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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가 국내 시장에 다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피아트의 공식 수입사로 내정된 크라이슬러코리아에 따르면 피아트는 내년 4월경 소형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11일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신차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안에 본사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는 소형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 회사로, 1990년대 한보그룹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철수했다. 내년 국내에 들여올 첫 모델은 ‘500(친케첸토)’으로 알려졌다. 500은 유럽시장에서 BMW의 ‘미니’, 폴크스바겐의 ‘비틀’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유럽 판매가는 1만∼1만5000유로(약 1600만∼2400만 원) 정도로, 관세 등을 감안해 국내 시장에는 3000만 원 안팎의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한국에는 새로운 크라이슬러의 경쟁력 있는 중형차 모델을 투입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면서 이 산업에 국내 대기업의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프랑스의 유리·건축자재 업체인 생고방그룹과 합작 법인을 세우고 2012년까지 국내에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생고뱅그룹 본사에서 드 샬렌다 생고뱅 회장과 함께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양 사는 총 투자금액 2200억 원 가운데 절반씩 투자해 국내 외국인 투자지역 중 한 곳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박막태양전지는 유리 기판을 주원료로 얇은 화합물을 입혀 만든 태양전지다. 현재 태양전지 시장은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하는 결정형 태양전지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박막태양전지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공장 완공 직후에는 연간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를 생산하고 2015년까지 연간 400MW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도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위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L&C는 지난달 29일 5000억 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충북 음성에 태양광전지 핵심 소재인 ‘EVA 시트’를 5만t 생산할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계열사인 STX솔라를 통해 국내외에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TX솔라는 생산설비를 현재의 60MW에서 180MW로 3배 확대하기 위해 3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7월 밝혔다. 웅진그룹도 지난달 오명 전 부총리를 영입하며 태양광에너지 분야 강화를 노리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세단에서 쿠페의 향기가…. 문이 양쪽에 하나씩 두 개인 차를 ‘쿠페’라고 부른다. 쿠페는 지붕이 낮고 차체가 날씬해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선지 쿠페의 디자인은 수십 년 동안 인기를 끌며 다양하게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0 파리모터쇼’에서도 많은 변형 쿠페가 럭셔리한 자태를 뽐냈다.○더욱 강렬해진 디자인… 벤츠 2세대 ‘CLS’200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CLS는 세단과 쿠페의 장점을 합쳐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17만 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후속모델인 2세대 CLS는 더 세련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표 스포츠카인 ‘SLS AMG’를 연상시키는 전면과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을 외부 디자인에 적용해 유려하게 휘어지는 옆면 루프라인이 절묘하다. 71개의 발광다이오드(LED)로 장식돼 화려한 느낌을 주는 브레이크램프는 2세대 CLS 클래스의 외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기존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소비효율이 25% 향상되고 출력도 늘어난 신형 직분사 가솔린 엔진(CGI)을 장착했다. 2세대 CLS의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알려져 있다.○고전적 스타일로 부활… BMW ‘콘셉 6시리즈 쿠페’ 중형세단인 ‘5시리즈’와 대형세단인 ‘7시리즈’ 사이를 메워줄 ‘6시리즈’의 콘셉트 모델인 ‘콘셉 6시리즈 쿠페’를 처음 공개했다. 콘셉 6시리즈 쿠페는 단종됐던 기존의 6시리즈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놓은 모델이다.긴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차체 전면부터 앞바퀴 차축까지의 거리), 뒤쪽으로 밀려나 있는 듯한 좌석과 낮은 차체, 역동적인 루프라인 등에서 BMW 쿠페의 고전적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운전대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의 방향이 바뀌는 LED 헤드라이트, 앞 유리에 주행 상황이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안전 운전을 돕는다. 뱅앤드올룹슨에서 조율한 고품질 오디오 시스템과 10.2인치 액정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 모델의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세단 쿠페 왜건 섞은듯… 아우디 ‘A7 스포츠백’ 대형 5도어 모델이면서도 세단과 쿠페, 왜건을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쿠페의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세단의 안락함, 왜건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차체는 수많은 알루미늄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존 차량에 비해 15% 정도 가벼워졌다. 차 뒤쪽에 있는 트렁크는 폭이 넓고 적재 공간도 크다. 트렁크 용량은 535L이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이 1390L로 확대된다.아우디는 출력 204마력, 300마력의 고효율 V6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해 각각 2종씩 총 4종의 A7 스포츠백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4마력 3.0 TDI엔진의 경우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과 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연비가 L당 16.7km(유럽 기준)로 높은 편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km당 139g이다.○첨단 안전시스템 무장… 볼보 ‘V60’ 날렵한 쿠페 디자인에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 ‘볼보 V60’의 양산 모델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차는 엄밀히 말하면 왜건이지만 쿠페에 가깝게 표현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첨단 안전시스템. 볼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은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나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고 적절한 시간 내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풀 브레이킹’으로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304마력의 T6 터보엔진과 203마력의 4기통 2.0 GTDi 엔진도 눈에 띈다. 볼보코리아 측은 “T6 터보엔진은 가솔린 엔진의 내부 마찰을 감소시킴으로써 성능을 개선했고 4기통 2.0 GTDi 엔진은 다이내믹한 주행에다 연비도 높다”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국식품연구원은 ‘미래형 식품시스템과 유비쿼터스 컨버전스(u-convergence)’를 주제로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식품유통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유통과정에서 세균이 감염되는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통 각 단계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유비쿼터스형 차세대 유통시스템(u-식품 시스템), 스마트폰을 식품산업에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였다. ■ LG미소금융, 서울 미아동에 강북지점 개설LG미소금융재단은 6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강북지점을 열었다. 