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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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04-24~2024-05-24
산업45%
경제일반23%
기업20%
인사일반3%
모바일3%
사회일반3%
국제일반3%
  • 대한전선, 도심 작업 특화 신기술… 美뉴욕 노후 전력망 공사에 도입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방향전환 포설 방식’을 뉴욕 도심 노후 전력망 교체 현장에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방향전환 포설 방식 기술은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케이블을 지하 관로 등에 시설하는 것)할 때 케이블의 풀림 방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공 방식이다. 대한전선이 자체 연구로 개발했고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 등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크레인, 비계 등의 추가 설비 없이 2개 차로의 도로 점용만으로 포설 작업이 가능해 교통량과 인파가 많은 도심 작업에 유리하다. 기존 포설 방식은 최소 3개 차로의 도로를 점용해야 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0월 수주한 뉴욕 초고압 프로젝트 현장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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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에너지-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에 투자

    한화그룹은 신사업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미래 한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항공우주 등의 미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래 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한화가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 전력 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 기술, 풍력발전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허브가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말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은 8.4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 실리콘 셀 기반 모듈 제조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는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위성 간 통신기술(ISL)’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호주군 선정 이후 동유럽 등의 국가에서도 한국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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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배터리 양산할 R&D센터 건립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고객들의 피부에 와닿는 차별적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기술적 난제 해결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제품 및 사업화 단계까지 고려해 초격차 제품을 개발한다는 취지다. 미래기술센터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자동차용 반고체 및 전고체 전지, 항공기용 경량 리튬황, 리튬메탈 전지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개발과 양산 능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기술센터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래기술센터를 이끄는 정근창 센터장(부사장)은 차세대 전지 개발, 배터리 연구소장, 자동차전지 사업부/PM 센터장 등을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다. 정 센터장은 30여 년간 배터리 사업에 몸담으며 R&D부터 양산까지 배터리 개발 전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정 센터장을 미래기술센터의 리더로 임명한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이나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새롭게 적용되는 기술인 만큼 가격, 안정성, 에너지 밀도 등 고객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양산하는 일이 더욱 까다롭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0년간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항공 분야에 적합한 리튬 금속 전지 개발을 성공했고, 건식 전극 개발, 신규 스태킹 기술을 활용한 제품 양산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 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전식 전극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도 각 지역별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금속 재활용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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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1.8나노 연말양산” 삼성-TSMC에 선전포고

    “2030년 세계 2위 파운드리가 되겠다.”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올해 말 1.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나선다고 21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2027년 1.4나노 공정까지 성공해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나노 단위의 반도체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는 빨라져 성능이 우수하다. 인텔이 연말 1.8나노 칩 양산에 성공한다면 2025년 2나노 칩을 양산하려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계획을 앞서게 된다. 인텔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첫 파운드리(위탁생산) 행사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다이렉트 커넥트 2024’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파운드리 후발주자 인텔의 야심 찬 계획은 그간 업계의 의구심을 사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미국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인 MS가 인텔의 1.8나노 칩을 주문한 고객사로 깜짝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반도체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면적인 ‘칩워(Chip War·반도체 전쟁)’를 개시하겠다는 미국의 선전포고였다. 기업과 정부가 똘똘 뭉쳐 AI 칩 개발과 설계는 물론이고 한국, 대만 등 아시아에 빼앗긴 ‘첨단 반도체 제조 생산’ 주도권까지 가져와 미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50년 동안 세계 정치는 석유가 어디서 나는지에 좌우됐다. 이제는 반도체가 주인공”이라며 “아시아가 80%를 차지한 제조 비중을 서방 세계로 50%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우리 모두는 미국에서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인텔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화상 연설을 통해 “인텔은 미 반도체 산업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우며 “미국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든, 다른 방식이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기술의 대도약을 이뤄낸다면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 세계 1위인 TSMC와 미국의 공세 사이에 낀 한국 기업으로서는 부담이 커졌다”며 “기업은 첨단기술로 기회를 잡고, 정부는 인재 확보와 재정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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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쫓기 바쁜 삼성, 인텔 추격까지 뿌리쳐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인텔이 올해 안에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에서 인텔의 추격을 받게 됐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1위 대만 TSMC를 쫓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인텔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나노, 2027년 1.