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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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2~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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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 남친’ 켈시, 3회 연속 슈퍼볼 우승반지 끼나

    세계적인 팝가수 ‘미스 아메리카나’ 테일러 스위프트(35)에게 프러포즈하려면 어떤 반지를 준비해야 할까. ‘슈퍼볼’ 역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반지면 충분하지 않을까. 2023년부터 공개 연애 중인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트래비스 켈시(35·캔자스시티·사진)가 이 반지 획득에 도전한다. 2024∼2025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을 가리는 제59회 슈퍼볼이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올리언스주 루이지애나의 시저스슈퍼돔에서 막을 올린다. ‘더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가 2년 전 맞대결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를 맞아 슈퍼볼 역사상 최초의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 시즌 연속 슈퍼볼 무대에 선 것 자체가 캔자스시티가 처음이다.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미식축구는 쿼터백 놀음이다. 캔자스시티는 1969∼1970시즌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뒤 49년 동안 우승은커녕 슈퍼볼 진출 기록도 남기지 못했던 팀이다. 그러다 주전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30)가 2018∼2019시즌 팀에 합류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캔자스시티는 2019∼2020시즌 머홈스-켈시 콤비를 앞세워 정상을 차지한 뒤 이번 시즌까지 총 다섯 번 슈퍼볼에 올라 세 번 우승했다. 최근 여섯 시즌 동안 캔자스시티가 슈퍼 볼에 오르지 못한 건 2021∼2022시즌뿐이다. 톰 브레이디(48·은퇴)와 함께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머홈스는 “켈시가 내게는 곧 세상 전부다. 켈시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켈시는 쿼터백에게 ‘만능열쇠’라고 할 수 있는 타이트엔드 포지션으로 뛴다. 타이트엔드는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블로킹이 필요할 때는 블로킹을 하고, 쿼터백의 패스를 받을 선수가 필요할 때는 리시브에 참여한다. NFL 팬들 사이에서는 캔자스시티가 이번에 우승하면 켈시가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슈퍼볼 3회 연속 우승 반지가 두 사람의 약혼반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다만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프러포즈할 것인가?’를 주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베팅에 참여한 이들은 아닐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켈시의 형 제이슨(38)이 뛰던 2017∼2018시즌 이후 두 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는 러닝백(공을 들고 뛰는 공격 포지션) 세이콴 바클리(28)의 ‘발’에 기대를 건다. 바클리는 이번 정규시즌에 2005야드(약 1833m)를 달리며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합쳐 총 2447야드를 달린 바클리가 슈퍼볼에서 30야드만 더 달리면 NFL 한 시즌(정규시즌+플레이오프) 최다 러싱 야드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슈퍼볼을 현장에서 관람할 계획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직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슈퍼볼 중계를 맡은 미국 FOX 방송은 경기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를 내보낼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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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이르면 4월말 복귀… 월드시리즈 우승 최선 다할 것”

    “부상 중인데도 나를 믿고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30)은 4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4월 말에 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4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계약에는 김하성이 올 시즌 종료 후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들어 있다. 사실상 ‘FA 재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지난 시즌 중반만 해도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8월 19일 콜로라도 방문경기에서 투수 견제 때 1루로 돌아오다 오른쪽 어깨를 다치면서 상황이 변했다. 김하성은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해가 바뀌어서야 새 팀을 찾았다.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계약이 늦어진 건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계약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잘해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재활에만 집중했다”면서 “수술이 정말 잘됐다고 하더라. 현재 공을 던지고 타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4년 동안 MLB 30개 팀 가운데 29개 팀 안방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이 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유일한 곳이 탬파베이 안방 트로피카나필드였다. 문제는 허리케인에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날아갔다는 것. 탬파베이는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올 시즌 안방경기를 치른다. 원래는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캠프 때 사용하는 구장이다.복귀 후 주전 유격수를 맡을 예정인 김하성은 “야구장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 MLB에서 쓰는 야구장이니 관리를 잘했을 거다. 계약하는 데 구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구단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경기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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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덕에’…피치, 이동공격 최다 득점 신기록[발리볼 비키니]

    선두 흥국생명과 13연승을 기록 중이던 정관장이 맞붙은 30일 프로배구 여자부 대전 경기.흥국생명 피치(29·뉴질랜드)가 5세트 4-1 상황에서 이동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피치가 이 경기에서 이동공격으로 올린 12번째 점수였습니다.피치는 그러면서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이동공격을 12번 성공한 선수가 됐습니다.피치는 같은 세트 5-2 상황에서 이동공격을 또 한 번 성공하면서 이 기록을 13번으로 늘렸습니다.이전까지는 2006~2007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안드레이아(42·브라질)가 2007년 1월 13일 경기에서 11개를 성공한 게 기록이었습니다.당시 경기가 열린 곳도 대전 충무체육관이었고 상대 팀 역시 정관장 전신인 KT&G였습니다.흥국생명 이전 팀 기록은 2011년 3월 13일 김혜진(36·개명 후 김나희)이 역시 대전에서 인삼공사를 상대로 남긴 10개였습니다.피치는 4라운드 마지막 날 = 시즌 일정 3분의 2를 소화한 이날까지 이동공격을 총 193번 시도해 98번 성공했습니다.피치가 이동공격을 29번만 더 시도하면 2005~2006시즌 김미진(46·당시 도로공사)을 넘어 한 시즌에 이동공격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가 됩니다.또 이동공격을 14번 더 성공시키면 같은 시즌 김미진을 넘어 V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이동득점 기록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김미진은 프로배구 출범 두 번째 시즌이던 당시 이동공격을 221번 시도해 111번 성공했습니다.피치는 전체 공격 시도(353번) 가운데 54.7%가 이동공격이고 자연스레 코트 가운데보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한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그러면 전체 공격 중 76.6%를 코트 왼쪽에서 시도하는 김연경(37)에게도 도움이 됩니다.상대 팀에서 피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블로킹이 분산되는 것.실제로 김연경은 피치가 전위에 있을 때(0.422)가 후위에 있을 때 ≒리베로에게 자리를 내줬을 때(0.334)보다 공격 효율이 더 높습니다.김연경도, 물론, 당연히, 피치에게 도움이 됩니다.피치도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0.402)가 후위로 내려갔을 때(0.253)보다 더 효율 높은 공격력을 자랑합니다.김연경이 없었다면 피치가 그렇게 마음 놓고 코트 오른쪽을 향해 뛰어가지 못했을 겁니다.그렇게 두 선수가 서로를 지탱한 덕에 흥국생명은 ‘우리에게 언제 위기가 있었냐’는 듯 다시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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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는 ‘양력 기준’이라 음력 설날에 바뀌지 않는다 [황규인의 잡학사전]

