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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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지방뉴스84%
사건·범죄10%
사회일반3%
교육3%
  • 쇠구슬 발사 전 연습?…경찰, 쇠구슬 쏜 화물연대 조합원 3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쏜 조합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인도에 서서 도로 방향으로 쇠구슬을 발사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A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12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쏴 차량 유리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을 몰던 비조합원 기사는 유리창에서 튄 파편으로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3분 뒤인 오전 7시15분경 인근을 지나던 트레일러 차량에 쇠구슬을 또 발사해 유리창을 파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4일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범행 상황이 기록된 영상을 공개했다. 트레일러 차량이 부산신항 도로를 달리던 중 맞은편 도로에서 화물연대 승합차가 다가오자 “쩍”하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난다. 트레일러의 블랙박스에는 유리창이 깨지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또 경찰은 지난달 26일 트레일러 2대에 쇠구슬이 날아들기 약 2분 전 승합차에 탔던 한 조합원이 인도에 서서 새총 추정 도구로 도로 방향으로 쇠구슬을 날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트레일러 차량에 대한 범행 전) 연습 삼아 도로를 향해 쇠구슬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의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특정 차량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 피해 차량이 더 있는지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 중인 천막과 지부 사무실, 방송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쇠구슬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 2일 이들을 체포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난달 29일 부산신항 인근에서 비조합원 트레일러에 라이터를 던진 조합원 1명을 체포하는 등 화물연대 파업 후 총 9건의 불법행위를 수사해 조합원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주재한 김한수 부산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관련 발생하는 일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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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모교 부산대에 4억대 기증한 70대 어머니

    70대 어머니가 희귀질환을 앓다가 세상을 등진 아들의 모교에 4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대는 법학과 90학번 고 손영주 씨(52)의 어머니 이정심 씨(79)가 지난달 30일 학교를 찾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아들이 생전 머물던 아파트를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으며 시가는 4억40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에 따르면 손 씨는 4년 내내 학업우수 장학금을 받아가며 공부한 뒤 졸업 후 서울의 한 카드회사에 취직해 10년 넘게 근무했다. 그러나 2017년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소뇌위축증’ 진단을 받았다. 국내에 1000명 정도가 앓고 있는 이 병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뇌에 문제가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특히 똑바로 걷기가 어렵고 언어장애를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손 씨는 올 7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손 씨는 입원 중 어머니와 소통이 어렵게 되자 “모교에 빚진 것이 많다. 후배와 동문을 위해 내 재산을 써 달라”는 글을 적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학교를 찾은 이 씨는 “아들은 영면에 들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잘 써준다면 고단했던 아들이 하늘에서 조금 더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며 아파트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대는 아파트 임대 수익으로 ‘손영주 장학금’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대 발전기금재단 이희택 사무국장은 “손 씨의 아파트에서 월 100만 원의 임대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가계곤란 학생 4명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아드님의 귀한 뜻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고 오래 기억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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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인천항 찾은 날, 도로에 9cm 대못 700개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비조합원 차량 유리창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 “사실상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을 방문한 윤 청장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2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서 발생한 쇠구슬 투척 사건을 두고 “곧 행위자 검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수색해 화물차 유리창 파손 당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종류의 쇠구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비조합원 차량에 대한 운행 방해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신항에서 비조합원이 모는 화물차량에 계란 1개가 날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0일에는 역시 부산신항에서 비조합원이 운행하는 차량에 마이크를 던진 혐의(업무방해)로 화물연대 지부장 A 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과 남동공단을 잇는 편도 2차로 도로에서는 9cm 길이의 못 700여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못을 모두 수거했는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뿌린 건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인천본부 측은 “도로에 떨어진 못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 청장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측의 공격을 우려한 비조합원이 보호를 요청하면 순찰차 등을 투입해 화물차량을 에스코트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 이후 29일까지 화물차 총 276대를 에스코트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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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J중공업, 대형 수송함 ‘독도함’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 나서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 수송함 1번 함인 독도함의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1808억 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해군 상륙작전의 지휘함 역할을 수행해온 독도함의 전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2년부터 건조를 시작해 2007년 독도함을 인도했다. 