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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용 회중시계가 주문을 건다. 시계가 이동하는 곳곳마다 ‘장학금’ ‘취업률’ ‘국제교류’같은 키워드가 있지만 별다른 설명은 없다. 가장 큰 글씨는 ‘당신은 지금 ○○대에 오고 싶다’. 최근 인터넷에서 한 대학의 광고가 화제가 되며 학령인구 급감으로 생존 위협을 겪고 있는 지방대의 현실을 반영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이 광고를 보고 누리꾼들은 “이제 최면을 걸어서까지 대학을 홍보해야 하는 시대냐”, “지역 내에서 좋은 대학이었는데 저출산 때문에 휘청거리더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마감된 수시 원서 접수 결과로는 대부분의 지방대도 지난해보다는 경쟁률이 좋은 편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줄였고, 올해 고3이 지난해보다 숫자가 늘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줄어든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 사이에서는 ‘뭘 해도 학생을 모을 수 없다’는 무기력함이 퍼져 있다. 한 지방대학 입학처 직원 A 씨는 올해 3월부터 지역 고등학교를 순회했다. 9월에 진행되는 대학입시 수시모집에 대비해서 학생들을 보내달라는 말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초면에 이런 말을 바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A 씨는 입학 담당 부장교사와 3번씩은 만나기 위해 다른 대학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부장교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쉬는 시간 10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A 씨의 노력에도 이 대학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미달됐다. 경쟁률이 0.3 대 1로 지난해보다도 떨어졌다. 신입생은 무조건, 재학생은 직전 학기 성적이 3.0을 넘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출석만 하면 되는 수준이지만 학생들을 잡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 “코엑스에서 하는 입시박람회는 코로나19로 2년 연속 취소됐죠. 학생이 없는데 별다른 방법이 있나요. 홍보 전략이라는 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경기 B대 교수) “요즘은 고등학교에서 1개 대학만으로는 설명회도 안 받아줘요. 입학 담당 부장교사 만나서 자료 주고, 대학 로고 박힌 종이컵 박스째로 주고 와요. 꼭 코로나19 때문은 아니고 종이컵이라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 돈 주고 사긴 아까운 거잖아요.”(경기 C대 관계자) 지난해는 일부 대학에서 수시 합격생에게 아이패드나 에어팟을 준다고 홍보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홍보물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그런 걸 준다고 해도 안 온다. 학령인구가 줄었는데 어차피 수도권 가려는 학생 못 잡는다”고 했다. 수시를 앞두고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곳들은 올해 거의 다 수시 경쟁률이 하락해 분노감이 더 컸다. 지방 D대 관계자는 “가뜩이나 입학자원이 적어서 어려운데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못 받느냐’고 묻더라”고 토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엔 대학 입학정원보다 입학자원이 8만 명 넘게 부족하다. 초저출산 세대가 입학한 올해보다 1만 명이 더 모자란다.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면 지방대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이고,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지방대 정시는 가뜩이나 충원하기 어려우니 내년 1, 2월이면 지방대들의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초화학 두 번째 시간, 주기율표에 대해 배워 보겠습니다.” 지난달 9일 오전 10시 정각. 엔지니어가 “하이∼큐!”라 외치며 실시간 강의 시작을 알리자 한양대 화학과 김민경 교수가 입을 열었다. 김 교수 앞에는 86인치 모니터 하나와 프롬프터 두 개만 있을 뿐 칠판도 학생도 없었다. 그 대신 한양대가 만든 자체 강의 플랫폼 ‘HY-LIVE’ 화면의 카카오톡 창에는 ‘백석문화대’ ‘동양미래대’ ‘인덕대’ ‘안산대’ 등 이름 앞에 4개 전문대학 이름을 단 학생 60명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학생들은 한양대가 ‘공유 교육’ 협약을 맺은 대학 소속이다. 원래대로라면 이 학생들은 소속 대학 강의실에서 김 교수의 홀로그램과 함께 실시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강의실 수업이 제한돼 재택으로 진행된 수업이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존 키워드는 온라인을 통한 △경계 허물기 △다이어트 △확장이다. 여러 대학이 강의를 공유하며 강의를 다양화하면서도 교수 채용 부담은 줄인다.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고 학위 취득 속도를 높인다. ○ 한양대 ‘홀로그램 교수’와 공부하는 학생들“실험실의 조교 선생님 나와 주세요.” 김 교수가 말하자 강의 중인 스튜디오와 실험실이 실시간으로 연결됐다. 학생들은 조교가 과산화수소에 아이오딘화 칼륨, 색소, 세제를 넣어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거품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집중하며 지켜봤다. 원격수업 시간에는 보통 학생들이 줌(Zoom) 화면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아 검은 화면만 보이는 일이 잦다. 그러나 김 교수 수업 화면에 비치는 학생들의 눈빛은 살아 있다. “Ti(티타늄)는 무슨 원소일까요?”라고 김 교수가 묻자 채팅창에 답변이 빠르게 올라왔다. “정답 맞힌 학생, 커피 제가 쏘겠습니다. 카톡 남겨 주세요.” 김 교수가 말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학생들은 각자 대학 강의실에 모여 실제와 똑같은 김 교수 모습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양대가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원격 실재)’ 기술을 이용해 서울 캠퍼스에서 강의하는 교수의 실물 크기와 동일한 모습을 다른 대학 강의실에서 홀로그램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13개 대학이 한양대와 컨소시엄을 맺고 강의를 공유받는다. 지금은 대부분 한양대 교수가 강의하고, 다른 대학들이 강의를 받는 형태다. 기초화학 강의도 김 교수가 전문대학 학생에 맞게 커리큘럼을 재구성한 것. 시스템이 갖춰졌으므로 다른 대학 교수도 강의 절반을 맡아 홀로그램으로 등장할 수 있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왜 굳이 다른 대학과 강의를 공유하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앞으로 대학이 생존하려면 고등교육 공동체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만 소유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주요 대학도 공유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강의 공유가 활성화되면 대학들은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대학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인공지능 분야는 가르칠 교수가 국내에 많지 않은 게 문제다. 