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5나노 이하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현재 두 회사는 2나노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양 사 모두 내년에 2나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인텔이 1.8나노 양산을 올해 말로 예고하면서 최첨단 반도체 경쟁이 양자 구도에서 삼자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7.9%, 삼성전자가 12.4%다. 인텔은 점유율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수율 확보와 반도체 설계자산(IP) 확보 등을 통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가며 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IP 전문기업 영국 ARM과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협력 강화에 나서는 등 반도체 IP 파트너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인텔은 후발 주자지만 미국 정부와 빅테크 등 ‘아메리카 원 팀’의 막대한 지원이 예고돼 있어 빠른 속도로 삼성전자와 TSMC를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망을 아시아에서 북미로 가져오려는 미국 정부 계획의 마지막 퍼즐이 인텔 파운드리를 통한 자체 생산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 ‘칩스법’ 보조금을 신청한 상황에서 아직 보조금 규모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지원이 이뤄지긴 하지만 경쟁국 대비 높은 법인세율과 최저한세 등으로 지원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사용한 양산이 처음인 인텔이 고객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수율(정상품 비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의 TSMC와 2017년 출범한 삼성 파운드리와 비교했을 때 자사 반도체 생산 경험밖에 없는 인텔의 고객 서비스 등이 미흡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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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차기 사장 후보에 방경만 수석부사장 확정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22일 방경만 수석부사장(53·사진)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자 4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추위는 “역량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검증한 결과 방 부사장이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달성해 낼 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1998년 KT&G에 입사한 방 부사장은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방 부사장은 “KT&G가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방 부사장은 최근 경영진을 둘러싼 부정 의혹을 받는 백복인 현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KT&G 대표 선임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KT&G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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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학폭 감지 지능형CCTV 판매 작년 52% 늘어”

    에스원은 학교 폭력과 교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학교 전용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21일 학교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의 지난해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52% 늘었고, 얼굴 인식 리더는 같은 기간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스원의 학교 전용 AI 솔루션은 실시간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한 ‘학교 폭력 자동 감지’, AI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통한 ‘외부인 무단 침입 통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출입금지 구역 진입 감지, 화재 감지 등의 특화 알고리즘도 지원한다. 특히 지능형 CCTV는 교내에서 발생한 폭력 상황을 즉시 인지해 자동으로 학교 관리자에게 알림으로써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CCTV가 사후 증거용으로만 활용됐던 것과 차별화했다. 또 카메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손이나 물체로 가리는 행위도 알아채 알림을 주기 때문에 즉각적인 폭력 행위 적발이 가능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의 비중은 전체의 1.9%로 2013년 이후 최고치였다. 얼굴 인식 리더 기능은 교내 출입구 곳곳에 설치돼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인식 시간을 기존 1초에서 0.6초로 단축해 등하교 시간에 얼굴 인식을 위해 줄을 서는 시간도 줄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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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LCD 접고 OLED 집중… 韓, 中 추격에 사업구조 재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던 사업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중국과 겹치는 분야의 사업을 철수하거나 범용 대신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디스플레이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 중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 2, 3곳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최근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광저우 공장은 한국 기업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마지막 공장이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대형 LCD 패널의 시대가 저물게 된다. 한국 업체들이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자 패널 가격이 하락해 한국 기업들은 LCD 사업에서 적자를 봐야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한국 42.6%, 중국 25.0%에서 지난해 상반기(1∼6월) 한국 30.8%, 중국 48.9%로 뒤집혔다. 대형 LCD 사업에서 손을 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마트폰, 모니터 등 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이 경쟁자로 돌아선 사례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22년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내놓고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내년이면 중국의 에틸렌 등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는 중국발 구조적 불황이 닥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중심추를 옮기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제2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자싱시 현지 공장을 매각하며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LG화학은 첨단소재와 바이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조선 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며 중국의 저가 수주 경쟁을 돌파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선주들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철강 업계도 중국이 자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자 탈탄소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및 전기로 도입 등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산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추격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격 