지난해에는 2번 함인 마라도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군의 대형 수송함 2척을 모두 설계해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독도함의 성능 개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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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화물연대 지부 압수수색… 쇠구슬 확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정상 운행하는 비조합원을 위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체포했다. 26일 발생한 조합원 차량 쇠구슬 투척 사건과 관련해선 화물연대 김해지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쇠구슬 등 증거를 확보했다. 부산경찰청은 29일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화물차에 라이터를 던지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체포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합원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선원회관 앞을 운행 중이던 비조합원 화물차 앞 유리창에 라이터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원 B 씨와 C 씨는 경찰이 A 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거나 물병을 던지는 등 폭행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또 이날 파업 집회 중인 화물연대 김해지부의 천막과 방송차량, 사무실에 각각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중 방송차량에서 26일 비조합원이 운행하던 차량에 날아든 것과 유사한 쇠구슬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당시 화물차량 2대에 1.5cm 크기의 쇠구슬 추정 물체 2개가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자 1명이 다쳤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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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400명 호위속 충북 시멘트 출하 재개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타겠습니다.” 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서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km가량 떨어진 부곡 나들목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 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 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출하가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 나들목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cm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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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위해 동승”…경찰 400여명 호위 속 시멘트 출하 재개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직접 타겠습니다.”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 가량 떨어진 부곡나들목(IC)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국 교통 사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에스코트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며 화물파량의 정상적 운송을 적극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IC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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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자영업자 10명 중 9명 “지역화폐 동백전 필요”

    부산 지역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9명이 지역 화폐 ‘동백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동백전은 부산시의 지원이 줄면서 이용하는 시민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골목 상권의 활성화란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많은 시민이 찾아서 쓸 수 있는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이달 9∼17일 부산에 사업장이 있는 동백점 가맹점 700곳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1%인 638명이 “동백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8월부터 동백전의 월 충전 한도를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였다. 결제액의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캐시백의 요율도 종전 10%에서 5%로 낮췄다. 동백전 사용자가 늘면서 시의 지원 예산이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동백전의 내년 정상 발행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협회가 동백전 충전 한도 및 캐시백 축소의 영향을 묻자 77.2%(483명)가 “고객과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고객은 줄지 않았는데, 동백전 매출은 줄었다”고 답한 이는 11.5%(72명)였다. 충전 한도 및 캐시백 축소가 없었을 경우 매출 전망을 묻자 “증가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61.1%, “유지됐을 것”이라는 답은 34.9%였다. 대다수 자영업자가 캐시백 같은 동백전의 정책 축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당장의 캐시백 등의 정상화도 필요하지만, 동백전 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인센티브가 적어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공공 배달앱인 ‘동백통’과 택시호출서비스 ‘동백택시’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앱을 켜야 한다. 동백전 안에서 이 서비스가 한꺼번에 이뤄지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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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성대, 25일 ‘리크루트 채널’ 개최…20개 기업 참가해 현장서 직접 채용

