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균

김희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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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균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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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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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수시 필승전략]국내외 수학·과학인재 창의성 면접으로 선발

    연세대는 수시모집으로 2675명을 선발하며, 원서는 9월 6∼8일에 접수한다. 지난해와 같이 미등록 결원에 대해 2차례 충원을 할 예정이다. 수시모집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전형(1154명)은 수능 자격기준에 따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구분된다. 정원의 70%는 학생부 30%+논술 7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와 논술을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논술은 10월 6일에 자연, 사회, 인문계열 순서로 진행된다. 특기자전형의 과학인재 트랙은 국내외 수학·과학 관련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314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2단계 전형요소인 심층면접구술시험을 수학·과학 창의성 면접으로 바꿨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은 지난해와 같이 서류평가와 영어면접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의 창의인재 트랙은 창의에세이, 창의성 입증자료, 면접 등을 반영해 40명을 선발한다. 진리자유 트랙의 이름을 바꾼 학교생활우수자 트랙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서류평가 및 면접으로 550명을 뽑는다. IT명품인재는 1박 2일 면접을 실시한다. 지난해 수시의 사회기여자 트랙과 정시의 사회적배려대상자 트랙은 올해부터 사회공헌 및 배려자 트랙으로 통합돼 수시에서만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한다. 정시에서 선발했던 연세한마음·농어촌학생·특수교육대상자·전문계고교출신자·새터민 트랙도 수시로 바뀌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서류 평가는 창의인재 트랙과 IT명품인재 트랙을 제외한 모든 트랙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중심으로 한다. admission.yonsei.ac.kr, 02-2123-4131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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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수시 필승전략]학교생활충실자전형 신설… 성실성 평가

    경희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2013학년도 모집인원의 28%인 1352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한다. 한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와 활동보고서, 실적물 등을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한다. 경희대의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전공적합성(학업적성,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자기주도성(활동의 주도성과 일관성) △경험다양성(창의적 체험활동의 다양성과 충실성) △발전가능성(학업성취도의 꾸준함과 향상도, 가정형편과 지역 배려) △인화관계성(인성과 사회성)이다. 올해는 특히 인성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생활 충실자 전형을 신설했다. 학생부만으로 1단계에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비교과 실적이 좀 부족한 학생이라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으면 유리하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교과 성적이 뛰어나면서 리더십·봉사, 국제화, 과학, 문화인재 중 하나의 소양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 한 가지 소양에 특화되면서도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경험을 쌓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역대 합격자들의 특징을 보면 단순히 체험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자기계발까지 연결해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 창의적 체험활동전형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창의성이 가장 큰 평가 요소다. 고교교육과정연계 전형은 경희대가 지정한 창의인성교육 우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iphak.khu.ac.kr, 1544-2828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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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入수시 필승전략]드림전형, 학생부·추천서 등 서류와 면접 합산 평가

    입학사정관제 우수대학인 서울과기대는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 1157명의 92.7%인 1073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예체능, 영어, 문학, 로봇특기자를 선발하는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기존의 논술우수자전형과 전공적성고사전형은 폐지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교생활 우수자전형(857명), 드림(DREAM)잠재능력 우수자전형(170명), 드림차세대 리더십전형(46)으로 나뉜다. 학교생활 우수자전형은 국내 고교의 2008년 이후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조형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제출 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뿐이다. 공과대학, 정보통신대학, 에너지바이오대학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조형대학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의 심층면접(창의능력 및 잠재능력 평가)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창의능력평가는 90분 동안 그림 실기를 실시한 뒤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드림전형은 두 가지 세부 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활동보고서 등 학생의 제출서류를 통해 입학사정관이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인적성 개별면접을 통해 잠재능력 및 리더십을 종합평가한다. 면접의 내용과 과정 모두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admission.seoultech.ac.kr, 02-970-6114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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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학경시 대상 조원우-오윤제-정명현 군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제25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시상식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동아일보와 하늘교육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개인과 학교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가 선정됐다. 