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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미니쿠퍼S’는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고 민첩하기가 스포츠세단 못지않았다. BMW는 지단 달 새로운 미니 패밀리 모델 ‘미니’ ‘미니클럽맨’, ‘미니컨버터블’ 3종을 출시하고 각각 ‘쿠퍼’와 ‘쿠퍼S’ 사양을 적용해 선보였다. 쿠퍼 사양은 평범하고 ‘쿠퍼S’ 사양은 고성능이다. 미니쿠퍼S는 참 작다. 길이 3714mm, 폭 1683mm, 높이 1407mm로, 소형차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의 ‘엑센트’와 비교할 때 길이가 656mm나 짧다. 높이와 폭은 비슷한 수준. 지붕과 차체 색깔이 서로 달라 마치 모자를 쓴 꼬마 같은 인상이다. 하지만 작은 몸집에서 뿜어 나오는 힘은 웬만한 스포츠세단 같은 수준이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24.5kg·m이다. 차체가 가벼워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휙 튀어나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7.2초. 스티어링휠 양쪽에는 두 개의 패들시프트가 있다. 패들시프트를 누르면 수동으로 기어 단수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스포츠모드 버튼이다. 이 버튼은 누르고 차를 운전하면 성능이 더 다이내믹하게 변해서 스포츠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니쿠퍼S를 뒤에서 보면, 2개의 머플러가 가운데 나란히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토끼 앞니 같은 귀여운 느낌인데, 머플러가 옆으로 1개만 나온 일반 쿠퍼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포인트다. 차가 작아서 느껴지는 속도감도 여간 아니다. 워낙 날쌔게 움직이니 차와 차 사이를 헤집고 달리고 싶은 충동이 슬그머니 일어난다. 거침없는 순발력과 속도감에서 오는 쾌감이 오토바이를 탔을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기분이 우울할 때 차를 몰고 나오면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 것 같았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미니의 구매고객은 남성이 80%다. 세컨드카로 사두고 기분 내고 싶을 때 타는 차라고 한다. 차 내부에서는 커다랗고 동그란 속도 계기판이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온·냉풍이 나오는 송풍구도 동그란 모양이라 전체적으로 통일된 이미지를 준다. 차체가 작아 소음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시끄럽지 않았다. 대신 스티어링휠이 민감하고 서스펜션도 딱딱해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땐 엉덩이가 조금 아프다. 4인승으로 뒷좌석이 있긴 하지만 길이가 짧고 승차감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오래 타고 있을 정도는 못된다. 차가 작아서 시야는 좁은 편이다.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이 없다. 쿠퍼S사양은 일반 쿠퍼보다는 440만∼680만 원 더 비싸다. 미니쿠퍼가 3530만 원이고 미니쿠퍼S는 3970만 원, 미니클럽맨 쿠퍼가 3520만원이고 미니클럽맨 쿠퍼S는 4200만 원, 미니컨버터블 쿠퍼가 3870만 원, 미니컨버터블 쿠퍼S는 4490만 원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자동차회사가 신발도 판매한다고?’ GM대우자동차가 15일 ‘운전할 때 신는 여성용 신발’을 내놓았다.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GM대우차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자동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GM대우차에 따르면 이 신발은 굽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었으며 가격은 9만3000원이다. 12월 말까지 ‘라세티 프리미어’ 구매자 중 여성 60명을 추첨해 해당 신발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300켤레는 미용·건강 전문 유통채널인 ‘올리브 영’의 전국 매장 7곳에서 한정 판매할 방침이다. GM대우차는 또 지난달부터 핑크색 ‘마티즈’에 특화된 차량용 액세서리를 개발해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액세서리는 핑크색 마티즈와 어울리는 ‘헬로키티’를 주제로 앞자리 시트커버, 휴대전화 충전기, 큐티 방향제 등 16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31만2400원인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소유한 소비자는 45% 할인된 16만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GM대우차가 유독 여성 대상 마케팅에 열성인 이유는 GM대우차의 주력 모델이 경차와 소형차이고, 젊은 직장여성들이 이를 첫 차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GM대우차의 여성 구매 고객 비중은 국내 평균치보다 높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 등록자 가운데 여성 비중은 28.8%인 데 비해 GM대우차의 대표 경차 ‘마티즈’는 10월 기준 총 구매자 가운데 57%가 여성이다. 준중형차인 라세티 프리미어 구매자도 30% 이상이 여성이다. GM대우차는 여성 대상 마케팅 주요 전략을 짜기 위해 ‘M2W(Marketing to Women)’팀도 따로 구성했다. 이 팀은 차종별 브랜드 매니저와 마케팅 담당 여직원으로 구성돼 2008년부터 여성의 시각으로 제품을 평가하고 여성 마케팅 전략을 전담 기획해 왔다. 