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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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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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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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텔 FBI 국장 극비리 방한…DMZ 둘러보고 스캠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이달 초 한국, 중국, 일본을 극비리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이은 후속 조치 성격이다. 특히 파텔 국장은 한국과의 협력 과제로 역내 대형 범죄조직에 의한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스캠 센터) 척결 문제를 올렸다. 미국에서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최근 확산되며 사회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FBI가 17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이달 4일 주간에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동북아 3개국을 방문했다. FBI 측은 이번 방문을 두고 역내 법집행 및 정보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 등 아시아 순방 마친 가운데 FBI가 동북아 각국과 안보 협의 사항을 점검했다는 의미다. FBI는 파텔 국장이 한국 방문 중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만나 양 기관 간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범죄 행위자 제압과 특히 역내 온라인 사기 범되단지 척결을 포함한 상호 협력을 집중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자신의 X 계정에는 “한국 경찰 당국과 서울에서 회동을 통해 특히 미국 노년층을 겨냥한 스캠 센터 등 주요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 논의했다”라고 썼다. 역내 초국가적 범죄 조직에 대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미국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또 방한 기간 중인 7일에는 비무장지대(DMZ)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프레드릭 크리스트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 등으로부터 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가 공개한 사진에서 파텔 국장은 공동경비구역(JSA) 안보견학관을 방문했다. 이 사진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1976년 8월 18일 JSA에서 벌어진 이른바 ‘도끼 만행 사건’ 관련 물품과 교육 자료 등을 비치한 전시 코너를 찾았다. 파텔 국장은 X에 DMZ에서 한국 측 인사들과 회동했다고 설명하며 “평화 유지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동맹국이자 사이버 보안 노력과 정보 네트워크에서도 우리를 지원해 주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파텔 국장은 일본에서 구스노키 요시노부 일본 경찰청 장관을, 중국에서는 마약단속 책임자인 쉬다퉁 공안부 부부장(차관)을 각각 만났다. 그는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미 제7함대 사령부의 지휘함 블루리지도 견학했다고 밝혔다. FBI는 파텔 국장이 중국에선 쉬 부부장을 만나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펜타닐 유입 차단을 위한 구체적 조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미 FBI 국장의 중국 방문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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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살만, 美에 ‘1조 달러 투자보따리’…트럼프는 ‘F-35 수출’로 화답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1조 달러(약 1470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당 최대 1억210만 달러(약 1495억 원)에 달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팔겠다며 화답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주요 비(非)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Major Non-NATO Ally·MNNA)’으로 지정하며 다양한 부문의 군사 지원 확대 뜻도 밝혔다. 2018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경색된 양국 관계가 해빙을 넘어 밀착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사우디와의 군사 협력 강화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2018년 3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미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식 국가원수가 아닌 무함마드 왕세자를 사실상 ‘국빈’으로 대접했다. 오찬과 만찬을 함께 했고, 백악관 상공에 환영 전투기도 띄웠다. 회담에서는 “당신이 내 친구라는 사실이 영광”이란 표현까지 쓰며 추켜세웠다.무함마드 왕세자 또한 올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찾았을 때 약속했던 6000억 달러의 투자를 1조 달러로 늘리겠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판매되는 F-35가 이스라엘 공군이 사용하는 F-35와 동일한 기종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거의 동일한 기종이며, 사우디는 훌륭한 동맹”이라고 답했다.F-35는 미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최첨단 전투기로 스텔스, 첨단 정보 처리 기능 등을 갖췄다. 미국은 그간 중동의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이 이 지역의 잠재적 적대국보다 군사력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QME(Qualitative Military Edge·질적 우위)’ 정책을 유지했다. F-35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에 판매하지 않았던 것도 QME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동 정책에 대한 원칙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를 위해 사우디를 주요 비나토 동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비나토 동맹은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쿠웨이트 등 19개국이다. 미국 국방부(전쟁부) 등과의 협력 수준이 높아지며 무기 구매 및 기술 이전도 용이해진다. 다만, 나토 같은 자동적인 ‘상호 방위 의무’는 없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사실상의 면죄부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WP) 등에 사우디 왕실의 독재 정치를 비판하던 글을 쓰던 사우디 출신 언론인으로 2018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주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 2021년 2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 암살을 직접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기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손님을 당황하게 한다. 그(무함마드 왕세자)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엡스타인 파일’, 트럼프 서명만 하면 공개돼한편 이날 미 하원은 427 대 1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조사 자료(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상원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빠르면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놓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이뤄지면 엡스타인 파일은 공개된다.월스트리트 출신 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은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과 어울리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단 혐의를 받았다. 성매매, 인신매매 혐의도 받았고, 2019년 8월 맨해튼 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그의 범죄 행위, 여행 기록, 면책 거래 내역, 법무부 내부 의사소통, 사망 경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가까운 관계였다. 