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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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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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학자 “증상 약한 오미크론, 대유행 종식 신호”…WHO “ 낙관 금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감염자들은 대부분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보건 당국자는 “보츠와나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중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부에선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카를 라우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밴커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숙주인)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에 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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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학자 “오미크론, 대유행 종식 신호” vs WHO “낙관-방심 말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2일 현재까지 사망 사례는 보고 되지 않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은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알려진 남아프리카 지역 보츠와나의 파멀라 스미스 로런스 보건부 보건국장 대리는 “보츠와나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감염 사례 19건 중 16건이 무증상”이라고 1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말했다. 나머지 3건도 증상이 매우 가벼웠다. 또 19명의 확진자 대부분은 현재 증상이 사라져 추가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 중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감염자들은 미각이나 후각 상실, 인후통도 없었다. 마른기침이나 가벼운 열, 피로감 정도를 호소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낙관론도 나왔다. 독일의 차기 보건부장관 유력 후보인 전염병학자 칼 로터바흐 박사는 “남아공 의료진의 말처럼 경증에 그친다면 (오미크론은) 펜데믹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돌기 단백질에 32개나 되는 돌연변이가 있는 것은 전파력은 강하게, 치명률은 약하게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처럼 되고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 전염병 전문가 살림 압둘 카림 박사도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반면 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브 기술팀장은 1일 “남아공에서도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대부분은 경미하지만 일부 중증도 보고 되고 있다”며 신중론을 내놨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의 전염병학자인 닐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의 호흡기에서 빨리 스스로 복제하고 외부로 퍼지는 데만 관심이 있다.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1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밝혔다. 전파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치명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 치명력, 백신 무력화 등의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지환 서울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퍼진지 한 달 만에 우세종이 됐다.다만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한 감염자의 데이터가 많지 않아 치명력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고, 델타를 밀어낼 수 있다면 우리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특성이 밝혀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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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환자 700명대, 의료한계 임박… 역학조사할 사람도 없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5000명대, 병원에 입원한 위중증 환자 700명대 등 예측을 뛰어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까지 현실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면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감당 가능한 중환자 수, ‘마지노선’ 직전”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처음으로 4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4일(4115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723명으로 최다였다.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원 위중증 환자 750명이 한국 의료 시스템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봤는데 이미 가까워졌다”며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중환자실 여유가 줄면서 비(非)코로나19 환자 치료는 이미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상 부족 문제는 지난해 3차 유행 당시를 넘어선 수준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1일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실을 제한하자”고 밝혔다. 병상 부족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학회 차원에서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 위주로 병상을 배정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7%로 전날에 이어 90%를 넘었다. 대전과 세종은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없다. 문제는 지금이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의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와 중증화율 등 방역 지표가 그대로 유지되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변화가 없다면 내년 1월 초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지금의 2배인 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역학조사는 사실상 ‘포기’ 상황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접촉자를 일일이 추적해 조기 격리하는 기존 역학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지 오래다.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보다 확진자가 새로 나타나는 속도가 더욱 빠른 탓이다. 수도권의 한 역학조사관은 “최근 조사량이 늘면서 확진자가 들른 식당이나 카페는 물론이고 노래방이나 헬스장 같은 고위험 시설조차 조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가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한 역학조사관은 “인력 보강 없이 역학조사를 꼼꼼히 하라는 건 현장 사정을 너무 모르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민들이 다시 ‘방역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는데 정부가 내놓는 방역대책은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독려에 그쳤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한 위원은 “방역은 심리다. (위드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심리가 다시 강화되기는 쉽지 않은데 정부가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교실)는 “4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늘어난 지금의 확진자 증가세는 충격적인 수준으로 비상사태라도 선언할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금이 비상이며 위기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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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치료자 외래진료센터, 경기 빼면 전무… “동네 의원 활용을”