    정말입니다.다만 띠가 양력 1월 1일 기준으로 바뀌는 게 아닐 뿐입니다.그리고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에 띠가 바뀌는 것 역시 아닙니다.사주명리학에 따르면 띠는 24절기 중 첫 번째인 입춘(立春)에 바뀝니다.그리고 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 기준입니다.잘 아시는 것처럼 달이 차고 지는 걸 기준으로 날짜를 세면 음력,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 걸 기준으로 하면 양력이라고 합니다.달을 기준으로 삼아도 날짜를 세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게 2033년 추석 날짜가 양력으로 언제인지 미정입니다.)대신 계절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계절은 달이 아니라 태양이 결정하니까 말입니다.그리고 계절을 제대로 못 맞추면 농사짓는 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절기입니다.태양이 황도(黃道·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이 한 해 동안 지나가는 길)를 15도 움직일 때마다 절기를 하나씩 넣은 것.그런 이유로 절기는 기본적으로 양력 기준입니다.입춘은 양력 2월 3~5일 사이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2월 3일입니다.따라서 올해 2월 2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뱀띠가 아니라 용띠가 됩니다.조금 더 정확하게는 절입시간(節入時間·황도 위에 구분해 놓은 정확한 위치에 태양이 드는 시간)까지 따져야 합니다.올해 입춘 절입시간은 오후 11시 10분입니다.그래서 2월 3일 오후 11시 9분에 태어나는 아이도 용띠가 됩니다.이렇게 입춘을 기준으로 간지(干支)가 바뀐다고 보는 게 사주명리학 ‘정설’입니다.단, 어느 학문에나 소수파가 있게 마련이고 동지(冬至)에 해가 바뀐다고 풀이하는 역술가도 있습니다.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제일 긴 날입니다.이날 이후로는 낮의 길이가 점점 더 길어지니까 이날을 기준으로 간지가 바뀐다고 보는 겁니다.동지 역시 24절기 중 하나로 당연히 양력 기준입니다.아, 위에 나온 간지는 천간(天干) 10개와 지지(地支) 12개를 조합해 부르는 말입니다.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任) 계(癸)가 천간 또는 십간이고,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가 지지 또는 십이지입니다.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십이지에 따라 쥐 - 소 - 호랑이 - 토끼 - 용 - 뱀 - 말 - 양 - 원숭이 - 닭 - 개 - 돼지 순서로 띠를 결정합니다.그렇다고 십간이 띠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건 아닙니다.이 십간은 음(陰)과 양(陽) 그리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다섯 행성 움직임을 나타냅니다.그리고 고대 중국인들은 이 조합이 특정한 방향과 색깔을 상징한다고 믿었습니다.이번 설날은 을사년(乙巳年) 첫날이고 따라서 올해를 상징하는 색깔은 청색이 됩니다.을사년을 ‘푸른 뱀의 해’라고 부르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잠깐.간지가 입춘에 바뀐다면 설날 그러니까 음력 1월 1일이 을사년 첫날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적지 않을 터.그런데 입춘에 간지가 바뀐다고 보는 건 어디까지나 명리학적 관점일 뿐입니다.그러니까 점을 칠 때나 그렇게 간주한다는 뜻입니다.예전에는 나이를 알고 싶을 때도 띠를 묻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점칠 때 말고 띠를 쓸 일이 잘 없지 않나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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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논란’ 박정태 SSG 2군 감독 자진사퇴

