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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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지방뉴스49%
사고33%
사건·범죄10%
사회일반8%
  • 일산해수욕장,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10일 오후, 파란 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연일 이어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며 잠시 더위를 잊었다.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패들보드를 타고 선선한 바닷바람을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일산해수욕장은 개장 기간(7~8월) 평균 35만 명이 찾는다.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진 않지만, 울산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힌다.이 일산해수욕장이 동남권 사계절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수도권·서해안권·동남권 등 전국 7개 권역에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동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모에서 탈락했으나, 올해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 번째 도전 끝에 선정됐다. 일산해수욕장은 울산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왕암공원·출렁다리·울기등대·일산항 등 다양한 해양 관광자원을 주변에 두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단순한 여름 피서지가 아닌 사계절 머물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관광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대왕암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업명은 ‘왕의 휴양지’로 정했다. 국비 250억 원과 지방비 250억 원을 합쳐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신라시대 임금이 쉬었다는 어풍대(御風臺)에서 400m 떨어진 해상에는 높이 18m의 바다전망대가 들어서고, 어풍대에서 백사장을 지나 용굴로 이어지는 1.1km 구간에는 ‘왕의 산책길’이 조성된다.또 해양문화체험과 수상레저 교육을 결합한 ‘일산 풍류워터센터’가 건립된다. 총면적 2100㎡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계절과 관계없이 다이빙과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실내 수영장과 클라이밍 시설이 들어선다. 해상 다이빙대와 5000㎡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마련된다.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해양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산업 유산·조선 기술·해양과학을 융합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해양레저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번 사업이 관광객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어촌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김종훈 동구청장은 “신라 왕의 휴양지로 알려진 일산해수욕장이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선산업의 중심지였던 동구가 해양관광·레저·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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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폭파” 장난전화로 6억 손실…벌금은 ‘최대 2000만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중학생과 이를 모방해 같은 날 또 다른 폭파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무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공중협박죄’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죄목은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판례가 없고, 중학생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박성 허위 신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고려하면 신속한 처벌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허위 협박·신고 6년 새 19% 증가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군은 하루 전인 5일 낮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4일) 여기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A 군을 찾아냈다. 그는 촉법소년이어서 체포 대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 11시 15분 해당 글에 ‘내일 신세계 5시 폭파한다’는 댓글이 추가로 달렸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다음 날인 6일 댓글 작성자인 최모 씨(27)를 붙잡았다. 무직이던 그는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의 주소지와 최초 신고 지점을 토대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을 수색했다. 두 곳 모두 폭발물은 없었다. 이처럼 청소년과 청년층이 장난으로 허위 협박이나 신고에 가담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 허위 신고 건수는 2018년 4583건에서 2024년 5435건으로 6년 새 약 19% 늘었다.● “장난 아닌 범죄로 인식하고 예방교육 해야” 허위 협박, 신고가 늘면서 올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됐다.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내용으로 공중을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법 시행 이후 적발된 18건 중 판결이 나온 사례는 아직 없다. 용의자가 촉법소년인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 A 군의 협박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이 중단돼 3시간 동안 매출 손실이 5억∼6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수색에만 경찰 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신고 등으로 출동하다 보면 자칫 중요한 사건과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난이라는 인식 아래 협박 범죄가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만큼 실질적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경찰 수사 착수가 늦어지는 등 초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중협박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미성년자도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공권력이 낭비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는 공중협박죄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112·119 장난전화가 강력한 처벌 이후 줄어든 것처럼, 이 죄도 초기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촉법소년이라도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해 장난과 범죄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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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응 궁금해” “장난 삼아” 백화점 폭파 잇단 위협…‘공중협박’ 엄벌해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중학생과 이를 모방해 같은 날 또 다른 폭파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무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공중협박죄’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죄목은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판례가 없고, 중학생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박성 허위 신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고려하면 신속한 처벌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허위 협박·신고 6년 새 19% 증가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군은 하루전인 5일 낮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4일) 여기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4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IP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A 군을 찾아냈다. 그는 촉법소년이어서 체포 대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5일 밤 11시 15분 해당 글에 ‘내일 신세계 5시 폭파한다’는 댓글이 추가로 달렸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다음 날인 6일, 댓글 작성자인 최모 씨(27)를 붙잡았다. 무직이던 그는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의 주소지와 최초 신고 지점을 토대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을 수색했다. 두 곳 모두 폭발물은 없었다.이처럼 청소년과 청년층이 장난으로 허위 협박이나 신고에 가담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 허위 신고 건수는 2018년 4583건에서 2024년 5435건으로 6년 새 약 19% 늘었다.● “장난 아닌 범죄로 인식하고 예방교육 해야”허위 협박, 신고가 늘면서 올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됐다.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내용으로 공중을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법 시행 이후 적발된 18건 중 판결이 나온 사례는 아직 없다. 용의자가 촉법소년인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 A 군의 협박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이 중단돼 매출 손실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수색에만 경찰 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신고 등으로 출동하다보면 자칫 중요한 사건과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난이라는 인식 아래 협박 범죄가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만큼 실질적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경찰 수사 착수가 늦어지는 등 초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전문가들은 공중협박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미성년자도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공권력이 낭비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는 공중협박죄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112·119 장난전화가 강력한 처벌 이후 줄어든 것처럼, 이 죄도 초기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촉법소년이라도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해 장난과 범죄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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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피해 복구중에 290mm 물폭탄… “20일새 집 또 잠겨” 한숨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영남 등의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호남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 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 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 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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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피해 복구도 못했는데 290mm 괴물 폭우…남부지방 6,7일 또 물폭탄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호남·영남 등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 광주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산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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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 1시간에 142㎜ ‘물폭탄’… 산청-광주-함평 주민 대피령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무안읍 무안군청 1층도 침수됐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전남에 80∼150mm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 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시 저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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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무안 300㎜ 물폭탄…경남 산청은 또다시 산사태 경보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 전남에 80~150mm 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50~10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고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6, 7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띠 모양 비구름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가 내린 후에는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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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페이’ 민생쿠폰 쓰면, 최대 40% 소득공제 혜택

