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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과 보은에서 제철 수확이 한창인 고추를 주제로 한 ‘매콤한’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괴산군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인 ‘고추축제’가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4~7일 열린다. ‘더 뜨겁고, 더 차갑게’를 주제로 한 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유기농괴산가요제 △고추물고기를 잡아라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다.인기 프로그램인 ‘고추물고기를 잡아라’는 최대 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동진천 체험장안에 1만5000마리의 메기와 잉어 등을 방류한 뒤 이를 잡아 인근 식당에서 요리해 먹거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는 무료이고, 당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고추직판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고추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는 축제 기간에 판매할 세척 화건(물에 씻어 건조기에 말린 고추‧600g 기준)을 1만7000원, 꼭지를 따고 세척한 건고추는 1만9000원으로 각각 결정했다.괴산청결고추는 △전국 첫 고추산업특구 지정 △지리적표시제 등록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 인증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선정 등 전국 최고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1970년대까지 괴산·음성과 함께 국내 최대 고추 생산지로 꼽힌 보은군에서도 고추 축제가 열린다.‘2025 보은 고추 따는 날’ 축제는 5일부터 7일까지 보은읍 보청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고추 생산 농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보은군 고추작목회가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기획했다. 축제는 오후 3시 개막식과 브랜드 선포식을 시작으로 고추 품평회, 고추왕 선발대회, 40여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 문화예술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보은 고추작목회에 따르면 과거 보은은 고추 재배면적이 500㏊에 이를 정도로 고추 농사가 활발했다. 그러나 연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담배·대추 등 대체 작목의 등장으로 인기가 줄어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보은 고추 재배 농가들은 2년 전 작목회를 꾸리고 ‘보은 고추 따는 날’이라는 브랜드를 등록했다. 이후 회원 교육과 고춧가루 포장재 개발 등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축제를 열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73년간 이어온 ‘더부살이’를 끝내고 독립 청사를 마련했다. 충북도의회는 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 부지에 건립된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열었다. 2022년 11월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된 신청사는 연면적 2만9315m2,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사업비는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1074억 원이다. 충북도는 독립 청사가 없어 도청 신관을 함께 쓰던 문제와 부족한 사무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공유재산을 맞교환해 옛 중앙초 부지를 확보했다. 기존 도청 신관은 앞으로 도지사 집무실과 집행부 공간으로 활용된다. 박윤정 도의회 홍보담당관은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었다”며 “73년 만에 독립 청사를 마련해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사 1층에는 의정전시관, 미디어 아트월, 워크숍룸, 카페 등이 들어섰다. 2∼5층은 의원실, 전문위원실, 각종 회의실로 구성돼 의정활동과 민원인의 편의를 높였다. 4, 5층 본회의장은 대형 스크린과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장애인 방청석 9석을 포함해 109석 규모로 마련됐다. 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 400여 면도 확보됐다. 청사 옆 당산을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는 잔디광장도 조성됐다. 의회 뒤편 별관동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의회 자료실이 입주했으며, 사무 공간이 부족한 충북도청 일부 부서도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의회동과 별관동 사이에는 다목적 강당이 건립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며, 의회 신청사와 도청사는 구름다리로 연결됐다. 당초 신청사 입주는 7월 말 예정돼 있었으나 7월 17일 내린 폭우로 지하 주차장, 1층, 2층 어린이집, 3층 옥상정원에 누수·침수 피해가 발생해 지연됐다. 충북개발공사는 시공사와 함께 배수 능력이 떨어진 별관동 2층 인조 화강석 블록을 합성 목재로 교체하고, 다목적 강당 우수 관로 방류 위치를 조정했다. 또한 마감재 손상 부위와 전기·소방·통신 설비도 보수·교체했다. 이양섭 도의회 의장은 “충북도의회 신청사는 73년의 기록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의 공간”이라며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혁신과 협치에 앞장서 도민의 자랑이 되는 ‘일 잘하는 의회’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는 3일 제4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신청사에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양섭 의장을 비롯해 역대 의장, 도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유주열 충북도의정회장, 최호정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신청사 개청을 축하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73년간 이어온 ‘더부살이’를 끝내고 독립 청사를 마련했다. 