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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가 3일 사상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보이며 7% 넘게 내렸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날 증발한 시가총액만 377조 원에 달하며 ‘검은 화요일’이 현실화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낮 12시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락률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루 낙폭(―7∼―9%대)과 비슷했다. 코스피가 하루 7% 넘게 떨어진 건 2020년 이후 세 번뿐이다. 코스피의 이날 하루 시총 감소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총이 각각 139조 원, 87조 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탠트럼(tantrum·발작) 현상을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세계 원유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강세→물가 상승→경기 침체’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불안감이 고조됐다는 뜻이다. 70%를 상회하는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 역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종가 대비 코스피 하락 폭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6%), 홍콩 항셍지수(―1.21%) 등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 삼일절 연휴로 하루 휴장 후 개장해 변동 폭이 컸다. 일각에서는 가파른 상승 랠리에 대한 투자자 부담이 일시에 터져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9거래일 동안 20조 원 가깝게 코스피를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여파로 이날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오후 3시 반 주간 종가 기준)했다. 올해 최대 상승 폭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변동성지수(VKOSPI)는 16.37% 급등했다. 이날 종가(62.98)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3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을 나타낸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1731억 원, 8895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선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금융시장 향방이 중동 리스크 지속 기간에 달렸다고 본다. 조기에 마무리되면 빨리 안정을 되찾겠지만,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가 문제다. 유가 폭등, 글로벌 긴축 기조로 박스권에 머물렀던 수년 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중동 의존도 높은 한일이 더 취약”이날 코스피 하락률(―7.24%)이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클 정도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데에는 외국인의 패닉 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크게 작용했다. 오전만 해도 코스피는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소폭 상승,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코스닥지수의 상승 전환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작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5조1000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무너졌다. 이날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은 방산, 정유 등 8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0배가 넘는 842개에 달했다.코스피 낙폭은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이 70%에 달한다. 중동 의존도만 놓고 보면 일본(90%대)보다 낮지만, 내수 시장이 취약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 악재에 크게 흔들리기 쉽다. 인공지능(AI), 피지컬 AI 등의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것도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이유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주력 제품 수출 환경이 갑작스럽게 나빠진 게 아닌데도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가파르게 올라 현 주가 수준만으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이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시 경기 침체 우려‘검은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연초 대비 34%가량 상승하며 여전히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다. 급락 후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5조8000억 원어치 저가매수(순매수)에 나설 만큼 투자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주가지수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4600억 원어치나 사들이기도 했다. 중동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낙폭이 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고, 미국 군사 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점은 악재다. 이럴 경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하나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더욱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을 것으로 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위험 회피 심리, 그리고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매도세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원+알파(α)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와 이란의 전쟁 여파로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가 3일 사상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보이며 7% 넘게 내렸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증발한 시가총액만 377조 원에 달하며 ‘검은 화요일’이 현실화됐다.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 하락한 5,791.91로 마감했다. 주가 급락에 낮 12시경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하락폭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하루 낙폭(―7~―9%대)과 비슷했다. 코스피가 하루 7% 넘게 떨어진 건 2020년 이후 세 번뿐이다.코스피의 이날 하루 시총 감소액은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총이 각각 139조 원, 87조 원 감소했다.국내 증시가 탠트럼(tantrum·발작) 현상을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세계 원유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강세→물가 상승→경기 침체’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불안감이 고조됐다는 뜻이다. 70%를 상회하는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 역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종가 대비 코스피 하락폭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6%), 홍콩 항셍지수(―1.21%) 등보다 훨씬 컸다. 여기에 삼일절 연휴로 하루 휴장 후 개장해 변동폭이 컸다.일각에서는 가파른 상승 랠리에 대한 투자자 부담이 일시에 터져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5조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9거래일 동안 20조 원 가깝게 코스피를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여파로 이날 26.4원 오른 1466.1원에 마감(오후 3시 반 주간 종가 기준)했다. 올해 최대 상승 폭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변동성지수(VKOSPI)는 16.37% 급등했다. 이날 종가(62.98)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대외 충격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냐 장기 횡보의 시작이냐. 중동 불안 확대에 따른 ‘검은 화요일’을 맞은 코스피를 보는 시각은 양쪽으로 엇갈린다. 3일 코스피는 2020년대 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낙폭도 컸다. 코스피를 견인해온 ‘반도체 투 톱’도 10%가량 하락하며 ‘20만 전자-100만 닉스’가 나란히 깨졌다.