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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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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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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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출마 흑인 래퍼 6만표 얻어… 웨스트, 4년뒤 재출마 의사 밝혀

    3일 미국 대선에 출마한 흑인 래퍼 카녜이 웨스트(43·사진)가 미 전역에서 약 6만 표를 얻었다고 연예매체 피플 등이 전했다. 전체 1억6000만 표의 약 0.0375%에 해당한다. 그는 결과에 굴하지 않고 다음 대선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웨스트는 4일 트위터에 ‘카녜이 2024’라고 적으며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했다. 선거 당일인 3일에는 자신의 이름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올리며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 그건 바로 나”라고 썼다. 웨스트는 미 50개주 중 대선 후보로 등록한 콜로라도, 미네소타 등 12개 주에서 6만여 표를 얻었다. 특히 남동부 테네시주에서 약 1만 표를 얻었다. 나머지 38개 주에서는 서류 미비, 주정부 차원의 출마 불허 등으로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에 출마 자격을 박탈한 버지니아 등 5개 주를 상대로 소송도 제기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미 연예계에서 드물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그는 올해 7월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 이름을 ‘생일파티’로 짓는 등 대선 출마를 사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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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측 우편투표 소송내면 당선자 확정 늦어져 큰혼란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이번 대선이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도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예상한 듯 정면으로 맞설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한동안 정해지지 않은 채 양측의 치열한 갈등으로 미국 사회가 혼란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4일 새벽(현지 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를 중단시키고 법정으로 가겠다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법률팀이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수십 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법률팀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며 만약 최종 개표에서 질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 들어간다면 그 대상은 우편투표로 인해 선거 결과가 뒤바뀐 주요 경합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우편투표 개표가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지는 곳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역들은 개표 초반에는 현장 투표 개표가 주로 이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갔지만 이후 우편투표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거나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우편투표 개표가 완료되는 주 후반쯤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이 주들의 우편투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면서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 현행법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주는 다음 달 8일까지 개표와 관련된 모든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고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한다. 법원 측도 이런 일정을 고려해 소송에 대한 판결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지만 자칫 이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주요 경합주가 선거인단 명단을 내지 못해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270명)을 넘지 못하면 나중에 미 하원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도 개표 결과에 대한 다툼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면서 한 달여 동안 극심한 혼란이 빚어진 적이 있다.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플로리다를 근소한 차로 내주면서 전체 선거에서 패배했다. 고어 후보는 이에 불복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플로리다주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부시 후보 측이 연방대법원에 상소한 끝에 재검표가 불발되고 부시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당시 고어 후보는 대법원 결정을 받아들이고 패배를 승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에서 지더라도 그런 선택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미국 언론들은 소송전이 시작되고 양측이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는 사태가 길어지면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 때문에 큰 충격을 받고, 폭동과 약탈 등으로 사회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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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만 1억명… 투표율 역대 최고 전망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올해 대선은 유권자 및 투표자 수가 체계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1932년 이후 88년 만에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세기 대선에서 70∼80%대의 투표율을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투표자 수가 집계되지 않은 데다 당시 인구 규모 역시 현재보다 훨씬 작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미 대선에선 약 1억200만 명이 대선일 전에 사전 투표를 했다. 이는 4년 전 대선 총 투표자 수(약 1억3900만 명)의 73.4%에 해당하는 수치다. 텍사스, 애리조나, 워싱턴, 네바다,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6개 주의 사전 투표자는 2016년 대선 당시의 전체 투표자를 넘어섰다. 실제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한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올해 대선 투표율은 2016년 대선 투표율(54.8%)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 선거전문 비영리단체 ‘미국 선거프로젝트’는 올해 대선의 최종 투표율을 67% 이상으로 점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투표 대신 우편 투표를 택한 유권자가 늘어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역, 인종차별, 반(反)이민, 환경 등 여러 의제를 두고 정면 대결을 벌이면서 양측 지지자의 투표 참여가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32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때는 존 F 케네디 당시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었던 1960년 대선이다. 당시 투표율은 62.8%였는데 처음 TV 대선 토론회가 도입되면서 두 후보 간 ‘이미지 경쟁’이 유권자의 관심을 모은 것이 투표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대선에서는 선거인단이 많고 양측이 혈투를 벌인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관측됐다. 미 50개 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55명)이 걸린 서부 캘리포니아에선 2016년 전체 투표자의 약 72%인 1050만 명이 사전 투표에 참가했다.