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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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3-24~2024-04-23
지방뉴스58%
교육14%
사회일반14%
보건6%
선거3%
무용3%
사고2%
  • “하얀 눈꽃 내린 듯” 청주 메밀꽃 만개

    ‘산속 눈꽃 정원’으로 이름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의 메밀밭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5일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추진위원회(위원장 김대립)에 따르면 최근 메밀꽃이 개화하기 시작해 다음 달 초까지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매년 이맘때부터 추정리 된내기골 산허리를 소금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하얗게 수놓는 메밀밭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만 15만 명이 다녀갔다. 마을에서는 개화기 동안 밀원(蜜源) 사진 촬영, 메밀꽃밭 걷기, 토종벌·토종꿀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지역농산물 판매, 추정리 주민들의 산판소리 공연, 다다예술학교 기악 공연 및 도예 전시 등도 진행된다. 3만 ㎡ 규모의 추정리 메밀밭은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으로 조성됐다. 이는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지역축제나 농촌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의 사업이다. 메밀꽃밭은 토종벌 농가에 양질의 꿀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밀원 공급원이기도 하다. 메밀꽃밭은 농촌진흥청 선정 토종벌 1호 명인이기도 한 김대립 위원장의 노력으로 이뤄진 곳이다. 3대째 이곳에서 토종 벌을 키우는 김 위원장은 직접 굴착기를 이용해 메밀 씨를 뿌리며 메밀밭이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만들었다. 2021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축산분야)에 선정된 그는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감염차단기술 개발과 개량, 사육 기술 정립으로 토종벌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토종벌 인공분봉법 개발과 토종벌꿀 구조, 무지개꿀 수확법을 인터넷과 현장 교육을 통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보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9세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양봉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해 토종벌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고등학생 때부터 양봉에 나섰다. 대학 때는 전공(전자공학과)을 살려 ‘인공 분봉법’을 개발하고 2003년 농림부로부터 ‘21세기를 이끌어 갈 농업분야 최연소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김 위원장은 “기후 영향 등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10일가량 일찍 메밀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눈처럼 하얀 메밀꽃도 보고 산책도 하면서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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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대-교통대 통합 속도 붙나

    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구성원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21일 양 대학에 따르면 대학 통합 관련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를 대상으로 19, 20일 진행된 투표 결과 충북대는 교수와 교직원의 찬성률이 각각 70.9%, 65%로 집계됐다. 그러나 학생 찬성률은 9.4%에 그쳤고, 반대율은 87.4%를 기록했다. 앞서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는 ‘세 주체 가운데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교통대의 경우 학생(찬성률 72.4%), 교수(〃 61.6%), 교직원(〃 72.7%)이 모두 절반 이상 통합에 찬성했다. 교통대는 투표 전 한 주체라도 반대하면 통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양 대학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 추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걸림돌도 남아 있다. 충북대 학생들의 통합 반대 의견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통합반대연합은 투표 전 12일 집회를 열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합 추진을 반대한다”며 통합 논의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여기에다 통합 투표 전 열린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에서 ‘한 주체가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투표를 진행한 것도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양 대학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사업에 예비 지정됐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개를 지정해 5년 동안 학교당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양 대학은 교원·학생·직원 대상 설명회와 상생발전안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통합으로 혁신 동력을 극대화해 지역 성장과 혁신의 견인 역할을 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이 사업에 공동 신청했다. 양 대학은 국가 거점 국립대와 국내 유일 교통 특성화 대학이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청주와 충주, 경기 의왕 캠퍼스별 특성화를 모색하는 혁신 노력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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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괴산서 자란 자연산 버섯 맛 보세요”