이로 인해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올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런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문건 공개를 약속했으나 취임 후 거부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여론 악화로 서명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입소스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2기 행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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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우디에 F-35 팔것”… 빈살만과 회동 앞 ‘통큰 당근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당 최대 1억210만 달러(약 1495억 원)에 달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팔겠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은 그간 중동에선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에만 최신식 전투기를 판매해 왔는데 기존 원칙을 깬 파격 조치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이슬람권 주요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사우디를 추가하려는 목표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8일 워싱턴 백악관을 찾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당근책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사우디가 최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에선 군사 기밀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가 사우디 측과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에 따른 이해 상충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하루 앞두고 전격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사우디는 훌륭한 동맹국이며 F-35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18일 회담 뒤 전투기 판매 등 양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사우디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48대의 F-35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는 스텔스 기능에 첨단 정보 처리 시스템까지 갖춘 미국 최첨단 전투기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 20개국에만 판매됐거나 인도가 확정됐다.미국 의회는 2008년 이스라엘이 중동의 잠재적 적대국보다 군사력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QME(Qualitative Military Edge·질적 우위)’ 정책을 법제화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F-35를 자체 개량한 ‘F-35I 아디르’ 75대를 보유 중이다. 이 기종은 이스라엘이 올 6월 ‘주적’ 이란을 공격할 때 위력을 과시했다.사우디는 내내 F-35를 구매하고 싶어 했지만 ‘QME’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특히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되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중동의 큰손’ 사우디를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우디는 올 5월 그의 방문 당시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총 6000억 달러(약 87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전투기 구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스라엘 반발, 이해 상충 논란 여전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삼으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의 친(親)이스라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한다. 최신예 전투기 수출은 미 의회 승인 사안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대통령 측에 이 거래가 성사될 시 중국의 F-35 기술 접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중국으로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입했고 연합 해군 훈련도 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한 대가로 F-35 50대 판매를 승인했으나, 미 의회가 UAE의 중국 화웨이 통신망 사용으로 인한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자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통령 일가에 접근한다는 논란도 여전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 기업 다르글로벌이 트럼프 일가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630억 달러(약 91조9800억 원) 규모의 사우디 도시개발 사업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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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유출 우려에도…트럼프 “사우디에 F-35 전투기 팔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당 최대 1억210만 달러(약 1495억 원)에 달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를 팔겠다고 17일 밝혔다. 미국은 그간 중동에선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에만 최신식 전투기를 판매해왔는데 기존 원칙을 깬 파격 조치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이슬람권 주요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사우디를 추가하려는 목표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8일 워싱턴 백악관을 찾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에게 당근책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만 사우디가 최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내에선 군사 기밀의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가 사우디 측과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에 따른 이해 상충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하루 앞두고 전격 발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사우디는 훌륭한 동맹국이며 F-35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18일 회담 뒤 전투기 판매 등 양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사우디는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48대의 F-35 구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는 스텔스 기능에 첨단 정보 처리 시스템까지 갖춘 미국 최첨단 전투기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 20개국에만 판매됐거나 인도가 확정됐다.미국 의회는 2008년 이스라엘이 중동의 잠재적 적대국보다 군사력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보장하는 ‘QME(Qualitative Military Edge·질적 우위)’ 정책을 법제화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F-35를 자체 개량한 ‘F-35I 아디르’ 75대를 보유중이다. 이 기종은 이스라엘이 올 6월 ‘주적’ 이란을 공격할 때 위력을 과시했다.사우디는 내내 F-35를 구매하고 싶어 했지만 ‘QME’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특히 2018년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되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그 배후로 지목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인권을 중시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냉랭한 관계였다.하지만 ‘중동의 큰손’ 사우디를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우디는 올 5월 그의 순방 당시 미국산 무기 구매 등 총 6000억 달러(약 87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전투기 구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스라엘 반발, 이해 상충 논란 여전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조건으로 삼으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의 친(親)이스라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한다. 최신예 전투기 수출은 미 의회 승인 사안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수교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대통령 측에 이 거래가 성사될 시 중국의 F-35 기술 접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수년간 중국으로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구입했고 연합 해군 훈련도 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한 대가로 F-35 50대 판매를 승인했으나, 미 의회가 UAE의 중국 화웨이 통신망 사용으로 인한 기술 유출 우려를 제기하자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통령 일가에 접근한다는 논란도 여전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기업 다르글로벌이 트럼프 일가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몰디브에 고급 리조트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630억 달러(약 91조9800억 원) 규모 사우디 도시개발 사업과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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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정의 없인 평화 없어… 빈자에 귀 기울여야”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올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 시간)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약 6000명의 순례자들과 함께 ‘가난한 이들의 희년(禧年)’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을 위해 영적 은혜를 베푸는 해로 25년마다 열리는 정기 희년,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정되는 특별 희년으로 나뉜다. 