만약 강의를 공유하면 모든 대학이 높은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철학 강의는 A대 교수, 역사 강의는 B대 교수로 드림팀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 다니든 유명 강의를 들을 수 있다. ○ 빠른 온라인 학위로 짧아지는 지식 주기에 대비 ‘4년제 일반대학 최초, 전 과목 전면 온라인 수업!’ 대구가톨릭대가 내년에 신설하는 유스티노자유대학 홈페이지에 내세운 홍보 문구다. 이 단과대학에서는 학생이 모든 과목을 원격수업으로 듣고, 1년 3학기제로 학사 학위를 3년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확대되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체 교과목 학점의 20%로 묶여 있던 원격수업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이에 대구가톨릭대는 학생이 일부 실습 과목을 제외한 모든 전공과 교양 과목을 원격수업으로만 들을 수 있는 단과대를 만들었다. 전면 원격수업이다 보니 학비는 오프라인 과정의 절반 수준이다. 미리 업로드돼 있는 강의를 듣기 때문에, 낮과 밤 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식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고3 학생뿐 아니라 모든 시민이 입학해 자기 상황과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며 “기존 교수를 활용할 수 있고 시설 투자도 필요 없어 등록금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의실 없이 학생이 세계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강의를 듣는 ‘미네르바대학’이 2023년 한국에도 설립된다. 한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세운 공익법인은 지난달 ‘태재대학 설립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 측은 미네르바대와 계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중이다. 교육부에는 사이버대학으로 설립을 인가받고, 202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원은 미네르바대처럼 200명 이내로 절반은 국내 학생, 절반은 해외 학생으로 채울 계획이다. 미네르바대처럼 국내에 캠퍼스는 없다. 학생들은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수업을 듣는다. 위원회 이사 구자문 전 선문대 총장은 “줌보다 상위 버전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실시간으로 완전히 쌍방향적인 수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학위 취득으로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 과거 졸업장 장사 수준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이집트 정부 요청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이집트 학생에게 온라인으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공학석사’ 과정(DEBI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이집트에서 단 한 번도 오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포스텍 학위를 받는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해 원격수업 규제를 없애면서 일반 대학이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한 덕분이다. 학생들은 여름방학 없이 온라인으로 3학기 수업을 듣고 1년 만에 학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동서대는 2011년 중국 우한시의 중남재경정법대와 한중 합작 대학인 ‘한중뉴미디어대학’을 설립했다. 이 합작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속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당 대학 학생 300명 모두 1년간 동서대에 와서 수업을 듣는 게 졸업 요건이다. 동서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8년부터 감소 중이지만, 한중뉴미디어대 학생 수는 계속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우려로 입국하지 않는 학생들은 중국에서 실시간으로 수업을 듣는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중남재경정법대는 중국 대입시험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만 입학한다”며 “설립 당시에는 국제화를 목적으로 만든 해외 캠퍼스였는데, 매년 꾸준히 우수한 학생이 들어오니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초등학교 4학년 가연이(가명)와 수지(가명)는 2학년 때부터 친구입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학원도 같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 횟수가 줄고 학원도 중간 중간 쉬면서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얘기하다 누가 더 낫다며 말다툼을 했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삐져서 며칠 그러는 거겠지 생각했던 가연이 엄마는 휴대전화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연이와 수지가 카카오톡에서 거칠게 다투고 있던 겁니다. 가연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고 계속 절교와 화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조금 줄었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올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중고교생은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초등학생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끼리 대면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꿰는 초등학생들이 친구와 갈등 해결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한 탓이라는 게 학교와 전문가들 얘기입니다.●등교 확대에 늘어난 학교폭력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8년부터 늘어나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에는 2016, 2017년과 동일하게 역대 최저 수준(0.9%)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등교가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등교가 확대되니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다시 올라갔습니다. 물론 아직 코로나19 이전처럼 전면 등교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6%)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전수조사), 9월(표본조사) 실시됩니다. 이번 전수조사에는 초4~고3 재학생 387만 명 중 88.8%(344만 명)가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2학기 이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조사했습니다. 전체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41.7%, 집단따돌림 14.5%, 신체폭력 12.4%, 사이버폭력 9.8% 순이었습니다. 특히 언어폭력은 지난해보다 8.2%포인트, 신체폭력은 4.