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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공회의소(ICC·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의장단은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20 정상회의가 환율 문제에만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빅터 펑 ICC 명예의장(리&펑 그룹 회장)은 “무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세계 경제를 지속적이고 균형 있게 성장하게 하는 기본”이라며 “환율은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일 뿐이고, 다른 방법도 많이 있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가 환율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자트 굽타 ICC 의장(맥킨지&컴퍼니 명예 시니어 파트너)도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개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조치가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뿐 아니라 전 세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밖에 스티븐 그린 ICC 부의장(HSBC 그룹 회장), 마르쿠스 발렌베리 전 ICC 의장(SEB 회장), 김영대 ICC 집행위원(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관련된 견해를 전달했다. 9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던 굽타 의장은 “이 대통령이 이번 회의의 모든 의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경제계의 의견을 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하개발어젠다(DDA)의 타결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완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1일 G20 비즈니스서밋 분과 토의에서 중소기업 육성 워킹그룹 의장(컨비너)을 맡게 될 그린 부의장은 “세계 경제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대기업에 비해 충분한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국제펀드를 조성하고 산관학 연구개발 협력 사업에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G20 정상회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렌베리 전 의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도시화를 겪고 있다”며 “민간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도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충족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C의 설립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10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나라 기업 대표가 모여 전후 세계경제 재건과 국제통상의 부흥에 관한 회의를 개최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국은 대한상공회의소가 1951년 ICC 회원으로 가입했고 대한상의 내 국제위원회가 현재 ICC코리아 역할을 맡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ICC(국제상공회의소) ::전 세계 120여 개국의 경제단체 및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경제기구. ICC는 대정부 정책건의 등을 통해 전 세계 기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한양행은 배터리 전동칫솔 ‘암&해머 스핀브러시’를 국내에 선보이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업체 측은 “‘암&해머’는 미국의 10대 브랜드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하다”며 “특히 스핀브러시에는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을 동시에 하는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돼 다른 제품보다 플라크 제거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암&해머 스핀브러시는 성인용 2종과 어린이용 2종이 있다. ■ 한국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등 시판한국맥도날드는 맥도널드의 대표 프리미엄 버거 메뉴인 쿼터파운더 치즈버거와 더블쿼터파운더 치즈버거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11월 한 달간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구매 고객 중 500명에게 아이폰4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포스코, 러시아 철강원료사와 자원개발 MOU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원료사인 메첼과 자원 개발, 항만 건설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광산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사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엘가광산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 개발에 공동 참여하고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2000년 2만6343명에서 2010년 2만5834명으로 10년 사이 509명 줄었다. 인원이 가장 크게 준 사업부는 선박 제조로, 설비 자동화와 공법 개선에 따른 것이다. 반면 2005년 시작한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는 현재 650명, 올해 말까진 800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전통 제조업에서 잃어버린 일자리를 녹색 에너지 사업을 통해 살려낸 셈이다.○ 증설 모듈공장 150명 일자리 창출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군 태양광 사업단지에 태양전지 모듈 3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5일 이곳을 찾았을 때 약 40명의 신규 직원이 투입돼 작업 중이었다. 모서리에 섀시가 덧입혀진 모듈을 라인 양쪽에 두 사람이 서서 작은 망치로 ‘땅땅’ 두드려가며 마무리했다. 이처럼 모듈에 케이스를 입히는 작업이나 모듈에 기포(공기방울)가 생기진 않았는지 검사하는 작업, 모듈 성능 시험 후 결과가 찍혀 나온 라벨을 모듈 바닥에 붙이는 작업 등에 인력이 투입된다. 송석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솔라에너지부 부장은 “로봇이 해도 되는 일이지만 로봇 제작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50여 명이 될 것이라고 송 부장은 덧붙였다.○ 2012년 신재생 에너지 고용 2300명 현대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녹색에너지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녹색성장 분과에 참여해 녹색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말까지 태양전지모듈 생산 1GW(기가와트)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듈 3공장이 100% 가동되면 460MW(메가와트) 생산이 가능한데, 내년에 모듈 4공장을 새로 지어 연말까지 합계 600MW 체제를 구축하고 2012년에는 1G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도 그만큼 많아진다. 