미사에 앞서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신자들을 맞이하며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결합돼 있음을 알라”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각국 정치계 리더들이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민,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눈물은 정의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돌이켜보게끔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잘살게 됐으며 발전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을 잊고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물질적 가난 못지않게 젊은이들의 정신적·영적 가난과 공허함도 우려하며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고독”이라고 했다. 정신적 빈곤이 사람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황은 세계 곳곳의 전쟁을 언급하며 “‘세상은 원래 이렇고 바꿀 수 없다’는 체념이 무력감을 확산시킨다. 그러나 복음은 오히려 혼란의 시기에 구원이 온다는 것을 일깨운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신자들에게 “직장, 가정, 온라인 세상 등 어디에서나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라”고 당부했다. 또 “환대하고, 상처를 싸매주고, 용서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하느님의 사랑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며 강론을 마쳤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곳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사가 여럿 열렸다. 교황은 미사 후 성당 내 바오로6세홀에서 노숙인, 취약계층, 장애인, 난민 등 1300여 명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약 50명의 트랜스젠더 여성도 초청됐다.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트랜스젠더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며 성소수자 포용 정책을 펼친 것을 계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오 14세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혈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나도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전 세계적인 반(反)이민 흐름에도 우려를 표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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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난민 등과 식사한 교황, 트랜스젠더 여성도 초대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올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16일(현지 시간)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약 6000명의 순례자들과 함께 ‘가난한 이들의 희년(禧年)’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신자들을 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해로 25년마다 열리는 정기 희년,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정되는 특별 희년으로 나뉜다.미사에 앞서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2만여 명의 신자들을 맞이하며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결합돼 있음을 알라”라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각국 정치계 리더들이 지닌 이들이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민,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눈물은 정의 없이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돌이켜보게끔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잘살게 됐으며 발전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을 잊고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물질적 가난 못지 않게 젊은이들의 정신적·영적 가난과 공허함도 우려하며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고독”이라고 했다. 정신적 빈곤이 사람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교황은 세계 곳곳의 전쟁을 언급하며 “‘세상은 원래 이렇고 바꿀 수 없다’는 체념이 무력감을 확산시킨다. 그러나 복음은 오히려 혼란의 시기에 구원이 온다는 것을 일깨운다”며 희망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신자들에게 “직장, 가정, 온라인 세상 등 어디에서나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고 가난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라”고 당부했다. 또 “환대하고, 상처를 싸매주고, 용서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하느님의 사랑이 늘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강론을 마쳤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곳곳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사가 여럿 열렸다.교황은 미사 후 성당 내 바오로6세 홀에서 노숙자, 취약계층, 장애인, 난민 등 1300여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약 50명의 트랜스젠더 여성도 초청됐다.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트랜스젠더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며 성소수자 포용 정책을 펼친 것을 계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레오 14세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혈통을 갖고 있다. 그는 이날 “나도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전세계적인 반(反)이민 흐름에도 우려를 표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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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해군, 日자위대에 공동훈련 보류 통보…日 ‘독도비행 트집’에 군사협력 먹구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한국 해군이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에 이달 내 공동수색 훈련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요리우리신문은 일본이 최근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상공 비행을 문제 삼아 급유 지원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했다. 해당 공동 훈련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10차례 실시됐으나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이후 중단됐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북한 어선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일본이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한국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을 문제 삼으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중단된 훈련이 8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어서 양국 군사 교류 정상화와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아왔다.이번 보류 결정은 일본이 이달 초 블랙이글스의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한 중간 급유 지원 요청을 거절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측은 블랙이글스가 지난 10월 독도 상공을 비행한 이력을 이유로 급유 지원을 거부했다. 한국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13~15일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음악 축제’에 군악대 파견도 전격 취소했다. 일본 자위대 간부는 한국군의 일련의 대응에 대해 “대일관계에 민감한 국내 여론을 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양국 정부는 사태 확대를 경계하며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악대 불참과 관련해 “(한일관계에) 거리가 생기는 일은 없다”며 “협력·교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보류된 공동 수색·구조 훈련은 실시 시기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일본의 급유 지원 중단 이후 양국 방위 교류 보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양호한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태 진정을 도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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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91조원 사업… 트럼프家 참여 논란