강북지점은 경기 파주, 서울 강동, 경남 창원, 부산에 이은 다섯 번째 지점이다. LG미소금융재단은 이날 조명재 재단이사장, 양한영 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인근 재래시장 상인회 관계자들과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 측은 올해 안에 광주, 대구, 청주, 구미 등에서 4, 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 STX重, 11억달러 규모 사우디 플랜트건설 MOUSTX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융그룹인 알라즈히와 폴리실리콘 및 LAB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 셀의 주원료이고 LAB는 세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STX중공업은 201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에 위치한 얀부 공업단지에 연산 6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과 연산 10만 t의 LAB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공사 규모는 11억 달러다. STX는 이번 MOU가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삼성重, 동남아서 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삼성중공업은 3.6MW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해 설치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동남아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배는 선체 밑을 기둥 6개로 받쳐 선체를 공중에 10m가량 띄워놓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수주 덕에 올해 수주목표인 80억 달러를 조기 달성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후 조직 통합을 위해 해병대에 훈련 가는 회사와 기존의 문화를 흔들지 않으려고 간섭을 최소화하는 회사, 둘 중 어떤 회사가 조직 융합에 더 성공적일까. 최근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인이 된 포스코의 조직통합작업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현대가(家)의 일원으로 느끼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반면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이 “주인 바뀐 것을 실감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현대오일뱅크, 가족 현수막 걸어 5일 찾아간 서울 중구 연세빌딩에 입주한 현대오일뱅크 사무실 입구에는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의 가족이 되었습니다’라고 써 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6일 홍보팀 직원은 “인수 직후인 9월 초부터 걸어놓은 현수막”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2000여 곳에도 같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은 현수막 설치 제한 규정 때문에 제외됐다. 사무실 내부에는 현대가의 사훈인 ‘근면 검소 친애’가 쓰인 액자가 걸려 있었다. 권오갑 사장과 문종박 경영지원본부장(전무) 등 현대중공업에서 옮겨온 7명은 “현대오일뱅크에 현대의 DNA를 심겠다”는 목표로 조직 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근시간이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겨진 것에서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회사 주인이 바뀌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출근시간인 8시에 맞춘 것이다. 해병대 훈련도 갔다 왔다. 2일 권 사장과 현대오일뱅크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은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 2사단에 입소해 일일 해병체험을 했다. 권 사장은 “‘하면 된다’는 현대정신을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우인터, ‘주인 바뀐 거 맞나?’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포스코가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직원들은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한 직원은 “지난주 금요일 주주총회와 부회장 취임식에서야 주인이 바뀐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조직문화를 흔들지 않겠다는 포스코의 전략 때문이다. 이동희 부회장은 1일 취임사에서 “대우인터내셔널만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 장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포스코 패밀리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본사에서는 흡연하면 임원 승진도 힘들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직원의 흡연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과장은 “포스코가 인수한다고 했을 때 담배를 끊어야 하는가 걱정부터 했었다”며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어 의외”라고 말했다. 신임 경영진과 기존 직원과의 만남도 이 부회장 첫 출근날인 지난달 20일 이후 부서별로 돌아가며 인사한 게 전부다. 김상욱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는 “신임 경영진은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영역, 조직문화를 파악하고 시너지를 낼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조만간 소폭의 조직개편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사 분위기 차이 왜?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는 인수회사와의 친밀감 정도와 오너그룹·비오너그룹 간 문화 차이에서 왔다고 재계는 분석한다. 현대오일뱅크는 9년간(2001∼2010년)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가 운영했지만 그전 9년 동안은 현대그룹 계열사였다. 따라서 공유하는 문화가 있고 이를 교감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반면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은 문화를 공유한 적이 없는 데다 제조업과 종합상사의 사업방식, 조직문화가 달라 쉽게 동질화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외부 조직에서 온 최고경영자라는 점도 기존 조직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한 요소다. 오너와 비오너 회사의 차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오너그룹에 편입된다는 건 단순히 비즈니스를 넘어서는 일”이라며 “지금 어떤 방식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고 몇 년이 지나면 어떤 방식이 각사가 처한 상황에 더 효과적이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렌터카 업계 1위인 금호렌터카가 KT의 자회사인 KT렌탈로 흡수 합병되면서 KT금호렌터카로 이름을 바꿨다. KT렌탈 측은 “금호렌터카가 구축해 온 업계 1위의 브랜드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KT와 금호렌터카의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으로는 ‘고고싱(gogo sing)’을 내세웠다. 인터넷 용어 ‘고고씽’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신속한 서비스, 최대한의 배려, 새롭고 앞서가는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 에쓰오일, 숫자 5 들어간 날 주유땐 경품 제공에쓰오일은 이달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숫자 ‘5’가 들어간 날 주유소와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S-5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매달 5, 15, 25일마다 보너스카드 회원이 에쓰오일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행사에 응모되며 영수증을 통해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총 23만6480명에게 제공되는 경품은 주유권, 해외여행권, TV, 냉장고 등이다. ■ 10일 서울 여의도공원서 ‘핑크 리본 사랑 마라톤’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는 ‘2010 핑크 리본 사랑 마라톤’이 10일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다. 