    국내 20곳의 기업이 전국 20개 대학교 학생 300명을 심층 면접하고 그 자리에서 채용을 확정하는 프로그램이 25일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 경성대 LINC 3.0사업단은 2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현장실습·취업연계 프로젝트인 ‘리크루트 채널(Recruit Channel)’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리크루트 채널은 기업이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고 현장에서 취업을 확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관광,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20곳의 채용 담당자와 경성대와 상명대, 제주대 등 전국 20개 대학교 출신 학생 300명이 한 자리에서 만난다. 5명의 면접위원이 조마다 10명의 학생을 30분간 평가하는데, 기업 담당자들은 면접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 △사회성 △자기표현력 △조직적응 및 발전 가능성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교의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도 면접 진행 모습을 참관할 수 있다.이날 공개면접이 끝난 직후에 곧바로 취업 대상자가 발표된다. 채용실적이 높은 기업과 면접에 우수하게 참여한 학생 등에게는 표창이 수여된다. 참여기업은 20개 대학과 가족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리크루트 채널은 이튿날인 26일에도 이어진다. 기업 채용 담당자는 참여학생들에게 합격·불합격의 이유를 설명하는 피드백을 진행하는 것. 경성대 LINC 3.0사업단 관계자는 “비록 합격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라도 취업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게 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성대 LINC 3.0사업단은 리크루트 채널 참여 학생들의 성공적인 면접을 돕기 위해 사전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벌였다. 학생들이 채용 트렌드와 직무별 핵심역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각 분야 전문가를 기용해 특강을 벌였다. 경성대 LINC 3.0사업단 관계자는 “리크루트 채널이 적재적소에 인재가 배치되는 구직자와 구직업체간의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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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 출몰 멧돼지 무리, 3주째 행방 묘연하자 주민들 불안

    부산 도심에 반복해 출몰했던 멧돼지 무리가 3주째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가의 인접한 야산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언제라도 출몰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어 포획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진구 출몰 멧돼지 같은 무리로 추정지난달 27일 오후 3시 반경 부산진구 연지동 주택가에 멧돼지 무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시간 뒤 부산시민공원에서도 멧돼지들이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유해조수포획단이 수색에 나서자 멧돼지들은 인근 화지산으로 달아났다. 앞서 지난달 13일 새벽에도 부산진구에 멧돼지가 출몰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 반경 “부산진양사거리에서 온종합병원 쪽 도로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부산도시철도 서면역 쪽으로 멧돼지가 뛰어간다” 등의 신고를 4건 접수했다. 신고 지점은 모두 부산시민공원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이다. 서면역은 부산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달 17일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있었다. 부산진구는 최근 출몰한 멧돼지들이 동일 무리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다른 무리가 이곳까지 왔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 해발 199m의 화지산은 울산 등 다른 도시의 산들과 연결된 해발 600m 이상의 백양산, 금정산 등과 큰 도로를 두고 단절됐다. 멧돼지들이 화지산을 통해 부산시민공원으로 유입되려면, 백양산에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옆 왕복 8차로 도로(월드컵대로)를 건너야 한다. 다른 쪽은 수만 명이 사는 도심 주택가다. 월드컵대로는 심야에도 많은 차량이 운행하며 육교도 없다. 어떻게 이 무리가 유입됐는지도 미스터리이지만, 이 무리 외의 멧돼지의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부산진구의 설명이다. 무리는 몸집이 큰 성돈 1마리와 새끼 4, 5마리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는 올해 5월 어미로 추정되는 암컷을 화지산에서 포획했다고 밝혔다. 올봄 태어난 새끼들은 최근 몸무게 50kg 이상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엽사 “도심 산이라 발포 등 조심스러워”부산진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야간 포획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화지산의 민간인 입산을 금지했다. 멧돼지 출몰 위험성을 알리는 현수막 등을 주요 지점마다 내걸고 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등산로가 수십 곳에 이르러 완벽한 통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엽사들도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엽사 단체인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도심 중앙의 야산이라 민간인 피해가 우려돼 엽총을 함부로 쏘기 어렵다. 멧돼지를 쫓는 사나운 사냥개도 함부로 풀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경찰과 소방이 멧돼지가 출몰했다고 사이렌을 울려선 안 된다. 청각이 발달한 멧돼지들이 더 흥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무리의 이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신택순 부산대 동물자원과학과 교수는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 예민할 뿐 아니라 매우 영리한 동물이다. 자신들을 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악조건을 딛고 먼 곳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부산 멧돼지 포획 요청 신고 건수는 올가을 크게 늘었다. 2020년 11월 3건이던 신고는 △지난해 11월 4건 △올해 11월 21일 현재 8건이다. 지난해 10월 15건이던 신고는 지난달에 23건으로 늘어났다. 16일 오후 3시 40분경 해운대구 재송동 주택가에 나타났다가 장산으로 달아난 멧돼지도 포획되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장산 중턱에 멧돼지 출몰은 종종 있었으나 도심 한가운데 나타난 사례는 드물다. 엽사들이 포획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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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아프리카에 의료지원-봉사활동 확대하고 유학생 유치하겠다”

