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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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왕서방 발 빼자…한국 큰손들, 美 부동산 투자 러시

    국민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강타하던 5월 미국 부동산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뉴욕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다. 맨해튼의 명소인 ‘다리미 빌딩’ 근처 원 메디슨 애비뉴 빌딩 재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49.5%를 약 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코로나19로 가격이 크게 내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등 다른 해외 투자자들이 주저한 사이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시장 분석기관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9월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15억60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상당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국 투자자들 중 캐나다, 독일에 이어 3위(8.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억4000만 달러)에 비해 25.8%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 10위(3.7%)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갈등과 중국 내 자본 유출 관련 규제 때문에 미 부동산 투자가 침체기를 겪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한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 세입자를 받는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 창고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에 임대된 로스앤젤레스 인근 창고 건물을 사겠다는 매수 제안 18개 중 절반인 9개가 한국 투자자들의 주문이다. 시애틀에 있는 6억 달러 상당의 한 오피스 건물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이 매수 주문의 3분의 1을 써냈다. 이 건물을 중개한 부동산 서비스회사 뉴마크의 국제자본시장 부문 대표인 앨릭스 포셰이 씨는 “한국 투자자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고 결국 매매 가격도 올랐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평상시보다 경쟁이 덜한 미 시장에서 기회의 창을 얻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은 부동산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7년 24조8000억 원이었던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해 2분기 32조5000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2025년까지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비중을 15% 안팎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 투자자의 투자 러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원인이 됐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에 기초한 환율 헤지 상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한국 투자자들은 환변동에 대한 큰 부담 없이 부동산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한국 내에선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제프 프리드먼 메사웨스트캐피탈 공동창업자는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중소도시나 교외 지역의 오피스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에 대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가들이 강남에 아파트를 살 이유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면서(원화가치 상승) 미 부동산 투자로 시세 차익 뿐 아니라 환차익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출입국이 더 자유로워지면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jarrett@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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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인증서 대체 ‘금융인증서’ 서비스 시작

    공인인증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금융인증서’가 쓰이기 시작했다. 금융결제원은 22개 은행과 함께 준비한 금융인증 서비스를 우리은행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은행 고객은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사용기기 등록 절차를 거치면 이 금융인증서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다음 달 10일부터는 신한 KB국민 NH농협 등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국공상은행에서도 금융인증서 발급이 시작된다. 금융인증서는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공인인증서처럼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메모리 등에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다. 특수문자를 포함해 10자리가 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숫자 6개로 구성된 간편 비밀번호, 패턴, 지문 등으로도 인증을 할 수 있다. 추가 프로그램 설치도 없다. 유효기간은 3년이며 자동 연장도 된다. 공인인증서를 쓸 때 매년 반복했던 갱신 절차가 사라지는 셈이다. 금융결제원은 “은행 인증센터에서 한 번 발급받으면 은행뿐 아니라 신원 확인이 필요한 정부 민원 등 다양한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만료일까지 쓸 수 있다. 다만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뀐다. 공인인증서는 법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유일하게 법적 효력을 지닌 전자서명으로서의 위치를 잃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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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동안 100% 오른 HMM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 이면엔…

