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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경쟁자가 나올 것 같다. 앞으로 쿠팡과 사업이 많이 겹칠 듯하다.”(지난달 25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지분 맞교환,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며 쇼핑 분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캐시카우’로 떠오른 쇼핑 시장을 중심으로 네이버, 쿠팡, 카카오의 ‘네·쿠·카 삼국지’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현재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데에 이어 9일 카카오톡에 쇼핑 탭을 신설했다.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으로 나뉘어 있던 쇼핑 분야를 한곳으로 모아 서비스를 강화했다. IT 업계의 양대 산맥이 온라인 쇼핑에 주력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쇼핑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금융, 콘텐츠 등과의 시너지도 크다.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 분야에서 각각 1조896억 원, 1조1178억 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카카오 톡스토어는 전년 대비 거래액이 92% 성장했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IT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달 25일 직원 간담회에서 쿠팡을 꼭 집어 향후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꼽기도 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은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사업을 무한 증식하고 있다”며 “결국 이용자의 한정된 시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쿠팡과의 경쟁은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네이버는 ‘포털’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상품 구매나 구성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마트와 손잡아 약점을 보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시장 거래액은 26조8000억 원으로 업계 1위이지만 쿠팡(20조9000억 원)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카카오도 이베이코리아(지난해 거래액 20조 원)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3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배송 속도’와 ‘판매 방식’이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직매입 방식으로 빠른 배송이 강점이다. 그만큼 고객이 여러 브랜드를 주문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합 포장’(묶음 배송)하는 데 유리한 것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1위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과 지분을 교환한 것도 상대적으로 약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실시간으로 제품 정보를 주고받고 판매자와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 역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호정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마트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푸시 플랫폼’이 없는 반면, 네이버는 제품 구성이나 배송 등이 약하기 때문에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영상과 채팅에 익숙한 세대가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라이브커머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르면 6월부터 국내 유튜버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익의 10%가 세금으로 원천 징수된다. 구글은 9일(현지 시간) “유튜버가 미국 내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6월부터 구글이 미국 세금을 원천 징수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5월 31일까지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얻은 총수입의 최대 24%를 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와 유튜브 프리미엄, 후원 등이다. 원천 징수 세율은 최대 30%로, 국내 유튜버는 한미 당국 간 조세 조약에 따라 1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국세청은 구글이 국내 유튜버로부터 미국 세금을 원천 징수한다면 이중과세 조정으로 세액공제를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과세할 수 있는 소득이어야 외국납부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하다”며 “한미 조세조약을 검토해 구글이 원천 징수한다는 세금이 과세가 가능한 세금일지 미국 조세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액공제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국내 세금 신고 의무는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유튜브로 얻은 수입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종합소득 신고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튜버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등으로 분류돼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세율은 소득수준에 따라 6∼42%가 적용된다.김성모 mo@donga.com / 세종=남건우 기자}

이르면 6월부터 국내 유튜버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익의 10%를 세금으로 원천 징수된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유튜버가 미국 내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6월부터 구글이 미국 세금을 원천 징수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5월 31일까지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서 얻은 총수입의 최대 24%를 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와 유튜브 프리미엄, 후원 등이다 원천 징수 세율은 최대 30%로, 국내 유튜버는 한미 당국 간 조세 조약에 따라 1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국세청은 구글이 국내 유튜버로부터 미국 세금을 원천징수한다면 이중과세조정으로 세액공제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과세할 수 있는 소득이어야 외국납부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하다”며 “한미 조세조약을 검토해 구글이 원천징수한다는 세금이 과세가 가능한 세금일지 미국 조세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액공제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국내 세금 신고 의무는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유튜브로 얻은 수입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종합소득 신고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튜버는 ‘1인 미디어 창작자’ 등으로 분류돼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세율은 소득수준에 따라 6~42%가 적용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국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라방(라이브 방송)’에 뛰어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처음으로 라이브쇼핑 서비스인 ‘배민쇼핑라이브’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앱에서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를 선택해 쇼핑 방송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주문할 수 있다. 고객들은 영상에서 상품을 소개받고 곧바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채팅으로 진행자나 판매자, 다른 구매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9일 오후에 시작된 첫 방송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떡집’의 떡을 판매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보는 재미를 더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콘텐츠와 상품 구성으로 다른 라이브 방송과 차별화할 것”이라며 “각 지역의 배달 맛집 인기 메뉴를 밀키트로 만들어 전국 고객에게 소개하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통신기술을 활용해 전략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3G·LTE 네트워크 장비의 하드웨어를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하나의 장비로 통합 운영해 왔다. 