    “보건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의료 지원과 봉사 활동을 확대하고 이 지역의 유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고신대 이병수 총장(65)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신 이니셔티브 인 아프리카(KIA·Kosin-Initiative-In-Africa)를 4년의 임기 내 추진할 핵심 과제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KIA는 고신대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의료 선교와 교육 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쳐 학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이 전략이 안착하면 고신대는 국내 한 지역대학에 그치지 않고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 될 거라는 게 이 총장의 생각이다. 고신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재단에서 1946년 설립한 종합대학으로, 부산 14개 4년제 대학 중 부산대와 동아대 등과 함께 의과대학을 둔 3곳 중 하나다. 아프리카 현지 대학 등과 힘을 합쳐 의대를 운영하는 것이 KIA의 핵심 전략이다. 올 6월 취임한 이 총장은 “카메룬에 의대 설립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6년부터는 고신대 의료진이 현지에서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탄자니아와 에스와티니 등에도 의대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신대는 지난달 카메룬 비전의과대학과 의료 선교 등을 위한 교류협정을 맺었다. 또 2007년부터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와 의료 지원에 나서는 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과 에스와티니 메디컬기독대, 탄자니아 아프리카연합대 등과 교육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신대 출신 의사 등이 현지에서 진료를 하면 다양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이 총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아프리카는 인구 대비 의료진이 우리나라의 100분의 1 수준으로 감염병 등에 취약하다. 과거 공적개발원조(ODA)의 수혜를 받던 한국이 이곳에서 의료 봉사에 나선다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를 높게 평가해 국위가 선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학생은 학기 중 수업으로 저개발 국가의 의료 지원과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적 감각을 쌓는 것은 물론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 이태석 신부 같은 인물이 우리 학생 중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런 활동으로 좋은 이미지를 쌓은 고신대는 아프리카의 인재를 유학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뛰어난 아프리카 청년이 부산 고신대의 다양한 학과에서 공부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유학비는 지역 교회의 후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 우수 인재의 판별은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외 선교사가 맡을 것”이라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대학 문제의 해결책을 외국에서 찾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이 총장은 고신대에서 전문성을 쌓은 아프리카 청년이 자신이 태어난 조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이런 공헌 활동으로 고신대는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연구를 위한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병원 설치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이 총장은 “15만 명이 모이는 신도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는데 이 지역에 대형 병원이 꼭 필요하다”며 “고신대가 이곳에 제2병원을 개원해 첨단 의료장비로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부산시 등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고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5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고신대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장을 맡아 이주민과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와 현장 지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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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소질환 수험생, 수액 꽂고 병실서 ‘응시 투혼’

    “많이 긴장했지만 그럭저럭 시험을 치른 것 같아 다행이에요.” 17일 부산 서구 고신대병원 병실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김태연 양(18)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양은 세 살 때 ‘장쇄 수산화 아실코에이 탈수소효소 결핍증(LCHADD)’ 진단을 받고 15년 동안 투병 중이다. LCHADD 환자는 지방산 분해 효소가 없어 적은 활동만으로도 근육이 쉽게 망가질 수 있다. 국내 환자가 10명 미만인 희소 질병인데,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김 양은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다. 병 때문에 김 양은 어린 시절부터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걷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 1주일 넘게 입원한 횟수만 100번 이상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아예 휠체어를 타고 등교했다. 중학생 때 2시간여 동안 소묘 실습을 하다 쓰러진 뒤로는 미술학도의 꿈을 접었다. 어머니 김인영 씨(45)는 한자리에서 장시간 집중하며 앉아 있을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딸이 수능에 응시하는 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 양은 이날 고농도 수액을 맞으며 8시간 넘게 수능을 무사히 치러냈다. 부산시교육청은 병실 안팎에 감독관 2명과 경찰관 2명, 장학사 1명을 배치해 시험을 도왔다. 어머니 김 씨는 “딸은 ‘희소질환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비슷한 병을 앓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김 양은 박물관 학예사나 고고학자 등을 꿈꾸며 관련 학과 진학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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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은하수산, 제2공장 준공… 글로벌 진출 박차

