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구독 5

추천

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7%
사회일반20%
경제일반17%
사설/칼럼7%
문화 일반3%
신기술3%
정치일반3%
대통령3%
기타7%
  • 포스코, 상생경영 이익 48억 협력사에 지급

    포스코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들에 돌렸다. 포스코는 3일 ‘2010 포스코 패밀리(계열사)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갖고 지난달까지 성과공유제(베네핏 셰어링)를 통해 얻은 이익 중 48억 원을 협력사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협력업체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성과를 포스코와 협력사가 공유하는 제도다. 2004년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했고 올해부터 2차 이하 업체로 확대했다. 포항세라믹은 포스코와 함께 쇳물 저장용기의 수명 향상을 위한 신기술 개발 활동을 벌여 9억5000만 원의 성과보상을 받았다. 창명전자는 ‘제철소 내 기관차 원격 운전장치 국산화’ 기술을 공동실현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3억 원보다 4배로 늘어난 12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은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포스코 패밀리가 공정한 사회 구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모범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M대우, 라세티-알페온 3년뒤 중고차 가격 보장

    GM대우자동차는 이달부터 한 달간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을 대상으로 3년 뒤 새 차 값의 50∼55%를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주는 ‘최대가치 보장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3년 후 차량 가격의 55%를, ‘알페온’은 50%를 각각 중고차 가격으로 보장해 준다. 예컨대 2000만 원을 주고 라세티 프리미어를 샀다면 3년 후 SK엔카에 되팔 때 차 값의 55%인 11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차가 심하게 훼손돼 부품 교환이 필요하지 않아야 하며, 교환이 필요한 부품마다 감가상각비용이 추가된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YF쏘나타’와 ‘K5’의 중고차 가격 보장률은 53%, ‘아반떼’ ‘i30’ ‘포르테’의 보장률은 50%”라며 “이번 중고차 가격 보장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두산

    ◇두산건설 ▽상무 △이재용 △이제두 △이영제 ◇두산캐피탈 △상무 백승헌 ◇두산모터스 △상무 이병서}

    • 2010-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아차 10월 19만2499대 판매 사상최대

    기아자동차의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일 “국내 시장에서 4만3147대, 해외 시장에서 14만9352대 등 총 19만2499대를 판매해 회사 설립 이후 내수와 수출을 합쳐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서는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신차를 비롯해 해치백 모델을 추가한 ‘포르테’가 잘 팔렸고 해외서는 포르테와 ‘프라이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 중동 등지로 본격 수출이 시작된 K5는 한 달 동안 5764대가 팔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10월 연간 누계 판매는 총 169만57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는 국내 시장 판매 대수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는 신형 ‘쏘나타’에 힘입어 15.2%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10월에 내수 6만2615대, 해외 25만7676대 등 총 32만291대를 팔았다. GM대우차는 국내 시장서 1만1589대, 해외 시장서 5만747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고 수출은 32.5% 늘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작년 동기보다 32.5% 판매 실적이 좋아졌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1만2404대, 수출 1만2592대로 총 2만499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내수 2954대, 수출 4491대 등 총 7445대를 판매해 7000대 수준을 회복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印尼 화산폭발 현장을 가다]“소가 전재산인데 대피 못시켜… 주민들 목숨걸고 다시 산으로”