지난해 전국 78개 시 기지국과 중계기에 해당 기술을 모두 적용했고,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환경부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t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 t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 시내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통신기술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동통신사들의 기술을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에 더욱 기여하고,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인재 영입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8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사 임금협상 태스크포스(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기존에는 성과급은 임금·단체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최근 업계에서 성과급 이슈가 번지면서 이번에 임금협상과 성과급 제도가 함께 논의됐다.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회사 매출액이 18조6000억 원, 영업이익이 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5.0%, 21.8% 성장했지만, 작년분 성과급은 전년보다 20% 줄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약 및 진단키트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연 매출 2조 원에 도전한다. 전통 제약업체들이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셀트리온,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바이오·진단키트 업체들이 제약바이오 업계 성장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K제약바이오 ‘2조 클럽’ 눈앞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에스디바이오센서, GC녹십자, 한국콜마, 종근당, 광동제약, 씨젠,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12개 제약바이오 업체가 연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셀트리온이 1조 원 후반을, 유한양행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녹십자가 1조5000억 원을 넘기면서 올해는 ‘2조 클럽’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유한양행이 2014년 연 매출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녹십자,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들이 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최근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체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체들이 성과를 내고 관심이 쏠리면서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더 몰두하는 분위기”라며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이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에 30조 원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큰 성과를 거두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을 앞두는 등 업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신약 개발력이 발판이 됐다. 주요 업체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R&D 투자 비중을 낮추지 않았다. 유한양행(2019년 9.3%→지난해 14.2%), 한미약품(18.8%→21.0%) 등은 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오히려 늘렸다. 유한양행은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 원 규모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가 미국 MSD에 최대 18억6600만 달러(약 2조900억 원) 규모의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 정부·협회·기업 ‘삼총사’, 글로벌 시장 공략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 영역도 다각화되고 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와 긴급 대체치료제, 위탁생산(CMO) 수요 등이 확대되면서 급성장한 업체들이 많다”며 “백신, 혁신의약품 개발 등 다수의 퀀텀점프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네트워크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6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20곳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에 공유오피스를 차리고 산학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가입해 협업 계획을 짜고 있다. 정부는 신약 개발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2조1758억 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은 국산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올해 7월부터 본격화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한 대학교가 실제 캠퍼스 모습을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다. 교수와 학생들은 개성 있는 아바타로 등장해 상견례를 가졌다. SK텔레콤은 2021년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가상현실(VR) 플랫폼 ‘점프VR’를 활용해 메타버스에서 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참여하는 등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학생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입생 2500여 명은 학교 대운동장을 본뜬 3차원 가상공간에서 입학식을 갖고, 57개 학과 학생들이 SK텔레콤이 조성한 150여 개의 커뮤니티 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맞춤형 아바타 의상을 만들고 VR 헤드셋과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에 지급했다. 참석자들은 점프VR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민 뒤 SK텔레콤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 커뮤니티에 입장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 개설된 커뮤니티 방들은 향후 강의 목적이나 학생 간 친목 도모, 동아리 활동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앞으로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요즘 개발자들이 면담하자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큰 업체들이 줄줄이 연봉을 올리니 퇴사 면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한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를 선점하기 위한 게임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배틀’에 스타트업, 중소 IT 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쩐의 전쟁’에서 밀리는 중소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는커녕 기존 개발자마저 뺏길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급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업체 ‘직방’은 최근 개발직군 직원들의 연봉을 2000만 원씩 일괄 인상했다. 개발자 신입 채용에는 초봉 6000만 원의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도 최근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 원 올리고, 개발직군 초봉 6000만 원을 보장했다. 쿠팡, 배달의민족도 개발자 초봉 6000만 원을 앞다퉈 제시하며 인재 유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반면 중소 IT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유출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 ‘A급 개발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있는 인력 빼가기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는 영상 관련 개발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대형 e커머스 업체로 이직했다. 이 대형 e커머스 업체가 최근 라이브 판매 방송을 시작하면서 IT 업계 개발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이다. 비전·음성인식, 빅데이터 등 전문가 풀이 좁은 분야일수록 A급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경력직 빼가기가 횡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창업한 5년 차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전공자에 실무 경험까지 갖춘 개발자들은 이미 몸값이 뛰어 채용이 어렵다. 이들이 프로그램 수준을 좌우하는데, 겨우 키워놓은 인재들이 프로젝트 도중 이직해 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스타트업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자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IT 업계 임원은 “개발자들이 갈 분야가 너무 많아졌다. 