충북도의회는 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 부지에 건립된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열었다.2022년 11월 착공해 3년 만에 완공된 신청사는 연면적 2만9315㎡,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총사업비는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1074억 원이다. 충북도는 독립 청사가 없어 도청 신관을 함께 쓰던 문제와 부족한 사무 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공유재산을 맞교환해 옛 중앙초 부지를 확보했다. 기존 도청 신관은 앞으로 도지사 집무실과 집행부 공간으로 활용된다.박윤정 도의회 홍보담당관은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었다”며 “73년 만에 독립 청사를 마련해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청사 1층에는 의정전시관, 미디어 아트월, 워크숍룸, 카페 등이 들어섰다. 2~5층은 의원실, 전문위원실, 각종 회의실로 구성돼 의정활동과 민원인의 편의를 높였다. 4, 5층 본회의장은 대형 스크린과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장애인 방청석 10석을 포함해 110석 규모로 마련됐다.방문객을 위한 주차 공간 400여 면도 확보됐다. 청사 옆 당산을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는 잔디광장도 조성됐다. 의회 뒤편 별관동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의회 자료실이 입주했으며, 사무 공간이 부족한 충북도청 일부 부서도 이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의회동과 별관동 사이에는 다목적 강당이 건립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으며, 의회 신청사와 도청사는 구름다리로 연결됐다.당초 신청사 입주는 7월 말 예정이었으나, 7월 17일 내린 폭우로 지하 주차장, 1층, 2층 어린이집, 3층 옥상정원에 누수·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연됐다. 충북개발공사는 시공사와 함께 배수 능력이 떨어진 별관동 2층 인조 화강석 블록을 합성 목재로 교체하고, 다목적 강당 우수 관로 방류 위치를 조정했다. 또한 마감재 손상 부위와 전기·소방·통신 설비도 보수·교체했다.이양섭 도의장은 “충북도의회 신청사는 73년의 기록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의 공간”이라며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혁신과 협치에 앞장서 도민의 자랑이 되는 ‘일 잘하는 의회’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충북도의회는 오는 3일 제4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신청사에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양섭 의장을 비롯해 역대 의장, 도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유주열 충북도의정회장, 최호정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신청사 개청을 축하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오송에 ‘K바이오’를 이끌 핵심 거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청주시 오송읍 일원 412만 m² 부지에 2조3481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전날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오송 제3국가산단은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뒤 2020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1년 12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농업진흥지역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전국 최초로 관계기관 통합 조정회의를 열어 농업진흥지역 386만9000m²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산단 계획이 구체화됐다. 충북도는 오송 제3국가산단이 기존 1·2산단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 메카’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산단은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 유치와 인력 양성·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담당하고, 2산단은 바이오 제조시설 확충을 통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3산단은 KAIST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통해 연구개발 기능을 확장하고, 연구부터 생산과 인허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산업 전 주기를 완성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도는 설명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오송에 ‘K-바이오’를 이끌 핵심 거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28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청주시 오송읍 일원 412만㎡ 부지에 2조3481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전날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오송 제3국가산단은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뒤 2020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1년 12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농업진흥지역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전국 최초로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를 열어 농업진흥지역 386만9000㎡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산단 계획이 구체화됐다.