중인데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성공해 온 한국 주요 산업과 기업의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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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접고 OLED 집중…韓, 中 추격에 포트폴리오 재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오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던 사업 분야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중국과 겹치는 분야의 사업을 철수하거나 범용 대신 고부가 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디스플레이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 중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 2, 3곳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최근 BOE,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는 있으나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광저우 공장은 한국 기업이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마지막 공장이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 한 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대형 LCD 패널의 시대가 저물게 된다.한국 업체들이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탓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자 패널 가격이 하락해 한국 기업들은 LCD 사업에서 적자를 봐야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한국 42.6%, 중국 25.0%에서 지난해 상반기(1~6월) 한국 30.8%, 중국 48.9%로 뒤집혔다. 대형 LCD 사업에서 손을 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마트폰, 모니터 등 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석유화학 업계는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이 경쟁자로 돌아선 사례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22년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내놓고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제고에 나섰다. 내년이면 중국의 에틸렌 등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 석유화학업계에는 중국발 구조적 불황이 닥친 상황이다.이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범용 대신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중심추를 옮기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제2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자싱시 현지 공장을 매각하며 중국 내 기초 석유화학 사업에서 손을 뗐다. 대신 LG화학은 첨단소재와 바이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며 중국의 저가수주 경쟁을 돌파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선주들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철강업계도 중국이 자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자 탈탄소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환원 제철 및 전기로 도입 등 철강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산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을 추격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추격 중인데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성공해 온 한국 주요 산업과 기업의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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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 입력 → 동영상 생성… AI전쟁, 이젠 ‘멀티’ 싸움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불붙고 있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AI에서 이미지, 소리,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멀티모달 AI)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른바 ‘멀티모달 AI 전쟁’인 셈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한 여성 모델이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59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여성은 붉은색 긴 원피스에 검은색 가죽재킷을 입고 밤거리를 걷고 있다. 거리의 휘황찬란한 광고 불빛 때문에 밤중에 선글라스를 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성의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되자 잔머리와 피부의 잡티, 목주름도 보인다.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여성 모델을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라(Sora)’라는 AI 시스템이 만든 영상이다. 소라는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최대 1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텍스트 투 비디오’ 멀티모달AI다. 이 영상도 ‘도쿄 거리를 걷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해 만든 것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텍스트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다.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소라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피사체와 배경의 정밀한 디테일이 담긴 복잡한 장면을 생성할 수 있다”며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어서 사용자가 텍스트로 요구한 내용뿐 아니라 생생한 감정까지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도 질세라 오픈AI와 같은 날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1.5 프로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1.0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규모에 따라 나노, 프로, 울트라 등 3가지로 나누고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1.5 프로는) 긴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뛰어난 기능을 제공한다”며 “1시간 분량의 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3만 줄 이상의 코드 및 70만 개가 넘는 단어 등을 포함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1.5 프로에 미국 배우 버스터 키턴의 44분짜리 무성 영화를 제공하면 주요 줄거리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놓치기 쉬운 세부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메타는 이미지 편집 및 비디오 생성 AI인 ‘에뮤’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텍스트나 참조 이미지를 입력하면 비디오를 생성한다. 또 텍스트로 변경하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면 요청한 대로 이미지를 수정해 준다. LG는 2021년 12월 멀티모달 AI인 ‘엑사원’을 선보였고, 지난해 7월에는 한 단계 진화한 전문가 특화 모델인 ‘엑사원 2.0’도 발표했다. 