    전국 17개 시도 지역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기·외래진료센터가 설치된 곳은 경기지역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래진료센터는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통원치료’ 시설이다. 재택치료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정부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권역별로 단기·외래진료센터 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1일 현재 경기지역에만 단기·외래진료센터 9곳이 운영 준비를 마쳤을 뿐 다른 지역엔 없다. 경기지역 9곳 중 상당수는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파악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만큼 중환자도 증가한다. 하지만 병상이 충분하다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재택치료 확대는 불가피하다. 결국 정부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지난달 26일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혼란과 불안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는 “단기간에 많은 센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환자가 차를 몰고 의료기관까지 가면 차 안에서 항체치료제를 맞고 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완책을 빨리 마련해 재택치료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택치료가 자리 잡지 못하면 병상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택치료의 해법을 ‘동네 의원’에서 찾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해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네 의원 원장이 재택치료 환자의 ‘주치의’ 역할을 하며 증세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지금처럼 보건소에만 재택치료자 관리 부담이 쏠린다면 역학조사 등 다른 방역 업무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 가족에 대해 다소 완화된 자가 격리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자가 격리가 원칙이긴 하지만 병원 진료나 약품 수령, 생활필수품 구매 등 최소한의 외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족으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동거 가족 외출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 일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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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700명 초과, 연일 최악…역학조사 사실상 ‘포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5000명 돌파, 병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 700명 초과 등 지금까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그동안 한국 코로나19 대응의 핵심 조치였던 ‘역학조사 후 환자 격리’ 방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이 현실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면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신속한 방역 조치 강화를 요구하는 방역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당 가능한 중환자 수, ‘마지노선’ 직전”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처음으로 4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4일(4115명) 이후 일주일만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723명으로 최다였다.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원 위중증 환자 750명이 한국 의료 시스템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봤는데 이미 가까워졌다”며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중환자실 여유가 줄면서 비(非)코로나19 환자 치료는 이미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상 부족 문제는 지난해 3차 유행 당시를 넘어선 수준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1일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실을 제한하자”고 밝혔다. 병상 부족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학회 차원에서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 위주로 병상을 배정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7%로 전날에 이어 90%를 넘었다. 대전과 세종은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없다. 문제는 지금이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의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와 중증화율 등 방역 지표가 그대로 유지되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변화가 없다면 내년 1월 초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지금의 2배인 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역학조사는 사실상 ‘포기’ 상황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접촉자를 일일이 추적해 조기 격리하는 기존 역학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지 오래다.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보다 확진자가 새로 나타나는 속도가 더욱 빠른 탓이다. 수도권의 한 역학조사관은 “최근 조사량이 늘면서 확진자가 들른 식당이나 카페는 물론 노래방이나 헬스장과 같은 고위험 시설조차 조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한 역학조사관은 “인력 보강 없이 역학조사를 꼼꼼히 하라는 건 현장 사정을 너무 모르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장 역학조사 인력 부족을 감안해 지난달 25일 각 시도에 ‘코로나19 노출 시설 조사 우선순위’를 배포했는데, 1순위인 가정, 요양시설, 학교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사실상 조사가 중단된 상태라는 현장 얘기도 나온다.● “방역 긴장감 다시 높여야”전문가들은 정부가 국민들이 다시 ‘방역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는데 정부가 내놓는 방역 대책은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독려에 그쳤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한 위원은 “방역은 심리다. (위드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심리가 다시 강화되기는 쉽지 않은데 정부가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다시 거리 두기 강화를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교수는 “4000명대에서 5000명대로 늘어난 지금의 확진자 증가세는 충격적인 수준으로 비상사태라도 선언할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금이 비상이며 위기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명예교수는 백신 미접종자의 모임 허용 인원을 현재 4명에서 2명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방역의료분과 내에서도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계기로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일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열고 의견을 다시 수렴한다. 이후 이르면 3일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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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 부족, 수도권 → 전국 확산… “오미크론 유입땐 감당 어려워”

