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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구독 경제 트렌드를 반영하고 쇼핑 혜택에 집중한 새 카드를 선보였다.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특정 소비 루틴을 겨냥해 혜택을 집중하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카드의정석2 SHOPPER(쇼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독 경제 확산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패턴 변화를 반영한 상품이다. 기본 혜택은 온·오프라인 쇼핑 전반에 걸쳐 10% 할인이다. 온라인은 쿠팡·네이버플러스 스토어·마켓컬리, 오프라인은 백화점·면세점·프리미엄 아웃렛·스타필드·대형 마트·올리브영·다이소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이용 시간대에 따른 추가 할인이 붙는다. 주중(월∼금) 온라인 쇼핑 또는 주말(토·일) 오프라인 쇼핑 시 5%가 더해져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6만 원이다. 구독 서비스 부담을 줄이는 혜택도 담았다. 쿠팡 와우·네이버플러스 멤버십·컬리멤버스 정기결제 금액의 50%를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해외 겸용 모두 2만8000원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일상과 가장 밀접한 쇼핑의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카드 홈페이지 또는 우리WON카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생활 속 혜택을 추구하는 신용카드 라인업 ‘카드의정석2’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포인트 적립, 청구 할인, 생활 밀착형 할인 등 각자의 소비 패턴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혜택을 제공해 자신이 사용 중인 카드의 혜택이 무엇인지 헷갈리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란의 2차 휴전 협상 불발에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6,417.93으로 마치며 처음으로 6,400을 넘겼다. 오전에 6,31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이 1조2000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다.외국인은 6700억 원, 기관은 4400억 원 순매도했다.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0.08%) 등 반도체 대형주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정보기술(IT)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5.18%), LG이노텍(+17.65%) 등 전자부품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발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힌 HD현대중공업(+11.28%),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천궁 수출 기대가 커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12.21%) 등의 주가도 강세였다. LIG디펜스 주가는 102만 원으로 마감하며 10번째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 종목)에 올랐다.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무산됐지만 확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증시는 보합권에서 관망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0.18% 오른 1,181.12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4%), 대만 자취안지수(+0.73%) 등도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충격을 딛고 50여 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한 6,388.47로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다.》코스피가 6,38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50여 일 만이다. 휴전 시한이 임박했지만 위기감을 키운 뒤 한발 물러서며 실익을 챙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가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기업과 달리 고유가,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커진 내수기업의 ‘K자형 양극화’가 심화돼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한 6,388.47로 마감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2월 26일 종가(6,307.27)를 37거래일 만에 경신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 하루 동안 12.06%나 급락했던 지난달 4일 종가(5,093.54)와 비교하면 25.4% 상승했다.이날 증시는 반도체가 끌고 이차전지가 밀며 상승했다. 삼성전자(+2.1%)는 21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22만 전자’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4.97%)는 122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11.42%)과 삼성SDI(+19.89%)의 주가는 나란히 크게 뛰었다.반도체 수출의 증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18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82.5% 늘면서 4월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체 수출액(504억 달러)도 전년 대비 49.4% 증가했다. 4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3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코스피를 끌어올렸다.외국인투자가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개인투자자가 1조9205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3300억 원, 기관이 73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실적 전망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있는 데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을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종전 기대감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9%), 대만 자취안지수(+1.75%)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코스피가 6,38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지 50여일 만이다. 휴전 시한이 임박했지만 위기감을 키운 뒤 한발 물러서며 실익을 챙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가 반복될 것이라는 예상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출기업과 달리 고유가, 고환율로 비용 부담이 커진 내수기업의 ‘K자형 양극화’가 심화돼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37거래일 만에 ‘V자’ 반등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한 6,388.47로 마감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2월 26일 종가(6,307.27)를 37거래일 만에 경신하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 하루 동안 12.06%나 급락했던 지난달 4일 종가(5,093.54)와 비교하면 25.4% 상승했다.이날 증시는 반도체가 끌고 2차전지가 밀며 상승했다. 삼성전자(+2.1%)는 21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22만 전자’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4.97%)는 122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11.42%)과 삼성SDI(+19.89%)의 주가는 나란히 크게 뛰었다.반도체 수출의 증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18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82.5% 늘면서 4월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체 수출액(504억 달러)도 전년 대비 49.4% 증가했다. 4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3일 발표될 SK하이닉스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여전한 불확실성에도 돌아온 외국인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개인 투자자가 1조9205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3300억 원, 기관이 73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실적 전망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있는 데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을 찾는 등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종전 기대감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9%), 대만 자취안지수(+1.75%)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다만 종전 협상과 별개로 고유가가 이어지며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조선, 방산 등 호조를 보이는 수출 산업과 어려움을 겪는 산업이 극명하게 갈린다”며 “석유화학 등을 구조조정해 반도체 사이클의 이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코스피가 21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4% 오른 6,302.54로 개장한 뒤 장 초반 6361.17까지 상승하며 미국과 이란 전쟁 전인 2월 27일(6,347.41)의 장중 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이 7000억 원, 기관이 2000억 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000억 원 가량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미국과 이란이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휴전 종료를 앞두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진통 끝 막판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자취안 지수도 코스피와 비슷한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의 관심도 전쟁에서 향후 실적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메모리 반도체 호실적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22만 원을 터치했고, SK하이닉스 주가는 3% 넘게 오르며 120만 원을 넘겼다. 