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남부 플로리다는 3일 오전 기준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쳐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약 95%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세형 turtle@donga.com·김예윤 기자}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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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년 전보다 더 크게 이길 것” vs 바이든 “백악관으로”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지자와 모임을 가진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4년 전보다 더 크게 이길 것”…마지막 유세서 울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재선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유세기간 중 내내 매던 붉은색 넥타이 대신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4년간 더 멋진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기는 것은 쉽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느낌이 매우 좋다.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우리가 아주 크게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에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06명을 확보했는데 올해는 그것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중북부 미시간주 유세에서 군중이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연호하자 “나를 울리지 말라”며 살짝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진짜로 울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엄청난 사랑을 받아 조금 감상적이 됐다(a little emotional)”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백악관에서 선거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특히 밤에는 백악관에서 장녀 이방카,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등은 물론 약 250명의 지지자와 파티를 개최했다. 친트럼프 매체로 평가받는 폭스뉴스,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일부 언론인도 초청받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인스타그램에 이 파티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올리고 “게임 시작, 해보자”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오늘 밤 크게 이길 것”이라며 “그들(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부인·장남·딸 묘지 찾은 바이든 바이든 후보는 이날 부인 질 여사, 손녀들과 함께 윌밍턴 자택 근처의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석했다. 또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 1972년 교통사고로 숨진 첫 부인과 딸의 묘지도 각각 방문했다. 그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고향집으로 이동했다. 현재 다른 사람이 소유한 이 집의 거실 벽에 ‘신의 은총과 함께 이 집에서 백악관으로’란 글을 남겼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되면 자신이 이길 것이란 뜻을 드러냈다. 그는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이기고 있고 미네소타, 조지아에서도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모든 투표 결과가 반영되면 펜실베이니아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부인은 모두 이날 한때 남편과 떨어져 최대 격전지인 남부 플로리다주를 찾아 지지층을 독려했다.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과 카키색이 섞인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주소지인 팜비치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기분이 좋다. 선거일인 오늘 이 곳에서 투표하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이미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남색 정장과 검은 마스크를 쓴 질 여사는 세인트피터스버그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28일 자택이 있는 윌밍턴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지만 플로리다의 중요성을 감안해 남편 대신 이 곳을 방문해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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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옹호단체 “무기 들고 투표”… 투표소 긴장 고조

    선거일을 앞두고 미국 투표 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인 총기 옹호단체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투표소에 가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투표용지 절도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총기 옹호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회원들이 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 권총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단체를 이끄는 저스틴 딜런은 “투표권과 함께 무기를 들고 다닐 권리도 행사할 것”이라며 “(무기 소지와 휴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투표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2000∼3000명이 소요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며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투표소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투표소까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이 허용된다. 또 다른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우편투표 용지 절도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20대 남성 2명이 우편투표 용지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플로리다 지역신문 선센티널은 전했다. 이들은 차량을 타고 우체국 우체통에서 우편물과 우편용지 등을 훔치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16일에도 마이애미데이드에서는 집배원 크리스털 니콜 마이리(31)가 우편용지, 선거공보물 등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에 뒀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2000년 대선 때도 마이애미데이드에서는 극우성향 단체가 선거사무실에 난입해 재검표 작업을 법적 시한 내에 마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소동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를 주도했던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이어서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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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들고 투표하겠다” 경합주 곳곳 충돌 우려…투표용지 절도도

