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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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교육44%
사회일반43%
노동7%
국회3%
인사일반3%
  • 포드-NYT 로고 만든 디자이너 벵기어트 별세

    포드자동차, 뉴욕타임스(NYT), 플레이보이 등의 로고를 만든 전설적 디자이너 에드 벵기어트(사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NYT 등에 따르면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벵기어트는 젊은 시절 재즈 밴드에서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결혼 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기 위해 뒤늦게 디자인을 배웠다. 극장 광고판 제작 등으로 생계를 꾸리다 1953년 잡지 ‘에스콰이어’의 디자이너로 일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벵기어트는 1967년 뉴욕타임스 제호를 현재의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 원래 “아예 새 제호를 만들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독자가 완전히 새로운 제호를 잘 알아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기존 글자에서 두꺼운 부분은 더 두껍게, 얇은 부분은 더 얇게 획을 조절해 기존 제호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가미했다. NYT는 “성공적인 서체 디자인이 단지 글꼴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 및 비율에서 온다는 점을 알려줬다”고 평했다. 그는 평소 ‘음악은 적절한 곳에 소리를 놓아 귀를 즐겁게 하고 그래픽디자인은 물체를 적절한 곳에 놓아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란 소신도 밝혔다. 평생 600여 개의 서체 작업을 한 그는 1989년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백지”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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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 이룬 한인과 드림 꿈꾸는 흑인의 상생”

    “당신은 흑인인데 왜 우리가 아닌 한국인 사장 편을 들지?” 올해 5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에서 한국계 미국인 나용섭 씨(65)가 운영하는 미용용품 상점 ‘웨스턴 뷰티 서플라이’에 흑인 시위대가 들이닥쳤다. 같은 달 25일 인근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목 누르기로 숨진 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발발하자 일부 시위대는 이를 방화 및 약탈 기회로 삼았다. 나 씨의 가게에 몰려든 시위대는 단순한 절도를 넘어 물리적 폭력까지 가하려고 위협했다. 이때 창고 관리 업무를 맡은 흑인 여성 직원 크리스털 홈스 씨(40)가 나 씨 대신 시위대와 맞섰다. 홈스 씨는 나 씨를 대피시킨 후 시위대에 “문을 열어주겠다. 유리창을 부수거나 훼손하지 말고 물건만 가져가라”고 시위대를 설득했다. 그런데도 시위대는 결국 창문을 부수고 가게에 진입해 약탈을 일삼았다. 시위대가 물러간 후 나 씨와 홈스 씨는 엉망이 된 가게를 함께 청소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간) 두 사람의 사연을 조명하며 ‘인종을 초월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치하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례에서 보듯 소수인종인 한국계와 흑인의 사이가 썩 좋지 않은데도 두 사람이 감동을 선사했다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국인 사장과 또 다른 ‘드림’을 꿈꾸는 흑인 직원 사이의 상생”이라고 평가했다. 홈스 씨는 “나 역시 다른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도둑질을 했다고 의심받은 적이 있지만 나 씨의 가게는 다르다. 흑인 고객들도 자유롭게 물건을 둘러볼 수 있다”며 “누군가는 왜 한인을 위해 그렇게 열심이냐고 묻지만 그들은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과 일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홈스 씨는 매주 일요일 아예 사장인 나 씨 대신 직접 가게를 보고 있다. 20대 후반에 이민을 택한 나 씨는 작은 신발가게, 의류업체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웨스턴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홈스 씨에게 더 애착이 간다는 그는 “몇 년 안에 은퇴할 생각인데 그 전에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돈, 저축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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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수업 佛교사 참수 피살… “표현의 자유 수호” 國葬으로 예우

    “나는 교사다(Je suis un enseignant).” 17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콩플랑생토노린의 부아돈 중학교 앞. 건물 정문에는 수백 개의 꽃다발이 놓였고 200여 명의 주민이 눈물을 흘리며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희생된 교사 사뮈엘 파티 씨(47·사진)를 추모하고 있었다. 국기를 들고 나타난 주민 뒤랑 씨는 “지난주에도 학교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경찰이 공격당했다. 프랑스 전통 가톨릭과 이슬람 간 ‘문화 전쟁’이 일상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동료 교사 피조 씨는 기자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나는 교사’란 팻말이 들고 있었다. 파티 씨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서 활용했다는 이유로 체첸계 무슬림 난민 청년 압둘라흐 안조로프(18)에게 목이 잘려 숨졌다. 2015년 같은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을 습격해 12명이 숨진 사건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종교적 문제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해 전 유럽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안조로프는 16일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누가 파티 씨인지를 물어 신원을 확인한 후 그를 따라가 살해했다. 범행 직후 트위터에 파티 씨의 머리 사진과 함께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강아지를 처단했다”는 글을 올렸다. 안조로프는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저항 과정에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인 그는 유년 시절 난민인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체첸에서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다. 파티 씨는 이달 5일 언론 자유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에게 “불쾌하면 교실을 나가도 된다”고 밝혔다. 무슬림이 무함마드에 관한 어떤 묘사도 불경 및 모욕으로 여긴다는 점을 감안한 배려였다. 그런데도 한 무슬림 여학생이 남아서 수업 모습을 촬영했고 이를 부모에게 알렸다. 이 여학생의 부친은 거세게 항의하며 파티 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 후 소셜미디어에 파티 씨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으니 이슬람 신자라면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후 파티 씨를 향한 협박 전화가 빗발쳤다. 