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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올 4월 전남 장흥군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금왕읍의 메추리 농장에서 검출된 H5N1형 AI 바이러스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명됐다. 이 농장의 메추리 77만4000여 마리는 8일 의심신고 직후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됐다. 고병원성 확진 농장이 발생하면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농장은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한다.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농장이 없지만 10km 이내 가금농장 59곳에 대한 일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990m 떨어진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왔다.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H5형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온다. 축산당국은 이 농장의 오리 2만3000여 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농장과 인접하거나 같은 진입로를 사용하는 농장에 대해서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음성=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사과’와 ‘신호등’처럼 상관없는 것 같은 단어를 연결해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재미있어요.” 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초등학교(교장 최연호) 실내체육관.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수업 발표회’에서 5학년 성권모 군(11)이 저학년 동생들에게 ‘지식그래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지식그래프는 마인드맵처럼 하나의 대상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그물처럼 연결해 그래프의 형태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성 군은 “사과라는 단어를 통해 ‘얼굴’을, 신호등에서는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연결해 ‘빨갛게 잘 익은 사과같이 예쁜 친구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길고 긴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보겠어요’라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인재 양성 수업은 진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구축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혁신도시 브랜드 국책사업이다. 진천군은 디지털 교육인프라 구축과 미래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혁신도시로 옮겨온 공공기관과 지역교육청 등과 함께 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초평초에서 진행된 수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지역혁신리더를 키우기 위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 학교 송재영 교사(46)는 “교사들도 처음에는 생소한 내용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부모임을 만들고, 직무 연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초평초는 물론이고 지역 31개 학교 1500여 명의 초중고생 학생들이 모두 AI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AIST도 힘을 보탰다. 지역 소프트웨어 강사와 AI 중심교육, 해커톤 경진대회 운영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이다. 지난달 1일에는 KAIST 융합교육연구센터와 ‘KAIST 진천 인공지능 교육센터’ 구축을 위한 현판제막식도 가졌다. 오은주 진천교육장은 “이론보다는 체험과 실습 위주의 교육을 중심으로 해 공부를 놀이로 인식,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메타버스 허브로 육성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구축사업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대한민국의 K-교육을 이끌겠다’는 진천군의 꿈이 담겨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교육-고용-성장(재투자)의 선순환 지역발전 기틀을 마련해 비수도권 지자체의 지속가능발전 모델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지난해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진천교육청과 맺은 ‘포스트코로나 및 4차 산업혁명 대응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다. 이후 숱한 회의와 아이디어 공유 등을 통해 공공기관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심사과제 발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발표를 한 이경희 진천군 K-스마트교육팀장은 “하드웨어 중심의 내용으로 된 타 혁신도시와 달리 AI와 5G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스마트교육을 교육대표 기관이 이전한 충북혁신도시와 협업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큰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1년 단위 사업임에도 혁신도시 가운데 최대인 47억5500만 원을 지원받게 된 진천군은 △언택트 교육특화 △5G 실감콘텐츠 활성화 기반 구축 등 2개 분야의 6개 전략사업을 마련했다. 이를 지역 초중고교는 물론이고 혁신도시 오픈랩, 창의미래교육센터 등에서 진행해 학생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가칭 ‘K-메타버스 미래허브’ 구축 사업도 구상 중이다. 충북혁신도시를 가상의 도시 공간으로 만든 뒤 학생과 주민들이 이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로까지 이어지는 K-스마트 교육의 모델로 삼겠다는 게 군의 목표이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에서 시작된 K-스마트교육이 도화선이 돼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차세대 글로벌 혁신인재를 만드는 이 사업에 정부 관련 부처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뒤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도심 속 유·무형문화재를 돌아보는 야행(夜行) 프로그램인 ‘청주문화재야행’이 13, 14일 열린다. ‘청주읍성 속 깊은 밤길을 거닐다’를 주제로 마련된 행사는 오후 6∼10시 용두사지철당간(국보 제41호), 중앙공원(충청병영), 청주시청 제2청사(청주관아) 등 성안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야행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야행이 병행된다. 13일 현장 야행에서는 청주농악과 태평무가 어우러진 ‘풍요와 태평성대를 기리며’와 무형문화재의 공연인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 옛 청주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청주역 브루스’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14일에는 청주읍성 탈환 퍼포먼스인 ‘달빛 승리 청주성 탈환극’, 도깨비가 들려주는 남석교의 전설 ‘괴(怪)의 가락지’가 열린다. 