    선거일을 앞두고 미국 투표 현장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인 총기 옹호단체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투표소에 가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투표용지 절도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총기옹호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회원들이 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 권총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단체를 이끄는 저스틴 딜런은 “투표권과 함께 무기를 들고 다닐 권리도 행사할 것”이라며 “(무기 소지와 휴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투표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 2000~3000명이 소요사태에 대비해 준비된 상태며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투표소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투표소까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이 허용된다. 반면 지난달 초 주지사 납치 음모 사건이 발생했던 미시건에서는 투표소에 공개적으로 총기 휴대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다른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우편투표 용지 절도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에서 20대 남성 2명이 우편투표용지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플로리다 지역신문 선센티넬은 전했다. 이들은 차량을 타고 우체국 우체통에서 우편물과 우편용지 등을 훔치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회수한 우편투표 용지를 증거물로 보관하지 않고 주인에게 되돌려줘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에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집배원 크리스탈 니콜 마리에(31)가 우편용지, 선거공보물 등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자신의 차량에 뒀다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2000년 대선에서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극우성향 단체가 선거사무실에 난입해 재검표 작업을 법적 시한 내에 마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소동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를 주도했던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이어서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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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캘리포니아 또 ‘악마의 바람’ 타고 산불… 10만명 강제 대피령

    지난달 최악의 산불을 겪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나 주민 10만여 명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특히 이번 산불은 한인 2만여 명이 밀집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인근에서 발생해 한인들도 급히 대피에 나섰다. 27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근처 산티아고·실버라도캐니언에서 대형 산불 ‘실버라도 파이어’와 ‘블루리지 파이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이틀째인 이날까지 약 61km² 면적을 태웠다. 진화율은 아직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샌타애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부는 가을철 건조한 바람으로 풍속이 빠르고 방향 예측이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CNN 등에 따르면 주택 10여 채가 훼손됐고, 소방관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렌지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일부 도로를 폐쇄했다. 긴급 대피소가 마련됐지만 대부분의 주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호텔이나 친척 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인 재니 최 씨는 “이틀 전 불길에서 거리가 있는 딸네 집으로 피신 왔다. 하루면 돌아갈 수 있을까 했는데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우려했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산불 현황을 공유하며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강풍에 전선 등 전력 장비가 이상을 보여 발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아직 정확한 산불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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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파 배럿, 대법관 인준… 대선소송땐 트럼프 유리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대법관 지명자(48)가 26일 상원의 최종 인준을 통과했다. 이로써 미 대법원의 구성은 보수 6명 대 진보 3명으로 확연히 기울어지게 됐다. 대법원의 보수화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대선 관련 소송이 벌어질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은 이날 배럿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52 대 48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53명 중 수전 콜린스 의원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고 야당은 전원 반대했다. 야당에서 1표도 얻지 못한 대법관이 나온 것은 151년 만이다. 배럿 대법관의 인준은 지난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타계한 뒤 지명에서부터 상원 청문회, 법사위원회 표결, 상원 통과까지 한 달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인준을 진행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강공에 속수무책이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전 중요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진행된 취임선서식에서 “오늘은 미국과 미국 헌법, ‘법의 지배’에 중대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럿은 역대 5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1991년 43세로 대법관이 된 클래런스 토머스 이래 두 번째로 젊은 대법관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대법관은 깊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낙태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당장 11월 3일 대선 이후 관련 소송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우편투표 접수 마감 기한을 선거일인 11월 3일 이후 6일까지로 연장하겠다는 위스콘신주 하급심 법원의 판결을 5 대 3의 의견으로 파기했다고 26일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 당일 오후 8시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만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법원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편투표 참여자가 많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경합주인 위스콘신의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 당시 위스콘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포인트 차로 이겼을 만큼 접전을 펼쳤다. 앞서 1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일 이후 3일까지 접수된 우편투표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하급심 판결에 대한 대법원의 표결에서는 4 대 4로 의견이 나오면서 하급심이 유지됐다. 