김성기 GM대우차 국내영업·마케팅 전무는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의 경우 남성이 선호하는 차로 알려져 있지만 조만간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알페온을 전시하고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각 차종에 맞춰 여성 고객층에 호소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모션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된 ‘에쿠스’ 차량 60여 대의 예약 판매가 16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주 예약을 실시했는데 하루 만에 1000명 이상이 몰렸다”며 “지불가격보다는 명예, 보유에 대한 자부심과 희소가치 등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행사가 끝난 후 해당 차량의 상태에 따라 할인율을 결정해 다음 달 초부터 예약 신청자 중 신청순으로 실제 구매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 삼성 갤럭시탭 美서 본격 판매 시작삼성전자는 자사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존을 통해 시판된다고 12일 밝혔다. T-모바일에 이어 버라이존에서도 갤럭시탭이 판매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갤럭시탭은 조만간 스프린트와 AT&T 등 다른 통신사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 동양종금證, 현대그룹 컨소시엄 참여현대그룹 컨소시엄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상선 주식과 현대상선이 보유한 컨테이너에 대한 담보대출 형식으로 최대 7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력 3사가 현대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발주된 대형 드릴십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시드릴사로부터 원유 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0억8000만 달러(약 1조1988억 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릴십은 해양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2006년부터 3년간 연평균 14척이 발주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단 2척만 발주돼 시장이 침체된 상태였다. ■ 강성원 LS-니꼬동제련사장 ‘주암상’ 수상강성원 LS-니꼬동제련 사장(사진)이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추계 정기총회에서 대상인 ‘주암상’을 11일 수상했다. 강 사장은 2009년 자사에 리사이클링사업부를 출범시킨 후 연구개발에 투자해 국내 자원재활용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원리싸이클링학회는 자원 절약, 재처리를 주제로 하는 학술단체로 1992년 출범했다. ■ 한전, 伊전력사와 스마트그리드 기술협력 의향서한국전력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이탈리아의 세계적 전력·가스회사인 에넬(Enel)사와 스마트그리드 및 이산화탄소 포집·처리(CCS)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넬은 세계 40여 개국에서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자산 269조 원, 매출액 107조 원 규모의 회사다.}

올해는 중형차 및 준대형 자동차가 인기를 얻은 한 해였지만 내년은 소형차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엑센트’ ‘포르테 해치백’을 최근 출시했고 GM대우자동차는 내년 초 글로벌 소형차인 ‘시보레 아베오’ 신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 소형차는 기존 모델보다 커졌을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엔진이 들어가 힘도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소형차가 과거 준중형차급의 성능과 편의성을 가지게 되면서 상품성이 높아져 준중형차 이상으로 향하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1.6GDI 엔진 단 ‘엑센트’와 ‘포르테 해치백’ 현대차가 이달 초 출시한 ‘엑센트’는 1990년대 소형 세단의 강자로 군림했던 엑센트의 부활이다. 준중형급 기능을 달고 11년 만에 재탄생했다. 고성능 1.6GDI 엔진을 장착해 힘이 약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됐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6.7km로 좋은 편. 기존 소형차인 ‘베르나’와 비교해 차 높이는 15mm 낮아진 반면 차 길이와 폭이 각각 70mm, 10mm 늘어나 디자인은 날렵해지고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다. 기아차가 9월 출시한 ‘포르테 해치백 GDI’도 원래 있던 포르테에 1.6GDI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다. 포르테 세단형은 준중형이지만 해치백 모델은 소형차보다 길이가 짧아 소형차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 기아차는 젊은층의 취향에 맞도록 포르테 해치백을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 GM대우 ‘시보레 아베오’ 신형은 내년 초 GM대우자동차는 내년 초 글로벌 소형차인 ‘시보레 아베오’의 신형(국내 이름 미정)을 국내에 선보인다. GM대우차는 이 모델을 2010년 북미 국제오토쇼와 제네바 모터쇼에 미리 공개했다.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GM의 한국 법인인 GM대우차가 맡았기 때문에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한 후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시보레 아베오 신형은 벨트라인이 높고 뒷바퀴 오버행(범퍼에서 타이어까지 길이)이 짧아 역동적이면서도 안정된 이미지를 갖췄다. 길이와 폭이 기존 모델에 비해 커져 실내 공간은 넓어졌고 화물 적재 능력도 좋아졌다. GM대우차 측은 “다양한 종류의 가솔린, 디젤 엔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가솔린 모델은 1.2L(70·86마력)와 1.4L(100마력), 1.6L(115마력)로, 디젤 모델은 1.3L(75·95마력)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미니’ 삼총사로 눈길 끌어 수입차업계에서는 프랑스 회사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7월 2000만 원대 소형차 ‘밀레짐 207GT’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BMW코리아는 세련된 디자인의 BMW 미니(MINI) 삼총사를 10월 출시했다. 미니 삼총사는 ‘미니’와 ‘미니 클럽맨’ ‘미니 컨버터블’이며 각각 쿠퍼·쿠퍼S 사양으로 출시됐다. 