    30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만약 국내에 오미크론이 유입된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지금은 비상상황이며 우리는 다시 중요한 변곡점 위에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되면 자칫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져 ‘병상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려 커지는 오미크론 지역감염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로 의심되는 40대 A 씨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출발한 뒤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81명이 타고 있었고 그중 45명이 한국에 입국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A 씨 부부는 비행기에 탑승할 때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만약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맞다면 이미 지역 전파까지 이뤄진 것이다. A 씨 부부가 공항에서 인천 자택으로 이동할 때 40대 지인 B 씨가 동행했다. B 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일 방역당국이 B 씨의 변이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A 씨 부부도 추가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B 씨에 대해 변이 PCR 검사를 한 결과 현재 유행하는 델타 변이에 음성이 나왔다”며 “알파, 감마, 오미크론 변이에 해당되는 양성이 나와 전장유전체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A 씨 부부의 10대 아들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는 4명으로 늘었다.○ 충청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00% 육박병상 부족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되기 전에 충청권 병상 가동률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11월 1일 각각 20.0%, 15.8%에 그쳤던 대전과 충남의 병상 가동률은 11월 29일 100.0%, 94.7%로 각각 치솟았다. 이제는 충남 환자들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전북대병원은 중환자 8명 중 5명이 충남(4명)과 경기(1명) 지역 환자였다.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실에 입원한 10명 가운데 절반이 타 지역 환자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코로나19 중환자실에 안과, 정형외과 전공의를 배치했다. 의료진 부족에 결국 코로나19와 무관한 진료과까지 동원한 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소아중환자실 2병상 △응급중환자실 8병상 △외과계 중환자실 3병상 등을 ‘별도 안내 시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역시 일부 중환자실 병상을 축소 운영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이식 수술 등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추가 접종 80% 달성해야 방역 효과”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코로나 감염, 올겨울 난 괜찮을까’ 온라인 포럼에 참석해 “최근 데이터를 반영하면 내년 1월 말 국내 하루 코로나19 환자가 1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역당국은 이제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접종 완료율) 80% 달성은 끝이 아니다. 추가 접종도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해야 델타 변이에 대한 방역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0시 현재 국내에서 추가 접종까지 끝낸 사람은 약 303만 명이다. 30일에는 국내 첫 10세 미만 어린이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왔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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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올라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상실, 올해 2만3756명… 작년보다 39% 늘었다

    집값 공시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잃은 사람이 최근 2년 동안 4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오른 공시가격으로 인해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건강보험료 납부 대상자도 늘어나는 것이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등 재산 평가액이 늘어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된 사람이 2만37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동일한 대상자가 1만7041명이었다. 1년 만에 39.4% 늘어난 것이다. 올해 피부양자 제외 대상자의 절반이 서울과 강원(1만2083명·50.9%)에 집중됐다. 이어 인천 경기에도 6102명(25.7%)이 몰리는 등 피부양자 제외 대상자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피부양자는 직장가입자 등을 통해 본인이 건보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이들이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부모가 직장을 다니는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하는 식이다. 하지만 피부양자의 소득이나 건물, 주택, 토지 등의 재산과표가 당국이 정한 기준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보료를 내야 한다. 현재는 △연 소득 3400만 원 초과 △재산과표 5억4000만∼9억 원에 연 소득 1000만 원 초과 △재산과표 9억 원 초과 등이 기준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되는 2만3756명의 평균 재산은 실거래가 기준 약 19억 원이다. 건보공단은 “이 재산액은 기존 건보 지역가입자 평균 재산의 약 8배”라며 “공정성 측면에서는 이들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번에 피부양자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건보료를 내년 11월까지 50% 감면해줄 방침이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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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권덕철 장관, 병원장 또 긴급 소집…병상확충 논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 조찬회의를 열고 병상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서만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16일)과 김부겸 국무총리(1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병원장 소집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날이 늘면서 병상 확충이 더 필요하다는 위기감에 회동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세 번째 병원장 소집에 나선건 그만큼 코로나19 병상부족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중환자 병실 확보에 나서고, 수도권의 중환자를 비수도권 병상으로 이송시키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병상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에 달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78.5%(수도권 88.5%, 비수도권 62.3%)였다. 비수도권 상황도 심각하다. 경북은 확보병상 3개가 모두 찼다. 충북은 확보병상 32개중 31개가 가동 중이고, 충남도 38개중 36개가 이미 찼다. 정부 관계자는 “12월 초부터 확보 병상이 가동되면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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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전파력, 델타 5배”… 변이 폭 커 기존 백신 안통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이 늘어나는 속도를 볼 때 인도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압도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지금까지 밝혀진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만 놓고 봐도 기존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국내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일단 정부는 입국 검역을 강화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무력화 가능성 높아… 전파력도 강한 듯”바이러스 표면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라는 돌기가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무기’ 역할을 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32개 발견됐다. 그중 15개는 인체 세포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서 확인됐다. 델타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12개였고, 그중 2개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 있었다. 