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42.7%), 사이버폭력은 중학교(16.0%)에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갈등을 직접 만나 풀 기회가 줄어들면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동시에 늘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신체폭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폭력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언어로 표출되면 언어폭력, 몸으로 표현되면 신체폭력인 셈이죠.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축소로 인한 교우관계 형성과 갈등 관리의 어려움 등이 지난해 9월 이후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라고 분석했다.●학교폭력 피해는 ‘초>중>고’ 순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초등학교에서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해 2.5%였습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0.5%→0.4%, 고등학교는 0.24%→0.18%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중고교는 피해 응답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줄었고, 2013년 조사 이래 최저치입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 걱정 많이 되시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성이 더 부각됐을 뿐 학교폭력이 초등학생에게서 더 심각했던 건 2013년부터 계속돼온 경향이었다고 말합니다. 2013년 초중고교 피해 응답률은 각각 3.8%, 2.4%, 0.9%였는데 매년 일관되게 초등학생이 높았습니다. 김승혜 유스메이트 아동청소년문제연구소 대표는 “학교폭력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이 초등학교에서도 저학년으로 내려가는 건 일관된 문제였는데 우리 사회는 그동안 심각하게 사건화되는 중고교의 학교폭력 문제에만 주목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생이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더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꼭 팔이나 다리 하나 부러져야만 학교폭력인 건 아니죠. 요즘 학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장난이라고 여기는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라는 점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접수되는 사례들을 봐도 △무시하기 △대꾸 안 하기 △끼워주지 않기 같은 사례들이 많습니다. 친구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갈등이기도 하죠. 대부분은 서로 이야기하고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고 화해하면서 풀어가는 법을 배울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친구들과의 대면 기회 자체가 차단되면서 사소한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중고교생은 그나마 이전에 학교생활을 해봤지만, 초등학생은 그 기회가 적으니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더욱 어려움을 느낄 겁니다.●학부모가 학교폭력 이상 징후 파악해야 학교폭력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학부모가 아이 행동을 잘 관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축소된 상황에서는 자녀가 친한 친구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집니다. 자녀가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인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학교나 학원 가기를 꺼린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다 △평소보다 용돈을 빨리 쓰거나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SNS 상태 메시지가 사라지거나 어두운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로 바뀌었다 △말수가 줄어들고 멍하게 있다 △동생이나 엄마 등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평소보다 짜증을 낸다 아이와 학교폭력과 관련한 대화를 할 때는 무조건 공감하고 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중학교 3학년 희진 양은 언어폭력과 따돌림, 사이버폭력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가해자에게 받은 상처보다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을 때 들었던 말이 더 괴롭다”고 했습니다. 희진 양이 들었던 말은 “도대체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생겼냐?”였습니다. “학교 다니다보면 다툴 수도 있지”, “선생님께 이야기해볼 테니 당분간 참아봐”, “왜 빨리 말을 하지 않았니?” 같은 이야기도 부모가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말이니 신중하셔야 합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은 육하원칙에 근거해서 학교폭력 관련 정보를 정리하고, 학교에 빨리 알려야 한다”며 “무조건 변호사를 선임해서 해결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초등학교 6학년이라 여전히 제 눈에는 아기 같아서 기숙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안 받고 공부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경기 지역 학부모 A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2년째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기숙사를 운영하는 중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전국에는 기숙형 자율중학교가 4곳(전북 고창 영선중, 남원 용북중, 부안 백산중, 완주 화산중) 있다. 이들 학교 중 가장 먼저 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화산중은 96명 선발에 900명 정도가 지원해 지난해(700여 명 지원)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인 다른 학교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용북중은 지난달 입학설명회를 100명만 받아 실시했는데 이틀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당일에 바깥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박여범 용북중 교감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 많아졌다”며 “올해도 서울 경기 광주 세종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기숙형 중학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매일 학교에 가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기숙형 중학교는 농촌에 있고 소규모 학교라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유해 환경도 없다. 평일에는 오후 9시 반까지 학교에서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 자율학습을 해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등교가 확대됐지만 방역 당국의 방침과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와 학원 운영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은 부모들의 불안 요소다.