하지만 앞으로 배럿 대법관이 판결에 참여하면 확실하게 보수 쪽에 유리한 판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주에서도 우편투표 마감 기한을 놓고 비슷한 소송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 앞으로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전국민의료보험법이 폐기되고 낙태와 총기 규제, 동성결혼, 이민정책 관련 판결들이 보수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대법관 정원을 늘려 진보 성향 대법관을 추가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법관 증원을 논의할) 초당적 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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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유럽도 연일 최고치… 폴란드 대통령도 양성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세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일일 확진자 최대치를 경신하는 국가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상황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일일 신규 확진자 1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2만 명을 돌파하더니 최근 일주일 새 4만 명대로 올라섰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4만1622명, 23일 4만2032명, 24일 4만5422명으로 일일 확진자 수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이러자 프랑스 정부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는 야간통금 지역을 기존 16개 지역에서 24일부터는 54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프랑스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4600만여 명이 통금 대상에 포함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감염자 수를 고려할 때 가능한 한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3일 1만3632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브와제이 스피할스키 대통령실 장관은 24일 트위터에 “전날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의 상태는 좋으며 의료진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역시 23일(1만9139명), 24일(1만9644명) 이틀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14일 실내외 파티를 금지하고 식당 및 주점 영업을 밤 12시까지로 제한했던 이탈리아 정부는 25일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독일도 23일 1만3476명으로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연일 1만 명 확진을 넘어서며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독일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초 1∼3월쯤 다수 국민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큐어백과 바이오엔테크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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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야생 곰 습격주의보… 6개월새 125명 사상

    일본에서 올해 4월 이후 야생 곰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죽고, 123명이 다쳐 당국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NHK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는 1년 동안 157명이 공격당한 2018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이들이 곰에게 공격당한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24일 교토부(京都府)에서는 집 근처 뒷산에서 밤을 줍던 50대 남성 앞에 곰이 나타나 왼쪽 귀를 할퀴었다. 23일 후쿠이(福井)현 고속철도 노선 연장 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들이 곰에게 공격을 받아 골절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4∼8월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1만1112건 접수됐다고 집계했다. 올해 잦은 태풍으로 밤과 도토리 등 먹이가 줄어든 곰이 민가로 내려온다는 분석이 나온다. 곰 생태 전문가 야마자키 고지 도쿄농업대 교수는 “나무 열매가 부족한 지역에서 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오기도 한다”고 했다. 지자체들은 곰이 출몰된 장소를 공개하며 주의를 촉구하거나 곰이 경계하는 늑대 울음소리 등을 스피커로 내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6일 환경성과 농림수산성, 경시청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곰 피해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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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자 살해’ 덴마크 발명가, 탈옥 5분만에 딱 걸려

    자신이 발명한 잠수함으로 인터뷰를 하러 온 여기자를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덴마크인 남성이 탈옥했다가 붙잡혔다. 영국 가디언 등은 20일 덴마크의 발명가였던 페테르 마센(49)이 코펜하겐 헤르스테드베스터 교도소를 탈출했다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마센은 개인 잠수함 세 척과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괴짜 발명가로 이름을 알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비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본인이 직접 설계한 잠수함으로 초대해 인터뷰 중이던 스웨덴 기자 킴 월(당시 30세)을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유기했다. 그는 법정에서 월의 시신을 훼손해 바다에 버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과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종신형을 내렸으며, 본인도 지난달 한 TV다큐멘터리 방송에서 범죄를 모두 시인했다. 2년째 복역 중이던 그는 이날 오전 가짜 총기와 폭탄물로 교도소 직원을 위협하며 탈출해 차량에 올라탔지만 5분여 만에 발각됐다. 가짜 폭탄벨트를 두른 채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결국 2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경찰이 마센에게 총을 겨누는 등의 일촉즉발 대치 장면은 고스란히 현지 방송에 생중계됐다. 덴마크 법무부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가 구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 탈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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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NYT 로고 만든 디자이너 벵기어트 별세

    포드자동차, 뉴욕타임스(NYT), 플레이보이 등의 로고를 만든 전설적 디자이너 에드 벵기어트(사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NYT 등에 따르면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벵기어트는 젊은 시절 재즈 밴드에서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결혼 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기 위해 뒤늦게 디자인을 배웠다. 극장 광고판 제작 등으로 생계를 꾸리다 1953년 잡지 ‘에스콰이어’의 디자이너로 일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벵기어트는 1967년 뉴욕타임스 제호를 현재의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 원래 “아예 새 제호를 만들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독자가 완전히 새로운 제호를 잘 알아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기존 글자에서 두꺼운 부분은 더 두껍게, 얇은 부분은 더 얇게 획을 조절해 기존 제호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가미했다. NYT는 “성공적인 서체 디자인이 단지 글꼴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 및 비율에서 온다는 점을 알려줬다”고 평했다. 그는 평소 ‘음악은 적절한 곳에 소리를 놓아 귀를 즐겁게 하고 그래픽디자인은 물체를 적절한 곳에 놓아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란 소신도 밝혔다. 평생 600여 개의 서체 작업을 한 그는 1989년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백지”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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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 이룬 한인과 드림 꿈꾸는 흑인의 상생”