    울산시는 23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받으면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신청하면 지역 가맹점은 물론 공공배달앱 ‘울산페달’과 지역 쇼핑몰 ‘울산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울산페달에서는 현재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며, 이때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실적도 포함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산페달과 울산몰을 통해 결제하면 총 1억7000만 원 규모의 ‘드림(DREAM) 패키지’ 할인쿠폰도 소비쿠폰과 함께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사용하면 신용카드(15%)보다 두 배 높은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소득공제율이 40%로 높아진다. 다만 소비쿠폰 결제 시 울산페이 캐시백은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 울산페이로 결제하면 소비쿠폰 금액이 먼저 사용되며, 결제할 때마다 실시간 알림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페이 가맹점은 앱 내 ‘결제매장 찾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원칙적으로 온라인 결제가 제한되지만, 울산페이로 받으면 울산페달과 울산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지역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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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삼산매립장 공연장 디자인 국제 공모

    울산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기획디자인 국제 지명 공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산업수도’로서 정체성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문화예술 도시 도약이라는 울산시의 비전을 반영한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다. 공모 내용은 공연장 기획디자인과 설계비·공사비 제안, 총 350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 예정지(삼산매립장) 마스터플랜 등이다. 참여 자격은 공고일 현재 국내외 건축사사무소를 정식 개설·등록한 자 또는 해당 국가의 동등 자격 보유자이면서 최근 20년 내 1000석 이상 공연장(극장, 콘서트홀, 음악당 등) 설계·납품 실적이 있는 건축가(팀)다. 공동 참여는 최대 3개 사까지 허용하며 27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개모집 참가자와 기존 의향서를 제출한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을 다음 달 18일 선정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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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울산 북구 ‘100년 경쟁력’ 만들겠다”