충북도는 오송 제3국가산단이 기존 1·2산단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 메카’로 도약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산단은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 유치와 인력 양성·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담당하고, 2산단은 바이오 제조시설 확충을 통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3산단은 카이스트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통해 연구개발 기능을 확장하고, 연구부터 생산과 인·허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산업 전주기를 완성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도는 설명했다.한충완 도 투자유치국장은 “오송은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 성장할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앞으로 바이오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여름 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열 손가락 손톱에 봉숭아꽃 물을 들여 보세요.’ 활짝 핀 봉숭아꽃을 배경으로 한 ‘봉숭아 꽃잔치’가 30일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다목적회관 일원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2002년 대소원감리교회에서 ‘손톱 물들이기’ 행사로 시작해 지금은 수천 명이 찾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봉숭아꽃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해 서리가 내릴 무렵에 진다. 현재 이 일대 꽃밭에는 겹봉숭아, 까치봉숭아, 백봉숭아 등이 만발해 있다.올해 축제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한여름밤 힐링 콘서트, 어린이 물놀이터, 에어바운스, 봉숭아학당 시즌3, 봉숭아 꽃물들이기, 추억의 야시장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권영재 봉숭아꽃잔치추진위원장은 “봉숭아꽃은 작은 씨앗에서 자라 마을을 붉게 물들이듯, 봉숭아 꽃잔치도 주민들의 정성과 참여가 모여 22년을 이어왔다”며 “올해 축제가 이웃과 함께 웃고 즐기는 잔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의 새로운 마루지가 될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12월 개통한다. 26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 다리는 시루섬을 중간에 두고 국도 5호선과 군도 5호선을 연결하는 폭 1.8m, 길이 590m 규모로 건설 중이다. 긴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현수교 방식이며, 현재 공정은 95%다. 현수교 핵심인 메인 케이블(12개) 장착과 보강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 설치가 끝났고, 지금은 종점부 진입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다. 군은 피뢰 설비와 야간 경관 조명을 도입해 다리를 지역의 대표 야경 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루섬은 단양의 아픔과 감동을 간직한 곳이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 m²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주민 242명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201명이 올라가 15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에서는 이 일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기존 단양의 관광 명소인 도담삼봉과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관광 경로와 연계돼 단양을 찾는 체류형 방문객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관광 1번지’로 불리는 단양의 새로운 마루지가 될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12월 개통한다.26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 다리는 시루섬을 중간에 두고 국도 5호선과 군도 5호선을 연결하는 폭 1.8m, 길이 590m 규모로 건설 중이다. 긴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현수교 방식이며, 현재 공정률은 95%다. 현수교 핵심인 메인 케이블(12개) 장착과 보강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보) 설치가 끝났고, 지금은 종점부 진입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다. 군은 피뢰설비와 야간 경관조명을 도입해 다리를 지역의 대표 야경 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시루섬은 단양의 아픔과 감동을 간직한 곳이다. 1972년 8월 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비구름이 사흘간 단양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이 비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행정구역상 단양읍 증도리에 속해 있던 6만m² 면적의 시루섬 전체가 물에 잠겼다. 섬에 살던 주민 242명은 급격히 불어난 물을 피해 물탱크와 원두막, 철선 등에 올라 서로를 붙잡고 버텼다. 높이 6m, 지름 5m의 물탱크에는 201명이 올라가 15시간을 버티다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생후 100일 된 아기가 압박을 못 이겨 숨을 거뒀지만, 아기의 어머니는 이웃들이 동요할까 밤새 아기를 껴안은 채 슬픔을 삼켰다. 단양에서는 이 일을 ‘시루섬의 기적’으로 부르고 있다.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기존 단양의 관광 명소인 도담삼봉과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관광 경로와 연계돼 단양을 찾는 체류형 방문객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숙박·음식·교통·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세계화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 체육학부는 6일부터 ‘택견(Taekkyeon)’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3개 반으로 나눠진 수업에는 59명의 현지 대학생이 등록했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수업은 한국 무예와 문화융합을 주제로 한 교양 체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기 수업은 한국택견협회 소속 유종수, 박종보 사범이 직접 지도한다. 