    “당신은 흑인인데 왜 우리가 아닌 한국인 사장 편을 들지?” 올해 5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 한국계 미국인 나용섭 씨(65)가 운영하는 미용용품 상점 ‘웨스턴 뷰티 서플라이’에 흑인 시위대가 들이닥쳤다. 같은 달 25일 인근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목 누르기로 숨진 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발발하자 일부 시위대는 이를 방화 및 약탈 기회로 삼았다. 나 씨의 가게에 몰려든 시위대는 단순한 절도를 넘어 물리적 폭력까지 가하려고 위협했다. 이때 창고 관리 업무를 맡은 흑인 여성 직원 크리스털 홈스 씨(40)가 나 씨 대신 시위대와 맞섰다. 홈스 씨는 나 씨를 대피시킨 후 시위대에 “문을 열어주겠다. 유리창을 부수거나 훼손하지 말고 물건만 가져가라”고 시위대를 설득했다. 그런데도 시위대는 결국 창문을 부수고 가게에 진입해 약탈을 일삼았다. 시위대가 물러간 후 나 씨와 홈스 씨는 엉망이 된 가게를 함께 청소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간) 두 사람의 사연을 조명하며 ‘인종을 초월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치하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례에서 보듯 소수인종인 한국계와 흑인의 사이가 썩 좋지 않은데도 두 사람이 감동을 선사했다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국인 사장과 또 다른 ‘드림’을 꿈꾸는 흑인 직원 사이의 상생”이라고 평가했다. 홈스 씨는 “나 역시 다른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도둑질을 했다고 의심받은 적이 있지만 나 씨의 가게는 다르다. 흑인 고객들도 자유롭게 물건을 둘러볼 수 있다”며 “누군가는 왜 한인을 위해 그렇게 열심이냐고 묻지만 그들은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과 일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홈스 씨는 매주 일요일 아예 사장인 나 씨 대신 직접 가게를 보고 있다. 20대 후반에 이민을 택한 나 씨는 작은 신발가게, 의류업체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웨스턴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홈스 씨에게 더 애착이 간다는 그는 “몇 년 안에 은퇴할 생각인데 그 전에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돈, 저축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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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수업 佛교사 참수 피살… “표현의 자유 수호” 國葬으로 예우

    “나는 교사다(Je suis un enseignant).” 17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콩플랑생토노린의 부아돈 중학교 앞. 건물 정문에는 수백 개의 꽃다발이 놓였고 200여 명의 주민이 눈물을 흘리며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희생된 교사 사뮈엘 파티 씨(47·사진)를 추모하고 있었다. 국기를 들고 나타난 주민 뒤랑 씨는 “지난주에도 학교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경찰이 공격당했다. 프랑스 전통 가톨릭과 이슬람 간 ‘문화 전쟁’이 일상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동료 교사 피조 씨는 기자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나는 교사’란 팻말이 들고 있었다. 파티 씨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서 활용했다는 이유로 체첸계 무슬림 난민 청년 압둘라흐 안조로프(18)에게 목이 잘려 숨졌다. 2015년 같은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을 습격해 12명이 숨진 사건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종교적 문제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해 전 유럽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안조로프는 16일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누가 파티 씨인지를 물어 신원을 확인한 후 그를 따라가 살해했다. 범행 직후 트위터에 파티 씨의 머리 사진과 함께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강아지를 처단했다”는 글을 올렸다. 안조로프는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저항 과정에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인 그는 유년 시절 난민인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체첸에서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다. 파티 씨는 이달 5일 언론 자유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에게 “불쾌하면 교실을 나가도 된다”고 밝혔다. 무슬림이 무함마드에 관한 어떤 묘사도 불경 및 모욕으로 여긴다는 점을 감안한 배려였다. 그런데도 한 무슬림 여학생이 남아서 수업 모습을 촬영했고 이를 부모에게 알렸다. 이 여학생의 부친은 거세게 항의하며 파티 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 후 소셜미디어에 파티 씨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으니 이슬람 신자라면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후 파티 씨를 향한 협박 전화가 빗발쳤다. 안조로프 역시 이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무슬림 인구는 가장 많아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미 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8.8%인 57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과거에는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이 대부분이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의 유럽 유입이 본격화한 후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난민과 프랑스인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등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며 이슬람계 국민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달 2일 “더 강력한 정교분리 정책을 12월 중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사건 당일 밤 현장을 찾아 “극단주의에 굴하지 않겠다”며 정교분리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JeSuisSamuel(내가 사뮈엘이다)’는 해시태그와 추모 글이 넘쳐난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17일 “테러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계속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21일 파티 씨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른다.콩플랑생토노린=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김예윤 기자}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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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함마드 풍자 만화’ 보여준 교사, 참수 당해…佛 문화전쟁 번지나

    “나는 교사다(Je suis un enseignant).” 17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콩플랑생토노린의 부아돌르 중학교 앞. 건물 정문에는 수백 개 꽃다발이 놓였고 200여 명의 주민이 눈물을 흘리며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희생된 교사 사뮈엘 파티 씨(47)를 추모하고 있었다. 국기를 들고 나타난 주민 뒤헝 씨는 “지난주에도 학교에서 2㎞ 떨어진 곳에서 경찰이 공격당했다. 프랑스 전통 가톨릭과 이슬람 간 ‘문화전쟁’이 일상화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동료 교사 피조 씨는 기자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나는 교사’란 팻말이 들고 있었다. 파티 씨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서 활용했다는 이유로 체첸계 무슬림 난민 청년 압둘라 안조로프(18)에게 목이 잘려 숨졌다. 2015년 같은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을 습격해 12명이 숨진 사건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종교적 문제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해 전 유럽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안조로프는 16일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누가 파티 씨인지를 물어 신원을 확인한 후 그를 따라가 살해했다. 범행 직후 트위터에 파티 씨의 머리 사진과 함께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강아지를 처단했다”는 글을 올렸다. 