삼성SDI가 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2차 전지 기업의 주가도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가는 1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23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 상향 조정 중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을 35조4015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4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47조2063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충격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진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20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총재는 “금리 결정과 관련해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만장일치로 현행 연 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 상방 압력도 크게 확대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충격이 일시적일 때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해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충격이 장기화되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중동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다. 최근 달러당 1500원 안팎을 오가는 고환율에 대해선 “현재 환율은 중동 사태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면에서 지난해 말과는 차이가 있다”며 “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 만큼 이란 사태가 안정되면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된 상태에서 후임자에게 넘기면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갈 텐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격으로) 도와주지를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 조기 인하에 실기했다는 분도 많고, 금리를 안 올려서 환율이 이렇게 됐다고 비난하는 분도 많아 양쪽이 균형이니 그래도 잘했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외신 인터뷰에서 정책기조 전환을 언급해 시장이 금리 인상으로 오해하게 했던 것과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고환율의 원인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쿨해 보여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더라’고 했던 말실수는 후회된다고 언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주재한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충격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커진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20일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총재는 “금리 결정과 관련해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한은 금통위는 10일 만장일치로 현행 연 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가 상방 압력도 크게 확대됐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충격이 일시적일 때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해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충격이 장기화되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중동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취지다.최근 달러당 1500원 안팎을 오가는 고환율에 대해선 “현재 환율은 중동 사태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면에서 지난해 연말과는 차이가 있다”며 “환율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간 만큼 이란 사태가 안정되면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환율이 안정이 된 상태에서 후임자에게 넘기면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갈텐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격으로) 도와주지를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 조기 인하에 실기했다는 분도 많고, 금리를 안 올려서 환율이 이렇게 됐다고 비난하는 분도 많아 양쪽이 균형이니 그래도 잘했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 외신 인터뷰에서 정책기조 전환을 언급해 시장이 금리인상으로 오해하게 했던 것과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고환율의 원인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쿨해 보여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더라’고 했던 말실수는 후회된다고 언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은행이 현행 연 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긴 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충격이 일시적일 때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해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경우에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는 중동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총재는 “단순히 불확실성을 이유로 정책 결정을 유보한 것이 아니라, 중동전쟁의 전개와 그 파급 영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방향을 판단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중동전쟁 관련 입수되는 추가 정보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중동전쟁 충격이 국내 물가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 및 지속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정책방향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가 다시 6,000 탈환을 노리고 있다. 휴전으로 인한 안도감과 전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이후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한 달여 만에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도 10거래일 만에 1500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만 전자’ ‘100만 닉스’ 회복 8일 코스피는 18일 만에 종가 기준 5,800 선을 넘긴 5,872.3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5.12% 오르며 1,100 선에 근접했다. 이날 개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코스닥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아 5,90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다시 6,000을 넘보게 됐다. 안도 랠리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지정학적 긴장에 눌려 있던 시장이 휴전 안도감에 크게 뛰었다. 전날 1.76% 상승하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는 이날 7.12% 상승한 21만500원으로 마감하며 ‘21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12.77%), 삼성전자 우선주(+6.65%), SK스퀘어(+15.83%) 등도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100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 만료를 88분 앞두고 2주간 휴전에 합의해 최악을 피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도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내리며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돌아온 외국인, 1470원대로 낮아진 환율 이날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가 더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반 종료) 기준으로는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8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089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월 12일(2조9954억 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닥도 24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전은 종전이 아냐. 과도한 낙관론 경계”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강세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상승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국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본 소프트뱅크(+7.21%), 대만 TSMC(+4.84%) 등 아시아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 주가가 반등했다. 중국, 홍콩 증시도 2∼4% 상승 마감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휴전은 분쟁의 종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개방 여부와 통행료 분쟁, 이스라엘의 독자적 행동 가능성 등의 변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장 초반 동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만에 1500원 밑으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800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는 2조7268억 원어치, 외국인은 1조908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 수요가 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8일 오후 6시 기준 배럴당 95.0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7% 내렸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51% 떨어진 배럴당 94.51달러에 거래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장 초반 동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만에 1500원 밑으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각각 올랐다.