크기는 국산 소형차보다 더 작다. 성능은 쿠퍼 사양의 경우 평범하고 쿠퍼S는 스포티하다. 쿠퍼는 최고출력 122마력이며 연비는 L당 15.3km이다. 쿠퍼S는 최고출력 184마력에 연비는 L당 14.5km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가 11일 결렬되자 경제계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크게 안타까워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완 상무는 “우리나라가 자동차 부문에서 FTA 체결 시 얻게 될 이익은 미국이 얻게 될 이익보다 더 크다”며 “유럽이나 일본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야 시장 선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협상안을 조속히 만들어 하루 빨리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아쉬움을 표현하며 앞으로 협상 타결 후 국회 비준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한미 FTA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전에 타결되기를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 시절 타결됐는데 민주당이 지금 와서 정략적 반대를 하고 있다. 큰 틀의 국익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한미 양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협상을 얼마든지 늦춰도 좋다는 반응이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상을 늦춘 걸 보면 국민이 무섭긴 무서웠던 모양”이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협상해선 안 된다. 시간을 갖고 미국 측 요구에 상응하는 우리의 요구도 내놔 협상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안 조정에 강하게 반대했던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미 FTA 재협상 결렬은 사필귀정”이라며 “추후라도 한미 간 이해관계의 균형과 국익을 해치는 FTA 재협상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양측의 이익이 맞지 않으면 결렬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국익이 걸린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원식 기자 rews@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공회의소(ICC·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의장단은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20 정상회의가 환율 문제에만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빅터 펑 ICC 명예의장(리&펑 그룹 회장)은 “무역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세계 경제를 지속적이고 균형 있게 성장하게 하는 기본”이라며 “환율은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일 뿐이고, 다른 방법도 많이 있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가 환율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자트 굽타 ICC 의장(맥킨지&컴퍼니 명예 시니어 파트너)도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개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조치가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뿐 아니라 전 세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밖에 스티븐 그린 ICC 부의장(HSBC 그룹 회장), 마르쿠스 발렌베리 전 ICC 의장(SEB 회장), 김영대 ICC 집행위원(대성그룹 회장) 등 5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관련된 견해를 전달했다. 9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던 굽타 의장은 “이 대통령이 이번 회의의 모든 의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경제계의 의견을 G20 정상회의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하개발어젠다(DDA)의 타결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완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1일 G20 비즈니스서밋 분과 토의에서 중소기업 육성 워킹그룹 의장(컨비너)을 맡게 될 그린 부의장은 “세계 경제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대기업에 비해 충분한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국제펀드를 조성하고 산관학 연구개발 협력 사업에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G20 정상회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렌베리 전 의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도시화를 겪고 있다”며 “민간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도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충족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C의 설립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10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나라 기업 대표가 모여 전후 세계경제 재건과 국제통상의 부흥에 관한 회의를 개최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국은 대한상공회의소가 1951년 ICC 회원으로 가입했고 대한상의 내 국제위원회가 현재 ICC코리아 역할을 맡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ICC(국제상공회의소) ::전 세계 120여 개국의 경제단체 및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최대 