돌연변이가 많으면 무엇보다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의 폭이 클수록 현재 맞고 있는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파력도 더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릭 딩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 펠로가 26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에 비해 전파 속도가 약 5배 빠르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 하우텡 지역은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이었지만 단기간에 오미크론이 유행을 주도했다”며 “남아공 확진자가 6일 사이 4배로 증가한 걸 보면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감염 초기 ‘극심한 피로’… 치명력은 불확실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환자를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이달 초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진료하기 시작했다”며 “이전에 치료한 환자들과는 매우 다르게 아주 경증이었다”고 말했다.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미각 후각 상실 증상도 없었다고 한다. 쿠체 박사가 진료한 젊은 환자들 중 절반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됐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6세 어린이였는데 체온과 맥박이 매우 높았다. 이들 대부분이 완치된 걸로 볼 때 기존 변이에 비해 치명력이 높지는 않을 수 있다. 오미크론이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단백질 변이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소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PCR 통한 오미크론 검사는 한 달 뒤 가능현재 국내에 보급된 PCR 검사로는 코로나19 확진만 가려낼 뿐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알 수 없다. 확진자의 유전자를 3∼5일에 걸쳐 다시 분석해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키트 개발에 나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델타 때와 달리 오미크론은 나와 있는 시약이 없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한 달 안에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 중이다. 1, 2주 후에는 전파력과 치명력 등 정확한 위험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정체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4월 29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약 170일 만인 지난달 16일 모든 환자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에 델타를 대체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새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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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환자 첫 600명대… 연일 최다, 정부는 방역강화 결론 못내 발표 미뤄

    2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12명.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 600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3938명이었다. 25일 오후 9시까지 3604명의 감염이 확인돼 사흘 연속 4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한 대기 환자는 940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25일 오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26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5일 오후 7시경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 정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29일 발표를 검토 중이다. 그만큼 현재 정부 안팎에서 방역 강화 수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상회복위에서는 방역패스의 유효기간 설정과 청소년 확대 적용 등이 주로 논의됐지만 결론에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에는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전으로 돌아가는 것에 선을 그었다. 권 장관은 25일 국회에서 “거리 두기를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상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단 정부는 12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 완료 방침을 내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가 접종 면역도가 올라갈 때까지 4주 동안 의료대응 체계가 견뎌야 한다”며 “사람 간 접촉을 줄일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이렇다 할 조치를 내리지 않은 채 결정을 미루면서 방역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거리두기 U턴” vs “자영업자 피해” 갈려… 방역 골든타임 놓칠라 방역대책 발표 미룬 정부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 참석해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까지 치솟았다. 병상 가동률뿐 아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유행이 이어지면 내년 여름 하루 확진자 수가 2만5000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의 추가 방역대책 발표는 미뤄졌다. 당초 정부는 일상회복위 논의 내용을 토대로 26일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25일 밤 “이견이 많다”며 갑자기 취소했다. 정부의 행보가 지나치게 ‘여유롭다’는 비판이 나온다.○ “4주 버텨야” 발언에도 대책은 뒤로정부가 코로나19 추가 방역대책 발표를 미룬 것은 방역 강화를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가 방역 대책에 대해 여러 의견도 많고, 이견도 많다”며 “지금으로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 지난달까지 지속된 ‘거리 두기’를 재도입하는 부분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상회복위에서는 수도권의 모임 가능 인원을 현재 10명에서 더 축소하고, 미접종자 참여 가능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방역당국 관계자는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놓고 다시 도입하자거나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렸다”고 전했다. 정부는 내부 의견을 정리한 뒤 이르면 29일 방역 대책을 다시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대책 발표가 늦춰질 경우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 접종 후 면역도가 올라가는 4주의 기간을 견뎌야 한다”며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등의 대책을 26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식당과 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해 미접종자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악화하고 있다”며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재도입해 이번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돌파감염 고령층, 미접종 청소년 비상현재까지 구체화된 방역 대책은 백신 추가접종의 속도를 내는 것이다. 정부는 60대 이상 추가 접종을 12월까지 끝낼 방침이다.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령자 추가 접종 시 별도 예약을 받지 않고 당일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말까지 고령자 약 800만 명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고된 조치다. 지난주(14∼20일)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94.4%에 달했다. 백신을 일찍 맞은 탓에 예방 효과가 점점 떨어지며 돌파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0대 이상 연령층의 돌파감염 비율은 10만 명당 221명(14일 기준)에 이른다. 전 국민 기준 돌파감염 비율(10만 명당 11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률은 9.8%에 그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의 감염률도 크게 높아져 19세 이상 성인을 앞질렀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분석에 따르면 9월 첫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 18세 이하 청소년의 10만 명당 감염자 비율이 99.7명으로 19세 이상(76명)을 넘어섰다. 단, 대부분 백신을 맞은 고3(18세)은 이 비율이 10만 명당 1.4명으로 고2(7.1명)나 고1(6.9명)보다 낮았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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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U턴” vs “자영업자 피해”…방역 골든타임 놓칠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 참석해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까지 치솟았다. 