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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라이트브라더스 대표(52·여)는 2017년 엑스레이로 중고 자전거의 사고나 수리 이력을 검증해 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국내는 시장 규모가 작아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내 몸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의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하는 건 글로벌 니즈”라며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21일(현지 시간)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심장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서니베일 한 호텔 세미나실에 김 대표처럼 세계 진출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 9개사 대표들이 모였다. 유전자 분석 플랫폼부터 친환경 일회용품 업체에 이르기까지 업종은 다양했지만 세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만큼은 같았다. 실리콘밸리의 ‘성공 방정식’을 습득하는 게 ‘제2의 벤처붐’에 힘입어 더 넓은 시장을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들에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더 넓은 시장 찾아 미국 간 스타트업들스타트업 대표들은 20일부터 25일까지 롯데가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세계에서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가장 많이 탄생한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창업자나 벤처투자자들과 교류하면서 실리콘밸리 문화를 배우자는 취지다. 이날 참가한 유전자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인 지니얼로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실리콘밸리 백화점 4곳에 ‘유전자 검사 키트’ 자판기 설치를 앞두고 있다. 타액 샘플로 암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 등을 저비용으로 분석해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지훈 대표(41)는 “국내에서는 유전자 검사 중에서도 몇 가지 항목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가 많아 사업 길이 막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국에 진출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유전자 바이오랩에 입주해 4월경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개인 맞춤형 미국 이민 신청 지원 플랫폼 로플리의 안준욱 대표(52)도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인 만큼 서비스 이해도가 한국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개발자와 마케터들도 ‘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이 많다”고 했다.○ 100조 원 ‘스타트업 천국’에 도전장지난해 한국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역대 최고인 11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작다. 미국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1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구글, 트위터 등 전 세계 180개국 3만7000여 기업이 쓰는 협업 툴을 만든 스윗(Swit)의 이주환 대표는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검증되면 세계화는 더 쉬워진다”며 “실리콘밸리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언어와 네트워크, 경험의 부재다. 한국계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투자받기란 한국에서보다 배로 힘들다. 진출 이후의 채용과 운영도 어렵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관계자도 참석해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훈 지니얼로지 대표는 “해외 VC를 만날 때 어떻게 스토리텔링해야 할지 늘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범수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우버는 미국에서 처음 투자받을 때 ‘Cabs suck(택시는 형편없어)’ 한마디로 끝냈다”며 “무엇이 문제라는 걸 투자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롯데벤처스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 지원을 지속한다.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역량이 뛰어나도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해 사업 기회를 놓치는 점에 주목해 이번 연수를 기획했다”며 “올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2기를 모집하고 내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함께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니베일=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해결되면 중소기업 문제의 절반 이상은 해결됩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집무실에서 만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67)은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중소기업 과제로 주저 없이 ‘양극화 해소’를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관행과 고질적인 인력난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52시간·최저임금·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실과 동떨어진 ‘3종 규제’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면서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한국이 ‘절름발이 선진국’이 되지 않고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려면 먼저 양극화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지나며 심화된 대·중기업 양극화 김 회장은 “대기업들 사이에 원가가 올라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주지 않거나 몇 달 치를 뭉개는 관행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며 “적자 납품으로 울분을 토하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양극화는 최근 2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더 심해졌다.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져 기름,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별 중소기업 대신 중기중앙회가 대기업과 납품대금 조정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력법이 시행됐지만 김 회장은 “대기업과 거래를 끊을 각오가 아니면 감히 조정신청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원자재 가격 지수가 상승하면 대금을 의무 조정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해선 여야 유력 후보들도 도입을 약속한 상태다. 김 회장은 “선거철이면 대선 후보들이 중소기업 공약을 내놓지만 정작 공허한 약속(空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차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중소기업계 인사가 참여하고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도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중기 옥죄는 ‘3종 규제’ 현실에 맞게 고쳐야” 그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일률 적용되는 규제를 들었다. 