이번 정규 교과과정 개설은 이 대학 교수이자 한국택견협회 필리핀 지부장인 라이언 크루즈 지알로그 씨의 노력과 한국택견협회의 전문 지도자 파견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충주시의 국제적 지원 등이 어우러져 이뤄진 성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택견 수업 정규 편성을 계기로 택견의 종주 도시이자 문화중심 도시인 충주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마닐라를 동남아 택견의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고 세계 속의 충주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멕시코에서는 택견 지도와 양성 등을 담당하는 택견 전수관 22곳의 개관 행사가 열렸다. 멕시코 택견 전수관 개관은 2000년부터 멕시코에 거주하며 현지 연방중앙정보부에서 태권도를 지도한 김국환 사범의 노력 덕분이다. 김 사범은 2018년부터 택견을 배워 2022년부터 택견을 전수하고 있다. 충주시립택견단 안영 운영부장도 최근 3개월간 현지를 찾아 멕시코인들을 지도하며 힘을 보탰다. 김 사범은 “내년에는 멕시코에서 택견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6월 13일에는 포르투갈 곤도마르시에서 ‘곤도마르 택견 전수관’이 문을 열었다. 현지 택견 단체가 마련한 이 전수관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 이어 개관한 유럽 내 두 번째 택견 전수관이다. 시는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들여 국내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했다.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도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 중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 공연 콘텐츠도 개발했다. 2월에는 26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택견단도 창단했다. 조 시장은 “택견의 정통성과 현대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는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과 같은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택견의 고장’인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세계화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25일 시에 따르면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Ateneo de Manila University) 체육학부는 6일부터 ‘택견(Taekkyeon)’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수업을 시작했다.3개 반으로 나눠진 수업에는 59명의 현지 대학생이 등록했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수업은 한국 무예와 문화융합을 주제로 한 교양 체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실기 수업은 한국택견협회 소속 유종수, 박종보 사범이 직접 지도한다.이번 정규 교과과정 개설은 이 대학 교수이자 한국택견협회 필리핀 지부장인 라이언 크루즈 지알로그 씨의 노력과 한국택견협회의 전문 지도자 파견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충주시의 국제적 지원 등이 어우러져 이뤄진 성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택견 수업 정규 편성을 계기로 택견의 종주도시이자 문화중심 도시인 충주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마닐라를 동남아 택견의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고 세계 속의 충주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2일 멕시코에서는 택견 지도와 양성 등을 담당하는 택견 전수관 22곳의 개관 행사가 열렸다. 멕시코 택견 전수관 개관은 2000년부터 멕시코에 거주하며 현지 연방중앙정보부에서 태권도를 지도한 김국환 사범의 노력 덕분이다. 김 사범은 2018년부터 택견을 배워 2022년부터 택견을 전수하고 있다. 충주시립택견단 안영 운영부장도 최근 3개월간 현지를 찾아 멕시코인들을 지도하며 힘을 보탰다. 김 사범은 “내년에는 멕시코에서 택견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6월 13일에는 포르투갈 곤도마르시에서 ‘곤도마르 택견 전수관’이 문을 열었다. 현지 택견 단체가 마련한 이 전수관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 이어 개관한 유럽 내 두 번째 택견 전수관이다.시는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올해 15억 원을 들여 국내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충주 명소 토요 상설 공연’을 정례화했다. 전국 주요 행사장을 돌며 공연도 진행 중이다.해외에서도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고, 외교부 공모사업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도 추진 중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택견 비보이 트레블러 크루와의 합동 공연 등 새 공연 콘텐츠도 개발했다. 2월에는 26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택견단도 창단했다. 조 시장은 “택견의 정통성과 현대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는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 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과 같은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경찰이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기업으로부터 출장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21일 충북도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에 수사관 9명을 보내 청사 내 차량 출입기록과 도지사실 출입 폐쇄회로(CC)TV 영상, 김 지사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일본 출장을 떠난 6월 26일 오전 도지사실에서 지역 건설업체 대표인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이 각각 250만 원씩 봉투에 넣어 김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인구 2만 명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읍(邑) 승격’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소면의 내국인 인구수는 1만9025명이다. 지난해 7월(1만5172명) 대비 3853명이나 늘었다. 