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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이 점점 커지자 정부가 잇달아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19일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병상 문제’ 해결이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도권 중환자, 1시간 거리 이내 비수도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수도권 중환자 일부를 구급차나 헬기를 이용해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한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사실상 포화 상태이다 보니 이송이 가능한 중환자는 가까운 비수도권으로 옮겨 수도권 병상 여유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경기 남부 지역 중환자는 충청권으로, 경기 동부 지역 중환자는 강원권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극단적인 경우 이송 도중 사망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의 A상급종합병원장은 “환자를 이송할 때는 의료진도 반드시 동승해야 한다. 환자가 지금처럼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일일이 옮기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비수도권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18일 오후 5시 기준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0.9%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1일(23.8%)보다 17.1%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또 거점 전담병원 3곳과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을 추가 지정해 약 670개 병상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 시설을 확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장 이 병상을 운영하기는 어렵다. 병상이 마련돼도 여전히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게 의료 현장의 목소리다.○ “위드 코로나 안착, 앞으로 3주가 고비”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일 경기 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에서 7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중 6명이 숨졌다. 최근 동일집단 격리 상태인 의료시설에서 이처럼 감염 확대와 사망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도 요양병원이나 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대면 면회를 금지했다. 이들 시설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속도도 최대한 끌어올릴 방침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돌봄 가능한 보호자가 있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재택치료도 확대한다. 정부의 또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의료기관에는 손실보상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지금 정부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환자용으로 병실을 비워둔 의료기관에는 정부가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또 중환자 치료가 끝난 환자가 퇴원 또는 일반 병실로의 전원을 거부하면 치료비도 부담시키기로 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두 가지 대책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실제로 시행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3주를 위드 코로나 체제 안착의 고비로 보고 있다. 이달 26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들의 부스터샷 접종이 마무리되고, 이후 항체가 형성되는 2주까지 고려한 기간이다. 이 시간 동안은 사실상 현재 수준의 방역 조치로 버텨야 하는 셈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병상 문제 때문에 국민 전체의 일상이 다시 멈출 수는 없다. 이 점을 의료계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엄 교수는 “정부가 위드 코로나 이후 유행 상황에 대한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이 빗나가면서 연일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논술고사 등 대학별 전형 응시를 위한 전국적인 수험생 이동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말(20, 21일) 21만 명, 다음 주말 22만 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진행된 대학별 전형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라 학교와 학부모의 불안감이 높다. 다음 주부터는 수도권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다. 교육계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일부 과밀·과대학교를 제외하고 수도권 학교의 97%가 전면 등교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실시되는 건 처음이다. 만약 부모 등 동거인이 자가 격리자여도 학생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면 등교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학생은 등교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등교할 수 있다. 동거인이 확진자라면 △PCR 음성 △밀접접촉 당시 예방접종 완료 △무증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할 수 있다. 등교 확대에 대해선 여전히 찬반이 나뉜다. 돌봄과 학력 문제가 커져 등교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는 자녀에게 학교 급식을 먹이지 않겠다는 등 전면 등교에 대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학생 일부는 등교하지 못한다. 이미 전면 등교를 시작한 상황이라 학교가 이런 학생들의 원격수업까지 신경 쓰기 어렵다. 정부는 학생들에게도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PCR 음성 확인자만 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18세 이하도 (방역패스를)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쯤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기한 ‘소득 중심의 건강보험료 부과’는 오랫동안 논의된 개편 방안 중 하나다. 하지만 직장인과 자영업자, 은퇴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좀처럼 실현되지 못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현재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지역가입자는 부동산과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부과한다. 그런데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공시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은퇴자의 건보료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건보료 부과는 소득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개편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들이 지역가입자 전환 후 직장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건보료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득 중심으로 부과체계를 바꿀 경우 소득이 없거나 적은 고령층이 내는 건보료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고령층에 대한 의료비 지출은 많기 때문에 건보 재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직장가입자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청장년층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어떤 소득에 건보료를 부과할지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부과 대상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이라며 “일시적 소득인 증여, 퇴직금 등이 부과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연금은 얼마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전액을 대상으로 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일정 기준을 둬서 그 기준 이상일 때는 연금소득에도 부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 수가 수도권에서만 400명을 넘어섰다. 고령층은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하루 이상 대기 중인 수도권의 확진자는 18일 0시 기준 423명이다.