개인부문 대상은 조원우(서울 도곡초 3학년) 오윤제(서울 잠실중 1학년) 정명현(세종과학고 3학년)이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개인부문 최우수상 ▽초등부문 이기민(서울 고원초 3학년) 최주혁(부산 상당초 4학년) 천윤후(서울 도성초 5학년) 윤세희(서울 한양초 6학년) ▽중등부문 임성재(서울 영서중 1학년) 천동욱(대구 경신중 2학년) 함재훈(가평 청심국제중 2학년) 이희연(서울 신천중 3학년) ▽고등부문 박현욱(서울 양재고 1학년) 심기보(경기북과학고 2학년) 이승우(경기과학고 2학년) 김주창(용인외고 3학년) 이태훈(광주과학고 3학년) ◇학교부문 ▽대상 △서울 도곡초 △서울 잠실중 △서울 세종과학고 ▽최우수상 △서울 대도초 △경기 늘푸른초 △강원 서원초 △충북 원봉초 △대전 한밭초 △전북 문학초 △광주 불로초 △경북 영신초 △부산 상당초 △제주 신제주초 △서울 대청중 △경기 서현중 △강원 남원주중 △충북 성화중 △대전 문정중 △전북 서신중 △전남 영화중 △대구 경신중 △울산 신정중 △제주 제주사대부중 △서울 대원외고 △경기북과학고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세광고 △충남 한일고 △전북 상산고 △광주과학고 △경북과학고 △울산과학고 △제주 대기고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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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부터 수능 원서 접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서를 전국 고교와 85개 시험지구 교육청이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접수한다.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교 3학년은 재학 중인 학교에, 검정고시 출신은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내면 된다. 재수생은 원칙적으로 출신 고교에 내야 하지만 현재 주소지와 출신 고교 소재지의 행정구역이 다르면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접수시켜도 된다. 원서는 본인이 직접 내야 한다. 대리 접수는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포함) 중에서 장애인,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해외 거주자에게만 허용된다. 원서에 붙이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찍은 여권 규격(컬러)이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수정한 사진, 모자나 짙은 색 안경이 나오는 사진은 쓸 수 없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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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시작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서를 전국 고교와 85개 시험지구 교육청이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접수한다.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교 3학년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검정고시 출신은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내면 된다. 재수생은 원칙적으로 출신 고교에 내야 하지만 현재 주소지와 출신 고교 소재지의 행정구역이 다르면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접수시켜도 된다. 원서는 본인이 직접 내야 한다. 대리 접수는 고교 졸업자(검정고시 포함) 중에서 장애인, 수형자, 군복무자, 입원 중인 환자, 해외 거주자에게만 허용된다. 원서에 붙이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찍은 여권 규격(칼라)이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수정한 사진, 모자나 짙은 색 안경이 나오는 사진은 쓸 수 없다. 응시 수수료는 3개 영역 이하 3만7000원, 4개 영역 4만2000원, 5개 영역 4만7000원이다. 환불을 원하는 경우 9월 4~6일에 신청하면 수수료 전액, 11월 12~16일에 신청하면 수수료의 60%를 돌려준다. 원서 접수 이후에 응시 과목을 바꾸고 싶으면 9월 4~6일에 변경 또는 취소할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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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6회 제한’ 엉뚱한 효과… 비인기학과 경쟁률 치솟아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무제한이었던 지원 횟수가 올해부터 6회로 제한되면서 ‘가고 싶은 학과’를 지원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갈 수 있는 학과’에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가장 먼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경우 일반전형(음대, 미대 제외)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국사학과였다. 7명 모집에 133명이 몰려 1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철학과(15.86 대 1), 농경제사회학부(14.4 대 1), 아시아언어문명학부(14.14 대 1) 등도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10.17 대 1)을 웃돌았다.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국대는 KU자기추천전형과 KU전공적합전형에서 사학과가 각각 31 대 1과 8.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U자기추천전형의 경우 평균 경쟁률(13.8 대 1)의 2배를 훨씬 넘는 수치다. 문과대에서는 철학과가 전통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영문과와 같은 경쟁률(9 대 1)을 기록했다. 홍익대도 광역단위로 선발하는 단과대의 경우 사범대는 역사교육과, 문과대는 국어국문과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단과대별 경쟁률도 전통적 인기 학부인 법학부(5 대 1)와 경영학부(4.76 대 1)가 평균 경쟁률(5.36 대 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서접수를 21일 마감하는 중앙대, 22일 마감하는 경희대와 성신여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서접수 초반임에도 사학과, 화학과 등 예년에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에 지원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응시 횟수 제한으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2000년대 초반 학부제 도입 이전 극성을 부렸던 ‘눈치작전’을 다시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한 것도 눈치작전이 심해지게 한 요인이다. 2013학년도부터 학과제로 전환한 서울대의 경우 학부제 시스템에서 재학생의 지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학과들이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입시의 특징인 수시 6회 제한과 주요 대학의 학과제 전환이 맞물리면서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의 효과가 엉뚱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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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하자마자 급식 중단될 판