김 회장은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법 ‘3종 규제’는 대기업에 비해 대응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타격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근로자 과실까지 대표가 책임지게 한 중대재해법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중대재해법은 형사처벌에 하한(下限)을 둬서 법을 위반할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처벌을 받게 했다”며 “준비 여력이 적은 중소기업 대표들로선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도 못 받는 사람이 319만 명에 이르는데, 현장을 감안하지 않은 최저임금제가 중소기업인 다수를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주야간 2교대가 3교대 체제로 바뀌며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화됐다”고 했다. 실제 주물, 열처리, 도금 등 뿌리산업의 경우 내국인은 취업을 기피하고 외국인은 코로나19로 구하기 어려워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김 회장은 “업종 특수성을 감안해 노사 합의 시 연장근로 한도를 월 단위로 합산하는 등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국내 기업체 수의 99%, 고용의 83%를 차지한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도 젊은 인재들이 활기 있게 일할 수 있는 곳이 돼야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688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제2 벤처 붐’에 힘입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이 지난해만 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사라고 밝혔다.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 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 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리디(콘텐츠 플랫폼) 등 7개사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과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번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제외됐다. 2017년 3개사였던 국내 유니콘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이 1년 만에 7개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된다. 이번 18개사는 국제 비교 시 인용되는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 등재 11개사에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로 파악한 7개사를 합한 것이다. CB인사이트 기준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미국(489개)과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최근 각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이 연이어 탄생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는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대인 9조 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건수는 1186건으로 2020년 774건에서 1.5배로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더 많은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2조 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관련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롯데가 임원급 외부 인재 영입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터 채용에 나섰다. 15일 롯데 측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외부 핵심 인재 전문 리크루터 채용’이라는 제목의 채용공고를 띄웠다. 임원급 핵심 외부 인재를 찾고 영입하는 게 주요 업무다. 서치펌(search firm) 및 헤드헌팅 경력 5년 이상을 자격 요건으로 한다. 지원 접수는 27일까지다. 외부 임원 영입은 그동안 롯데 내부에서 주로 맡아 왔던 업무다. 해당 업무에 전문 경력자를 채용한다는 것은 롯데가 외부 수혈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연이어 조직문화 쇄신을 강조했던 만큼 향후 공채 출신 ‘순혈주의 타파’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는 올해 롯데백화점에 신세계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 보폭을 넓혀 왔다. 롯데 측은 “기존에 하던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제2 벤처 붐’에 힘입어 국내 유니콘 기업이 지난해만 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이 역대 최다인 18개사라고 밝혔다. 두나무(가상자산거래소), 직방(부동산중개), 컬리(마켓컬리), 빗썸코리아(가상자산거래소), 버킷플레이스(인테리어커머스), 당근마켓(중고거래 플랫폼), 리디(콘텐츠플랫폼) 등 7개사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과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이번 유니콘 기업 집계에서 제외됐다. 2017년 3개사였던 국내 유니콘 기업은 불과 4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이 1년만에 7개가 늘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된다. 이번 18개사는 국제 비교 시 인용되는 시장조사기관 씨비 인사이트(CB Insights) 등재 11개사에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7개사를 합한 것이다. 씨비 인사이트 기준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미국(489개)과 중국(171개), 인도(53개) 등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최근 각 분야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이 연이어 탄생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는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대인 9조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총 투자건수는 1186건으로 2020년 774건에서 1.5배로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2 벤처 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2조 이상의 펀드를 만들고 복수의결권, 스톡옵션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처음 연매출 15조 원(CJ대한통운 제외)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14일 지난해 매출 15조7444억 원, 영업이익 1조1787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3.2% 증가했다. 지난해 식품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9조5662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5547억 원을 기록했다.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자리 잡으며 해외 가공식품 매출도 4조3638억 원으로 늘어난 덕이다. 바이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3조7312억 원,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4734억 원이었다. ‘테이스트엔리치’ 등 차세대 조미소재 판매가 전년 대비 7배 규모로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경기 화성시 봉담2지구 고등학교 신설 계획, 교육부 심사 통과.” 교육부나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내용이 아니다. 최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다. 학령인구 대비 고교 수가 적은 봉담읍에 고교 신설이 확정됐다는 지역 숙원 사업 관련 내용이다. 권 장관은 이 학교가 위치한 경기 화성병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맡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인 장관을 겸직할 수는 있지만 현 정부 들어 ‘정치인 장관’이 총 17명으로 유독 많아졌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그간 정치인 장관이 종종 있었지만 대놓고 지역구 챙기는 장관을 보니 당혹스럽다”고 했다. 