성본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입주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읍 승격의 법적 요건인 기준인 ‘내국인 인구수 2만 명’ 돌파를 앞두면서 18일에는 ‘대소읍 승격 추진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승격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위는 △읍 승격 추진을 위한 지역 주민 여론과 범군민 공감대 형성 △읍 승격 조성을 위한 주민 홍보와 여론 수렴 △유동 인구가 우리 이웃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분위기 조성 △읍 승격에 필요한 공동협력 방안 모색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이 같은 인구 증가 추세면 이르면 10월 말경,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내국인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소면 인구는 8월 들어서도 계속 늘어 16일까지 1만9196명을 기록 중이다. 군은 2만 명을 돌파하면 충북도에 읍 승격을 건의하는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소읍이 승격되면 군의 행정구역은 2읍(음성읍, 금왕읍) 7면에서 3읍 6면으로 바뀐다. 박종희 대소면장은 “추진위와 읍 승격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입주 중인 성본산단 내 공동주택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면민 모두 하나가 돼 읍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소면이 읍으로 승격하면 ‘2030 음성시(市) 건설’ 목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디딤돌 삼아 시 승격을 추진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을 위해서는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개 이상이며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어야 한다. 군은 전체 인구 15만 명 달성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음성읍과 금왕읍 2개 읍 인구를 각각 2만 명 이상으로 늘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건의한 ‘지방자치법 행정구역 조정 인구수 산정 기준 개선’ 건의안을 올 4월에 행정안전부가 수용하면서 군의 시 승격 목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건의는 현행 규정상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인구수 산정 시 ‘주민등록표상 인구’ 반영 기준에 외국인 수를 포함하는 게 주 내용이다. 음성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최상위권이다. 2023년 2위였고, 2021∼2022년에는 1위를 기록했다. 등록외국인 수는 △2021년 8361명 △2022년 9751명 △2023년 1만1990명 △2024년 1만3808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씩 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대소면의 읍 승격은 군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소읍 승격에 이어 맹동면의 읍 승격까지 ‘4읍 5면’의 행정구역 조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군 발전 상황과 인구 유입 등 여러 여건을 종합하면 음성 시 승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 승격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인구 2만 명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읍(邑) 승격’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20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소면의 내국인 인구수는 1만9025명이다. 지난해 7월(1만5172명) 대비 3853명이나 늘었다. 성본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입주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읍 승격의 법적 요건인 기준인 ‘내국인 인구수 2만 명’의 돌파를 앞두면서 18일에는 ‘대소읍 승격 추진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승격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위는 △읍 승격 추진을 위한 지역 주민 여론과 범군민 공감대 형성 △읍 승격 조성을 위한 주민 홍보와 여론 수렴 △유동 인구가 우리 이웃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분위기 조성 △읍 승격에 필요한 공동협력 방안 모색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이 같은 인구 증가 추세면 이르면 10월 말경,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내국인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소면 인구는 8월 들어서도 계속 늘어 16일까지 1만9196명을 기록 중이다. 군은 2만 명을 돌파하면 충북도에 읍 승격을 건의하는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소읍이 승격되면 군의 행정구역은 2읍(음성읍, 금왕읍) 7면에서 3읍 6면으로 바뀐다.박종희 대소면장은 “추진위와 읍 승격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현재 입주 중인 성본산단 내 공동주택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면민 모두 하나가 돼 읍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소면이 읍으로 승격하면 ‘2030 음성시(市) 건설’을 목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디딤돌 삼아 시 승격을 추진 중이다.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을 위해서는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면이 있거나 △2만 명 이상의 읍면이 2개 이상이며 합산 인구가 5만 명 이상 △군 전체 인구가 15만 명을 넘어야 한다. 군은 전체 인구 15만 명 달성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읍성읍과 금왕읍 2개 읍 인구 각각 2만 명 이상으로 늘리기를 진행하고 있다.여기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건의한 ‘지방자치법 행정구역 조정 인구수 산정 기준 개선’ 건의안을 올 4월에 행정안전부가 수용하면서 군의 시 승격 목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건의는 현행 규정상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인구수 산정 시 ‘주민등록표상 인구’ 반영 기준에 외국인 수를 포함하는 게 주 내용이다.