안조로프는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저항 과정에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인 그는 유년 시절 난민인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체첸에서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다. 파티 씨는 이달 5일 언론 자유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에게 “불쾌하면 교실을 나가도 된다”고 밝혔다. 무슬림이 무함마드에 관한 어떤 묘사도 불경 및 모욕으로 여긴다는 점을 감안한 배려였다. 그런데도 한 무슬림 여학생이 남아서 수업 모습을 촬영했고 부모에게 알렸다. 이 여학생의 부친은 거세게 항의하며 파티 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 후 소셜미디어에 파티 씨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으니 이슬람 신자라면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후 파티 씨를 향한 협박 전화가 빗발쳤다. 안조로프 역시 이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무슬림 인구는 가장 많아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미 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랑스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8.8%인 57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과거에는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이 대부분이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의 유럽 유입이 본격화한 후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난민과 프랑스인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등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며 이슬람계 국민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달 2일 “더 강력한 정교분리 정책을 12월 중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사건 당일 밤 현장을 찾아 “극단주의에 굴하지 않겠다”며 정교분리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JeSuisSamuel’(내가 사뮈엘이다)‘는 해시태그와 추모글이 넘쳐난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17일 “테러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계속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21일 파티 씨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른다.콩플랑생토노린=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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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낙태-동성결혼 반대하는 美보수의 중심… 4년전엔 트럼프에 몰표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때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복음주의 기독교인(Evangelical Christian)’이 주목받고 있다. 미 복음주의자들은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여 왔고, 강한 조직력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일반 유권자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 대선 같은 대형 정치 행사를 낙태 및 동성애 반대, 작은 정부, 총기 자유화 등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2004년 대선과 2016년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9%)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81%)에게 몰표를 던져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사후 불과 8일 만에 낙태 반대론자인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핵심 지지층인 이들의 지지가 재선에 필수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블벨트 거주하는 백인 보수층 전미복음주의연합(NAE)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다. 역사가 데이비드 베빙턴은 △성경주의(성경이 절대적 기준) △십자가 중심주의(예수의 희생을 강조) △회심주의(성경에 의한 거듭남을 강조) △행동주의(사회 참여)를 복음주의 특징으로 꼽았다. 미 리서치회사 바나그룹은 ‘성서의 모든 것이 정확한가’,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오늘날에도 지배하는가’ 등 총 9개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하는 사람을 복음주의자로 규정했다.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25.4%가 복음주의자다. 올해 미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전체 인구 3억3354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약 8472만 명이 복음주의자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인종별로는 백인(76%)이 가장 많고 히스패닉(11%), 흑인(6%) 등이 뒤를 잇는다. 연령대는 30∼49세(33%), 50∼64세(29%), 65세 이상(20%), 18∼29세(17%) 등으로 중장년층이 대다수다. 성별은 여성(55%)이 남성(45%)보다 더 많다. 교육 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43%) 및 대학 교육 일부 경험(35%)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스스로의 정치 성향을 보수(55%)라고 여기는 사람이 진보(13%)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다. 이들은 낙태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며 사형제, 총기 보유, 작은 정부, 자유시장경제, 감세, 가정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올해 3월 여론조사에서 복음주의자의 73%가 “성(性) 정체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켄터키, 앨라배마, 미시시피, 아칸소, 오클라호마, 미주리 등 미 남동부에 주로 거주한다. 이 지역은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에 속했으며 보수 성향의 기독교인이 많아 ‘바이블 벨트’로도 불린다.○ 조직력·결속력 앞세워 높은 투표율 복음주의자들은 대선 때마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2016년 대선 당시 복음주의자의 투표율은 61%로 전체 유권자(55.7%)보다 높았고 무신론자(40%)와는 21%포인트 차이가 났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회는 사회의 어떤 단체보다 조직력이 강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복음주의자들은 ‘신의 뜻에 의해 움직인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결속과 단합이 더욱 굳건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투표에 적극적인 이유는 낙태 등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첨예하게 찬반이 갈리는 사안에 대해 여론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자신들의 이념을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고, 또 그 대통령이 보수 대법관을 많이 지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뜻이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거나 복음주의자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은 이들이 선호하는 방향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대표적 예가 인디애나 주지사 재직 시절 각종 낙태 금지법을 제정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그는 낙태를 한 여성이 반드시 태아의 시체를 매장하도록 규정한 법을 제정하는 등 각종 낙태 금지 주(州)법을 만들어 논란을 불렀다. 몇몇 법안은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하원의원 때도 의회 연설에서 창조론을 설파했다. 스스로를 “공화당원 이전에 기독교인”이라고 한 발언도 유명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캔자스주 하원의원 당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장관이 된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유대계 인사들과 손잡고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2015년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자 “미 역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24시간”이라고 반발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금융재벌 하워드-로버타 아만슨 부부가 유명하다. 