참가자 1만여 명이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달리는 이 마라톤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을 목적으로 매년 5개 도시를 돌아가며 열린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사용된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한국유방암학회가 후원한다. ■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 문열어LG는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LG광화문빌딩에 위치한 기업은행 내에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를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 일반 기업과 금융기관이 손을 잡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별도의 동반성장센터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센터는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LG 동반성장 협력펀드’ 대출 상담 △재무, 세무 등 금융컨설팅 △경영 애로사항 등을 접수하고 2, 3차 협력회사에 대한 대출 지원 및 금융지원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 금호타이어, 공식 트위터-페이스북 개설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에서 처음으로 공식 트위터(twitter.com/Dr_Tire)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KumhoTires)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타이어 상식 및 제품 정보와 문의에 대한 답변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동근 금호타이어 마케팅 담당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한발 앞서 나가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동국제강, 친환경 전기로 ‘에코아크’ 시험가동동국제강은 연산 120만 t의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Eco-arc)’를 인천제강소에 설치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에코아크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제강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을 전기로에 연속으로 공급하는 공법이다. 기존 공법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일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2800억 원을 투입해 노후 설비를 에코아크 전기로로 대체하고 있으며 추가로 1900억 원을 투입해 인천제강소를 2012년까지 연산 220만 t의 친환경 제강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자동차, 전자 등 수출 주력 업종은 비상이 걸린 반면 내수업종은 반색하고 있다. 5월 25일 1272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원-달러 환율은 4일 달러당 1120원대로 떨어졌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 오른 1130.7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수출기업들은 채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환율분기점으로 꼽히는 달러당 1100원 선이 붕괴될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환율이 1110원 이하로 떨어지면 경영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고, 9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원가구조가 흔들릴 상황이다. 현대차는 국내 생산 물량의 55%, 기아차는 65%를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이 10원씩 떨어질 때마다 2000억 원씩 손해를 보게 된다”며 “환율 영향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도록 제조공장의 현지화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자업종의 경우 국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의 타격이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TV와 휴대전화는 환율이 내려도 괜찮지만 백색가전은 환율이 올라야 이익이 난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하반기 환율 하락이 예상돼 연초에 세운 사업 계획을 6월에 수정했다”고 밝혔다. 키코(KIKO)로 홍역을 치른 중소 수출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환율 변동에 대한 예측이나 대처 능력이 대기업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8년 키코에 가입했다 300억 원의 손실을 봤던 인천의 한 전자부품 수출업체는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떨어졌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이 회사 관계자는 “환 헤지 상품에 들고 싶어도 키코 사태 이후 은행의 이야기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표적인 환율 하락 수혜 업종인 정유, 항공, 여행업계는 원화 강세를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 유통업, 음식료업 등 수입 물가 하락에 따라 이익을 보는 내수 업종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씩 떨어지면 이익이 540억 원 증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68억 원 오른다. 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 당장 해외 여행객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수출 업종의 물류가 줄어들면 화물 부문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항공사들도 과도한 환율 하락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여행객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여행업계는 환율 하락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선호 심리가 커지는 것을 반기며 겨울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유업계와 원자재업계는 외화 부채가 많은 특성상 환율 하락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수출기업들은 한국이 여러 가지 여건상 다른 나라와는 달리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각국의 통화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드러내놓고 자국 통화 보호에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야 하는 시점에서 환율 변동성 때문에 난감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계열사 특성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여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쪽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환율이 너무 장기간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기업들은 대처하기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 간 경쟁이 '현대가(家)'의 분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현대그룹은 4일 24개 일간지에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다. 현대차그룹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봐도 현대차그룹을 겨냥한 것이 분명한 광고였다. 현대그룹은 광고에서 "왜 외국 신용평가사는 자동차 기업의 건설업 진출을 우려할까요?"라는 문구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현대차그룹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자동차 강국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현대그룹이 함께 응원합니다"라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에 전념하라고 '충고'까지 곁들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맞불 광고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며 "현대건설 입찰은 (명분보다) 경영능력과 시장 논리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으로선 현대그룹의 광고공세에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 시아주버니와 제수씨 관계인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부잣집 놀부'와 '흥부 없는 불쌍한 흥부 아내'로 비유되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 현대그룹이 지난달 21일부터 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광고에 대해서는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광고 중 '정몽헌 회장이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4400억 원의 사재(私財)를 출연했다'는 내용에 대해 4일 일부 언론을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 등의 재산까지 합쳐져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나온 것. 