    가을 산의 보물인 자연산 버섯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충북 영동과 괴산에서 열린다. 양 지자체에 따르면 23일 민주지산 어귀인 영동군 상촌면 다목적 광장 일원에서 ‘상촌 자연산 버섯 음식거리 축제’가 진행된다. 민주지산과 물한계곡 등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상촌면은 야생 버섯이 많이 나는 자연산 버섯 산지이자 쫄깃한 육질과 뛰어난 향을 가진 충북 지역 최대 표고버섯 생산지이다. ‘민주지산이 품은 웰빙 보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자연산 버섯 음식 무료 시식 △자연산 버섯 등 지역특산품 판매·전시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상촌 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송이·능이·싸리 버섯 등 자연산 버섯과 표고버섯·호두·간장·된장 등을 판매한다. 음식거리 식당 7곳의 2000원 할인권 500장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같은 날 괴산군 청천면 버섯랜드 일원에서는 ‘청천환경버섯축제’가 개막해 24일까지 이어진다. 맑은 계곡과 높은 산이 많은 청천은 야생 버섯 산지로 유명하다. 행사에서는 △청천환경버섯축제 소개 영상물 상영 △사물놀이 공연 △주민참여 이벤트 및 노래자랑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진행된다. 이 축제는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을 막기 위해 30여 년간 싸워 온 것에서 시작됐다. 환경보전과 함께 버섯을 중심으로 지역 친환경 농특산품을 알리고 있다. 행사의 무대인 버섯랜드는 2층 규모(연면적 2만2000㎡)로 2019년 개장했다. 버섯유통센터, 버섯전시관, 야외무대, 광장 등을 갖춰 이 지역에서 나는 버섯을 상설 판매한다. 괴산군은 버섯랜드를 버섯산업 거점단지로 육성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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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달콤한 디저트 맛보러 오세요”

    충북 청주시는 23, 24일 옛 청주시청 청사광장과 소공원 일원에서 ‘2023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저트 도시로 주목받는 청주의 다양한 디저트와 베이커리, 지역 카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에는 디저트 전문 제과 영업점 14곳, 휴게음식점 15곳, 일반음식점 6곳 등 35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카페가 모여 있는 명소인 수암골에서 전국 처음으로 치즈빙수를 선보인 풀문과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본정 등이 페스타에 참여한다. 또 디저트 베이커리 식품제조업소 4곳의 특별 부스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지역의 개성과 멋을 담은 특별한 디저트·베이커리 홍보 및 판매 △지역 제과·제빵 등 관련 학과 학생들의 지역홍보 창작 작품(제품) 전시 및 콘테스트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플리마켓 운영 △음악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용혁 시 관광과장은 “청주에는 도시 규모가 비슷한 충남 천안보다 많은 카페 1600여 곳이 있다”며 “이는 달동네에서 카페촌으로 변신한 수암골의 영향으로 카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만들어졌다.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의 다양한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벽화를 그린 이후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의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후 명소로 소문나고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청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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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충주-충남 아산, 전국 첫 ‘온천도시’ 됐다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이 ‘온천(溫泉)도시’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충주시와 아산시를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법에 따라 온천산업을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말한다. 행안부는 올해 6월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현장·발표심사를 거쳐 이들 3곳을 선정했다. 충주, 아산과 함께 경남 창녕군도 포함됐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온천 성분의 우수성 △온천관광 활성화 우수성 △온천산업 육성 기여도 등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온천도시로 지정된 지역은 온천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관리 방식으로 온천수를 공급하는 충주시는 조산공원, 물탕공원, 온천 족욕길, 온천 명상 프로그램 등 수안보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체험·체류형 온천 도시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안보 온천은 3만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온천이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 250m의 암반층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섭씨 53도이며, 산성도(pH) 8.3의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다. 시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철저한 수질 관리를 거친 온천수를 호텔과 대중탕 등에 일괄 공급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기록돼 있다. 시는 온천수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온천공(溫泉孔·온천물이 솟아 나오는 구멍)도 개발 중이다. 2020년 진행한 ‘신규 온천공 개발을 위한 자원조사 용역’ 결과 수안보 일대에 온천공 14곳이 확인됐다. 수안보에서는 도시재생사업 등 950억 원 규모의 공공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준공한 유원재 온천전문호텔을 포함해 33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도 이뤄져 온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계기로 침체된 수안보온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치유 온천으로서 수안보의 비전을 확립해 온천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는 재단법인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보양 온천에 특화된 온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온천 치유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온천 치유 전문가 육성, 지구별 온천치유센터 설립을 통해 온천치유도시를 만들어 온천산업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온천산업 전체를 선도해 지역 온천산업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온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아산에서는 다음 달 26일 ‘온천산업박람회’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온천도시로 지정된 3곳에 온천도시 지정서를 수여한다. 또 온천 도시 비전 제시를 위한 전문가 포럼, 전국 최초 온천 도시 지정 퍼포먼스 및 비전 선포, 온천의 의료적 효능 검증 체계화 사업 토론회, 온천 도시 백서 제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만섭 행안부 차관보는 “목욕업에 국한돼 있던 온천산업이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온천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위축된 온천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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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미안해”… 입양된 딸 46년만에 찾은 모정