    연말연시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박정태 사태’는 결국 자진 사퇴로 막을 내렸다. SSG는 박정태 퓨처스리그(2군) 감독(56·사진)이 최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받아들였다고 24일 밝혔다. 작년 12월 31일 2군 감독에 선임된 지 24일 만이다. 문제는 음주 운전이었다. 박 전 감독은 2019년 음주 운전과 시내버스 기사 운전 방해 및 운전자 폭행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전 감독이 그전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다. 박 전 감독이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의 외삼촌이라는 점도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SSG는 “향후 구단은 팬 여러분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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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진의 ‘꾸중’ 먹고 정호영의 블로킹이 자란다 [발리볼 비키니]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Offense sells tickets, Defense wins games).” ─ 팻 서밋(1952~2016) 전 미국 테네시대 여자 농구부 감독배구에서 블로킹은 단체 구기 종목 전체를 놓고 살펴봐도 참 독특한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블로킹에 성공하면 상대 점수를 막아낼 뿐 아니라 우리 팀 점수가 올라갑니다.그러니까 블로킹은 단체 구기 종목을 통틀어 ‘가장 공격적인 수비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블로킹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를 블로킹 능력도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그래도 블로킹이 ‘수비 플레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그리고 모든 단체 구기 종목에서 수비는 기본적으로 ‘조직력’ 싸움입니다.배구에서도 상대가 공격을 시도할 때 선수 여러 명이 블로킹 벽을 세우는 게 수비 첫 단계입니다.그래야 상대 공격 코스를 제한해 다른 팀원이 수비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24일 경기 전까지 2024~2025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71.4%를 상대 블로커 2명 이상이 막아섰습니다.이런 이유로 블로커를 평가할 때는 ‘블로킹 어시스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남는 기록입니다.(3인 블로킹 때는 기록원이 기여도가 더 크다고 판단한 한 명에게만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정관장 정호영(24)이 블로킹 어시스트에서 가장 독보적인 면모를 자랑 중입니다.정호영은 현재 블로킹 어시스트은 68개로 이 부문 2위 김수지(38·흥국생명·45개)와 비교해도 1.5배 이상 기록이 많습니다.그 덕에 정관장은 정호영이 전위에 있을 때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9.3%를 차단하는 철벽 블로킹을 자랑합니다.정호영이 후위로 내려가면 ≒ 리베로에게 자리를 내주면 이 기록은 6.5%로 줄어듭니다.정호영이 팀 전체 블로킹 능력을 30% 정도 끌어올린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키 190cm인 정호영을 피해 때리려다 다른 선수에게 가로막히는 일이 그만큼 많은 것.현재 블로킹 득점 1위인 이다현(24·현대건설·0.897점)이 전위(7.4%)와 후위(5.9%)에 있을 때도 이렇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KOVO에서 기록하는 블로킹 관련 항목 가운데는 ‘유효 블로킹’도 있습니다.상대 공격이 우리 팀 블로커 손에 맞은 다음 이를 건져낸 경우가 유효 블로킹에 해당합니다. 정호영은 블로킹 득점(64점), 블로킹 어시스트(68개), 유효 블로킹(135번)까지 상대 공격을 총 267번 방해했습니다.정호영이 전위에 있을 때 상대 공격 시도는 총 1582번이었으니까 정호영이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16.9%를 간섭했던 것.이번 시즌 여자부 선수 가운데 이보다 이 비율이 높은 선수는 없습니다.선수 시절 미들 블로커로 뛰었던 고희진 감독이 정관장에 부임한 뒤 가장 쓴소리를 자주 또 많이 한 선수가 정호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감독은 지난 시즌 “미들 블로커는 블로킹과 연결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정호영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이번 시즌에도 고 감독이 정호영과 ‘경기중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심심하면 한 번씩 TV 중계 화면에 등장합니다.당연히 달갑지만은 않았을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정호영은 현재 블로킹 득점 1위 기록 주인공과 견줄 만한 블로커로 성장했습니다.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어디선가 들리지 않나요? 정호영 몸값 오르는 소리가?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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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연장전, 올해부터 11회까지만… 내년 亞쿼터 도입

    한국프로야구는 올해부터 연장전을 11회까지만 치른다. 내년에는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올해 제1차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BO 규약 및 리그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지난해 12회까지 진행하던 정규시즌 연장전을 1이닝 축소하기로 한 건 피치 클록 도입 때문이다. KBO는 “올 시즌 피치 클록이 정식으로 시행되면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가중될 수 있다. 연장전 이닝 축소는 선수단 체력 부담을 줄이고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연장 승부를 벌인 59경기 가운데 13경기(22.0%)가 12회까지 열렸다.또 2026년부터 각 팀은 기존 외국인 선수 세 명 이외에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원국 및 호주 국적 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KBO는 “리그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군 엔트리도 현재 28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난다.KBO는 이와 함께 일단 시작한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등으로 중단됐을 때는 노게임이나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무조건 일시정지(서스펜디드) 선언을 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하루에 포스트시즌 두 경기를 치르는 일은 없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때 일시정지 선언이 나오면서 KIA와 삼성은 이틀 뒤 하루에 2차전까지 연이어 치러야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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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차준환-봅슬레이 원윤종, IOC 선수위원 도전

    ‘피겨 프린스’ 차준환(24)에 이어 ‘봅슬레이 파일럿’ 원윤종(40)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2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 올림픽 때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 후보 신청 마감 결과 두 사람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IOC는 여름·겨울 올림픽 때마다 선수위원 선거를 실시하며 해당 대회 또는 직전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만 후보가 될 수 있다. 내년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차준환과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멤버 원윤종 모두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선거 출마 자격이 있다. 한국에서는 문대성 전 의원(49·태권도)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탁구)이 IOC 선수위원을 지낸 적이 있다. 차준환과 원윤종 중 한 명이 당선되면 한국 겨울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 타이틀을 얻는다.IOC 선수위원은 최대 23명이고 그중 12명(여름대회 종목 8명, 겨울대회 종목 4명)을 올림픽 때마다 진행하는 선거를 통해 뽑는다. 선수위원 임기는 8년이며 여름 올림픽 때는 4명, 겨울 올림픽 때는 2명을 새 얼굴로 바꾼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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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김도영 4년차 연봉 5억… 이정후 넘었다