음성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총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최상위권이다. 2023년 2위였고, 2021~2022년에는 1위를 기록했다. 등록외국인 수는 △2021년 8361명 △2022년 9751명 △2023년 1만1990명 △2024년 1만3808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씩 늘고 있다.조병옥 군수는 “대소면의 읍 승격은 군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소읍 승격에 이어 맹동면의 읍 승격까지 ‘4읍 5면’의 행정구역 조정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군 발전 상황과 인구 유입 등 여러 여건을 종합하면 음성 시 승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시 승격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문가와 드라마를 함께 보며 소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27일까지 ‘드라마 같이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라마아트홀의 특화 프로그램인 ‘드라마 클래스’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를 함께 시청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강좌다. 드라마 함께 보기는 드라마아트홀 교육실에서 9월 5일부터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시청할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인 ‘사랑이 뭐길래-1화’, 김종학 연출의 ‘모래시계-마지막 화’, 김혜자 배우의 최근작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이다. MBC 드라마국장 출신 김승수 프로듀서가 이야기꾼으로 초청돼 재미와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27일 오후 4시까지 드라마아트홀 누리집 또는 링크에서 신청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 15명을 선정한다. 결과는 다음 달 1일 개별 안내한다. 2020년 8월에 문을 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를 기념하기 위해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 변경한 뒤 만들었다. 연면적 1967m²(약 600평) 규모에 지상 2층의 본관과 별관 등으로 꾸며졌다. 김 작가의 대표작 대본과 저서, 드라마 명장면 영상 등을 준비한 전시관을 비롯해 각종 방송 자료와 한국 드라마 역사를 모은 아카이브실, 교육실, 아트숍, 카페, 전시홀 소공연장 등을 갖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문가와 드라마를 함께 보며 소감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국내 유일 드라마문학관인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27일까지 ‘드라마 같이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라마아트홀의 특화 프로그램인 ‘드라마 클래스’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대표 드라마를 함께 시청하고, 작품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나누는 강좌다.드라마 함께 보기는 드라마아트홀 교육실에서 9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시청할 드라마는 김수현 작가의 대표작인 ‘사랑이 뭐길래-1화’, 김종학 연출의 ‘모래시계-마지막 화’, 김혜자 배우의 최근작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이다. MBC 드라마국장 출신 김승수 프로듀서가 이야기꾼으로 초청돼 재미와 감동을 더 할 예정이다.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27일 오후 4시까지 드라마아트홀 누리집(kimsoohyundrama.org) 또는 링크(naver.me/xzxZ7xQI)에서 신청하거나 전화(043-225-9262)로 접수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 15명을 선정한다. 결과는 다음 달 1일 개별 안내한다.2020년 8월에 문을 연 김수현드라마아트홀은 청주 출신으로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등 100여 편의 드라마 대본을 쓴 작가 김수현 씨를 기념하기 위해 옛 청주시장 관사 일대를 구조 변경한 뒤 만들었다. 연면적 1967m²(약 600평) 규모에 지상 2층의 본관과 별관 등으로 꾸며졌다. 김 작가의 대표작 대본과 저서, 드라마 명장면 영상 등을 준비한 전시관을 비롯해 각종 방송 자료와 한국 드라마 역사를 모은 아카이브실, 교육실, 아트숍, 카페, 전시홀 소공연장 등을 갖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친환경 농업군(郡)’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의 ‘유색 벼 논 그림’이 처서(處暑)를 앞두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늦여름 더위가 물러나는 시기로 올해는 23일이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올해 문광저수지와 사리 꿀벌랜드 인근에 각각 조성한 1만3980m2 규모의 논 그림이 초록빛 물결을 이루며 고유의 색을 드러냈다. 문광저수지 일원 1만693m2에는 김홍도의 대표작 ‘무동(舞童)’을 활기차고 역동적인 장면으로 표현했다. 사리 꿀벌랜드 인근 3287m2에는 꿀벌이 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그렸다. 괴산군은 2008년부터 해마다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응용한 논 그림은 논을 캔버스처럼 써서 밑그림을 그린 뒤 색깔이 다른 벼를 정교하게 심어 제작한다. 괴산군은 녹색, 자주색, 붉은색, 황색 등 다양한 색의 벼를 도안에 맞춰 정교하게 심어 완성하는 ‘유색벼를 이용한 논의 그림 형성 방법’(특허 제10-1075121호)이라는 기술을 갖고 있다. 문광저수지 논 그림은 이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라울영농조합법인과 청년농업인 단체 4-H가, 꿀벌 그림은 군이 직접 만들었다. 