현대그룹 측은 이에 대해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든 재산권 처분 및 행사를 위임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분도 정몽헌 회장 사재 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측은 해명과 함께 이날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재산 위임장까지 공개했다. 한편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경쟁이 점화된 시점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서 얼굴을 맞댔다. 정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의 1주기 제사에 현 회장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제사를 지낸 뒤 도착한 지 1시간 반 가량이 지난 오후 8시20분경 자택에서 나왔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귀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에 대한 추모의 자리일 뿐 현대건설 인수얘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그룹간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양측이 제사 자리에서 사업얘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르노삼성자동차는 ‘SM1’과 같은 소형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은 현지 시간으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SM1’ 같은 소형차 생산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M7 후속 모델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시장에 낼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르티제 사장은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SM3’ 기반의 고속 전기자동차 ‘플루언스’의 배터리로는 국산업체 제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르노그룹의 전기차에는 일본 기업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에 르노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추가로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나 위르티제 사장은 “전기차 생산 시기에 대해서는 2011년이 될지 2012년이 될지 정해진 게 없다”며 “한국 정부의 소비자에 대한 지원 정도와 전기차 인프라 구축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또 “르노삼성차의 제품에는 가능한 한 한국 부품을 사용하려 한다”며 “(르노그룹은) 남미나 유럽에서도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품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파리=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하이브리드차냐 전기차냐.’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를 결정짓는 두 갈림길에서 자동차 회사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지난달 30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된 파리모터쇼에서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무게중심이 전기차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르노, BMW, 폴크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잇달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의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전기차의 비전을 발표했다. ‘전기차 전쟁’이라는 말이 적당할 듯하다.○ 유럽 업체 전기차 경쟁 필리프 클랑 르노 기획부문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국 기자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르노의 미래 비전이 하이브리드차가 아닌 전기차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클랑 부사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항상 비쌌지만 전기차는 앞으로 더 싸게 판매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기술은 럭셔리 자동차에 어울리고 시장점유율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기차가 도심 운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봤다. 르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매일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87%가 하루에 50∼70km를 주행했다. 클랑 부사장은 “매일 이 정도 거리만 운전을 한다면 전기차 활용도가 확연히 높다”며 “유럽뿐 아니라 한국도 도심에서만 운전하는 단거리 운전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BMW는 ‘메가시티 운송수단’이라는 개념 아래 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전기차의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BMW그룹 소형차 브랜드인 MINI는 오토바이 모양의 ‘스쿠터 E 콘셉트’를 선보였다. E 콘셉트는 내년부터 바로 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로버트슨 BMW 전기차 부문장은 “프랑스 전력공사 등에서 E 콘셉트를 사용하기로 했다”며 “12월에 제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전기차인 ‘콘셉트 액티브 E’도 선보였다. 이 차는 BMW 1시리즈 쿠페를 바탕으로 만든 전기차다. 이언 로버트슨 BMW 세일즈·마케팅 부문장은 “‘액티브 E’와 ‘MINI E’에서 BMW그룹의 전기차 비전을 볼 수 있다”며 “이들 차량의 운행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2013년에 런칭할 ‘메가시티 운송수단’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점유율 급성장할 것” 폴크스바겐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틴 빈터콘 회장은 “2018년까지 전기차 부문의 마켓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폴크스바겐이 생각하는 전기차의 비중은 2018년을 기준으로 볼 때 전체 판매 대수 목표인 1000만 대 중 3%인 30만 대다. 이처럼 유럽 업체들이 전기차로 기울어지는 것은 하이브리드차를 ‘중간 단계의 자동차’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르노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화석연료를 일정 부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어차피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할 거라면 중간 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전기차로 가자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도요타 등 일본 업체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점했다는 사실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으로 3년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유럽 시장에 쏟아낸다. 르노는 100% 전기차 4가지 모델을 내년 중순부터 시장에 선보인다. 소형 밴인 ‘캉구’가 먼저 출시되고 2012년에는 소형차 ‘조에’가 나온다. 폴크스바겐은 2013년 ‘골프 블루 e-모션’을 비롯해 ‘E-UP’ ‘E-제타’ 등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BMW도 2013년 ‘메가시티 운송수단’이라 불리는 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전기차 시장의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 확고히 하려는 유럽 자동차 업체의 경쟁은 점점 더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파리=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수년째 모터쇼의 주제가 ‘친환경’이다. 30일(현지 시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개막한 제85회 파리 모터쇼 역시 ‘연료를 적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는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 50여 개 자동차회사와 330여 개 부품업체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기차 콘셉트 모델들이 예전보다 더 다채롭게 선보여진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브랜드가 내놓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소비효율(연비)과 성능이 동시에 개선됐다. 