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가는 2조7268억 원어치, 외국인은 1조908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 수요가 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8일 오후 6시 기준 배럴당 95.0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7% 내렸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51% 떨어진 배럴당 94.51달러에 거래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가 다시 6,000 탈환을 노리고 있다. 휴전으로 인한 안도감과 전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이후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코스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한 달여 만에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도 10거래일 만에 1500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만 전자’, ‘100만 닉스’ 회복8일 코스피는 18일 만에 종가 기준 5,800선을 넘긴 5,872.3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5.12% 오르며 1,100선에 근접했다. 이날 개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코스닥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장 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아 5,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다시 6,000을 넘보게 됐다.안도 랠리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지정학적 긴장에 눌려 있던 시장이 휴전 안도감에 크게 뛰었다. 전날 1.76% 상승하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는 이날 7.12% 상승한 21만500원으로 마감하며 ‘21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12.77%), 삼성전자 우선주(+6.65%), SK스퀘어(+15.83%) 등도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100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 만료를 88분 앞두고 2주간 휴전에 합의해 최악을 피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도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내리며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돌아온 외국인, 1470원대로 낮아진 환율이날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가 더해지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반 종료) 기준으로는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8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089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월 12일(2조9954억 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닥도 24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전은 종전이 아냐. 과도한 낙관론 경계”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강세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 지수는 4.61% 상승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국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본 소프트뱅크(+7.21%), 대만 TSMC(+4.84%) 등 아시아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 주가가 반등했다. 중국, 홍콩 증시도 2~4% 상승 마감했다.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휴전은 분쟁의 종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개방 여부와 통행료 분쟁, 이스라엘의 독자적 행동 가능성 등의 변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곧 본격적인 전쟁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의 경제적 비용은 물가상승률 등의 지표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안도 랠리와 별도로 세계 경제는 높아진 물가 부담을 소화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지표지만, 독점 체제였던 나스닥100 지수 시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개인 투자자도 많이 끌어 모으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ETF ‘QQQ’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의 종목 코드는 ‘IQQ’다. 블랙록은 ETF 브랜드 ‘아이셰어스(iShares)’를 앞세워 세계 ETF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미국 S&P500 지수(IVV), 미국 투자등급채권(AGG), 신흥국 대형·중형주(EEM),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TLT)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 중이지만,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은 없다. 블랙록은 IQQ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ETF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베스코의 주가는 5.22% 하락했다. 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기업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테슬라, 팔란티어 등 기술 기업 비중이 높다. 스페이스X 등 올해 상장될 예정인 기업들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는 1999년 상장된 인베스코의 ‘QQQ’가 사실상 독점 중이다. QQQ는 순자산(AUM)이 세계 5위인 ETF다. 서학개미들도 QQQ에 적극 투자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QQQ의 규모는 38억4575만 달러(약 5조7843억 원)이다. 이는 해외 주식 보유 종목 중 규모가 7번째다. ETF만 놓고 보면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VOO’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투자자를 뺏어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2024년 1월 11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놨을 때도 공격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기관 네트워크를 사용해 점유율을 50%가깝게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블랙록의 IQQ 수수료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베스코의 QQQ 수수료율(0.18%)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투자자들로서는 낮은 수수료의 ETF로 옮길 유인이 크다. 지난해 2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 왕좌를 두고 다투던 ‘VOO’(0.03% 수수료)가 ‘SPY’(0.09% 수수료)를 제친 비결도 0.06%포인트의 수수료 차이였다. 다만 나스닥100 추종 ETF는 후발 주자가 점유율을 쉽게 넓힌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코 측은 “QQQ는 25년 이상 혁신의 대명사였다. 기초적인 ETF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며 “QQQ는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다진 브랜드 신뢰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 지표지만, 독점 체제였던 나스닥100 지수 시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개인 투자자도 많이 끌어 모으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인베스코의 나스닥100 ETF ‘QQQ’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된다.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의 종목 코드는 ‘IQQ’다.블랙록은 ETF 브랜드 ‘아이셰어즈(iShares)’를 앞세워 세계 ETF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미국 S&P500 지수(IVV), 미국 투자등급채권(AGG), 신흥국 대형·중형주(EEM), 만기 20년 이상 장기채(TLT)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 중이지만,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은 없다. 블랙록은 IQQ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록이 나스닥100 추종 ETF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베스코의 주가는 5.22% 하락했다.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대표 기업 100곳으로 구성된 지수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테슬라, 팔란티어 등 기술기업 비중이 높다. 스페이스X 등 올해 상장될 예정인 기업들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는 1999년 상장된 인베스코의 ‘QQQ’가 사실상 독점 중이다. QQQ는 순자산(AUM)이 세계 5위인 ETF다.서학개미들도 QQQ에 적극 투자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QQQ의 규모는 38억4575만 달러(약 5조7843억 원)이다. 이는 해외 주식 보유 종목 중 규모가 7번째다. ETF만 놓고 보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 ‘VOO’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시장에서는 블랙록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투자자를 뺏어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2024년 1월 11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내놨을 때도 공격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기관 네트워크를 사용해 점유율을 50%가깝게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블랙록의 IQQ 수수료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베스코의 QQQ 수수료율(0.18%)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투자자들로서는 낮은 수수료의 ETF로 옮길 유인이 크다. 