회사 측은 2011년 1100명, 2012년 1800명을 고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전북 군산시 풍력공장에서도 현재 100명이 일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총 500명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과 풍력사업에 2012년 말 총 2300명이 고용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박막태양전지 공장도 지을 예정이어서 상당한 규모의 고용이 추가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신재생 에너지 고급두뇌 수요 넘쳐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제조업이어서 ‘결국은 설비 자동화나 인건비가 싼 인도 등으로 공장이 이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송 부장은 “시설과 장비 업그레이드가 빨라 직원을 수시로 교육해야 하는데 언어가 다르면 곤란하다”며 “외국으로 공장이 나갈지도 모른다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직원은 이론교육과 전체 공정 실습, 장비 심화 과정 등으로 1개월 반 정도 교육을 해야 하고 기존 직원은 새 장비가 들어올 때마다 약 1개월간 교육한다. 송 부장은 “좀 더 전문적인 인력을 키우려면 태양전지와 모듈의 제조 공정, 풍력발전기 구동원리 이외 생산설비 유지·보수능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5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고급 두뇌의 수요는 폭발적이다. 고급 두뇌의 경우 공급이 부족한 것이 더 문제였다. 송 부장은 “태양광 에너지 경쟁력은 더 효율 좋은 모듈을 더 싸게 공급하는 데서 온다”며 “이를 위해 전 세계 업체가 치열하게 연구개발(R&D)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태양광 전문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효성 등 후발주자들이 현대중공업 소속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해 가는 이른바 ‘연구개발 인력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음성=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엑센트’의 판매가격이 1289만∼1536만 원으로 결정됐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엑센트 1.4 MPI 럭셔리 모델은 1289만 원이고 1.4 MPI 프리미어 모델이 1380만 원, 1.6 GDI 프리미어 모델이 1460만 원, 1.6 GDI 톱 모델이 1536만 원이다. 이전 베르나(1214만∼1395만 원)보다는 75만∼141만 원 비싸다. 회사 측은 “국내 소형차로서는 처음으로 6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후방주차 보조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엑센트 1.6 GDI 모델 기본형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 엔진을 얹은 신형 아반떼와의 가격 차가 30만 원에 불과해 엑센트와 아반떼 간 서로 판매를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롬 스톨 르노자동차 부회장(사진)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삼성차 중 ‘뉴 SM5(수출명 래티튜드)’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래티튜드를 6월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본사 노조의 반대로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과 중동, 중국 등지로 수출한다는 방침을 최근 정했다. 스톨 부회장은 “유럽은 SM5 같은 중형 세단의 판매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워낙 차가 좋기 때문에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전기차 사업하기 좋은 시장”이라며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충전시설 등의 인프라와 차량 구매 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 부회장은 현재 르노 본사에서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 9월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때 르노삼성차 대표이사가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6년 5월 남미공동시장 지역 이사직을 맡을 때까지 6년간 르노삼성차를 이끌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사장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실장 신대식 씨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의원은 1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하면서 남 사장이 직접 연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이른바 ‘로비 몸통’ 의혹을 제기했다. 신 씨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 3명이 대우조선의 사외이사로 온 사실을 거론하여 남 사장의 연임에 정권 실세들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7월 제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종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HEV’의 판매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할부 금리는 10월 3.0%에서 11월 1.0%로 대폭 낮아졌다. 저금리 조건을 선택하지 않으면 240만 원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포르테 HEV는 290만 원을 할인해 준다. 기아차 전 차종 가운데 할인 금액이 가장 크다. 3.9% 저금리도 적용된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이외 포르테 GDI 쿱과 해치백의 할인 혜택도 늘렸다. 포르테 쿱과 해치백은 가격을 50만 원씩 낮췄고 3.9% 저금리를 적용한다. 이외 소형차 ‘모닝’은 31만 원 상당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를 무상 장착해주고 5.9%의 저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할부금리를 10월 1%에서 11월 3.9%로 올렸고 ‘i30’의 3.0% 저금리 조건도 없앴다. i30는 10만 원 할인 혜택만 10월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GM대우자동차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 대상 판매 조건이 좋다. 11월 한 달 동안 ‘라세티 프리미어’를 사고 3년 후 되팔면 차량 가격의 55%를, ‘알페온’을 사고 3년 후 되팔면 차량 가격의 50%를 각각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준다. 단, 차가 심하게 훼손돼 부품 교환이 필요할 경우는 제외한다. 이 프로그램은 GM대우자동차와 SK엔카가 함께 진행한다. GM대우차는 라세티 프리미어 2010년형 모델인 ‘MY10 디젤’도 10% 할인해 판매한다. 이달 1일부터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이 장착된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이 출시된 데 따른 조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사면 100만 원, ‘뉴 SM5’를 사면 92만 원 상당의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또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자동차를 산 사람이 ‘SM3 CE’ ‘SM7’ ‘QM5’ 차량으로 교체 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유류비를 최고 30만 원 추가 지원하는 노후차량 교체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노후차량은 르노삼성차를 포함해 전 차종이 대상이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에 대한 판매 조건을 개선했다. ‘체어맨 W’를 구매하면 자동차 등록세를, ‘체어맨 H’는 자동차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한다. 