    므라피 화산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첫 번째 큰 폭발이 있었던 26일 이후 7차례나 이어진 폭발을 통해 화산재와 연기를 쉬지 않고 뿜어내고 있었다. 기자가 찾아간 29일 화산 꼭대기 부분은 뜨거운 열기와 재, 습기가 한데 뭉친 거대한 구름으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다. 화산·지질재난연구센터(BPPTK)는 “화산은 여전히 재폭발이 가능한 최고 경계상태(top alert)”라며 대피 명령을 풀지 않고 있다.화산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임시대피소에 있는 사람 중 일부는 아침마다 재가 뿌옇게 덮인 산을 올라간다.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기르던 소 중 절반은 이미 죽었고, 살아있는 소도 데리고 내려오지 못했다는 엥아티조 하치 프라세토 씨(43)는 “오늘도 아침에 먹이를 주러 올라갔다 왔다. 위험한 줄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 한 마리에 900만 루피아(약 90만 원)인데 정부 보조금은 200만 루피아 정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사꾼인 이들에게 가축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 군인과 경찰이 많지만 목숨을 걸고 산에 올라가는 이들을 차마 막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속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다.지금 산에 오르는 건 위험천만이다. 므라피 화산의 폭발 양상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BPPTK 관계자는 “26일 므라피 화산은 상공 1.5km 높이까지 재와 연기를 내뿜었다”며 “이런 폭발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을 지켜본 프라세토 씨는 “이번에 33명이나 사망한 것은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후 화산이 너무 빨리 터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대피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임시대피소 꽉차… 식수난-악취에 고통 ▼ 2006년 폭발 때는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수일이 지난 후 용암 분출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25일 최고 경계경보가 전달된 지 단 하루 후에 폭발했다는 것이다.산에서 가축을 끌고 내려온다 한들 대피시킬 장소도 마땅치 않다. 정부가 마련한 임시대피소는 이미 너무 많은 이재민들로 넘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덥고 습한 날씨에 사람들은 서로 팔다리가 닿을 정도로 좁게 끼어 앉아야 한다.화산으로부터 6km 정도 떨어진 창크링안 지역 임시 대피 지역 내 건물들도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찬 상태. 많은 사람이 햇빛만 겨우 가린 천막 안에 돗자리를 깔아 자리를 만들어 지내고 있다. 그마저 이 같은 자리조차 차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코니에 나와 앉아 있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카로루스 위조요 아디누그로노 씨(31)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밤에 잠을 자기 힘들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위생문제였다. 제대로 몸을 씻는다는 것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간이 화장실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배설물이 쌓여가는 형편이다. 약과 의료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한 인도네시아 기자는 “재해가 자주 일어나도 위생이나 건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개했다.화산 활동이 언제 가라앉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임시피난처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밤마다 달려드는 모기떼와 쉴 새 없이 흙길을 달리는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을 마시며 하염없이 화산이 수그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한편 2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 사망자 수가 29일 400명을 넘어섰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9일 현재 408명이 지진해일로 인해 숨졌으며 30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튿날인 26일 자바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35명이 숨져 연이어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두 가지 재난으로 인해 모두 4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구호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호당국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지진해일과 함께 바다로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해일 희생자가 6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진해일이 덮친 마을 곳곳에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물에 퉁퉁 불어 해변과 거리, 잔해 더미 아래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집이 있던 자리에는 지진해일이 끌고 온 산호초와 바위들이 놓여 있고, 원래 육지였던 곳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했다. 구호요원 아데 에드워드 씨는 “항공기를 타고 지진해일 피해 마을을 둘러보니 모래 밖으로 머리와 발 등이 나와 있었고 일부 시신은 나무 위에 걸려 있기도 했다”고 참상을 전했다.국제사회는 악몽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만 달러 상당의 물품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15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들도 지원을 약속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포스코가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28일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자카르타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반텐 주 칠레곤 시에서 일관제철소 용지 조성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은 1995년에 시작됐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며 중단됐다가 2008년 양국 정부와 포스코,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투자계약(JVA)을 맺으면서 다시 추진됐다. 올해 9월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법인명을 ‘크라카타우 포스코’로 정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중국 일본의 철강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에서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발전성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에 일본, 중국보다 빨리 진출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2011년 6월까지 용지 조성 공사를 끝내고 2013년 말 연산 300만 t 규모의 1단계 설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27억 달러(약 3조500억 원)이며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의 비율로 출자한다. 1단계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연산 600만 t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2단계를 포함하면 총 56억 달러가 들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새로운 제철소는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에 세워져 기존에 있던 도로와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투자 여건은 정부의 지원 수준이나 행정 절차, 공무원의 외국 기업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외환위기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우리도 투자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생각하며 법인세와 관련된 인센티브를 좀 더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낙관적이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친근감이 들고 87%가 이슬람교도지만 종교의 자유도 어느 정도 허용돼 문화적 제약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 개발과 건설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하지만 대부분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가능성이 무한한 땅”이라며 “앞으로 철광석뿐 아니라 니켈을 포함한 다른 광물 자원 탐사, 발굴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있어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가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관제철소 착공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 반에는 포스코건설이 반텐 주와 철도 도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칠레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일관제철소::철광석을 녹여 여러 가지 강재를 만들기까지 전 공정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제철소.}

    • 2010-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의 中공략 전초기지 ‘장가항포항불수강’ 새로운 도전 직면