또 이 기술을 이전받은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은 올해 ‘무직타이거’(경기 여주), ‘논아트’(강원 철원)를 각각 조성하는 등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논 그림은 농업과 예술이 결합된 괴산군만의 특별한 경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협력해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친환경 농업군(郡)’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충북 괴산군의 ‘유색 벼 논 그림’이 처서(處暑)를 앞두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늦여름 더위가 물러나는 시기로 올해는 23일이다.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올해 문광저수지와 사리 꿀벌랜드 인근에 각각 조성한 1만3980㎡ 규모의 논그림이 초록빛 물결을 이루며 고유의 색을 드러냈다. 문광저수지 일원 1만693㎡에는 김홍도의 대표작 ‘무동(舞童)’을 활기차고 역동적인 장면으로 표현했다. 사리 꿀벌랜드 인근 3287㎡에는 꿀벌이 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로 그렸다.괴산군은 2008년부터 해마다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응용한 논 그림은 논을 캔버스처럼 써서 밑그림을 그린 뒤 색깔이 다른 벼를 정교하게 심어 제작한다.괴산군은 녹색, 자주색, 붉은색, 황색 등 다양한 색의 벼를 도안에 맞춰 정교하게 심어 완성하는 ‘유색벼를 이용한 논의 그림 형성 방법’(특허 제10-1075121호)이라는 기술을 갖고 있다. 문광저수지 논 그림은 이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라울영농조합법인과 청년농업인 단체 4-H가, 꿀벌 그림은 군이 직접 만들었다. 또 이 기술을 이전받은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은 올해 ‘무직타이거’(경기 여주), ‘논아트’(강월 철원)를 각각 조성하는 등 해마다 전국으로 확산중이다.송인헌 괴산군수는 “논 그림은 농업과 예술이 결합된 괴산군만의 특별한 경관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협력해 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북 청주 출신으로 3·1운동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 선생(1861∼1922)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11일 사단법인 의암 손병희 선생 계승 사업회(이사장 오택균) 등에 따르면 15, 16일 이틀간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의암 손병희 생명공감 한마당’과 ‘한울사람 손병희’ 음악극이 진행된다. 손 선생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손병희계승사업회외 청주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광복회 충북지부, 충북민예총 청주지부 등이 함께 한다. 먼저 ‘손병희 알아보기’를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 ‘의암 손병희 인문특강―왜 한울사람 손병희인가’가 열린다. 15일 오후 2시에는 김양식 전 청주대 교수(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가, 16일 오후 2시에는 이재희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중국정경문화연구원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국가와 민족이 어려운 시기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 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한 손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손 선생을 소개한 주요 책 명문장 낭독 프로그램인 ‘손병희 낭독하기’가 오후 2시 반에 열린다.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과 의암 손병희 평전 등의 경품을 준다. 오후 3시에는 청주KBS어린이합창단과 함께하는 노래 한바퀴 ‘손병희 노래하기’에서는 독립운동과 동학노래, 방정환의 어린이 노래 등이 공연된다. 오후 4시에는 손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반으로 한 음악극 ‘한울사람 손병희’(연출 한명일)가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음악극은 지난해 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인 ‘메이드인 청주: 집중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돼 인기를 얻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손병희선생계승사업회는 충북도 내 각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지난해 5월 11일 창립했다. 계승사업회에는 유성종 전 충북교육감, 나기정 전 청주시장, 손광섭 밀양손씨중앙종친회 고문, 손춘택 의암 선생 5대손, 김양식 전 청주대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손병희선생계승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손 선생의 훌륭한 정신과 업적을 오늘날에 맞게 계승·발전시켜 청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선생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지역의 대표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도교 3대 교조(敎祖)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인 손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했고 일제강점기 교육과 문화 사업에 기여했다. 독립선언서를 서울 태화관(泰和館)에서 낭독하고, 일경에 체포돼 1920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이듬해 병보석으로 석방된 뒤 상춘원(常春園)에서 요양하다 1922년 5월 19일 서거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2025청주공예비엔날레 ‘보자기X젓가락 연결 짓기’ 공모전 대상작에 정혁진 작가의 ‘널을 딛고, 솟다’(사진)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젓가락 단일 분야에 출품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놀이인 널뛰기를 모티브로 한 젓가락과 젓가락 받침 세트다. 젓가락 끝에는 전통 복식을 입은 두 여인이 정교하게 조형돼 있으며, 공중을 나는 순간과 땅을 딛는 널뛰기의 역동성과 균형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5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 ‘세상 짓기’와 연계해 오랜 공예 소재인 보자기와 젓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전국 21개 지역에서 총 102팀의 개인·단체가 20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6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작을 비롯해 금상 2점(각 300만 원), 은상 3점(각 200만 원), 동상 5점(각 100만 원) 등 총 11점의 본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입상작은 2025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 청주문화제조창 본관 중앙 서가에 전시된다. 