안조로프 역시 이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무슬림 인구는 가장 많아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미 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8.8%인 57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과거에는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이 대부분이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의 유럽 유입이 본격화한 후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난민과 프랑스인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등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며 이슬람계 국민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달 2일 “더 강력한 정교분리 정책을 12월 중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사건 당일 밤 현장을 찾아 “극단주의에 굴하지 않겠다”며 정교분리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JeSuisSamuel(내가 사뮈엘이다)’는 해시태그와 추모 글이 넘쳐난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17일 “테러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계속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21일 파티 씨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른다.콩플랑생토노린=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김예윤 기자}

    •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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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함마드 풍자 만화’ 보여준 교사, 참수 당해…佛 문화전쟁 번지나

    “나는 교사다(Je suis un enseignant).” 17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콩플랑생토노린의 부아돌르 중학교 앞. 건물 정문에는 수백 개 꽃다발이 놓였고 200여 명의 주민이 눈물을 흘리며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희생된 교사 사뮈엘 파티 씨(47)를 추모하고 있었다. 국기를 들고 나타난 주민 뒤헝 씨는 “지난주에도 학교에서 2㎞ 떨어진 곳에서 경찰이 공격당했다. 프랑스 전통 가톨릭과 이슬람 간 ‘문화전쟁’이 일상화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동료 교사 피조 씨는 기자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수업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나는 교사’란 팻말이 들고 있었다. 파티 씨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서 활용했다는 이유로 체첸계 무슬림 난민 청년 압둘라 안조로프(18)에게 목이 잘려 숨졌다. 2015년 같은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을 습격해 12명이 숨진 사건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종교적 문제로 끔찍한 테러가 발생해 전 유럽이 공포와 충격에 빠졌다. 르몽드 등에 따르면 안조로프는 16일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누가 파티 씨인지를 물어 신원을 확인한 후 그를 따라가 살해했다. 범행 직후 트위터에 파티 씨의 머리 사진과 함께 “알라를 받들어 무함마드를 조롱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강아지를 처단했다”는 글을 올렸다. 안조로프는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저항 과정에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인 그는 유년 시절 난민인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체첸에서는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다. 파티 씨는 이달 5일 언론 자유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샤를리 에브도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기 전 무슬림 학생들에게 “불쾌하면 교실을 나가도 된다”고 밝혔다. 무슬림이 무함마드에 관한 어떤 묘사도 불경 및 모욕으로 여긴다는 점을 감안한 배려였다. 그런데도 한 무슬림 여학생이 남아서 수업 모습을 촬영했고 부모에게 알렸다. 이 여학생의 부친은 거세게 항의하며 파티 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이틀 후 소셜미디어에 파티 씨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며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으니 이슬람 신자라면 학교에 가서 항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후 파티 씨를 향한 협박 전화가 빗발쳤다. 안조로프 역시 이를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무슬림 인구는 가장 많아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미 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랑스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8.8%인 570만 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과거에는 옛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이 대부분이었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의 유럽 유입이 본격화한 후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난민과 프랑스인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 금지 등 정교분리 정책을 추진하며 이슬람계 국민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달 2일 “더 강력한 정교분리 정책을 12월 중 내놓겠다”고 선언했고 사건 당일 밤 현장을 찾아 “극단주의에 굴하지 않겠다”며 정교분리 정책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JeSuisSamuel’(내가 사뮈엘이다)‘는 해시태그와 추모글이 넘쳐난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17일 “테러에 굴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계속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정부는 21일 파티 씨의 장례를 국장(國葬)으로 치른다.콩플랑생토노린=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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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낙태-동성결혼 반대하는 美보수의 중심… 4년전엔 트럼프에 몰표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선 때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복음주의 기독교인(Evangelical Christian)’이 주목받고 있다. 미 복음주의자들은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여 왔고, 강한 조직력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일반 유권자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 대선 같은 대형 정치 행사를 낙태 및 동성애 반대, 작은 정부, 총기 자유화 등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2004년 대선과 2016년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79%)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81%)에게 몰표를 던져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사후 불과 8일 만에 낙태 반대론자인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핵심 지지층인 이들의 지지가 재선에 필수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블벨트 거주하는 백인 보수층 전미복음주의연합(NAE)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다. 역사가 데이비드 베빙턴은 △성경주의(성경이 절대적 기준) △십자가 중심주의(예수의 희생을 강조) △회심주의(성경에 의한 거듭남을 강조) △행동주의(사회 참여)를 복음주의 특징으로 꼽았다. 