상위 1% 전문가의 AI를 표방하는 엑사원 2.0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를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과 이미지 3억5000만 장을 학습했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빅테크 기업들의 멀티모달 AI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컨대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은 메타, 구글 등에서 이미 개발하기도 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술의 수준을 높여 이용자를 만족시키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hj0607@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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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교후에도 쿠바 방문땐 ‘무비자 美입국’ 안돼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아직 쿠바 관광에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 바로 쿠바 방문 시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미국 입국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쿠바 방문객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적용 불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2021년 1월 12일 이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ESTA 발급이 불가능하고, ESTA를 이미 소지한 사람도 입국이 거절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ESTA는 한미 간 비자면제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무비자 방문할 때 적용되는 제도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ESTA가 이미 발급됐다고 하더라도 그 후 여행자가 쿠바에 체류했다면 ESTA는 취소된다”며 “미국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각국 미국대사관 등에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나 군 관련 공무 때문에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ESTA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방송에서 쿠바를 찾은 여행 유튜버 ‘곽튜브’ 등도 얼마 전 미국 여행을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에 관광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신청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 동맹국이자 쿠바와 수교 관계에 있는 영국이나 캐나다 등의 국민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소셜미디어 여행 게시글에는 ‘미 무비자 입국 포기냐, 쿠바 여행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난해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쿠바를 방문한 해외 여행객에게 ‘까다로운 미국 입국’이라는 불이익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쿠바는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22년 쿠바에 대한 한국의 수출액은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에 그쳤다. 재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에어컨, 스마트폰, 의료기기 등이 쿠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성준 KOTRA 아바나무역관장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이번 수교로 양국 간 교류가 공식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쿠바에 대한 미국 경제 제재가 완화되지 않아 단기적인 무역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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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여행 곽튜브도 美 무비자 입국 포기…“쿠바 방문시 美 ESTA 취소”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아직 쿠바 관광에는 걸림돌이 남아 있다. 바로 쿠바 방문 시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미국 입국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쿠바 방문객에 대한 비자면제프로그램 적용 불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2021년 1월 12일 이후 쿠바를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ESTA 발급이 불가능하고, ESTA를 이미 소지한 사람도 입국이 거절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ESTA는 한미 간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라 최대 90일간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무비자 방문할 때 적용되는 제도다.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ESTA가 이미 발급됐다 하더라도 그 이후 여행자가 쿠바에 체류했다면 ESTA는 취소된다”며 “미국 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각국 미국대사관 등에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나 군 관련 공무 때문에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ESTA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방송에서 쿠바를 찾은 여행 유튜버 ‘곽튜브’ 등도 얼마전 미국 여행을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에 관광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신청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 동맹국이자 쿠바와 수교 관계에 있는 영국이나 캐나다 등의 국민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소셜미디어 여행 게시글에는 ‘미 무비자 입국 포기냐, 쿠바 여행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지난해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쿠바를 방문한 해외 여행객에게 ‘까다로운 미국 입국’이라는 불이익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쿠바는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관광객 감소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양국 간 경제 협력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022년 쿠바에 대한 한국의 수출액은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에 그쳤다. 재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에어컨, 스마트폰, 의료기기 등이 쿠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성준 KOTRA 아바나무역관장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이번 수교로 양국 간 교류가 공식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쿠바에 대한 미국 경제 제재가 완화되지 않아 단기적인 무역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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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미래 기술인재 확보” 대규모 경력 채용 나서

    삼성전자가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 등 부문별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일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전문성 있는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96개 직무에서 26일까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14일 공고했다. 스마트폰 등을 생산·판매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TV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실 등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DX 부문은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수행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자를 모집한다. 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 등을 우대한다.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R&D) 조직 삼성리서치는 인공지능(AI) 관련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언어AI, 스피치AI, 비전AI 등을 연구할 R&D 인력을 충원한다. 반도체(DS) 부문도 이날부터 20일까지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450개 직무에서 모집한다. 