    “울산 북구를 100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59)은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목표로 민선 8기를 시작했고, 지난 3년간 다양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대규모 공모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도시재생 등 주거환경을 개선한 것은 박 구청장이 꼽는 대표적인 성과다. 그는 3년 전 북구의 옛 기차역 ‘호계역’ 주변을 살리기로 했다. 1922년 문을 연 호계역은 지난 100여 년간 울산 북부권 주민들에게 상권의 중심지였다. 철 생산 유적지인 달천철장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전국 제련소로 운반하는 거점 역할도 했다. 그러나 동해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2021년 12월 폐역되면서 덩달아 주변 상권도 활력을 잃었다. 박 구청장은 호계역 일원 상권을 살릴 방안을 고심한 끝에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고 예산 334억 원을 확보했다. 박 구청장은 “이곳에 북구의 랜드마크로 키울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 예술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동동 정자지구를 국토부 도시재생 뉴빌리지 사업에 신청해 300억 원의 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중산동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에 공모해 30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결실도 냈다. 그는 “북구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부 공모사업에서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 사업들을 통해 도시의 성장 기반을 촘촘히 다지고, 주민 생활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교육, 보육, 청년 정책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그는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서는 멀티캠퍼스인 울산대 ‘유비 캠퍼스’를 유치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 유비캠에 스마트팩토리, 인문학 강좌 신설 등 평생교육 기반을 더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돌봄기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북구에는 다함께돌봄센터 9곳과 공동육아나눔터 3곳 등이 조성돼 울산지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돌봄시설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거대한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도 일조했다. 길이 7km, 면적 14.8ha 규모로 조성된 이 도시숲은 독성으로 오염된 대기를 맑게 하고, 도시를 뜨겁게 달구는 열섬 현상을 완화해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생명이 흐르는 울산숲과 도심의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북울산역세권을 새로운 울산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그는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북구는 울산의 새로운 교통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북울산역 주변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추진 등이 새 정부 공약에 포함되며 북울산역세권 일원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여기에 더해 도시철도 2호선 연계, 중앙선 KTX-이음 정차 유치 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촘촘해지는 교통망은 북구 관광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이라며 “강동권에 추진 중인 롯데리조트와 웨일즈코브 해양관광단지가 2027년과 2028년 순차적으로 문을 열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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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426㎜ 물폭탄에 2명 실종…‘괴물폭우’로 전국 5000명 대피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주택 침수, 주민 대피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는 하루 만에 426㎜의 폭우가 내려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대전에서는 불어난 하천에 50대 여성이 휩쓸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어지는 폭우에 시설 피해와 이재민이 다수 발생 중이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건축물 침수, 빈집·담벼락 붕괴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76건을 기록했다. 13개 시도와 52개 시군구에서 3413세대, 총 5192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003세대, 총 453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대전 동구 대전천에서는 18일 새벽 5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폭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오른 데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남 나주·담양 등에도 300~400㎜의 비가 내리며 1275가구 1902명이 긴급 대피했고, 영산강 수위 상승으로 무안·영암 인근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광주에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398㎜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도심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북구 광주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실종되고, 또 다른 70대 남성은 논에서 물을 빼던 중 연락이 끊겨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경남 창녕 도천지점에는 이틀간 370㎜가 내렸고, 산청, 함안, 하동 등 도내 전역에 피해가 이어졌다. 산청군 연산마을에서는 폭우로 쏟아진 토사에 주택 1채가 덮여 60대 여성이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남도는 257곳의 도로와 세월교, 산책로 등을 통제하고 비상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한편 전날까지 많은 비가 쏟아졌던 대구·경북 지역은 18일 오전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후부터 다시 50~150㎜의 비가 예보돼 비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도로 침수, 도로 싱크홀, 하천 범람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496건에 달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당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녕=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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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수놓는 불꽃-드론… 울주해양레포츠 대축전

    ‘2025 울주해양레포츠 대축전’이 19일과 20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 해양 레포츠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레포츠부터 가족 체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로 4년째 열리는 행사의 첫날인 19일에는 300여 명이 참여하는 생존수영대회를 먼저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진하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김희재 안소미 김성환 민영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또 명선도 앞 백사장에서 불꽃 레이저쇼와 드론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진다. 20일에는 650여 명이 참가하는 아쿠아슬론 전국대회가 열린다. 초등부는 100m 수영과 400m 달리기, 중등부는 200m 수영과 1.6km 달리기, 성인부는 1km 수영과 5km 달리기로 각각 진행된다. 울주군 해뜨미씨름단과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울주 장사를 찾아라’ 씨름 행사도 열린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 내 캠핑장에서 그린 감성캠핑을 진행하며, 버스킹과 영화 상영, 사진 콘테스트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문 강사에게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서핑클래스를 비롯해 카약, 스피드보트, 바나나보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 레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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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울주해양레포츠 대축전’ 19일 개막…“행복한 여름 추억 가득”

