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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10경기 동안 차곡차곡 쌓은 승점 마일리지에 대해 OK저축은행이 자산 동결 처분을 내렸다.OK저축은행은 12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11연승에 도전하던 대한항공을 3-0(27-25, 25-22, 25-20)으로 완파했다.안방경기 4연승에 성공하며 이 경기에 걸린 승점 3을 모두 챙긴 OK저축은행은 시즌 승점 21(7승 7패)을 확보했다.OK저축은행은 그러면서 한국전력(승점 19·7승 6패)을 5위로 끌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들어 대한항공을 물리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반면 선두 대한항공은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 31(11승 2패)에서 더 이상 고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프로배구 역대 1호 부산 경기(지난달 9일) 승리 팀인 대한항공은 이날 부산 방문경기 첫 패 기록도 남겼다.승부를 가른 건 ‘높이’였다.OK저축은행은 이날 블로킹을 13번 잡아내는 동안 대한항공 블로킹에는 5번만 당했다.블로킹 1위(세트당 2.7개) 팀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들어 블로킹이 5개 이하로 경기를 마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OK저축은행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이 상대 오퍼짓 스파이커 러셀(32)과 임동혁(26)의 공격을 각 두 번 가로막으면서 블로킹 실력을 자랑했다.전광인은 “대한항공과 경기를 하고 나면 ‘내가 상대 오른쪽 공격을 막아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오늘은 하나라도 더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전광인은 계속해 “이번 시즌 부산 팬 여러분과 처음 만났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배구장을 찾는 여러분께 좋은 추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전광인은 이날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25·불가리아·20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렸다.여자부 광주 경기에서는 최하위 정관장이 안방 팀 페퍼저축은행에 3-1(16-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거뒀다.정관장은 4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정관장은 지난 시즌 6라운드 맞대결 때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24승 3패(승률 0.889)로 우위다.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가장 강한 팀이 정관장이다.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조이(24·미국)는 이날 시즌 최다인 3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13일 경기 △남자부 한국전력-KB손해보험(수원·14시)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서울·16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고 추락 중이다.삼성화재가 ‘V 클래식 매치’에서 10연패를 당했다.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1-3(20-25, 29-27, 22-25, 20-25)으로 패했다.삼성화재는 이날로부터 660일 전인 2024년 2월 20일 이후 한 번도 현대캐피탈을 이긴 적이 없다.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8연패 수렁에도 빠졌다.삼성화재가 8연패를 당한 건 2021년 1월 9일~2월 10일 이후 1765일 만이다.삼성화재가 14일 안방경기에서 우리카드에도 패하면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삼성화재는 이날까지 승점 7(2승 12패)로 6위 우리카드(승점 15·5승 8패)에도 3경기 차이로 뒤진 최하위다.반면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8승 5패)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31·11승 1패)을 승점 5 차이로 추격했다.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외국인 선수 레오(35)가 양 팀 최다인 35점(공격 성공률 70.8%)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레오가 공격 성공률 70% 이상을 기록하면서 35점 이상 올린 건 2024년 2월 6일 이후 674일 만이다.OK저축은행 소속이던 레오는 당시에도 삼성화재를 상대로 공격 성공률 74.1%에 40득점을 기록했다.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안방 팀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20-25, 25-15, 21-25, 25-18, 15-9) 역전승을 거뒀다.1위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3(12승 2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2016~2017시즌 김종민 감독(51)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까지 157승 142패를 기록했다.김 감독은 그러면서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65)과 함께 여자부 사령탑 최다승 타이기록을 남겼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여오현 매직’이 멈출 줄 모른다. 여오현(47) 감독 대행이 IBK기업은행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 그것도 4전 전승이다.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임시 사령탑이 되자마자 팀을 4전 전승으로 이끈 지도자는 여 감독 대행이 처음이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30-28, 25-19, 25-22)으로 물리쳤다.