제)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14일에도 전자예방접종증명 시스템 오류가 지속돼 시민과 자영업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A 씨는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QR코드 인증이 안 돼 애를 먹었다. 접종 확인을 하느라 음식 서빙이 지연되자 직원에게 화를 내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을 운영하는 윤모 씨(52)는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혹시라도 과태료를 내는 등 피해를 볼까 봐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 주방일과 서빙을 병행해야 해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벌칙 안 줘”→“과태료 부과” 방역당국 오락가락이날 네이버 앱에서는 오전 11시 40분경부터 QR체크인 접속 장애가 발생해 방역패스 인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접속 장애는 낮 12시 17분경에야 복구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접종 증명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응답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자세한 원인은 당국과 함께 파악 중”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낮 12시 5분경 “네이버 외에 쿠브(COOV), 카카오, 토스 앱과 통신3사 앱을 사용해 QR체크인을 해 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아닌 다른 앱을 사용한 시민들 중에서도 접속 지연 등 불편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분식점을 방문한 박모 씨(24)는 QR체크인을 하기 위해 평소 사용하던 네이버 앱을 열었지만 인증이 되지 않아 대신 카카오 앱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 QR코드 발급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박 씨가 오전 11시 45분경 요청한 인증코드 입력 문자는 낮 12시 30분경에야 도착했다. 결국 점심식사를 포기한 박 씨는 “정부 안내를 보고 다른 앱을 사용했는데도 QR코드 발급이 되지 않아 화가 났다”며 “‘방역패스’를 강제하기엔 정부 시스템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접속 장애에 대해 질병청은 “오전 11시 39분경 증명서를 미리 발급받도록 안내 문자를 보내자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접속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패스 확인 의무를 위반할 경우 시설 운영자는 과태료 150만∼300만 원, 운영 중단 10일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방역패스 위반 과태료 처분과 관련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며 혼선을 자초했다.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까지는 방역패스 단속과 신고에 따른 벌칙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가 오후엔 “장애 발생 시간 이후에는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접속 장애가 생긴 정확한 시간대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답해 앞뒤가 맞지 않는 지침이란 지적이 나왔다.○ QR코드 대신 접종 증명 스티커 붙여시민들은 QR코드 인증 없이도 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증명 스티커’를 발급받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이종찬 씨(76)는 14일 아침 스티커를 발급받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이 씨는 “어제 점심 때 아내와 한 식당을 찾았다가 QR코드 오류로 식사를 하지 못했다”며 “앱 사용도 익숙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백신 접종 인증을 해야 하니 차라리 스티커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주민센터에도 스티커를 발급받으려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몰렸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되기 전인 지난주에 비해 발급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석태선 씨(60)는 “14일 손님의 절반 이상이 스티커로 접종 증명을 했다”고 말했다. 미접종자가 방문해 과태료를 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손님을 가려 받는 곳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1)는 “어제 방역패스 확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배달 영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당분간 혼자 오는 손님만 받고 배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수도권의 A감염병전담병원은 입원 중인 8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자 중환자 병상 배정을 요청했다. 약 1시간 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경기 수원시에 있는 병원에 병상 하나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문제는 그 후다. 수원으로 환자를 옮길 119구급차가 없었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 환자라 병원 직원들이 소방서마다 전화해 구급차를 찾아 나섰다. 병상 배정 이후 약 4시간 만에 119구급차로 환자를 옮겼다. 하지만 환자는 사흘 뒤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였는데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이송해야 하는 중환자조차 구급차 배정이 안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구급차 전체의 18%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A병원처럼 코로나19 병상을 구해도 이송할 구급차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침에 우리 병원 병상을 배정받은 환자가 밤늦게까지 오지 않아 문의하면 ‘구급차가 없어 못 간다’는 답변이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선 응급 이송체계 마비가 중환자 병상 대란, 응급실 포화에 이어 또 다른 ‘의료 붕괴’의 신호라는 지적이다. 구급차는 보통 소방과 의료기관, 보건소, 사설업체 등이 운영한다. 현재 이 중 어느 하나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단 119가 운영하는 구급차는 코로나19 환자 이송용 차량 숫자 자체가 부족하다. 중수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의 119 구급차 1690대 중 코로나19 환자 전담 구급차는 295대(17.5%)에 불과하다. 295대 중 ‘음압병상’처럼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설비를 갖춘 특수구급차는 21대뿐이다. 의료기관과 보건소 차량은 운행하는 차량의 수가 적은 데다 자체 환자를 이송하기도 벅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설 구급차는 코로나19 환자 이송 요금을 크게 올렸다. 구급차 부족 문제가 당장 바뀌기도 쉽지 않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응급 환자도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용 구급차를 당장 늘리기가 어렵다”며 “예산 당국과 협의해 내년부터 증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량뿐 아니라 시스템 문제도 있다. 각 병원이 119구급차 배정을 요청하는 보건소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번아웃(burnout·소진)’ 상태다. 