중기부의 핵심 역할은 △중소기업 △창업벤처 △소상공인 지원이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권 장관이 이끈 중기부는 코로나19를 감안해도 소상공인 이슈에 상대적으로 편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실보상을 제도화해 소상공인을 지원한 건 공(功)이지만 중소기업 육성에 목소리를 낸 사례가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1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제 등 코로나19를 간신히 버티는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획일적인 주 52시간제 적용’을 최대 어려움으로 꼽은 것과 온도차가 있다. 벤처기업 관계자도 “벤처기업 특성상 주 52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복수의결권 허용도 진척 안 되는 걸 보면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에게 스탠스를 맞추는 게 정치인 장관의 한계”라며 “장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중기부는 소상공인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격상된 부처다. 중소기업 인력난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해관계자가 많아 복잡하고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중기부 장관이 목소리를 안 내니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제대로 대변하는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한 중소기업인의 목소리를 무겁게 들어야 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차기 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주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을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5대 어젠다로 △혁신 전환 △성장 촉진 △인프라 구축 △안전망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주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개선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용 없는 노동은 있을 수 없다”며 “과도한 노동규제 때문에 고용을 늘리는 건 고사하고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17∼24일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인들은 차기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노동규제 유연화’(4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 정부 정책 중 개선 사항으로도 ‘획일적인 주52시간제 시행’(45.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노사 합의 시 근로시간을 월 단위, 연 단위로 유연하게 쓸 수 있게 하고 최저임금은 산업 특성에 따라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처벌 하한 규정과 같은 독소 조항에 대해 보완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 법안에 대해서도 조속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경영권 우려 없이 외부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복수의결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들은 다음 달 말로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만기 추가 연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은 현 정부가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대출금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관련 경영안정 지원’(34.5%)을 꼽았다. 김 회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대출만기 연장 조치를 종료하면 중소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거나 쓰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차기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을 꼽았다. 다음 달 말로 종료 예정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만기 추가 연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중기중앙회는 9일 오전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차기 정부 중소기업 핵심 정책과제’로 주 52시간제 및 최저임금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보완 등 노동규제 개선을 제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용 없는 노동은 있을 수 없다”며 “과도한 노동규제 때문에 고용을 늘리는 건 고사하고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지난 달 17~24일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인들은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노동규제 유연화’(4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 정부 개선사항으로도 ‘획일적인 주52시간제 시행’(45.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노사 합의 시 근로시간을 월 단위, 연 단위로 유연하게 쓸 수 있게 하고, 최저임금은 산업 특성에 따라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처벌 하한 규정과 같은 독소조항에 대해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현 정부가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금 만기 연장 등 ‘코로나19 관련 경영안정 지원’(34.5%)이 꼽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대출만기 연장조치를 종료하면 중소기업은 추가대출을 받거나 쓰러질 수밖에 없다”며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부실로 인한 문제도 별로 없는 만큼 연장을 안 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 법안에 대해서도 조속 처리를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차원에서 복수의결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중기중앙회가 차기정부에 제시한 중소기업 5대 아젠다는 △혁신전환 △성장촉진 △인프라 구축 △안전망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혁신전환을 위한 세부 실행과제로는 민간·공공분야 납품단가 제값받기, 탄소중립·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등이 제시됐다. 성장촉진을 위해서는 노후 산업단지 활성화, 자산총액 1000억 원 미만 중소기업에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 감사 면제,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을 제시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특별법 제정, 불공정거래 과징금 차등화 등을 제시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백화점은 보복소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마트와 이커머스, 홈쇼핑 등 다른 사업부 실적은 모두 악화되면서 경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5조5812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3.7%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7% 줄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2조8880억 원으로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90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명품 소비 등이 늘어난 효과다. 반면 마트와 슈퍼 사업부문 부진은 계속됐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 원으로 7.2% 감소했고, 영업 적자도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슈퍼 매출 역시 1조4520억 원으로 12.3% 감소했다. 점포 폐점과 내식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 106억 원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부도 매출이 줄고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108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5% 줄었다. 영업 적자는 1560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사이트 거래액은 2조4105억 원으로 48.2% 증가했다. 