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하면서 시즌 승점을 16(5승 8패)까지 끌어올렸다.순위는 여전히 6위지만 3위 GS칼텍스(승점 19·6승 7패)와도 승점 3 차이다.여 감독 대행은 “첫 세트를 잘 버티며 따낸 게 승리의 요인”이라며 “선수들이 워낙 분위기 좋게 잘해서 4연승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여 감독 대행은 지난달 30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25·우크라이나)를 아웃사이드 히터, 아시아 쿼터 선수 킨켈라(23·호주)를 오퍼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있다. 로테이션 순서를 맞바꾼 뒤에도 빅토리아는 계속 주포로 뛰고 킨켈라도 여전히 서브 리시브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빅토리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킨켈라는 상대 서브를 18번 받으면서 5점을 보탰다.여 감독 대행은 “빅토리아가 어려운 공 처리 능력을 보여줘 큰 힘이 됐다. 앞으로 킨켈라도 공격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리베로 임명옥(39)을 믿지 못하면 이런 ‘변칙 포메이션’을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두 선수 공격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대신 수비에는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전술이기 때문이다.그 구멍을 채워야 하는 선수가 바로 임명옥이다.임명옥은 “힘들다는 생각은 솔직히 안 한다. 그냥 내가 궂은 일을 조금 더 해주면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리고 계속해 “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연패만 끊으면 분명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해썬 배구를 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안방 팀 한국전력에 3-1(19-25, 25-20, 25-17, 26-24) 역전승을 거뒀다.우리카드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21)는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로 각 3점을 올리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948명이었다. 이번 시즌에 관중이 1000명도 되지 않은 건 이날이 세 번째다. 그리고 이 세 경기 모두 한국전력 안방경기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관중) 1위 구단이 되겠다.”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올해 6월 24일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8일 현재까지 저 말은 거짓말이 되고 말았습니다.남자부뿐 아니라 프로배구 전체를 통틀어 평균 관중 1위 구단이 됐으니 말입니다.이날까지 OK저축은행 안방경기를 관람하러 부산 강서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평균 3251명입니다.안산 상록수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던 지난 시즌(1522명)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이번 시즌 2위인 여자부 흥국생명(2955명)과 비교해도 10% 이상 많은 인원입니다.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개업발’이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게다가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2750명)보다 관중 숫자가 18.2% 많아 남자부 1위는 안정권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거꾸로 남녀부를 통틀어 관중을 가장 불러 모으지 못하고 있는 한국전력(1116명)은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이번 시즌에 관중이 1000명도 찾지 않은 경기가 두 번 있었는데 모두 한국전력 안방경기였습니다.그리고 공교롭게도 지난달 6일(654명)과 이달 5일(837명) 경기 모두 상대 팀이 OK저축은행이었습니다.한국전력과 수원체육관을 안방으로 함께 쓰는 여자부 현대건설 경기에는 거의 두 배 많은 2118명이 찾고 있습니다.한국전력도 2019년 본사(전남 나주시)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광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한국전력보다 2.5배 정도 많은 관중을 모은 이유 가운데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사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겁니다.김천시 인구는 약 13만6000명 정도로 수원시(약 119만 명)와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렇다면 한국전력도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 건 아닐까요?아,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프로야구 SK(현 SSG)에서 마케팅과 홍보 업무를 맡았던 ‘PR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반면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은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모두 지낸 ‘배구인 출신’입니다.권 단장은 성과에 따라 언제 옷을 벗을지 모르는 ‘김 부장’ 신세입니다.김 단장은 실업배구 시절 사원 신분으로 한국전력에 입사해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그러니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래도 남자부 인기가 땅에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린 지 한두 시즌이 아닙니다.‘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보다 강할 수 없다(A chain is no stronger than its weakest link)’는 영어 속담을 떠올릴 때가 된 건 아닐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금은 우리 팀을 떠난 선수 어머니에게 몇 해 전 암이 찾아왔다. 