한 감염병전담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보건소에 연락해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려야 하는데, 보건소 직원들이 너무 바빠 20∼30통 전화를 걸어야 겨우 연락이 닿는다”며 “결국 병원에서 직접 구급차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구급차 배정 지연 문제가 일반 응급 환자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할수록 더 많은 구급차들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쓰이게 된다”며 “그만큼 일반 환자가 구급차를 불렀을 때 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일 때에도 응급환자 이송은 늘 어려운 문제였는데 최근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구급차 배정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장거리 운행 증가도 ‘구급차 가뭄’ 영향최근 정부가 수도권 병상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환자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침을 세운 것도 ‘구급차 가뭄’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비수도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오는 동안 또 다른 환자를 이송하지 못하는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소방 관계자는 “환자를 서울에서 부산까지 보내기도 한다. 왕복 8시간 걸려서 부산을 한 번 다녀오면 하루는 해당 구급차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일부 의료기관에는 구급차가 있어도 운전할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 경기 지역의 B감염병전담요양병원에선 상태가 악화된 환자가 충남 지역의 중환자 병상을 배정받았지만 병원 구급차를 운전할 사람이 없어 결국 보건소 직원이 환자를 이송한 경우도 있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의료 대응 여력 마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13일 방송된 KBS 긴급진단에 출연해 이번 주 특단의 대책 시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시행한다면) 3차 접종을 진행하고 행정명령으로 3000병상 이상 확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12월 한 달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부처와 손실보상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원을 포함해 현장의 의견들이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적용 시기나 범위는 충분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대 여론을 감안한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청와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희생해 온 자영업자·소상공인과 피로가 쌓인 국민을 생각하면, 경제 회복 시점에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춘다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면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방역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던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코로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신현영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빠른 방역강화 대책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잠정적으로나마 ‘위드 코로나’를 중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병상 부족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치료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매일 7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환자 800명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상 확보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454개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12일까지 늘린 병상은 200개에 불과하다. 중환자 병상에 대한 오주환 서울대 의대 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8000명에 이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못하는 중환자 수가 1124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필요한 중환자 병상 수가 2400개에 달하지만 실제 확보된 중환자 병상은 1276개(12일 기준)에 그친 탓이다. 1100명 넘는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일반 병실이나 집에서 치료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이런 ‘입원 실패’ 중환자는 확진자 1만 명일 때 최대 1724명, 2만 명일 때 4724명까지 늘어난다. 현재 800명대로 집계되는 국내 위중증 환자 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실에서 ‘고유량 산소 치료’ 이상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집계한다. 중환자실 아래 단계인 중등증 병상에서 비슷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집계에서 빠진다. 요양병원이나 자택에 있는 중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로 중등증 병상을 운영하는 수도권 A병원에는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가 10명 넘게 입원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위중증 환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누락 환자’를 포함하면 이미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000명을 넘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의료계 안팎에선 당장 중환자 병상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병상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아래 단계 병상으로 빨리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차질이 생겼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부터 회복기 환자의 병상 이송 업무를 사실상 중단했다. 각 병원에 “알아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라”고 통지하고 손을 뗀 것. 의료계 관계자는 “중등증 병상을 어느 병원이 얼마나 갖췄는지 리스트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빈자리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방법도 없는데 정부가 병원이 알아서 하라고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수본 관계자는 “회복기 환자의 병실 배정을 다시 중수본이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10일 방역당국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다시 내렸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네 번째다. 지난달 5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24일에도 일선 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을 더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병상 가동률에 숨통이 트이기는커녕 입원을 못 해 대기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지금까지 134개의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9일 오후 5시 기준). 