    인권 탄압 비판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사우디의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 ‘디리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의 15일 보도가 나와 이해 상충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사우디와 밀착하며 ‘대통령직을 가족 사업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족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가족 사업을 융합한 최신 사례”라고 꼬집었다. 현재 사우디는 미국산 F-35 전투기 도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사우디가 이 전투기를 얻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에 대규모 일감을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우디 왕실 근거지 개발 사업에 참여 전망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서쪽의 디리야는 사우디 왕실의 근거지로 꼽힌다. 왕실에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나 협곡 지대라 교통이 불편해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사우디 측은 630억 달러(약 91조3500억 원)를 들여 호화 호텔과 쇼핑몰 등을 지을 방침이다. 이를 주도하는 제리 인제릴로 디리야개발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5월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디리야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만족해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다르글로벌의 지아드 엘 차르 CEO 또한 최근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조만간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디리야 내 호텔 등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뒤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글로벌은 트럼프 측과 2대 도시 제다에 트럼프타워를 짓기로 했다. 또 지난해에만 트럼프 측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2190만 달러(약 318억 원)를 지불했다. 그 돈의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전달된다고 NYT는 전했다.● ‘돈’으로 ‘카슈끄지 의혹’ 면죄부? 2017년 왕세자에 오른 무함마드 왕세자는 주요 왕족을 대거 숙청하며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 그 와중에 2018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카슈끄지가 살해됐다. 사우디 측은 부인했지만 2021년 초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 암살을 직접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권’을 중시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또한 무함마드 왕세자 측과 냉랭한 관계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섣불리 범행을 단정하면 안 된다”고 무함마드 왕세자 측을 두둔했다. 재집권 후에는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골랐다. 이번 무함마드 왕세자의 미국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약 7년 8개월 만이다. 정식 국가 원수가 아닌 그가 워싱턴을 찾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까지 준비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크다. 야당 민주당은 대통령이 ‘오일머니’에 넘어가 냉혹한 독재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지위를 활용해 외국 독재 정권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보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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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컬렉션’ 만난 미국인들 “소박함 속 웅장한 美”

    “도자기가 숨을 쉬는 것 같아요.” 15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람객 셰넌 씨는 ‘국보’ 고려청자 앞에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날 처음으로 한국 전통 문화유산을 직접 접했다고 했다. 그는 고려청자 표면의 섬세한 질감에 완전히 매료된 듯 기자에게 “도자기가 살아있는 듯해서 귀를 대보고 싶을 만큼 섬세하다. 빚은 사람이 분명히 매우 특별한 손을 가졌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관람객 마이크 씨 또한 “한국 문화재는 얼핏 소박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웅장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국외에서 순회 전시하는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특별전이 막을 올렸다. 애초 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여파로 잠시 지연됐다. 12일 셧다운이 끝난 지 3일 만에 이날 관람객들과 만났다.이번 전시에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국보 7점, 보물 15점을 포함한 297점의 문화유산,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4점 등 총 330여 점이 전시됐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도 포함됐다. 박수근의 ‘농악’, 김환기의 ‘산울림’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왕실미술, 불교미술, 한국 도자, 조선시대 회화 등 주제별로 나뉜 전시실 곳곳에서 이들 미술품이 잔잔한 조명을 받으며 한국의 미를 전했다. 거의 매주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한다는 한국계 미국인 제이 리 씨는 “한국 고미술을 좋아한다”며 “조화롭고 안정적인 느낌을 줘서 보는 동안 내 마음도 평안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이 전 회장의 기증품을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내년 2월 1일 폐막 후 시카고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같은 해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는 시카고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으로 이동해 내년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관객들과 만나기로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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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91조 사업에 트럼프家 참여…빈살만 訪美앞 논란 커져

    인권 탄압 비판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최고 권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사우디의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 ‘디리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와 이해상충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사우디와 밀착하며 ‘대통령직을 가족 사업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족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가족 사업을 융합한 최신 사례”라고 꼬집었다. 현재 사우디는 미국산 F-35 전투기 도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사우디가 이 전투기를 얻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회사에 대규모 일감을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우디 왕실 근거지 개발 사업에 참여 전망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서쪽의 디리야는 사우디 왕실의 근거지로 꼽힌다. 왕실에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나 협곡 지대라 교통이 불편해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사우디 측은 630억 달러(약 91조3500억 원)를 들여 호화 호텔과 쇼핑몰 등을 지을 방침이다.이를 주도하는 제리 인제릴로 ‘디리야개발’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5월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디리야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만족해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다르글로벌의 지아드 엘 차르 CEO 또한 최근 중동 매체 ‘알모니터’에 “트럼프오거니제이션과 조만간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개했다.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디리야 내 호텔 등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뒤 라이선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글로벌은 트럼프 측과 2대 도시 제다에 트럼프타워를 짓기로 했다. 또 지난해에만 트럼프 측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2190만 달러(약 318억 원)를 지불했다. 그 돈의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전달된다고 NYT는 전했다.트럼프 일가는 올 4월 카타르에서도 골프장 건설 계약을 맺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또한 트럼프호텔 및 트럼프타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돈’으로 ‘카슈끄지 의혹’ 면죄부?2017년 왕세자에 오른 무함마드 왕세자는 주요 왕족을 대거 숙청하며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 그 와중에 2018년 10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카슈끄지가 살해됐다. 사우디 측은 부인했지만 2021년 초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 암살을 직접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권’을 중시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또한 무함마드 왕세자 측과 냉랭한 관계였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섣불리 범행을 단정하면 안 된다”고 무함마드 왕세자 측을 두둔했다. 