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의 움직임은 중동 불안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달렸다고 본다. 1~2주 정도의 단기 충돌로 마무리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란이 완전히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양측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날 코스피가 기록한 7.24%의 하락은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다. 9·11테러의 여파로 12.02% 하락한 2001년 9월 12일이나 닷컴 버블의 여파로 11.63% 하락한 2000년 4월 17일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던 2008년 10월 23일(―7.48%)의 낙폭에 근접했다. 2020년대 들어 코스피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19일(―8.39%)뿐이었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 2일과 3일 이틀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대, 대만 자취안지수는 3%대 하락했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저렴하게 공급받아온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96%)와 홍콩 항셍지수의 이틀간 낙폭보다도 코스피의 하루 낙폭이 더 컸다.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탓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과 일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0일 이상의 비축유를 보유 중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순 주가만으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일시적으로 들어선 것도 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공급망이나 수출 환경 등에 받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도체, 자동차 등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의 주가는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시 경기 침체 우려결국 중동 불안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은 이날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코스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1~2주의 단기 충돌 이후 리스크가 완화되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5% 안팎의 조정 이후 빠른 회복이 가능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20% 조정 후 횡보하는 상황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나뉜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전쟁이 터지며 조정이 왔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견고할 만큼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며 코스피와 실물 경제 모두 악화될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코스피가 2%대 약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수예 기대감에 방산주 주가가 강세다.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87포인트 하락한 6,165.15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6,10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오전 중에 외국인이 2조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1000억 원, 기관은 4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낙폭이 크게 출발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며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6원이나 급등한 1462.3원으로 출발했다.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상승하며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71.23달러로 6.3%나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05 넘게 오르며 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8% 가량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에 방공무기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여파로 코스피가 2%대 약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수예 기대감에 방산주 주가가 강세다.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87포인트 하락한 6,165.15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6,100선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오전 중에 외국인이 2조5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1000억 원, 기관은 4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가 하락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낙폭이 크게 출발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겹치며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6원이나 급등한 1462.3원으로 출발했다.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상승하며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71.23달러로 6.3%나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05 넘게 오르며 8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4~8% 가량 하락했다. 반면 방산주에는 호재로 작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에 지대공미사일 천궁 등을 공급하는 LIG넥스원 주가는 20% 넘게 올랐다.시장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가 장기화될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될지, 이란의 무차별 공격으로 석유시설이 피격될지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크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대체수단없는 전면 폐쇄시 배럴당 15달러 가량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이 됐다. 주말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유일하게 열린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4% 하락했다. 이란이 보복 카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6만5000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20분경 4%가량 하락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직후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공식화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주 7일 24시간 열려있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단시간에 가격이 4~6%가량 하락했다.중동 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시장에서는 호르무스 해협 봉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란이 보복 카드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경우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페르시아만 어귀의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이 활용하는 주요 수출 통로다.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5% 수준이 호르무스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스 해협의 북쪽은 이란, 남쪽은 오만이 관할한다. 때문에 이란이 실제 봉쇄에 나설 경우 유가 급등은 불가피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데이터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수석 애널리스트 무유 쉬를 인용해 “이란이 단 하루만 해협을 봉쇄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오르는 셈이다.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석유화학, 항공업계 등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또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 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국민연금이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은 18.82%의 수익률을 올렸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7일 지난해 231조6000억 원을 벌어들여 기금 적립금 1458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익금은 한해 국민연금 지급액(약 49조7000억 원)의 4.7배에 달한다.수익률 기준으로는 18.82%(금액 가중수익률·잠정)를 기록하며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15.1%),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12.3%) 등 해외 주요 연기금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로 올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만 82.44%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이다. 