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때 대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중수본은 확진자가 나오면 상태에 따라 병상을 배정한다. 이때 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기자’로 분류한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집단감염을 대기자 급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환자들이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상이 부족한 것이다. 17일 현재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84.1%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92명이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에 이어 처음으로 연이틀 3000명대 확진자다. 위중증 환자도 506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령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증상이 나타나도 제때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비상계획’(일상 회복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을 발동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판단이 의료현장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드 코로나 시작하자 ‘병상 대기’ 급증코로나19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려야 하는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는 423명(18일 0시 기준)인데, 367명은 병원 이송, 5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다. 이달 1∼3일에는 대기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점차 늘어 12일 세 자릿수(116명)로 늘어났다.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18일 4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다 보니 병상 대기자 중에도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병상 대기자 급증의 원인은 대부분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다. 요양병원 입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돌봄이 가능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이 병원의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즉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이 병상 대기자에 다수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 초기에 치료를 하면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환자라도 하루, 이틀 기다리다 보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일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시간이 필요해 빨라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17일 기준 84.1%에 달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병상 대기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 발동해야”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국적으로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은 감염취약시설 중심의 고령층 감염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전의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적 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보다는 유행이 심각한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종사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일부 방역 조치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환자 병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등 현재 상황은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은 80.9%까지 올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황이 다른 만큼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 중환자 병상 추가 배정으로 수도권에서 비코로나 중환자 병상 97개가 줄어들었다”며 “암이나 이식, 심장, 뇌 등 고난도 수술이 지연되고 응급 중환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증상이 나타나도 제때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코로나19) 시작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비상계획(일상 회복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을 발동할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의 판단이 의료현장의 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위드 코로나 시작하자 ‘병상 대기’ 급증코로나19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려야 하는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는 423명(18일 0시 기준)인데, 367명은 병원 이송, 56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다. 이달 1∼3일에는 대기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점차 늘어 12일 세 자릿수(116명)로 늘어났다. 이후 계속 증가하다 18일 400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다 보니 병상 대기자 중에도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병상 대기자 급증의 원인은 대부분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이다. 요양병원 입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돌봄이 가능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이 병원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즉 고령인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이 병상 대기자에 다수 포함돼있다는 얘기다.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제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 초기에 치료를 하면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환자더라도 하루, 이틀 기다리다 보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일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시간이 필요해 빨라야 다음 주부터 본격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17일 기준 84.1%에 달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병상 대기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병상 확보 등 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 발동해야”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국적으로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지금은 감염취약시설 중심의 고령층 감염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전의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적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보단 유행이 심각한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종사자 유전자증폭(PCR)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일부 방역 조치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한 정부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환자 병상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등 현재 상황은 의료 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은 80.9%까지 올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처럼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조치가 사실상 없다”며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황이 다른 만큼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2명이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스터샷 완료 후 돌파감염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재 6개월인 부스터샷 접종 간격은 4, 5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부스터샷 완료자 2만6277명(7일 기준) 중 2명에게서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2명 모두 부스터샷을 맞고 2주가 지난 30대 남성이다. 