연비를 높이려고 차체 무게를 15%나 줄인 차도 전시됐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10월 2∼17일 공개되는 모터쇼 현장을 미리 가봤다.○ 전기차는 디자인부터 달라야 한다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무공해 자동차의 대명사로 꼽힌다.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POP’을 처음 선보였다. POP은 3인승 소형차다. 양 문짝을 위로 올리는 ‘걸윙 타입’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BMW그룹의 미니는 전기 스쿠터인 ‘E 콘셉트’를 내놨다. 무게는 약 85kg에 불과하고 충전 시간은 총 5시간. 푸조가 창사 200주년 기념으로 처음 공개한 2인승 전기 콘셉트카 ‘EX1’은 차체가 초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돼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앞뒤에 1개씩 총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 출력 340마력을 발휘한다. 푸조 측은 “차문이 뒤쪽에서 열리는 ‘리버스 오프닝 도어’ 방식이고 경주용 자동차 스티어링휠과 스포츠 버킷 시트가 적용돼 차를 타는 순간 마치 조종사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 “좀 더 빠르고 강하게” 하이브리드 기술은 나날이 다채로워져 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화석연료(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전기모터가 화석연료 엔진을 보조하도록 만든 차다. 일본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를 선보였다. 5도어 해치백으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덩치가 좀 더 크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은 “도요타 브랜드로 나오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든 대중적 차라면 렉서스 CT200h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려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든 차”라고 설명했다. CT200h의 연비는 L당 약 25km로 프리우스의 29.2km보다는 낮지만 제로백(정지해 있다가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0.7초 단축된 10.3초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도 프리우스보다 높은 편. 렉서스는 이 차를 내년에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푸조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디젤 하이브리드 승용차 ‘3008 하이브리드4’를 내세웠다. 푸조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된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가솔린이나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장착한 것과 달리 3008 하이브리드4에는 디젤 엔진이 들어갔다”며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 차량보다 연비가 30%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차는 L당 26.3km를 달릴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99g 수준이다. 푸조는 내년에 3008 하이브리드4를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 역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N35’를 내놓았다. 이 차는 6월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한 스포츠카 ‘올 뉴 인피니티M’을 기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만든 차다.○ 알루미늄으로 가볍게 만든 차도 선보여 아우디는 강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차를 만들어 한결 가벼워지고 연료를 덜 쓰는 차량을 선보였다. ‘A7 스포츠백 3.0 TDI’는 대형 5도어 모델이면서도 차체의 상당 부분이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돼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차체의 20% 이상에 알루미늄이 사용됐다”며 “강철로만 만든 차량보다 15% 가볍다”고 말했다. 연비는 L당 18.9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39g로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함께 출품된 스포츠카 ‘R8 GT’ 역시 기존 R8 모델에 비해 무게가 100kg 가볍다.파리=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포스코가 앞으로도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중장기적 M&A 전략과 관련해 “앞으로 M&A 기회가 있으면 거침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공격적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가는 인도의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를 비교하며 “포스코가 잘하는 것은 철강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지, M&A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M&A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8월 말 3조3724억 원에 사들인 후 추가적인 M&A를 할지 관심을 모아왔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이전에는 스테인리스 냉연업체인 베트남의 ASC와 대한전선에서 분사한 대한ST 등을 M&A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GS와 컨소시엄을 이뤄 뛰어들었다가 본입찰 마감 직전 GS가 컨소시엄에서 전격 탈퇴함에 따라 입찰 자격을 상실해 중도하차했다. 포스코와 경쟁자였던 한화는 포스코의 탈락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자금 문제로 인수를 포기하면서 대우조선의 ‘주인 찾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정 회장은 대우조선에 대해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다”며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어 대우조선이 다시 매물로 나온다면 포스코가 어떤 자세를 취할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7일 정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철강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문의 M&A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미국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턴과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닌다는 ‘4억녀’의 자동차는 핑크색 벤틀리다. 가십의 중심에 있는 이들 덕분에 핑크색 차는 유난 떠는 소수 여성의 전유물인 듯 여겨지지만 그런 편견을 뒤집은 차가 있다. 국내 최초의 분홍색 차인 GM대우자동차의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색상이 다른 8종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보다 1년 늦은 올해 7월 5일 출시됐지만 판매 두 달 만에 총판매대수의 30%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24일 GM대우차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팔린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판매량(4851대)의 27%인 1310대로 집계됐다. 2위는 화이트(18%) 색상이었고 아이스블루(17%), 실버(16%) 등 평범한 색상이 뒤를 이었다. 9월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달에 비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선전에 GM대우차도 놀라고 있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많이 팔려봐야 전체의 2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봤고, 특히 남성 직원들은 5%도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정말 의외”라고 말했다. 