    ‘바람의 후예’ 김도영(22·KIA)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를 넘어 프로야구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5억 원에 새 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알렸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연봉 1억 원에서 무려 4억 원 오른 금액이다. 이전까지는 이정후가 2020년 키움과 3억9000만 원에 도장을 찍은 게 프로야구 4년 차 선수 최고 연봉 기록이었다. 김도영이 단번에 기록을 1억1000만 원 끌어올린 것.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이 내년에 연봉을 5000만 원 넘게 올려 받으면 프로야구 5년 차 연봉 최고 기록도 새로 쓸 수 있다. 현재는 이정후와 강백호(26·KT)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5억5000만 원이 5년 차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KIA 주전 3루수로 나섰던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와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109타점(7위), 143득점(1위), 40도루(6위) 등을 기록했다. 홈런을 2개만 더 쳤으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역시 김도영의 차지였다. 김도영의 맹활약 속에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KIA 팬들 역시 안방 도시 광주에서 나고 자란 김도영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니살’(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열풍이 불면서 등번호 5번을 새긴 김도영의 유니폼은 총 7만 장 넘게 팔려 나갔다. KIA는 김도영 유니폼으로만 1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김도영은 그러면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김도영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날아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김도영은 물론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전 선수단에 비즈니스석 탑승권을 제공하기로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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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14전 전승 → 2승 5패…문제는 ‘찢어진 방패’ [발리볼 비키니]

    14연승을 질주할 때만 해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의심하는 팬은 별로 없었습니다.흥국생명은 그러나 이후 7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5패로 승점 7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4라운드 세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점 4(1승 2패)로 프로배구 여자부 7개 팀 가운데 6위입니다.그렇게 잘 나가던 흥국생명은 어쩌다 동네북 신세가 된 걸까요?전반기(1~3라운드)와 4라운드로 기록을 나눠 한번 따져 보겠습니다.일단 공격력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전반기에 0.283이던 공격 효율이 후반기 현재 0.265로 내려온 건 사실.그런데 각 기간 1위 팀 기록을 100점으로 바꿔 놓고 계산해 보면 전반기에는 87점, 후반기 현재는 88점입니다.여자부 전체 공격 효율이 0.251에서 0.240으로 내려온 데 따른 결과입니다.그렇다면 수비 쪽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겠죠?흥국생명은 전반기에 상대 팀을 공격 효율 0.195로 묶는 막강 수비력을 자랑했습니다.후반기에는 이 기록이 0.296까지 올라갔습니다.참고로 현대건설 모마(32·카메룬)의 이번 시즌 공격 효율이 0.297입니다.상대 공격수를 외국인 에이스급으로 만들어 주다 보니 승리를 챙기기가 쉽지 않게 된 것.그러면 수비가 이렇게 나빠진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1차 저지선 그러니까 블로킹 벽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흥국생명은 전반기에 상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7.2%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팀이었습니다.정관장(7.5%) 다음으로 ‘차단율’이 높은 팀이 바로 흥국생명이었습니다.후반기 현재 이 비율은 5.8%로 내려왔습니다.4라운드 들어서는 차단율이 가장 낮은 팀이 바로 흥국생명입니다.흥국생명 블로킹이 통하지 않게 된 건 투트쿠(26·튀르키예·191cm)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영향이 가장 큽니다.전반기 기록을 따져 보면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전위에 있을 때는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9.1%를 블로킹으로 잡아냈습니다.투트쿠가 후위로 내려가면 이 기록은 5.6%로 4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투트쿠가 개인 블로킹(세트당 0.759점)만 좋은 게 아니라 팀 전체 블로킹 벽을 높이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던 겁니다.반면 투트쿠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마테이코(27·폴란드·197cm)가 전위에 있을 때도 이 비율은 5.1%가 전부입니다.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코트 왼쪽에서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는 팀.그 덕에 외국인 공격수가 꼭 코트 오른쪽에서 불을 뿜어야만 이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다만 서브 리시브 및 수비 가담이 적은 오퍼짓 스파이커가 블로킹에서도 도와주지 못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습니다.흥국생명으로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21일 안방 경기 상대가 바로 4라운드 최하위 팀 IBK기업은행이라는 점입니다.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그러니까 후반기 들어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상태입니다.이 글 처음에 나온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IBK기업은행은 공격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그러니까 흥국생명이 ‘대충 뚫어도 뚫리는 방패’라면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어떤 것도 뚫지 못하는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요컨대 모순(矛盾)이라는 고사성어와 정반대 상황에서 대결을 벌이게 된 것.컴퓨터에 물어보니 현재 상황에서 흥국생명 방패가 그래도 IBK기업은행 창은 막아낼 확률이 57.5%는 된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과연 이 경기가 끝났을 때는 두 팀 감독 중 누가 화를 덜 내고 있을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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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각형 팀을 찾아서’ 下 - 여자부 전반기 리뷰 [발리볼 비키니]