재집권 후에는 첫 해외 방문지로 사우디를 골랐다.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또한 자신의 회사 ‘어피니티파트너스’를 통해 사우디와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무함마드 왕세자의 미국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약 7년 8개 월만이다. 정식 국가 원수가 아닌 그가 워싱턴을 찾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까지 준비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크다. 야당 민주당은 대통령이 ‘오일머니’에 넘어가 냉혹한 독재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지위를 활용해 외국 독재 정권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보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 또한 무함마드 왕세자가 명예 회복을 노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계약 체결 논의가 오간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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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문화재, 소박함 속 웅장미”…美 ‘이건희 특별展’ 관람객들 호평

    “도자기가 숨을 쉬는 것 같아요.”15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람객 셰넌 씨는 ‘국보’ 고려청자 앞에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날 처음으로 한국 전통 문화유산을 직접 접했다고 했다. 그는 고려청자 표면의 섬세한 질감에 완전히 매료된 듯 기자에게 “도자기가 살아있는 듯 해서 귀를 대보고 싶을 만큼 섬세하다. 빚은 사람이 분명히 매우 특별한 손을 가졌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관람객 마이크 씨 또한 “한국 문화재는 얼핏 소박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웅장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국외에서 순회 전시하는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특별전이 막을 올렸다. 애초 8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 여파로 잠시 지연됐다. 12일 셧다운이 끝난 지 3일 만에 이날 관람객들과 만났다.이번 전시에는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국보 7점, 보물 15점을 포함한 297점의 문화유산,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4점 등 총 330여 점이 전시됐다. 여기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재도 포함됐다. 박수근의 ‘농악’, 김환기의 ‘산울림’ 등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왕실미술, 불교미술, 한국 도자, 조선시대 회화 등 주제별로 나뉜 전시실 곳곳에서 이들 미술품이 잔잔한 조명을 받으며 한국의 미를 전했다. 거의 매주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한다는 한국계 미국인 제이 리 씨는 “한국 고미술을 좋아한다”며 “조화롭고 안정적인 느낌을 줘서 보는 동안 내 마음도 평안해진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는 이 전 회장의 기증품을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내년 2월 1일 폐막 후 시카고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같은 해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는 시카고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으로 이동해 내년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관객들과 만나기로 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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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도안에 맞섰다가…‘징역 2430년’ 구형받은 이스탄불 前시장

    튀르키예 검찰이 11일 에크렘 이마모을루 전 이스탄불 시장(54)에게 징역 2430년을 구형했다. 이마모을루 전 시장은 2003년부터 장기집권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올 3월 뇌물 수수와 반정부 테러 단체 지원 혐의로 체포된 이래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야당은 정치적 기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TRT하베르 등 현지매체 보도 따르면, 이스탄불검찰청은 이날 이스탄불시청 비리 사건과 관련해 이마모을루 전 시장을 비롯한 402명을 총 142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그가 테러 조직을 만들어 뇌물 수수, 사기, 입찰 조작, 범죄수익 세탁, 개인정보 누설 등을 저질렀으며 이로 인해 1600억 리라(약 5조5300억 원)의 공공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간첩 혐의도 추가됐다.이어 검찰은 이마모을루 전 시장이 속한 공화인민당이 불법 자금으로 운영됐다며 정당 해산 검토도 법원에 요청했다. 공화인민당의 외즈귀르 외젤 대표는 이번 기소가 “완전히 정치적 목적”이라며 “공화인민당을 저지하고 당 대선 후보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1970년 트라브존주 악차바트에서 태어난 이마모을루 전 시장은 고교 졸업 후 이스탄불로 이주해 이스탄불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건설업계에서 일하다 2014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19년 3월 인구 1600만 명 대도시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속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오랫동안 독식해온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정의개발당 후보를 큰 표 차로 이긴 것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방위적 견제 속에서도 이마모을루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심복인 여당 후보를 12%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재임 중 뚜렷한 성과나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는 별로 없었지만 압승을 거둔 것은 에르도안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경제난과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선 이후 일약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한 그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창해온 에르도안 대통령과 달리 쿠르드족이나 타 종교에 대한 포용적인 입장을 보여서 차별화했다.조기 대선 실시를 노리는 제1야당 공화인민당은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올해 3월 24일로 잡았다. 그러나 선출 엿새 전인 3월 18일 그의 모교 이스탄불대가 30여년 전 발급한 그의 학사 학위를 갑작스레 취소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 경찰은 그가 에르도안 정권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을 지원했고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뇌물 수수와 횡령 혐의가 있다며 전격 체포했다. 체포 직전 영상 메시지에서 그는 “거대한 폭정에 직면했지만 낙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마모을루 시장 체포 이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곳곳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대선 전 최대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그를 체포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최근 10년 새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시위 중 최대 규모로 200만 명 시민과 학생이 거리로 나왔다. 소셜 미디어를 통제하고 집회를 막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시위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2028년 7월까지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임기 만료 전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재출마가 가능해 2033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조기 대선을 통해 사실상의 종신 집권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부터 장기 집권하며 ‘현대판 술탄’으로 불린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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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유적지서 車폭발로 9명 사망 “테러 가능성 수사”