    2016년 해운 구조조정으로 국내 유일의 대형 해운사로 살아남은 HMM(옛 현대상선)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57% 급등했다. 해운 운임이 상승한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동량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박 품귀’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HMM의 이익이 구조조정에 따른 독점적 지위에서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원활한 해운 지원이 필요한 국내 제조업에도 좋지 않다.○ 한 달 동안 100% 오른 HMM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2.08%) 내린 1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10거래일 연속 상승에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10월 말과 비교하면 57%(5130원)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00%에 육박한다. HMM 주가가 급등한 데는 해운 운임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국 해운사들은 선복량(적재 능력 총량)을 20∼30% 정도 줄였는데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배가 부족해져 HMM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해상 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일 1857.33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처럼 운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HMM은 13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7∼9월)에 영업이익 2771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올 2분기에 20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조72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HMM의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3000원 정도 높게 잡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닝쇼크가 아쉽지만 물동량 회복, 운임 등 기존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목표 주가를 1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가 2% 가까이 상승하는데도 HMM 주가가 하락한 데는 급격한 상승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해운 구조조정의 어두운 이면 하지만 HMM의 선전은 구조조정에 따른 독점의 영향이 크고 한국 해운업 자체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진해운이 파산하기 직전인 2016년 6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아시아·미주 점유율은 12.2%였다. 하지만 올 6월 HMM의 점유율은 7%에 그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해운 서비스 수출 부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요 선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초대형 선박 발주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했지만 HMM은 내부 구조조정으로 (이런 추세에서) 소외됐고 선복량도 세계 8위로 1위 업체의 16%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한 국내 대기업 임원은 “요즘은 수출업체들이 배를 구하기 쉽지 않다. 한진해운을 청산하지 않고 어떻게든 살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수출이 더 원활했을 것”이라고 했다. HMM이 선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 기업을 위해 임시 선박 2척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물동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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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정감사인 과도한 감사보수 집중 점검”

    금융당국이 지정감사인으로 선정된 회계법인이 감사 보수를 과도하게 인상하지 못하도록 현장 지도를 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지정감사인의 감사 계약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간당 감사 보수 과다 산정 등 비합리적인 감사 보수 요구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비합리적 감사 보수 요구에는 △지정감사인이 감사 중인 다른 회사와 달리 특정 회사에만 합리적 근거 없이 시간당 보수를 더 많이 청구하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전년보다 보수를 대폭 올려달라고 요구하거나 △감사 보수 책정의 세부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된다. 앞서 12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상장사(999개), 비상장사(242개) 등 총 1241개 회사에 2021년도 감사인 지정을 통지했다. 이 중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해 주는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적용 회사는 458개사다. 이 제도는 상장사 및 대형 비상장 주식회사가 6년 연속 감사인을 자율로 선임하면 이후 3년 동안은 증선위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는 제도다. 지정감사인이 감사 보수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할 경우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개설된 ‘감사계약 관련 고충 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익명으로 별도의 신고 양식, 절차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이나 한국공인회계사회 신고센터에는 증빙 자료를 첨부해 실명으로 신고해야 한다. 당국이 과도한 감사 보수 요구라고 판단하면 지정감사인은 징계를 받고 감사인 지정도 취소된다. 또 해당 지정감사인은 향후 지정 가능 회사 수 감소, 감사 품질 피감 등의 조치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지정감사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사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1년 동안 감사인 지정에서 제외하는 추가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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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는 바이든 테마주” 서학개미들 1000억 매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테슬라, 샤오펑 등 전기자동차 관련 해외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9∼13일) 국내 투자자들은 전기차 관련 종목을 총 9208만 달러(약 1022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샤오펑(3109만 달러)을 비롯해 니오(1245만 달러) 비야디(1074만 달러) 리오토(675만 달러)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주식을 6100만 달러어치 넘게 사들였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3106만 달러)까지 더하면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상위 50위 기준)의 24%가 전기차 회사에 집중된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전기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친환경·재생에너지 투자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자국에서 팔리는 친환경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샤오펑과 니오의 주가는 10월 1일보다 100% 넘게 상승했다. 리오토 주가도 같은 기간 동안 85.7% 올랐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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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한달 온라인 카드결제액 첫 10조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인터넷쇼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쓴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0조2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조6758억 원(35.1%) 증가한 규모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은 2018년 10월 이후 매달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 2월 처음으로 증가액이 2조 원을 넘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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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3분기 18%성장 등 OECD 회원국 일제히 반등