이들이 연봉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중소 IT 업체와 스타트업까지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려면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학과별 정원을 자유롭게 늘릴 수 없도록 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학의 이론 교육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도 개선 대상으로 꼽힌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원이 10년 넘게 55명 선에 머무르는 등 양적으로도 배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산학협력을 확대해 실무 경험 기회를 늘려줘 ‘질’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일부 기업은 직접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개발자를 키우는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기부금을 사용해 개발자를 키우는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중국 기업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개발자들을 모셔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까다로운 비자 조건 등이 발목을 잡는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는 특정 활동(E7)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의 우수 인재 유치 요건은 세계 500대 기업 1년 이상 전문직종 근무 경력, 세계 200대 대학 학위 소지자 등으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김성모 mo@donga.com·신동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37·사진)이 셀트리온 등기이사에 오른다. 업계는 향후 서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전문경영인이 회사 운영을 책임지는 구조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월 26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 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서 부사장은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번 안건이 의결되면 서 회장의 2남 중 서 부사장이 처음으로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현재 운영지원담당장으로 미등기임원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서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 회장이 은퇴 후 아들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길 뜻을 내비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9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가 이끌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요즘 개발자들이 면담하자고 하면 겁부터 납니다. 큰 업체들이 줄줄이 연봉을 올리니 퇴사 면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한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를 선점하기 위한 게임 및 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배틀’에 스타트업, 중소 IT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쩐의 전쟁’에서 밀리는 중소 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확보는커녕 기존 개발자마저 뺏길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급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중개플랫폼 업체 ‘직방’은 최근 개발직군 직원들의 연봉을 2000만 원씩 일괄 인상했다. 개발자 신입 채용에는 초봉 6000만 원의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도 최근 개발직군 연봉을 2000만 원 올리고, 개발직군 초봉 6000만 원을 보장했다. 쿠팡, 배달의민족도 개발자 초봉 6000만 원을 앞 다퉈 제시하며 인재유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반면 중소 IT업체나 스타트업들은 인재 유출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회사 경쟁력과 직결된 ‘A급 개발자’를 찾기도 어려운데, 있는 인력 빼가기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는 영상 관련 개발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대형 e커머스 업체로 이직했다. 이 대형 e커머스 업체가 최근 라이브 판매 방송을 시작하면서 IT업계 개발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이다. 비전·음성인식, 빅데이터 등 전문가 풀이 좁은 분야일수록 A급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여서 경력직 빼가기가 횡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창업한 5년차 한 스타트업 대표는 “전공자에 실무경험까지 갖춘 개발자들은 이미 ”값이 뛰어 채용이 어렵다. 이들이 프로그램 수준을 좌우하는데, 겨우 키워놓은 인재들이 프로젝트 도중 이직해 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스타트업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자 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전 업종에서 개발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음식배달, 금융, 중고 거래 등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서비스가 중요해 지면서 개발자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 IT업계 임원은 ”개발자들이 갈 분야가 너무 많아졌다. 이들이 연봉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중소 IT업체와 스타트업까지 양질의 인력을 확보하려면 개발자 양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학과별 정원을 자유롭게 늘릴 수 없도록 한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학의 이론 교육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도 개선 대상으로 꼽힌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원이 10년째 70명 선에 머물러 양적으로도 배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산학협력을 확대해 실무 경험 기회를 늘려줘 ‘질’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보다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직접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부터 개발자를 키우는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기부금을 사용해 개발자를 키우는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중국 기업들은 파격적인 대우로 개발자들을 모셔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까다로운 비자조건 등이 발목을 잡는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재는 특정 활동(E7)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정부의 우수인재 유치 요건은 세계 500대 기업 1년 이상 전문직종 근무 경력, 세계 200대 대학 학위 소지자 등으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급여와 성과급이 타사에 비해 낮다. 연봉 산출 공식을 공개해 달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 직원들이 25일 창업자를 향해 인센티브와 보상 개선을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공세에 경영진은 진땀을 흘렸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5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내 인트라넷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GIO가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건 약 1년 만이다. 회사 전략 등을 소개하는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는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네이버 직원 6000명 중 절반 이상이 동시에 접속했다. 이날 행사의 발단이 됐던 인센티브와 연봉 등 보상 문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네이버 노조가 6일 ‘회사 실적은 사상 최고인데, 직원 보상은 못 미친다’는 내용을 전 직원에게 발송하는 등 인센티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은 “임원과 직원 간 급여 차가 너무 크다” “인센티브와 연봉 산정 방식을 공개해 달라”고 경영진에 요구했다. “쿠팡, 배민(우아한형제들)은 빼놓고 비교한 뒤 (처우가) 업계 최고라 할 수 있느냐”는 등 타사를 직접 언급하는 질문도 있었다. 네이버는 사전 질문으로 220개가 넘게 들어왔으며, 이 중 추려진 것들과 실시간으로 받은 31개의 질문에 답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창업자에게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이직이 잦아 다른 회사의 연봉 수준에 민감한 정보기술(IT) 기업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MZ세대 직원들은 연봉이 높은 IT 기업을 서열화해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같은 신조어를 만들고 그때그때 바뀌는 순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간담회 직전 직장인 앱에선 배달의민족이 개발직 초봉을 6000만 원으로 올리고 재택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금세 전통적 강자인 ‘네이버, 카카오, 라인’과 비교해 신규 강자인 ‘크래프톤, 쿠팡, 배달의민족’의 처우가 더 좋아졌다는 뜻에서 “이젠 ‘네카라’가 아니라 ‘크쿠배’”라는 말이 나왔다. 