    수산물 가공·유통기업인 부산의 은하수산(대표 이현우)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6일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설립된 은하수산은 1970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 문을 연 ‘영도상회’가 모태로 국내 수산물 가공·유통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연어회와 광어회 등을 쿠팡과 마켓컬리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다. 은하수산은 이날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제2공장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장영수 부경대 총장과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등도 참석했다. 제2공장은 본사 옆 약 3300m²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는 △자동화 활어 필렛(생선의 뼈를 제거한 순살코기) 라인 △무인자동화 물류창고 △기업부설 연구소 등이 갖춰졌다. 은하수산은 지난해 4월 제2공장 기공식 후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올해 8월 공장을 완공하고 공장 등록 및 영업신고를 마쳤다. 제2공장에 구축된 활어 필렛 자동화 설비는 은하수산이 2019년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생선의 뼈를 제거하고 살을 필렛 형태로 가공한다. 무인 시스템으로 제품의 입출고가 가능한 자동화 물류창고에는 냉동제품 1100t과 냉장제품 50t을 보관할 수 있는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이 갖춰졌다. 부설 연구소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를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미생물 실험 등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은하수산은 지난해 태국지사를 설립한 것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는 냉동 광어회 밀키트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파트너십을 맺고 ‘ASC 인증’ 제품을 내놓고 있다. ASC 인증이란 해양자원의 남획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된 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국제 인증이다. 은하수산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제품 생산과 재고 관리의 필요성이 커져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2공장을 건립했다”며 “제2공장 가동이 국내 수산업계의 혁신으로 이어져 세계 수산업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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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11시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 사이렌 울린다

    11일 오전 11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 사이렌이 부산 전역에 1분간 울려 퍼진다. 부산시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식을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22개국 군인의 시신이 안장된 부산 남구 유엔공원을 향해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인이 1분간 묵념하는 것이 이 행사의 핵심이다.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참전국 국기 입장 △1분간 묵념 △참전국 대표 인사 △공연 △정부 포상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추모식 후에는 영국 출신 제임스 그룬디 씨 등 참전용사 3인의 안장식이 이어진다. 그룬디 씨는 영국군 시신수습팀으로 참전한 뒤 약 30년 동안 매년 유엔공원을 찾아 먼저 간 전우를 추모했다. 올 6월 부산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그는 숨지기 직전 “한국의 전우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부산 남구는 그룬디 씨가 생전에 쓴 기고문 등이 담긴 특집 매거진 ‘당신들 모두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를 제작해 이날 행사장에서 배포한다. 32쪽 분량의 타블로이드 판형의 매거진은 영문과 국문으로 2000부씩 만들어졌다. 이 매거진에는 그룬디 씨의 기고문 외에도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참전용사 유족이 쓴 기고문과 70년간 달라진 유엔공원의 모습 등이 담겼다. 남구는 해외 참전용사협회와 각국의 외교부 등에도 매거진을 발송할 예정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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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김화영]초고층 화재 대비한 첨단 소방장비 필요하다

    “이 건물 80층에 불이 나면 어떻게 대처합니까?”(동아일보 기자) “이렇게 걸어 올라가면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동시에 할 수밖에 없어요.”(소방관)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101층. 1층에서 2372개의 계단을 밟고 최고층에 걸어서 오른 소방관은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시 기자도 20kg의 공기호흡기를 멘 채 방화복을 입고 80여 명의 소방관과 함께 101층을 걸어 올랐다.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기자도 70층을 넘어서자 온몸에 땀이 흘렀다. 방화복이 금세 눅눅해지며 호흡이 가빠졌고, 80층에선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런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걸어 올라가 대처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니 믿기지 않았다. 이날 열린 ‘전국 소방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서 만난 소방관들은 현존하는 소방 장비로는 초고층 건물 화재에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고가사다리차가 닿을 수 있는 높이는 지상 70m까지다. 건물 한 층의 높이를 3m로 볼 때 최대 23층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 것. 이곳에서 위로 물을 쏘더라도 50층 이상은 닿기가 어렵다고 한다. 소방헬기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국내 소방헬기는 물을 바스켓으로 길어와 수직으로 퍼붓는 방식으로 불을 끈다. 101층 건물에선 건물 꼭대기에 쏟은 물이 80층까지 직접 닿기가 어렵다. 공중에 떠 수평으로 고압의 물을 분사하는 헬기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다. 도입하더라도 기류가 불안정한 고층 건물 사이를 비행할 경우 추락할 위험이 높다. 비상용 엘리베이터마저 쓸 수 없는 상황에선 소방관 개인의 체력에 기대야 하지만 이마저도 쉬운 건 아니다. 진압장비 풀세트를 장착하고 약 24분 만에 101층에 올라 이날 대회에서 1등을 한 ‘강철 소방관’은 특수한 경우다. 실제 화재 현장에선 인명 구조용 해머와 도끼 같은 장비를 더 둘러메야 하며, 계단이 화염에 휩싸였다면 소방호스로 불을 끄며 올라야 한다. 공기호흡기가 작동하는 최대 시간은 불과 40분. 