    창장(長江) 강은 맞은편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었다. 바람이 불자 바다처럼 파도가 일었다. 중국 장쑤(江蘇) 성 동남부의 장자강(張家港) 시가 신흥공업도시로 발전하도록 한 원동력인 창장 강. 강을 통한 물류 기능을 토대로 장자강 시는 철강과 자동차부품, 정밀기계, 섬유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장자강 소재 기업들은 26개의 부두를 통해 연간 1억5000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한다. 자동차로는 상하이 시내로부터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포스코는 이곳에 1997년 연산 80만 t 규모의 장가항포항불수강(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을 세우고 중국 시장 공략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는 규모를 확장시켜 스테인리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영업익 674억원 예상 26일 찾아간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냉연 제조시설 증설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붕은 완성되고 철골 벽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회사 측은 새 냉연시설을 내년 4월이면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산 23만 t인 이 시설이 완성되면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스테인리스 조강능력은 연산 100만 t을 넘는다. 한국에 있는 포스코와 합치면 300만 t의 스테인리스 냉연·열연을 생산하게 돼 전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조강능력 기준으로 중국 태원강철과 공동 2위에 오른다. 1위는 연산 340만 t인 미국 아세리녹스다. 올해 실적도 양호한 편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원료비 상승과 중국 시장의 스테인리스 공급과잉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월 누적 매출액으로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달성했다. 스테인리스 생산량은 62만 t이고 영업이익은 3340만 달러(약 375억 원)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영업이익은 6000만 달러(약 674억 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간 28억원 추가 부담 회사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공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에 주는 중국 정부의 혜택은 없어지고 철강 소비자의 철강 요구는 까다로워지는 데다 경쟁은 심화됐기 때문이다. 김용민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중국이 외투기업에 주는 혜택 중 마지막인 두 가지 세제 혜택이 12월 1일부터 없어진다”며 “앞으로는 외투 기업도 중국 기업과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회사 측은 연간 250만 달러(약 28억 원) 정도를 추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연간 영업이익의 4%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인건비도 5년 새 10배 올랐다. 성낙현 부총경리는 “건설인력으로 활용되는 농민공 하루 임금이 5년 전 30위안(약 5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00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니켈광산 직접 개발 추진 김 총경리는 “우리 공장의 생존 여부는 원료비와 제조원가 절감, 우리 회사만의 고유제품 개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금 짓고 있는 냉연 제조설비가 내년 4월 완공되면 생산규모가 커지게 돼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여러 가지 고수익 제품도 만들 수 있다. 그는 “냉연 제품은 열연보다 비싼 값에 팔 수 있어 수익성도 좋기 때문에 냉연 생산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며 “내년 3월에 원료 용해 시설을 추가로 완공하면 저가 원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산 개발을 통해 직접 니켈 광석을 얻어 쓰는 원료 자급화도 추진 중이다. 김 총경리는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 원료 자원화를 추진 중이며 2015년경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2년 후인 2013년 장가항포항불수강의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이다.장자강=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차, 中 SUV 점유율 첫 1위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처음 올랐다. 올해 3월 출시한 ‘투싼ix(중국모델명 ix35)’가 인기를 끌었고 ‘스포티지(스파오)’와 ‘투싼’ 등 기존 출시 모델도 꾸준히 팔렸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중국에서 14만8367대의 SUV를 팔아 시장점유율 15.6%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은 15.3%로, 0.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떨어졌다. 4월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투싼ix가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1위 달성에 효자노릇을 했다. 투싼ix의 판매 대수는 4월 4399대에서 9월 8975대로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포티지도 9월 5962대 팔려 판매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ix를 필두로 3개 모델이 고르게 인기를 끌어 중국 SUV 시장점유율 1위가 됐다”며 “20일 ‘스포티지R(즈파오)’를 중국 시장에 출시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1위 달성은 ‘절반의 승리’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가 탁월하게 잘 팔려 1위가 됐다기보다는 그간 부동의 1위이던 도요타의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16.7%에서 올해 1∼9월 누적 15.3%로 크게 떨어졌다. 도요타는 ‘RAV4’와 ‘하이랜더’ ‘프라도’ ‘랜드크루저’ 등 4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과 잇단 리콜로 브랜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하이폴크스바겐이 올해 초 출시한 ‘티구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 상위 판매업체의 시장점유율을 갉아먹은 것도 도요타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주된 이유로 제시됐다. 티구안은 2월에 출시됐는데도 9월에만 9633대 팔렸다. 단일모델로는 혼다 ‘CR-V’에 이어 2위다. 현대·기아차의 SUV가 고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판매 상위 5위 안에는 한 개 모델도 들지 못한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1∼9월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 스포티지는 시장점유율 6위, 투싼은 9위, 투싼ix는 10위였다. 혼다의 경우 전체 시장점유율은 3위이지만 CR-V의 판매는 부동의 1위다. CR-V는 9월에만 1만3376대가 팔리는 등 3월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중국 SUV 시장은 2005년 18만8000여 대에 불과했으나 여가문화 확산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70만7000여 대, 올해는 9월까지 95만여 대가 팔렸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입자동차, 홈쇼핑서 팔아보니…