    인도 수도 뉴델리의 주요 관광 명소인 ‘붉은 요새(레드포트)’ 인근에서 10일 오후 발생한 차량 폭발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델리 국제공항, 지하철역, 정부 청사 등에 높은 수준의 보안 경보도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2분께 레드포트 인근 지하철역 출구 근처 교차로에서 저속 주행하던 현대차 ‘i20’ 차량이 정지신호에 멈춘 뒤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현장 사진에는 깨진 유리창과 뒤틀린 차량 잔해, 불기둥이 치솟는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테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가정보국(NIA), 국가안보국(NSG),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폭발물 단속법과 함께 대테러법인 불법활동방지법(UAPA)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세기에 지어진 붉은 요새는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의 유적이다. 연방의회 건물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다. 매년 8월 15일에는 현직 총리가 이곳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한다. 당국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요새를 3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인도 매체 NDTV는 경찰이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이 임차한 주택이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차량 폭발 몇 시간 전 이곳에서 질산암모늄 등 폭약성 물질 360kg이 발견됐다. 해당 의사는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 기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인도 경찰관 40여 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수배 대상이었다. 인도 당국이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파키스탄이 차량 폭발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법원 건물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폭발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없으나, 파키스탄 당국자는 CNN에 “최근 국경 인근에서 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및 인도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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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뉴델리 관광지서 차량 폭발, 최소 9명 사망…테러 가능성

    인도 수도 뉴델리의 주요 관광 명소인 ‘붉은 요새(레드포트)’ 인근에서 10일 오후 발생한 차량 폭발 사고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델리 국제공항, 지하철역, 정부 청사 등에 높은 수준의 보안 경보도 발령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2분께 레드포트 인근 지하철역 출구 근처 교차로에서 저속 주행하던 현대차 ‘i20’ 차량이 정지 신호에 멈춘 뒤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한 현장 사진에는 깨진 유리창과 뒤틀린 차량 잔해, 불기둥이 치솟는 차량의 모습이 담겼다.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테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국가정보국(NIA), 국가안보국(NSG),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폭발물 단속법과 함께 대테러법인 불법활동방지법(UAPA)을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17세기에 지어진 붉은 요새는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의 유적이다. 연방의회 건물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다. 매년 8월 15일에는 현직 총리가 이곳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한다. 당국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요새를 3일간 폐쇄하기로 했다.인도 매체 NDTV는 경찰이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이 임차한 주택이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차량 폭발 몇 시간 전 이곳에서 질산암모늄 등 폭약성 물질 360kg이 발견됐다. 해당 의사는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 기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인도 경찰관 40여 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수배 대상이었다.인도 당국이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파키스탄이 차량 폭발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법원 건물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폭발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없으나, 파키스탄 당국자는 CNN에 “최근 국경 인근에서 분쟁을 벌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및 인도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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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다니-해리스-헤일리-라마스와미… 美정계 뒤흔드는 인도계

    “한 시대가 끝나고 오랫동안 억눌렸던 민족의 영혼이 목소리를 낼 때가 온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당선인(34)은 승리 연설 당시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1947년 독립 기념 연설 ‘운명과의 밀회(Tryst with Destiny)’에 나오는 구절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인도계라는 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는 듯 뉴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출생지인 아프리카 우간다, 부모가 태어난 인도의 합성어 ‘우긴디아(Ugindia)’라는 모자를 쓰고 다닐 정도로 자신의 인도계 및 이민자 정체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맘다니 당선인의 승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확인됐던 인도계 정치인의 약진을 또다시 확인시켰다.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61)은 미 역사상 최초의 비(非)백인 후보 겸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겨뤘다.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53) 또한 인도계다. 실리콘밸리는 오래전부터 인도계 경영자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53),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58), 어도비의 샨터누 너라연 CEO(62), IBM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63) 등을 포함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25곳 수장이 인도계다.● 트럼프 2기 행정부서 두각 인도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인도계 인구는 약 540만 명으로 3억3000만 명 인구의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어가 공용어인 사회 배경, 뛰어난 수학 및 과학 실력, 세계 최대 인구대국에서 시작되는 치열한 경쟁과 뜨거운 교육열, 다문화 다종교 다언어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등을 앞세워 어떤 소수계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정계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금융경제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주류 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힌 유대계의 성공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인도계 인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45)은 국가안보, 방첩 등을 담당하는 공룡 조직 FBI를 이끄는 최초의 인도계 겸 비백인계 수장이다. 인도계 이민자 2세로 자신의 힌두교 신앙을 강조한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44) 또한 DNI의 첫 힌두교도 수장이다. 어머니가 힌두교도이며 그 또한 모친의 종교를 물려받았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39)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재직했다. J D 밴스 부통령의 부인인 우샤(39)도 주목받는다. 인도계 이민자 2세로 최초의 비백인 ‘세컨드 레이디’로 유명하다.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희토류 광물 협정을 체결하려 했을 때 법률 검토 작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법조인이다. 남편인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부모를 위해 인도 요리를 만들어 대접한다고 자랑한 적도 있다.연방 의회에도 인도계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435석인 하원에는 6명의 인도계 하원의원이 있다. 북한 의제에도 깊게 관여하는 ‘지한파’ 아미 베라 의원(캘리포니아·60)을 필두로 로 카나(캘리포니아·49), 라자 크리슈나무르티(일리노이·52), 수하스 수브라마니암(버지니아·39), 슈리 타네다르(미시간·70),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60) 의원이 모두 인도계다. 이들 6명은 모두 맘다니 당선인, 해리스 전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야당 민주당 소속이다. 특히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았고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지내는 등 한반도 의제에 정통하다. 다만 100석인 상원에는 현재 인도계가 없다. 해리스 전 부통령 또한 최근 지난 대선 캠페인 소회를 밝힌 회고록을 내는 등 활발한 정치 행보를 거듭하며 2028년 대선을 준비 중이다. 헤일리 전 대사 또한 다음 대선의 공화당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압도적 교육열로 정재계 장악 인도계의 약진 이유로 뜨거운 교육열, 우수한 영어 구사 능력 등이 꼽힌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25세 이상 인도계 미국인의 77%가 학사 이상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학사 학위 소지자는 31%, 석박사 등 고급 학위 소지자는 45%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계 전체(56%)는 물론이고 미국 태생 미국인(31.