병상 가동률 뿐 아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유행이 이어진다면 내년 여름 하루 확진자 수가 2만5000명에 이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대책 발표는 미뤄졌다. 당초 정부는 일상회복위 논의 내용을 토대로 26일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25일 밤에 “이견이 많다”며 갑자기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추가 방역 조치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의 행보가 지나치게 여유롭다는 비판이 나온다.● 속도 높이는 백신 추가접종현재까지 나온 방역 대책은 백신 추가접종의 속도를 내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60대 이상 추가 접종을 1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령자 추가 접종시 별도 예약을 받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가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예약 없이 당일 접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4개월인 추가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고령자 약 800만 명이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 입소자 등은 이달 말까지 추가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이는 예고된 조치다. 지난주(14~20일)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94.4%에 이를 정도다. 백신을 일찍 맞은 탓에 예방 효과가 점점 떨어지며 돌파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0대 이상 연령층의 돌파감염 비율은 10만 명당 221명(14일 기준)에 이른다. 전 국민 기준 돌파 감염 비율(10만 명당 11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률은 9.8%에 그치고 있다. 18세 이하 연령층의 감염률도 크게 높아져 19세 이상 성인을 앞질렀다.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분석에 따르면, 9월 첫 주부터 10월 셋째 주까지 18세 이하 청소년의 10만 명당 감염자 비율은 99.7명으로 19세 이상의 76명을 넘어섰다. 단 대부분 백신을 맞은 고3(18세)은 이 비율이 10만 명당 1.4명으로 고2(7.1명)나 고1(6.9명)보다 낮았다.● 미뤄진 추가 방역대책정부가 26일 발표 예정이었던 추가 방역대책 발표를 미룬 것은 정부 내에서조차 방역 강화를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목소리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놓고 다시 도입하자거나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렸다”고 전했다. 정부는 내부 의견을 정리한 뒤 이르면 29일 방역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대책 발표 시간이 더 늦춰질 경우 ‘방역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 접종 후 면역도가 올라가는 4주의 기간을 견뎌야 한다”며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정부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등의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었다. 식당과 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해 미접종자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악화하고 있다”며 “모임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재도입해 이번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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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론 6000명” 비상계획 발동 초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로 치솟았다. 빈 병상을 찾지 못해 대기하는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일반 응급환자 치료마저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2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15명. 유행 시작 후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만 80%에 가까운 3139명(76.3%)이 나왔다. 입원 치료 중인 중환자도 586명으로 역시 최다였다.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도 3707명으로 집계돼 최종 4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확산세가 전국으로 번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의료체계 전체가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오후 3시 현재 서울지역 주요 병원 응급실 50곳 중 33곳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진료 불가’를 통보하거나, 음압격리 병상이 모두 동이 난 상태였다. 중증외상이나 급성 심근경색 등 긴급 환자가 1시간 넘게 빈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응급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 지역 소방서와 다른 병원들에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轉院)을 자제해달라”는 공문까지 보냈다. 정부는 이날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에 준중환자 병상 267개를 추가로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현재 확산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12월 중순 하루 확진자가 최대 6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수도권의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 열린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는 미접종자의 경우 식당, 카페 이용을 현행 4명에서 2명으로 제한하고 학원이나 PC방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정부 “1만명 확진 대비한다”더니… 4000명에도 의료체계 비상 방역당국 비상계획 발동 초읽기정부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만 명이 나오는 상황까지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000명대의 확진자에도 현장에선 의료체계가 더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확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 없이 일상 회복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서 수도권 중심의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는 등 일상 회복 이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중증화율 1.5배 증가 때 ‘위드 코로나’ 전문가들이 정부의 일상 회복 전환이 성급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가 중증화율 지표다.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 상태로 악화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도 일상 회복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화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야 확진자가 늘어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조바심을 냈다”고 지적했다. 