    올 3분기(7∼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OECD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을 공개한 15개 회원국(전체 37개국)의 국내총생산은 전 분기 대비 평균 9.8% 늘었다. 프랑스가 18.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스페인(16.7%), 이탈리아(16.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포르투갈(13.2%), 오스트리아(11.1%), 벨기에(10.7%) 등 유럽 국가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7.4%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OECD 회원국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은 2.7%였다. 유럽 국가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전 분기 대비로 성장률을 측정하기 때문에 2분기(4∼6월) 성장률 하락폭이 컸던 국가들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프랑스(―13.7%), 스페인(―17.8%), 이탈리아(―13%), 포르투갈(―13.9%) 등은 ―10%대의 역(逆)성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3.2%로 다른 나라에 비해선 양호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1.9%에 그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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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전셋값 치솟자… 지난달 가계대출 10조6000억 급증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역대 10월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치솟는 전셋값과 주택 매매자금을 대기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돌입하면서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968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6000억 원 늘어났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특히 가계대출의 73.2%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6조8000억 원 늘어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한은은 “주택 매매, 전세 관련 자금 수요에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이 실행돼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보다 상당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신규 대출이나 주택보증 금융상품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주택 관련 대출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연간 소득 대비 전체 가계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 비율을 줄여 대출액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9일부터 주택 관련 모든 대출 상품은 물론이고 주거용 오피스텔 대출에도 기존에 적용됐던 DSR 기준을 100%에서 80%로 낮춘다고 11일 밝혔다. ‘NH주택담보대출’ 같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도 연말까지 0.4%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속도 조절 차원에서 내부 한도를 고려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DSR 조정과 우대금리 인하는 다음 달 31일까지만 적용하고, 내년 첫 영업일인 1월 4일부터 이전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박희창 기자}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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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역할에 물가안정外 ‘고용안정’도 추가

    여야가 한국은행의 역할에 물가 안정 외에 ‘고용 안정’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고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류성걸 의원은 10일 한국은행 설립 목적에 고용 안정을 추가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도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류 의원은 “기재위 여야 간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며 “현실감이 결여된 것으로 비판받고 있는 한은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은법 개정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한은의 역할에 기존 물가 안정에 ‘금융 안정’을 추가한 이후 9년여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중앙은행도 고용 안정을 주요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은은 법 개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와 금융 안정 등의 기존 목표와 상충 가능성이 있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고용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가지지 않는 한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용 안정을 목표로 하는 데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법안이 제출되면 목표 설정과 관련한 논의에 적극 참여해 중앙은행의 과감한 변화를 치열하게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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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양책 예고… 내년 상반기 코스피 2700, 환율 1100원대 갈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바이드노믹스’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8일 본보 설문조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선거 불확실성이 걷히고 2조 달러가 넘는 추가 경기부양을 약속한 바이든 당선인의 완화적 재정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달러 약세’ 흐름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부양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이 더 풀리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내년 