    ‘2025 울주해양레포츠 대축전’이 19일과 20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전국 해양 레포츠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레포츠부터 가족 체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올해로 4년째 열리는 행사의 첫날인 19일에는 300여 명이 참여하는 생존수영대회를 먼저 진행한다. 오후 7시부터 진하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김희재, 안소미, 김성환, 민영아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또 명선도 앞 백사장에서 불꽃 레이저쇼와 드론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진다.20일에는 650여 명이 참가하는 아쿠아슬론 전국대회가 열린다. 초등부는 100m 수영과 400m 달리기, 중등부는 200m 수영과 1.6km 달리기, 성인부는 1km 수영과 5km 달리기로 각각 진행된다. 울주군 해뜨미씨름단과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울주 장사를 찾아라’ 씨름 행사도 열린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 내 캠핑장에서 그린 감성캠핑을 진행하며, 버스킹과 영화 상영, 사진 콘테스트도 선보인다.이 밖에도 전문 강사에게 서핑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서핑클래스를 비롯해 카약, 스피드보트, 바나나보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 레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울주군 관계자는 “울주해양레포츠 대축전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행복한 여름 추억 가득 안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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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광역철 확정, 철도 중심 교통 재편”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서 울산의 교통 판도가 철도 중심으로 재편된다. 생활 인구 증대, 도시 개발 탄력, 상권 활성화 등 울산 경제 전반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울산의 광역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 모든 과정에서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KTX울산역까지 잇는 연장 47.6km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5475억 원에 달한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통합의 첫걸음이자,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단추를 끼우는 1호 핵심 사업이다. 특히 울산에는 사통팔달의 철도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역철도 노선은 11개 정거장을 잇는데 이 중 울산에 KTX울산역, 울산과학기술원(UNIST), 범서, 무거, 울주군청, 웅촌 등 6개 정거장이 마련된다. 울산 도심인 무거를 기준으로 KTX울산역까지는 15분, 부산 노포역까지는 30분이 걸린다. 경전철 차량이 20∼40분 간격으로 하루 35회 기종점을 오간다. 무거에서 KTX울산역 구간에는 셔틀 열차를 추가 운행해 배차 간격을 15∼20분까지 줄여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2029년 개통할 트램 1호선과 광역철도가 신복교차로에서 만나면 KTX울산역 접근성이 개선되는 건 물론 부산과 경남까지 철도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트램 2·3·4호선까지 연계되면 울산은 도심과 외곽을 촘촘히 잇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광역철도가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조성 사업,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웅촌면의 남부권 신도시 건설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광역철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역세권 중심의 도시 재생과 상권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분석한다. 광역철도에 이어 KTX울산역에서 경남 양산 물금, 김해와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는 올 연말 건설 승인 여부가 결정 날 예정이다. 광역철도에 이어 순환철도까지 순조롭게 건설된다면 2030년대 부울경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제생활 공동체가 될 전망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역세권 중심의 스마트 도시 재생과 산업·물류·관광의 입체적 확장,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기반 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라는 점에서 울산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부울경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토부, 부산시, 경남도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광역교통체계 통합과 운영체계 구축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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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 광역철도 “울산 교통 판도 철도 중심 재편”…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도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최종 확정되면서 울산의 교통 판도가 철도 중심으로 재편된다. 생활 인구 증대, 도시개발 탄력, 상권 활성화 등 울산 경제 전반에 큰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도 보인다.울산시는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 “울산의 광역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 모든 과정에서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15일 밝혔다.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KTX울산역까지 잇는 연장 47.6km의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5475억 원에 달한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통합의 첫걸음이자,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단추를 끼우는 1호 핵심사업이다. 특히 울산에는 사통팔달의 철도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역철도 노선은 11개 정거장을 잇는데 이중 울산에 KTX울산역, 울산과학기술원(UNIST), 범서, 무거, 울주군청, 웅촌 등 6개 정거장이 마련된다. 울산 도심인 무거를 기준으로 KTX울산역까지는 15분, 부산 노포역까지는 30분이 걸린다. 경전철 차량이 20~40분 간격으로 하루 35회 기종점을 오간다. 무거에서 KTX울산역 구간에는 셔틀 열차를 추가 운행해 배차 간격을 15~20분까지 줄여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향상한다는 계획이다.2029년 개통할 트램 1호선과 광역철도가 신복교차로에서 만나면 KTX 울산역 접근성이 개선되는 건 물론 부산과 경남까지 철도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해진다. 향후 트램 2·3·4호선까지 연계되면 울산은 도심과 외곽을 촘촘히 잇는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광역철도가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조성 사업,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웅촌면의 남부권 신도시 건설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광역철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역세권 중심의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분석한다.광역철도에 이어 KTX울산역에서 경남 양산 물금, 김해와 부산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는 올 연말 건설 승인 여부가 결정 날 예정이다. 광역철도에 이어 순환철도까지 순조롭게 건설된다면 2030년대 부·울·경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제생활 공동체가 될 전망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역세권 중심의 스마트 도시재생과 산업·물류·관광의 입체적 확장, 인구 유입을 위한 정주 기반 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 신설사업이라는 점에서 울산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부·울·경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토부, 부산시, 경남도 등 관계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광역교통체계 통합과 운영체계 구축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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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시티투어 버스타고 반구천 암각화 둘러보세요”