홈쇼핑 매출은 2.5% 증가한 1조1030억 원이었지만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1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마트 매출은 4.3% 줄어든 3조8770억 원,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11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전자제품 매출이 급증한 데에 따른 역(逆)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는 마트 부문 희망퇴직과 점포 리뉴얼 등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만큼 올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샤넬부터 루이비통, 롤렉스까지 명품 업체들이 줄줄이 시내 면세점을 떠나고 있다. 최근 샤넬은 다음 달 말 롯데부산, 신라제주 등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한다고 해당 면세점에 통보했다. 같은 샤넬 매장이라도 백화점은 ‘오픈런’이 이어질 정도로 초호황을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국내 면세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업체들의 이탈과 낮은 면세한도, 중국 면세점의 부상이라는 ‘3중고’에 막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정부가 면세업계 진작을 위해 다음 달부터 5000달러(약 600만 원)로 묶인 ‘구매 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다른 규제가 그대로 남은 상황에서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 코로나·중국·규제까지 꽁꽁 묶인 ‘3중고’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올해 1월 롯데제주 운영 중단을 시작으로 3월부터 시내 면세점 운영을 순차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롤렉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시내 면세점에서 철수를 시작해 현재 2곳만 운영 중이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이 국내 면세점에서 가격 후려치기를 하거나 중국 본토에서 해당 물건을 되팔 때 가품을 끼워 파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하락시킨다는 이유다. 명품업체의 이탈은 국내 면세업계에도 타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며 매출이 급감해도 명품들을 사가는 다이궁들로 근근이 버텨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면세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다음 달부터 5000달러에 묶여 있던 내국인 구매 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면세한도 600달러(약 72만 원)는 9년째 그대로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본보가 주요 명품 6종의 면세점 가격과 백화점 가격을 비교한 결과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최대 34% 더 비쌌다. 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라지’의 원래 면세가는 906만 원으로 백화점가(935만 원)보다 낮지만 600달러 초과분에 대해 두 번의 과세(고가품 기준인 185만2000원까지 20%, 나머지 초과분에 대해 50% 간이과세)를 거친다. 이 경우 세금이 총 346만 원으로 불어나 최종 구매가는 1252만 원이 된다. 면세한도가 실제 명품가보다 너무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주요 제품 역시 세금을 더하면 면세점이 백화점보다 12∼33% 더 비싸지는 ‘이상한 가격’이 속출하게 되는 것. ○ ‘세금 폭탄’에 보복소비 열풍에서도 소외국내 면세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는 반면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면세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하이난을 면세특구로 개발하면서 면세한도를 10만 위안(약 1886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하이난을 방문한 내국인이 본토로 돌아간 후에도 6개월간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살 수 있게 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은 2020년 처음으로 세계 면세점 시장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의 면세한도는 △중국 5000위안(약 94만 원) △일본 20만 엔(약 208만 원) △미국 800달러(약 96만 원)에 비해서도 낮다. 글로벌 면세 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7.1%, 39.1% 하락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까지 산업을 유지시키기 위해선 단기 지원책도 필요하다”며 “면세한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공짜 치킨 쿠폰부터 80인치 TV 경품에 이르기까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집관(집에서 관람)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할인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식당 등 외부에서 다함께 경기를 시청하기 어려운 만큼 ‘집콕 응원단’을 겨냥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도중 열린 도쿄 올림픽 기간(개막일부터 2주간) 이마트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특히 대형 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7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치킨 역시 잘 팔렸다. BHC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기간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특히 여자배구 한일전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70% 늘었다. 브라질과의 여자배구 준결승전은 올림픽 기간 평일 매출이 가장 높은 날이었다. 올림픽 기간 TV나 치킨 등 관련 매출 증가가 수치로 확인되는 만큼 유통업계는 올해 올림픽을 겨냥해서도 경품,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나섰다. 이마트24는 이달 4∼20일 버드와이저, 호가든, 구스아일랜드, 스텔라 등 인기 캔맥주(500mL)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LG 나노셀TV 86인치(1명), LG 스탠바이미(2명), LG 룸앤TV(12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관람하면서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최신 대형 TV 구매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 롯데홈쇼핑은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3∼20일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만 명에게 최대 1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하고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베이징 2022 시상복 레플리카, 오클리 유니티 컬렉션, 폴메이드 국가대표 공식 마스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남성 고객과 간편식 수요가 몰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루지 등 주요 경기 시간대에는 인기 가전, 식품, 남성 패션 상품을 주로 소개한다. 집콕 응원단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마트는 3∼16일 ‘삼성·LG 프리미엄TV 페스타’를 열고 삼성 QLED TV(65·75·85인치), LG 올레드 TV(55·65·77인치) 등 주요 프리미엄 TV를 연중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집콕 응원’ 특수를 누린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올해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이번 올림픽 역시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만큼 실시간으로 ‘집관’하며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BBQ는 한국 선수 출전 경기가 있는 날 BBQ 앱으로 주문한 고객 중 매일 1000명을 추첨해 황금올리브치킨 쿠폰을 제공한다. 