또 독립운동가 검은 정순만 선생의 후손이 직접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 ‘대대손손 청주토박이’도 진행된다.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용두사지철당간부터 제2청사로 이어지는 성안길을 걸으며 청주의 역사를 배우는 관람객 투어 ‘문화재발굴단’도 준비됐다. 이와 함께 행사 이틀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아바타로 메타버스 중앙공원에 입장해 야행을 즐길 수도 있다. 청주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열리고 있는 청주의 대표 문화 콘텐츠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9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행사의 무대인 청주읍성은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됐다.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청주시민과 성돌모으기운동본부, 지역 문화단체 등이 주축이 돼 청주읍성 복원을 추진해 일제 철거 102년 만인 2013년 일부(중앙공원 서측 출입구부터 YMCA까지 35m)가 제 모습을 찾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에서 대전을 잇는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7일 충북도와 옥천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이 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기본·실시설계를 거친 뒤 2023년 착공, 2026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전 대덕구 오정역에서 충북 옥천군 옥천역까지 20.12km 구간을 기존 경부선 일반 선로를 활용해 연장하는 것(위치도 참조)이다. 오정, 대전, 세천, 옥천역 등 4개 역이 설치된다. 국비 294억 원을 포함해 490억 원이 투입된다. 개통 이후 오정역∼옥천역 간 소요 시간은 15분으로 예상된다. 하루 총 운행횟수는 편도 기준 46회다. 현재 대전역과 옥천역에 머무는 열차 운행횟수는 하루 18회(무궁화호)인데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64회(무궁화호+광역철도)로 크게 늘어난다. 운행 간격도 평균 55분에서 18분으로 37분가량 줄어든다. 하루 이용객은 1만4000명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대전∼옥천 광역철도 구축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2024년 말 개통)와 대전지하철 1·2호선과 연계해 충청권 대중교통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도 대도시권과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 발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종 군수는 “광역철도 연장에 따른 옥천의 발전 방향 연구를 바탕으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첫 수소가스안전 전문 교육시설이 충북 음성에 들어선다. 7일 음성군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4일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음성에서 ‘수소가스안전 체험교육관’(조감도)을 착공했다. 맹동면 두성리 1525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154m²)로 지어지는 이 체험관은 국민들이 직접 수소에너지의 안전성과 미래에너지로서의 차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군비 35억 원을 포함해 153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11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수소안전홍보관 △가스안전체험관 △4D 영상관 등이다. 또 연간 1000여 명의 수소시설 안전관리 인력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교육관도 들어선다. 홍보관은 최신 영상으로 표현된 공간 속에서 수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전의 중요성과 다양한 안전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소충전소의 3중 안전장치 시험과 수소자동차 충전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안전체험관에서는 가스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우고 가정 등 실제 현장에서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물이 수소에너지로 바뀌고 미래 수소사회를 체험한 뒤 다시 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에너지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음성군은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착공을 바탕으로 음성을 수소 안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수소경제를 이끌기 위해 △수소버스 부품시험평가센터 유치 △액화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생산시설 구축 △음성 산학융합지구 조성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세계기후환경 변화로 인해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의 안전을 이끌게 될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을 시작으로 수소 기반 에너지 안전·교육·표준화 특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에서 기초의원 정수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군의회는 “진천은 충북혁신도시 건설과 지역발전 등의 요인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군의원 수는 23년 동안 최소 정수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기초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기초의원 정수 현실화는 인구비례 원칙에 따른 투표가치 평등 실현이자 주민의 합리적인 선거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송기섭 군수도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30%, 행정구역 70%를 기준으로 하는 충북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기초의원 정수 운영기준은 인구를 우선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전면 배치된다”라며 “충북도 기초의원 정수 기준을 조속히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천은 인구 대비 군의원 수가 충북도내 다른 군 단위 지역보다 적다. 지난달 기준으로 인구 8만4917명인 진천의 군의원 정수는 7명이다. 하지만 인구 3만1893명의 보은군과 3만6880명의 괴산군은 8명이다. 송 군수는 “군의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의회 중 상위 5위에 해당한다”며 “소통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2일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획정위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체 획정 기준을 결정해 의원 정수 등 선거구 기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낸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7분경 청주시 청원구 한 도로에서 초등학교 2학년 A 군(8)이 운전한 차량이 인근 천막 지지대를 들이받았다. A 군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시동을 걸어 450m가량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부모가 피해를 보상하기로 해 A 군을 훈방 조치했다. 