이들은 기본(1, 2차) 접종과 추가 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방역당국은 크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추가 접종 역시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체 수를 늘려주고 중증 예방 효과를 높이는 건 국내외 연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극소수인 만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사례가 더 나오는지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7일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기본 6개월인 부스터샷 간격이 60대 이상 4개월, 50대 5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49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60대 이상 위중증 환자 비율이 10월 둘째 주(10∼16일) 64.7%에서 11월 둘째 주(7∼13일) 82.1%까지 늘어 돌파감염이 많이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60대 이상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12월에는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 78.8%, 수도권 76.1%까지 올랐다. 수도권 병원 곳곳에선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입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16일 오후 9시까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84명에 달했다. 17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3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는 16일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을 긴급 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수도권에서 늘리려는 코로나19 병상 수는 총 402개.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 대책이 계획대로 이행되더라도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암 환자 40명 내보내야 코로나 병상 20개수도권의 A병원은 16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었다. 병원 내 어느 병동을 코로나19 병동으로 개조할지 논의했다. 이 병원은 3주 안에 코로나19 병상을 20개 넘게 늘려야 한다. ‘후보’로 거론된 병동은 전날까지 42개 병상의 90.5%가 환자로 찼다. 주로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암 환자들이었다. A병원 관계자는 “이 환자들을 어디로 옮길지 모르겠다”며 “정부 행정명령이 매번 비(非)코로나 환자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환자 40여 명을 내보낸 자리에 코로나19 병상 20여 개만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중환자 관리에 더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중환자는 에크모(ECMO·인공심폐기)를 달아야 한다. 간호 인력도 일반 환자 대비 3, 4배 더 많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15일 전국 138개였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5차례 ‘동원령’을 거쳐 올해 같은 날 8배 이상인 1127개로 늘어났다. 그런데도 코로나19 병상은 여전히 포화 상태다. 지금 같은 방식의 ‘병상 동원’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병원 응급실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 일반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서울 응급실의 음압격리병상 가동률은 86%에 이른다. 강형구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서울의 모든 병원 응급실이 동맥경화처럼 꽉 막힌 상태”라고 전했다.○ “병상 늘려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이날 정부와 22개 병원장은 의료진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다. 병상을 늘려도 정작 환자를 치료할 의사,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미 적지 않은 의료진이 번아웃(burnout·소진) 상태에 빠졌다. 수도권의 B병원장은 “병원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볼 수 있는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인원이 다른데 정부가 병상을 일괄 확대하라고 하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 인력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치료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음압병동에 필요한 음압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병원장은 “병동을 다 만들었는데 음압 장비가 2, 3주 후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비수도권도 곳곳서 환자 포화정부는 병상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권 코로나19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옮기는 전원(轉院) 방침도 내놨다. 통상 환자들은 증세가 약한 순으로 경증, 중등증, 중증 등으로 분류하는데, 중등증 환자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이송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이동형 중환자실(MICU)을 이용해야 한다. 이 장비가 부족한 것이 수도권 환자 분산의 ‘걸림돌’로 꼽힌다. 환자 이송 자체가 결국은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비수도권 역시 일부 지역은 병상 포화 조짐을 보인다. 경북은 15일 확보 병상 3개가 모두 차 입원이 불가능하다. 수도권에 가까운 대전은 병상 가동률이 64.0%에 이른다. 여기에 확보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345개인 서울이나 263개인 경기에 비해 지방의 병상 수가 적어 환자 분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병상 부족’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방역당국은 16일 수도권 주요 병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또 고령층의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 접종(부스터샷) 간격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2주 차(7∼13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447명으로 직전 주(평균 365명)보다 22.5% 많았다. 14일 기준 서울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78.6%까지 높아졌다. 수도권 가동률도 76.4%로 집계됐다. 중환자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이 ‘사용 중’인 것이다. 2주 전 위드 코로나 첫날(59.2%)과 비교하면 17.2%포인트나 증가했다. 일상 회복을 멈추고 방역을 강화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75%)도 넘어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수도권의 중환자 치료 병상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의료진과 방역요원이 한계에 처해 있어 병상과 장비가 확보돼도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16일 오전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을 긴급 소집했다.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와 인력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5일 ‘준중환자 병상 402개를 만들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불과 11일 만이다. 이날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A병원장은 “이처럼 빠른 시일 안에 다시 모이게 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초비상 상황이란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특히 중환자 및 사망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부스터샷 간격을 단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기간을 최종 협의 중이다. 요양병원 같은 고위험 시설과 백신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증가하면서 유행 상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현행 부스터샷 간격은 6개월이다. 정부는 이를 5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걸 검토 중이다. 