    3년 전 크라이슬러와 포드, 푸조 등의 수입차가 홈쇼핑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 자동차업계는 완전히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에 주목했다. 현재도 일부 수입차 판매법인은 홈쇼핑을 즐겨 이용한다. 과연 자동차의 홈쇼핑 판매는 성공했을까. 3년이 지난 지금 자동차업계에서는 홈쇼핑이 획기적인 유통채널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대수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홈쇼핑을 ‘제2의 유통채널’ 정도로 평가절하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년 2번, 2009년 2번 등 총 4번의 홈쇼핑에서 ‘407 HDi’ 등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홈쇼핑 판매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가 나와 오프라인 물량도 다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콤팩트 해치백인 ‘밀레짐 207GT’가 259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나와 이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줄을 섰다”며 “당분간 홈쇼핑으로 내보낼 물량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를 포함한 수입차 판매법인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고털이와 지방고객 잡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이다. 수입차 업계는 홈쇼핑에서 팔리는 자동차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영업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은 10위권 안팎의 판매법인들에는 홈쇼핑이 제2의 유통채널 역할을 한다고 본다. 포드, 링컨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연간 판매 대수의 5%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그러나 지금 가지고 있는 유통채널로는 재고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홈쇼핑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포드(6위), 크라이슬러(7위), 푸조(11위) 등 지난해 기준 판매대수 순위가 낮은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홈쇼핑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쇼호스트가 한 시간 동안 차량 브랜드와 특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홈쇼핑은 한 시간짜리 TV광고와도 같은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 덕분에 고객층이 다양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이스케이프’ 구매 고객의 남성 대 여성 비율이 7 대 3이었다면 홈쇼핑에서는 6 대 4 정도”라며 “평소 수입차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던 고객층을 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홈쇼핑의 용도가 재고 떨이뿐 아니라 이벤트성으로도 쓰인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G20 의전차량인 ‘300C 디젤’을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0C 디젤이 G20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딩기업]‘Made in Korea’ 세계를 잡았다

    《2004년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중급 브랜드 부문 4위에 올랐을 때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고 표현했다. 선두 업체를 따라가기에 바빴던 현대차가 세계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과거에는 세계 유수 회사의 그늘에 가려 저렴한 차만 만드는 회사로 인식됐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로 끊임없는 품질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선두 업체와 당당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올라선 기업의 스토리는 비단 현대차만의 것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화학,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인정받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뒤늦게 출발했더라도 영원히 2등에 머무르라는 법은 없다’는 희망을 샘솟게 한다.》●전기차 배터리 부문 기술 선점한 LG화학LG화학은 새롭게 각광받는 산업 분야에서 기술을 미리 선점해놓고 “세계 1위도 어렵지 않다”고 외치는 회사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다. LG화학은 지난해 GM이 내놓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쓰일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됐고 미국의 포드, 이턴, 유럽의 르노, 볼보, 중국의 창안자동차와 현대·기아차 등 총 8곳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LG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2차전지 개발에 뛰어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이다. 당시 2차전지 사업은 일본 업체의 전유물이었다.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받아야 했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아 LG는 몇 번이고 개발을 접으려 했다. 그러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오히려 “2차전지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라”고 지시했다. 구 회장은 “기술 자립을 못하면 생존할 수 없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수모를 당하게 된다”며 기술 자립을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2차전지 사업은 지금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이 됐다.●항공기 서비스 ‘세계 최고’ 세계 어느 나라 항공기를 타봐도 기내 서비스와 시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좋은 항공사가 없다는 데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승무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 맛있는 기내식, 편한 좌석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 이후 4년 연속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하는 5성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해 ATW(Air Transport World)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고 올해 5월 스카이트랙스에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돼 항공업계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한항공도 2006년에 미국의 ATW로부터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적인 변신을 이룩한 항공사에 수여하는 ‘피닉스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이들 항공사가 “아시아를 벗어나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품질·디자인, 괄목상대놀라운 품질 개선을 이뤄낸 현대·기아자동차는 디자인 부문에서도 세계 시장 선도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디자인에 대해선 “철학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 기아차는 2005년부터 디자인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설정하면서 이런 평가를 불식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직선의 단순화’라는 미래 디자인철학을 제시하고 ‘패밀리룩’을 개발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꾀했다. ‘쏘울’ ‘모하비’ ‘포르테’ ‘K7’ ‘K5’ ‘쏘렌토R’ ‘스포티지R’ 등이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차량이다. 현대차도 지난해부터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내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차로 변화하는 시점임을 고려해 앞으로 친환경차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당당한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와 전기차 양산 등으로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홈쇼핑 이용하는 자동차판매사 속내는?