국민연금은 두 회사의 지분을 7%대로 보유 중이다. 또 빅테크 실적에 힘입어 해외주식에서도 19.74%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 5010만 주, 애플 3019만 주, 알파벳(구글) 2285만 주(A·C주 합산) 등을 보유 중이다. 그 밖에 국내 채권(0.84%), 해외채권(3.77%), 대체투자(8.03%) 등 모든 자산군에서 수익을 거뒀다.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3.14(1%) 하락한 6244.13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특히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9000억 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6,15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5200억 원, 개인이 6조2000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호실적을 올린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5% 넘게 하락한 여파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악화돼 코스피가 약세다. 개인이 장 초반 3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27일 코스피는 109.78 포인트 하락한 6,197.49로 출발한 뒤 6,20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기아도 2%대 하락 중이다.앞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46% 하락하는 등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코스피에도 작용한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호실적을 예고한 만큼 이벤트 소멸로 받아들였다. 엔비디아의 주 고객사인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고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됐다. TSMC, 브로드컴, ASM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사모대출 투자를 늘려온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이 운영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것도 영향을 줬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며 “위기가 오면 거품이 잔뜩 낀 AI나 소프트웨어 분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모대출 부도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AI 성장에 힘입어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한편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조9000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조5000억 원, 기관이 260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순매도 중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3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8조 원) 클럽에 가입하며 미 유통기업 월마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2위에 올랐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2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조10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600억 원, 기관이 1조24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 공시된 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7.13%), SK하이닉스(+7.96%) 주가는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상장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포함해 이날 시총이 1조240만 달러로 커졌다.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국내 기업으로 처음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대만 TSMC와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대만 TSMC는 시총 2조 달러를 넘겼고, SK하이닉스도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피지컬AI 협력사로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LG전자를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6.47%), 기아(+5.05%), LG전자(+10.05%), LG이노텍(+20%)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첫 6,3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8조 원) 클럽에 가입하며 미 유통기업 월마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세계 시총 순위 12위에 올랐다.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2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조10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600억 원, 기관이 1조24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이날 개장 전 공시된 엔비디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 1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삼성전자(+7.13%), SK하이닉스(+7.96%) 주가는 나란히 7%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상장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를 포함해 이날 시총이 1조240만 달러로 커졌다.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것은 국내 기업으로 처음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대만 TSMC와 사우디 아람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대만 TSMC는 시총 2조 달러를 넘겼고, SK하이닉스도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자사의 피지컬AI 협력사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LG전자를 언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6.47%), 기아(+5.05%), LG전자(+10.05%), LG이노텍(+20%)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한편 코스닥은 1.97% 상승한 1,188.15로 마감했다. 개인이 5400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4000억 원, 기관이 1900억 원 순매수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롯데카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 중인 기업들이 온오프라인으로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ESG 캠페인 ‘띵크어스’, ESG 경영 실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띵크어스 파트너스’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창업 기업들을 돕는다. 지역민·사회적 약자를 고용하고 지역 특산물 혹은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지원 대상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9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띵크어스 데이’를 진행했다. 지난해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고 굿네이버스를 비롯해 ESG 경영 실천 기업과 신진 작가로 구성된 총 46개 팀이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는 부스를 열었다. 또 포토존과 경품 증정 게임 등의 체험 프로그램, 한강을 배경으로 한 음악 공연도 열렸다. 롯데카드와 서울시는 1회 행사가 열린 서울 시청광장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3일간 약 10만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총방문자 수가 1회 행사 대비 2.3배 늘었다. 제품 현장 구매 시 상품을 할인해주는 ‘포인트 쿠폰’의 이용률은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95%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시민이 찾는 행사에서 고객에게 듣는 생생한 피드백은 기업이 고객 관점에서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기업들이 창업자의 철학, 지속가능성의 가치 등 제품에 담긴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직접 전달할 수 있어 고객의 ‘가치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행사에 참여한 서스테이블 백장선 대표는 “현장 의견을 들으며 향후 마케팅 전략에 참고할 수 있게 돼 큰 도움이 됐다”라며 “이벤트와 포인트 쿠폰이 모객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공식 쇼핑몰인 ‘띵샵’에 이 기업들을 업계 최저 수수료로 입점시키고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상품과 브랜드 홍보도 지원 중이다. 