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학사 이상 학위 보유 비율은 이민 1세대(77%)와 미국 태생 인도계(76%)가 거의 같다는 점에선 높은 교육열이 확인된다. 인도계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지난해 미 정부의 STEM 전공 유학생 실습 허가 중 48%를 인도 유학생이 차지했다. 시사매체 타임 또한 인도계 경영자의 두각 비결로 영어, 치열한 경쟁 등을 꼽았다. 오랫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인도에서는 사실상 영어가 공용어다. 힌디어는 수도 델리를 비롯한 북부 일부에서만 통용되고 중남부에서는 수십 개 현지어가 쓰이기에 서로의 소통을 위해서도 영어가 필수적이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다. 미국으로 이주한 다수의 인도인은 어려서부터 영어 교육을 받은 최상위 카스트 ‘브라만’ 출신이다. ‘인도판 KAIST’로 불리는 명문 인도공과대(IIT)도 빼놓을 수 없다. 인도는 독립 9년 만인 1956년 이 학교를 세워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인도계의 상당수가 이 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힌디어로 ‘주가드(Jugaad)’라 불리는 순발력과 창의성을 앞세운 특유의 기업가 정신, 다문화 전통에서 생겨난 포용력 있는 자세 등도 인도 경영자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주가드는 특정 매뉴얼이나 기존 성공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돌발 상황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 상황에 맞는 답을 내놓는 태도를 뜻한다. 나델라 CEO가 MS 수장에 오른 후 MS는 주력 사업을 윈도,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SW)에서 클라우드 사업으로 바꿨다.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자가 거의 없고 막대한 돈을 잘 버는데도 모험을 감행한 이유 역시 주가드 정신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과 불꽃 튀는 패권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미국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반(反)중국 정서 또한 인도계 부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계 유학생과 연구원을 경계하며 다양한 규제책을 내놓자 서구 민주주의에 익숙하고 영어에 능통한 인도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인도계의 약 60%는 2000년 이후에 정착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양쪽 부모 모두 인도계인 순혈 인도계 인구만 440만 명으로 이전 조사(2010년) 310만 명 대비 42% 증가해 아시아계 중 중국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빠르다. 먼저 정착해 미국 사회에서 입지를 다진 인도계가 후발 이민자들을 적극 끌어주면서 인도계 커뮤니티 전체의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육에 대한 투자와 전문 기술 습득을 통해 IT 등 수익성 높은 분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금융업을 기반으로 주류 사회 영향력을 넓힌 유대계와 인도계 성공 공식이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는 미국 내 인도계 로비 단체 미-인도 정치행동위원회(USINPAC) 등이 유대계 로비단체를 롤모델 삼아 경제적 성공을 정치적 영향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인도계 인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80년대 미국으로 온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64)는 빈곤 퇴치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저서 ‘자유로서의 발전’으로 유명한 아마르티아 쿠마르 센 전 하버드대 교수(92)도 1998년 아시아 국적자로는 처음 노벨 경제학상을 탔다. 싱크탱크 카네기평화재단은 올 6월 팟캐스트에서 “많은 이민자 집단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인도계 미국인들만큼 빠르고 멀리까지 뛰어난 성과를 낸 집단은 없다”며 “많은 이들이 거의 한 ‘세기’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준에 한 ‘세대’ 만에 도달했다”고 평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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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네페르티티 흉상 등 고대 유물 반환 100만 서명 운동”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문화·관광·고고학·교육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기관이다.” 이집트 고고학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자히 하와스 전 이집트 관광유물부 장관(78·사진)은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하와스 전 장관은 이집트 대박물관이 정식으로 문을 연 4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대박물관 개관의 가장 큰 의의는 이집트 고대 유물의 상징 격인 투탕카멘 유물 5000점 전체를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완전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성궤, 석관, 금관, 각종 부장품 등 주요 유물은 카이로 시내 국립 박물관의 협소한 공간 탓에 분할 전시돼 있었다. 그는 “이번 대박물관 개관으로 한곳에서 관람과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하와스 전 장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이집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0년대 ‘황금 미라의 계곡’에서 250개 미라를 발굴하는 등 주요 이집트 고고학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국립카이로박물관장, 유물최고위원회(SCA) 위원장, 관광유물부 장관을 지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쳐왔다. 고대 이집트학을 대표하는 이집트 출신 고고학자라 ‘이집트의 인디아나 존스’로도 불린다. 영화 속 배우처럼 발굴 현장에 페도라 모자를 자주 쓰고 나타난다. 그는 파루크 호스니 전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대박물관 프로젝트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최근 개관에 이르기까지 전시 기획 등 다양한 업무에 관여해 왔다. 박물관 프로젝트의 핵심 기획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피라미드 옆에 대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와스 전 장관은 대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영국박물관이 소장한 로제타석 등 해외 이집트 유물에 대한 환수 운동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프랑스와 영국에 있는 이집트 고대 유물 반환을 위해 현재 100만 명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반환 대상으로 로제타석 외에도 루브르박물관 소장 덴데라 천궁도, 베를린 신박물관의 네페르티티 흉상 3점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 관광객을 위한 필수 관람 유물 ‘톱3’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투탕카멘 황금 왕좌, 고왕국 시대(제4왕조) 인물로 쿠푸왕의 어머니인 헤테프헤레스 1세의 침실 유물을 추천했다. 투탕카멘 유물 컬렉션은 정교한 장식으로 이미 세계 최고 유물로 꼽힌다. 현재 대박물관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전시 중인 헤테프헤레스 1세 침실 컬렉션은 4600년 전 유물임에도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헤테프헤레스 1세 유물 발굴은 1925년 이뤄져 발굴 100년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하와스 전 장관은 당초 로제타석 비문 해석 200주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인 2022년 박물관 개관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미뤄진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유명 온라인 스타 조 로건 등이 제기한 피라미드 외계인 건설설이 나올 때마다 정면 반박하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인들에게도 분명히 말하고 싶다.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건설하지 않았다”며 “이집트인이 건설한 피라미드와 대박물관을 꼭 방문해 달라”고 강조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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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카자흐, 아브라함 협정 가입…더 많은 국가들 추가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이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불화해온 이슬람권 닢 아랍 국가 간 국교 정상화 협정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권 국가간 수교를 주선한 것을 대표 치적으로 내세워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 모두발언에서 “카자흐스탄이 공식적으로 아브라함 협정 가입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마친 직후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전 세계에 다리를 놓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오늘 더 많은 국가들이 나의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받아들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밝혔다.