네이버, 카카오 직원들은 “뜨는 해 배민, 지는 해 네이버” “더 이상의 네카(네이버 카카오)는 그만”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GIO는 이들에게 네이버 보상 체계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설득했다. 이 GIO는 “2019년 처음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가 올해부터 이루어진다”며 “상장사가 전 직원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발행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상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한 대표는 “한 해 동안 고생한 많은 조직으로 분산 배분됐다”며 “IT 기업은 단기 성과를 인센티브 기준으로 삼는 건 맞지 않다”고도 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미래’에 방점을 찍으며 직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 GIO는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3월 11일에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이버 노조 측은 간담회가 끝난 뒤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같은 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2시간 10분 동안 직원들이 미리 보낸 144개의 질문에 쉴 틈 없이 답했다. 당초 이날 자리는 김 의장이 밝힌 5조 원의 ‘기부 플랜’과 카카오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의 인사 평가 제도와 보상 이슈가 논란이 되면서 김 의장도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임직원 급여와 성과급이 타사에 비해 낮다는 의견이 많다’는 질문에 “계열사마다 규모나 업계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른 곳보다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카카오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직장 내 괴롭힘, 인사 평가제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선 “‘경고등이 울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게 아니라 내 동료, 내 상사, 내 CEO에게 말하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대략적인 ‘기부 플랜’ 방향도 제시했다. 김 의장은 “‘돈도 빽도 없는 사람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면 어떨까’라는 제안에 따라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넷마블은 ‘지능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용자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기술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 ‘AI센터’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도 늘렸다. 최근 3년간 연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AI 및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으로 나눠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등 게임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글로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된 AI가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NeurIPS 2020’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콘퍼런스다. 콘퍼런스에서 넷마블은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을 선보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기술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본격화해 사회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투자를 결정할 때 경제적 가치만 보지 않는다. ESG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실행하는 기업들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외 기업 활동에서 명확하게 감지된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인 애플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ESG 대표 활동 중 하나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기업들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관계사들도 국내 기업 최초로 최근 RE100 가입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ESG 경영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라는 양 날개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글로벌 2위 위상을 굳건히 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해왔지만, 낸드는 세계 5위권으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구조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낸드의 열위를 극복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기존사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힘쓸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네이버는 25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리에 날씨 정보를 대신 노출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0시부터 PC에서 네이버 첫 화면을 열면 우측 상단 자리에 있던 실검 위치에 실시간 날씨 데이터가 공개된다. 위치를 설정하면 해당 지역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초 네이버는 2005년 5월 시작한 실검 서비스를 16년 만에 폐지한다고 밝혔다.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관심을 끌었지만 매크로 조작, 광고 이용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신뢰성 논란에 시달렸다. 그 대신 네이버는 ‘데이터랩’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는 급상승 검색어, 검색어 트렌드, 쇼핑 인사이트, 지역 통계, 댓글 통계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실검 서비스 폐지 이후에도 사람들이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이 미생물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를 100분의 1 이하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엔바이오는 김치, 청국장 등 전통 발효음식과 자연계에 존재하는 토종 미생물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해 원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감마선량의 저감률을 통해 예측한 결과 세슘의 반감기가 30년에서 108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슘은 인체와 환경에 가장 위험한 물질 중 하나이지만 현재 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코엔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폐원전이나 공장, 병원, 폐광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의 근본적인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연 매출 2조 원에 성큼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8491억 원, 영업이익은 71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3.86%, 88.36% 증가한 수치이며, 2002년 창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4.26% 증가한 51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났고, 인천 연수구 제1공장 증설로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으로 유럽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시장점유율은 52.8%, 항암제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38%, 15.9%에 이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3년 반 동안 이어온 ‘보톡스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로부터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두 회사가 벌이고 있는 분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나보타 판매와 관련해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미국 내 파트너사인 애브비(옛 엘러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3자 간 합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3500만 달러(약 380억 원)와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고 미국에서 나보타를 유통,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는 신규 발행된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보유하게 된다. 