국내 중증화율은 10월 첫째 주 1.56%였으나 일상 회복 직전인 10월 넷째 주에 약 1.5배인 2.36%로 올랐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6.5%에서 24.4%로 뛰었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 중증화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 전환을 강행했다는 뜻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 ‘마지막 거리 두기’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시부터 이동량이 늘어 이달 초 확진자가 증가했고, 여기에 위드 코로나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확산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당 카페, 방역패스 포함해야” 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주로 방역 강화 주장이 거론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 위원은 “식당과 카페를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포함시키고 사적 모임 내 미접종자 참가 허용 인원을 현재 4명에서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며 “고령층 추가 접종(부스터샷)과 청소년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선 앞으로 유행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현재 10명에서 4명으로 줄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전문가는 과거 거리 두기 형태의 방역 조치를 다시 실시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이라면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등 매우 강력한 방역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 내에선 그동안 누적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고려할 때 거리 두기 강화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확진자 증가를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현재의 확진자 증가가 오롯이 다중이용시설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면밀한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대신 방역패스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우선 유효기간을 두는 것이 주요한 논의 대상이다. 지금은 한 번 백신 접종을 마치면 기한 없이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유효기간을 부여하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유도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마쳐야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고 강조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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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1만명 확진 대비한다”더니… 4000명에도 의료체계 비상

    정부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만 명이 나오는 상황까지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000명대의 확진자에도 현장에선 의료체계가 더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확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 없이 일상 회복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서 수도권 중심의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는 등 일상 회복 이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중증화율 1.5배 증가 때 ‘위드 코로나’ 전문가들이 정부의 일상 회복 전환이 성급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가 중증화율 지표다.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 상태로 악화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도 일상 회복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화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야 확진자가 늘어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조바심을 냈다”고 지적했다. 국내 중증화율은 10월 첫째 주 1.56%였으나 일상 회복 직전인 10월 넷째 주에 약 1.5배인 2.36%로 올랐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6.5%에서 24.4%로 뛰었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 중증화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 전환을 강행했다는 뜻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 ‘마지막 거리 두기’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시부터 이동량이 늘어 이달 초 확진자가 증가했고, 여기에 위드 코로나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확산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당 카페, 방역패스 포함해야” 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주로 방역 강화 주장이 거론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 위원은 “식당과 카페를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포함시키고 사적 모임 내 미접종자 참가 허용 인원을 현재 4명에서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며 “고령층 추가 접종(부스터샷)과 청소년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선 앞으로 유행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현재 10명에서 4명으로 줄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전문가는 과거 거리 두기 형태의 방역 조치를 다시 실시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이라면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등 매우 강력한 방역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 내에선 그동안 누적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고려할 때 거리 두기 강화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확진자 증가를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현재의 확진자 증가가 오롯이 다중이용시설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면밀한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대신 방역패스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우선 유효기간을 두는 것이 주요한 논의 대상이다. 지금은 한 번 백신 접종을 마치면 기한 없이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유효기간을 부여하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유도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마쳐야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지윤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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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명대 확진’에 의료체계 흔들… 사적 모임 인원 다시 줄이나

    정부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만 명이 나오는 상황까지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00명대 확진자 발생에도 현장에선 의료체계가 더 버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정확한 예측과 철저한 준비 없이 일상 회복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일상회복위)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는 등 일상 회복 이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 중증화율 1.5배 증가한 시점에 ‘위드 코로나’전문가들이 정부의 일상 회복 전환이 성급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가 ‘중증화율’ 지표다. 코로나19 확진 후 중증 상태로 악화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일상 회복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화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해야 확진자가 늘어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조바심을 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상 회복 직전인 10월 첫째 주 중증화율은 1.56%에서 10월 넷째 주 2.36%로 1.5배 정도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6.5%에서 24.4%로 늘어났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 중증화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상 회복 전환을 강행했다는 뜻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 ‘마지막 거리 두기’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당시부터 이동량이 늘어 이달 초 확진자가 늘었고 여기에 위드 코로나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확산세가 나타났다”며 “현재의 방역 수준도 싱가포르 등 해외와 비교하면 낮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일일 확진자 1만 명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 “식당 카페 방역패스 포함해야”24일 열린 일상회복위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방역 강화 주장이 거론됐다. 