지난해 2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 왕좌를 두고 다투던 ‘VOO’(0.03% 수수료)가 ‘SPY’(0.09% 수수료)를 제친 비결도 0.06% 포인트의 수수료 차이였다.다만 나스닥100 추종 ETF는 후발주자가 점유율을 쉽게 넓힌 비트코인 현물 ETF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코 측은 “QQQ는 25년 이상 혁신의 대명사였다. 기초적인 ETF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며 “QQQ는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다진 브랜드 신뢰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B증권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생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다. 증권사가 상생 결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생 결제는 구매 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차 협력사가 2·3차 하위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거래 관행과 달리 결제의 신용 기반이 최상위 구매 기업에 있기 때문에 특정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더라도 그 영향이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연쇄 부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존 거래 관행에서는 1차 협력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할 때 그 영향이 2, 3차 협력사로 순차적으로 번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 이전에도 구매 기업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금융비용은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낮다. KB증권은 이용 기업에 은행권 대비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연 2.1% 수준)를 적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이자 부담 경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상생 결제를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으로 흐르게 하는 모델로 평가한다. 특정 공정의 자금난이 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시각이다. 중소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이 기업 성장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존 상생 결제는 특정 은행 계좌를 공통으로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 때문에 제도 확산이 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증권의 참여로 기업들의 금융기관 선택 폭이 넓어지고 이용 조건 면에서도 경쟁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졌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업무협약(MOU)을 통해 상생 결제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공식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상생 결제를 단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비대면 온보딩 시스템 구축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연동 고도화 등 디지털 인프라 정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생 결제 담보대출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추가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이뤄지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실적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B증권은 상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퇴직연금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금융에서 출발해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사흘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공시 신뢰성 논란과 더불어 대표이사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가 6일 2500억 원 규모(1.13%)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코스닥 시장의 불투명한 공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1위’가 3일 만에 주가 반 토막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는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19일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전환하는 삼천당제약의 기술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20일 시가총액 21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시가총액을 기업 총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을 10배 이상 웃도는 80배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과열됐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1억 달러(약 1506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과 향후 10년간 판매 수익의 90%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계약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고, 수익 배분 조건이 이례적이란 지적이 커졌다. 같은 날 구독자 600명 선인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며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등 12가지 의혹을 제기하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공시 당일 118만40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실적 전망을 보도자료로만 알리고 정식 공시를 빠뜨리면서 한국거래소가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공시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예고까지 악재로 작용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는 2일 고점 대비 절반인 6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결국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가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성실 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63% 내린 6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 “공시제도 실질화 필요”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3일 만에 50% 이상 하락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측의 부족한 소통과 공시제도의 한계 탓에 주가가 요동치며 주가 조작 의혹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거래대금은 14조 원을 넘겨 코스닥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데도 관련한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찾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전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약 개발을 앞세운 바이오 기업은 회사가 밝힌 계획과 실제 역량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시와 분석 보고서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을 공시제도 보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제도가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 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과장 공시에 대한 처벌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공시제도의 실질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서 사흘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공시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과 더불어 대표이사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결국 최대주주가 6일 2500억 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의혹 해소에 직접 나섰다.●‘코스닥 1위’가 3일 만에 주가 반토막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19일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 ‘S-PASS(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 기대감이 커졌다.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이‘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달 20일 시가총액이 21조 원을 넘어 코스닥 시총 1위에 등극했다.