메디톡스는 2017년 6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기술문서 등을 도용했다며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다음 해 4월 소송부적합 판결이 나왔고, 메디톡스는 2019년 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을 다시 제소했다. 지난해 12월 16일 ITC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관세법 337조는 특허권, 저작권 등을 침해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이번 합의는 나보타 판매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에볼루스의 영업 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의 미국 판매가 재개돼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대웅제약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며 사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민형사상 재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거두고 매출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는 대량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은 게임 유통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면 앞으로는 게임 개발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를 중국의 대형 게임사에 빗대 ‘한국판 텐센트’로 비유하기도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개발·유통 양 날개 활짝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955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72%, 90.13% 증가한 수치이자, 2017년 11월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모바일 롤플레잉(RPG) 게임 ‘가디언테일즈’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매출에서 모바일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2490억 원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발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 약 1개월간 판매금액 1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과 유통을 모두 잘하는 몇 안 되는 국내 게임사로 꼽힌다. 월간 이용자 수(MAU)가 4500만 명에 달하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이 무기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가디언테일즈 등 다수의 PC·모바일 흥행작을 유통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게임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자체 개발력까지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게임사 넵튠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개발사 세컨드다이브, 오션 드라이브 스튜디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유망 개발사의 지분 투자로 우수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 10편 이상의 퍼블리싱(유통)과 자체 개발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텐센트’로 도약” 가장 기대되는 신작은 2분기(4∼6월) 국내에서 선보일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다. 오딘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전투 게임으로 뛰어난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달빛조각사’(북미·유럽·동남아·일본), ‘월드플리퍼’(국내·북미·유럽·동남아), ‘프렌즈파티골프’(글로벌), 하반기(7∼12월)에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글로벌), ‘카카오페이지플레이’(글로벌), ‘엘리온’(북미·유럽) 등 국내외에서 10편 넘는 신작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VX, 라이프엠엠오 등 자회사를 통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골프 예약 서비스, 골프용품 브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크린 골프, 스마트 홈트 등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주목받았다. 라이프엠엠오에서는 현재 위치기반(LB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게임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과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공모주 펀드인 ‘에셋원 공모주 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16일부터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앞서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도 이달 초 판매를 중단했다. 다음 달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올해도 매머드급 공모주가 줄줄이 출격을 예고하면서 운용사들이 일찌감치 공모주 펀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는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청약 물량이 한정돼 있어 신규 고객이 많이 늘면 기존 고객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장을 앞둔 주요 기업 대부분이 혁신·성장주에 집중된 데다 개미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돼 투자 열기가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인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물량은 확대됐지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이나 방식 등이 달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다.○ 5兆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3월 상장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가치 수조 원대의 초대어(大魚)급 공모주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을 알린 건 SK바이오사이언스다.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 달 4, 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9, 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상장을 끝낼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2295만 주, 공모 희망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맡은 데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이전 계약까지 맺었다. 이어 상반기(1∼6월)에 게임회사 크래프톤,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크래프톤은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흥행하면서 몸값이 최대 30조 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들과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 몸값이 최근 90조 원 안팎까지 뛰었다고 보고 있다.○ 청약 균등 방식, 기관 의무물량 등 미리 확인해야 지난해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은 평균 955 대 1로 역대 최고였다. 올해도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공모주 배당 방식이 달라져 소액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더 늘었다. 일반청약 주식 물량의 절반 이상이 ‘균등 방식’으로 배정되기 때문이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하면 전체 물량의 50% 내에서 청약자들이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는 식이다. 하지만 증권사별로 일반청약에 적용하는 균등 방식과 배정 물량 범위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에 나서기 전에 배정 방식과 물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희망가보다 높게 결정됐더라도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게 아니어서 유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이 80%였다. 하지만 이 중 14.3%는 지난해 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아울러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고 확약 기간도 장기화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 등 수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가가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이 끝나면 물량이 일시에 풀려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