지역 기반의 창업 기업은 본사, 매장 등이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 판매망 구축, 홍보와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띵샵 입점과 롯데카드 SNS 채널 홍보는 이 같은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띵샵에 입점한 기업은 2023년 말 17개, 2024년 말 38개에서 지난해 말 53개로 늘었다. 롯데카드는 ‘띵크어스 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굿네이버스와 잠실한강공원에서 시민 참여 마라톤 행사인 ‘굿네이버스 레이스 위드 띵크어스’도 마련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증진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된 행사로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비 전액은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기후 위기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쓰인다. 롯데카드는 참가비 전액과 동일한 금액을 굿네이버스에 매칭 기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과 협업하며 이들의 좋은 가치와 우수한 제품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자본시장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2조 원을 넘겼다. 10년 전 도입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제도의 취지에 맞춰 자본과 이익 규모를 단계적으로 성장시켜 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익 규모와 더불어 이익의 질까지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영업이익+판매관리비, 자회사 및 현지법인 배당 제외)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568억 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3427억 원, 2조135억 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투증권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시장 호황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라 자본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익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국내 타 증권사와 격차를 벌리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이익 레벨에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운용,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수익 구조의 균형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부문별로는 운용 부문에서 전년 대비 76.3% 증가한 1조2762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금리·환율 환경 변화 속에서도 시장 대응 역량을 고도화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검증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모험자본 및 성장기업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39.6% 증가했다. IB 부문도 각 분야의 견조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14.9% 증가한 수익을 냈다. 자산관리 부문은 펀드, 랩(WRAP),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전년 대비 17조 원가량 늘어난 85조 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려 가고 있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MAN 그룹 등 세계 금융 리더들과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우량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성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가 2016년 ‘브로커리지 편중’에서 ‘기업금융 중심’으로의 체질 전환을 위해 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선 방안’이 10년 만에 결실을 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국내 증권업은 위탁매매 중심에 머물러 있어 대형 프로젝트나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수요를 감당할 자본력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4조 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을 지난해 말 기준 11조1623억 원까지 키웠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코스피가 올해 44.4% 상승하며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상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례없는 반도체 실적 호조에, 시중 유동성이 다양한 규제가 있는 부동산 대신 증시로 모이면서 ‘칠천피(코스피 7,000)’, ‘팔천피(코스피 8,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시가 너무 단기에 달아올라 조정이 불가피하고, 반도체 산업 호황 온기가 실물 경기로 번지지 않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 코스피 상승률 주요국 증시 중 1위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000 돌파 한 달 만에 6,000을 넘겼다. 코스피가 주요 마디를 통과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0에서 3,000 돌파에 13년 5개월, 3,000에서 4,000 돌파에 4년 9개월, 4,000에서 5,000 돌파에 3개월이 소요됐다. 가속이 붙으며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44.4% 오른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다. 대만 자취안 지수(+16.6%),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6.3%) 등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한국 증시는 대표적인 반도체 주도 시장이다. 코스피는 25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시총 1320조 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시총 725조 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액(5016조 원)은 사상 처음으로 5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지수 상승세를 염두에 둔 듯 “부동산에 묶여 있던 돈이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것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팔천피 간다” vs “유동성에 의존해 하락 우려” 사이클 산업은 실적이 고점에 다다르면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다. 현재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은 유례없이 크고 길어 아직 고점이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다”며 “미국에서 AI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는 한 상승 동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금융주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들썩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엑스)’ 계정에 “자사주 소각 입법이 한시라도 빨리 되면 좋겠다”고 밝혔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여러 호재에 힘입어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하나증권은 7,870을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7,00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세장에서 코스피가 7,500까지 갈 수 있다고 본 JP모건 등 외국 증권사들도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다. 씨티그룹은 7,000으로 목표치를 상향했고, 노무라금융투자는 상반기(1∼6월) 8,000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호주 맥쿼리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 원 안팎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오른 증시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이고, 실업률도 두 달 연속 4%로 나타나는 등 실물경기와 증시의 온도 차도 커지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가능성도 변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관련 기대가 시장을 주도 중이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과열 심리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25일 사상 처음 6,000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지 29일(19거래일) 만에 초고속으로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가 44.4% 상승하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에 이어 프랑스 증시까지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코스피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상승세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지표보다 몇 배씩 수익·손실이 나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나 지나친 ‘다 걸기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육천피(코스피 6,000)’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800억 원, 개인이 22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 중심으로 올랐다. 