하지만 지난달 30일 공시 이후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는 1억 달러(약 1506억 원)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과 향후 10년간 판매 수익의 90%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계약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수익 배분 조건이 이례적이란 지적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인 것을 장담한다”라며 삼천당제약의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공시 당일 118만4000원였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82만9000원으로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천당제약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했다. 2일 코스닥 시총 4위로 주저앉으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인 60만 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성과가 증명될 때까지 대주주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공시했던 2500억 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철회한 전 대표는 “기업 가치 안정과 시장의 오버행(잠재 매물) 우려 해소를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불성실공시 논란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63% 내린 6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문가들 “공시제도 실질화 필요”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3일 만에 50% 이상 하락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의 부족한 소통과 공시제도의 한계 탓에 주가가 요동치며 주가조작 의혹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의 올해 거래대금은 14조 원을 넘겨 코스닥 상장사 중 다섯 번째로 많은데도 관련한 전문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찾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전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약개발을 앞세운 바이오 기업은 회사가 밝힌 계획과 실제 역량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공시와 분석 보고서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을 공시 제도 보완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공시 제도가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 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공시제도의 실질화를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B증권이 중소·중견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생 결제 시스템에 참여한다. 증권사가 상생 결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상생 결제는 구매 기업이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차 협력사가 2차·3차 하위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거래 관행과 달리 결제의 신용 기반이 최상위 구매기업에 있기 때문에 특정 협력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더라도 그 영향이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는 연쇄 부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존 거래 관행에서는 1차 협력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할 때 그 영향이 2차, 3차 협력사로 순차적으로 번지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유동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 이전에도 구매 기업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금융비용은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낮다. KB증권은 이용 기업에 은행권 대비 경쟁력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CMA) 금리(연 2.1% 수준)를 적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이자 부담 경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서는 상생 결제를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벗어나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으로 흐르게 하는 모델로 평가한다. 특정 공정의 자금난이 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병목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시각이다. 중소기업의 안정적 유동성 공급이 기업 성장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구조다.기존 상생 결제는 특정 은행 계좌를 공통으로 사용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 때문에 제도 확산이 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B증권의 참여로 기업들의 금융기관 선택 폭이 넓어지고 이용 조건 면에서도 경쟁이 생긴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제도적 뒷받침도 이뤄졌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업무협약(MOU)을 통해 상생 결제가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공식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상생 결제를 단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육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비대면 온보딩 시스템 구축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연동 고도화 등 디지털 인프라 정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금융당국은 상생 결제 담보대출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추가 신용공여 범위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이 이뤄지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모험자본 공급 실적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게 된다.KB증권은 상생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퇴직연금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은행(IB)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금융에서 출발해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를 56조 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셀 코스피’가 계속된다면 중동 전쟁 이후 조정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118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2월 21조731억 원어치, 지난달 35조8806억 원어치를 잇달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1, 2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다 3일 8035억 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멈췄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6.2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월 말에는 38.1%까지 늘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다시 36.28%까지 내리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외국인은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7조2508억 원, 17조6297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의 96%가 ‘반도체 투 톱’에 집중됐다. 현대차(―7조7446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4204억 원), 기아(―1조49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55.3%)와 SK하이닉스(+34.56%), 현대차(+58.85%)의 올해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27.6%)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서 큰 수익을 낸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위험 자산인 아시아 주식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투자했다가 발생하는 환차손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1월 2일 144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이달 3일 1505.2원으로 4.4% 상승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산 입장에서는 증시 움직임과 별개로 4%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주식을 팔 만큼 판 외국인이 매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외국인 포트폴리오가 중립에 가까워진 만큼 반도체 외 다른 섹터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를 56조 원 넘게 팔아치운 가운데, 코스피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셀 코스피’가 계속된다면 중동 전쟁 이후 조정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 1185억 원 순매수했지만 2월 21조731억 원 어치, 지난달 35조8806억 원 어치를 잇따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1, 2일에도 순매도를 이어가다 3일 8035억 원 순매수로 전환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를 멈췄다.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 보유 중인 주식 비중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36.2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월 말에는 38.1%까지 늘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다시 36.28%까지 내리며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외국인은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른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7조2508억 원, 17조6297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의 96%가 ‘반도체 투 톱’에 집중됐다. 현대차(―7조7446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4204억 원), 기아(―1조49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55.3%)와 SK하이닉스(+34.56%), 현대차(+58.85%)의 올해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27.6%)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에서 큰 수익을 낸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위험자산인 아시아 주식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동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투자했다가 발생하는 환차손도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올 1월 2일 1441.8원이었던 원-달러 환율 종가는 이달 3일 1505.2원으로 4.4% 상승했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산 입장에서는 증시 움직임과 별개로 4%가 넘는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주식을 팔 만큼 판 외국인이 매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외국인 포트폴리오가 중립에 가까워진 만큼 반도체 외 다른 섹터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