아무리 체력 좋은 소방관이라도 이 시간 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무사히 완수하고 귀환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5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은 부산에만 43개 동에 이른다. 이 때문에 초고층 건물 등 소방관이 가기 어려운 곳의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첨단장비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직으로 뜨는 드론이 고층 발화지점에 소화 약제를 정밀 분사해 초기에 불씨를 잡고, ‘들것 드론’이 신속하게 이동해 골든타임 안에 인명 구조를 완수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소방청과 국내 드론업체들은 최근 이 같은 장비를 개발해 구조 실험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소방당국이 더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9일은 화마(火魔)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노고가 다시 생각나는 소방의 날이다.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지휘부에 알리고, 현장에 위급 안내 방송을 하며, 빠르게 부상자를 옮기는 드론과 로봇이 있다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첨단장비의 신속한 도입이 소방관의 안전도 확보하는 길임을 소방당국은 유념해야 한다. 김화영 부울경취재본부 기자 ru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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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가구’ 급증에 맞춰… 부산대 수의과대학 신설 추진

    부산에서 수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서울과 경남 진주, 심지어 제주까지 가서 ‘유학’해야 한다. 부산에는 수의사 양성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가 수의과대학 신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부산대는 수의과대 설립을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부산대가 제출한 ‘설립요청서’에 따르면 부산·양산캠퍼스 약 32만 m²에 교육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곳에서 수의연구실험과 산업동물, 가축방역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 신입생 정원 40명에 교수 등 전문 교원 20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설립요청서에 명시했다. 부산대는 또 한국반려동물산업협회와 ‘부산대 수의과대학 설립 및 반려동물 분야 교육연구 등 산학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4일 맺었다. 반려동물협회는 이날 부산대의 수의과대 설립을 지지하고 협력과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는 전국 거점 국립대 10곳 가운데 부산대에만 수의과대가 없다는 점을 학과 신설이 필요한 핵심 근거로 강조한다. 부산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인수 공통 감염병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졌으나 부산에는 이런 인재를 양성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국내 209만2000마리의 반려견 중 경기도가 60만5000마리로 가장 많고, 서울이 40만8000마리, 부산은 15만4000마리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부산지역 15개 4년제 대학에는 수의과대가 한 곳도 없다. 수의과대는 교육부와 농림축산신품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의 승인을 통과해야 학과를 신설할 수 있는데, 1989년 충북대가 수의학과를 설치한 뒤 30년 넘게 전국에서 관련 학과 신설이 중단됐다. 수의사협회 등 관련 업계가 ‘수의사 과잉 배출’ 등을 우려하며 학과 신설을 반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의 수의과대 입학생과 졸업생 수는 30년 넘게 매년 약 500명으로 일정하다. 반려동물이 급증하는 것에 비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약 10년 전부터 수의과대 신설을 검토했던 부산대는 차정인 총장이 2020년 취임한 뒤 ‘수의과대학 설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대는 동물을 치료하는 임상 전문가 양성에 그치지 않고, 야생·희귀동물 치료와 산업동물 복지 등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학과를 특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미 학교에 의대와 약대를 비롯해 동물생명자원학과 등 의생명과 관련된 학과가 운영 중이어서 수의과대만 있으면 관련 연구에 시너지가 생긴다는 것. 부산대 관계자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등이 있어 우리나라의 관문 역할을 하는 부산의 가축방역 고도화를 위해서도 수의과대는 꼭 필요하다”면서 “교육부 등에서 수의과대 신설안이 통과되면 2024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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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에게 골수이식 3차례 해준 착한 아들” 70대 노모의 눈물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안부 전화를 하던 아들이었는데….” 2일 오전 11시 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A 씨(43·변호사)의 발인이 시작되자 70대 노모 B 씨는 흐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A 씨는 고교생 시절 혈액암에 걸린 형에게 골수이식을 세 번이나 해줄 정도로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들이었다고 한다. 올 9월 부모가 광주 동구 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도 상당 부분 비용을 낸 효자이기도 했다. B 씨는 “아들은 ‘가정을 지탱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됐다. 항상 책 읽기를 좋아하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울먹였다. 참사 발생 닷새째를 맞으며 희생자 상당수의 발인이 이날 전국 곳곳에서 마무리됐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고인의 빈자리를 느껴야 하는, 눈물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하루였다.○ 함께 참변당한 친구, 같은 곳서 영면이번 참사에선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같이 변을 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친구 사이인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열리기도 했고, 같은 곳에 안장되기도 했다. 부산에선 참사 당시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숨진 두 친구가 이날 나란히 기장군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인 이들은 사고 후 각각 부산과 경기도에서 화장이 진행된 뒤 같은 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젊은 희생자가 많다 보니 영정 사진도 일반적인 장례식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날 광주 서구에서 진행된 대학생 C 씨(25)의 발인에선 최근 여행지에서 찍어 가족에게 보낸 사진이 영정에 사용됐다. 대학 졸업을 앞둔 C 씨는 사진 속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었다. 