규모의 민간 국제경제기구. ICC는 대정부 정책건의 등을 통해 전 세계 기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한양행은 배터리 전동칫솔 ‘암&해머 스핀브러시’를 국내에 선보이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업체 측은 “‘암&해머’는 미국의 10대 브랜드에 포함될 정도로 유명하다”며 “특히 스핀브러시에는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을 동시에 하는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돼 다른 제품보다 플라크 제거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암&해머 스핀브러시는 성인용 2종과 어린이용 2종이 있다. ■ 한국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등 시판한국맥도날드는 맥도널드의 대표 프리미엄 버거 메뉴인 쿼터파운더 치즈버거와 더블쿼터파운더 치즈버거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11월 한 달간 쿼터파운더 치즈버거 구매 고객 중 500명에게 아이폰4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포스코, 러시아 철강원료사와 자원개발 MOU포스코는 러시아 철강 원료사인 메첼과 자원 개발, 항만 건설에서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광산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사다. 두 회사는 이번 MOU에 따라 엘가광산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 개발에 공동 참여하고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2000년 2만6343명에서 2010년 2만5834명으로 10년 사이 509명 줄었다. 인원이 가장 크게 준 사업부는 선박 제조로, 설비 자동화와 공법 개선에 따른 것이다. 반면 2005년 시작한 태양광 에너지 부문에서는 현재 650명, 올해 말까진 800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전통 제조업에서 잃어버린 일자리를 녹색 에너지 사업을 통해 살려낸 셈이다.○ 증설 모듈공장 150명 일자리 창출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군 태양광 사업단지에 태양전지 모듈 3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5일 이곳을 찾았을 때 약 40명의 신규 직원이 투입돼 작업 중이었다. 모서리에 섀시가 덧입혀진 모듈을 라인 양쪽에 두 사람이 서서 작은 망치로 ‘땅땅’ 두드려가며 마무리했다. 이처럼 모듈에 케이스를 입히는 작업이나 모듈에 기포(공기방울)가 생기진 않았는지 검사하는 작업, 모듈 성능 시험 후 결과가 찍혀 나온 라벨을 모듈 바닥에 붙이는 작업 등에 인력이 투입된다. 송석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솔라에너지부 부장은 “로봇이 해도 되는 일이지만 로봇 제작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50여 명이 될 것이라고 송 부장은 덧붙였다.○ 2012년 신재생 에너지 고용 2300명 현대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녹색에너지 사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녹색성장 분과에 참여해 녹색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말까지 태양전지모듈 생산 1GW(기가와트)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듈 3공장이 100% 가동되면 460MW(메가와트) 생산이 가능한데, 내년에 모듈 4공장을 새로 지어 연말까지 합계 600MW 체제를 구축하고 2012년에는 1G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도 그만큼 많아진다. 회사 측은 2011년 1100명, 2012년 1800명을 고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전북 군산시 풍력공장에서도 현재 100명이 일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총 500명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과 풍력사업에 2012년 말 총 2300명이 고용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박막태양전지 공장도 지을 예정이어서 상당한 규모의 고용이 추가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신재생 에너지 고급두뇌 수요 넘쳐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제조업이어서 ‘결국은 설비 자동화나 인건비가 싼 인도 등으로 공장이 이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송 부장은 “시설과 장비 업그레이드가 빨라 직원을 수시로 교육해야 하는데 언어가 다르면 곤란하다”며 “외국으로 공장이 나갈지도 모른다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직원은 이론교육과 전체 공정 실습, 장비 심화 과정 등으로 1개월 반 정도 교육을 해야 하고 기존 직원은 새 장비가 들어올 때마다 약 1개월간 교육한다. 송 부장은 “좀 더 전문적인 인력을 키우려면 태양전지와 모듈의 제조 공정, 풍력발전기 구동원리 이외 생산설비 유지·보수능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5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고급 두뇌의 수요는 폭발적이다. 고급 두뇌의 경우 공급이 부족한 것이 더 문제였다. 송 부장은 “태양광 에너지 경쟁력은 더 효율 좋은 모듈을 더 싸게 공급하는 데서 온다”며 “이를 위해 전 세계 업체가 치열하게 연구개발(R&D)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은 태양광 전문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LG전자, 효성 등 후발주자들이 현대중공업 소속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해 가는 이른바 ‘연구개발 인력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음성=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엑센트’의 판매가격이 1289만∼1536만 원으로 결정됐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엑센트 1.4 MPI 럭셔리 모델은 1289만 원이고 1.4 MPI 프리미어 모델이 1380만 원, 1.6 GDI 프리미어 모델이 1460만 원, 1.6 GDI 톱 모델이 1536만 원이다. 