미 리서치회사 바나그룹은 ‘성서의 모든 것이 정확한가’,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오늘날에도 지배하는가’ 등 총 9개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하는 사람을 복음주의자로 규정했다.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25.4%가 복음주의자다. 올해 미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전체 인구 3억3354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약 8472만 명이 복음주의자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인종별로는 백인(76%)이 가장 많고 히스패닉(11%), 흑인(6%) 등이 뒤를 잇는다. 연령대는 30∼49세(33%), 50∼64세(29%), 65세 이상(20%), 18∼29세(17%) 등으로 중장년층이 대다수다. 성별은 여성(55%)이 남성(45%)보다 더 많다. 교육 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43%) 및 대학 교육 일부 경험(35%)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또 스스로의 정치 성향을 보수(55%)라고 여기는 사람이 진보(13%)라고 답한 사람보다 많다. 이들은 낙태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며 사형제, 총기 보유, 작은 정부, 자유시장경제, 감세, 가정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올해 3월 여론조사에서 복음주의자의 73%가 “성(性) 정체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켄터키, 앨라배마, 미시시피, 아칸소, 오클라호마, 미주리 등 미 남동부에 주로 거주한다. 이 지역은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에 속했으며 보수 성향의 기독교인이 많아 ‘바이블 벨트’로도 불린다.○ 조직력·결속력 앞세워 높은 투표율 복음주의자들은 대선 때마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2016년 대선 당시 복음주의자의 투표율은 61%로 전체 유권자(55.7%)보다 높았고 무신론자(40%)와는 21%포인트 차이가 났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회는 사회의 어떤 단체보다 조직력이 강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복음주의자들은 ‘신의 뜻에 의해 움직인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결속과 단합이 더욱 굳건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투표에 적극적인 이유는 낙태 등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첨예하게 찬반이 갈리는 사안에 대해 여론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자신들의 이념을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고, 또 그 대통령이 보수 대법관을 많이 지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뜻이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거나 복음주의자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은 이들이 선호하는 방향의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대표적 예가 인디애나 주지사 재직 시절 각종 낙태 금지법을 제정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그는 낙태를 한 여성이 반드시 태아의 시체를 매장하도록 규정한 법을 제정하는 등 각종 낙태 금지 주(州)법을 만들어 논란을 불렀다. 몇몇 법안은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하원의원 때도 의회 연설에서 창조론을 설파했다. 스스로를 “공화당원 이전에 기독교인”이라고 한 발언도 유명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캔자스주 하원의원 당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장관이 된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유대계 인사들과 손잡고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2015년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자 “미 역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24시간”이라고 반발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금융재벌 하워드-로버타 아만슨 부부가 유명하다. 이들은 2008년 주 내에서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발의안을 제정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의 당선 등을 위해 별도로 수백만 달러를 내놨다.○ 1970년대부터 美 정치에 영향력 커져 복음주의가 미 정계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부터다. 1973년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내리자 낙태를 죄악시하는 복음주의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빌리 그레이엄(1918∼2018), 제리 폴웰(1933∼2007), 팻 로버트슨(90) 등 ‘대형 교회(Mega church)’를 운영하던 종교 지도자들은 당시 대통령이던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닉슨을 움직여 이 판결을 무효화하려 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닉슨이 하야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때부터 종교 지도자와 워싱턴 정치인 간의 긴밀한 유대가 맺어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레이엄 목사와 로버트슨 목사는 각각 닉슨 정권과 로널드 레이건 정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레이건 대통령이 1984년 해외의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미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금지했을 때도 복음주의자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 목사는 아예 198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직접 나섰다. 복음주의자들은 미국이 세속국가로 변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낙태 허용이라고 지적한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미국학)는 “정치는 종종 반대파와 타협해야 하지만 이들은 낙태 문제를 선과 악의 대결로 인식한다”고 진단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03년 찬반 논란이 극심했던 ‘부분 출산’(태아의 머리나 몸통 일부를 먼저 꺼내는 낙태 방식)을 금지했다. 낙태 반대파는 이 방식이 매우 잔인하며 사실상의 영아 살해라고 반발했다. 찬성론자들은 감염 위험이 적고 산모에게 안전한 시술이라고 반박했지만 부시 정권은 밀어붙였다.○ 트럼프의 반(反)낙태 정책 선호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 결혼했고 여러 차례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상적 가정을 꿈꾸는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법한 정치인인데도 왜 몰표를 받을까.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활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가 2017년 집권 이후 줄곧 반낙태, 반이민 정책을 펴며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구현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교수는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 주류는 대선 때는 집권을 위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막상 백악관 주인이 되면 민주당과 타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는 달랐다’고 여긴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연 확대, 중도 확장 등을 포기하고 오로지 지지층을 위한 ‘집토끼 올인’ 정치만 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3명의 대법관을 지명했다. 