맘스터치는 ‘후라이드’ 제품을 20% 할인해 주는 ‘싸이순살 금빛특가’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지난해 벤처투자의 8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벤처투자 실적에 힘입은 ‘제2 벤처 붐’ 속에서 지역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18.2%에 그쳤다. 2020년 21.8%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집중은 심화됐다. 같은 기간 서울 비중은 55.1%에서 61.4%로 올랐다. 이 같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기부는 지방 전용펀드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충청·호남권에 각 50억 원씩 ‘지역 엔젤허브펀드’ 100억 원을 신규 조성하고 해당 지역 창업 초기 기업(업력 3년 이내 또는 연간 매출액 20억 원 이내)에 60% 이상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에인절 투자가 후속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충청·호남·경북·경남권에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 400억 원도 신규 조성한다. 에인절 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에 펀드 자금의 40% 이상을 후속 투자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지난해 모태펀드(정부 부처에서 출자 받아 구성한 펀드) 1000억 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도 올해 6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지자체, 지역 공공기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지역 주력산업 및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조성한 2300억 원 규모의 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된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뼈 없는 생선구이, 전자레인지 솥밥 등 올해는 간편식 문화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조리 시간을 아껴 줄 수 있는 ‘초(超)편리’ 집밥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일 올해 식문화 핵심 키워드로 ‘L.I.F.E’를 제시했다. △Less effort(초편리) △Individual(개인화) △Food tech(푸드테크) △ESG(지속가능성)의 약자다.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8만3000건의 식단, 26만 건의 조리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편리한 한 끼를 추구하는 ‘초편리’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에 대한 인식과 조리법을 조사한 결과 HMR를 활용한 식사는 1인당 연평균 11끼 늘었다. ‘코로나 이후 HMR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도 71.9%에 달했다. 개인화 흐름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집밥 메뉴가 갈수록 세분화,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가정에서 차린 한식 식단의 비중은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양식과 중식 비중은 그만큼 늘었다. HMR, 배달 음식, 밀키트를 활용해 한식뿐만 아니라 양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집밥으로 차려 먹는 게 일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 소재 등 기술 기반 식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은 2020년 대비 35% 늘어 155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은 2015년 4조2400억 원에서 2023년 7조 원 규모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첨가물,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을 거치지 않은 조미 소재 시장도 연평균 6∼10% 성장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역시 식품 구매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왕이면 윤리적 제품, 친환경 제품, 플라스틱 저감 노력이 담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이다. 콩비지, 깨진 쌀 등 과거에는 버려지는 게 당연했던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뼈없는 생선구이부터 전자레인지 솥밥까지 올해는 간편식 문화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조리시간을 아껴줄 수 있는 ‘초(超) 편리’ 집밥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식문화 핵심 키워드를 ‘LIFE’로 요약해 2일 발표했다. △Less effort(초 편리) △Individual(개인화) △Food tech(푸드테크) △Esg(지속가능성)의 약자다.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8만3000건의 식단, 26만 건의 조리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편리한 한 끼를 추구하는 ‘초 편리’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에 대한 인식과 조리법을 조사한 결과 HMR을 활용한 식사는 1인당 연평균 11끼 늘었다. ‘코로나 이후 HMR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도 71.9%에 달했다. 개인화 흐름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집밥 메뉴가 갈수록 세분화,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가정에서 차린 한식 식단의 비중은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양식과 중식 비중은 그만큼 늘었다. HMR, 배달음식, 밀키트를 활용해 한식뿐만 아니라 양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집밥으로 차려 먹는 게 일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 기술 기반 식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은 2020년 대비 35% 늘어 155억 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은 2015년 4조2400억 원에서 2023년 7조 원 규모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첨가물,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을 거치지 않은 조미 소재 시장도 연평균 6~10% 성장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역시 식품 구매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왕이면 윤리적 제품, 친환경 제품, 플라스틱 저감 노력이 담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이다. 콩비지, 깨진 쌀 등 과거에는 버려지는 게 당연했던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사진)이 670억 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에이블리는 유니콘 기업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에이블리를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SI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 기관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한 에이블리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730억 원이다.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를 다루는 스타일 전문 버티컬 커머스 에이블리의 독보적인 사업 전략과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에이블리의 기업가치는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진입이 목전이다. 올해 안에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 에이블리는 한국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들은 고용, 매출, 기술력 등 여러 방면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총 176개 기업들이 기업당 38.