    3년 전 크라이슬러와 포드, 푸조 등의 수입차가 홈쇼핑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자 자동차 업계는 완전히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에 주목했다. 현재도 일부 수입차 판매 법인은 홈쇼핑을 즐겨 이용한다. 과연 자동차의 홈쇼핑 판매는 성공했을까. 3년여가 지난 지금 자동차 업계에서는 홈쇼핑이 획기적인 유통채널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는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대수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며 홈쇼핑을 '제2의 유통채널' 정도로 평가절하했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2008년 2번, 2009년 2번 등 총 4번 홈쇼핑에서 '407 HDi' 등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홈쇼핑 판매가 없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가 나오면서 오프라인 물량도 다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올해 컴팩트 해치백인 '밀레짐 207GT'이 259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나오면서 이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줄을 섰다"며 "당분간 홈쇼핑으로 내보낼 물량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를 포함한 수입차 판매법인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재고털이와 지방고객잡기, G20 등 행사를 이용한 이벤트 판매다. 수입차 업계는 홈쇼핑에서 팔리는 자동차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영업 네트워크가 충분하지 않은 10위 권 안팎의 판매법인들에게는 홈쇼핑이 제 2의 유통채널 역할을 한다고 본다. 포드·링컨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자동차 수는 연간 판매 대수의 5%정도도 미치지 못한다"며 "그러나 지금 가지고 있는 유통 채널로는 재고 물량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홈쇼핑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브랜드는 포드(6위), 크라이슬러(10위), 푸조(13위) 등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홈쇼핑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측은 "쇼호스트가 한 시간 동안 차량 브랜드와 특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홈쇼핑은 한 시간짜리 TV광고와도 같은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 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덕분에 고객층이 다양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이스케이프' 구매 고객의 비중이 남성 대 여성 7대 3이었다면 홈쇼핑에서는 6대 4정도"라며 "평소 수입차 정보를 쉽게 접하지 못하던 고객층을 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홈쇼핑의 용도가 재고털이용 뿐 아니라 이벤트성으로도 쓰인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G20 의전차량인 '300C 디젤'을 CJ오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00C 디젤이 G20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홈쇼핑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김현지기자 nuk@donga.com}

    • 2010-10-24
    • 좋아요
    • 코멘트
  • “나일론 어망보다 구리 어망 어때요?”

    어망 하면 나일론 어망을 주로 떠올리지만 구리로 만든 어망도 조만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구리협회와 미국 뉴햄프셔대 기계해양공학 연구진은 구리합금 어망을 개발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구리의 항균 성분이 어망에 붙어 자라는 수중 부착 생물의 성장을 막기 때문에 수중 생물로 어망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구리합금 어망이 수중 산소보존량을 높여 양식 물고기의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기존 어망보다 튼튼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어망 내부로 들어오려는 수중생물을 막고 양식 물고기가 도망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리합금 어망의 단점은 나일론 어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국제구리협회 측은 “구리합금 어망이 비싼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어장 위치와 어망 종류, 양식 어류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나일론 어망과 직접적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구리협회는 LS-니꼬동제련와 함께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소재 양식어망 설명회’를 열고 “앞으로 한국의 구리 생산업체뿐 아니라 수산 양식 연구기관, 양식업 관계자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힘’ 좋아진 준중형차