집권한 지 석 달 만인 2017년 4월 닐 고서치, 2018년 10월 브렛 캐버노, 지난달 배럿을 골랐다. 각각 지명 당시 나이는 50세, 53세, 48세에 불과해 60대 이상이 많았던 전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과 상당한 대조를 보였다. 세 사람은 모두 보수 성향이 강하며 낙태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종신직인 미 대법관의 특성을 이용해 본인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도 수십 년간 대법원의 보수화를 이끌 인물을 앉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캐버노 대법관은 인준 과정에서 대학 시절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미 전역에서 거센 반대 시위가 일어났는데도 상원 다수당이라는 공화당의 지위를 이용해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시켰을 정도다. 반대파에는 ‘분열과 증오의 정치’이지만 지지층에는 ‘우리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김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반(反)오바마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복음주의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건강보험 개혁 정책 ‘오바마케어’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피임 및 낙태 관련 비용을 지급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오바마 집권 8년간 종교단체에 대한 세금 혜택이 많이 줄었다.○ 2020 대선의 변수 될까 이들의 정치 성향과 그간 투표 이력을 감안할 때 복음주의자들이 올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올해 대선에서 백인 복음주의자의 8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이들의 몰표가 2004년과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대선 승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있다. 우선 4년 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더 크다. 독실한 가톨릭임을 강조하는 바이든 후보가 다른 민주당 정치인보다는 낙태 찬성에 소극적이며 가정의 가치를 중시해 복음주의자의 적대감이 덜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안 교수는 “4년 전 대선에서 특히 백인 여성 복음주의자들이 클린턴 후보에게 큰 반감을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는 반감이 작다”고 진단했다. 마리 그리피스 미 워싱턴대 교수 역시 최근 미 역사협회 연설에서 “젊은 복음주의자들은 페미니즘, 기후변화, 이민, 인종차별 사안 등에서 기성 복음주의자와 다른 시각을 보인다. 복음주의자 내에서도 상당한 세대 변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예윤 yeah@donga.com·이설 기자}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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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트럼프 사용 렘데시비르·클로로퀸, 코로나에 효과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쓰였던 치료제도 효과가 없었다.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강력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꼽혔던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특히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사용됐던 치료제라 눈길을 끌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 입원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다국적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 4가지 약물이 환자들의 28일간 생존률이나 입원 기간 단축 등 치료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WHO의 이번 결과는 동료 검토도 받지 않은 상태며 렘데시비르의 효능 검증을 위해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된 강력한 임상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WHO는 이번 연구결과를 의학 저널에 게재하기 위해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5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는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실험군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43%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후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 소염제인 덱사메타손 등 여러 치료제를 섞어서 처방 받은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WHO의 이번 발표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WHO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치료제로 일부 효능을 인정한 것은 덱사메타손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WHO는 6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덱사메타손 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며 환영한 바 있다. 다만 덱사메타손의 경우 면역억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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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코로나 고통, 롤러코스터 타는 듯”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50)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이렇게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4일(현지 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에세이 ‘나의 개인적인 코로나19 경험’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말 운이 좋게도 매우 미미한 증상이었지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며칠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며 “몸살, 기침, 두통을 앓았고 극도로 피곤했다”고 말했다. 증상이 경미했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보다는 비타민과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 등 자연적인 요법을 주로 택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에세이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된 후 막내아들 배런(14)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즉각 아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다행스럽게도 처음에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내일은, 다음 날에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검에서 배런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두려움이 현실이 됐다”고 토로했다. 백악관은 2일 트럼프 부부의 확진 판정 공개 당시 아들 배런은 음성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배런이 추가 검진에서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된 채 투병을 하는 과정에서 한편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도 배런은 건강한 10대였고 무증상이었다”며 “우리 세 가족이 이 일(코로나19 감염)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돌봐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회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부부와 배런은 모두 최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국인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백만 국민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해왔다”며 “미래 세대에게 코로나19를 우리가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었던 또 하나의 장애물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예윤 yeah@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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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만큼 뜨거운 배럿 청문회… ‘오바마케어’ 공방