    학교 비정규직 처우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초중고교 개학 이후 급식 중단 사태가 우려된다. 학교 비정규직 단체가 호봉제 및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9월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학교 비정규직이란 급식, 청소, 수업보조, 방과후학교 등의 업무를 위해 교장이 직접 고용한 인력을 말한다. 전국 초중고교에 15만2609명(무기계약직 7만1953명, 기간제 8만656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만여 명이 가입한 학교 비정규직 노조 연대회의는 지난달 19일 △학교장이 아닌 교육감의 직접 고용 △호봉제 도입 △전 직종의 무기계약 전환 △교육감의 단체교섭 시작을 요구했다. 이런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9월부터 총파업을 벌이는 사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92%가 찬성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2월에 학교 비정규직의 단체교섭자는 학교장이 아닌 교육감이라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유권해석을 내리자 단체행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판례와 배치되는 데다 학교 현실과 맞지 않는 해석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각하됐다. 비정규직 노조가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아 공세 수위를 높인 뒤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강원 등 6곳의 좌파교육감은 최근 단체교섭에 착수했다. 나머지 시도교육감은 잘못된 유권해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단체교섭에 불응한 시도교육감들을 고발하고,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4월 대구에서 초등학교 2곳과 고교 1곳의 급식 담당 비정규직 20여 명이 파업을 벌여 급식이 중단된 바 있다.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 오거나 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부모의 반발이 커지면서 급식은 1주일 만에 재개됐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더 강도 높은 요구를 내놓았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13일 “학교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의원은 9월 정기국회에서 ‘교육공무직 신설 특별법’을 만들어 학교 비정규직을 준공무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호봉제를 도입해 1인당 평균 연봉을 550만 원 올리고, 명절휴가비 등 공무원에 준하는 수당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넣을 계획. 또 방학 중에도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주고 직무연수나 연가를 공무원만큼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드는 재원을 확보할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비정규직에 호봉제를 적용하면 연간 1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단체협상은 진보교육감이 하고 재정은 정부가 부담하는 이상한 결과가 우려된다. 학교의 자율성을 늘려야 하는 마당에 비정규직을 학교장이 관리하지 말라면 급식이나 행정 중단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21일 총리실 주재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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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 터놓고 톡] 9월 학기제 도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난달 한국교육개발원과 대한교육법학회는 9월 학기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9∼10월에 학년도를 시작하는 9월 학기제는 미국 유럽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3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대학은 물론이고 초중등 단계에서도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는 점을 감안해 한국도 선진국에 맞춰 학기제를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9월 학기제에 대한 논의는 2006년에도 진행됐었다. 당시 교육혁신위원회는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이르면 2011년에 9월 학기제를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시기 상조론에 밀려 무산됐다. 그러나 일본 도쿄대가 학기 시작을 4월에서 9월로 바꾸겠다고 하는 등 여건이 달라지면서 도입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9월 학기제 도입을 둘러싼 의견을 들어봤다. 》 ■ 이래서 찬성한다9월 학기제 도입을 촉구하는 쪽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를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글로벌 경쟁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국내의 3월 학기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당초 3월 학기제를 채택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는 것도 9월 학기제 도입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학기제를 바꾸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혼란은 있겠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한국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 국제적 호환성 높여야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학기제는 국제 표준과 맞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학년도 시작이 다르다 보니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에 불리하고, 교원 교류도 어렵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한국 학교로 돌아오는 초중고교생들은 한 학기가 맞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 실장인 황준성 박사도 “여러 국적의 외국인이 국내로 유입되고, 외국으로 진출하는 한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와의 교류 능력을 높이는 학제가 필요하게 됐다”며 “학력과 자격의 국제 호환성을 높이려면 학제 간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2006년에 9월 학기제가 논의됐을 때보다 지금은 국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9월 학기제를 실제로 적용하려면 준비 기간도 필요하므로 이제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범부처 차원에서 9월 학기제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교수는 “정치, 경제, 고용구조, 가족생활, 문화풍토 등 전면에 걸쳐 가을학기제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 3월 학기제, 정책적 근거 없어 9월 학기제 찬성론자들은 국내의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감안하면 굳이 3월 학기제를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가 3월 학기제를 도입할 당시 교육적인 원리를 고려했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당시 사회경제 여건상 난방비를 충당할 교육 재정이 부족했고, 일본이 봄 학기제를 운영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후를 따져 봐도 가을학기제가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날씨가 추워서 야외 활동이 힘든 겨울에는 방학을 2∼3주 정도로 짧게 해서 교실에서 공부하는 기간을 늘리고, 여름에는 3개월 정도의 긴 방학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우게 하자는 논리다. 