핑크색 마티즈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7월 8개 색상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출시하려고 했지만 “핑크색 차가 팔리겠느냐”는 반대 의견에 부닥쳐 1년이나 늦게 선보이게 됐다. 핑크색을 반대한 주요 이유는 “중고차 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반대론자들은 “올 초 피아트가 내놓은 ‘피아트 500 핑크 에디션’은 500대 한정 판매, 2006년 폴크스바겐의 핑크색 ‘뉴비틀 바비’도 한정 판매였다”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도 핑크색은 주로 한정 판매용에 불과하고 더구나 한국 시장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GM대우 마케팅팀은 “잘 팔리고 못 팔리고를 떠나 상징적 의미로 핑크색 차가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콘셉트인 ‘상상력’과 ‘표현’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핑크색 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마케팅투우먼’팀의 정정윤 차장은 “흰색 마티즈를 구입한 후 핫핑크로 도색해 바꾼 사람들이 핑크색 마티즈 이전에도 있었고 지난해 ‘유방암 예방 캠페인’에서 선보인 핫핑크 마티즈가 인기 끄는 것을 보고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최초 제안 색상은 눈에 확 띄는 핫핑크였지만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며 색상이 점점 톤다운됐다. 마침내 낙찰된 것은 흐리고 우아한 핑크색이었다. GM대우차 마케팅팀은 이 색상에 ‘모나코 핑크’라는 이름을 붙여 내놓았다. ‘모나코 왕비처럼 우아한 색상’이라는 의미에서였다. 이 핑크색 자동차를 가장 많이 사는 소비자층은 25∼35세 여성이다. 구매자 가운데 58%가 여성, 그중 25∼35세가 35%를 차지했다. “귀엽다” “독특하다”는 소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남성 소비자도 42%로 적지 않다. 남성의 경우 30∼34세가 12%로 가장 많다. GM대우차 관계자는 “20, 30대 여성들이 남편이나 아버지 명의로 차를 샀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남자가 끌고 다니기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GM대우차는 핑크색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선전에 힘입어 내년 출시될 소형차에도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참신한 색상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올해 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채권단(주주협의회)은 24일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 4277만4134주(발행주식의 38.37%) 가운데 3887만9000주(발행 주식의 34.88%)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입찰 희망 회사는 다음 달 1일 오후 3시까지 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등 공동매각 주간사회사에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공동매각 주간사회사는 이들 가운데 적격자를 선정해 입찰안내서를 보내고 최종 입찰을 11월 12일 오후 3시에 마감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12월 말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의 치열한 2파전이 막이 오르게 됐다. ○ 현대차그룹, 인수 의지 첫 공식화 그간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오던 현대차그룹은 이날 처음으로 입찰 의사를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채권단의 매각공고에 대해 “다음 달 1일 LOI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을 글로벌 종합건설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누가 현대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지는 시장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정통성에 있어서도 그동안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을 소유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왔다. KCC나 현대중공업, 한라그룹을 포함한 범(汎)현대가 형제로부터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주 초 이런 내용을 담아 현대건설 인수에 관한 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 현대그룹 정통성 내세운 광고 선보여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해온 현대그룹은 추석연휴 기간 TV광고까지 내보냈다. 21일부터 선보인 이 광고에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정통성이 현대그룹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는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7년 현대건설(당시 현대토건사)을 설립했고 정몽헌 회장이 이를 승계했음을 부각시켰다.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로 이어지며 정몽헌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이어 정몽헌 회장이 1995년 현대건설 회장에 취임한 사실과 2000년 경영난에 빠진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사재 4400억 원을 출연했던 점을 상기시킨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그룹을 이끄는 사람은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라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인수의 최대 변수인 인수가격은 현대차가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차입 없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주력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은 합쳐서 6월 말 현재 10조 원을 넘는다. 반면 현대그룹의 자금 여력은 1조5000억 원 안팎이다. 4조 원에 가까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현대그룹은 “당초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중단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채권단의 금융제재가 적절치 않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외부 자금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현대그룹이 중동건설 시장의 강자인 현대건설에 관심이 많은 중동자본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수전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비판적인 국민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현대건설 인수를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구도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건설을 인수해 이를 정 부회장이 1대 주주인 현대엠코와 합병한 후 얻은 자금으로 현대차 기아차 지분을 확대해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사인 반면 현대엠코는 시공사로 사업영역이 달라 합병 가능성이 낮다”며 경영권 승계구도 시나리오를 강하게 부인했다. 매각공고가 난 24일 현대건설 매각 관련주는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7만1200원에 마감됐다.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상선은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고가를 경신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이어도를 휩쓸고 간 날 “이걸로 끝이다”라는 생각에 홍성민 에스에너지 대표(50)는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석 달 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가 태풍 때문에 고장 나면 회사를 정리해야 할 판이었다. 2001년 고작 3억 원으로 시작한 회사인 데다 그 해에 바로 8000만 원의 적자를 내, 이어도 기지 보수공사로 수천만 원을 쓰면 더 버티기 힘들었다. 회사로서는 처음 지은 발전소라 더 긴장이 됐다. 마음을 비우고 있던 홍 대표에게 월요일 오전 의외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전소에 설치된 카메라가 태풍 속에도 정상적으로 작동돼 태풍 상황을 빠짐없이 보고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전기 공급이 제대로 됐고 발전기도 무사하다는 거였다. 전화를 끊은 홍 사장은 또 한 번 속으로 외쳤다. “아직 희망이 있구나!”○ ‘국내 1호’가 겪었던 아찔한 순간들 국내서 최초의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는 개척자였기에 아슬아슬한 순간을 여러 번 겪어야 했다. 회사 설립부터가 삼성전자의 태양광 발전 사업 구조조정에 의한 것이었다. 