카자흐스탄 정부도 성명에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대화와 상호 존중, 지역 안정을 기반으로 한 카자흐스탄 외교 정책의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협정 가입은 중앙아시아권에선 첫 번째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협정 가입국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카자흐스탄은 기존 가입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달리 1992년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부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간 관계 정상화가 필요치 않았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 쌓기용 발표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카자흐스탄은 이미 이스라엘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와 경제 협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상징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이 이미 30년 넘게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어온 점을 들어 이번 협정 체결 발표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J D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한 일은 아브라함 협정의 모멘텀이 2기 행정부에서 살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카자흐스탄뿐 아니라 여러 국가가 가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 등 이스라엘과 관계가 원만한 이슬람권 국가들도 향후 협정 가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여러 행정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가 협정에 가입하기를 추진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새 지도부 하의 시리아 가입도 타진해왔다.이날 회담에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 참석했다. 이들 국가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에 속하지만 최근 중국이 적극적으로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회원국 간 양자 관계를 넘어선다”며 “이슬람 다수 국가들과 유대 국가가 여러 문제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이 협정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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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심혈관 등 만성질환자, 美비자 거부될 수 있다”

    앞으로 미국 이민 비자를 신청할 때 당뇨병이나 비만 같은 만성 질환이 있으면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BS가 입수한 미 국무부 새 지침에 따르면, 비자 신청자의 건강이 장기적인 의료비 지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 국무부는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 당뇨병, 대사 질환, 신경계 질환, 정신 질환을 포함한 특정 질환들은 수십만 달러의 치료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민자가 미국 사회의 ‘공적 부담(public charge)’이 될 소지가 있는지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라는 취지에서 이 같은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또 국무부는 이 같은 지침을 최근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전달했다.특히 국무부는 비만, 천식,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등도 비자 발급 시 참고해야 할 항목으로 추가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당뇨병을 앓고 있고,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그동안 결핵과 같은 전염병 여부, 예방접종 이력 등은 미 비자 심사 과정에서 확인해왔지만 이번엔 만성질환까지 평가 범위에 포함된 것이다. 신청자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질환 여부도 심사에 반영된다. 새 지침은 부양가족 중 장애나 만성질환이 있어 신청자가 고용을 유지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면 가족의 건강 상태도 비자 발급 판단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비자 심사관은 신청자가 미국 정부의 도움 없이 평생 의료비를 자력으로 부담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있는지도 확인하게 된다. 해당 지침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집권 2기 들어 이민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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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텔-해리스-라마스와미… 美정관계 인도계 다시 주목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34)가 4일(현지 시간) 당선되자 최근 미 정·관계와 재계를 주름잡는 인도계의 부상이 또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도계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정·관계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45)은 국내 방첩과 안보를 담당하는 공룡 조직 FBI의 첫 인도계 수장이다. 또 첫 비(非)백인 FBI 수장이다. 인도계 사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39)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재직했다. J D 밴스 부통령의 부인 우샤(39)도 인도계이며, 남편과 마찬가지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법조인이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 당시 법률 검토 작업에 관여했다. 인도 외교부의 올 3월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인도계 인구는 약 540만 명이다. 3억3000만 명 미국 인구의 1.6%에 불과하지만 남다른 교육열,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속속 미 주류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61)의 어머니도 인도계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53),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58) 등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중에도 인도계가 많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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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22조원 투자… 중동 AI허브 꿈꾸는 UAE[지금, 여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동의 인공지능(AI) 허브’를 목표로 삼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총 152억 달러(약 21조9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에 투자하는 73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에 더해, 2029년까지 79억 달러(약 11조38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돈은 UAE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국영 AI 기업 ‘G42’, UAE의 AI·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에 쓰일 예정이다. MS는 이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A100 칩 6만400개 용량에 해당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UAE 수출을 승인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MS의 이번 투자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건설하려고 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허브 ‘스타게이트 UAE’ 사업과는 별개다. UAE는 원유와 천연가스 판매를 통해 확보한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AI 강국이 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4개 국부펀드의 운용 자산만 최소 1조8000억 달러(약 2590조 원)로 이 자금을 다양한 빅테크에 투자하고,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쓰고 있다. 전 인구의 AI 이용 비율은 59.4%로 세계 1위다.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 인프라도 확보하고 있다. 풍부한 원유·천연가스 시설 외 한국이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기가 아부다비에서 가동 중이다. 세계 최대 단일 태양광 발전소인 알다프라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도 갖췄다. AI 산업은 막대한 규모의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UAE와 경쟁 중인 많은 나라의 전력 인프라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통적인 과학기술 강국은 아니지만 AI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은 우수하다. UAE는 AI 열풍이 본격화되기 훨씬 전인 2017년에 세계 최초로 AI 담당 장관직을 신설했다. 이듬해에는 ‘AI 국가전략 2031’을 발표하며 화석에너지 이후의 국가 전략 사업으로 일찌감치 AI 분야를 지목했다. 또 중동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 중 하나라는 점도 AI 산업에서 UAE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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