일부 일상 회복 이전 단계의 방역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 위원은 “식당과 카페를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포함시키고 사적모임 내 미접종자 참가 허용 인원을 현행 4인에서 더 줄이자고 제안했다”며 “고령층 추가 접종(부스터샷)과 청소년 접종 속도를 높이는 방법만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선 앞으로 유행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현재 10명에서 4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역시 방역패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이라며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마쳐야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방역패스의 유효기간 도입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금은 한 번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기한 없이 실내체육시설 등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유효기간을 부여하면 백신 추가 접종을 유도할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과거 거리 두기 형태의 방역조치를 실시해야 지금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방역을 더 강하게 걸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오후 6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등 매우 강력한 방역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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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일 ‘사랑의 온도탑’ 불 켜진다…올해 3700억 모금 목표

    다음 달 1일 서울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사랑의 온도탑’의 불이 켜진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회)는 22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이웃돕기 캠페인인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3700억 원이다. 목표액의 1%가 달성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도 1도씩 상승한다. 모금회는 해당 캠페인의 모금액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상 회복 지원, 취약계층 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 지원, 교육격차 완화 지원 등 4개 분야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 목표액(3500억 원)보다 545억 원 더 많은 4045억 원이 모였다. 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부나 모금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다른 결과였다”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과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연대 의식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흥식 모금회장은 이날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 국민의 성원 덕분에 연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하며 올 한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왔다”며 “‘위드 코로나’ 시기에도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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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중환자 1시간내 비수도권으로 이송… 요양병원 면회 중단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이 점점 커지자 정부가 잇달아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19일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병상 문제’ 해결이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도권 중환자, 1시간 거리 이내 비수도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수도권 중환자 일부를 구급차나 헬기를 이용해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한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다 보니 이송이 가능한 중환자는 가까운 비수도권으로 옮겨 수도권 병상 여유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경기 남부 지역 중환자는 충청권으로, 경기 동부 지역 중환자는 강원권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극단적인 경우 이송 도중 사망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의 A상급종합병원장은 “환자를 이송할 때는 의료진도 반드시 동승해야 한다. 환자가 지금처럼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일일이 옮기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비수도권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18일 오후 5시 기준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9%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1일(23.8%)보다 17.1%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또 거점 전담병원 3곳과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을 추가 지정해 약 670개 병상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 시설을 확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장 이 병상을 운영하기는 어렵다. 병상이 마련돼도 여전히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게 의료 현장의 목소리다.○ “위드 코로나 안착, 앞으로 3주가 고비”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일 경기 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에서 7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중 6명이 숨졌다. 최근 동일집단 격리 상태인 의료시설에서 이처럼 감염 확대와 사망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도 요양병원이나 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대면 면회를 금지했다. 이들 시설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속도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돌봄 가능한 보호자가 있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재택치료도 확대한다. 정부의 또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의료기관에는 손실보상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지금 정부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환자용으로 병실을 비워둔 의료기관에는 정부가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또 중환자 치료가 끝난 환자가 퇴원 또는 일반 병실로의 전원을 거부하면 치료비도 부담시키기로 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두 가지 대책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실제로 시행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3주를 위드 코로나 체제 안착의 고비로 보고 있다. 이달 26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들의 부스터샷 접종이 마무리되고, 이후 항체가 형성되는 2주까지 고려한 기간이다. 이 시간 동안은 사실상 현재 수준의 방역 조치로 버텨야 하는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병상 문제 때문에 국민 전체의 일상이 다시 멈출 수는 없다. 이 점을 의료계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정부가 위드 코로나 이후 유행 상황에 대한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이 빗나가면서 연일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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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이번 위기 못넘기면 일상회복 멈출 수밖에 없어”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 회복의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최근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김 총리는 “묵묵히 단계적 일상 회복을 감당하는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회의가 끝나고 정부는 수도권의 중환자를 1시간 내 거리의 비수도권 병상으로 이송키로 하는 등 의료대응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돌파감염이 잇따르는 요양병원과 시설의 대면 면회도 금지했다.