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 또는 자유학년제를 시행해 시험을 보지 않아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숙형 학교 환경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김운기 영선중 교감은 “학생들이 전국에서 오니까 혹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더 높지 않냐고 염려하는 학부모도 있지만 입학 이후에는 오히려 외부와 접촉을 안 한다며 걱정을 덜 한다”며 “코로나19로 다른 학교에서는 학력 저하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염려가 없고,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용북중 박 교감은 “매일 기숙사를 오갈 때마다 발열 체크하고 외부인은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며 연휴 등으로 오래 집에 갔다 올 때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 대상이라 학비는 공짜다. 점심 급식도 무상으로 기숙사비와 아침·저녁 식비, 방과후학교 비용만 내는 것도 학부모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화산중에 자녀를 지원시킨 학부모는 “선배 학부모가 말하길 학교가 시험을 자주 봐서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가 크고, 주말에 집에 와도 과외와 학원 수업 듣느라고 바쁘다고 한다”며 “걱정스럽긴 하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학교가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도 시한부다. 교육부가 2025년 3월부터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며 전체 학교의 전국 단위 선발권도 없애 기숙형 중학교도 지역 내에서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서일대 강사직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의 초중고교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청이 제출한 ‘김명신(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답변서를 통해 “1997∼1998년 서울 대도초, 1998년 서울 광남중, 2001년 서울 영락고 근무 이력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제출한 자료를 점검했는데 해당 연도 근무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논란이 일자 8월 한 언론에서 1998년 김 씨가 서울 광남중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근무 경력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조 교육감은 “교생 실습은 교육 경력으로 입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봉사활동 표창장 문제로 온 나라를 뒤졌던 윤 후보가 부인이 허위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서 강의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는 사문서 위조, 대학의 교원 채용에 대한 업무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거론된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건 사실이다. 다른 강의 경력도 많은 상황에서 이력서를 허위로 기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록이 왜 남아 있지 않은 건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본인의 논문 표절 논란부터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지역 38개 사립초가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추첨’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처음 이 방법을 도입하며 사립초 경쟁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여러 군데 원서접수를 할 수 있었지만 추첨일이 동일하고 학생이 반드시 현장에 가야해 사실상 중복 지원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현장에 갈 필요가 없어지며 경쟁률이 올라갔다. 사립초가 코로나19에도 학업 공백 없게 잘 대처해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 다수 학부모들은 “전형료로 수십만 원을 써도 좋으니 꼭 보내고 싶다”는 반응이다. 5일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사립초등학교연합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사립초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는 11월 15일 오전 9시부터 19일 오후 4시 반까지다. 추첨은 22일 오전 10시 남자, 오후 2시 여자로 나눠 한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추첨 현장에 학생들을 부를 수 없어서 비대면 온라인 추첨을 한다. 사립초가 개발한 신입생 선발 추첨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전통적인 방식인 공 뽑기를 하는데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다. 보통 사립초 추첨 현장에서는 환호성과 눈물로 시끌벅적한데 올해는 해당 모습이 각자 집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사립초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는 24곳이 전산 추첨했는데 올해 32~33곳으로 늘어난다. 몇 초 간격으로 당첨자의 번호와 이름을 자동 추첨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과거와 동일하게 추첨 현장에는 경찰관이 입회한다. 여러 군데 지원 하더라도 등록은 23~25일 중 한 학교에만 해야 한다. 중복 등록하면 모든 학교의 입학이 취소된다. 등록 포기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모든 사립초는 추첨일 당일에 본 추첨을 끝내고 예비 합격자도 공개 추첨한다. 올해 사립초의 비대면 추첨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사립초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입학 할 수 있다’고 이야기가 나올 만큼 당첨이 어려운데다, 비대면 추첨 시 중복 지원으로 입학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서울 사립초의 평균 경쟁률은 6.80 대 1로 전년(2.05 대 1)도의 3배였다. 사립초는 학생이 아침 일찍 가서 여러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어 맞벌이 부모에게 인기가 많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립초보다 빠르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도입하며 학부모들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는 경쟁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별 전형료는 3만 원인데 당첨을 위해서는 이를 아깝다고 생각지 않는 학부모들이 다수다. 한 학부모는 “셔틀버스가 오는 학교라면 최대한 다 지원할 생각”이라며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PC 등을 여러대 동원해 추첨 현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립초가 지난해부터 전형료 수입을 쏠쏠하게 누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명원 한국사립초연합회장(화랑초 교장)은 “500명이 지원하면 전형료가 1500만 원인데 매달 교육비가 100만 원 수준인 사립초 입장에서는 쏠쏠하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최근 공립초도 등교 수업이 확대된 만큼 사립초 경쟁률을 예상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아동·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5일 오후 8시 시작됐다. 