올 9월에는 대구에서 초등학생 B 군(8)이 1t 트럭을 훔쳐 1시간가량 운전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B 군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1시간가량 약 16km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10대 3명이 부모 차를 몰래 끌고 나와 도심을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기도 했다.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은 2019년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청소년은 2017년 2760여 명을 기록한 뒤 2018년 1980여 명으로 떨어졌으나 2019년 2180여 명, 지난해 2350여 명으로 증가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참숯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관광축제인 ‘청정백곡 참숯마실축제’가 30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충북 진천 백곡참숯마실축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이 행사는 유튜브 채널인 참숯마실축제에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축하 공연 △숯부작 경연 △숯댕이 캐릭터 만들기 △참숯 사진전 △숯 관련 퀴즈 △숯비누·숯달고나 체험 등이다. 축제 당일 온라인 신청자 가운데 댓글, 좋아요, 구독을 한 선착순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준다. 진천 백곡은 전국 검탄(흑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숯 주산지이다. 숯은 굽는 방식에 따라 검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검탄은 가마 속에서 식힌 뒤 꺼낸 것이고, 백탄은 불꽃이 있는 상태에서 가마에 공기를 넣어 가스를 연소시킨 뒤 꺼내 식힌 것을 말한다. 진천군은 숯을 특화시키기 위해 백곡면 일대에 숯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특구 지정을 받아 성사됐다. 올 6월 17일 착공한 사업은 2024년 말 완공된다. 전체 면적 4ha에 47억 원을 들여 숯가마 찜질방 15기, 노천 족욕탕, 참숯 커피숍, 웰빙식당, 전시·판매시설, 야영 글램핑장, 수변 관광 둘레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송기섭 군수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숯 제품 브랜드화와 참숯 축제, 지역 관광지 등과 연계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대표 테마 관광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 세계 무예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충북 청주에서 만난다. 무예의 발전을 모색하고, 무예산업의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인 ‘2021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컨벤션(28∼30일)과 각자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2021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29일∼11월 2일)을 통해서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특설무대와 온라인컨벤션관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 유네스코가 공식 후원 WMC 컨벤션은 정기총회와 국제학술대회, 국제무예리더스 포럼, 무예산업페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행사는 유네스코가 공식으로 후원한다. 총회에서는 대한민국과 인도, 노르웨이, 이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모로코 등 7개국이 신청한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설립 승인안을 논의한다. 이들 국가의 NMC 설립이 승인되면 전 세계 NMC 운영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몽골을 포함해 9개국으로 늘어난다. 온라인 화상중계로 열리는 무예리더스 포럼에서는 스테판 팍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부회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코로나19에 따른 무예스포츠계의 변화와 도전, 디지털플랫폼의 중요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무예산업페어에는 200여 개의 무예 관련 업체가 참가해 비즈니스 미팅과 비대면 온라인 상담 등을 진행한다. 무예와 메타버스, 무예 건강 강좌, 세계무예산업 허브 코리아 등의 특강도 열린다. ‘새로운 도전, 열린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과 세계 무예인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온라인 방식을 채택한 세계 첫 온라인 국제종합무예대회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유도와 태권도를 비롯한 10개 종목에 100여 개국, 3300여 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경기이다 보니 채점 방식도 눈길을 끈다. 참가 선수들이 각 종목의 품새와 호신술, 약속대련 등의 영상을 촬영하면 심판들이 온라인을 통해 평가해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출전 자격은 만 15세 이상의 유단자 및 선수이다. 정확성과 통일성, 신속성, 연출 표현력 등이 심사 기준이다. 종목은 맨손, 무기, 단체 등이다. 종목마다 5명의 심판들이 매긴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점수를 합산해 등수를 나눈다. 강성민 WMC 국제협력부장은 “온라인 대회 플랫폼을 만들고 하이브리드 메인스타디움도 설치해 현장감 있는 대회로 치를 것”이라며 “노(No) 비자, 노 여권, 노 항공권, 노 코로나19를 통해 세계 각국 무예 정보를 교류하고 팬데믹 시대에 무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무예의 고장’으로 자리매김 충북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의 중심지이다. 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 본부가 충주에 있다. 이런 전통 무예 인프라를 바탕으로 충북은 국내외 전통 무예의 세계화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시작은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다. WM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이다.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 확대됐다. 이것이 다시 발전한 게 WM이다. 첫 대회 당시 WM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도 창립했다. WMC는 올 3월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내 국제 체육·스포츠 분야 정부간위원회(CIGEPS)의 상임자문기구(PCM)에서 가입 승인을 받았다. PCM은 유네스코의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및 정책 자문을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세계반도핑기구(WADA),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등의 국제스포츠기구와 유엔 산하 기구가 PCM에 소속돼 있다. 