시즌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오타니가 ‘치료비에 보태라’며 아주, 아주 큰 돈을 건네더라.”데이브 로버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일본 아사히TV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관련 후일담 하나를 전했습니다.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고향 방문 중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시청 링크: )로버츠 감독은 계속해 “월드시리즈 때 토론토 안방구장에서 이 선수 어머니를 만났다. 완치 판정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요? 이제는 다저스를 떠난 선수 어머니가 올해 월드시리즈 경기를 찾은 건 왜일까요?로버츠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수 동생이 월드시리즈 때 토론토 투수로 우리 팀을 상대하더라”며 웃었습니다.다저스 팬들은 이를 토대로 ‘이제는 팀을 떠난 선수’를 거스 발랜드(29)로 추측하고 있습니다.실제로 그의 동생 루이스 발랜드(28)는 이번 토론토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형제 모두 오른손 투수로 동생 발랜드는 이번 월드시리즈 때 5경기에 나와 5이닝 동안 3점을 내줬습니다.월드시리즈 기간 오타니는 두 번 만났는데 두 번 모두 안타를 내줬습니다. 이 정도면 은혜는 갚았다고 해야 하는 걸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마사회 여성 기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건 누구일까요?정답은 김혜선(37) 기수입니다.2009년 데뷔한 김혜선은 총 5129번 경주에 나가 그중 467번 우승했습니다.311승으로 이 부문 2위인 나유나(44) 기수와 비교해도 1.5배 많은 기록입니다.김혜선은 지난해 그랑프리(G1)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한국 경마는 102년 역사상 여성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김혜선이 처음입니다.김혜선은 2017년 6월 11일 코리안오크스배 정상 등극으로 여성 기수 최초 대상 경주 우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여성 기수 최다, 최다 기록을 새로 쓰던 김혜선은 지난달 30일 부산경남 2경주를 끝으로 ‘은퇴’ 신분이 됐습니다.그렇다고 경마장을 아예 떠난 건 아닙니다.부산경남 제5조 조교사로 변신했기 때문입니다.조교사는 말과 기수, 마필관리사를 관리 감독하는 자리입니다.김혜선은 “지금껏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슈퍼 땅콩’ 여오현(47) 감독 대행이 파산 위기에 처했던 IBK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WWW’까지 끌어 올렸습니다.IBK기업은행은 4일 화성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안방경기에서 정관장에 3-0(25-23, 25-20, 25-16) 완승을 거뒀습니다.여 대행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후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승점 13(4승 8패)을 기록했습니다.그러면서 승패가 똑같은 정관장(승점 10)을 최하위(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습니다.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임시 사령탑’을 맡아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낸 지도자는 여 대행이 처음입니다.이호(52) 감독 시절 한국도로공사는 3연승을 거둔 적이 없기 때문에 리베로 출신 사령탑이 팀을 3연승으로 이끈 것도 이번이 첫 케이스입니다.다만 남자부에서는 감독 대행이 바로 3연승을 이끈 경우가 두 번 있었습니다.신영철(61) 현 OK저축은행 감독이 2009~2010시즌 대한항공에서 첫 기록을 남겼고, 진순기(42) 현 한국전력 코치도 2023~2024시즌 현대캐피탈에서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여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게 된 이후 IBK기업은행이 가장 달라진 건 역시 수비.김호철(70) 감독 시절 IBK기업은행은 상대 팀에 공격 효율 0.255를 허용하는 팀이었습니다.여 감독 대행 체제에서 이 기록은 0.163으로 내려갔습니다.그 덕에 IBK기업은행 팀 공격 효율은 0.240에서 0.238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데도 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여 감독 대행은 “꼴찌에서 벗어난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어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다음에도 선수들끼리 ‘하자, 하자’하면서 뭉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세터 박은서(25)에 대해서는 “범실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겠다”고 했습니다.박은서는 주전 세터 김하경(29)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IBK기업은행 공격 조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아, 박은서는 이날 3세트 6-7 상황에서 서브를 시작한 18-8이 될 때까지 13번 연속으로 서브를 넣기도 했습니다.이를 달리 말하면 IBK기업은행이 13번 연속으로 점수를 올렸다는 뜻.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공교롭게도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13일 안방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이전 기록(12점)을 허용했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10경기 연속 ‘정상 처리’ 안내음이 울리던 하이패스 차선에 핑크색 경고 메시지가 떴다.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가로막히면서 11연승 도전에 실패했다.한국도로공사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에 2-3(25-21, 25-18, 19-25, 19-25, 16-18)으로 역전패했다.