삼성전자가 경력사원을 수시로 채용해 왔지만 이번처럼 전 사업 전반에서 대규모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장이 기술 인재를 강조한 것에 맞춰 삼성전자가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6세대(6G) 이동통신 등을 점검한 뒤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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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전기차 27만대분 리튬정광 호주서 공급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에서 리튬 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얻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제조사 웨스CEF와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의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는 8만5000t의 리튬 정광으로는 수산화리튬 1만1000t가량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27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웨스CEF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웨스CEF는 호주 서부에 위치한 마운트홀랜드 광산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 5만 t을 2026∼2030년에 걸쳐 공급한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로부터 확보한 리튬은 모두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리튬 정광의 25%, 칠레 SQM의 수산화·탄산리튬 10만 t, 호주 라이언타운 리튬 정광 70만 t 등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 원료를 다수 확보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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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가성비 PB상품 불티… 시장규모 1년새 12% 쑥

    개당 500원짜리 라면, 9000원대 냉동 대패삼겹살(700g).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다. 2022년 12월 홈플러스에서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은 개당 500원이라는 가격과 39.6%라는 높은 춘장 함유량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후속 상품으로 짬뽕라면까지 내놓으며 지난달 두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냉동 대패삼겹살 700g(9900원), 두부 300g(15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PB상품들이 주목받았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10∼12월)부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1년간 국내 PB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1.9%)과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치다. 특히 유통사 가정간편식(HMR) PB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모든 업태에서 즉석 국·탕·찌개 PB가 일반 제조사 브랜드 매출을 앞질렀다. 이는 대한상의가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PB상품 구매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협력해 직접 생산하는 상품이다. 이마트 ‘노브랜드’와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해 물류비와 중간 마진을 아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전체 매출 대비 PB상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로 PB상품 매출 비중은 8.7%였다. 기업형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각각 5.3%, 4.1%였다. 연간 PB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10.3%)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높은 PB상품이 출시되며 젊은 층이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PB상품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통업체의 주요 매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1분기(1∼3월) 기준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스위스 52%, 영국 46%, 캐나다 19%, 미국 17% 등이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 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 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한국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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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 벗어난 中배터리, LG엔솔 0.3%P差 맹추격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안방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점유율 격차를 0.3%포인트로 좁히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를 누르고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YD는 배터리에서 완성차로 이어지는 수직적 사업 구조를 장점 삼아 약진하고 있다. 13일 SNE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19.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43.2% 성장했다고 밝혔다. 비(非)중국 시장에서 세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이 27.8%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SK온과 삼성SDI를 합한 3사 통합 점유율은 48.7%로 5.2%포인트 줄었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8%에서 14.0%로 하락했다. 줄어든 점유율을 가져간 건 중국 업체들이었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이 27.5%로, 2022년 22.8%에서 4.7%포인트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2022년 7.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CATL은 한국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유럽에서 선전했다. 자회사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수산화리튬과 전구체 등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아낀 비용을 제품 값에 반영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이다. 한국 삼원계 배터리와의 기술 격차도 2년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2022년 12월 첫 해외 공장인 독일 튀링겐 공장에서 가격이 더 저렴한 데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내년에 헝가리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BYD의 중국 외 시장 점유율도 0.6%에서 2.1%로 큰 폭 증가했다. BYD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셀부터 전기차관리시스템(BMS)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적 구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록 배터리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이다. 과거 BYD는 조악한 엔진과 디자인으로 ‘짝퉁 BMW’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팔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 시간) BYD가 두 번의 베팅에서 성공해 ‘테슬라 킬러’가 됐다고 분석했다. 2016년 아우디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를 영입해 제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갈아엎은 것과 2020년 ‘블레이드(칼날) 배터리’를 출시한 것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을 칼날처럼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해 모듈을 건너뛰고 팩에 셀을 담는 ‘셀 투 팩’ 방식으로 제작한 LFP 배터리다. 모듈을 뺀 공간에 셀을 추가로 채워 넣어 삼원계 배터리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중 갈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유럽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자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장 가격을 교란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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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TV시장 반등의 해, 고객 속에 답 있다”… 소통전담팀 신설