백신 종류와 대상자에 따라 간격이 3, 4개월로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권 장관은 “(50대까지 포함한) 기간 단축에 대해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에서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스터샷 간격 단축 방안을 확정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건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다. 비수도권의 병상 여력 때문이다. 그러나 비수도권 역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39.7%로, 1일(23.8%)에 비해 15.9%포인트나 올랐다. 앞으로 환자가 증가할 위험요인도 많다.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전면등교가 시행되면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청소년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많은 것도 감염 확산의 ‘복병’으로 꼽힌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에 병상 부족 등 의료 과부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어린이집은 백신 미접종자의 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방역패스’를 새로 적용한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4%에 달했다. 당초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잠시 멈추고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넘어선 것이다. 인천(72.2%)과 경기(70.3%) 역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0곳 중 7곳에 환자가 찼다. 정부는 12일 또다시 ‘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수도권 내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 52개를 추가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이다. 이달 5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발령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들의 입원일수를 줄이고 빨리 퇴원시키는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병상 부족은 중증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1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75명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대치였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368명으로 전날(2520명)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는 전면 방역 강화 대신 방역의 ‘헐거운 고리’부터 손질하고 나섰다. 최근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어린이집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 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어린이집 출입이 가능하다. 또 식당 등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도 방역수칙을 여러 번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방역패스 적용을 허용한다. 어린이집 방역패스 도입… 위드 코로나후 확진 2배로 늘어 ‘비상’ 방역당국이 12일 ‘방역패스’를 어린이집으로 확대 적용한 것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후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다. 위중증 환자 수가 사흘 연속 최고치(12일 475명)로 치솟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70% 넘게 가동 중이다. 여기에 국민 이동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방역 재강화’를 바로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패스 확대를 통해 현 상황 타개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늘어난 방역패스 대상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으로 어린이집에 출입하려는 외부인은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다만 어린이집 영유아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래방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도입됐던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한 곳 더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어린이집 영유아·종사자 감염이 빠르게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22.4명이었지만 이달 첫 주(1∼7일) 들어 일평균 51.3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앞으로 식당 카페 등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될 수 있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여러 번 위반한 식당 등은 지자체 판단하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등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고위험군 감염이 늘면서 수도권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일주일만에 또 다시 병상 동원령11일 오후 5시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4%다. 위드 코로나 첫날인 1일만 해도 그 수치가 58.6%에 그쳤다. 열흘 만에 16.8%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는 방역당국이 일상 회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보는 기준이다. 정부는 결국 12일 수도권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일주일 새 두 번째 행정명령이다. 앞서 5일에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에 전체 병상의 1.5%를 준중환자 병상으로 만들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두 차례 행정명령으로 수도권에 454개의 준중증 병상이 추가된다. 3주 내에 준중환자 병상 22개를 더 늘려야 하는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40개 병상짜리 병동 하나를 털어야 한다. 그곳을 쓰는 다른 질환 환자들을 입원시킬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금 상황이 올 1월 ‘병상 대란’ 때보다 나쁘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비(非)코로나19 환자들의 희생으로 코로나19 병상을 늘린 상태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라며 “이제 더 병상을 늘릴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중증 환자 조만간 500명 넘을 것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증가한 확진자들의 증상이 나빠지면 위중증 환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만간 위중증 환자 수가 500명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 증가도 우려된다. 11월 첫 주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29.5%다. 10월 첫 주(16.5%)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에서 악화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며 “다음 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더 늘어나는 만큼 수도권 주요 병원 병상이 가득 찰 것”이라고 우려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과 과장급 실무자 A 씨 등 2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날 두 사람에 대해 “내년 대선과 관련해 특정 정당의 선거 공약 개발에 활용될 자료를 작성·제공하는 등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 차관이 여가부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책 공약 회의를 소집해 민주당 공약에 활용할 자료 초안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A 씨는 특정 정당 정책연구위원으로부터 대선 공약에 활용할 자료를 요구받고 소속기관 내 각 실·국에 정책공약 초안 작성을 요청했으며, 회의를 거쳐 이를 정리한 후 정책연구위원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선관위의 고발에 여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회의는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위한 회의로 선거법 위반 사실이 없었음을 선관위 조사를 통해 충실히 소명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향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중환자 증가로 인한 병상 부족 등 의료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어린이집은 백신 미접종자 출입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적용을 시작한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75.4%에 달했다. 