자동차 가격의 30%를 미리 납부하면 체어맨 W는 24개월, 체어맨 H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들에 돌렸다. 포스코는 3일 ‘2010 포스코 패밀리(계열사)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갖고 지난달까지 성과공유제(베네핏 셰어링)를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협력업체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성과를 포스코와 협력사가 공유하는 제도다. 2004년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했고 올해부터 2차 이하 업체로 확대했다. 포항세라믹은 포스코와 함께 쇳물 저장용기의 수명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 활동을 벌여 9억5000만 원의 성과보상을 받았다. 창명전자는 ‘제철소 내 기관차 원격 운전장치 국산화’ 기술을 공동실현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3억 원보다 4배로 늘어난 12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은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포스코 패밀리가 공정한 사회 구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범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M대우자동차는 이달부터 한 달간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을 대상으로 3년 뒤 새 차 값의 50∼55%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주는 ‘최대가치 보장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3년 후 차량 가격의 55%를, ‘알페온’은 50%를 각각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준다. 예컨대 2000만 원을 주고 라세티 프리미어를 샀다면 3년 후 SK엔카에 되팔 때 차 값의 55%인 11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차가 심하게 훼손돼 부품 교환이 필요하지 않아야 하며, 교환이 필요한 부품마다 감가상각비용이 추가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YF쏘나타’와 ‘K5’의 중고차 가격 보장률은 53%, ‘아반떼’ ‘i30’ ‘포르테’의 보장률은 50%”라며 “이번 중고차 가격 보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기아자동차의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일 “국내 시장에서 4만3147대, 해외 시장에서 14만9352대 등 총 19만2499대를 판매해 회사 설립 이후 내수와 수출을 합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서는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신차를 비롯해 해치백 모델을 추가한 ‘포르테’가 잘 팔렸고 해외서는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 중동 등지로 본격 수출이 시작된 K5는 한 달 동안 5764대가 팔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10월 연간 누계 판매는 총 169만57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는 국내 시장 판매 대수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는 신형 ‘쏘나타’에 힘입어 15.2%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10월에 내수 6만2615대, 해외 25만7676대 등 총 32만291대를 팔았다. GM대우차는 국내 시장서 1만1589대, 해외 시장서 5만747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고 수출은 32.5% 늘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작년 동기보다 32.5% 판매 실적이 좋아졌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2404대, 수출 1만2592대로 총 2만499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내수 2954대, 수출 4491대 등 총 7445대를 판매해 7000대 수준을 회복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므라피 화산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첫 번째 큰 폭발이 있었던 26일 이후 7차례나 이어진 폭발을 통해 화산재와 연기를 쉬지 않고 뿜어내고 있었다. 기자가 찾아간 29일 화산 꼭대기 부분은 뜨거운 열기와 재, 습기가 한데 뭉친 거대한 구름으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화산·지질재난연구센터(BPPTK)는 “화산은 여전히 재폭발이 가능한 최고 경계상태(top alert)”라며 대피 명령을 풀지 않고 있다.화산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임시대피소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아침마다 재가 뿌옇게 덮인 산을 올라간다.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기르던 소 중 절반은 이미 죽었고, 살아있는 소도 데리고 내려오지 못했다는 엥아티조 하치 프라세토 씨(43)는 “오늘도 아침에 먹이를 주러 올라갔다 왔다. 위험한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 한 마리에 900만 루피아(약 90만 원)인데 정부 보조금은 200만 루피아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사꾼인 이들에게 가축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 군인과 경찰이 많지만 목숨을 걸고 산에 올라가는 이들을 차마 막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속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지금 산에 오르는 건 위험천만이다. 므라피 화산의 폭발 양상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BPPTK 관계자는 “26일 므라피 화산은 상공 1.5km 높이까지 재와 연기를 내뿜었다”며 “이런 폭발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을 지켜본 프라세토 씨는 “이번에 33명이나 사망한 것은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후 화산이 너무 빨리 터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임시대피소 꽉차… 식수난-악취에 고통 ▼ 2006년 폭발 때는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수일이 지난 후 용암 분출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25일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단 하루 후에 폭발했다는 것이다.산에서 가축을 끌고 내려온다 한들 대피시킬 장소도 마땅치 않다. 정부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는 이미 너무 많은 이재민들로 넘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덥고 습한 날씨에 사람들은 서로 팔다리가 닿을 정도로 좁게 끼어 앉아야 한다.화산으로부터 6km 정도 떨어진 창크링안 지역 임시 대피 지역 내 건물들도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찬 상태. 많은 사람이 햇빛만 겨우 가린 천막 안에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만들어 지내고 있다. 