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K-유니콘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K-유니콘 참여기업 대부분은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컬리, 직방이 각각 2조5000억 원, 1조1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올라선 데 이어 5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정부는 올해 K-유니콘 지원 기업 수를 늘리고 기업당 보증 한도도 200억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백화점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트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예술작품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에 익숙해져 가는 고객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6월 본점에 오픈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라운드 시소 명동’은 2014년부터 국내 미디어아트 대중화에 이바지해온 전시 제작사 ‘미디어앤아트’가 기획한 극장형 미디어아트 전용 상영관이다. 관람객은 앉거나 서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반 고흐의 명작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도 예술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동탄점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총 100여 개의 작품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조성했다. 국내 최대 크기의 3차원(3D) 스크린을 통해 모네,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라스팅 임프레션즈’ 미디어아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3D 안경을 통해 빛과 함께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타임빌라스에는 국내 최초의 ‘스케이트 보울 파크’를 설치했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백남준 작가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구정아 작가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단순 조형물을 넘어 고객들이 직접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마케팅 부문 내 갤러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아트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낸 바 있다. 지난해 6월 진행한 제1회 ‘ART LOTTE(아트 롯데)’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작품 판매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고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본점 에비뉴엘관은 각 층별 분위기에 맞는 유명 작품을 전시해 쇼핑에 영감을 주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인 ‘CES 2022’(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두 가지 기술이 혁신상을 받았다. 이로서 아모레퍼시픽은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CES 2022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마인드링크드 배스봇(Mind-linked Bathbot)’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로봇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8개의 센서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향과 색을 찾아준다. 아모레퍼시픽이 자체 개발한 배스봇은 혁신적인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수천 가지 조합을 빠르고 정확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한다. 이 과정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보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같은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Myskin Recovery Platform)’은 간편하게 매일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에 최적화된 내장 센서를 활용하면 피부 표면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이렇게 측정한 피부 데이터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분석한다. 고객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통해 피부 관리에 대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피부 측정 데이터와 화장품 처방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세대 맞춤형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개인을 위한 최적의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맞춤형 화장품 등 초개인화 뷰티 솔루션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아모레퍼시픽의 미래지향형 첨단 고객 맞춤형 기술 연구와 개발 노력이 다시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이 고용 창출, 매출 성장 등에서 우수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 직방 2개사는 실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27일 중기부에 따르면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은 기업당 38.3개(총 673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K-유니콘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컬리는 약 2년 만에 2228명을 더 고용해 증가율이 631.2%에 달했다. 2020년 K-유니콘 참여기업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5220억 원(121.7%) 늘었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이면서 동시에 해당 기간 매출도 가장 많이 성장했다. 선정 당시 영업이익이 적자였지만 K-유니콘 참여 이후 흑자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 리디(리디북스)는 2019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56억 원이었지만 2020년 4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사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사례다. 컬리, 직방이 각각 2조5000억 원, 1조1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등극한 데 이어 하나기술, 엔젠바이오, 피엔에이치테크, 제주맥주, 원티드랩 등 5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시스템, 비트센싱, 웨이센 등 3개사는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K-유니콘 지원 기업 수를 늘리고 기업당 보증한도도 200억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기업에 최대 3억 원을 지원하고, 1000억~1조 원 기업에 100억 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제2 벤처붐’이 자리 잡으며 창업·벤처·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이 늘고 있다”며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경제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데 이들이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올해 긴급자금 3조4000억 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해 쉽고 빠른 직접 대출 비중도 절반 이상으로 늘린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를 정착시키고 긴급자금 지원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진공은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1.0%) 희망대출 1조4000억 원, 인원제한 업종 등에 일상회복 특별융자 2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설 내 인원제한 업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보상금 하한액도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전국 우수 시장 박람회,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열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