    언젠가부터 ‘육각형 인간’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보통 △외모 △성격 △학력 △자산 △직업 △집안 등 여섯 가지를 갖춘 사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발리볼 비키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서브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디그 △서브 등 여섯 가지 기준으로 ‘육각형 팀’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이후 등장할 그래프에 사용한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브 리시브 = 리시브 효율• 세트 =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러닝 세트 비율• 공격 = 공격 효율• 블로킹 = 상대 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비율• 디그 = 상대 범실과 우리 팀 블로킹을 제외하고 상대 공격 시도를 디그로 연결한 비율• 서브 = 상대 팀 리시브 효율 아, 모든 기록은 당연히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전반기 종료 시점 기준입니다.그리고 리그 평균을 0점으로 놓고 각 팀이 얼마나 잘하고 못했는지 ‘표준 점수’로 바꿔 그래프를 그렸습니다.남자부(https://bit.ly/4a5k50t)에 이어 여자부고 전반기 성적 역순으로 그래프를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GS칼텍스(승점 6·1승 17패)는, 시즌 개막 전 예상처럼,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 그나마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 4위를 한 게 위안거리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뚜이(24)로 아시아쿼터 선수를 교체한 게 효과가 있을지는 시간만이 답을 알 것.일반적으로 좋은 미들 블로커는 ‘생크림 케이크 위에 얹는 체리’(성민규 전 프로야구 롯데 단장)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그렇다고 해도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역시나 총체적 난국.한국도로공사(승점 15·5승 13패)는 한국 프로배구 감독들 18번인 ‘리시브 타령’이 얼마나 공염불인지 증명하는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국도로공사는 ‘전혀’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리시브 걱정이 없는 팀이지만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상위권과 거리가 멀었습니다.리시브가 좋다고 공격 효율이 반드시 올라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래도 고무적인 건 다시 돌아온 타나차(25·태국)가 팀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것.다만 블로킹을 강화하지 못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페퍼저축은행(승점 19·6승 12패)은 전반기에 이미 창단(2021년) 후 최다승을 거뒀습니다.후반기에도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시즌 개막 전 공약했던 두 자릿수 승수 달성도 가능한 상황.페퍼저축은행이 이 목표 이상을 노린다면 서브를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시즌 전반기 리그 평균 리시브 효율은 29.2%였습니다.그런데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서브 때는 이 기록이 35.7%까지 올라갑니다.IBK기업은행(승점 31·11승 7패)은 5위 페퍼저축은행에 승점 12 앞선 상태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IBK기업은행은 전반기에 디그가 가능한 상대 공격 가운데 52.2%를 건져내는 수비력을 자랑했습니다.선수 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통했던 여오현(47) 코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문제는 공격 과정에서 빅토리아(25·우크라이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40.9%를 책임진 빅토리아의 공격 효율이 0.225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팀 전체 공격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남자부에 현대캐피탈이 있다면 여자부에는 정관장(승점 34·12승 6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두 팀 모두 다른 기록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도 공격, 블로킹, 서브를 무기로 연승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특히 세터 염혜선 서브 차례(34) 그러니까 메가(26·인도네시아), 부키리치(26·세르비아)가 모두 전위에 서는 로테이션 순번 때는 문자 그대로 ‘극강’입니다.다만 가운데 공격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상황.또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랠리가 길기 때문에 수비력 보완도 필요합니다.현대건설(승점 41·13승 5패)은 서브를 빼면 큰 문제가 없는 전력을 선보였습니다.그 바람에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서브가 좋다는 건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는 뜻이고 리시브를 흔드는 목적 가운데 하나가 ‘블로킹 덫’을 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현대건설은 세트당 블로킹 득점(2.543점)은 2위지만 상대가 공격을 많이 시도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다만 3위 정관장보다는 선두 흥국생명과 더 가깝기에 갑자기 서브 전술을 흔드는 것도 꼭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흥국생명(승점 43·14승 3패)은 한국 프로배구 감독들 18번인 ‘리시브 타령’이 얼마나 공염불인지 증명하는 반면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2).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세터가 ‘기어’를 잘 바꿔주면 공격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주전 세터가 이고은(30)으로 바뀌면서 흥국생명은 훨씬 ‘팀’에 더 가까운 팀이 됐습니다.그 덕에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라스트 댄스’도 점점 우승 트로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다만 이 그래프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27·폴란드)가 아니라 투트쿠(26·튀르키예)와 함께 그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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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에이스’ 황준서 살찌우기 나선 류현진

    “이 영상을 황준서 선수 부모님이 좋아합니다.” 한화 ‘괴물 투수’ 류현진(38)은 2일부터 황준서(20) 등 팀 후배 7명과 함께 일본 오니카와에 ‘미니 캠프’를 차리고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류현진은 후배 선수들 체재비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먹을거리는 아낌없이 제공하기로 했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99코퍼레이션’은 훈련을 마친 이들이 한 철판구이집에서 식사하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3일 올렸다. 이 영상에는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황준서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다. 황준서는 지난해 3월 31일 대전 안방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면서 한화 선수로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첫 승을 거둔 바로 다음 날부터 황준서에게는 ‘제2의 류현진’이 아니라 ‘제2의 김광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황준서의 체격(187cm·78kg)이 류현진(190cm·113kg)보다 다소 마른 축인 김광현(188cm·88kg)과 더 비슷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마른 체격은 체력 문제로 이어졌다. 4월까지는 속구 평균 시속이 141km를 기록했지만 5월 이후 138km로 떨어진 것. 4월까지는 속구 가운데 10% 정도가 시속 145km 이상이었지만 5월 이후로는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도 3.72에서 5.98로 치솟았다. 3회까지는 0.237이던 피안타율도 이후로는 0.328까지 올라갔다. 황준서는 결국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황준서를 가장 안타깝게 지켜본 선배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시즌 중에 살이 찌는 선수가 있고 빠지는 선수가 있는데 준서는 엄청 빠지는 스타일”이라면서 “잘 먹고 살이 좀 있어야 힘도 나고 스피드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키나와 미니 캠프 첫날부터 황준서 앞에 쇠고기에 새우까지 가져다 놓고 먹이고 또 먹였다. 황준서에게 “자주 또 많이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 류현진도 데뷔 당시 98kg이었던 몸무게를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더욱 늘린 케이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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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각형 팀을 찾아서’ 上 - 남자부 전반기 리뷰 [발리볼 비키니]