시상식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열리는 ‘한·일·중 3국 문화교류의 해 기념 국제포럼’ 기간에 열린다. 2025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상 짓기 Re…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청주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역대 최장 기간인 60일간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응급실이 문을 닫았다니 심야에 큰일 나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11일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사는 김모 씨(52)는 밀양윤병원 응급실 중단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6월 복통으로 쓰러져 15분 만에 밀양윤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는 “앞으로는 1시간 거리의 창원이나 부산으로 가야 한다니 불안하다”고 했다. 11일부터 전국 수련병원에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면서 비수도권 의료기관의 공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문의 과정을 마치기 위해 복귀하는 전공의들이 그동안 메워 왔던 지방 병원의 진료 자리를 한꺼번에 비우면서 응급실 폐쇄와 진료 축소가 속출하는 것이다. 밀양에 이어 강원 지역 의료원 등도 비슷한 인력난에 직면하며, 지역의료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구 9만 도시 유일 응급실 폐쇄 밀양윤병원은 이달 1일 오전 7시부터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응급의학과 의사 5명 중 3명이 지난달 31일 동시에 사직했고, 신규 인력 채용에 실패했다. 병원은 7일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자진 반납했다. 밀양시가 야간진료 병원 운영과 새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나섰지만, 장시간 이송과 치료 지연은 불가피하다. 김 씨처럼 심야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밀양시민 9만여 명은 부산과 경남 창원, 김해 등 인근 지역으로 ‘응급실 원정’을 가게 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시설과 장비가 있어도 의사가 없으면 지정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병원 측은 의료인력 수급난과 함께 누적 적자를 운영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으로 지난해 15억 원, 최근 수년간 수십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해 일반 병상 입원과 외래 수익으로 보전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병원 측은 새 의사를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20여 명의 인건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병원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는 재정 지원을 할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공의 파업 이후 이어진 인력 이동과 직결된다. 밀양윤병원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자 의정 갈등으로 수도권 수련병원을 떠난 일반의 3명과 계약해 응급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해소되자 이들이 전문의 과정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최근 1년 반 동안 정부 지원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집행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며 “전문의 배출 규모를 고려하면 최소 내년까지 지역의료 공백과 인력난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전공의 복귀→지역의료 공백’ 심화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을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8791명 중 5399명(61.4%)이 일반의로 취업했다. 이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 비수도권 의료 공백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1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수련병원별로 시작되면서 사직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강릉의료원도 전공의 3명이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통보했다. 응급실 2명, 건강검진센터 1명이 빠질 예정이다. 의료원은 내부 의사가 한시적으로 응급실 근무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장기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최안나 강릉의료원장은 “12일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당장 의사를 구하기 어렵기에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며 “당장은 다른 진료과목 의사를 응급실에 투입하지만 한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군은 도내 8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순환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감소지역 의료기관은 환자가 줄어도 인건비와 장비 유지비가 고정돼 있어 운영 부담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방 의료 인력 확충 방안을 비롯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주 부산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역의료와 응급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기피의 근본 원인인 낮은 수가와 법적 책임 문제를 해결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