    “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46년 전 헤어졌던 모녀가 경찰의 도움 덕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14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1977년 한 남성과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집안의 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가 생기면 양가로부터 혼인 허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임신하고 출산까지 했지만 끝내 혼인 승낙을 받지 못했다. A 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다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남성에게 맡기고 떠났다. 몇 년 뒤 아이가 그리워 찾아갔지만 “이미 다른 곳에 입양을 보냈다”는 말이 돌아왔다. 평생 딸을 그리워하며 살던 A 씨는 올 3월 흥덕서를 찾아 “딸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A 씨의 유전자를 채취하고 딸의 행방을 추적했다. 아이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단서도 거의 없었지만 경찰은 끈질긴 탐문 등을 통해 딸을 찾아냈다. 모녀는 올 6월 17일 오후 흥덕서에서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6년 만에 만난 딸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딸도 엄마의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사연은 이달 1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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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맛과 멋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멋과 맛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북 청주에서 마련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10월 8∼14일 ‘스페인 문화주간’을 열기로 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스페인을 대표하는 춤과 영화, 음식, 건축 등 6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스페인 문화주간은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전 주빈국인 스페인의 이국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관객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시작은 8일 오후 4시 문화제조창 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최고 오페라 안무가인 롤라 장의 플라멩코 공연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도 직접 관람한 그녀의 화려한 몸짓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이어 9일 오후 2시 CGV율량점에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 ‘프라도’를 엿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연된다. 10일 오후 2시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여행작가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함께 스페인을 여행하는 시간이 준비됐다. 11, 12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 1층의 스페인 음식점에서 스페인 요리 타파스를 맛볼 수 있는 미식회가 하루 2번씩 열린다. 13일 오후 2시에는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38동에서 이병기 건축가와 함께 스페인 건축을 만나고, 14일 오후 7시에는 문화제조창 본관 5층 공연장에서 한국 집시 기타계의 젊은 거장 박주원의 무대가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공예비엔날레 입장권 소지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프라도 영화 관람과 타파스 미식회는 인원이 제한돼 있어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 또는 포스터 내 QR코드로 예약해야 한다. 1일 개막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다.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10월 15일까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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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장환 시인 문학정신 기리는 축제 열린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서정시인 중 한 사람인 오장환 시인(1918∼1951)을 기리는 ‘오장환 문학제’가 그의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오장환 문학관 일원에서 15, 16일 열린다. 충북 괴산에서는 15일 조선 시대 ‘소금 배’ 운항이 재현된다. 오장환 문학제에서는 회인 지역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문학기행과 추모공연, 기념음악회, 후배 문학인(김해자, 문동만, 송진권)들이 참석하는 ‘작가와의 만남’, 마당극(‘나요, 오장환이요’), 백일장, 시 그림 그리기 등이 열린다. 또 제14회 오장환 문학상(수상자 손택수 시인)과 제10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수상자 박은영 시인), 제4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수상자 김지민 씨) 시상식도 진행된다. 손 시인의 수상작은 시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문학동네·2022년)이다. 그는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신동엽문학상, 노작문학상, 조태일문학상 등을 받았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뒤 5행 이내의 짧은 글을 담아 표현하는 기법이다. 보은문화원은 2018년 한국디카시연구소와 국내 최초로 이 상을 제정했다.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태어난 오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한 뒤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15일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변에서는 조선 시대에 서울 마포와 괴산을 오갔던 소금 배 재현 등을 하는 ‘목도백중놀이’가 열린다. 목도 나루터에 정박해 소금과 고추, 콩, 참깨 등 농산물을 물물교환하는 모습을 되살릴 예정이다. 조선 시대부터 1930년대까지 소금, 젓갈 등 생필품을 실은 배가 마포와 괴산을 오갔다. 