이들은 2008년 주 내에서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발의안을 제정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의 당선 등을 위해 별도로 수백만 달러를 내놨다.○ 1970년대부터 美 정치에 영향력 커져 복음주의가 미 정계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부터다. 1973년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내리자 낙태를 죄악시하는 복음주의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빌리 그레이엄(1918∼2018), 제리 폴웰(1933∼2007), 팻 로버트슨(90) 등 ‘대형 교회(Mega church)’를 운영하던 종교 지도자들은 당시 대통령이던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닉슨을 움직여 이 판결을 무효화하려 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닉슨이 하야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때부터 종교 지도자와 워싱턴 정치인 간의 긴밀한 유대가 맺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레이엄 목사와 로버트슨 목사는 각각 닉슨 정권과 로널드 레이건 정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레이건 대통령이 1984년 해외의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미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금지했을 때도 복음주의자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 목사는 아예 198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직접 나섰다. 복음주의자들은 미국이 세속국가로 변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낙태 허용이라고 지적한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미국학)는 “정치는 종종 반대파와 타협해야 하지만 이들은 낙태 문제를 선과 악의 대결로 인식한다”고 진단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03년 찬반 논란이 극심했던 ‘부분 출산’(태아의 머리나 몸통 일부를 먼저 꺼내는 낙태 방식)을 금지했다. 낙태 반대파는 이 방식이 매우 잔인하며 사실상의 영아 살해라고 반발했다. 찬성론자들은 감염 위험이 적고 산모에게 안전한 시술이라고 반박했지만 부시 정권은 밀어붙였다.○ 트럼프의 반(反)낙태 정책 선호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 결혼했고 여러 차례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상적 가정을 꿈꾸는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법한 정치인인데도 왜 몰표를 받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활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가 2017년 집권 이후 줄곧 반낙태, 반이민 정책을 펴며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구현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교수는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 주류는 대선 때는 집권을 위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막상 백악관 주인이 되면 민주당과 타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는 달랐다’고 여긴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연 확대, 중도 확장 등을 포기하고 오로지 지지층을 위한 ‘집토끼 올인’ 정치만 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3명의 대법관을 지명했다. 집권한 지 석 달 만인 2017년 4월 닐 고서치, 2018년 10월 브렛 캐버노, 지난달 배럿을 골랐다. 각각 지명 당시 나이는 50세, 53세, 48세에 불과해 60대 이상이 많았던 전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과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세 사람은 모두 보수 성향이 강하며 낙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종신직인 미 대법관의 특성을 이용해 본인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수십 년간 대법원의 보수화를 이끌 인물을 앉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캐버노 대법관은 인준 과정에서 대학 시절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미 전역에서 거센 반대 시위가 일어났는데도 상원 다수당이라는 공화당의 지위를 이용해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시켰을 정도다. 반대파에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이지만 지지층에는 ‘우리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반(反)오바마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건강보험 개혁 정책 ‘오바마케어’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피임 및 낙태 관련 비용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오바마 집권 8년간 종교단체에 대한 세금 혜택이 많이 줄었다.○ 2020 대선의 변수 될까 이들의 정치 성향과 그간 투표 이력을 감안할 때 복음주의자들이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8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이들의 몰표가 2004년과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대선 승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있다. 우선 4년 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더 크다. 독실한 가톨릭임을 강조하는 바이든 후보가 다른 민주당 정치인보다는 낙태 찬성에 소극적이며 가정의 가치를 중시해 복음주의자의 적대감이 덜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안 교수는 “4년 전 대선에서 특히 백인 여성 복음주의자들이 클린턴 후보에게 큰 반감을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는 반감이 작다”고 진단했다. 마리 그리피스 미 워싱턴대 교수 역시 최근 미 역사협회 연설에서 “젊은 복음주의자들은 페미니즘, 기후변화, 이민, 인종차별 사안 등에서 기성 복음주의자와 다른 시각을 보인다. 복음주의자 내에서도 상당한 세대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예윤 yeah@donga.com·이설 기자}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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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트럼프 사용 렘데시비르·클로로퀸, 코로나에 효과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쓰였던 치료제도 효과가 없었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강력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꼽혔던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특히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사용됐던 치료제라 눈길을 끌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 입원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다국적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이 환자들의 28일간 생존률이나 입원 기간 단축 등 치료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WHO의 이번 결과는 동료 검토도 받지 않은 상태며 렘데시비르의 효능 검증을 위해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된 강력한 임상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WHO는 이번 연구결과를 의학 저널에 게재하기 위해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실험군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43%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후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 여러 치료제를 섞어서 처방 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WHO의 이번 발표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WHO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치료제로 일부 효능을 인정한 것은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WHO는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덱사메타손 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환영한 바 있다. 