이전 베르나(1214만∼1395만 원)보다는 75만∼141만 원 비싸다. 회사 측은 “국내 소형차로서는 처음으로 6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후방주차 보조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엑센트 1.6 GDI 모델 기본형을 기준으로 보면 같은 엔진을 얹은 신형 아반떼와의 가격 차가 30만 원에 불과해 엑센트와 아반떼 간 서로 판매를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롬 스톨 르노자동차 부회장(사진)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삼성차 중 ‘뉴 SM5(수출명 래티튜드)’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래티튜드를 6월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본사 노조의 반대로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과 중동, 중국 등지로 수출한다는 방침을 최근 정했다. 스톨 부회장은 “유럽은 SM5 같은 중형 세단의 판매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워낙 차가 좋기 때문에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전기차 사업하기 좋은 시장”이라며 “전기차가 대중화되려면 충전시설 등의 인프라와 차량 구매 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 부회장은 현재 르노 본사에서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0년 9월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때 르노삼성차 대표이사가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6년 5월 남미공동시장 지역 이사직을 맡을 때까지 6년간 르노삼성차를 이끌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사장의 로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실장 신대식 씨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의원은 1일 국회 대정부질의를 하면서 남 사장이 직접 연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이른바 ‘로비 몸통’ 의혹을 제기했다. 신 씨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 3명이 대우조선의 사외이사로 온 사실을 거론하여 남 사장의 연임에 정권 실세들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7월 제기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종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HEV’의 판매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할부 금리는 10월 3.0%에서 11월 1.0%로 대폭 낮아졌다. 저금리 조건을 선택하지 않으면 240만 원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포르테 HEV는 290만 원을 할인해 준다. 기아차 전 차종 가운데 할인 금액이 가장 크다. 3.9% 저금리도 적용된다.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이외 포르테 GDI 쿱과 해치백의 할인 혜택도 늘렸다. 포르테 쿱과 해치백은 가격을 50만 원씩 낮췄고 3.9% 저금리를 적용한다. 이외 소형차 ‘모닝’은 31만 원 상당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를 무상 장착해주고 5.9%의 저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할부금리를 10월 1%에서 11월 3.9%로 올렸고 ‘i30’의 3.0% 저금리 조건도 없앴다. i30는 10만 원 할인 혜택만 10월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GM대우자동차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 대상 판매 조건이 좋다. 11월 한 달 동안 ‘라세티 프리미어’를 사고 3년 후 되팔면 차량 가격의 55%를, ‘알페온’을 사고 3년 후 되팔면 차량 가격의 50%를 각각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준다. 단, 차가 심하게 훼손돼 부품 교환이 필요할 경우는 제외한다. 이 프로그램은 GM대우자동차와 SK엔카가 함께 진행한다. GM대우차는 라세티 프리미어 2010년형 모델인 ‘MY10 디젤’도 10% 할인해 판매한다. 이달 1일부터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이 장착된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이 출시된 데 따른 조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를 사면 100만 원, ‘뉴 SM5’를 사면 92만 원 상당의 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또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자동차를 산 사람이 ‘SM3 CE’ ‘SM7’ ‘QM5’ 차량으로 교체 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유류비를 최고 30만 원 추가 지원하는 노후차량 교체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노후차량은 르노삼성차를 포함해 전 차종이 대상이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에 대한 판매 조건을 개선했다. ‘체어맨 W’를 구매하면 자동차 등록세를, ‘체어맨 H’는 자동차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한다. 자동차 가격의 30%를 미리 납부하면 체어맨 W는 24개월, 체어맨 H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들에 돌렸다. 포스코는 3일 ‘2010 포스코 패밀리(계열사)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갖고 지난달까지 성과공유제(베네핏 셰어링)를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협력업체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성과를 포스코와 협력사가 공유하는 제도다. 2004년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했고 올해부터 2차 이하 업체로 확대했다. 