또 풍물놀이 공연, 목도강변가요제, 불정 옛 사진전, 목도초 그림전, 매듭팔찌 만들기,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 등이 진행된다. 백중(百中)은 농사가 끝나가는 백중날(음력 7월 15일)을 맞아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농사일에 지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마련해 함께 먹으면서 민속놀이를 즐기는 풍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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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농수산물시장 자리에 랜드마크 세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가 2028년까지 업무·공공·주거·상업 등의 기능을 갖춘 지역 대표 상징물로 개발된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4만3957㎡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청주 흥덕 뉴 마켓, 뉴 플레이스’ 조성을 비전으로 삼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250억 원, 도·시비 167억 원, 토지 현물, 기금 융자, 민간 자본 등 4890억 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업무, 공공, 주거, 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개발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그린스타트업 타운 및 스마트오피스, 문화체육시설과 복합문화도서관, 어린이놀이문화공간, 근린생활시설, 공공주택(238채) 등이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입지, 상위계획, 지역 현황과 주민·의회 의견 등을 종합·검토해 이 같은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개발 계획은 현 시장(市場)이 2025년 말까지 옥산면으로 이전함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도매시장 이전으로 주변 지역 상권 쇠퇴와 도시환경 저해 등을 우려했다. 봉명동 부지는 청주일반산업단지 등과 원도심 사이에 위치해 산업단지 배후 지원 및 도심 기능 분담이 가능하다. 또 청주 1순환로와 직지대로, 서청주나들목 등 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는 이전 적지(시설 이전 전의 대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부지 활용과 실행 방안 마련을 찾다가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쇠퇴 지역의 재생 촉진을 위해 기반시설 이전 적지를 공공 주도로 산업, 상업, 주거, 복지, 행정 등의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으로 개발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8월 혁신지구 확산모델 연구 후보지를 신청한 뒤 올해 4차례 국토부를 찾아 계획을 협의하고 5월에 공모했다. 이후 중앙 평가위 최종 발표 평가, 국토부 실무위와 도시재생 특별위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역산업의 도심 허브 및 복합개발 거점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업무·공공·주거·상업 기능을 복합화한 청주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청주·청원 상생발전합의 현대화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 실시계획 인가와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2025년 말까지 옥산면 오산리 14만8607㎡의 부지로 이전한다. 청주기록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곳곳과 상점·상인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하고 구술·채록해 기록화한 후 기록물을 기록원에 전시해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기록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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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지심체요절, 파리서 세계인과 만난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세계인들을 만난다. 청주시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함께 ‘직지와 한지: 한국의 인쇄 및 종이 유산’ 특별전을 14일까지(현지 시간) 연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홍보 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직지와 한국의 전통 종이 한지(韓紙) 등이 소개된다. 직지는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한 직지 과학분석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제작한 복본(複本) 2종을 전시했다. 복본은 원본을 베껴 똑같이 만든 것을 말한다. 시는 2021년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30권씩 만들었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다. 시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분석해 복본 사업에 반영했다. 복원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韓紙匠)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8호 각자장(刻字匠)이 참여했다. 시는 복본 제작에 사용한 한지와 한국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한지 예술품 등도 전시했다. 이번 행사 주관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청주시 출장단(단장 차영호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8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직지 과학분석 전문가 포럼을 열고 유네스코 직지상(賞)의 발전적 재정비를 위한 실무협의와 프랑스국립도서관과의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현재 터만 남아 있음)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하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 1권만 남아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도서번호 109번과 기증번호 9832번을 달고 보관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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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 열고 바이오 산업 육성