박 교수는 “우리보다 겨울이 춥고 긴 미국 중북부나 캐나다, 북유럽 국가들이 가을학기제를 운영하는 이유도 자연친화적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호주나 중남미의 일부 국가가 3월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국가들은 남반구라서 실질적으로는 가을학기제와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 근대교육 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는 가을학기제에 가까웠던 역사도 있다. 갑오개혁기의 대표적 교육법령으로 1985년 발표된 ‘한성사범학교규칙’은 학년도의 시작을 7월로 정했다. ○ 일시적인 혼란은 극복 가능 9월 학기제 도입에 따른 혼란은 준비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한다. 이미 과거에 학기제를 바꿔본 경험도 있다. 1949년 교육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가을학기제를 4월 학기제로 전면 수정했었다. 9월 학기제 찬성론자들은 현재의 걸림돌을 고민하지 말고 미래의 대책을 논의할 때라고 지적한다. 황 실장은 “학기제를 바꾸려면 입학 자원의 변화, 교원 및 교육시설 수요의 급변 등이 불가피하고 전환기에 있는 학생들은 입시 및 노동시장 진입 과정에서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정책 결정권자의 선택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이를 도울 합리적인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이익이나 법적 분쟁을 예상하고, 이를 미리 방지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기 시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박 교수는 “어느 한 시점에서 전면적으로 9월 학기제를 시작하기보다는 관련 법령을 미리 정비하고 단위 학교에 자율성을 주는 등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이래서 반대한다9월 학기제 도입 반대론자들은 학기제 개편에 따른 실익보다 시스템을 바꾸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한다. 정확한 비용을 추산하지 않은 채 막연히 선진국과 맞춰보자는 논의는 너무 위험하고 안일하다는 것이다. 9월 학기제가 적용돼 여름방학이 길어지면 가뜩이나 기승을 부리는 방학 중 사교육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지적한다. ○ 이익보다 큰 비용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관인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기제를 바꾸자는 주장은 경제적으로도 정확한 비용 계산이 선행돼야 한다. 일부 유학생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데서 얻는 이득보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학생의 학기를 바꾸는 데 따른 부수비용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선진국과 학기가 다르다고 해서 교류를 못한다는 의견도 따져봐야 한다. 학제가 다르다고 해서 연구나 국제협력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교환학생 몇 명을 늘리기 위해 1000만 명의 학제 근간을 다 바꿔야 하느냐의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경우에는 학제를 맞추는 것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요즘 대학은 군대, 어학연수, 인턴제, 졸업유예 등으로 졸업 시기 자체가 유동적이다. 학생들의 학기를 일일이 다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외국도 국가별로 한두 달씩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9월 학기제로 바꾼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과 학제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기를 바꾸는 것이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 예산 체제와 회기를 바꿔야 하고, 교원 인사와 졸업생의 취업 등 관련 시스템을 모두 바꿔야 한다. 2006년 9월 학기제를 논의했을 당시에도 이런 문제가 걸림돌이 됐었다. ○ 사교육과 경제성도 문제 9월 학기제를 도입하면 초중고교에서는 사교육과 학교 운영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이 엇비슷하다. 겨울방학 기간이 여름방학보다 약간 더 긴 수준이다. 만약 국내에 9월 학기제가 도입돼 미국 등 다른 나라와 학기 운용이 비슷해지면 여름방학은 3개월 정도로 늘어나고, 겨울방학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뜩이나 기승을 부리는 여름방학 사교육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어학연수나 해외캠프 같은 고액 사교육 시장이 집중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배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는 3개월짜리 방학은 곧 3개월짜리 사교육 코스로 이어질 것이다. ‘이 기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면 경쟁자를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식의 사교육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이 긴 우리나라의 특성상 겨울방학이 짧아지면 난방비가 늘어난다는 점도 단위 학교 차원에서는 큰 부담이다. 오 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겨울방학이 길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교실 난방에 쓰는 연료를 줄이기 위한 것도 있었다”며 “가뜩이나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데 겨울방학이 짧아지면 학교마다 난방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불안감과 혼란 최소화해야 국내 교육 현실에서는 무엇보다도 불안감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학기제를 바꾸려면 자연히 입시까지 건드려야 하는데, 이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우리 교육정책은 새로운 걸 도입할 때 자신 있게 좋은 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논리로 주장하는 것이 문제”라며 “교육은 부작용이 없는 한 지속적인 일관성이 중요하다. 바꾸지 않으면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현재 별 문제가 없는데도 제도를 바꿀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배 교수 역시 “학기제를 바꾸면 초중고교부터 대학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현장에 정착되는데 적어도 10년 이상 걸릴 것이다. 여기에 드는 사회적 비용과 혼란이 막대하다”며 “외국과의 학기제 격차는 현재 시스템에 유연성과 탄력성을 주면 해결되므로 시스템 자체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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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발 총장보다 관리형 총장이 대세