당초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잠시 멈추고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 75%’를 넘어선 것이다. 인천(72.2%)과 경기(70.3%) 역시 중환자병상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환자로 찼다. 정부는 이날 또 다시 ‘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수도권 내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 52개를 추가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이 발동됐다. 5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내린 행정명령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들의 입원일수를 줄이고 빨리 퇴원시키는 병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병상 부족은 중증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1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75명으로 사흘째 역대 최대였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2368명으로 전날(2520명)보다 소폭 줄었다. 정부는 방역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 최근 집단감염이 늘어난 어린이집부터 새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 또는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 출입이 가능하다. 또 식당 카페 등 방역패스 미적용 시설도 방역 수칙을 여러 번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방역패스 적용을 허용키로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0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60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정부는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장비 추가 확보에 나서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아가 수도권만 별도로 ‘코로나19 비상계획’을 발령하는 방안까지 제안하고 있다.○ ‘수도권 비상계획’ 발령도 논의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크게 달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내에서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령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위는 일상 회복 정책 전반에 걸쳐 정부에 조언하는 공식 기구다.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면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정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다. 비상계획이 시작되면 △사적 모임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 10월까지 적용되던 방역 기준이 되살아날 수 있다. 9일 기준 중환자실 가동률은 서울 71.3%, 인천 73.4%, 경기 68.4%다. 전날 인천이 70%를 넘은 데 이어 이날 서울까지 70%를 넘어 수도권 전체가 75% 기준에 근접했다. 반면 전국 평균으로 보면 병상 가동률이 57.2%에 그친다. 그만큼 수도권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정부 내부에서도 수도권용 방역대책을 내놓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도권만 별도 조치를 적용하는 건 정부에 부담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은 전국적인 유행 규모와 의료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일상회복위 자문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시행할 대책으로는 수도권 환자를 충북, 충남 등 충청권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이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또 67억 원을 들여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전한 인력 부족…당분간 중환자 증가 우려 의료계에선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장 인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아있는 병상마저 인력이 없어 바로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 서울의 A상급종합병원은 10일 오후 중환자 병상 12개 가운데 10개가 찬 상태였다. 상급종합병원이라 중환자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해야 하는 ‘최중증’ 환자가 온다. A병원 간호사는 “하루에 환자가 3, 4명씩 몰려오면 설령 병상이 비어 있어도 다 받기 힘들다”며 “중환자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4월 3일부터 10월 말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자 25만663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이 0.60%,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이 0.12%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5배 높은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 연령대에선 미접종자 치명률이 14.7%에 달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0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60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방역 전문가들은 수도권만 따로 ‘코로나19 비상계획’을 발령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수도권 비상계획’ 발령도 논의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크게 달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내에서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령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위는 일상회복 정책 전반에 걸쳐 정부에 자문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부는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는 등 방역상황이 악화되면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정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다. 비상계획이 시작되면 △사적모임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 10월까지 적용되던 방역 기준이 되살아날 수 있다. 9일 기준 중환자실 가동률은 서울 71.3%, 인천 73.4%, 경기 68.4%다. 전날 인천이 70%를 넘은 데 이어 이날 서울까지 70%를 넘어서 수도권 전체가 75% 기준에 근접했다. 반면 전국 평균으로 보면 병상 가동률이 57.2%에 그친다. 그만큼 수도권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정부 내부에서도 수도권용 방역 대책을 내놓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이달 방역 완화 뒤 수도권만 별도 기준을 적용하는 것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은 전국적인 유행 규모와 의료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은 수도권 환자를 충북, 충남 등 충청권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은 병상 가동률이 모두 70% 내외로 비슷해 인근에 환자를 수용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최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내린 병상확보 명령이 실제 병상 증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인력은 여전히 부족…당분간 중환자 증가 우려 의료계에선 결국 중요한 것이 현장 인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아 있는 병상마저 인력이 없어 바로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 서울의 A상급종합병원은 10일 오후 중환자 병상 12개 가운데 10개가 찬 상태다. 상급종합병원이라 중환자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해야 하는 ‘최중증’ 환자가 온다. A병원 간호사는 “하루에 환자가 3, 4명씩 몰려오면 설령 병상이 비어 있어도 다 받기 힘들다”며 “중환자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자 한 명당 간호사 수를 중환자 1.8명, 준중증 환자 0.9명 등으로 제시한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는 “단순히 환자에 간호사를 몇 명 배치하느냐보다 훈련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4월 3일부터 10월 말까지 발생한 국내 확진자 25만663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이 0.60%,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이 0.12%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확률이 5배 높은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 연령대에선 미접종자 치명률이 14.7%에 달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비어 있는 병상에 그냥 눕혀 놓으면 환자가 저절로 낫나요. 