    LG전자가 TV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소통 전담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TV 시장이 올해 반등을 시작할 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고객경험을 강조하며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LG전자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보라는 취지로 내부 ‘고객중심 경영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 오디오 사업을 이끄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최근 소통 전담 실행팀을 신설했다. HE 사업본부의 CX(고객경험) 담당 아래 별도로 꾸린 조직이다. HE 사업본부에서 고객 소통만을 위한 전용팀을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팀은 고객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고객 참여형 활동 ‘샛별자문단’이다. 샛별자문단은 2022년부터 운영 중인데 앞으로 소통 전담 실행팀이 집중적으로 관리, 협력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샛별자문단의 평균 나이는 22.5세로 이른바 ‘Z세대’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TV를 구매할 것으로 여겨지는 연령층은 아니지만 향후 고객이 될 잠재 세대다. 샛별자문단은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기획, 개발 단계부터 직접 체험하고 평가, 토론, 아이디어 제안 등을 한다. 지난해 총 12명의 자문단이 8개월에 걸쳐 활동하며 제품 품질을 높였다. 올해 샛별 자문단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7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소통 전담 실행팀은 또 3040 고객이 중심이 된 ‘고객경험자문단’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TV 시장이 바닥을 지나 올라서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은 2억942만 대로 지난해(2억352만 대)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은 16.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고객 이해 프로젝트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국내 임원 280여 명은 전화 상담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을 했다. 올해는 팀장급 이상 조직 책임자들도 하이텔레서비스의 전화 상담에 동석할 예정이다. 또 올해 임원들은 전화 상담뿐만 아니라 하이프라자(판매), 판토스(배송), 한국서비스(서비스), 하이엠솔루텍(냉난방 시스템 유지 보수) 등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고객과도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조 사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을 직접 만나고, 고객의 이야기와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들어보고, 고객의 입장이 되어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조 사장은 직접 에어컨 수리 서비스 현장에 동행해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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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美서 흑연 3.4만t 확보… “배터리 핵심원료, IRA에 대응”

    SK온이 미국 음극재 기업 웨스트워터리소스와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료의 미국 조달 비율을 높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SK온은 2027∼2031년 웨스트워터가 미국 앨라배마주 켈리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 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장기 구매)’ 계약이다.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의 흑연을 공급받을 수 있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요소(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하나인 음극재에 사용된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를 결정한다. 미국지질조사국이 2022년 글로벌 흑연 채굴량 130만 t 중 약 85만 t(65.4%)이 중국에서 생산됐다고 분석할 정도로 글로벌 흑연 시장은 중국이 잡고 있다. 반면 미국은 IRA를 통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중국 등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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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GM과 25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035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하는 25조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GM에 2035년까지 양극재 50만 t 이상을 공급한다. LG화학은 계약 금액이 24조749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양극재 50만 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과 GM은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 합의를 한 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물량을 구체화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에서 주로 사용하고 GM의 다른 전기차에도 쓰인다. 양사가 계약을 발표한 이날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입국한 배라 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사장 등과 만나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배라 회장 방한은 수석부사장이던 2013년 이후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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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현금 대신 주식 성과급’ 팀장급 직원 확대

    한화가 일부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으로 확대한다. RSU는 성과급을 당장의 현금 대신 5∼10년 뒤 주식으로 받도록 약정하는 제도다. 한화는 7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에서 시행 중인 RSU 제도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020년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단기성과급을 폐지하고 RSU 제도를 도입했다. 성과급을 현금 대신 5∼10년 뒤에 주식(주식 50%, 주가로 계산한 현금 50%)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임직원 설명회, 토론회 등 의견 수렴과정과 법적 검토 등을 거쳐 RSU 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향후 주식 지급 시점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과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RSU는 임직원의 성과 창출로 회사 실적과 가치가 올라갔을 경우 미래에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임직원들이 단기 성과 창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5∼10년 뒤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는 임직원의 주인 의식을 높이고, 회사가 RSU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생겨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성과급을 사실상 연봉에 포함해 생각해오던 일반 직원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보직을 맡은 직후 성과가 발생하기 전 RSU를 받은 것이 부적절하며, 승계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을 포함해 230여 명이 보직을 시작하며 RSU 지급을 약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초 부여 시점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인 2040년까지 김 부회장이 실제 취득하는 한화의 주식은 1%대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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