    2000년대 들어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고경영자(CEO) 스타일의 외부 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시절이 있었다. 대학들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스타급 인사들을 잇달아 총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추세가 꺾이고 있다. 해당 대학에서 수십 년씩 재직하며 다양한 보직 경험을 쌓은 내부 인사가 선호되고 있다. 총장에게 요구되는 덕목도 외향적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마당발’보다는 조직을 살피고 대학을 앞세우는 ‘관리형’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의 발전 방향이 변화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2000년대 중후반 대학의 외적 성장이 각광을 받던 시대에는 획기적인 개혁 방안으로 화제를 모으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장의 개인적인 인지도를 활용해 기부금을 많이 모으는 것도 중요했다. 반면에 최근에는 대학들이 내실을 다지는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복잡해지는 인사와 연구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올해 선임된 총장들을 보면 이런 특성이 두드러진다. 건국대의 송희영 신임 총장은 ‘정통 건국인’으로 불린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 교수가 돼 기획조정처장, 부총장 등을 두루 지냈다. 3월 취임한 정갑영 연세대 총장도 마찬가지다. 연세대를 졸업한 뒤 교무처장, 원주캠퍼스 부총장, 평생교육원장 등 학교의 중요 직책들을 맡은 경력이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간선제를 도입해 외부 인사도 후보로 많이 등록했지만 결국 내부 인사가 뽑혔다. 학교 사정을 잘 알고 교수들의 입장도 잘 이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총장이 총장으로 ‘승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건국대 송 총장을 비롯해 올해 취임한 세종대의 신구 총장과 동아대의 권오창 총장이 부총장 출신이다. 신 총장은 연구처장, 교무처장, 대학발전위원장을 지냈고 권 총장은 대학원장과 법인 이사 등을 지냈다. 이처럼 내부 인사가 주류가 된 데에는 외부 인사에 대한 대학가의 피로감이 누적된 영향도 있다.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는 “대학을 잘 모르는 총장이 무리하게 압박을 가해 너무 피곤하다”는 반응이 점점 커졌다. 한국통신 사장을 거쳐 2005년 광운대로 갔던 이상철 전 총장은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총장님, 대학은 기업과 다릅니다’였다”고 회고하기도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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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학올림피아드서 한국 첫 金… 민족사관고 김홍순군 수상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홍순 군(17·민족사관고)이 개인전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지욱 군(16·한국과학영재학교)과 최홍범 군(17·민족사관고)은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5일 한국언어학회에 따르면 2008년부터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27개국 135명이 참가했다. 단체전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수상하지 못했다. 2003년 불가리아에서 처음 열린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는 중고교생 언어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각국을 돌며 열리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언어 가운데 어원이 같은 단어를 찾고, 어순을 분석하는 등 언어에 대한 추론 능력과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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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 선택형 수능’ 혼선… 現고2 내년 봄까지 대입 준비 ‘깜깜’

    현재 고교 2학년은 내년 1학기 개학 직후는 물론이고 상반기까지도 자세한 대학별 전형계획을 모른 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주요 과목이 처음으로 A, B 선택형으로 바뀌면서 대학들이 빨라야 내년 3월에나 세부 전형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응시할 수능 과목의 유형을 결정하지 못한 채 겨울방학을 보내고 3학년을 시작하는 수험생들만 ‘블라인드 입시’로 고통받게 됐다.○ 대책 없는 교육당국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내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올해 11월까지 발표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A, B 선택 유형 △교차지원 시 B형에 대한 가산점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이때까지 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11월까지 발표하지 않거나 발표한 뒤 나중에 바꾸는 대학에는 행정적 재정적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의 압박에도 대학들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내년 3월 학력평가 이후에 전형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선택형 수능에 대한 사실상의 첫 통계를 보고 나서 계획을 짜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등급으로 설정한 대학은 상위권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B형의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얼마나 낮춰야 할지를 학력평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발표 시기를 재촉하는 교육당국에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 서울 모 대학의 입학처장은 “전형계획을 세우기 위해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적어도 수능 A형과 B형의 예상 점수 차라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최소한의 자료도 주지 않으면서 11월까지 전형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고교와 대학 모두 골치 내년 대입에 도전할 고교 2학년생과 고교 교사들은 블라인드 입시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교협이 1일 개최한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시안) 공청회에서 교사들은 “내년 수능에 처음 선택형을 도입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 대학이 어느 유형을 선택할지를 늦어도 연말까지 발표해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인창고 임병묵 교감은 “대학들이 전형계획 발표를 늦추면 수험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고 말했다. 대학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을 처음 실시하니 대학도 두 유형의 난도와 응시하는 학생 비율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험의 특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가산점이나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정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은 특히 지원자를 많이 모으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3개 영역 과목마다 교차지원을 허용할 가능성이 큰 중하위권 대학일수록 심하다. 교차지원에 대한 가산점을 어느 정도 줘야 할지, 최저학력기준 등급은 어떻게 정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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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 수시 16일부터 원서 접수