    언젠가부터 ‘육각형 인간’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보통 △외모 △성격 △학력 △자산 △직업 △집안 등 여섯 가지를 갖춘 사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발리볼 비키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맞아 △서브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디그 △서브 등 여섯 가지 기준으로 ‘육각형 팀’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이후 등장할 그래프에 사용한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브 리시브 = 리시브 효율• 세트 =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러닝 세트 비율• 공격 = 공격 효율• 블로킹 = 상대 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비율• 디그 = 상대 범실과 우리 팀 블로킹을 제외하고 상대 공격 시도를 디그로 연결한 비율• 서브 = 상대 팀 리시브 효율 아, 모든 기록은 당연히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전반기 종료 시점 기준입니다.그리고 리그 평균을 0점으로 놓고 각 팀이 얼마나 잘하고 못했는지 ‘표준 점수’로 바꿔 그래프를 그렸습니다.남자부부터 전반기 성적 역순으로 그래프를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OK저축은행(승점 15·4승 14패)은 전반기에 안 된 게 딱 두 가지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요컨대 박한(79) 전 고려대 농구부 감독이 남긴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던 것.오기노 마사지(荻野正二·55)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나는 ‘재미있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러면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오(35)와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적어도 전반기에 재미있는 배구를 한 팀은 오히려 레오를 붙잡는 데 성공한 현대캐피탈 아니었을까요?한국전력(승점 19·8승 10패)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5연승을 내달렸습니다.그러나 외국인 선수 엘리안(25·쿠바)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바로 5연패를 당했습니다.이를 달리 말하면 엘리안을 제외하면 팀에 믿을 만한 ‘창’이 부족했다는 뜻도 됩니다.이 때문에 리시브와 세트 모두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기고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그리고 종목과 리그를 막론하고 이럴 때는 감독 지휘력에도 물음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삼성화재(승점 23·6승 12패)는 한국전력과 반대 케이스에 가깝습니다.팀 전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상우(52) 감독이 ‘꾸역꾸역’ 팀을 끌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몰방(沒放) 배구’ 원조인 팀에서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이에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를 그로즈다노프(31·불가리아)에서 막심(36·러시아)으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상황.삼성화재가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이겨내서 7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요?우리카드(승점 24·9승 9패)는 상대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9.7%를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팀.전반기 4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블로킹 16개를 잡아내면서 승점 3을 보탰습니다.문제는 우리카드 전체 공격 시도 가운데 9.8%도 상대 블로킹 득점으로 바뀐다는 점.우리카드는 팀 공격 성공률(51.1%)은 2위지만 효율(0.340)은 4위입니다.결국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싶으면 교체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24·세르비아)가 좀 더 팀에 녹아들어야 합니다.KB손해보험(승점 26·9승 9패)에서는 비예나(32·스페인)가 바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KB손해보험은 5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2라운드 이후 비예나가 이 기간 3위에 해당하는 공격 효율 0.398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29)는 러닝 세트 비율 30.2%로 리그 평균(32.2%)보다도 기록이 떨어졌습니다.그러나 상대 블로커가 2명 이상인 상황에서도 비예나는 공격 성공률 53.6%를 기록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습니다.리베로 정민수(34)가 이끄는 수비 라인도 KB손해보험이 상승세를 기록한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대한항공(승점 36·11승 7패)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5연패에 도전하는 팀답게 육각형에 가장 가까운 전력을 자랑했습니다.특히 넓은 의미에서 ‘수비’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에 있어서는 대한항공이 확실히 가장 안정적인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배구는 결국 상대 코트에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종목.이번 시즌 현재까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공격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 대한항공(0.267)입니다.그 바람에 결국 현대캐피탈에 승점 10이 뒤진 채 전반기를 마감해야 했습니다.현대캐피탈(승점 46·16승 2패)은 대한항공과 달리 육각형과 거리가 있는 팀입니다.대신 공격 효율과 블로킹 그리고 서브 등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하면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그리고 약 4년 전 ‘발리볼 비키니’를 통해 말씀드린 것(https://bit.ly/38blPWv)처럼 이 세 가지는, 머신러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남자부 경기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록입니다.또 기록이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해도 위기 상황에서는 전광인(34)도 코트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수비력 전체가 떨어진다고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요컨대 어차피 육각형을 그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잘하는 걸 더욱 잘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결국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법인지 모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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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우승’ 로버츠 감독, 다저스와 최고액 계약 유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통산 승률이 가장 높은 감독은 누구일까. 니그로리그를 제외하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52)이 정답이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 감독 대행으로 1패를 남긴 것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851승 507패(승률 0.627)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팀을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다. 이 기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네 번 올라 두 차례(2020, 2024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전에는 큰 경기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잦아 ‘돌버츠’라고 비판을 받곤 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통해 이 평가마저 바꿔 놓았다. 다저스는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이겼다. 그렇다면 MLB 역사상 몸값이 가장 비싼 감독은 누구일까. 시카고 컵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54)이 정답이다. 카운셀 감독은 연평균 8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지난해 컵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조 토리 감독(84)이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받았던 750만 달러를 넘어 새 기록을 썼다. 로버츠 감독의 2024년 연봉은 325만 달러(약 48억 원)로 MLB 30개 구단 감독 가운데 11위였다. 이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로버츠 감독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LAT는 지난해 12월 30일 ‘다저스가 새해에 이뤄야 할 목표 네 가지’를 제시하면서 로버츠 감독 재계약을 첫 번째로 꼽았다. 로버츠 감독은 2023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어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LAT는 “로버츠 감독은 스타 선수가 즐비한 다저스에서 클럽 하우스 장악 능력을 보여줬다. 또 구단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카운셀 감독 수준으로는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로버츠 감독이 연평균 800만 달러 이상으로 새 계약을 맺으면 MLB 감독 최고 연봉은 물론이고 선수 시절을 포함해 개인 최고 연봉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로버츠 감독은 2008,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650만 달러(약 96억 원)를 받은 게 선수 시절 최고 연봉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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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10구단 체제 10년 누적 1위는 두산…2위는? [데이터 비키니]