돌볼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8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보고 있던 A 교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5일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이 병원은 코로나19 병상을 22개 더 늘려야 한다. 그러려면 병상 40개짜리 병동 하나를 통째로 비워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A 교수는 “병상이야 어떻게 늘린다 해도 환자를 볼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며 “결국 위드 코로나의 뒷감당은 남은 의료진의 몫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 중환자실, 벌써 70% 찼다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한 주 만에 중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0시 기준 중환자 수는 425명.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세 번째로 많다. 중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차 유행이 정점이던 8월 25일 434명이다. 보통 확진자 증가 후 일주일에서 열흘 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미 지역에 따라 병상이 빠르게 차는 곳이 나온다. 8일 오후 5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70.9%에 달했다. 경기 서울 역시 각각 68.1%와 67.2%였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에 이르면 방역 완화를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비상계획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은 23개 중환자 병상 가운데 20개가 찼다. 나머지 3개 병상은 기존 환자 중에 상태가 나빠진 환자나 응급실로 내원하는 중환자를 받기 위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사실상 ‘풀 베드(full bed)’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전국 평균으로는 아직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이 55.1%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간호인력 11일 총파업도 우려정부는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402개를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등 다시 한 번 ‘병상 동원’으로 코로나19 병상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이 병상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한 명은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 배정됐다. 경기지역에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어서다. 경기지역은 아직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 미만이지만 간호 인력이 없어 환자 수용이 불가능했다. 정부가 9월 약속한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역시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환자 1명당 간호사 수를 △중환자 1.8명 △준중증 환자 0.9명 등으로 정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공공병원 확대와 의료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8개 대형병원 노조도 포함됐다. 코로나19가 병상과 인력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다른 병을 앓는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경기 남부의 B병원은 “중환자실 입원을 대기하던 응급환자가 하도 병실이 나오지 않자 근처 중형 병원으로 가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수술 후에 환자를 보낼 중환자실이 확보되지 않아 수술을 늦추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간담회에서 위중증 증가세에 대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의료 대응 수준으로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파업에 대해서는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승적으로 파업을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비어 있는 병상에 그냥 눕혀 놓으면 환자가 저절로 낫나요. 돌볼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8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를 보고 있던 A 교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5일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이 병원은 코로나19 병상을 22개 더 늘려야 한다. 그럴러면 병상 40개짜리 병동 하나를 통째로 비워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A 교수는 “병상이야 어떻게 늘린다 해도 환자를 볼 의사와 간호사가 없다”며 “결국 위드 코로나의 뒷감당은 남은 의료진의 몫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 중환자실, 벌써 70% 찼다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한 주 만에 중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3번째로 많은 425명이다. 기존 최다 인원인 434명(8월 25일)에 근접했다. 통상 확진자가 늘어나고 일주일에서 열흘 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를 감안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는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이미 지역에 따라 병상이 빠르게 차는 곳이 나온다. 8일 오후 5시 기준 인천의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70.9%에 달했다. 경기 서울 역시 각각 68.1%와 67.2%였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에 이르면 방역 완화를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비상계획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은 23개 중환자 병상 가운데 20개가 찼다. 나머지 3개 병상은 기존 환자 중에 상태가 나빠진 환자나 응급실로 내원하는 중환자를 받기 위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사실상 ‘풀 베드(full bed)’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전국 평균으로는 아직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이 55.1%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다.● 간호인력 11일 총파업도 우려정부는 5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402개를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등 다시 한 번 ‘병상 동원’으로 코로나19 병상 확보에 나섰다. 문제는 이 병상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한 명은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 배정됐다. 경기지역에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어서다. 경기지역은 아직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 미만이지만 간호인력이 없어 환자 수용이 불가능했다. 정부가 9월 약속한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역시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환자 1명당 간호사 수를 △중환자 1.8명 △준중증 환자 0.9명 등으로 정했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1일 다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등 9개 대형병원 노조가 포함돼 있다. 코로나19가 병상과 인력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다른 병을 앓는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경기 남부의 B 병원은 “중환자실 입원을 대기하던 응급환자가 하도 병실이 나오지 않아 근처 중형병원으로 가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수술 후에 환자를 보낼 중환자실이 확보되지 않아 수술을 늦추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위중증 증가세에 대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의료 대응 수준으로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총파업에 대해서는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승적으로 파업을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너무 일찍,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거세진 확산세로 인해 최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부터 불안해지면서 12월 2단계, 내년 1월 3단계 전환이라는 로드맵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0월 25∼31일) 85명과 비교하면 43.5%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385명이었다. 