이날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D 씨(24·여)의 영정 사진도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 추모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정 사진을 바라보던 D 씨의 한 지인은 말없이 수차례 주먹을 쥐었다 폈다.○ 관 끌어안고 통곡, 지켜보던 이들도 눈물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치러진 20대 여성 희생자의 화장장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화장 전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안내하자 유가족들은 관을 끌어안고 통곡했다. 다른 장례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인가 보다. 너무 딱하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슬픔에 침묵만 이어진 빈소도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에 차려진 20대 여성 희생자의 빈소에는 침묵이 가득했다. 발인을 앞둔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고 멍하니 바닥을 응시할 뿐, 서로에게 말도 걸지 않았다. ‘○○이를 사랑하는 친구 ○○○’이라고 적힌 근조화환이 지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희생자의 어머니는 딸의 영정이 빈소를 나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대구 동구에서 열린 또 다른 20대 여성의 발인에선 관 위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다.○ 해외에 있는 유가족 못 와 적적한 빈소외국인 희생자의 발인도 시작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에서 진행된 중국인 E 씨(33·여)의 발인은 유가족이나 추모객보다 외교부 및 서울시 공무원 등이 더 많았다. E 씨의 부모는 중국에 있는데, 모친 건강이 좋지 않아 한국에 올 수 없었다고 한다. 근조화환도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E 씨의 자녀는 아직 엄마의 사망 소식을 모른다고 한다. E 씨의 고모는 “조카는 2012년에 한국에 와 아이를 낳고 잘 살았다”면서 “여섯 살 난 아이는 어떻게 하느냐”며 가슴을 쳤다. 외국인의 경우 유가족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 희생자보다 비교적 늦게 장례가 치러지다 보니 상당수가 아직 빈소를 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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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지서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으로…전국 곳곳서 눈물의 발인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안부전화를 하던 아들이었는데….” 2일 오전 11시 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장례식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A 씨(43·변호사)의 발인이 시작되자 70대 노모 B 씨는 흐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A 씨는 고교생 시절 혈액암에 걸린 형에게 골수이식을 세 번이나 해줄 정도로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들이었다고 한다. 올 9월 부모가 광주 동구 새 아파트에 입주할 때도 상당부분 비용을 낸 효자이기도 했다. B 씨는 “아들은 ‘가정을 지탱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호사가 됐다. 항상 책읽기를 좋아하는 착한 아들이었다”고 울먹였다. 참사 발생 닷새째를 맞으며 희생자 상당수의 발인이 이날 전국 곳곳에서 마무리됐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고인의 빈자리를 느껴야 하는, 눈물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하루였다.● 함께 참변당한 친구, 같은 곳서 영면 이번 참사에선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같이 참변을 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친구 사이인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열리기도 했고, 같은 곳에 안장되기도 했다. 부산에선 참사 당시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숨진 두 친구가 이날 나란히 기장군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인 이들은 사고 후 각각 부산과 경기에서 화장이 진행된 뒤 같은 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젊은 희생자가 많다 보니 영정사진도 일반적인 장례식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날 광주 서구에서 열린 대학생 C 씨(25)의 발인에선 최근 여행지에서 찍어 가족에게 보낸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사용됐다. 대학 졸업을 앞둔 C 씨는 사진 속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었다. 이날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D 씨(24·여)의 영정사진도 환한 표정을 짓고 있어 추모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D 씨의 한 지인은 말없이 수차례 주먹을 쥐었다 폈다.● 관 끌어안고 통곡, 지켜보던 이들도 눈물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치러진 20대 여성 희생자의 화장장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화장 전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안내하자 유가족들은 관을 끌어안고 통곡했다. 다른 장례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인가보다. 너무 딱하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슬픔에 침묵만 이어지는 빈소도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에 차려진 20대 여성 희생자의 빈소에는 침묵이 가득했다. 발인을 앞둔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고 멍하니 바닥을 응시할 뿐, 서로에게 말도 걸지 않았다. ‘○○이를 사랑하는 친구 ○○○‘이라고 적힌 근조화환가 지인들의 슬픔을 대변했다. 희생자의 어머니는 딸의 영정이 빈소를 나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대구 동구에서 열린 또 다른 20대 여성의 발인에선 관 위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었다.● 해외에 있는 유가족 못와 적적한 빈소외국인 희생자의 발인도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에서 진행된 중국인 E 씨(33·여)의 발인은 유가족이나 추모객보다 외교부 및 서울시 공무원 등이 더 많았다. E 씨의 부모는 중국에 있는데, 모친 건강이 좋지 않아 한국에 올 수 없었다고 한다. 근조화환도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E 씨의 자녀는 아직 엄마의 사망 소식을 모른다고 한다. E 씨의 고모는 “조카는 2012년에 한국에 와 아이를 낳고 잘 살았다”면서 “6살 난 아이는 어떻게 하느냐”고 가슴을 쳤다. 외국인의 경우 유가족들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 희생자보다 비교적 늦게 장례가 치러지다 보니, 상당수가 아직 빈소를 차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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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살리고 6시간 구조한 예비역… “1명만 더” 외친 ‘난간義人’도