그마저 이 같은 자리조차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코니에 나와 앉아 있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카로루스 위조요 아디누그로노 씨(31)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위생문제였다. 제대로 몸을 씻는다는 것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간이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배설물이 쌓여가는 형편이다. 약과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한 인도네시아 기자는 “재해가 자주 일어나도 위생이나 건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화산 활동이 언제 가라앉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임시피난처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밤마다 달려드는 모기떼와 쉴 새 없이 흙길을 달리는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마시며 하염없이 화산이 수그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한편 2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 사망자 수가 29일 400명을 넘어섰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9일 현재 408명이 지진해일로 인해 숨졌으며 3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튿날인 26일 자바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35명이 숨져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두 가지 재난으로 인해 모두 4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호당국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지진해일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해일 희생자가 6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진해일이 덮친 마을 곳곳에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물에 퉁퉁 불어 해변과 거리, 잔해 더미 아래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집이 있던 자리에는 지진해일이 끌고 온 산호초와 바위들이 놓여 있고, 원래 육지였던 곳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했다. 구호요원 아데 에드워드 씨는 “항공기를 타고 지진해일 피해 마을을 둘러보니 모래 밖으로 머리와 발 등이 나와 있었고 일부 시신은 나무 위에 걸려 있기도 했다”고 참상을 전했다.국제사회는 악몽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만 달러 상당의 물품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15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들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자카르타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반텐 주 칠레곤 시에서 일관제철소 용지 조성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은 1995년에 시작됐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중단됐다가 2008년 양국 정부와 포스코,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으면서 다시 추진됐다. 올해 9월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을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정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에서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발전성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에 일본, 중국보다 빨리 진출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2011년 6월까지 용지 조성 공사를 끝내고 2013년 말 연산 300만 t 규모의 1단계 설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27억 달러(약 3조500억 원)이며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의 비율로 출자한다. 1단계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연산 600만 t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2단계를 포함하면 총 56억 달러가 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새로운 제철소는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에 세워져 기존에 있던 도로와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투자 여건은 정부의 지원 수준이나 행정 절차, 공무원의 외국 기업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외환위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우리도 투자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생각하며 법인세와 관련된 인센티브를 좀 더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낙관적이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친근감이 들고 87%가 이슬람교도지만 종교의 자유도 어느 정도 허용돼 문화적 제약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 개발과 건설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하지만 대부분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가능성이 무한한 땅”이라며 “앞으로 철광석뿐 아니라 니켈을 포함한 다른 광물 자원 탐사, 발굴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있어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관제철소 착공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반에는 포스코건설이 반텐 주와 철도 도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칠레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일관제철소::철광석을 녹여 여러 가지 강재를 만들기까지 전 공정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제철소.}