한 주 전의 338명에 비해 13.9%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절반을 넘어서면서 54.4%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서면 ‘예비 경고’를 내린다. 그리고 75%에 이르면 이른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처럼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6%다. 백신 접종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의료시설과 인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87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였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올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20일 때 다음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29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9월 마지막 주(2488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데이 영향은 이번 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당장 18일 실시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주말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만큼 화, 수요일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13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어 총 40만4000명분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지난달 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39%(직전 주 대비)나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50%(6일 오후 5시 기준)를 넘어섰다. ‘핼러윈데이’와 ‘위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해 이번 주 확진자가 급증하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산세는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을 거의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 수준이다. 백신 효과 하락에 따른 ‘돌파감염’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 ‘백신 효과’ 언제까지 지속되나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차 접종 실시 후 한 달도 안 돼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로 백신을 맞고 한 달 이내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례가 있었는데 60세 이상의 고령층 남성이었다”며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이 지났다면 돌파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근 돌파감염 발생률(지난달 24일 기준)은 0.076%로, 접종자 10만 명당 76명꼴이다. 4주 전(9월 26일) 0.053%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 증가 속도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가파르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연령대는 돌파감염자 증가가 미미했는데 60대 58.7명, 70대 53.5명, 80세 이상 58.5명으로 고령층에선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선 화이자 접종 완료 후 두 달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접종 4개월 후엔 항체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340만 명의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첫 달엔 감염 예방 효과가 88%였지만 6개월 뒤 47%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완료 후 7개월까지는 일반적으로 89%의 감염 예방효과가 이어졌다. 다만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지병이 있는 환자는 2차 접종 후 28일째부터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방역당국 “일반 고령층 부스터샷 간격 단축 검토”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선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일하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한다. 국내에서도 ‘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본으로 했다. 문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이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74세는 8월에야 접종이 완료돼 내년 2월에야 추가 접종 대상이 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일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만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당긴다고 해도 본격적인 부스터샷 시점은 내년 1월에야 돌아온다.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수급 불안으로 기본 접종 자체가 늦어진 것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돌파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는 올해 연말은 부스터샷 없이 버텨야 하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일반 고령층에 대해 부스터샷 간격 단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최근 고령층의 접종 간격만이라도 6개월에서 더 당기자는 지적이 있어 해외 사례 등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얼마나 더 당기는 게 타당한지 충분한 근거와 전문가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부터는 얀센 접종자들이 부스터샷을 맞는다.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접종 완료 후 2개월만 지나도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와 경구용 치료제 7만 명분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후 일주일이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39%(직전 주 대비)나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50%(6일 오후 5시 기준)를 넘어섰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핼러윈데이’와 위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해 이번 주 확진자가 급증하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산세는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을 거의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 수준이다. 백신 효과 하락에 따른 ‘돌파감염’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 ‘백신 효과’ 언제까지 지속되나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차 접종 실시 후 한 달도 안돼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로 백신을 맞고 한 달 이내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례가 있었는데 60세 이상의 고령층 남성이었다”며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6개월이 지났다면 돌파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근 돌파감염 발생률(지난달 24일 기준)은 0.076%로, 접종자 10만 명당 76명꼴이다. 4주 전(9월 26일) 0.053%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 증가 속도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가파르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연령대는 돌파감염자 증가가 미미했는데 60대 58.7명, 70대 53.5명, 80세 이상 58.5명으로 고령층에선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효과의 지속기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선 화이자 접종 완료 후 두 달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과 면역저하자의 항체 저하가 접종 4개월 후엔 항체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340만 명의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첫 달엔 감염 예방 효과가 88%였지만 6개월 뒤 47%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완료 후 7개월까지는 일반적으로 89%의 감염 예방효과가 이어졌다. 