    울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오가는 시티투어 코스를 신설하고 기존 코스를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세계유산 등재로 예상되는 관광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구천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조치다. 시는 기존에 토요일 야간에 운영하던 ‘아름다운 달빛관광’에 주간 투어를 새롭게 신설하고, 일요일에 운영하던 ‘패밀리관광’은 ‘세계유산관광’으로 전환한다. 두 코스 모두 반구천의 암각화와 암각화박물관을 포함해 문화유산 체험과 이해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편된 코스는 울산시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What a Ulsan)’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울산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티투어 코스를 개편한다”며 “울산의 유산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특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는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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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원도심 공동화 막아 도시 경쟁력 높일 것”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63)은 11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민선 8기의 여정도 어느덧 마지막 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를 목표로 민선 8기를 시작했고, 지난 3년간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의 성장 동력인 신규 사업에 쓰일 국가 예산을 많이 따온 것은 김 구청장 본인이 꼽는 최고의 자랑거리다. 김 구청장은 “광역시 내 자치구인데도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중앙정부, 국회, 시청을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고, 역대 최초로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원전 인근 지역의 불평등한 지원제도 개선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이어져 중구는 매년 10억 원의 원전지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향후 새울원전 3·4호기 완공 후에는 매년 약 25억 원의 추가 세수도 기대된다. 마두희축제 무대 태화강 확장과 종갓집도서관 개관, 노인·장애인·아동 관련 시설 확충 등도 손에 꼽히는 성과다. 앞으로 김 구청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직면한 원도심 공동화, 청년 유출, 인구 감소 등의 구조적 과제를 풀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울산혁신도시를 부·울·경 최대 규모 복합개발단지로 조성해 또 다른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당초 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부지와 동원개발 부지는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동력이 다소 부족했으나 양측이 공동 개발로 방향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도심융합특구 지정, 성안약사 일반산단 조성, 북정·교동(B-04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신도시 유입 인구와 상권이 자연스럽게 원도심과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 시계탑 명소화,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 지속 추진, 입화산 휴양림 개선 등도 약속했다. 그는 “성남 원도심 시계탑 주변을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면서 “모형 기관차를 재설치하고 생동감 있는 관람 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연이 숨 쉬는 녹색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그는 “황방산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황톳길을 정비하고 맨발 등산로를 조성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 힐링 명소로 만들었다”면서 “황방산과 더불어 중구의 또 다른 보물인 입화산 휴양림을 전국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내황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추진, 병영막창거리 보행 환경 정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중구민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3년을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다”며 “중구가 울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중구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남은 1년도 융성하는 중구를 위해 더 무겁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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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기부받은 유아 옷-용품 싸게 팔아요”

    울산시가 ‘유아 옷·용품 나눔 가게’를 운영한다. 육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정책 사업이다. 울산시는 9일 “17일 울산시립아동돌봄센터 지하 1층에 ‘아기자기 유아옷 나눔 가게’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시는 개점을 앞두고 유아 옷 등 기부 물품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나눔 가게는 지역 내 0세부터 5세까지 자녀를 둔 양육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유아 옷과 용품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 중심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게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울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유아용품을 기부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진열장, 분류 작업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물품 나눔을 넘어 육아의 기쁨과 어려움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공유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아 옷과 용품, 장난감 등 기부는 울산시립아동돌봄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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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항로 전초기지 등 38개 전략사업 추진

    울산항만공사(UPA)가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된 사업을 발굴해 울산항의 혁신 성장을 꾀한다. UPA는 ‘새 정부 국정과제 추진 체계’를 구성해 조기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UPA는 이를 위해 실무, 분과, 전 사 등 3단계로 추진 체계를 구성했다. 1단계에서는 현업 부서에서 국정과제와 연계된 세부 사업을 발굴해 이행하고, 2단계에서는 업무 시 발생하는 장애 요인을 본부별로 협업해 대응한다. 3단계에서는 기관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통해 국정과제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업은 전 사가 대응한다. UPA는 국정과제 확정 전 21대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북극항로 전초기지 조성,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 해상풍력·그린수소 물류 허브 구축 등 38개 전략사업 풀(pool)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도 했다. 변재영 UPA 사장은 “국정과제 추진 체계 조기 가동은 정부의 국정 기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울산항만공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 잘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는 국정기획운영위에서 다음 달 15일 전후로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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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북구, 평생학습센터 농소캠퍼스 시범 운영

    울산시 북구가 평생학습센터를 권역별로 나눠 운영한다. 북구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이 의무화됨에 따라, 평생학습대학과 연계한 권역별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평생학습대학 농소캠퍼스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양정·염포 권역과 강동 권역에도 캠퍼스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각 캠퍼스에서는 동별 인구 구조와 산업 환경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전공 과정을 개발해 제공한다. 북구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 특화사업과 연계한 권역별 평생학습센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요구와 교육환경 변화를 적극 반영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별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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