상반기 코스피 고점은 2700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포인트(0.11%) 오른 2,416.50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간 11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원화 가치 상승)는 전망이 많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든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압력과 우리나라 여행수지 개선으로 인한 원화 자체의 강세 압력이 함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6일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으로 지난달 30일보다 14.7원 떨어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공화당 상원’ 조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은 근로의욕 저하 등을 거론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 규모를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정책 불협화음이나 정책 추진력 약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도 금융시장의 악재 요인이다. ○ “메인 테마는 환경주” 리서치센터장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친환경 투자’ 관련 종목을 유망하게 봤다. 정 센터장은 “바이든이 당선 즉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한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사업’도 진행 중이다”라며 환경 관련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판 뉴딜 선도 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미 대선 투표 전날인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경기민감주, 금융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응답도 있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좋아질 때 상승하는 반도체, 운송,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수익률 측면에선 더 좋을 것”이라며 “구리 등 산업용 금속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큰 정부’를 지향하면서 재정 적자 상승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금융주에 긍정적이다. ‘서학 개미’들이 6조7000억 원을 투자한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선 현재 ‘좋은 면’만 반영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빅테크의 반독점 문제는 정파를 떠나 공화당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6일 구글, 애플의 주가는 3일 대비 7% 안팎 올랐다.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해 바이든 당선인의 규제 강화, 증세 등 시장에 부정적인 정책들이 실행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박희창 ramblas@donga.com·장윤정·신나리 기자}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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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그만둘 60대들, 1인-가족법인 설립 이유는

    #1. 인터넷에서 건강식품을 팔고 있는 개인 사업자 A 씨. 작년까지 연 매출액이 1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매출이 갑절로 불었다. 상반기 가결산을 마친 그는 법인 전환을 결정했다. 소득세에 비해 법인세가 세율이 낮은 데다 자녀에게 물려줄 때 법인에만 적용되는 ‘가업승계 세금혜택’(증여세 5억 원 면제)도 받을 수 있다는 세무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2. 60대 자산가 B 씨는 요즘 ‘꼬마빌딩’ 투자를 위한 부동산 투자법인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 법인은 상업용 건물의 경우 매입가의 80%까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지역 가입자보다 부담이 덜한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가 돼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6월부터 다주택을 보유한 법인에는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6%)을 적용하는 ‘징벌적 과세’를 예고하면서 상업용 건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60대 이상의 ‘늦깎이 법인’ 설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으로 ‘제2의 삶’을 개척하려는 은퇴자도 있지만 자산 재테크를 위해 고령 자산가들이 ‘1인 법인’이나 ‘가족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60대 이상 신규법인 설립 26% 늘어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법인 설립 건수는 6만5768개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0.6%(1만1249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이 설립한 법인은 7745개로 전년 동기(6132개)에 비해 26.3%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다. 50대가 설립한 법인 역시 1만700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217개)에 비해 19.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새로 생긴 법인의 38%를 50대 이상이 세운 셈이다. 이는 젊은 세대들이 창업을 주도하는 선진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독일의 경우 25∼34세의 법인 설립 비중이 45.6%에 이른다. 55세 이상은 4.5%에 불과하다. 한국의 고령자들이 법인 설립에 적극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회사나 정부기관 등을 나와 제2의 인생을 위해 창업을 선택한 은퇴자들도 있지만 절세, 가업 승계 등을 위해 1인 법인 또는 가족법인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 사람이 지분을 100% 보유하는 1인 주주 법인의 수는 2010년 5만 개에서 2019년 28만 개로 급증했다. 전체 가동법인(실제로 운영되는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에서 32.2%로 불어났다.○ 세금 줄여 자산 지키는 ‘무늬만 법인’도 많아 자산가들이 1인 법인이나 가족법인을 세우는 이유로 세금 문제가 꼽힌다. 개인사업자는 6∼42%의 소득세율을 적용받지만 법인에는 이보다 낮은 10∼25%의 세율이 적용된다. 김종균 KB국민은행 세무사는 “법인의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매출을 거뒀을 때 내야 되는 세금이 대폭 줄어드니 재투자 등에 쓸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세금 차이를 이용해 가족 명의로 연예기획사를 세우는 연예인들도 있다. ‘가족 기획사’와 ‘셀프 계약’을 하고 높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자신의 수입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이 적용되는 법인에 소득을 몰아주는 식이다. 연매출 40억 원의 사업가 C 씨도 얼마 전 개인사업자에서 가족법인으로 전환했다. 감정평가법인은 C 씨의 식품 도소매업의 영업권을 5억 원으로 평가했다. C 씨는 이 영업권을 새로 만든 가족법인으로 넘기고 5억 원을 손에 쥐었다. 이 영업권 매각금액은 ‘기타소득’으로 간주돼 60%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필요경비로 인정된다. C 씨는 이렇게 해서 5억 원의 60%인 3억 원에 대한 소득세 1억3860만 원(3억 원×46.2%)을 줄일 수 있었다. 