고등학교 1, 2학년생에 해당하는 16, 17세 약 91만 명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예약을 받고,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12∼15세) 약 183만 명은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다음 달 1일 접종에 돌입한다. 소아·청소년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후 전날 집계된 소아·청소년의 접종 예약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접종 강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아·청소년에 한해서만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 끝에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혹시라도 접종 강요 분위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지역별, 성별 예약률 자료는 절대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전 예약도 5일 시작됐다.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 중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은 25일부터 1, 2차 접종 때 맞은 것과 동일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방역당국은 5일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은 자율에 맡기므로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교육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고1, 2인 16세, 17세(2004~2005년 생)의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단체로 접종했던 고3과 달리 12~17세는 개인의 희망과 보호자의 자발적 동의에 따라 접종이 진행된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3의 경우 고교 교직원과 함께 접종률을 집계해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미 접종을 완료한 고3은 코로나19 확진율이 감소해 초중고 모든 학교급, 학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모두 12~17세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어서 한국만 더 추진을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이달 4일 전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960명으로 하루 평균 192명이다. 1주일 전(9월 23~29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평균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던 261.1명에 비해 69.1명 감소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5일 오후 8시 고교 1, 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받았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맞는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을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가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4일 밝혔다. 질병청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5일 오후 8시 고교 1·2학년(2004~2005년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이뤄진다. 고3은 단체로 예약해 접종했지만, 12~17세는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한 뒤 개별적으로 예약해 접종한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다. 접종 당일 포함해 사흘까지는 의사 진단서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나흘째부터는 진단서를 내야 질병으로 인한 출결 처리가 가능하다. 접종 일정이 평가 일정과 겹치면 이전 시험 성적을 근거로 인정점이 부여된다.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예약도 5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이들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울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고 중증 예방 효과는 19.5배 높다. 질병청은 “부스터샷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1, 2차 접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신부 접종 예약은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18개국이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보다 조산 위험이 59% 높았다.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영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백신은 체내에서 분해가 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코로나19 면역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는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고위험군 위주로 투약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중증, 사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주요 (투약)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허가 범위 내에서 전문가 논의를 거쳐 사용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3명이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영향으로 지난달 23일(1715명) 이후 11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밑으로 감소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1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된 후 약 56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에 대해 “수업이나 연구활동이 전혀 없는데도 무위도식하며 수천만 원의 봉급을 받는 건 반칙이고, 특권이고, 불공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행정에 근거해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업하지 않고 급여를 받은 건 합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대학 동문과 구성원, 시민 등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시위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직접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부총리는 “매우 중요하고 엄중한 사항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어머님이 병원 다녀오셨습니다. 