    미국 상원이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에이미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48)의 청문회를 시작했다. 집권 공화당은 차기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는 야당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문회 개최를 강행했다. 민주당은 배럿이 대법관이 되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폐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 등에 따르면 짙은 자주색 원피스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배럿 후보자는 남편, 자녀 7명 중 6명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모두 발언에서 “법원은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정책 결정 및 가치 판단은 선출직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법원은 (그런 역할을) 시도하면 안 되고 대중도 이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인은 헌법과 법률에 적힌 대로 해석할 대법원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자신이 지명자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정치적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 법사위원회 22석 중 12석을 점유하고 있다. 공화당은 15일 오전 법사위 표결을 시작해 22일 상원 전체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으로서는 배럿의 지명 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청문회를 대선 전 무리하게 배럿의 지명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히 배럿이 2017년 대법원이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을 때 비판하는 글을 썼던 일을 거론하며 그를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이자 법사위 소속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이날 대선 유세를 잠시 접고 화상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해리스 의원은 아예 배럿 후보자의 이름조차 거명하지 않은 채 “대선 직전에 이뤄지는 대법관 인준은 정당하지 못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시도하며 수백만 명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 도중 ‘민주당에 너무 많은 시간을 주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맞서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 시위대가 각각 시위를 벌였고 최소 21명이 체포됐다. 배럿 후보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미 대법원은 보수 대법관 6명, 진보 대법관 3명으로 보수 절대 우위 구도로 바뀐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를 놓고 법적 소송이 진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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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 기획… 실행은 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흘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벤트로 ‘슈퍼맨 쇼’를 기획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강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구상했던 깜짝쇼의 내용은 흰색 와이셔츠 속에 S자가 그려진 파란색 슈퍼맨 티셔츠를 입는 것. 흰 셔츠를 입은 채 약해 보이는 모습으로 나서다가 대중과 맞닥뜨렸을 때 와이셔츠를 찢으면서 슈퍼맨 티셔츠를 보여주고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다만 5일 주변의 만류에도 조기 퇴원한 그는 퇴원하며 ‘최고’라는 모양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환한 조명을 활용해 자신을 비추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에도 슈퍼맨 주제곡이 흐르고 슈퍼맨의 몸통에 자신의 얼굴을 붙여 합성한 동영상을 리트윗하는 등 평소 슈퍼맨 이미지를 갈망해 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슈퍼맨 이벤트 구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민들이 “트럼프는 ‘이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내 예상을 번번이 깨뜨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합성 사진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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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멕시코 용사를 찾습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소속으로 참전한 멕시코 군인들을 찾는다. 9일(현지 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70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멕시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포스터(사진)를 게재했다. 현지 일간지에도 곧 광고를 낼 계획이다. 멕시코는 6·25전쟁 당시 식량과 의료용품을 지원했지만 공식적으로 참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가 6월 한 세미나에서 “약 180만 명의 미군 참전용사 중 10만 명 이상이 멕시코 참전용사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소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주한 멕시코대사관은 7월 27일에도 한국전쟁 휴전 67년을 기념해 “이 전쟁에 멕시코와 멕시코계 미군 병사들이 참여한 역사적 기억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피게로아 대사는 한국전쟁 생존자가 “멕시코인으로 구성된 분대가 있었다”고 증언했다는 언론 보도 등을 소개했다. 이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도 늦었지만 생존한 멕시코 참전용사들을 찾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주멕시코 미국대사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제보와 관련한 복무 확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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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美 대선 투표 후 모든 정치광고 잠정 중단…이유는?