전날 나란히 20만 원과 100만 원 선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가량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9.16%), 기아(+12.7%)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한국 증시는 지난달엔 독일을 제쳤고 이달 들어선 프랑스 증시를 추월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3조7600억 달러(약 5389조 원)로 프랑스 증시(3조6900억 달러)보다 앞선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이날 일본, 대만 증시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2% 상승한 5만8583.12엔에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05%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기존보다 3개월 앞당긴 내년 2월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클린룸 구축 비용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투입한다. 이런 전망에 노무라금융투자가 상반기에 코스피 8,000 달성을 관측한 데 이어 키움증권은 올해 연중 고점 전망치를 7,300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탓에 언제든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설비투자가 부진해 내수경기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고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져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20만 원, 100만 원의 벽을 넘었다. 인공지능(AI)이 산업을 파괴할 것이란 우려로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 6,000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6,000까지는 30.36포인트(0.5%) 남겨뒀다. 개인이 2조2800억 원, 외국인이 1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3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63% 오른 20만 원으로 마감하며 ‘20만 전자’ 고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5.68% 오른 100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황제주’ 대열에 들어섰다. 앞서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확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다 AI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특히 AI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각종 전통 산업을 대체하고, 파괴적 혁신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당장은 AI 관련 투자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2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서는 반도체 등 AI 인프라 공급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하고 주요 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 공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지만,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지닌 아시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AI 투자가 늘수록 반도체 등 AI 인프라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증시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한국 증시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가파른 실적 상승 전망에 따라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 고지에 올랐고, 코스피도 6,00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AI 산업 파괴론에 ‘美 울고 아시아 웃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 넘게 동반 하락했다. 뉴욕 증시를 흔든 것은 신생 리서치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내놓은 보고서였다. ‘2028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AI가 사무직을 대체하면서 실업이 늘고 소비는 늘지 않아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을 공상과학(SF) 소설처럼 내놨다. 이 영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배달 플랫폼, 결제 네트워크 등 고평가됐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트리니 리서치의 보고서는 월가의 우려를 정확히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 증시에서는 AI의 산업 파괴에 대한 공포가 호재로 작용했다. AI를 키우려면 반도체, AI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그 결과 ‘반도체 투 톱’이 나란히 강세였다. 여기에 미국 의회에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국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돼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2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20만 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68% 상승한 10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나란히 20만 원과 100만 원이라는 벽을 넘어섰다. ‘황제주’에 등극한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1위에 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5,969.64로 마감하며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00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도체 투 톱의 강세는 실적 전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증권사 24곳이 예상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70조 원, 145조 원이다.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6위,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전례 없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빅테크 4사의 올해 설비투자가 9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만과 일본의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강세였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 1위 기업 TSMC 주가가 3.42% 오르며 대만 자취안 지수는 2.75%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전력 시스템과 냉각 부품을 공급하는 델타일렉트로닉스도 6.13%나 올랐다. 일본 증시에서는 데이터센터에 초고밀도 광케이블과 광회로 스위치를 공급하는 후루카와전기공업(+15.32%)과 스미토모전기공업(+6.59%)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긍정 전망 늘지만 공포 지수도 상승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6,000을 넘어 그 이상을 향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피의 올해 예상 상단을 6,000에서 7,300으로 상향했다. 전날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 공포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중 48.3까지 오르기도 했다. VKOSPI는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최근 상승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800억 원, 1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3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기관투자가 중 증권사 등 금융투자가 2조6600억 원이나 순매수했는데, 이는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시가 어느 정도 오른 상황에서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선정하는 것보다 투자 손실 우려가 적어 마음이 편한 ETF 투자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개인 투자자들이 ETF에 넣는 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20만 원, 100만 원의 벽을 넘었다. 인공지능(AI)이 산업을 파괴할 것이란 우려로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 6,000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6,000포인트까지는 30.36(0.5%) 남겨뒀다. 