또 가족법인은 양도받은 영업권을 5년간 감가상각을 통해 비용 처리하면 1억1000만 원(1억 원×22%×5년)의 법인세를 아낄 수 있다. 가족법인을 세워 사업은 계속하면서 수억 원을 현금화하고 2억4860만 원 상당의 세금까지 줄인 것이다.○ 법인 차등 배당은 자녀 위한 증여 통로 자녀를 주주로 둔 가족법인은 차등배당을 통한 증여 통로로 이용된다. 차등배당이란 주주들이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을 받지 않고 대주주가 본인의 배당 일부 또는 전부를 자녀 등 특수 관계에 있는 다른 주주에게 몰아주는 것을 말한다. 현행 세법에서는 차등배당을 하면 소득세와 증여세를 비교해 더 큰 금액을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배당을 받아 이 돈을 나중에 자녀에게 증여하려면 배당소득세와 증여세를 이중으로 납부해야 한다. 한 가지 세금만 내면 되는 차등배당이 매력적인 절세 통로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자녀가 가족법인의 지분을 90%, 10% 보유하고 있을 때 법인이 3억 원의 배당을 결의한다고 치자. 하나은행 송지용 세무사에 따르면 아버지와 자녀가 각각 2억7000만 원과 3000만 원을 배당받고 아버지가 나중에 2억7000만 원을 자녀에게 증여하면 배당소득세(8662만 원)와 증여세(4400만 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2억7000만 원 배당 전액을 포기하고 자녀에게 3억 원의 배당을 몰아주는 차등배당을 하면 소득세 9460만 원만 물면 된다. 3602만 원의 세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법인의 경우 개인사업자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자산가들의 법인 창업 동기로 꼽힌다. 국세청은 개인사업자가 정확하게 세금 신고를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성실신고 확인제도’를 도입하고 최근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정원준 세무사는 “국세청 조사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라며 “일찌감치 법인 전환을 하는 개인사업자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 당국 규제에 묘안 찾기 고심 세금을 피하고 자산을 지키기 위한 법인 설립은 앞으로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법인이 절세 통로로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개인 유사법인의 유보소득에 대한 과세를 예고했다. 올해 7월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차등배당을 통한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해 ‘초과 배당’에 대해서도 무조건 증여세를 부과한다. 최근 은행 PB센터 등에 1인 법인이나 가족법인 관련 세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증여세 없는 마지막 차등배당 기회를 잡기 위한 상담도 많이 들어온다는 게 D은행 관계자의 얘기다. 또 다른 절세를 위한 묘수 찾기도 시작됐다. 익명을 요청한 세무사는 “기재부가 유보소득 과세 대상을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이 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20%+1주만 가족이 아닌 지인에게 배정해두면 일단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산을 지키기 위한 법인 창업과 세금을 걷기 위한 당국 간의 숨바꼭질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yunjng@donga.com·박희창 기자}

    •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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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경상 흑자, 2년만에 100억달러 돌파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 달러 흑자 고지를 밟았다. 5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전망치인 54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 흑자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 9월(112억400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1∼9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억6000만 달러 늘어난 434억 달러였다. 이로써 누적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데는 승용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물건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38%(33억2000만 달러) 증가한 120억2000만 달러였다. 2018월 9월 이후 최대다. 주요 수출품인 승용차, 반도체의 9월 수출(통관 기준)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3%, 12.4% 늘어난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점도 경상수지 흑자 확대 요인이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22억6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2억2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1년 전보다 47%(3억7000만 달러) 감소해 4억3000만 달러 적자에 그쳤다.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96% 줄었다. 한은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감에 따라 연간 흑자 규모가 5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통관 기준 수출입 차이가 10월에도 60억 달러로 큰 폭의 흑자를 보이고 있어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상당 폭 상회하고 지난해 흑자 규모(600억 달러)에도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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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 신한-경남은행 1위

    올 상반기(1∼6월) 은행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신한은행이 대형은행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중엔 BNK경남은행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런 내용의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각 부문 2위는 하나은행과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기술금융은 담보나 실적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을 평가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대출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대형은행과 소형은행으로 나눠 반기마다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 규모, 지원 역량 등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8월 말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51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05조5000억 원)보다 22.5% 증가했다. 전체 기술신용대출 가운데 창업기업 비중은 32.9%로 8개월 만에 3.9%포인트 커졌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기술력,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기업여신 시스템 체계를 순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은 평가 대상과 방식, 절차 등에 대한 표준규범이다. 또 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일원화한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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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자회사 공모주 잡자” 홍콩 인구 5분의 1이 몰렸다