이 기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유네스코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무예 기반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충주시 금릉동 세계무술공원 안에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5736m²)로, 사무국·국제회의장·다목적홀·연구실 등을 갖췄다. 세계 청소년의 신체·정신발달, 전통무예 교류·연구 등을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무술공원에 무예전용 경기장이 들어선다. 무예인 300여만 명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WMC의 GAISF 회원 가입이 성사되면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인정단체 승인 추진에도 큰 도움이 돼 명실상부한 국제무예스포츠종합기구로 커나갈 것”이라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무예산업을 무예마스터십과 연계해 충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중부권의 젖줄인 미호강(江)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24일 밝혔다. 학술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나눠 추진되는 이 용역의 과제는 미호강 현황 조사, 여건 분석, 기본 구상 및 기본 계획 수립, 타당성 분석 등이다. 용역비는 8억 원이며, 1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제안서 평가 점수와 입찰 가격 점수를 합산해 협상 적격자를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용역은 12월 중순 시작돼 2023년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과 증평, 충주를 지나 세종시까지 연결된다. 금강 지류 가운데 가장 큰 하천으로,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살고 있다. 이들 지역내총생산(GRDP)량은 충북 전체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호강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현재 3, 4등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런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난달 발표했다.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갈수기에 하천 바닥이 보일 정도로 ‘건천화(乾川化)’된 하천의 물을 확보한 뒤 역사테마공원, 생활체육공원, 유원지 등을 만드는 것이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 2000억 원, 지방비 2300억 원, 민자 2200억 원 등 6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이다. 세부적으로, 수질 개선을 위해 청주·진천·음성의 미호천 단위유역을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또 수질 정화를 위한 4개의 인공습지를 만들어 도로와 축사, 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들어오는 것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청주 무심천으로 공급받는 대청댐 용수를 현재의 하루 8만 t에서 20만 t으로 늘린다. 정북동 일원에는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과 식물원 등을 각각 조성한다.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護岸) 정비 때 나오는 모래를 재활용해 대규모 백사장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인 풀꿈환경재단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토공 사업이나 하천변 놀이공원 조성 등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4대강 사업을 통해 경험했듯이 인위적인 원인으로 망가진 자연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하천 수질 개선은 계속돼야 하지만 하천변 놀이공원 조성은 20세기다운 낡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무예의 변주, 액션!’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1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CIMAFF)’가 21일 오후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개막했다. 2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전 세계 무예와 액션 장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이다. 20여 개국 6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공작조: 현애지상’(2021년 작·사진)이다. 1931년 만주를 배경으로 한 항일투쟁 이야기이다. 장 감독 작품 가운데 가장 차갑고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이 함께했다. 폐막작은 인도의 와산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고통을 못 느끼는 남자’(2018년 작)이다.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주인공 ‘수리야’가 정의를 지키는 여자 ‘수프리’와 함께 위기에 처한 사부를 구하는 액션 코미디이다.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또 △무예의 변주 △액션 올드 앤 뉴 △월드 액션 △가족 액션 △액션 인디제이즈 △국제경쟁으로 나눠 영화가 상영된다. ‘게임의 법칙’으로 한국형 누아르를 만든 장현수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 한국인 첫 할리우드 진출 감독인 박우상 감독 등을 직접 만나 액션영화의 뒷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화는 개막식 장소인 청주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야외특설무대와 청주 성안길 CGV 3개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또 영화제 전문 온라인플랫폼인 ‘온피프앤’에서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관람료는 편당 1000∼5000원. 김경식 집행위원장은 “청주 영화생태계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알차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채웠다”라며 “CIMAFF가 국제영화제이자 무예액션 장르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 양방산(해발 664m)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단양군은 2025년 4월까지 552억 원을 들여 단양읍 상진리 소노문리조트에서 노동리 양방산 정상까지 1.6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키로 하고 ㈜소노인터내셔널 등 민간사업자와 ‘단양 관광케이블카 개발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블카는 10인승 44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상부에는 카페, 전망대, 하늘계단, 스카이윙 등의 모험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하부 승강장에서는 매표소와 공용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단양강을 