홍 대표가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을 맡고 있던 1997년, 외환위기가 시작되자 회사는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태양광발전사업부를 정리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할 수 있는 게 태양광밖에 없다”는 생각에 용감하게 사업에 도전했다. 그의 나이 41세였다. 퇴직금 9000여만 원을 털고 삼성전자로부터 창업지원금 등을 받아 자본금 3억 원으로 2001년 회사를 차렸다. 자신 외에 직원은 달랑 2명. 당시에는 태양광 발전 시장을 직접 개척해야 했다. 태양광 발전을 아는 사람이 전무해 홍 대표가 태양광 발전의 효과와 해외 사례 자료를 모아 정부 기관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다녔다. 그는 “밥솥이나 물도 없이 쌀만 가지고 밥을 지어야 하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 유럽인 실망시킨 중국 업체 덕에 반사이익도 여러 위기를 지나면서 에스에너지는 지난해 14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9년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침체되고 숱한 업체가 도산할 때도 91억 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는 매출액이 23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기 극복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홍 대표는 “운이 좋아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운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쌓아온 업력과 노하우 덕이라고 봐야 한다. 그는 사실상 국내 태양광 연구분야 1세대다. 1983년부터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서 태양광발전 연구팀으로 배치된 후 지금까지 27년간 태양광과 함께해왔다. 지난해 기준 에스에너지의 손이 닿은 태양광 발전 시설은 1211개 주택을 비롯해 동해화력발전소 내 태양광 발전시설 등 총 1440곳, 25MW에 달한다. 에스에너지의 실력은 2008년 이후 해외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중국 업체들이 설비를 설치한 지 1, 2년 만에 잇따라 고장이 나면서 품질 시비에 휘말리자 에스에너지에 기회가 왔다. 싼 맛에 중국 제품을 설치했던 유럽의 수요자들이 유럽제품에 비해 값이 싸고 중국제품보다는 품질이 좋은 에스에너지를 찾게 된 것. 2008년 독일에 집중돼 있던 해외 거래처는 2009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헝가리 등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해외 매출액은 2008년 295억 원에서 2009년 1050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는 2000억 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에스에너지가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많다. 지금까지 회사를 끌어온 원동력이 고도의 전문성이라기보다 남보다 앞서 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자금력도 약한 편이다. 에스에너지는 수주사업의 한계를 500억 원 규모로 본다. 그 이상 대규모 사업은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최근 LG전자, 현대중공업, 웅진그룹 등 자본력을 앞세운 회사들이 잇따라 태양광 발전에 뛰어들고 있다. 홍 대표도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노하우의 싸움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력의 싸움”이라며 “새어 나가는 전기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전기를 얼마만큼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생성할 수 있느냐에 대한 기술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2015년 매출 목표는 1조 원, 영업이익은 1200억 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는 11월부터 6개월간 경기 수원시에서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City·사진)’를 시내 시티투어용으로 시범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렉시티는 최고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고 1회 충전하면 120km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적재 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은 일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동일하나 연료비는 CNG 버스의 29% 수준이다. 현대차는 “시범운행을 하면서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상품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2015년 1만6000대 판매 목표” 아우디코리아가 2015년에 한국 시장에서 1만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 방한한 피터 슈바르첸바워 아우디 마케팅세일즈 담당 총괄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서 올해 말까지 8000여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2015년에는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1월 출시되는 ‘A8’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최초로 차량 내에서 인터넷이 가능한 ‘핫스폿’ 기능이 있고 뒷좌석엔 마사지시트도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00억 원짜리 포뮬러원(F1) ‘머신’(사진)이 다음 달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를 질주한다. 르노삼성차는 10월 24일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국내 첫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르노 F1팀의 ‘시티데모’를 다음 달 3일 오후 2시경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르노 F1팀의 드라이버 호핀 텅이 ‘R29’를 끌고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약 550m를 질주한다. R29는 르노가 지난해 F1 그랑프리에 내보냈던 머신이다. 호핀 텅은 엔진소리로 아리랑 음악을 연주하는 등 각종 쇼를 연출할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는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햄 인근 제퍼슨카운티 공단에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AAPC(POSCO America Alabama Processing Center)’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총 19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들여 세운 POSCO-AAPC는 연간 12만 t의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가공해 미국 남동부를 비롯한 일본, 유럽의 완성차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객사 인근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가동함으로써 최고 납품사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밍햄 인근을 포함한 미국 남동부 지역은 벤츠, 폴크스바겐, 혼다, 닛산,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보쉬, 벤텔러, 제이시아이, 리어 등 400여 부품업체가 밀집한 자동차 생산기지다. 포스코는 POSCO-AAPC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서북부 지역에 있는 전기강판 고객사에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조와 유통을 분리해 화장품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 ‘코스맥스’, 중형 보일러 분야에서 자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인 ‘신텍’, 스크린골프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골프존’, 태양광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에스에너지’, 국내 대형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 ‘한국정밀기계’…. 규모가 큰 회사도 아니고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한 회사도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다. 