    2015년 KT가 1군 무대에 합류하면서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를 갖추게 됐습니다.올해까지 10년 동안 10개 팀이 페넌트 레이스를 치른 것.그리고 이 10년 동안 페넌트 레이스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두산입니다.두산은 이 10년 동안 795승 23무 622패로 승률 0.561를 기록했습니다.두산은 이 기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두산은 2015, 2016, 2019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이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두 번(2017, 2024년) 들어 올렸지만 정규시즌 누적 성적 2위 팀은 아닙니다.이 부문 2위는…751승 33무 656패(승률 0.534)를 기록한 LG입니다. LG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암흑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그러나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확실히 강팀 면모를 되찾았습니다.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습니다.이어 모(毛) 단위 차이로 NC가 3위, SSG가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그리고 5위 키움과 6위 KIA까지는 이긴 경기가 패한 경기보다 더 많았습니다.반면 삼성은 10개 구단 체제 들어서는 별 힘을 못 썼고 KT도 창단 초기 리그에 연착륙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마지막으로 롯데는 롯데였고 한화도 한화였습니다.프로야구는 매년 기준으로 성적표가 나오기에 이런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미국 작가 로버트 S 위더가 말한 것처럼 ‘야구팬은 마약 중독자고 우리의 헤로인은 데이터’이기에 정리해 봅니다.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10년도 ‘그깟 공놀이’와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눈물 흘리게 될 테니까요.나이 드실 때 꼭꼭 씹어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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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FA 징크스’ 시달리는 이용찬

    프로야구계 은어 중에 ‘FA로이드’라는 말이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선수가 경기력 향상 물질 대명사인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펄펄 날아다니는 일이 흔해 등장한 표현이다. 오른손 투수 이용찬(35·사진)은 반대다. FA 자격 취득만 앞두면 마가 낀다. 이용찬은 지난해만 해도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통했다. 2021년 NC에 합류한 이용찬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2.3세이브(총 67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 시즌 개막 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시즌 초반에는 좋았다. 이용찬은 올 시즌 전반기에 평균자책점 2.77로 14세이브를 올렸다. ‘FA 대박’을 꿈꾸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이 14.67로 치솟으면서 2세이브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30대 중반 선수가 시즌 도중 성적이 이렇게 떨어지면 ‘노쇠화’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용찬은 2020년 첫 FA 때도 팀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그해 4월 1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그와 계약하겠다는 구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팀을 구하지 못한 이용찬은 2021년 5월 20일이 돼서야 NC와 ‘3+1년’ 최대 총액 27억 원에 계약할 수 있었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번에도 해를 넘겨 도장을 찍을 확률이 높다. NC 관계자는 “이용찬에게 계약 조건은 이미 제시했다”며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용찬 측도 여기저기 조건을 맞춰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B등급 FA다. 이용찬과 계약하는 팀은 올해 연봉(4억 원)과 선수 한 명을 NC에 보상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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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역전승’이 뒤바꾼 천척관계…현대캐피탈 1788일 만에 대갚음 [발리볼 비키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기 동선을 낱낱이 공개해야 했던 2020년 2월 2일.당시 프로배구 남자부 3위 현대캐피탈(승점 45)과 2위 대한항공(승점 48)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였습니다.27-25로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시작과 함께 6-0으로 앞서갔습니다.현대캐피탈은 그러나 결국 22-25로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습니다.3세트를 34-32로 따낸 현대캐피탈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최종 스코어 2-3 패배였습니다.이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50승 43패(승률 0.538)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이날 이후 지난 시즌까지 현대캐피탈은 25차례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네 번 이기는 동안 스물한 번 패했습니다(승률 0.160). 그리고 이날 이후 올해 크리스마스이브(24일)까지 남자부 경기에서 0-6으로 끌려가던 세트를 뒤집은 팀도 없었습니다.이로부터 1788일이 흘러 두 팀은 유관순체육관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였습니다.이번에는 3세트 시작과 함께 현대캐피탈이 0-6으로 끌려갔지만 결국 25-21로 세트를 따내면서 3-0 완승을 확정했습니다.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기록 중입니다.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한 건 2016년 2월 15일 이후 3236일 만입니다.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3승을 기록한 것도 2019~2019시즌 이후 5시즌 만입니다.요컨대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 공포증’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포증이 시작됐던 날 패턴 그대로 복수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대한항공이 무섭지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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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공식선언

    “여기서 물러나면 모든 걸 인정하게 되는 셈이다.”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 50여 명이 “이기흥 파이팅”, “힘내십시오”라고 외쳤다. 이 회장은 “원래 재선으로 끝내려 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모든 권력기관이 대한체육회 조사에 나섰다. 건국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한체육회를) 나가는 건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다. 부정 채용에 따른 업무방해, 금품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나를 악마화하나’라는 생각”이라며 “지금까지도 (내 잘못이라고) 딱 부러지게 뭐가 나온 게 없다. (비리가) 샘물처럼 파서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9월) 우리나라 최고의 기관에서 일하는 한 고위 관료가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그만 털고 나오시죠’라고 제안한 사실이 있다”면서 정부로부터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 등 세 가지 축으로 대한체육회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재정 자립과 자율성 확보, 균형 잡힌 체육 시스템 구축, 독립적이며 신뢰받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려면 24, 25일 이틀에 걸쳐 후보 등록 신청을 마쳐야 한다. 내년 1월 14일에 열리는 이번 선거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총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재 이 중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69),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75),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55), 안상수 전 인천시장(78),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 등은 25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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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코치 상벌위 회부…심판진 무대응은 적절했나[발리볼 비키니]