창장(長江) 강은 맞은편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었다. 바람이 불자 바다처럼 파도가 일었다. 중국 장쑤(江蘇) 성 동남부의 장자강(張家港) 시가 신흥공업도시로 발전하도록 한 원동력인 창장 강. 강을 통한 물류 기능을 토대로 장자강 시는 철강과 자동차부품, 정밀기계, 섬유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장자강 소재 기업들은 26개의 부두를 통해 연간 1억5000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자동차로는 상하이 시내로부터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포스코는 이곳에 1997년 연산 80만 t 규모의 장가항포항불수강(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을 세우고 중국 시장 공략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는 규모를 확장시켜 스테인리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영업익 674억원 예상 26일 찾아간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냉연 제조시설 증설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붕은 완성되고 철골 벽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회사 측은 새 냉연시설을 내년 4월이면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산 23만 t인 이 시설이 완성되면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은 연산 100만 t을 넘는다. 한국에 있는 포스코와 합치면 300만 t의 스테인리스 냉연·열연을 생산하게 돼 전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조강능력 기준으로 중국 태원강철과 공동 2위에 오른다. 1위는 연산 340만 t인 미국 아세리녹스다. 올해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원료비 상승과 중국 시장의 스테인리스 공급과잉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월 누적 매출액으로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달성했다. 스테인리스 생산량은 62만 t이고 영업이익은 3340만 달러(약 375억 원)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영업이익은 6000만 달러(약 674억 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간 28억원 추가 부담 회사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공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에 주는 중국 정부의 혜택은 없어지고 철강 소비자의 철강 요구는 까다로워지는 데다 경쟁은 심화됐기 때문이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중국이 외투기업에 주는 혜택 중 마지막인 두 가지 세제 혜택이 12월 1일부터 없어진다”며 “앞으로는 외투 기업도 중국 기업과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회사 측은 연간 250만 달러(약 28억 원) 정도를 추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연간 영업이익의 4%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인건비도 5년 새 10배 올랐다. 성낙현 부총경리는 “건설인력으로 활용되는 농민공 하루 임금이 5년 전 30위안(약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00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니켈광산 직접 개발 추진 김 총경리는 “우리 공장의 생존 여부는 원료비와 제조원가 절감, 우리 회사만의 고유제품 개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 짓고 있는 냉연 제조설비가 내년 4월 완공되면 생산규모가 커지게 돼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여러 가지 고수익 제품도 만들 수 있다. 그는 “냉연 제품은 열연보다 비싼 값에 팔 수 있어 수익성도 좋기 때문에 냉연 생산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며 “내년 3월에 원료 용해 시설을 추가로 완공하면 저가 원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산 개발을 통해 직접 니켈 광석을 얻어 쓰는 원료 자급화도 추진 중이다. 김 총경리는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 원료 자원화를 추진 중이며 2015년경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년 후인 2013년 장가항포항불수강의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이다.장자강=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처음 올랐다. 올해 3월 출시한 ‘투싼ix(중국모델명 ix35)’가 인기를 끌었고 ‘스포티지(스파오)’와 ‘투싼’ 등 기존 출시 모델도 꾸준히 팔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중국에서 14만8367대의 SUV를 팔아 시장점유율 15.6%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15.3%로, 0.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떨어졌다. 4월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투싼ix가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효자노릇을 했다. 투싼ix의 판매 대수는 4월 4399대에서 9월 8975대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포티지도 9월 5962대 팔려 판매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ix를 필두로 3개 모델이 고르게 인기를 끌어 중국 SUV 시장점유율 1위가 됐다”며 “20일 ‘스포티지R(즈파오)’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1위 달성은 ‘절반의 승리’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가 탁월하게 잘 팔려 1위가 됐다기보다는 그간 부동의 1위이던 도요타의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16.7%에서 올해 1∼9월 누적 15.3%로 크게 떨어졌다. 도요타는 ‘RAV4’와 ‘하이랜더’ ‘프라도’ ‘랜드크루저’ 등 4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과 잇단 리콜로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하이폴크스바겐이 올해 초 출시한 ‘티구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 상위 판매업체의 시장점유율을 갉아먹은 것도 도요타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주된 이유로 제시됐다. 티구안은 2월에 출시됐는데도 9월에만 9633대 팔렸다. 단일모델로는 혼다 ‘CR-V’에 이어 2위다. 현대·기아차의 SUV가 고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판매 상위 5위 안에는 한 개 모델도 들지 못한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1∼9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 스포티지는 시장점유율 6위, 투싼은 9위, 투싼ix는 10위였다. 혼다의 경우 전체 시장점유율은 3위이지만 CR-V의 판매는 부동의 1위다. CR-V는 9월에만 1만3376대가 팔리는 등 3월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중국 SUV 시장은 2005년 18만8000여 대에 불과했으나 여가문화 확산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70만7000여 대, 올해는 9월까지 95만여 대가 팔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3년 전 크라이슬러와 포드, 푸조 등의 수입차가 홈쇼핑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 자동차업계는 완전히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에 주목했다. 현재도 일부 수입차 판매법인은 홈쇼핑을 즐겨 이용한다. 과연 자동차의 홈쇼핑 판매는 성공했을까. 3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업계에서는 홈쇼핑이 획기적인 유통채널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대수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홈쇼핑을 ‘제2의 유통채널’ 정도로 평가절하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년 2번, 2009년 2번 등 총 4번의 홈쇼핑에서 ‘407 HDi’ 등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홈쇼핑 판매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가 나와 오프라인 물량도 다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콤팩트 해치백인 ‘밀레짐 207GT’가 259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나와 이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줄을 섰다”며 “당분간 홈쇼핑으로 내보낼 물량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를 포함한 수입차 판매법인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고털이와 지방고객 잡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이다. 