개인이 2조2800억 원, 외국인이 1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3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이날 증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63% 오른 20만 원으로 마감하며 ‘20만 전자’ 고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5.68% 오른 100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황제주’ 대열에 들어섰다.앞서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확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 AI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특히 AI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각종 전통 산업을 대체하고, 파괴적 혁신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도 당장은 AI 관련 투자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24일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서는 반도체 등 AI 인프라 공급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액이 1년 새 6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개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399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4일 국내 주요 상장사 694곳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배당금은 47조9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41조6197억 원) 대비 6조3712억 원(15.3%) 증가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상장사 2651곳 중 이달 20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 공시를 마친 기업 중 전년도 배당과 비교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진행했다.조사 대상 694곳 중 전년 대비 배당을 확대한 기업은 371곳(53.5%)으로 절반이 넘었다. 배당 규모가 동일한 기업은 106곳(15.3%), 배당을 줄인 기업은 152곳(21.9%)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새롭게 배당에 나선 기업은 65곳(9.4%)이나 됐다.전체 배당금이 조 단위를 넘은 기업은 7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10조 원이 넘는 11조1079억 원을 배당했다. 기아(2조6425억 원), 현대차(2조6183억 원), SK하이닉스(2조951억 원) 등이 배당 규모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기아,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배당이 늘었으나 현대차는 16.8% 감소했다.개인 배당 순위 상위권은 재계 총수들이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총 3993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전년 대비 15.2% 늘며 개인 배당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1% 늘어난 1976억 원의 배당을 받아 2위에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5,900선을 넘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가 최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5,846.0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5,903.11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5,931.86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5,900대에 올랐다. 다만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1조900억 원, 1400억 원씩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에 나서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은 1조800억 원 순매수했다.미국 대법원이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1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지만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1.53%), 현대차(+2.75%), HD현대일렉트릭(+5.54%) 등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들 주가가 강세였다. 여건이 국내 수출기업에 유리해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견조한 방산 실적, 피지컬 인공지능(AI)의 가치 재평가 등이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4곳이 전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각각 167조 원과 143조 원이다. 한 달 전만 해도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0조 원, 98조 원이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가파르게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설 연휴를 마치고 주식 거래가 재개된 19일 코스피가 5,600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갈아 치웠다. 코스닥지수는 5% 가까이 오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5,677.25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1조63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86% 오른 19만 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1100조 원(보통주 기준)을 달성했다. 시총 1000조 원을 돌파한 지 8거래일 만이다. 전장 대비 1.7% 상승 마감한 SK하이닉스는 장중 90만 원을 넘었다.● 메모리 공급난 ‘램마겟돈’에 반도체 투톱 껑충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는 ‘공포론’과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의구심이 커지는 ‘거품론’이 미국에서 잠잠해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재개했다. 메타 등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높고, 에너지 소재 등 실물이 중요한 업종은 AI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으면서다.엔비디아는 17일(현지 시간) 메타에 수백만 개의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AI 칩의 개당 평균 가격이 약 1만6000달러(약 2300만 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타가 200만 개만 구매해도 46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는 세계 최대 개인화 시스템을 구동하는 AI 기업”이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를 치켜세웠다. 시장에선 엔비디아 AI 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 만큼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램마겟돈(RAMmageddon)’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램마겟돈은 메모리 반도체를 뜻하는 ‘램’과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신조어다. 블룸버그통신은 “메모리 반도체 부족 사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코스피가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주식시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가 ‘동전주’ 퇴출 방안과 함께 체질 개선 의지를 밝힌 코스닥 시장은 더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 오른 1,160.71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조429억 원어치, 외국인은 854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기간 AI 등의 위험 요소를 따져보던 투자 자금이 한 번에 유입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AI 수익성 논란” vs “코스피 7,000 간다”코스피가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불확실성 등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AI 수익성 논란 등 글로벌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며 “(증시 등) 가격 변수의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증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 등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19일 코스피가 7,9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치를 제시했다. 현대차증권(7,500)과 NH투자증권(7,300) 등도 코스피가 7,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나은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미국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지 않으면 코스피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