어제부터는 손에 힘도 들어가고 많이 편해지셨다고 하시네요.” hy(한국야쿠르트의 바뀐 사명) 충무점 정나리 매니저가 최근 타지에 있는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다. hy는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부모님의 안부를 걱정하는 고객들에게 부모님을 직접 찾아간 뒤 상황을 전해 주는 ‘효(孝)사랑 안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해 3월 처음 시작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의 부모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매달 한 차례 이상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확인해 준다. 나이 많은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달까지 누적 신청자가 1500명이 넘는다. 캠페인 신청 자녀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46.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43.7%, 50대 31.8%, 30대 19.6% 순이다. 물품을 전달받는 대상자는 충청 17.8%, 부산 11.7%, 호남 11.4%의 순이었다. hy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부모를 자주 찾기 어려운 고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점차 사라지는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y는 프레시 매니저 배송망을 활용해 결식 우려 아동 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hy는 지난해 10월 행복얼라이언스 멤버사로 가입했다. 부산과 경기 화성의 결식 우려 아동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과 야쿠르트 등을 전달해 준다. 프레시 매니저들은 제품을 전달하면서 아이들의 안부도 확인한다. hy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 있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충남 천안 단국대에서 열린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 간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고, 산업체와 연구기관을 연계해 첨단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 △지능형 로봇 △에너지 신산업 등 8개 분야가 선정됐다. 이를 점차 확대해 2026년까지 신기술 분야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날 행사에는 주관 대학인 건국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서울대 전남대 한양대 총장도 참여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사람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신기술 분야에서 활약할 핵심 인재 양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부가 소아·청소년(12∼17세)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4분기(10∼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2004∼2005년생(고1, 2)은 10월 18일, 2006∼2009년생(초6∼중3)은 11월 1일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도 10월 18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고령층과 의료진 등의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다음 달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10월 말까지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을 완료 후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게 이른바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적극 권고한 것과 달리,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자녀의 접종 여부를 두고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다. 방역당국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4분기 접종 계획의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중학생 학부모다. 아이가 특별한 지병이 없고 건강하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12∼17세라면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보다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공식 발표다. 예방 접종 기준과 방법을 심의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인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원회와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추천하되 강하게 추천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당뇨와 비만, 만성 신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12∼17세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른 나라는 청소년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하나. “주요 국가도 청소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선 16, 17세의 50.1%와 12∼15세의 41.8%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12∼17세 청소년 31.4%가 백신을 맞았다. 일본, 캐나다 등도 12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은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성인과 다른가. “발표에 참석한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심장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이상반응은 성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미한 이상반응은 통증, 근육통, 두통 등이 있고 중대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이다. 접종 유의사항도 접종 후 15∼30분 이상반응 관찰 등 성인과 같다.”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혹시 고3 중에 이런 경우가 있나. “12일 기준 고3 학생을 포함한 20세 미만 백신 접종 건수는 총 86만 건이다. 이 중 심근염과 심낭염이 확인된 건 0.002% 수준인 15건이다. 15건 가운데 5건은 외래 치료로 회복했고, 10건은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백신을 맞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나. “가능하다. 접종 당일과 그 이후 이틀까지는 출석 인정으로 처리된다. 다만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해야 질병 사유로 출결 처리할 수 있다.” ―임신 5주 차 임신부다. 아직 초기라 불안한데 백신을 맞아도 될까. “방역당국은 임신부에게도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5세 이상 임신부는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안에 임신부나 태아에게 유해한 성분은 없다고 설명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당겨진다고 들었다. “그렇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6주다. 