    홍콩에서 실시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 공모주 청약에 홍콩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개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홍콩 거주민을 상대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개인투자자 155만 명이 신청했다. 이는 홍콩 전체 인구의 5분의 1 수준으로 2006년 중국공상은행 기업공개(IPO) 때(97만 명)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 신청금은 1677억 달러. 공모가는 주당 80홍콩달러(약 1만1700원)였다. 앤트그룹 주식은 5일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판 나스닥’인 상하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동시에 상장된다. 커촹반에서 진행된 개인투자자 청약 신청액은 약 2조8500억 달러였다. 홍콩 신청액과 합치면 3조 달러(약 3410조 원)가 넘는다. 이는 독일이나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다. 앤트그룹은 올 들어 6월까지 17조 달러가 넘는 거래 금액을 기록한 전자지급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이번 IPO로 약 345억 달러를 조달한다. 이는 역대 세계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사 아람코 IPO 규모(294억 달러)보다 많다.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맞먹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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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기업-금융기업 충돌할것… 혁신 뒷받침할 제도 정비해야”

    《“실리콘밸리가 오고 있다.” 미국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기술력과 플랫폼을 가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은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9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빅테크의 도전과 금융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제2회 동아 뉴센테니얼 포럼’에서 연사들은 기존 금융과 빅테크의 충돌을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끝장 대결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유통회사 월마트처럼 혁신하는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기업과 금융기업의 충돌은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이나 인수합병을 한 기업들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세계 100대 사상가’로 꼽히는 경제학자 타일러 카우언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58)는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회 동아 뉴센테니얼 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 치운다’는 말은 사실이 됐다”며 IT기업과 금융기업이 함께 일하며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법적 카테고리(legal category)’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술과 법이 함께 만드는 공존의 해법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도전과 금융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 축사에서 “빅테크와 기존 금융권 간의 규제 형평성 문제는 금융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빅테크로 인한 시스템 리스크 관리, 공정경쟁 기반 조성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종합적인 감독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도 축사에서 “현재의 빅테크 회사들을 규율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전자금융거래법’의 전면적인 개정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정기국회 중에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날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기조 강연을 한 카우언 교수도 새로운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데이터, 보안성, 고객과의 관계 등에서는 IT기업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규제 당국은 IT기업의 새로운 핀테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때때로 핀테크의 발전을 늦추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은행은 대부분의 규제기관을 자신들 편에 두고 있다는 매우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의 결말이 기술뿐 아니라 법과 제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 리스크, 동일 규제’도 필요” 카우언 교수는 “우리가 무엇을 하든 이러한 전환이 부드럽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IT기업과 금융기업이 제휴를 통해 새로운 법적 지위를 만들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통스럽겠지만 은행의 혁신을 위해선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한 새로운 세대의 은행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5세대(5G) 통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나라이며 게임 등 많은 영역에서 리더이기 때문에 핀테크는 특히 한국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도 제도 정비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일 기능, 동일 규제’에 ‘동일 리스크, 동일 규제’도 더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과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위험에 맞춰 규제의 강도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관수 캐롯손해보험 뉴비즈앤서비스부문장은 “현재는 고객과의 접점을 쥐고 있는 빅테크가 유리한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금융회사들은 빅테크의 기술, 채널을 잘 활용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토론 진행자로 나선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가 만나 디지털 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오늘 같은 자리를 더 자주 만들어야 협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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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은행 대출-예금 금리 4개월만에 반등