수입차 업계는 홈쇼핑에서 팔리는 자동차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영업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은 10위권 안팎의 판매법인들에는 홈쇼핑이 제2의 유통채널 역할을 한다고 본다. 포드, 링컨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연간 판매 대수의 5%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그러나 지금 가지고 있는 유통채널로는 재고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홈쇼핑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포드(6위), 크라이슬러(7위), 푸조(11위) 등 지난해 기준 판매대수 순위가 낮은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홈쇼핑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쇼호스트가 한 시간 동안 차량 브랜드와 특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홈쇼핑은 한 시간짜리 TV광고와도 같은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 덕분에 고객층이 다양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이스케이프’ 구매 고객의 남성 대 여성 비율이 7 대 3이었다면 홈쇼핑에서는 6 대 4 정도”라며 “평소 수입차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던 고객층을 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홈쇼핑의 용도가 재고 떨이뿐 아니라 이벤트성으로도 쓰인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G20 의전차량인 ‘300C 디젤’을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0C 디젤이 G20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2004년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중급 브랜드 부문 4위에 올랐을 때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표현했다. 선두 업체를 따라가기에 바빴던 현대차가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과거에는 세계 유수 회사의 그늘에 가려 저렴한 차만 만드는 회사로 인식됐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로 끊임없는 품질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선두 업체와 당당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올라선 기업의 스토리는 비단 현대차만의 것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화학,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인정받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뒤늦게 출발했더라도 영원히 2등에 머무르라는 법은 없다’는 희망을 샘솟게 한다.》●전기차 배터리 부문 기술 선점한 LG화학LG화학은 새롭게 각광받는 산업 분야에서 기술을 미리 선점해놓고 “세계 1위도 어렵지 않다”고 외치는 회사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다. LG화학은 지난해 GM이 내놓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쓰일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됐고 미국의 포드, 이턴, 유럽의 르노, 볼보, 중국의 창안자동차와 현대·기아차 등 총 8곳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LG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이다. 당시 2차전지 사업은 일본 업체의 전유물이었다.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받아야 했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아 LG는 몇 번이고 개발을 접으려 했다. 그러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오히려 “2차전지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라”고 지시했다. 구 회장은 “기술 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기술 자립을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2차전지 사업은 지금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이 됐다.●항공기 서비스 ‘세계 최고’ 세계 어느 나라 항공기를 타봐도 기내 서비스와 시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좋은 항공사가 없다는 데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승무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 맛있는 기내식, 편한 좌석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 이후 4년 연속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5성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 ATW(Air Transport World)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고 올해 5월 스카이트랙스에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돼 항공업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한항공도 2006년에 미국의 ATW로부터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적인 변신을 이룩한 항공사에 수여하는 ‘피닉스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이들 항공사가 “아시아를 벗어나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품질·디자인, 괄목상대놀라운 품질 개선을 이뤄낸 현대·기아자동차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세계 시장 선도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디자인에 대해선 “철학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디자인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설정하면서 이런 평가를 불식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직선의 단순화’라는 미래 디자인철학을 제시하고 ‘패밀리룩’을 개발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꾀했다. ‘쏘울’ ‘모하비’ ‘포르테’ ‘K7’ ‘K5’ ‘쏘렌토R’ ‘스포티지R’ 등이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차량이다. 