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34명으로 사흘 연속 3000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499명으로 500명대에 육박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사망자도 23명으로 직전 일주일 평균(16명)보다 증가했다. 수도권의 의료체계 과부하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서울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80.3%로 사흘째 80%를 넘었다. 경기(76%), 인천(75.9%)도 ‘비상계획’ 검토 단계(75%)를 넘었다. 하루 넘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는 520명으로 전날(423명)보다 97명 늘었다. 병상 대기 중 사망자는 이달에만 6명이다. 정부는 50대 미만 건강한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사망이나 위중증을 줄이려면 (18∼49세) 일반 성인들도 추가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실시 여부를 곧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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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총리 “이번 위기 극복 못하면 일상회복 여정 멈출 우려”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 회복의 여정이 또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의 긴급회의에서 “최근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김 총리는 “현장의 의료진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후 더 많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묵묵히 이를 감당하는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후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을 통합 운영하는 등 의료대응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돌파감염이 잇따르는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병원의 대면면회도 금지시켰다. 코로나19 유행과 의료대응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34명으로 사흘 연속 3000명대다. 위중증 환자는 499명으로 500명대에 육박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사망자도 23명으로 직전 일주일 평균(16명)보다 증가했다. 수도권 의료체계 과부하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서울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80.3%로 사흘째 80%를 넘었다. 경기(76%), 인천(75.9%)도 ‘비상계획’ 검토 단계인 75% 이상이다. 하루가 넘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대기자는 520명으로 전날(423명)보다 97명 늘었다. 병상 대기 중 사망자도 이달에만 6명이나 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가 줄어들 요인이 없어, 앞으로도 환자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3주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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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상 없어 입원대기 확진자, 0명 → 423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 수가 수도권에서만 400명을 넘어섰다. 고령층은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이상 대기 중인 수도권의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423명이다.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때 대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중수본은 확진자가 나오면 상태에 따라 병상을 배정한다. 이때 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기자’로 분류한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대기자 급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이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상이 부족한 것이다. 17일 현재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84.1%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92명이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에 이어 처음으로 연이틀 3000명대 확진자다. 위중증 환자도 506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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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병상 대기자 급증… 제때 치료 못받아 위중증 악화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증상이 나타나도 제때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비상계획’(일상 회복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을 발동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판단이 의료현장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드 코로나 시작하자 ‘병상 대기’ 급증코로나19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려야 하는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는 423명(18일 0시 기준)인데, 367명은 병원 이송, 5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다. 이달 1∼3일에는 대기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점차 늘어 12일 세 자릿수(116명)로 늘어났다.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18일 4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다 보니 병상 대기자 중에도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병상 대기자 급증의 원인은 대부분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다. 요양병원 입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돌봄이 가능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이 병원의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즉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이 병상 대기자에 다수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 초기에 치료를 하면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환자라도 하루, 이틀 기다리다 보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일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시간이 필요해 빨라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17일 기준 84.1%에 달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병상 대기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 발동해야”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국적으로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은 감염취약시설 중심의 고령층 감염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전의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적 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보다는 유행이 심각한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종사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일부 방역 조치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환자 병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등 현재 상황은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은 80.9%까지 올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황이 다른 만큼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 중환자 병상 추가 배정으로 수도권에서 비코로나 중환자 병상 97개가 줄어들었다”며 “암이나 이식, 심장, 뇌 등 고난도 수술이 지연되고 응급 중환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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