    매달 사상 최저로 떨어지던 예금·대출 금리가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 은행 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0.87%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2.59%로 8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예금·가계대출 금리는 5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왔다. 한은은 은행들이 금리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기업 대출금리는 2.43%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이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높아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 차주(借主) 비중이 늘어난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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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 리츠 펀드 투자로 배당수익 노려볼까

    대신증권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리츠(REITs)를 제시하며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리츠는 여러 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에 투자, 운용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간접투자기구다. 최근 리츠가 보유하는 부동산이 아파트, 사무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리츠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 규모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6%에 이른다. 대신증권의 대표적 리츠 상품 가운데 하나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다. 이 상품은 금리 수준에 따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안전성을 분석하고 배당수익의 복리효과를 고려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분산투자 효과를 얻고 위험 관리를 위해 선진국 부동산 관련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도 일부 편입해 운용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의 가격, 추세, 거래량 등을 분석한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다양한 해외 운용 경험을 갖춘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양질의 리츠를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리츠 투자 전문 운용사 ‘러셀 인베스트먼츠(Russell Investments)’ 자문도 받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신탁보수는 연 0.76∼1.36%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 상담과 가입은 대신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 국내 상장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신관리계좌) ‘대신 밸런스 리츠펀드랩’도 선보였다. 장기적으로 배당 수익을 추구하면서 대체투자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상품이다. 오피스, 상업시설, 임대주택 등 부동산 섹터별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재조정한다. 이 상품의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만 원, 최소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중간에 해지한다고 해도 추가수수료 부담은 없다. 대신증권은 “배당 성향이 높은 리츠와 부동산 공모펀드를 편입해 일정 수익을 담보하면서 매매를 통한 자본 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리츠의 강점은 장기 투자에서 더 큰 효과를 본다고 강조한다. 연 4∼7% 수준의 배당은 직접 주식 투자를 해서 얻는 이익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시세 상승과 안정적인 배당이 누적돼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리츠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리츠의 10년 누적 수익률이 연 1.1%포인트 더 높았다. 20년으로 투자 기간을 늘리면 4.7%포인트까지 수익률 차이가 벌어진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현금이 필요할 경우 보유자산을 일부 매도해야 하지만 리츠는 배당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한 중장년층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올 하반기 리츠 전용 통합금융서비스도 시작했다. 리츠 투자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도 쉽게 리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서비스로, 국내외 리츠를 소개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실제 투자도 가능하다. 특히 신규 상장 리츠의 청약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신증권에서 진행하는 공모 리츠 청약 신청도 할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리츠 및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보고서도 제공된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오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리츠 상품 투자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수익률+알파(α)’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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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계좌, 모바일로 3분 만에 개설

    삼성증권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가입부터 투자까지 모바일로 3분 만에 할 수 있는 ‘3분 DC’ 서비스를 도입했다. DC형은 회사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퇴직연금이다. 통상 임금피크제에 들어가거나 퇴직금을 활용해 직접 여러 상품에 투자하며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간단하다. 휴대전화에서 ‘삼성증권 엠팝(mPOP)’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퇴직연금 DC 가입 신청’을 선택한다. 이후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신청 사실을 전달하면 된다. 퇴직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예금(저축은행), 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하다. ‘원금은 소중해’ ‘투자가 필요해’ ‘투자를 좋아해’ 등 본인의 투자 성향을 선택하면 그에 맞춰 상품들도 추천해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DC형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려면 소속 회사별로 정해진 시기에만 신청할 수 있었는데 ‘3분 DC’를 활용하면 약관 및 개인정보 동의 시간을 제외하고 3분 만에 손쉽게 퇴직금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3분 DC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16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모바일에서 DC형 퇴직연금을 신청하고 개설까지 마치면 커피 1잔(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이후 추천 상품을 매수하면 최대 3잔까지 제공한다. 