    충북 청주시 오송에 첨단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의 핵심 기반시설인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가 5일 문을 열었다. 청주시 오송읍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1만4545㎡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513㎡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연구병동 80병상, 검사실, 분석실험실, 시료 보관실 등 국제적인 수준의 전문시설을 갖췄다. 2017년부터 7년간 국비 323억 원 등 총 346억 원이 투입됐다. 오송첨복단지 연구기관과 입주기업들이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전 과정에 필요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변인순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신약이나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 결과물이 상품화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오송임상시험센터는 기존의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바이오의약생산센터 등과 어우러져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부터 임상개발 사업화까지의 맞춤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6월에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는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바이오 의약품 관련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켰다. 오송임상시험센터는 바이오 의약품과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 필요한 임상시험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역량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바이오 첨단기술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국내외 임상연구의 글로벌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송임상시험센터 건립으로 오송첨복단지 내에 신약과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과 상품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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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이 키운 ‘명작’ 맛보세요

    충북 음성군은 21∼24일 금왕읍 금빛근린공원에서 ‘음성 농부의 선물, THE 명작’을 주제로 명작 페스티벌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음성군은 2020년 상품 출원한 지역 농산물 공동브랜드 ‘음성 명작’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화훼와 고추, 인삼을 주제로 각각 열던 축제를 지난해 통합했다. 명작은 ‘명품 작물’의 줄임말로 천혜의 기후조건에서 농부의 정성이 만들어낸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말한다. 축제에서는 고추 무게 맞히기, 인삼 낚시, 고구마 나르기 등의 명작 운동회와 농민가요제, 버블·벌룬 쇼, 불꽃놀이, 농산물품평회, 윤도현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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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참가 딸이 몹시 신세 져” 日대원 어머니 감사 편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다가 태풍으로 충북 단양군에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대원의 어머니가 단양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시노쓰카 유이코라고 이름을 밝힌 일본인은 지난달 28일 단양군에 손편지를 보내 단양군과 구인사가 당시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제공했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노쓰카 씨는 “이번에 딸을 포함한 일본 파견단이 단양군 여러분에게 몹시 신세를 졌다. 구인사 여러분은 물론이고 이웃분들도 과일과 옥수수를 주셨다고 들었다”며 “언젠가 딸과 함께 단양을 관광하고 싶다. 여러분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썼다. 군에 따르면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시노쓰카 씨는 일본어로 편지를 쓴 뒤 한국어 사전을 찾아가며 번역해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했던 일본 대원 1600여 명은 태풍 ‘카눈’으로 조기 퇴영한 후 지난달 8∼11일 구인사에 머물렀다. 단양군은 밤샘 작업으로 구인사 경내에 임시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긴급 설치했다. 또 KT의 지원을 받아 대원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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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전력’ 30대, 전자발찌 찬 채 또 성폭행

    성범죄 전력이 있는 3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아랫집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3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1일 오전 2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아래층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김모 씨(36)를 붙잡았다. 김 씨는 주인집에서 2층에 사는 여성의 집 열쇠를 훔쳤으며 새벽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저항하다 김 씨의 손에 든 흉기를 빼앗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또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피해 사실을 알리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 김 씨는 현장 인근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피해자와 교류가 없던 사이였고, 피해자는 김 씨의 성범죄 전력도 모르고 있었다. 범행 과정에서 김 씨의 발목에 부착된 전자발찌와 집에 설치된 재택 감시장치가 멀어지면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에 이상 신호가 2차례 포착된 사실도 확인됐다. 김 씨는 과거 5명에 대한 성폭력을 저질러 1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지내는 중이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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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찬 상태로 범행 저질러… 30대男 현장 인근서 체포

    성범죄 전력이 있는 3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아랫집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오전 2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아래층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김모 씨(36)를 붙잡았다.김 씨는 주인집에 들어가 2층에 사는 여성의 집 열쇠를 훔쳤으며 새벽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저항하다 김 씨의 손에 든 흉기를 빼앗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또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피해 사실을 알리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김 씨는 현장 인근에서 태연히 담배를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김 씨와 피해자와 교류가 없던 사이였고, 피해자는 김 씨의 성범죄 전력도 모르고 있었다.범행 과정에서 김 씨의 발목에 부착된 전자발찌와 집에 설치된 재택 감시장치가 멀어지면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에 이상 신호가 2차례 포착된 사실도 확인됐다. 김 씨는 과거 5명에 대한 성폭력을 저질러 10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지내는 중이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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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청 20년 증평군 “소멸 위기 넘어 100년 도시로 성장할 것”