다만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지병이 있는 환자는 2차 접종 후 28일째부터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방역당국 “일반 고령층 부스터샷 간격단축 검토”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선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일하게 5개월 후 추가접종을 한다. 국내에서도 ‘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본으로 했다. 문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이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74세는 8월에야 접종이 완료돼 내년 2월에야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일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만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간격을 5개월로 당긴다고 해도 본격적인 부스터샷 시점은 내년 1월에야 돌아온다.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수급 불안으로 기본 접종 자체가 늦어진 것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돌파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는 올해 연말은 부스터샷 없이 버텨야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일반 고령층에 대해 부스터샷 간격 단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최근 고령층의 접종 간격만이라도 6개월에서 더 당기자는 지적이 있어 해외사례 등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더 당기는 것이 타당한지 충분한 근거와 전문가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와 경구용 치료제 7만 명분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환자분은 B형 간염이 있으시네요. 부루펜 계열의 해열제를 처방하겠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3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 이날 의사로서 일일 비대면 진료 봉사에 나선 기자가 진찰 내용을 설명하자 코로나19 환자 김모 씨(34·여)가 모니터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 간이 좋지 않은 김 씨의 얼굴은 화면으로 봐도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간 손상 우려가 있는 해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기자의 처방에 따라 새로운 약이 이날 김 씨의 집으로 전달됐다. 비대면 진료 시간은 약 10분, 비용(8만 원)은 정부가 부담한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김 씨처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대신 집에 머무는 무증상·경증 환자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는 3613명. 9월 23일 805명에서 40여 일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재택치료는 위드 코로나 성공의 핵심 조건이다. 방역을 완화하면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 병상과 의료진이 부족해지면 중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방역을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 미리 재택치료를 통해 확진자를 가능한 한 많이 관리해야 위드 코로나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확산세는 우려스럽다. 위드 코로나 나흘째인 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482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대 중반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365명으로 전날보다 13명 줄었지만 사망자는 24명으로 1월 12일(25명) 이후 가장 많았다. 핼러윈 데이나 위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하면 다음 주 확진자 급증이 예상된다. 재택치료 확대가 ‘발등의 불’인 셈이다. 그러나 현장 취재 결과 아직 갈 길이 멀었다. 2일 오전 9시경 기자가 강남구 지정 재택치료센터를 찾았을 때 의료진 7명은 모두 진료를 하는 대신 환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환자들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스스로 체온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생활치료센터 비대면진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록해야 하는데 대부분 하지 못한 것이다.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센터의 담당 환자 27명 중 2명만 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것이다.보건소, 재택환자에 한꺼번에 약 배달… 밤 11시 돼서야 받기도환자들 상당수 앱 활용 못해, 음성-화상통화로 원격진료 대체대상 아닌데도 민원 제기땐 “재택”… 현장선 “환자 늘면 감당될지 걱정” 결국 의료진은 환자와 음성통화를 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화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원격진료를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 원격처방 이후 약을 배달하는 것 역시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에선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약을 받았다는 환자가 나왔다. 이는 보건소 배달 팀이 한꺼번에 처방되는 약을 들고 일일이 차량으로 배달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기에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사설 배달서비스를 활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으로 보였다. 현장에서는 재택치료에 적합지 않은 환자가 대상자로 지정되는 걸 우려하고 있다. 현재 재택치료 대상은 70세 미만이면서 무증상이나 경증일 때 희망에 따라 지정된다. 그러나 건강한 보호자가 있으면 70세 이상이라도 재택치료가 가능하다는 예외 규정이 있다. 실제 강남구에서는 74세인 환자 A 씨가 재택치료 중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A 씨는 경미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보호자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역시 코로나19 환자다. 담당 의사인 정경화 팀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방역당국에 A 씨 입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입원할 정도의 상태가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 팀장은 “어르신 중에는 집에서 치료받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어 입원 요인이 있어도 원치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환자 분류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 보건소 재택치료 담당자도 “재택치료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본인이 강력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면 결국 재택치료 승인 처리가 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이 재택치료센터로 신규 환자를 통보하는 과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신규 환자 지정과 관련 정보가 재택치료센터로 전달된다. 그런데 오후 통보가 6시경 이뤄져 의료진이 퇴근도 못 한 채 환자를 돌봐야 한다. 현장에서는 환자 관리 책임이 변경되는 시간을 오전 10시와 오후 3시로 정하고, 늦어도 오후 4시 이전에 모든 정보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재택치료센터도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강남구 재택치료센터도 조만간 담당 환자가 1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센터의 이준원 전문의는 “아직 인원이 적어 진료가 가능하지만 환자가 급증하면 걱정”이라며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대란을 막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용태 서울 강남구보건소 질병관리과장은 “확진자가 더 늘면 우선 의사와 간호사를 증원해 감당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보건소 재택팀에서도 무증상 확진자 재택치료를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