하지만 2차 접종일이 10월 11일∼11월 7일인 사람은 이 간격이 5주로 한 주 당겨진다. 11월 8∼14일에 2차 접종이 예정된 사람은 2주 단축된다. 변경된 날짜는 28일부터 통보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 비율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없나. “방역당국은 고령자와 의료진 외에 일반 국민의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부스터샷은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후 맞을 수 있다. 그러면 6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12월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체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다시 전국에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귀성·귀경길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0월 초에는 2주 연속으로 대체휴일에 따른 연휴가 예정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0∼26일) 비수도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3709명이다. 직전 주 2873명에 비해 29.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확진자는 9864명에서 1만1356명으로 15.1%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70%대로 크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2배 가까이다. 특히 대구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날 0시 기준 143명 등 나흘 연속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추석 연휴 직전엔 하루 확진자가 20∼40명 사이로 안정적이었지만 연휴가 끝나자마자 크게 늘었다.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속 확산해 26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257명에 달한다. 강원 속초시도 확진자가 늘면서 2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31일 시작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가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 5일가량인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18∼21일)에 이어 26일까지 장기 휴가를 보낸 직장인과 학생들이 27일부터 학교와 직장으로 복귀하며 확산세가 더욱 커질 우려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 및 접촉 확대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적어도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다음 달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대체휴일로 인해 2주 연속 사흘짜리 연휴가 이어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참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또 비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 규제가 완화된 상황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추석 연휴 방역 고비를 잘 이겨내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추석 후폭풍이 커지면서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존 등교 방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확진자 3000명대 수준이 계속 유지되면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일시적인 원격수업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가천대가 이공계 교수를 정년트랙으로 초빙하면서 교수가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해 가는 ‘자율 선택제’를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대학이 초빙 대상 학과와 세부 전공 분야를 지정해 공모하므로 지원자가 여기에 맞지 않으면 교수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천대는 학과 장벽을 허물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가천대는 이러한 내용의 교수 초빙 공고를 최근 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 초빙 시 자율 선택제는 한국 대학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는 게 가천대 설명이다. 가천대가 자율 선택제로 초빙하는 교수는 전체 초빙 인원(100명) 중 54명이다. △공과대학 △바이오나노대학 △IT융합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의 29개 학과(부, 전공)에서 선발한다.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는 모두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공고문에 제시된 이공계 분야 학과(부, 전공) 중 본인이 희망하는 걸 자유롭게 선택해서 심사받으면 된다. 심사 방식은 기초·전공심사, 공개발표심사, 면접심사 등 일반 선발방식과 동일하다. 임용은 2022학년도 1학기(3월 1일자)에 된다.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 오후 1시까지며 가천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연구능력과 경력은 뛰어나지만 세부 전공이 대학 수요에 맞지 않아 지원할 수 없었던 신진·중진 교원에게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도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기업 대표들이 와 직접 교육해 주시고 실무자들께서 멘토가 돼 주셨습니다. 지도교수님과 기업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율주행 자전거도 연구해봤고 지금은 ‘실외 자율주행’이라는 주제로 캡스톤 디자인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산업기술대 4학년 학생 김준수 씨는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10주년 기념 포럼’에서 이렇게 입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것으로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김 씨는 자신이 실무를 경험하고 취업을 준비하며 참여한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 모든 게 LINC 사업 덕분이라는 걸 알고 놀랐다”며 “첫 사회생활은 LINC 사업을 통해 경험해본 기업현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출범해 1, 2단계에 걸쳐 진행된 LINC 사업은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대학재정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일반대 75곳(2957억 원), 전문대 55곳(945억 원)이 지원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대 98곳, 전문대 71곳이 지원받았다. LINC 사업을 통해 대학은 현장실습, 캡스톤 디자인(창의적 종합설계), 기업연계 문제해결형 교과목 등 다양하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정확히 파악한 덕분에 실습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현대자동차, GM, LG전자 등과 ‘친환경 자율주행자동차 트랙’을 개설해 운영했고, 우리 학생들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뽑고 싶은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학은 기술을 사업화하고 민간투자 등의 수익원을 확보해 자립 기반도 마련했다. LINC 사업 참여 대학의 평균 산학협력 수익은 2011년 68억 원에서 2019년 505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신입사원 육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LINC 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전 ㈜엠케이바이오텍은 2014년 충남대로부터 동물복제와 한우수정란 생산기술 등 4건의 특허 및 신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하고 동물용 줄기세포 치료제 등으로 7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부터는 3단계 LINC 사업이 시작된다. 