    9, 10월에는 기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한 똘똘한 준중형차가 쏟아져 나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기존 ‘SM3’에 2.0L 엔진을 장착해 출시했고 기아자동차는 ‘포르테 1.6’에 고성능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포르테 GDI’를 내놓았다. GM대우자동차의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이 올라가고 안전장치 역시 강화됐다. SM3 2.0은 141마력 2.0L 엔진이 들어갔다. 르노삼성차는 “3700rpm에서 최고토크(19.8kg·m)가 발휘돼 쉽게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인브라운색의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새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차체 색상은 ‘데이드림 베이지’와 ‘건스모크 그레이’가 추가돼 총 8가지로 늘었다. SM3 2.0의 가격은 무단변속기 기준으로 1660만∼1960만 원이다. 기아차는 2008년에 나왔던 ‘포르테 1.6’에 GDI 엔진을 적용한 ‘포르테 GDI’를 출시했다. 또 기존 라인업에 해치백 모델을 추가해 국내 준중형차로는 처음 세단과 쿠페, 해치백 등 보디타입별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포르테 GDI의 출력은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높아졌고, 연료소비효율은 세단의 경우 L당 16.5km, 쿠페와 해치백은 L당 15.7km로 10% 가까이 향상됐다. 포르테 GDI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세단 1475만∼1810만 원, 쿠페 1725만∼1885만 원, 해치백 1500만∼1865만 원이다. GM대우차의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은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10마력 늘었다. 2011년 모델은 최대 출력 124마력이었다. 이 밖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주행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다.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1.6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일반형이 1466만 원, 고급형 1821만 원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 인도제철소 건립계획 ‘암초’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 주에서 추진하던 제철소 건립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 오리사 주정부가 2005년 포스코에 준 ‘환경 승인’에 대해 인도 환경부 산하 조사 위원회가 “철회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환경 승인은 산림지역을 공장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것으로, 포스코의 지역 개발에 전제가 되는 조건이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 내 중앙심의위원회는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이달 말 내릴 방침이다. 중앙심의위원회가 지역 개발보다 환경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에 놓을 경우 포스코의 제철소 건립 계획은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05년 오리사 주정부와 제철소 건립 및 광산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포스코는 2020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 t 규모의 제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생활터전을 잃고 환경 파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인도 환경부는 이에 따라 올 7월 조사위원회를 꾸려 포스코 제철소 계획이 현지인들의 생활권을 침해하는지, 다른 환경 법규를 위반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18일 4명의 조사위원 중 3명은 “(주정부가 실시한) 환경영향 조사 연구에 결함이 있으며 심사 통과 과정에도 결함이 발견된 만큼 환경 승인 결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급격한 산업화 정책에 따라 토지를 수용당하게 된 지역 주민들의 무력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올 8월 광산회사인 베단타 리소시스가 5년간 보크사이트를 채광하겠다는 계획을 중단시킨 바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 & F1]“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맞춰…”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TAG Heuer)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기념해 ‘카레라 코리아 그랑프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국 시장에 단독 출시한다. 300개 한정 발매하며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이틀 전인 이달 20일 선보인다. 카레라 라인은 1964년 호이어 가문의 3대손이자 현재 명예회장인 잭 호이어가 만든 스포츠 시계다. 그는 악명 높았던 카레라 팬아메리카나 멕시코 레이싱에 헌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그호이어 카레라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태그호이어의 카레라는 F1에서 공식적으로 시간을 재는 시계로 쓰이기도 했고, 20여 년 동안 맥라렌 레이싱 팀을 후원하는 등 F1과 인연을 맺어왔다. 맥라렌의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은 모두 태그호이어 홍보대사로, 카레라 시계를 주로 차고 다닌다. 43mm의 큰 사이즈에 야광 기능을 갖춘 숫자 디자인은 어둠 속에서 보이는 자동차 속도계와 같은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바탕에는 기존의 평범한 까만색 대신 체크무늬를 넣어 강렬한 레이싱 테마를 완성했다. F1에서 체크무늬 깃발은 경기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이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는 드라이버가 우승자가 된다. 초침과 분침에 푸른색을 가미해 기존의 에디션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춘 시계를 만들었다. 백케이스에는 ‘카레라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Carrera Korea Limited Edition)’이라는 문구와 한정 발매한 300개의 시계 중 몇 번째로 발매된 시계인지를 알려주는 숫자를 새겨 넣어 리미티드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가격은 496만 원.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베트남, 국제결혼 MOU 체결

    앞으로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인 남성은 혼인 여부, 직업, 건강상태, 범죄경력 등 신상정보를 미리 제공해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19일 베트남 여성연맹과 ‘국제결혼 건전화 및 여성발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1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국제결혼 중개 시 당사자 신상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11월 시행을 앞두고 결혼이민자 국가와 처음 체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결혼 당사자 정보의 사전 제공은 물론이고 결혼이민자의 한국 입국 전 정보제공 프로그램 공동운영, 불법 결혼중개업체 단속을 협력한다. 베트남 여성연맹은 여성들을 대표하는 당 조직이면서 정부 기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는 조직이다. 베트남 결혼이민자는 3만5000명으로 전체 이민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여성가족부·국가브랜드위원회·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한 ‘다문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은 국제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위장결혼, 문화와 정서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1.4%가 “(국제결혼에서) 위장결혼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결혼의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문화, 정서, 연령차이 등으로 인한 가족 갈등, 해체’(28.5%), ‘결혼이민자에 대한 인권침해, 폭력사건으로 인한 국가이미지 실추’(28.4%), ‘금전이 개입된 맞선, 국제결혼 자체에 인신매매적 요소 내재’(24.1%) 등을 꼽았다. 실제 국제결혼 중개업체가 난립하면서 영리 추구를 위해 마구잡이로 결혼을 성사시키는 사례가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4, 5월에 걸쳐 40일간 지자체와 함께 전국 1811개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12.1%에 달하는 220곳이 신상정보 제공 의무화 등의 규정을 어겼다. 국제결혼 부작용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는 응답자의 49.8%가 ‘배우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엄격한 출입국 절차를 통해 검증 강화’를 꼽았고 이어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등록요건 등 규제 강화’(30%), ‘국제결혼 중개를 위한 비영리기관 설립’(16.2%)순이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딩기업]“트리플 혁신 ‘포스코 3.0’ 종합소재기업 탈바꿈”