    충북 증평군이 30일 개청 20주년을 맞는다. 1읍·1면의 ‘초미니’ 도시인 증평군은 개청 당시 ‘소멸 1순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20년 사이 인구가 20% 늘어나고, 지역내총생산(GRDP)과 예산 규모도 각각 3배와 10배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다. 증평군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군청 광장에서 개청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민 화합 행사로 구성된 기념식에서는 청년농부, 다문화가정, 지역원로 등 주민대표 8명의 군민헌장 낭독과 김두관 국회의원 감사패 증정, 미래비전 선포식 등이 진행된다. 김 의원은 군 개청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지난달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때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한 군청 소속 정영석 하수도팀장에게도 감사패가 주어진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 증평읍 교동길에 있는 ‘메리놀시약소’에서 충북 근대문화유산 현판식이 열린다. 1957년 지어진 이곳은 충북 중부권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하다가 1990년 문을 닫았다. 군 첫 충북도등록문화재이다. 증평군은 1991년 시 승격을 전제로 증평출장소로 출범했다. 괴산군의 한 면(面)이었다가 1949년 증평읍으로 승격한 뒤 출장소가 됐다. 하지만 예산 인사 등은 충북도에서 관리하고, 주민들은 이 지역 행정과 관련이 없는 괴산군수와 군의원을 선출하는 기형적 형태로 운영돼 왔다. 선거 때마다 시 승격이 단골 공약으로 나왔지만 ‘인구가 5만 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졌다. 2002년 4월 국회의원 52명이 발의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괴산군에서 증평읍과 도안면이 분리되면서 출장소 시대를 마감했다. 군 면적(81.83㎢)은 울릉군(72.86㎢)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다. 증평처럼 출장소 형태로 운영되다가 지자체가 된 곳은 계룡시가 있다. 1990년 육·해·공 3군 본부의 계룡산 신도안 이전과 함께 충남 논산시 두마면에 계룡출장소가 설치됐다. 하지만 증평과 마찬가지로 인구 부족 때문에 시 승격이 좌절돼 14년간 출장소로 운영돼 왔다. 2002년 6월 ‘계룡시 설치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시 승격이 확정됐다. 군 개청 당시 3만1309명이었던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16년 5월 3만7000명을 넘었고, 지금은 3만7349명(6월 기준)이다. 이는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8번째에 해당한다. 이 중 청년인구(18∼39세)의 비율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의 평균인 18.2%보다 7.1% 많은 25.3%이다. 합계출산율도 전국 평균보다 0.1명 많아 소멸 우려에서 벗어난 지자체가 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개청 20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능성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육성 △지식산업센터 건립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등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중앙정부, 충북도, 타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증평의 외연을 넓히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을 만들어 증평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육성” 이재영 증평군수 인터뷰 “스무 살 청년이 된 증평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더 크고 더 강한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 이재영 증평군수(59·사진)는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郡)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미래 비전과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전 공직자와 함께 쉼없이 달려왔다”며 “늘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언제나 사랑받는 증평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출범 당시보다 성장하기는 했지만 경제 규모 면에서는 아직도 도내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증평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B·I·G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평은 수도권에서 1시간, 세종시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이 있고, 기존 산업단지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도내 주요 대학의 인력풀 등 최고의 기업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올해 군 단위로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주민이 행복한 사람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증평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며 “미래 비전 100년 준비를 위해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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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AI-바이오 영재학교, 예타 조사 면제

    충북도는 ‘충북 KAIST 부설 인공지능(AI)·바이오 영재학교 신설’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예타 조사는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에 재정이 300억 원 이상 드는 사업의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 안보나 균형발전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관련 절차를 면제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AI·바이오 영재학교는 지역의 명문고 부재로 인한 교육 기회 불균형과 지역 우수인재 유출에 따른 인재 양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 예정인 AI·바이오 영재학교는 KAIST와 인접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하나의 학교처럼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예타면제를 환영한다”라며 “기본계획 수립·설계 등 후속 절차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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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연주 들으며 문화재 감상해보세요”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26일 오후 3시 청명관 대강당에서 ‘박물관 속 바이올린’ 공연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공연은 국립박물관의 전시 또는 대표 유물을 소개하며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팝재즈 밴드 ‘튠어라운드’가 무대에 올라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OST,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입장권은 공연 당일 낮 12시부터 청명관 로비에서 1인당 2장씩 선착순(238명) 배부한다. 청주박물관은 10월 29일까지 열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조선 말 근대기 화가인 채용신(1850∼1941)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을 새로 공개한다. 병풍은 총 10폭이다. 좌우에 해와 달 그리고 물, 바위, 사슴, 학, 거북, 소나무 등을 그려 일월오악도와 십장생도를 연상 한다. 또한 새와 동물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채용신의 작품은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 교체됐다. 인왕제색도는 작품 보호를 위해 20일 전시를 끝으로 수장고로 옮겨졌다.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에서는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18건을 포함해 총 201건, 399점의 기증 문화재가 선보인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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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바지 여름 즐기자” 단양 수상 페스티벌 개최