단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받기 위해서는 이벤트 기간이 끝나기 전에 엠팝(mPOP)에서 ‘연금은 투자다(DC) 이벤트 신청’과 ‘마케팅 동의’를 해야 한다. 한편 지속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를 강화해 온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모바일에서 한 번에 계좌를 만들 수 있는 ‘3분 연금저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까지 신규로 개설된 연금저축 계좌는 2만3000건에 육박한다. 지난해(8600여 건)에 비해 약 170%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 중 2만여 개 계좌는 온라인에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나 연금 투자에서도 언택트(비대면)가 뚜렷했다. 3분 연금저축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도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 연금저축 계좌가 없는 고객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고 10만 원을 입금하면 커피 1잔을 준다. 기존 고객의 경우에는 삼성증권 연금저축 계좌로 일정 금액 이상을 새로 입금하거나 다른 회사에 갖고 있던 연금을 삼성증권으로 가져오면 된다. 300만 원 이상을 입금하면 커피 3잔을 주고, 1000만 원과 3000만 원이 넘어가면 각각 신세계상품권 3만 원, 5만 원이 지급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간편한 온라인 시스템뿐 아니라 ‘연금 토탈케어 서비스’ ‘뉴스레터’ 등 맞춤형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안정적인 연금 자산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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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1.9% 성장… 홍남기 “회복국면”, 한은 “V반등 아니다”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역(逆)성장’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지만 중앙은행은 “‘브이(V)자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며 온도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56조863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1분기(1∼3월·2.0%)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성장률 반등에는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4∼6월) ―16.1%로 뚝 떨어졌던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15.6% 늘었다.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정부는 성장률이 반등하자 반색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반면 한은은 “(성장률) 해석들이 엇갈릴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에 선을 그었다. 2분기 성장률(―3.2%)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와 비교한 3분기 성장률은 높게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V자 반등으로 보는 것을 경계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GDP 추이를 보면 아직도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기존 성장률 추세 선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2.7%)보다는 그 폭이 줄었지만 ―1.3%로 역성장했다. 성장률 반등을 이끈 수출 회복세에 대해서도 정부와 한은의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 기재부는 “수출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은은 운수, 여행 등 서비스 수출은 3분기에도 작년 1분기의 80%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향후 경기의 위험 요소로 꼽힌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다시 마이너스(―0.1%)로 돌아섰다. 1분기 ―6.5%로 사상 최대 규모로 쪼그라들었던 민간소비는 2분기 1.5%로 살아나는 듯 보였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돼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을 0.4∼0.5%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GDP에 대한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3분기 ―0.3%포인트로 2분기와 같았다. 여기에는 재난지원금 등 이전지출이 포함되지 않는다. 민간소비가 여전히 플러스로 반전되지 못하면서 재정지원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분기에 경기가 워낙 안 좋아 3분기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얘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두 달 전 제시했던 연간 성장률 전망치 ―1.3%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박희창 ramblas@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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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경제 회복 궤도 진입” 한은 “V자 반등 어렵다” 온도차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역(逆)성장’에서 벗어났다. 정부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지만 중앙은행은 “‘브이(V)자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며 온도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56조863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1분기(2.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한 데는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16.1%로 뚝 떨어졌던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15.6%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3.7%로 2분기(―4.1%) 대비 큰 폭 반전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10년 만의 최대 폭 성장을 강조하며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은은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2분기 성장률의 기저효과를 지적하며 ‘브이(V)’자 반등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최근 GDP 추이를 보면 여전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기존 성장률 추세선에도 이르지 못해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다시 마이너스(―0.1%)로 돌아섰다. 1분기 ―6.5%로 사상 최대 규모로 쪼그라들었던 민간소비는 2분기 1.5%로 다시 살아나는 듯 보였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세종=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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