    전국 137개 전문대가 16일부터 2013학년도 수시원서를 접수한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79.2%(19만5783명)를 수시로 뽑는다. 전형은 12월 3일까지다. 농협대만 신입생을 모두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전문대의 수시모집 요강을 모아 1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4년제대학과 달리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전문대 간, 전문대와 4년제대학 간에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단, 올해부터는 수시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결원이 생겨 나중에 충원된 합격자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 입시는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의 비율이 높다. 올해도 수시의 54.7%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대학이 정한 기준에 따라 재직자, 만학도, 재외국민, 전업주부, 농민후계자, 가업승계자, 금연서약자 등 다양한 경력의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의 입학정보센터(ipsi.kcce.or.kr)에서 알려준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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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99, 중하위권 수험생은… 연계율 70% EBS문항 통째로 익혀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일로 99일 남았다. 수능은 3년간 달리는 장거리 마라톤이지만, 막바지에 접어든 100일간의 호흡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남은 기간에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릴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성적대에 따라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처럼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쉽게 출제된다. 상위권 학생은 한두 개의 고난도 문항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쉽다.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항을 꾸준히 풀어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은 연계율이 70%나 되는 EBS 문항을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지만 지원 횟수는 6회로 제한되는 점도 변수다. 올해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의 64%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은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니까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가 학생부 성적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이후로도 수능 공부 결과가 신통치 않다면 아예 수시 1차 모집부터 노릴 필요가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거나 논술 또는 면접에 강점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반대로 정시모집에 치중하려는 학생은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목표 대학을 3∼5개 정한 뒤 해당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 과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유리하다. 재수생은 정시모집을 선호하지만 재학생은 대부분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재학생 가운데 중상위권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만 정시가 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나친 하향 지원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로는 출제 경향을 예측해 학습 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6월 모의평가로 유추해 보면 언어와 수리 ‘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외국어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도 주시해야 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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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단신]동아이지에듀 外

    ■ 동아일보 교육법인인 ㈜동아이지에듀와 진학사가 학부모 코칭 프로젝트인 ‘신나는 학부모대학 시즌2’ 참가자를 모집한다. 주석훈 인천 하늘고 교감,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이 4주간 자녀의 학습, 입시, 인성에 대해 알려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과정은 9월 6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고등학생 과정은 9월 3일부터 매주 월요일(이상 오전 9시 30분∼오후 1시)에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신청은 학부모대학 홈페이지(www.momscollege.co.kr)에서 선착순. 참가비는 6만 원. 1544-7715■ 사이버한국외국어대가 온라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원(원장 임우영·edu.cufs.ac.kr)을 열었다.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시중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특수외국어 과정과 다언어지원 한국어 과정을 만들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와 한국외국어대의 전임교수진이 개발한 콘텐츠로 직접 강의한다.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 02-2173-2392 또는 e메일 CCE-info@cufs.ac.kr ■ 삼육보건대(총장 김광규)가 서울시가 주관하는 ‘창조 아카데미 육성사업’에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취업률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서울시가 지원한다. 삼육보건대는 ‘글로벌 의료 창조 인재 양성 과정’이라는 주제로 의료 시스템 개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모집 정원 300명 가운데 80% 이상을 취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가스터디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두고 ‘목표달성 장학생 선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9번째인 행사. 수험생 본인이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하게 하고, 여기에 최종 합격하면 수기 심사를 거쳐 장학금을 준다. 25명을 뽑아 1인당 400만 원씩 모두 1억 원을 지급한다. 수험생 누구나 홈페이지(www.megastudy.net)에서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영국 펠릭스토국제학교(FIC)가 한국인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영국 교육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초중고 기숙형 사립학교다. 재미교포인 김용호 박사가 이사장으로, 중국에서 국제학교를 운영했던 김승진 목사가 교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가을학기 입학원서는 27일 마감한다. 문의나 입학신청은 070-7604-6556 또는 홈페이지(www.felixstowe-ic.com)로 하면 된다.}