이 회사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벤처기업협회에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성장률, 고용증가율 등을 조사해 선정한 ‘슈퍼가젤형기업’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14개 슈퍼가젤형기업 중 해당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5개 기업의 성공 요인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화장품 로드숍에서 화장품 용기 뒷면까지 유심히 살펴본 사람이라면 ‘코스맥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코스맥스는 메이블린, 메리케이, 슈에무라, 더페이스샵, 미샤 같은 유명 브랜드에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 연구개발제조(ODM)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제품을 사용한 회사는 25개국 20개사에 이른다. 코스맥스 창업주 이경수 대표(64)는 1992년 40대 후반의 나이로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들어 화장품업계 지각변동을 이끈 인물이 됐다. 코스맥스는 2007∼2009년 연속 3년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지난해 127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표적인 슈퍼가젤형기업이다. “직장생활을 20년 했고 창업하기 직전에는 대웅제약에서만 11년 보냈어요. 그때는 내가 회사 차릴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었지요.” 그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서울대 약학과를 나와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제약회사에서 14년간, 광고회사 오리콤에서 6년간 일했다.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계기는 새로 부임한 상사와 손발이 맞지 않아서다. 그는 “대웅제약에서 전무 1년 차로 일할 때 사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서로 팀워크가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마침 미국에 살던 매형이 사업할 것을 권한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한국도 곧 저렇게 가겠구나”라고 생각하던 차였다. 일본 유럽 미국의 화장품산업은 1960년대부터 제조와 유통이 분리됐지만 한국 화장품회사는 유통과 제조를 함께 했고 ODM 회사는 한국콜마 외에는 거의 없었다. 창업 초기 자본금 5억여 원은 이 대표의 퇴직금과 집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매형의 투자금으로 마련했다. 재산의 대부분을 걸었기 때문에 망하면 끝이라는 각오였다고 한다. 창업 시 화장품 시장은 전형적인 ‘레드오션(포화시장)’이었다. ODM 사업도 활성화돼 있지 않아서 첫 10여 년 동안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고비도 있었다. 1997년 외환위기 때였다. 다들 어려워 제품을 소량만 구매하려 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사실상 적자였지만 “거래처와 고통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품종당 최소 생산량인 1000∼2000개씩 만들어 주기도 했다. 참고 기다린 끝에 2000년대 들어 기회가 왔다. 중저가 화장품의 원조인 ‘미샤’가 화장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떨어뜨리며 화장품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중저가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이 우후죽순 나타났고 이들이 화장품을 납품해줄 회사를 찾으면서 코스맥스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브랜드숍은 주로 규모가 작은 제조사와 거래했는데, 코스맥스의 제품은 품질이 탁월해 호평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특허 49건, 기능성 화장품 승인 1597건을 등록하는 등 기술력이 상당한 회사다. 2004년 4분기부터 더페이스샵 제품을 50% 이상 납품하면서 매출이 뛰었다. 200억 원대이던 매출은 2004년 385억 원, 2005년 515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코스맥스는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혀가고 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세운 ‘코스맥스 상해’는 2007년 흑자전환 뒤 매년 60% 성장하고 있다. 굴지의 화장품회사 로레알, 존슨앤드존슨과도 거래 폭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로레알과는 2000년 초 홍콩 박람회에 차린 코스맥스 부스에서 만나 관계를 트기 시작했고 2005년에 메이블린 브랜드로 아이섀도를 납품한 데 이어 지금은 로레알 파리 등으로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세운 중기적 목표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기여 △중국 시장에 집중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 강화 등 3가지. 장기 비전은 물론 ‘세계 1위의 ODM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만큼 인생 이모작에 성공한 사람도 드물다. 그는 이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창업을 준비하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미리 준비해라’는 말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의외의 말이지만 미래를 위해 현실을 희생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미래를 위한 길이 준비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월급쟁이 시절에 회사 생활 하면서 마음 아프고 괴로운 일도 많았는데 그게 다 경영수업이었다”며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고, 준비된 사람만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미래에 사업가가 되겠다고 다른 일에 골몰하는 것보다 현재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고객, 상사 등과 잘 사귀다 보면 그게 다 사업할 때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슈퍼가젤형기업 ::매출이나 종업원이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성장한 기업을 가젤형기업이라고 하고, 이 중에서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이면 슈퍼가젤형기업이라고 부른다. 성장이 빠르고 고용증가율이 높아서 ‘빨리 달리면서 높게 점프하는’ 영양류의 일종인 가젤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 ‘슈퍼가젤형기업’ 14곳 성공 요인 분석해보니 ▼[1] 참신한 발상 [2] 전문지식 [3] 성공확신동아일보 산업부가 14개 슈퍼가젤형기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최고경영자(CEO)의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인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가젤형기업 CEO 14명 중 12명은 이공계 출신이며, 10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다가 40세를 전후해 창업했다.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전문지식이 틈새시장을 찾아내 판로를 개척하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EO 14명 중 10명은 직접 회사를 설립한 창업주이다. 이들 10명 모두 자신의 사재를 털어 회사를 설립했고, 남들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로 지금의 회사로 키워냈다.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기존 관행을 깨는 참신한 발상으로 난관을 극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미순 벤처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생 회사가 성장하기 쉽지 않은 국내 산업계 현실에서 회사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이면서 3년 연속 20% 이상 성장했다는 것은 특정 분야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슈퍼가젤형기업은 후발 벤처기업의 역할 모델이 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중개자 역할을 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황진영 기자buddy@donga.com}
현대자동차는 어린이재단과 함께 해 온 ‘사랑나눔 수호천사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고객기부금 11억여 원을 전국 2239개 고등학교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랑나눔 수호천사 캠페인은 어린이재단이 개설한 현대차 지정계좌로 5만 원 이상 후원금을 기부한 사람이 현대차를 구매하면 10만 원을 할인해 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현대차는 고객기부금을 학교당 1명의 학생에게 50만 원씩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금 신청을 원하는 고등학교는 1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학교에서 선정한 학생의 장학금 추천서를 해당 지역 현대차 지점장에게 전달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