포항세라믹은 포스코와 함께 쇳물 저장용기의 수명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 활동을 벌여 9억5000만 원의 성과보상을 받았다. 창명전자는 ‘제철소 내 기관차 원격 운전장치 국산화’ 기술을 공동실현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3억 원보다 4배로 늘어난 12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은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포스코 패밀리가 공정한 사회 구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범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M대우자동차는 이달부터 한 달간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을 대상으로 3년 뒤 새 차 값의 50∼55%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주는 ‘최대가치 보장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3년 후 차량 가격의 55%를, ‘알페온’은 50%를 각각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준다. 예컨대 2000만 원을 주고 라세티 프리미어를 샀다면 3년 후 SK엔카에 되팔 때 차 값의 55%인 11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차가 심하게 훼손돼 부품 교환이 필요하지 않아야 하며, 교환이 필요한 부품마다 감가상각비용이 추가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YF쏘나타’와 ‘K5’의 중고차 가격 보장률은 53%, ‘아반떼’ ‘i30’ ‘포르테’의 보장률은 50%”라며 “이번 중고차 가격 보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기아자동차의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일 “국내 시장에서 4만3147대, 해외 시장에서 14만9352대 등 총 19만2499대를 판매해 회사 설립 이후 내수와 수출을 합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서는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신차를 비롯해 해치백 모델을 추가한 ‘포르테’가 잘 팔렸고 해외서는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 중동 등지로 본격 수출이 시작된 K5는 한 달 동안 5764대가 팔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10월 연간 누계 판매는 총 169만57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는 국내 시장 판매 대수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는 신형 ‘쏘나타’에 힘입어 15.2%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10월에 내수 6만2615대, 해외 25만7676대 등 총 32만291대를 팔았다. GM대우차는 국내 시장서 1만1589대, 해외 시장서 5만747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고 수출은 32.5% 늘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작년 동기보다 32.5% 판매 실적이 좋아졌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2404대, 수출 1만2592대로 총 2만499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내수 2954대, 수출 4491대 등 총 7445대를 판매해 7000대 수준을 회복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므라피 화산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첫 번째 큰 폭발이 있었던 26일 이후 7차례나 이어진 폭발을 통해 화산재와 연기를 쉬지 않고 뿜어내고 있었다. 기자가 찾아간 29일 화산 꼭대기 부분은 뜨거운 열기와 재, 습기가 한데 뭉친 거대한 구름으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화산·지질재난연구센터(BPPTK)는 “화산은 여전히 재폭발이 가능한 최고 경계상태(top alert)”라며 대피 명령을 풀지 않고 있다.화산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임시대피소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아침마다 재가 뿌옇게 덮인 산을 올라간다.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기르던 소 중 절반은 이미 죽었고, 살아있는 소도 데리고 내려오지 못했다는 엥아티조 하치 프라세토 씨(43)는 “오늘도 아침에 먹이를 주러 올라갔다 왔다. 위험한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 한 마리에 900만 루피아(약 90만 원)인데 정부 보조금은 200만 루피아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사꾼인 이들에게 가축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 군인과 경찰이 많지만 목숨을 걸고 산에 올라가는 이들을 차마 막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속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지금 산에 오르는 건 위험천만이다. 므라피 화산의 폭발 양상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BPPTK 관계자는 “26일 므라피 화산은 상공 1.5km 높이까지 재와 연기를 내뿜었다”며 “이런 폭발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을 지켜본 프라세토 씨는 “이번에 33명이나 사망한 것은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후 화산이 너무 빨리 터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임시대피소 꽉차… 식수난-악취에 고통 ▼ 2006년 폭발 때는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수일이 지난 후 용암 분출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25일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단 하루 후에 폭발했다는 것이다.