    포스코는 ‘포스코 3.0’이라는 새로운 경영방침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철강을 포함한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는 ‘포스코 3.0’ 구상을 ‘업(業)·장(場)·동(動)’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우선 업(業)의 변화다. 기존 철강 중심의 단일 사업에서 벗어나 계열사의 소재 산업, 그린 산업 비중을 높여가며 포스코 패밀리를 종합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종합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미래의 녹색성장에 필요한 고강도 초경량 기초·혁신소재와 미래 신소재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며 “니켈, 망간, 리튬, 티타늄 등 천연 자원을 직접 캐내는 사업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해양 리튬추출 상용화 연구개발(R&D)’에 합의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이자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향후 5년간 양측이 각각 150억 원씩 총 300억 원을 투자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UKTMP사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함께 설립하는 협정서(MOA)도 체결했다. 티타늄은 조선,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및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이다. 포스코 측은 “그동안 국내에는 티타늄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사업이 티타늄 가격 안정화와 납기 단축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산업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미래 제철기술인 ‘수소환원제철(수소를 환원가스로 사용하는 것)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기술로는 철을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한다. 철로부터 산소를 제거하는 데 매개체로 일산화탄소를 사용하므로 철광석에서 떨어져 나오는 산소와 일산화탄소가 결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환원가스를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 환원가스로 바꾸면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생성되므로 이산화탄소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업(業)’을 확대하는 것에 이어 포스코 3.0을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요소는 ‘장(場)의 확대’이다. ‘장의 확대’는 사업영역을 내수 중심에서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해외에 제3 제철소를 건립하는 등 철강사업의 글로벌 성장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3.0 실현을 위한 마지막 요소는 ‘동(動)의 혁신’이다. ‘업’의 진화, ‘장’의 확대를 위해 동(動), 즉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구상이다.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활동무대의 확대를 꾀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포스코 측은 “업, 장, 동 중에서 조직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향상시키는 것은 바로 일하는 방식”이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포스코 3.0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사장 “이르면 11월 쌍용자동차 인수 본계약”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 중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사진)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인수 후 인도 시장에 ‘코란도C’를 가장 먼저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인수 본계약 후 쌍용차의 인도 수출과 제품 라인업 강화, 전 세계 딜러 네트워크 확대 등의 과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인도에서 처음 출시하는 차로는 ‘코란도C’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인도에서 하이엔드(고급) SUV 시장에 내놓으면 매월 2000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C는 현재 유럽에 수출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은 8월 13일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실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실사는 끝났으며 13일 법원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고엔카 사장은 “회계장부, 부품과 차량 가격, 운영비, 부채, 환경규제준수 사항을 비롯해 쌍용차가 기존에 맺은 모든 계약 사항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며 “결과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12월 중 인수 본계약을 할 수 있고 이르면 내달 중에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대금은 한국에서 조달할 계획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고엔카 사장은 “그룹이 6억 달러(약 67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자체 보유 현금만으로도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며 “일부 해외 자금 조달 가능성은 열어 둔 상태지만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의 경영진을 비롯해 노조와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나는 등 추후 경영 기획 구상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는 “쌍용차 노조가 많은 희생을 통해 회사를 끌어오고 있음을 안다”며 “무급 휴직자들을 회사로 복귀시키겠다고 보장하기엔 이르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판매 물량이 늘면 그들에 대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SUV 이외 ‘체어맨’ 등 세단 부문 사업에 대해서는 “쌍용차 경영진이 체어맨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체어맨이 마켓 리더는 아니지만 우수한 차이고 그룹 총수인 케슈브 마힌드라 회장(83)도 체어맨을 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차가 어려울 때 많은 연구개발(R&D) 인력이 이탈한 만큼 연구개발 인력 보강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아차 선전은 호랑이코 디자인의 힘”