하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 중인 환자 수는 442명 늘었다. 늘어난 환자 수가 추가한 병상 수의 3배가 넘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기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무려 30%포인트 폭증했다(49.3%→79.3%). 중환자 병상 과밀을 해소하기 위한 준중환자 병상과 일반 병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일반 병상의 경우 2000개 넘게 추가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은 오히려 15.5%포인트 높아졌다. 10일 내린 4차 행정명령을 통해 정부가 기대하는 추가 중환자 병상 수는 241개다. 하지만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8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지금보다 900명가량 많은 176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형(이동형) 병상의 운영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모듈형 병상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 수준”이라며 “(있는 병상을) 잘 활용하면 체육관이나 모듈 병상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중등증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중환자로 악화하거나 사망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모듈형 병상을 통해 일반 병상이라도 단기간에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상을 찾지 못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수도권에서만 1258명(10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5주 사이 병상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29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22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3건이 추가로 확인돼 총 63건으로 늘었다. 급기야 정부는 10일 ‘다음 주 특단의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다시 말하면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모임 인원 제한 강화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같은 추가 조치가 없다는 뜻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방역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확산세 악화를 전제로 다음 주 발표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3차 유행 때 가장 강력한 조치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운영 제한이었다”며 “확산세가 더 추가된다면 다음 주에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면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볼 때 다음 주 확산세를 보겠다는 건 ‘버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현재 위중증 환자는 852명,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했다. 병상 대기자는 1258명에 이른다. 확진자는 사흘째 7000명을 넘었다. 일단 정부는 13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3차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비수도권 병원에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1800여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이후 네 번째 행정명령이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병상 부족의 대안으로 내놓았던 ‘모듈형(이동형) 병상’은 운영은커녕 아직 공사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보다 많은 환자 치료를 위해 모듈형 병원 등 특수한 시설들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모듈형 병상은 사전 제작한 음압병상을 부지로 운송해 바로 설치·운영할 수 있다. 비코로나 환자들과 동선이 분리돼 전문가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모델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현 상황은)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며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선 하루 50∼60명인 코로나19 사망자가 이달 중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사실상 ‘의료 붕괴’ 상태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857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역시 7102명으로 연이틀 7000명대였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63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50만 명을 넘었다. 국민 1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무엇보다 최근 30일 동안 1079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하루 평균 36명이다. 이는 다른 주요 사망 원인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기준으로 이보다 사망자가 많은 건 폐렴(61명)과 폐암(51명), 노쇠(43명) 정도다. 심근경색(27명), 간암(22명) 사망자는 적었다. 교통사고 사망자(11명)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부터 고령층의 백신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늘어난 탓이다. 질병청이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0∼74세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10월 3주(17∼23일) 52.4%에서 같은 달 4주(24∼30일) 41.6%로 떨어졌다. 이날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10대 미만 코로나19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3세 미만 영유아가 8일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옮겨진 뒤 사망했는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부모도 확진자가 아니어서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정 청장은 이날 “지난 2년 동안 가장 우려하고 경계한 부분이 방역 대응 수준이 무너지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총 60명이 됐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이들도 있어 당국이 기내 감염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의심환자도 13명이다. 서울대 내에서도 20대 학생 1명이 같은 학교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도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선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인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각각 4명과 6명으로 줄이고,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방역 강화를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대로라면 이달 안에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달할 것이다. 거리 두기는 후퇴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