    우리가 누군가에게 벌을 내릴 때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 번째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을 때입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는 선수 팔이 네트에 닿은 게 분명했는데 경기위원이 “터치 네트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라고 발표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는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경기 도중 자기 화를 이기지 못해 네트를 잡고 끌어내린 선수에게 주심이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국배구연맹(KOVO)에 서징계한 사례가 여기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17일 프로배구 여자부 인천 경기 2세트 도중에는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방문 팀 정관장이 19-17로 쫓긴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불렀습니다.이때 다니엘레 흥국생명 수석코치가 뒷짐을 진 채 정관장 벤치 쪽으로 넘어왔습니다.그러고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향해 ‘언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적지 않은 매체가 이 상황을 전하면서 ‘조롱’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고 감독은 이 경기 부심을 맡고 있던 전영아 심판에게 이에 대해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결국 어떤 제재도 내리지 않았습니다.국제배구연맹(FIVB)은 공식 규칙을 통해 경기 참가자가 무례한 행위 그러니까 예의나 도덕성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을 때는 제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다만 가벼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굳이 카드를 꺼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그러면 어떤 행위가 가벼운지 아닌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FIVB 판정 편람(便覽)은 “좋은 심판은 참가자가 경기 도중에 받는 압박감 때문에 평범하게 인간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과 의식적으로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는 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시하고 있습니다.이 지시는 “상대 팀에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표현 또는 온당하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하며 제재를 받는다”로 이어집니다.결과적으로 심판진이 흥국생명 코치에게 아무 징계도 내리지 않은 건 이 행동을 가벼운 불법행위이자 평범한 감정 표출이라고 평가한 셈이 되는 겁니다.여기서 재미있는 건 KOVO에서 다니엘라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이 코치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했는지 아닌지 따져 보고 한 게 맞는다면 이에 대한 벌을 내리겠다는 겁니다.KOVO 상벌규정에 따르면 선수 및 코치진에게 대한 폭언 또는 불손 행위는 3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재금 100만~3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심판진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건 아닌지도 당연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요?같은 KOVO 규정에는 심판이 규칙을 잘못 적용했을 때는 50만 원 이하로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하지 말라는 일을 한 코치에게만 징계를 내리고 해야 하는 일은 하지 않은 심판은 아무 제재도 받지 않는 것도 불공정한 처사 아닌가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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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주저앉힌 고희진표 ‘짧은 서브’ [발리볼 비키니]

    장담합니다.세상에는 고희진 감독 부임에 반대했는데, 투리노 다니엘레 흥국생명 코치와 신경전을 벌일 때는 고 감독을 응원한, 정관장 팬이 반드시 계실 겁니다.이런 팬은 일단, 취향에 따라, ‘좋아요’ 또는 ‘팬이에요’를 누른 다음 이 글을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고 감독은 17일 인천 방문 경기를 앞두고 “세터 (로테이션) 자리별로 서브 공략, 블로킹과 수비 위치 등을 준비하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준비한 대로 좋은 모습이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실제로 정관장은 이 경기 전까지 14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을 3-1(25-22, 25-23, 14-25, 25-22)로 물리쳤습니다.그랬다는 건 고 감독이 준비한 작전이 잘 통했다는 뜻이겠죠?정관장이 19-21로 끌려가던 4세트로 가보겠습니다.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33)이 상대 코트 왼쪽으로 짧게 서브를 넣습니다. 그러면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36)이 이 서브를 받게 됩니다.이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에 대비해 정호영(23·미들 블로커)과 메가(25·오퍼짓 스파이커)가 블로킹 벽을 칩니다.이 공격을 가로막지 못해도 리베로 노란(30)이 커버에 나섭니다.그러고는 부키리치(25·아웃사이드 히터)가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 폭탄을 날립니다.이 로테이션 순번에서 염혜선은 5번 연속으로 서브를 넣었습니다.그러니까 정관장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한 겁니다.이럴 때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29)이 코트 오른쪽으로 공을 띄우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정호영과 메가가 김연경이 있는 상대 왼쪽 코트를 봉쇄하는 사이 부리리치가  투트크를 전담 마크하고 있었던 겁니다.위 장면이 나온 1세트 후반에도 염혜선은 4번 연속으로 서브를 넣으면서 = 정관장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세트를 끝냈습니다.두 장면 모두 김연경은 로테이션 순서상 2번 자리(전위 오른쪽)였습니다.(김연경은 분명 코트 왼쪽 앞에 있는데 왜 ‘전위 오른쪽’이라고 썼는지 궁금하신 분은 ‘도대체 포지션 폴트란 무엇인가? [발리볼 비키니]’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https://bit.ly/3x7DT0s)김연경은 이 경기서 정관장 서브를 총 29번 받았는데 그중 17번(58.6%)이 2번 자리에 있을 때였습니다.그리고 이 경기에서 김연경이 2번 자리에 있는 동안 흥국생명은 공격 효율 0.033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배구에서는 서브 차례가 바뀔 때마다 로테이션이 바뀝니다.이렇게 공격 효율이 떨어지면 로테이션을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고 감독의 이 서브 작전이 김연경을 ‘2번 늪’에 가둬놓았던 겁니다.고 감독은 또 블로킹 벽을 높이 세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염혜선 대신 장신(181cm) 세터 안예림(23)을 코트에 투입해 ‘블로킹 그 이후’까지 대비했습니다.1, 4세트 승리 일등공신이 염혜선이라면 2세트는 안예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안예림은 2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유효 블로킹(우리 팀 디그로 이어진 블로킹)에 이어 공격 세팅까지 책임지면서 팀에 세트 포인트 기회를 선물했습니다.이번 칼럼 도입부에 말씀드린 것처럼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고 감독이 준비한 작전이 정말 딱딱 맞아떨어졌던 것.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공을 돌렸습니다.그러고는 “선수들이 잘해야 이런 전술이 빛을 볼 수 있다. 정말 대견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남자부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고 감독은 어딘가 준비가 덜 된 느낌을 풍기기도 했던 게 사실.그런데 어느덧 고 감독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명장의 향기가 나지 않나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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