    •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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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희균]청춘, 지금은 찌질하지만…

    장엄하고 흥미진진한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보다가 난데없이 ‘찌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전에는 없지만 아마도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일 거다. 1996년 아직 신예에 가깝던 영국의 대니 보일 감독이 내놓은 ‘트레인스포팅’은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마약에 찌든 영국 청년들의 찌질함이 지배하는 영화다. 주인공인 이완 맥그리거가 마약 살 돈을 구하러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쫓기는 도입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질주하는 그의 스텝에 맞춰 쨍쨍거리며 울리던 브리티시 록은 당시 수많은 찌질한 청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방황하는 스무 살, 종로의 영화관에 쭈그리고 앉았던 필자와 친구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바로 그 보일 감독이 16년 뒤 영국, 아니 전 세계 문화계의 거장이 되어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뒷골목 젊은이들의 암울함을 그렸던 그가 산업혁명과 비틀스, 007을 전면에 내세워 영국의 자존심을 극대화한 개막식을 만든 것이 아이러니컬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찌질한 청춘을 연상한 것은 요즘 마음이 헛헛한 우리 젊은이들 때문인지 모르겠다. 교육, 진로, 취업 문제를 취재할 때마다 그들의 좌절감, 무력감을 본다. 청년 실업이 늘어만 가는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인터넷과 악플로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일부 젊은이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박태환 선수의 실격 소동이 이는 동안 SNS에 뜬 글들을 보면서 더욱 절감했다. 확인되지 않은 (결국 허위로 드러난) 중국 심판 음모론에 이은 ‘짱개 공격 선동론’은 무서웠다. 박 선수를 비판한 한 모델 지망생에 대한 성토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가득했다. 이런 글에서 묻어나는 감정은 트레인스포팅을 보며 느꼈던 청춘의 불안감, 사회에 대한 분노와 닮아 있었다. 다시 보일 감독으로 돌아가자. 트레인스포팅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그 뒤 미국과 유럽 각국을 오가며 SF,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인도 빈민가 고아의 퀴즈쇼 도전기를 담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동시에 안았다. 그의 작품 중에는 주인공이 곤궁하거나 엄청난 위기를 맞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과정을 담은 것이 유독 많다. 홀로 여행하다 절벽 사이에 팔이 끼인 주인공이 닷새 만에 직접 자신의 팔을 자르고 탈출한 실화를 그린 영화 ‘127시간’(2010년)이 대표적이다. 보일 감독의 성장 과정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엄격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4세 되던 해부터 부모로부터 신부가 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제작자가 자신의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10대 중반부터 그 길을 향해 걸었다. 지역 방송국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고, 늘 새로운 형식과 주제에 도전했다. 엄격한 부모의 요구와는 상반된 길을 걸으며 갈등을 겪었을 10대 소년. 그가 올림픽 개막식의 총연출자가 된 모습을 보며, 또 그가 풀어 낸 창의력과 스토리텔링의 결정체가 전 세계로 방영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한다. 키보드 앞에서 답 없는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고민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6년 뒤 자신이 써 낼 스토리텔링을 위해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 너무 ‘꼰대’ 같은 이야기인가?김희균 교육복지부 기자 foryou@donga.com}

    •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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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재들, 화학올림피아드 2연패

    제44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이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1999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이후 5번째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2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은 참가자 4명이 모두 금메달을 땄다. 경기과학고 3학년 박지호 군, 서울과학고 3학년 배민우 군과 전유경 양, 잠실고 3학년 이호경 군이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참가자 4명이 모두 금메달을 따 종합 1위에 올랐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1968년 체코에서 처음 열린 이래 매년 각국을 돌며 열리고 있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학생이 국가마다 4명씩 출전한다. 1992년 미국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1999년, 2001년, 2005년, 2011년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72개국에서 283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상위 10%에게 금메달이 주어졌다. 대만 러시아 인도가 공동 2위(금메달 3, 은메달 1), 싱가포르와 일본이 공동 5위(금메달 2, 은메달 2)에 올랐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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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때 대입전형 알수있게” 박근혜 캠프 법안 발의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 측이 ‘학생들이 중학교 3학년 말이면 3년 후 자신에게 적용될 각 대학의 구체적인 대입전형 방안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말(11월 30일까지)이 될 때 전형 방법을 확정해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경선캠프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 등 11명은 27일 이런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는 박 의원이 17일 대구에서 발표한 교육정책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대학은 예비 수험생들이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기간 중인 12월 31일까지 대입전형을 확정해 공표하도록 했다. 