횡단하는 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도담삼봉과 소백산 등 주변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또 인근 만천하테마파크, 수상(水上) 관광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생산유발 효과 878억 원, 부가가치 효과 303억 원 등 118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526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카 공사 시작은 실시 설계 등을 거친 뒤 2023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류한우 군수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위한 주요 민간자본 유치 사업들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올해에만 2000억 원 규모의 민자를 투입한 만큼 모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 인생사가 시작된 곳이고, 작품의 영감을 받은 고향이자 뿌리인 제천에서 제 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일 뮌헨에 살고 있는 세계적인 닥종이 작가 김영희 씨(77·사진)가 최근 고향인 충북 제천과 청주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고국을 찾은 김 작가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천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의림지 등 추억이 담긴 곳을 다니면서 고향의 정을 한가득 느꼈다”며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어릴 적 살던 한옥 방문의 한지(韓紙)를 갈 때 나온 파지(破紙)를 갖고 동물 모양을 만들던 게 내 작품세계의 시작”이라며 “대학 시절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한지로 만든 함 등을 보고 본격적으로 닥종이를 활용한 작품 만들기에 몰두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1978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닥종이 민속인형전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80여 번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적인 재료인 닥종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왔다”고 강조했다. 제천시가 추진 중인 김 작가의 이름을 딴 시립미술관 건립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작가는 “그동안 국내 여러 지자체 등에서 내 작품을 다룬 미술관 건립을 제안했지만, 고향인 제천시가 제일 적극적으로 나서 기뻤다. 미술관이 대중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박물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살릴 수 있는 건축과 전시, 경영 등 모든 게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대중화와 스토리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제천시와 김 작가는 미술관 건립·운영에 대한 세부 계획 수립, 미술관 운영 시 작가와 협의, 작품 400여 점 기증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술관 건립 및 작품기증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7일 폐막에 앞서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 김 작가는 “섬유부터 도자까지 모든 작품들이 나의 예술적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이런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이라는 놀라운 공간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청주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 하나하나 정성과 공력이 들어가 있어 공예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에 온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작가는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이 구체화돼 나의 유년 시절 기억이 깃든 제천에 정착하게 되면 청주공예비엔날레와도 각별한 인연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미술관 건립과 함께 ‘어린이 미술상’ 제정에 대한 소망도 피력했다. 그녀는 “어린이는 내 작품의 스승이고, 동심(童心)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라며 “우리들의 미래이자, 창의력의 산실인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상을 만들고, 전국 단위의 어린이 닥종이 교실 같은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도 하루 7시간씩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김 작가는 “어린 시절의 인생사와 예술의 영감을 받은 고향 제천, 그리고 한국인 작가라는 데에 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내년 7월경 국내 전시를 열어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작가는…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2세 때 제천으로 와 동명초 4학년이던 12세까지 살았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71∼1977년 다시 제천으로 와 송학 중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닥종이를 모티브로 한 인형 작품은 그녀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국내를 비롯해 독일 뮌헨 박물관과 체코 건국 100주년 초 대전 등을 통해 작품을 알려왔다. 1992년에 출간한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는 200만 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다. 1981년 독일로 이주해 현재 뮌헨에 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와 보은에서 가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청주에서는 ‘얼水 좋다’를 주제로 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15∼17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행사를 위해 마련된 전용 홈페이지에서는 축제의 성공과 청주의 번성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인 ‘영천제’를 시작으로 ‘세종대왕의 초수리 거둥(擧動)과 초정약수 생성 원리’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 인문학콘서트, 초정행궁 음악회, 달빛 버스킹, 가을여행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온라인 참여 행사인 역사 바로 알기 ○×퀴즈, ‘세종대왕’ ‘초정약수’ 사행시 짓기, 초정행궁 인증샷, 세종대왕 학생 백일장 등도 마련됐다. 보은에서는 15∼31일 대추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축제는 군 공식 유튜브 채널과 대추축제 홈페이지, 축제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대추를 살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 주문 콜센터도 다음 달 6일까지 운영한다. 보은 대추로 만든 음식 레시피를 알리는 ‘보은 대추의 식탁’도 제작한다. 