과거보다 환경 변화가 빠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특정 분야뿐 아니라 융·복합 환경에서 성공해야 한다. 국가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다. 김우승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한양대 총장)은 “LINC 사업을 수행하면서 대학이 기업과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활용해 산학협력을 하므로 재정지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LINC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단계 LINC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대학이 산학협력 역량을 키워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튼튼한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82·사진)이 한국판 ‘미네르바대학’을 만든다. 학교법인 태재학원은 15일 ‘태재대’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태재는 2012년 조 명예회장이 만든 공익법인 이름이다. 미네르바대는 2014년 미국에서 문을 연 대학이다. 강의실 없이 100%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미국 외에 서울,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전 세계 7곳에 기숙사를 운영한다. 태재대는 2023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사이버대 인가 신청 후 내년 하반기(7∼12월)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은 미네르바대처럼 200명 이내로 국내와 해외 학생을 절반씩 채운다. 고교 졸업생을 주 대상으로 하되 성인 평생교육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측은 미네르바대와 계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도입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응시원서를 낸 ‘허수 지원자’가 많게는 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11월 치러질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고3을 제외한 졸업생 등 지원자는 14만9111명으로 전년보다 2350명 늘었다. 9월에 실시된 모의평가 때는 졸업생 등 지원자가 10만9615명으로 전년보다 3만1555명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수능에 응시한 재수생 등의 증가 폭은 미미한 셈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만 명 정도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졸업생 응시자가 전년보다 3만 명이나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다. 올 2월 졸업생(지난해 고3)이 전년보다 6만 명 줄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올해 전체 약대가 학부생을 선발하고,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을 확대한 것은 반수생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전년보다 1만6387명(3.3%) 늘어 다시 5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는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지원자가 40만 명대로 하락(49만3434명)했다. 하지만 올해 고3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재학생 지원자가 1만4037명(4.0%)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응시율을 감안하면 당일 응시자는 다시 40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보통 지원자의 85% 정도가 실제 응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2022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3만 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6일 전국적으로 등교가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 제주를 제외하고 13개 시도 학생들이 모두 등교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인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은 개학 시점부터 전면 등교를 해왔다. 부분 등교를 하던 부산 대전 경남은 이날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거리두기 4단계인 서울 경기 인천은 지난주까지보다 등교 대상 학년이 소폭 늘었다. 지난달 16일까지 전면 등교를 하던 제주는 4단계로 격상되며 등교 대상이 줄었다. 교육부는 2학기 개학 이후 집중 방역주간을 거쳐 6일부터 전면 등교를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은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4단계 지역의 유치원과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를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등교 인원이 제한된다. 그러나 2학기 개학 이후 학교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어 등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에는 전남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벌어졌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439명과 교직원 58명 등 500여 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에서 학생 2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수 검사는 전날 학생 1명이 확진된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감염자 대부분은 1학년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 전국적으로 등교율이 80~90% 정도 될 것”이라며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등교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등교율은 50%, 올해 1학기는 70% 수준이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