    충북 단양에서 늦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수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단양군은 26, 27일 단양읍 상진나루 계류장에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한여름 단양 수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축제는 26일 오전 9시 30분 패러글라이딩과 플라이보드 수상 공연을 시작으로, 모터보트와 수상 오토바이, 수상 자전거, 카약, 서프보드 등의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플라이보드 공연,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 핀수영 시연 등의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수상레저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군은 교육과 체험 중심의 이번 축제를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명품 수상 레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군은 5, 6월에 수상 레포츠 입문 및 안전교육 아카데미를, 7, 8월에는 수상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시 전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만족도와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군은 9, 10월에 제2차 수상 레포츠 입문 아카데미와 레이크파크 수상 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다양한 수상 스포츠 축제와 동호인대회 활성화를 통해 ‘수상 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고 이색 수상 체험을 통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명품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 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단양에는 수상 레포츠 기반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군은 수중보 건설로 담수화된 단양강에 수상 스포츠 명소를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수중보∼도담삼봉 12.8㎞ 구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계류장을 조성 중이다. 수중보에서 적성대교로 이어지는 제1구역에는 마리나 항만 조성이 예정됐다. 선박과 요트의 접안, 복합 수상 레저시설 도입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루섬 나루(적성대교∼상진대교)와 상진 나루(상진대교∼소노문단양)인 2, 3구역에서는 수상 스키와 플라이피시 등 소형 동력 수상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카누 국가대표 선수단의 전지훈련지로도 활용된 단양 선착장이 있는 제4구역(고수대교∼소노문단양)은 역시 수상 스키와 플라이피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제5구역(고수대교∼도담삼봉)은 카약과 카누 등 무동력 수상 레저 활동 구역으로 민간 위탁을 통해 카약 체험장이 운영 중이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1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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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 오송 제3국가산단 조성 속도낸다

    충북도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건립을 추진 중인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농업진흥지역 해제 문제가 ‘예정지 축소’를 전제로 해결됐기 때문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통합조정회의에서 오송 제3국가산단의 실질적인 농지전용 협의가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 제3국가산단 예정지 676만9000㎡를 413만2200㎡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을 조건으로 농지 전용에 협의하기로 했다. 오송 제3국가산단은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듬해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다. 도는 2032년까지 이곳에 바이오의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융복합 헬스산업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동의하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 사업 예정지 대부분인 93.6%가 농업진흥지역이다 보니 농식품부의 허락 없이는 착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선 8기 들어 도는 이 사업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올 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규제 개선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가 대만 TSMC에 밀리는 상황에서 배터리·바이오가 선전하는데 충북은 이런 산업에 부지·인력을 공급하지 못하고 투자 유치도 못 하는 처지에 놓였다”라며 “농업진흥지역을 풀 수 없어 오송 바이오 산단 부지가 쪼그라들더니 KAIST 바이오캠퍼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 국제학교 설립과 양·음극재, 신약, 의료 첨단산업, 화장품산업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같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장 달려와 관심을 보이고 해결할 사안”이라고도 했다. 이후 김 지사는 대통령과 농식품부 장관 등을 만나 농지전용 협의를 건의했고, 국무조정실이 부처 간 이견 조정에 나섰다. 그 결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지 전용에 관한 국토부 주재 관계기관 통합조정회의가 열렸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 통합조정회의에서 농식품부는 부지개발 압력이 큰 지역은 산단 용지에 편입하고, 정책적으로 보전이 필요한 밭작물 지역은 제외했다. 도는 사업 시행자인 LH와 내년 중 국가산단 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애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30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타운을 오송에 유치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K-바이오 스퀘어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진훈 도 기반조성과장은 “이번 절대농지 해제는 과거 10년 동안 성사된 농지전용 협의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김해 테크노밸리 일반산단 농지전용 면적보다 2.4배 크고, (오송 제3국가산단 기준) 상위 전국 19개 산단의 절대농지 해제 규모 평균보다 7배가량 넓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계획 축소에 대해 “충북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K-바이오 스퀘어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농지전용 협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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