이 축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충북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당도가 30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가 넘는 보은 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 수안보에서 온천공(溫泉孔·온천물이 솟아 나오는 구멍) 추가 개발이 추진된다. 충주시는 온천관광 활성화와 안정적인 온천수 공급을 위해 수안보면 안보리 일원에서 하루 600t의 취수가 가능한 새 온천공을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안보 일대에서는 휴양과 치유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 온천수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온천공이 개발되면 하루 취수량은 2600t으로 늘어난다. 수안보 지역은 △중부권통합의료센터(충주위담통합병원) 개원 △옛 한전연수원 건물 도시재생 △옛 와이키키리조트 관광호텔 조성 △2023년 중부내륙선 철도 수안보역 개통 등의 활성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시가 지난해 진행한 ‘신규 온천공 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용역’에 따르면 수안보면 일원에서는 부존 가능성이 있는 온천공 14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으로 이곳을 차례대로 개발하면 하루 3000t의 추가 취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안보 온천은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시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철저한 수질 관리를 거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명물인 ‘청주 삼겹살’의 재료인 청주돼지가 조선 영조 때 공물로 내는 지역 대표 축산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돼지에 대한 이 같은 역사적 기록이 처음 확인됨에 따라 브랜드화 및 스토리텔링 등으로 청주를 K푸드 삼겹살의 본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청주 삼겹살은 지금까지 스토리텔링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주시는 청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청주 삼겹살 활성화 용역 최종 보고서’에서 청주돼지의 연원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는 청주돼지가 조정에서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돼 공물로 공급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청주돼지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과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청주편에 등장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용역 조사에서 이를 증명하는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 삼겹살은 간장 소스에 적셔 구운 돼지고기를 파무침과 함께 먹는 것으로, 지역에서는 그 조리법이 청주에서 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삼겹살 조리법은 1960년대 연탄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수집’과 ‘딸네집’ 등에서 연탄불 위에 석쇠를 올려놓은 뒤 삼겹살을 올리고 소금을 뿌려 먹는 방식으로 일명 ‘시오야키’로 불렸다. 시오는 소금, 야키는 구이를 뜻하는 일본어다. 이후 1970년대 들어 소금 대신 간장 소스와 무쇠 불판을 이용하는 방식이 등장했다. 한약재 등을 간장에 넣고 달인 간장 소스는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부드럽게 했고, 파무침까지 곁들이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는 게 산학협력단의 설명이다.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여지도서 기록을 바탕으로 ‘청주 삼겹살’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세부적으로 △청주 삼겹살 대표협의체 구성과 조직 강화 △청주 삼겹살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모바일을 이용한 삼겹살 식당 홍보 △추억의 석쇠구이 매뉴얼 표준화 △밀키트 제작을 통한 특산품화 △추억여행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청주 삼겹살에 대한 1960, 70년대 고증을 통해 스토리북을 만들어 정체성을 찾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통의 맛과 새로운 맛이 조화된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추억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삼겹살거리의 ‘힙 플레이스화’를 통해 삼겹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청주 삼겹살의 지역특화 음식 전략을 수립하고, K푸드 삼겹살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2012년 3월 서문시장 상인회와 함께 서문시장 안에 국내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 등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진 서문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2014년 7월 1일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찾아 시민들이 싸 주는 삼겹살을 먹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삼겹살 가게 13곳이 자리 잡은 삼겹살거리는 지난해 6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로부터 전국 유일의 ‘한돈(韓豚) 인증거리’로 지정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사진)가 농협중앙회가 제정한 ‘제1회 귀농활성화 선도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농업인구 증대와 농업의 존립기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귀농정책을 펼친 공직자 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조 군수는 2019년 1월 귀농·귀촌 전담조직인 귀농·귀촌팀을 신설해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뒷받침을 마련했다. 또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 △귀농인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도시민 유치 팜투어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귀농 초기에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창업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돕기 위한 농가 경영비와 농기계 구입·실습교육비 지원 등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 귀농·귀촌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늘리고, 로컬푸드 참여 농가 교육을 지원하는 등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을 도입했다. 