    페이스북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투표 종료 후 모든 정치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는 계획을 7일(현지 시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우편 투표가 확대되면서 개표 결과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사이 혼란을 막으려는 조처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날 “광고는 중요한 의사표명의 수단이지만 대선 이후 일어날 수 있는 혼란과 잘못된 정보, 악용 가능성 등을 줄이고자 내린 조처”라며 “정책이 변경되면 광고주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다음달 3일 대선 투표가 종료되면 미국 내 선거 관련 이슈 등 모든 정치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 투표 종료 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 상단과 후보자의 게시물에 ‘선거정보센터에서 추가적인 개표 정보를 확인하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또 후보자나 정당이 주요 언론보다 먼저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하는 게시물을 올릴 경우 ‘개표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안내문을 붙이기로 했다. 다만 주요 언론에서 특정 후보 승리를 예상하는 보도가 나오는 경우 이를 앱 상단에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군대(army)’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 군사적이거나 위협적인 언어로 사람들에게 투표 감시를 권유하거나 유권자 및 선거관리요원을 협박하는 게시물은 삭제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페이스북이 대선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거짓 정보나 협박성 발언이 난무하도록 허용한다는 비판이 거센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대형 IT 업체 역시 비슷한 방침들을 내놨다. 트위터는 선거 이후 불확실한 대선 정보가 쏟아져나올 것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모든 정치 광고나 선거법을 위반하는 내용을 담은 트윗 게시물들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달 투표 종료 후 선거 관련 광고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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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의 귀 확인하라” “트럼프는 꾀병”…음모론 판치는 美 대선판

    “바이든의 귀를 확인하라!” “트럼프의 코로나19는 꾀병이다!” 미국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정치권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정책 대결보다는 ‘흑색선전’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9일 실시한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어폰을 끼고 실시간으로 토론 도움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 1일 트럼프 재선 캠프 페이스북에는 “조는 토론 중 휴식시간을 요청했다! 조의 귀를 확인해라! 그는 약물 검사와 이어폰 검사를 거절했다”며 흰색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는 바이든 후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조의 귀에 누가 있습니까? 왜 그는 청각장치 검사를 받지 않나?”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TV토론 시작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바이든 후보가 토론에서 이어폰을 끼고 실시간으로 외부 도움을 받는다는 루머가 돌았다. 이를 캠프 측에서 사실인 것처럼 게재한 것이다. 5일 영국 BBC방송 등은 “온라인 광고 형태의 음모론이 15개 이상의 버전으로 퍼졌고 최소 1000만 명에게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조작된 사진’으로 판명 났다. 영국 BBC방송 등은 해당 음모론에 쓰인 사진은 합성 사진으로, 원본 사진에서는 이어폰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원본 사진조차 이번 TV토론에서 찍힌 것이 아니라 지난해 9월 사진이라고 전했다. BBC는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선거 게시물에 경고 표시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정치적 발언이나 광고의 사실 확인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놓고 각종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민주당 지지층 SNS에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의심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수백 개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나 많은 허위 정보를 퍼뜨렸는지 생각해 보면 믿을 수 없다” “트럼프 대역을 하는 사람이 코로나에 걸렸고 진짜 트럼프는 멀쩡해 보인다” 등의 내용이다. 반(反)트럼프 성향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확진 소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엔 그는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해왔다. 그는 대중의 동정심을 얻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측하는 ‘꾀병’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대통령이 대선을 연기하고 향후 TV토론을 취소할 핑계를 찾는 것”이라거나 “미국산 코로나 백신 의약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제기된 탈세 미납 의혹을 가라앉게 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왔다. NYT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병세와 관한 혼란스러운 정보가 이런 음모론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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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016년 부통령 후보로 장녀 이방카 강력 추천”

    “부통령 후보로 똑똑하고 예쁜 내 딸은 어때?” 2016년 6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될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누가 좋을지 한창 회의를 진행하던 중 트럼프 후보가 장녀 이방카 트럼프(사진)의 이름을 불쑥 꺼냈다. “내 생각엔 이방카가 적격일 것 같다. 이방카가 내 러닝메이트로 어떨까? 훌륭하고, 똑똑하고, 예쁘기까지 하니 사람들이 그를 분명히 좋아할 것 같은데!” 29일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캠프 매니저 출신 릭 게이츠가 다음 달 13일 출간할 저서 ‘사악한 게임’의 일부 내용을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39)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생각에 사로잡혀 수주간 자신의 캠프에 “공화당 지지층이 딸을 수용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다른 선택지에 관심이 없던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기 위해 선거팀은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했다. 못 말리는 ‘딸 바보’ 트럼프를 말린 것은 당사자 이방카 고문이었다. 이방카 고문이 아버지에게 “좋지 못한 아이디어”라고 전하자 겨우 마음을 돌려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패션과 부동산 분야 외에 한 번도 선출직 공무원을 해본 적 없는 34세 딸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자는 제안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친족주의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가족에 대한 그의 헌신과 충성심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에 “가짜뉴스 CNN이 내 딸 이방카가 2016년 대선 때 나와 함께 부통령으로 출마하길 내가 원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완전히 틀린 터무니없는 얘기. 아픈 사람들!”