산에서 가축을 끌고 내려온다 한들 대피시킬 장소도 마땅치 않다. 정부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는 이미 너무 많은 이재민들로 넘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덥고 습한 날씨에 사람들은 서로 팔다리가 닿을 정도로 좁게 끼어 앉아야 한다.화산으로부터 6km 정도 떨어진 창크링안 지역 임시 대피 지역 내 건물들도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찬 상태. 많은 사람이 햇빛만 겨우 가린 천막 안에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만들어 지내고 있다. 그마저 이 같은 자리조차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코니에 나와 앉아 있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카로루스 위조요 아디누그로노 씨(31)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위생문제였다. 제대로 몸을 씻는다는 것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간이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배설물이 쌓여가는 형편이다. 약과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한 인도네시아 기자는 “재해가 자주 일어나도 위생이나 건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화산 활동이 언제 가라앉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임시피난처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밤마다 달려드는 모기떼와 쉴 새 없이 흙길을 달리는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마시며 하염없이 화산이 수그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한편 2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 사망자 수가 29일 400명을 넘어섰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9일 현재 408명이 지진해일로 인해 숨졌으며 3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튿날인 26일 자바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35명이 숨져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두 가지 재난으로 인해 모두 4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호당국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지진해일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해일 희생자가 6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진해일이 덮친 마을 곳곳에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물에 퉁퉁 불어 해변과 거리, 잔해 더미 아래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집이 있던 자리에는 지진해일이 끌고 온 산호초와 바위들이 놓여 있고, 원래 육지였던 곳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했다. 구호요원 아데 에드워드 씨는 “항공기를 타고 지진해일 피해 마을을 둘러보니 모래 밖으로 머리와 발 등이 나와 있었고 일부 시신은 나무 위에 걸려 있기도 했다”고 참상을 전했다.국제사회는 악몽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만 달러 상당의 물품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15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들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자카르타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반텐 주 칠레곤 시에서 일관제철소 용지 조성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은 1995년에 시작됐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중단됐다가 2008년 양국 정부와 포스코,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으면서 다시 추진됐다. 올해 9월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을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정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에서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발전성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에 일본, 중국보다 빨리 진출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2011년 6월까지 용지 조성 공사를 끝내고 2013년 말 연산 300만 t 규모의 1단계 설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27억 달러(약 3조500억 원)이며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의 비율로 출자한다. 1단계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연산 600만 t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2단계를 포함하면 총 56억 달러가 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새로운 제철소는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에 세워져 기존에 있던 도로와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투자 여건은 정부의 지원 수준이나 행정 절차, 공무원의 외국 기업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외환위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우리도 투자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생각하며 