공표 시한도 앞당겼고 현재는 시행령에 규정된 것을 법률로 정해 강제성도 높였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현재 중1이 중3이 되는 2014년(2018학년도 대입전형)부터 적용된다. 윤 의원은 “2012학년도 대입전형 방법이 3298개나 될 정도로 복잡한데도 항상 입시에 임박해서 발표한 탓에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피해가 계속돼 왔다. 안정적인 수험 준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원칙적으로는 맞는 방향이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이 3년 전에 입시안을 확정해 예고하려면 정부가 적어도 5년 전에 기본 입시정책을 예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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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업성취 평가 채점 결과 날려버려… 정권말 나사 풀린 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를 채점하는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의 온라인 채점 결과를 날려 버리는 사고를 냈다. 채점이 늦어지면서 9월로 예정된 성적표 배포 일정을 맞추려다가 학생별, 학교별 성적을 부실하게 분석할지 모른다고 일부에서는 우려한다. 평가원이 교과서 공정성 논란에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평가원은 지난달 학업성취도 평가 채점을 맡을 고교 교사들을 모집했다. 전국적으로 고교 2학년이 치른 국어, 영어, 수학 평가의 서답형(주관식) 문항을 채점하기 위해서다. 과목마다 수백 명씩 선정된 교사들은 채점 시작일인 23일 평가원의 온라인 채점 시스템에 접속했다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서버가 다운되거나, 채점한 결과가 저장되지 않고 초기화되거나, 채점 결과가 엉뚱한 과목으로 저장되는 등 오류가 속출했다. 이런 오류가 1차 채점 기간(23∼27일) 내내 계속되자 평가원은 채점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했다. 2차 채점 기간도 8월 첫째 주 평일에서 주말로 미뤘다. 영어 채점에 참여한 서울 A고 교사는 “첫날 사이트가 자꾸 다운돼 밤새 채점을 했는데 다음 날 접속해보니 말짱 도루묵이더라. 셋째 날도 마찬가지였다”면서 “평가원에 항의했더니 입증 자료를 내면 보상해주겠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교사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평가원은 심야에 채점하라, 나중에 접속해보라, 교사의 컴퓨터가 잘못됐을 수 있다는 식의 답변만 내놓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시스템 처리 업체를 바꾸는 바람에 약간 문제가 생겼다”면서 외부 탓으로 돌렸다. 평가원은 전에도 학업성취도 평가를 잘못 관리했다. 지난해에는 채점 교사들의 신상이 담긴 파일이 유출됐고, 성적표에 영어와 수학 점수가 바뀌어 다시 인쇄를 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교과서 공정성 논란이 벌어졌을 때, 성태제 교육평가원장이 검정본부장을 경질하는 식으로 수습하더니 이번에도 외부 업체 핑계를 댄다”며 비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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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취업률 꼼수… 교내 인턴 수백명 뽑고 “취업 명문대” 홍보

    교수가 운영하는 업체에 학생을 허위로 입사시키거나 교내에 채용하는 방법으로 졸업생 취업률을 부풀려온 대학이 대거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취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자료가 의심스러운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1년 취업통계 실태를 감사한 결과 28곳(88%)이 ‘뻥튀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대학은 취업 마법사? A대는 6개 학과에서 직장이 없는 졸업생 63명을 해당 학과 겸임교수 등이 운영하는 업체 13곳에 허위 취업시켰다. 이 과정에서 졸업생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이들의 인적사항을 업체에 제공했다. 한 학과는 재학생에게 사용해야 할 실험실습비로 허위 취업 졸업생의 건강보험료까지 대납했다. B대도 교수와 강사가 운영하는 4개 업체에 졸업생 51명을 입사시킨 것처럼 꾸몄다. 허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졸업생 12명의 도장을 무단으로 만들었다. C대의 한 부교수는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에 학생 9명을 허위 취업시켰다.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교수는 지난해 5월 허위 취업자에게 223만2000원의 급여를 지급한 뒤 조교 계좌로 돌려받았다. D대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이 취업하지도 않은 14개 업체에 52명분의 인턴보조금 5630만 원을 지급했다. 이런 식으로 적발된 허위 취업자는 16개 대학에서 284명이었다. 실적을 높이려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졸업생을 가입시킨 대학도 8곳 있었다. E대는 겸임교수와 시간강사가 운영하는 3개 업체에 미취업자 10명을 비상근 직원으로 들여보낸 뒤 직장건강보험에 가입시켰다. 비상근 근로자는 직장건강보험 가입이 제외돼 있다. 또 3개 대학에서는 졸업생 745명을 학교가 채용한 듯이 꾸몄다. F대는 졸업자 중 평생교육원에 등록한 10명을 학위 과정에 진학했다고 속여 통계를 냈다. 적발된 28개 대학 교직원 164명에 대해 교과부는 징계를 요구했다.○ 취업률 압박에 교수들도 피해자 정부는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결정하거나 교육역량강화사업 대학 선정,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심사를 할 때마다 취업률을 평가요소에 포함시킨다. 특히 정부가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을 결정하는 취업률 기준을 지난해보다 높임에 따라 대학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4년제 대학은 45%에서 51%로, 전문대는 50%에서 55%로 높아져 지방 중하위권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교과부는 지난달 1일부터 전국 대학의 2012년 졸업자 취업률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8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의 교수들은 대학본부로부터 ‘조작을 불사하라’는 수준의 압박을 받는다. 학과장의 압박에 시달리던 전남지역 전문대의 한 이공계 교수는 “평소 아는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서류상 취직’을 시켜 달라고 사정해 상반기에 4명을 가까스로 입사시켰다”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학과 회의 때마다 취업률을 그래프로 그려 보고한다. 교수 생활 10년 만에 처음 당하는 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교과부는 26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발된 대학 이름은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체 대학을 조사한 게 아니고, 일부 교수의 문제로 특정 대학만 부각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인사들은 “대학 이름을 공개해야 학생도 알고 대학도 무서워한다. 교과부의 과잉보호가 먼저 없어져야만 비리가 근절된다”고 비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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