현대차도 지난해부터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내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로 변화하는 시점임을 고려해 앞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당당한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와 전기차 양산 등으로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3년 전 크라이슬러와 포드, 푸조 등의 수입차가 홈쇼핑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 자동차 업계는 완전히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에 주목했다. 현재도 일부 수입차 판매 법인은 홈쇼핑을 즐겨 이용한다. 과연 자동차의 홈쇼핑 판매는 성공했을까. 3년여가 지난 지금 자동차 업계에서는 홈쇼핑이 획기적인 유통채널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대수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홈쇼핑을 '제2의 유통채널' 정도로 평가절하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년 2번, 2009년 2번 등 총 4번 홈쇼핑에서 '407 HDi' 등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홈쇼핑 판매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가 나오면서 오프라인 물량도 다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컴팩트 해치백인 '밀레짐 207GT'이 259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이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줄을 섰다"며 "당분간 홈쇼핑으로 내보낼 물량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를 포함한 수입차 판매법인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고털이와 지방고객잡기, G20 등 행사를 이용한 이벤트 판매다. 수입차 업계는 홈쇼핑에서 팔리는 자동차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영업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은 10위 권 안팎의 판매법인들에게는 홈쇼핑이 제 2의 유통채널 역할을 한다고 본다. 포드·링컨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연간 판매 대수의 5%정도도 미치지 못한다"며 "그러나 지금 가지고 있는 유통 채널로는 재고 물량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홈쇼핑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포드(6위), 크라이슬러(10위), 푸조(13위) 등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홈쇼핑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측은 "쇼호스트가 한 시간 동안 차량 브랜드와 특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홈쇼핑은 한 시간짜리 TV광고와도 같은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덕분에 고객층이 다양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이스케이프' 구매 고객의 비중이 남성 대 여성 7대 3이었다면 홈쇼핑에서는 6대 4정도"라며 "평소 수입차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던 고객층을 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홈쇼핑의 용도가 재고털이용 뿐 아니라 이벤트성으로도 쓰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G20 의전차량인 '300C 디젤'을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0C 디젤이 G20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홈쇼핑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김현지기자 nuk@donga.com}
어망 하면 나일론 어망을 주로 떠올리지만 구리로 만든 어망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구리협회와 미국 뉴햄프셔대 기계해양공학 연구진은 구리합금 어망을 개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구리의 항균 성분이 어망에 붙어 자라는 수중 부착 생물의 성장을 막기 때문에 수중 생물로 어망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구리합금 어망이 수중 산소보존량을 높여 양식 물고기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기존 어망보다 튼튼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어망 내부로 들어오려는 수중생물을 막고 양식 물고기가 도망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리합금 어망의 단점은 나일론 어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국제구리협회 측은 “구리합금 어망이 비싼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장 위치와 어망 종류, 양식 어류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나일론 어망과 직접적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구리협회는 LS-니꼬동제련와 함께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소재 양식어망 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의 구리 생산업체뿐 아니라 수산 양식 연구기관, 양식업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9, 10월에는 기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한 똘똘한 준중형차가 쏟아져 나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존 ‘SM3’에 2.0L 엔진을 장착해 출시했고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1.6’에 고성능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포르테 GDI’를 내놓았다. GM대우자동차의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이 올라가고 안전장치 역시 강화됐다. SM3 2.0은 141마력 2.0L 엔진이 들어갔다. 르노삼성차는 “3700rpm에서 최고토크(19.8kg·m)가 발휘돼 쉽게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인브라운색의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새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차체 색상은 ‘데이드림 베이지’와 ‘건스모크 그레이’가 추가돼 총 8가지로 늘었다. SM3 2.0의 가격은 무단변속기 기준으로 1660만∼1960만 원이다. 기아차는 2008년에 나왔던 ‘포르테 1.6’에 GDI 엔진을 적용한 ‘포르테 GDI’를 출시했다. 또 기존 라인업에 해치백 모델을 추가해 국내 준중형차로는 처음 세단과 쿠페, 해치백 등 보디타입별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포르테 GDI의 출력은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높아졌고, 연료소비효율은 세단의 경우 L당 16.5km, 쿠페와 해치백은 L당 15.7km로 10% 가까이 향상됐다. 포르테 GDI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세단 1475만∼1810만 원, 쿠페 1725만∼1885만 원, 해치백 1500만∼1865만 원이다. GM대우차의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은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10마력 늘었다. 2011년 모델은 최대 출력 124마력이었다. 이 밖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주행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일반형이 1466만 원, 고급형 1821만 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