이라고 부인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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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학생비자 4년으로 제한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으면 사실상 기간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었던 외국인 유학생 비자 규칙을 개정해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24일 외국인 유학생용 F비자, 교환연수용 J비자, 언론인용 I비자가 허용하는 체류 기간을 학습 및 학위 취득 기간과 관계없이 4년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공시했다. 특히 테러 위험이 있는 북한과 이란 등 일부 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국가 출신의 경우 비자 유효 기간을 최장 2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싶은 사람들은 다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거나 연장을 허가받아야 한다. 켄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대행은 성명에서 “외국의 적대 세력이 미국의 교육 환경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민법을 적절히 강화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학생 관련 비자 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관리 감독하는 부서의 부담이 늘어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은 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처음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에 등록한 유학생 8만8000여 명 중 25% 이상이 4년 이상이 소요되는 박사 과정에 등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학사 과정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SJ에 따르면 2012년 미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밟기 시작한 유학생 중 4년 내 졸업한 비율은 51.9%에 불과하다. 약 48%는 4년 내에 졸업을 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지난해 미 고등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09만5000명이었다. 이 중 한국인은 약 5%인 5만2000여 명이다. 국토안보부가 게재한 개정안은 다음 달 26일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친다. 다만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 규칙을 공식 제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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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승자 美의회서 결정땐 내가 유리”

    최근 수차례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11월 3일 대선 승자 결정이 미 의회에서 이뤄지면 집권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대선의 핵심 경합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대선 결과 결정이 연방대법원 혹은 의회로 가지 않았으면 하지만 의회로 가면 우리에게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하원 분포가 26 대 22쯤 된다. 1개 주(州)에 1표가 가므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언론은 그가 개표 지연 및 법적 소송 등으로 538명 선거인단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람이 새 대통령이 되는 대신, 일부 하원의원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비상선거 상황’ 조항을 가동할 때를 감안해 이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50개 주에서 1명씩 총 50명의 하원 대표가 1표를 행사해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조항이다. 민주당은 하원 435석 중 232석을 보유한 다수당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 선거구가 많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서 하원의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50개 주별로 보면 공화당 다수인 주가 26곳, 민주당은 22곳, 동률인 주가 2곳이다. 대선 부정 시비를 가리려고 하원 투표를 실시하면 집권당 후보인 자신이 이긴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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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수돗물서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발견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한번 걸리면 치명적이다. 26일 미 CNN방송은 텍사스주 남동부 상수도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돼 주 환경품질위원회가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바가 발견된 레이크잭슨시의 밥 시플 시장은 “수도 시스템을 완전히 소독하고 샘플 검사에서 사용 안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금지가 유지될 것”이라며 시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따뜻한 호수나 강, 토양, 온천수 등에서 발견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될 경우 두통, 열,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뇌 손상으로 인한 마비, 균형감각 상실, 환각 증세 등을 겪는다. 미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1962∼2018년 감염된 환자 145명 중 141명이 사망하는 등 약 97%의 치사율을 보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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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WHO “각국 협력해 대응해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간 28일 오전 0시 30분 현재 세계 213개 국가·지역의 누적 사망자 수가 100만17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약 아홉 달 반만이다. 누적 감염자는 약 3317만 명이다. 세계 누적 사망자는 올해 4월 10일 10만 명을 넘었고, 6월 28일 5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에 달할 때까지 약 반년이 넘게 걸렸지만 5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불어나는데는 불과 석 달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하반기 들어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의료 체계가 낙후되고 양극화가 심한 인도, 중남미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난데다 최근 유럽 등에서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5일 사망자 70만 명을 넘어선 후 80만 명(같은 달 22일), 90만 명(이달 8일)으로 늘어나는 데 각각 17일씩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 사망자의 약 5분의 1이 미국(20만9230명)에서 나왔다. 브라질(14만1441명), 인도(9만4971명), 멕시코(7만6243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이 큰 겨울철을 앞두고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이 와중에 세계 2위 감염국인 인도는 11월 3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지방선거를 강행하기로 25일 결정했다. 특히 인구 1억 2000만 명의 비하르주는 인도에서 의료 체계가 가장 열악한 곳이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 시간) “각국이 협력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조만간 사망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공중보건 전문가 앨런 로페즈 멜버른대 교수는 24일 블룸버그뉴스에 “전세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미 약 180만 명”이라며 “올해 말 3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페즈 교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는 신뢰할만한 국가 통계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사망자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통계조차 축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3~5월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수 만 명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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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또 무력충돌…서로 상대편 먼저 공격 주장