조 군수는 “귀농·귀촌인들이 음성군으로 전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9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대(총장 김수갑)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새 UI(University Identity)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70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자는 의미를 간결하게 담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또 모바일 가독성을 높이고 창의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담기 위해 소문자 영문 마크를 처음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학생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학교 대표 캐릭터 ‘우왕이, 좌왕이’를 비롯해 새로운 대학의 대표 캐릭터인 CBNU프렌즈도 선보였다. CBNU프렌즈는 교목(校木) 느티나무와 교화(校花) 미선나무꽃을 의인화한 2종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곰, 호랑이 캐릭터 등 총 6종이다. 대학 측은 각 캐릭터의 명칭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임창빈 사무국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 브랜드의 재활성화를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UI를 개발했다”며 “대학이라는 권위적인 모습을 배제하고 Z세대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1951년 9월 27일 도립 청주농과초급대학(2년제)으로 문을 열었다. 1953년 도립 청주농과대(4년제)로 승격한 뒤 1956년 도립 충북대로 개명했고, 1963년 국립 충북대로 개편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1년 앞으로 다가온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행사는 탄소중립과 생태균형 실현에 기여하고, 유기농의 치유기능을 선보이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내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유기농의 모든 것 총망라 5일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는 79만3388m² 부지에 주제전시관, 국제협력관, 산업전시관과 야외농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학술행사를 진행한다. 주제전시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기농의 역할과 실천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유기농의 역사, 유기농 패러다임의 전환, 유기농업의 혁신 모범사례,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등 10가지 핵심 주제를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국제협력관은 세계 각국의 유기농 관련 기관·단체들이 모여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유기농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산업전시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신성장전략산업으로서의 유기농산업을 보여준다. 유기농 식품, 바이오헬스·케어, 유기농자재, 유기농 펫케어 등 다양한 유기농산업을 다룬다. 또 관람객들은 야외농원에서 유기농 작물 재배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등 유기농법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포토존과 쉼터도 꾸며진다. 먹거리와 직거래장터에서는 친환경·유기농 먹거리를 먹고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121개 나라 848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창립 50주년 행사와 IFOAM Asia 창립 10주년 행사가 치러지고, 국제 학술대회와 유기농 정책토론회, 괴산군 유기농 체험 관광,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을 만들고, 텃밭 챌린지와 유기농 관련 이벤트도 열어 괴산유기농엑스포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최낙현 조직위 사무총장은 “‘건강한 농장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건강한 대장(大腸)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지구촌 최대 유기농 축제를 차별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괴산 세계 유기농업 리더 자리매김 2015년에 이어 2번째로 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한 충북(괴산)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비 36억2000만 원을 포함해 127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내국인 68만 명과 외국인 4만 명 등을 합쳐 모두 72만 명의 관람객과 420개 이상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18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34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주 무대인 괴산군은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이자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으로 세계 유기농업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이후 가축 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 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가축 분뇨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코로나19에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30일 충북 청주시에서 조합원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청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8시부터 화물연대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이들의 모든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화물연대는 오후 2시경부터 흥덕구 SPC삼립 청주공장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물류노선 증·배차 재조정 이행 등을 요구했다. 8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고 “SPC 자본 계약 해지 철회” 등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갔다. 원래 청주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오전부터 공장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을 막자 장소를 공장 입구 진입도로로 변경했다. 경찰은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21개 중대 1470명을 현장에 배치했고, 불법 행위 전담팀을 꾸려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후 3시경부터 노조원들에게 인도로 올라갈 것을 권고했고, 이를 거부하는 노조원들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파업은 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에서 지난달 2일 시작됐다. 이후 15일부터 전국 SPC 사업장으로 확산되면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이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