    기아자동차가 요즘처럼 잘나갔던 적이 있던가. 기아차의 중대형 세단 ‘K5’와 ‘K7’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세단 시장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디자인 기아’를 이끌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최고디자인책임자(CDO·57)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슈라이어 CDO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인기는 대학 특강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13일 오후 4시 서울대 경영대 수펙스홀의 200석 가까운 좌석은 슈라이어 CDO의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가득했다. 이 특강은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진행하는 ‘디자인과 경영전략’이라는 수업의 일환이다. 슈라이어 CDO는 ‘디자인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세계 시장에서 기아차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BMW, 아우디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은 멀리서 봐도 어느 회사 차인지 구별할 수 있는데 기아차는 그렇지 못했다”며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의 도입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도입한 패밀리룩은 ‘호랑이코’를 연상시키는 그릴이다. 슈라이어 CDO는 이 디자인을 200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키(Kee)’에 최초로 적용했다. 호랑이코 그릴은 이어 ‘로체’와 ‘포르테’ ‘쏘울’ ‘K5’ ‘K7’ 등 기아차의 모든 모델에 차례로 적용됐다. 덕분에 차의 앞부분만 보아도 기아차라는 사실을 인지시킬 수 있었다. 그는 “기아차는 당분간 출시될 모든 제품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기아차만의 패밀리룩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시간 동안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자 10여 명의 학생이 그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디자인을 전공한다는 한 학생은 질의응답 시간에 “노트에 사인을 해 준다면 영광이고 기아차를 더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강의를 기획한 조동성 교수는 “경영이 창조적 활동의 산물임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강의”라며 “수강생들이 자동차 디자인 및 작곡,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경영과 기타 활동의 ‘통섭’을 몸에 익히도록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he Test]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도요타 ‘프리우스’는 L당 29.2km의 ‘대단한’ 연료소비효율이 인상적이지만 승차감이 떨어지고 때론 힘이 약해 답답한 느낌도 있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했을지부터 궁금했다. 렉서스가 파리모터쇼(10월 2∼17일)에서 처음 공개한 ‘CT200h’(사진)를 끌고 파리 근교를 달려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렉서스 CT200h는 기존 프리우스와는 다른 차였다. 프리우스가 연비를 강조하느라 운전의 즐거움이 다소 떨어졌다면 CT200h는 4가지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경제성과 다이내믹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변신했다. 이 차에는 EV와 에코, 노멀, 스포츠 등 4가지 모드가 있다. EV모드는 배터리의 힘으로만 가고 에코모드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며, 스포츠모드는 연비보다 힘과 속도를 강조한다. 노멀모드는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의 중간 정도다. 에코모드에서는 힘이 약하고 에어컨 바람세기도 약해 평지를 조용히 운전할 때나 좋을 듯했다. 하지만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완전히 다른 차가 됐다. 스크린 색깔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며 시각적 긴장도를 높였고 차체도 훨씬 묵직하고 힘 좋게 나갔다. 운전대도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했다. ‘이 차가 정말 렉서스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낌이 달랐다. 렉서스가 부드러움과 정숙성을 강조한 데 비해 CT200h는 덜 조용했고 딱딱하지만 실용적이고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였다. 연비는 L당 26.3km로 프리우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렉서스 모델 중에선 가장 높다. 좌석의 온열기능은 온도가 오르는 속도가 대단히 빨라 인상적이었다. 10월의 파리는 11월의 서울만큼 쌀쌀했는데 차에 앉자마자 금세 몸이 따듯해져 왔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은 후진 모드다. 대개의 차들은 후진할 때 후방 시야를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지만 CT200h는 백미러를 통해 보여준다. 기어를 후진 모드로 전환하자 백미러 왼쪽에 4분의 1 정도 크기의 후방 시야 스크린이 들어왔다. CT200h는 여러 면에서 혁신적인 차지만 단점도 있었다. 가속페달을 밟고 있을 때 소음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옆 사람과의 대화에 방해가 될 듯하다. 또 하나의 복병은 가격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토요타자동차는 CT200h를 3790만 원인 프리우스보다는 비싸게 내놓을 계획이다. 4000만 원 초반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가격대라면 폴크스바겐의 ‘골프 2.0 TDI’나 혼다의 ‘어코드3.5’ 등 쟁쟁한 차들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CT200h는 내년 초에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0-10-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