다만 덱사메타손의 경우 면역억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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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코로나 고통, 롤러코스터 타는 듯”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50)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이렇게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에세이 ‘나의 개인적인 코로나19 경험’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말 운이 좋게도 매우 미미한 증상이었지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며 “몸살, 기침, 두통을 앓았고 극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경미했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보다는 비타민과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 등 자연적인 요법을 주로 택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에세이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된 후 막내아들 배런(14)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즉각 아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다행스럽게도 처음에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내일은, 다음 날에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검에서 배런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두려움이 현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백악관은 2일 트럼프 부부의 확진 판정 공개 당시 아들 배런은 음성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배런이 추가 검진에서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된 채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한편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도 배런은 건강한 10대였고 무증상이었다”며 “우리 세 가족이 이 일(코로나19 감염)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돌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회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부부와 배런은 모두 최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백만 국민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해왔다”며 “미래 세대에게 코로나19를 우리가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었던 또 하나의 장애물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예윤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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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만큼 뜨거운 배럿 청문회… ‘오바마케어’ 공방

    미국 상원이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에이미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48)의 청문회를 시작했다. 집권 공화당은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는 야당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문회 개최를 강행했다. 민주당은 배럿이 대법관이 되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폐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 등에 따르면 짙은 자주색 원피스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배럿 후보자는 남편, 자녀 7명 중 6명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모두 발언에서 “법원은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정책 결정 및 가치 판단은 선출직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법원은 (그런 역할을) 시도하면 안 되고 대중도 이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인은 헌법과 법률에 적힌 대로 해석할 대법원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자신이 지명자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정치적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 법사위원회 22석 중 12석을 점유하고 있다. 공화당은 15일 오전 법사위 표결을 시작해 22일 상원 전체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으로서는 배럿의 지명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청문회를 대선 전 무리하게 배럿의 지명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히 배럿이 2017년 대법원이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을 때 비판하는 글을 썼던 일을 거론하며 그를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이자 법사위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이날 대선 유세를 잠시 접고 화상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해리스 의원은 아예 배럿 후보자의 이름조차 거명하지 않은 채 “대선 직전에 이뤄지는 대법관 인준은 정당하지 못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시도하며 수백만 명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 도중 ‘민주당에 너무 많은 시간을 주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맞서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 시위대가 각각 시위를 벌였고 최소 21명이 체포됐다. 배럿 후보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미 대법원은 보수 대법관 6명, 진보 대법관 3명으로 보수 절대 우위 구도로 바뀐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를 놓고 법적 소송이 진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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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 기획… 실행은 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흘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를 기획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강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상했던 깜짝쇼의 내용은 흰색 와이셔츠 속에 S자가 그려진 파란색 슈퍼맨 티셔츠를 입는 것. 흰 셔츠를 입은 채 약해 보이는 모습으로 나서다가 대중과 맞닥뜨렸을 때 와이셔츠를 찢으면서 슈퍼맨 티셔츠를 보여주고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다만 5일 주변의 만류에도 조기 퇴원한 그는 퇴원하며 ‘최고’라는 모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환한 조명을 활용해 자신을 비추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에도 슈퍼맨 주제곡이 흐르고 슈퍼맨의 몸통에 자신의 얼굴을 붙여 합성한 동영상을 리트윗하는 등 평소 슈퍼맨 이미지를 갈망해 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슈퍼맨 이벤트 구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민들이 “트럼프는 ‘이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내 예상을 번번이 깨뜨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합성 사진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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