    “한 남성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들마저 무사하지 못할 뻔했어요.” 부산 금정구 한 장례식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족 A 씨는 한 남성을 거론하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컴퓨터 디자이너였던 A 씨의 딸(32)은 지난달 29일 남동생(19)과 함께 서울 이태원을 찾았다. A 씨는 “최근 대학에 합격한 아들이 누나를 만나려고 서울을 찾은 것”이라며 “인파에 휩쓸린 딸은 결국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나마 아들 B 군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한 남성 덕분이라고 했다. A 씨가 거론한 남성은 특수전사령부 대위 출신 현진영 씨(30)였다.○ “누나 못 구해 되레 미안”현 씨는 1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태원을 찾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살려 달라’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전사에서 약 6년간 복무한 후 올 6월 대위로 전역한 그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고 있었다. 즉시 거리로 나온 현 씨는 오후 10시 15분경 성인 2, 3명 아래 깔려 힘겨워하는 B 군을 발견하고 온 힘을 다해 그를 빼냈다. 길거리에 누운 B 군이 의식을 잃자 어깨를 흔들고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게 했다. 현 씨는 “혼자 왔느냐”고 물었고 B 군은 “누나와 왔다”고 했다. 현 씨는 “인상착의 등을 물어 누나를 추가로 구조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현 씨는 이후에도 30일 오전 4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소방대원 등을 도와가며 구조 활동을 했다. 현 씨는 “약 30명의 민간인이 함께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도왔다”며 “핼러윈을 즐기러 왔던 간호사들도 하이힐을 벗고 응급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누나를 구하지 못해 유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사람 끌어올린 ‘난간의 의인들’참사 당일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 난간에서 인명 구조에 동참한 ‘난간의 의인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배지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BJ(인터넷 방송인)는 참사 당일 이태원에서 방송을 하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 다행히 난간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뻗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후 시민 2, 3명과 힘을 모아 추가로 시민 5, 6명을 난간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고 한다. 당시 촬영된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에는 그가 “한 명만 더”를 외치며 난간 밑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BJ를 난간 위로 오르게 하는 데 도움을 준 남성도 ‘청재킷 의인’으로 불리고 있다. 청재킷을 입은 그는 몸으로 버텨 다른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막고 지인 등에게 CPR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일 가게 문을 열고 공간을 만들어 구조에 동참한 사례도 있다. 목격자 전모 씨(25)는 1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골목이 완전히 사람으로 꽉 찼을 때 옆에 있던 작은 클럽에서 문을 열어줘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갔다”고 돌이켰다. 클럽 관계자는 “당시 사람들이 몰려 위기를 직감한 직원이 문을 열었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선 최선을 다해 구조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에 휴가를 왔던 미국인 의사 소피아 아키야트 씨(31)도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고 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주현우 인턴기자 서강대 물리학과 4학년}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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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불꽃축제 등 지역 축제 잇따라 취소… 핼러윈 참사 애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부산 지역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부산시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약 100만 명이 찾는 초대형 축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동안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불꽃버스킹 등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점을 고려해서 올해 불꽃축제 개최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상황을 살펴본 뒤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도 18일 예정된 ‘해운대 빛 축제’의 점등식을 취소했다. 해운대구는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30분간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 ‘LED 플라잉보드쇼’ 등을 진행한 뒤 빛 시설물 점등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이벤트는 취소하고 차분하게 빛 시설물에 불만 밝히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지스타의 특별 이벤트로 해운대 해변에서 드론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구는 이벤트를 취소해줄 것을 지스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진구는 5일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 예정이던 ‘제2회 슈즈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슈즈페스티벌은 부산의 신발산업 재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색 신발 패션쇼다. 지역 대학생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한 150켤레의 신발이 공개되고, 다양한 예술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외에 부산진구는 메디컬스트리트축제와 청소년어울림마당 등의 축제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일까지 시청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사회적 경제 녹색장터’ 행사를 시민분향소 운영과 추모 분위기 동참을 위해 취소했다. 울산 북구는 5일 개최 예정이던 ‘제7회 북구 책잔치’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울주군은 5일로 예정됐던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행사 날짜를 26일로 연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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