법인세와 관련된 인센티브를 좀 더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낙관적이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친근감이 들고 87%가 이슬람교도지만 종교의 자유도 어느 정도 허용돼 문화적 제약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 개발과 건설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하지만 대부분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가능성이 무한한 땅”이라며 “앞으로 철광석뿐 아니라 니켈을 포함한 다른 광물 자원 탐사, 발굴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있어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관제철소 착공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반에는 포스코건설이 반텐 주와 철도 도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칠레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일관제철소::철광석을 녹여 여러 가지 강재를 만들기까지 전 공정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제철소.}

창장(長江) 강은 맞은편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었다. 바람이 불자 바다처럼 파도가 일었다. 중국 장쑤(江蘇) 성 동남부의 장자강(張家港) 시가 신흥공업도시로 발전하도록 한 원동력인 창장 강. 강을 통한 물류 기능을 토대로 장자강 시는 철강과 자동차부품, 정밀기계, 섬유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장자강 소재 기업들은 26개의 부두를 통해 연간 1억5000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자동차로는 상하이 시내로부터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포스코는 이곳에 1997년 연산 80만 t 규모의 장가항포항불수강(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을 세우고 중국 시장 공략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는 규모를 확장시켜 스테인리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영업익 674억원 예상 26일 찾아간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냉연 제조시설 증설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붕은 완성되고 철골 벽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회사 측은 새 냉연시설을 내년 4월이면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산 23만 t인 이 시설이 완성되면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은 연산 100만 t을 넘는다. 한국에 있는 포스코와 합치면 300만 t의 스테인리스 냉연·열연을 생산하게 돼 전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조강능력 기준으로 중국 태원강철과 공동 2위에 오른다. 1위는 연산 340만 t인 미국 아세리녹스다. 올해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원료비 상승과 중국 시장의 스테인리스 공급과잉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월 누적 매출액으로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달성했다. 스테인리스 생산량은 62만 t이고 영업이익은 3340만 달러(약 375억 원)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영업이익은 6000만 달러(약 674억 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간 28억원 추가 부담 회사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공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에 주는 중국 정부의 혜택은 없어지고 철강 소비자의 철강 요구는 까다로워지는 데다 경쟁은 심화됐기 때문이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중국이 외투기업에 주는 혜택 중 마지막인 두 가지 세제 혜택이 12월 1일부터 없어진다”며 “앞으로는 외투 기업도 중국 기업과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회사 측은 연간 250만 달러(약 28억 원) 정도를 추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연간 영업이익의 4%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인건비도 5년 새 10배 올랐다. 성낙현 부총경리는 “건설인력으로 활용되는 농민공 하루 임금이 5년 전 30위안(약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00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니켈광산 직접 개발 추진 김 총경리는 “우리 공장의 생존 여부는 원료비와 제조원가 절감, 우리 회사만의 고유제품 개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 짓고 있는 냉연 제조설비가 내년 4월 완공되면 생산규모가 커지게 돼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여러 가지 고수익 제품도 만들 수 있다. 그는 “냉연 제품은 열연보다 비싼 값에 팔 수 있어 수익성도 좋기 때문에 냉연 생산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며 “내년 3월에 원료 용해 시설을 추가로 완공하면 저가 원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산 개발을 통해 직접 니켈 광석을 얻어 쓰는 원료 자급화도 추진 중이다. 김 총경리는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 원료 자원화를 추진 중이며 2015년경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년 후인 2013년 장가항포항불수강의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이다.장자강=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