    ‘철천지 원수’로 유명한 옛 소련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27일(현지 시간) 무력충돌을 벌였다. 국제사회는 오랜 기간 대립해 온 두 나라가 전면전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양국은 올해 7월에도 무력충돌을 벌였다. BBC 등에 따르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아제르바이잔군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민간인 정착촌에 공격을 가했다. 보복으로 아제르바이잔군 헬기 2대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전차를 격파했다며 동영상도 공개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즉각 “아르메니아 쪽이 먼저 나고르노-카라바흐와 가까운 우리 영토의 군기지와 주거지역에 대규모 도발 행위를 벌였다. 국민 보호를 위한 보복을 했을 뿐”이라고 맞섰다. 기독교의 한 분파인 동방정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튀르크계 아제르바이잔은 종교, 민족, 언어가 달라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다. 특히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인이 많아 1920년 옛 소련 복속 당시에도 아르메니아에 귀속됐지만 1924년 이오시프 스탈린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아제르바이잔에 편입시키면서 영토 갈등이 격화됐다. 이로 인해 20% 정도에 불과한 아제르바이잔계 무슬림이 80%에 달하는 기독교인 아르메니아인들을 무단 통치하면서 민족 갈등이 극에 달했다. 소련 해체와 함께 1991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이란 이름의 독립국가를 선포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다. 1994년 러시아 등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이어진 무력 충돌로 약 3만 명이 숨지고 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아르메니아가 분쟁 지역 대부분을 점령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반발하고 있어 국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주요 강대국의 대리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같은 동방정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를 지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터키는 인종, 종교, 언어가 비슷한 아제르바이잔을 두둔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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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97% ‘뇌 먹는 아메바’ 美 텍사스서 검출…수돗물 사용금지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이다. 26일 미 CNN 방송은 텍사스주 남동부 상수도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돼 주 환경품질위원회가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바가 발견된 레이크잭슨시의 밥 시플 시장은 “수도 시스템을 완전히 소독하고 샘플 검사에서 사용 안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금지가 유지될 것”이라며 시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상수원 오염은 8일 레이크잭슨시에 거주하는 6세 소년이 아메바 감염으로 입원하면서 밝혀졌다. 당국이 감염원을 찾기 위해 11곳에서 수돗물 샘플을 검사한 결과 3곳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됐다.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따뜻한 호수나 강, 토양, 온천수 등에서 발견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될 경우 두통, 열,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뇌 손상으로 인한 마비, 균형감각 상실, 환각 증세 등을 겪는다. 미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1962~2018년 감염된 환자 145명 중 141명이 사망하는 등 약 97%의 치사율을 보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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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불붙은 ‘백신개발 레이스’…질주하는 中 vs 마음급한 트럼프

    11월을 목표로 한 미중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속 레이스’가 판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기준 강화안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FDA가 밝힌 코로나19 긴급백신 승인 기준 강화안에 대해 “(FDA의 계획은) 백악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걸 승인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백신 제조회사들이 왜 백신 승인 과정이 지연되기를 원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살펴봐야겠지만 내가 보기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움직임이다. 나는 백신을 시험하고 있는 이 거대한 회사들에 엄청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FDA가 지난주 백신 3상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두 차례 접종 후 최소 두 달간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지침 백악관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백신을 개발해 연내 공급하겠다고 주장해왔지만 이 지침이 통과될 경우 백신 조기 승인과 연내 공급 모두 어려워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반격한 것이다. 반면 중국은 24일 바이오기업 시노백이 주요 외신들을 초청해 자국산 백신을 공개하는 등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이르면 11월 일반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 국제 협력 상황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시노백 대변인은 “우리는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공개 행사는 대외적으로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다는 홍보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영국 등 유명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는 가운데 중국 백신은 부작용 사례가 공개된 적 없어 서방 매체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노백 담당자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소개하고 품질 제어 실험실 등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개시했으며 일부 동남아 국가와 터키에서도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시노백과 시노팜이 임상 중인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사용한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의료 종사자와 해외 노동자, 백신 산업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아직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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