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선두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1을 추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흥국생명은 승점 2를 보태 승점 18(6승 6패)을 기록하면서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한국도로공사로서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아시아 쿼터 선수 타나차(25·태국)의 빈자리가 컸다.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모마(32)와 강소휘(28)가 1, 2세트 때 공격 효율 0.400을 합작하면서 5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그러나 3세트 때는 두 선수 공격 효율이 0.150까지 내려갔다.그사이 레베카(28·미국)가 공격 효율 0.692로 총 11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이 3세트를 따냈다.4쿼터 때는 흥국생명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29·뉴질랜드)가 17-17 상황에서 블로킹 2개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5세트도 세 차례 듀스 승부까지 흘러갔다.16-16 상황에서 정윤주(22)가 퀵오픈을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매치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흥국생명 서브 이후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19)은 모마의 백어택을 선택했지만 유효 블로킹으로 이어졌다.2단 연결 상황에서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24)이 블로킹 터치 아웃을 이끌어 내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모마는 5세트 때 양 팀 최다인 8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남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3-0(25-21,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현대캐피탈은 승점 20(6승 5패)을 기록하면서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지면서 V리그 출범이후 처음으로 라운드 전패를 당했다.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은 건 2024년 2월 20일이 마지막이다.현대캐피탈 허수봉(27)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면서 국내 선수 가운데 17번째로 통산 3000득점 고지에 올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 최형우(42)가 KIA 소속으로 처음 안타를 친 상대 팀은 어디였을까요?정답은 삼성입니다. 2017년 3월 31일 프로야구 대구 방문경기 6회초에 패트릭(36)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낸 게 KIA 소속으로 최형우가 기록한 첫 안타였습니다.문. 그러면 최형우가 KIA 소속으로 마지막 안타를 친 상대 팀은 어디였을까요?이번에도 정답은 삼성입니다. 최형우는 오승환(43)의 은퇴 투어 무대였던 올해 9월 30일 광주 안방경기 5회말 최충연(28)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습니다.이제 최형우가 삼성을 상대로 안타를 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습니다.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에 사인했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최형우가 다시 삼성 선수가 된 건 KIA와 계약했던 2016년 11월 24일 이후 9년 9일(3296일) 만입니다.최형우는 KIA에서 뛰는 동안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을 올렸습니다.최형우를 제외하면 이 기간 KIA 유니폼을 입고 80홈런을 친 선수도 500타점을 올린 선수도 없습니다.이 기간 KIA 타자로 2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최형우(0.909)보다 OPS(출루율+장타력)가 높은 선수 역시 없습니다.최형우는 KIA 소속으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OPS 1.035를 남겼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고향에서 열린 네덜란드 그랑프리(15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막스 페르스타펀(28·레드불)의 5연패는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습니다.페르스타펀은 당시 이번 시즌 포뮬러원(F1) 드라이버 포인트 205점으로 선두 오스카 피아스트리(24·호주·맥라렌·209점)에게 104점 뒤져 있었습니다.그러나 피아스트리는 이미 제쳤고 이제 선두 랜도 노리스(26·영국·맥라렌)와는 12점 차이로 줄었습니다.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주 결과에 따라 충분히 5년 연속 세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습니다.페르스타펀은 1일 막을 내린 F1 2025시즌 23라운드 경주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1시간24분38초241에 가장 먼저 체크기를 받았습니다.시즌 7번째 우승을 차지한 페르스타펀은 랭킹 포인트 25점을 받아 총점 396점을 기록했습니다.시즌 랭킹 1위인 노리스는 이번 대회 4위로 12점을 보태면서 408점이 됐습니다.이날 경주를 2위(18점)로 마친 피아스트리도 총점 392점으로 아직 우승 가능성이 살아 있습니다.물론 여전히 가장 유리한 선수는 노리스입니다. 노리스는 최종 레이스에 3위 안에 들면 두 선수 경주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할 수 있습니다.페르스타펀은 우승했을 때도 노리스가 4위 이하여야 챔피언에 오릅니다.피아스트리는 우승 때도 노리스가 6위 아래일 때만 챔피언 등극이 가능합니다.시즌 최종전에서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당시에는 페르스타펀이 우승하면서 루이스 해밀턴(40·영국·당시 메르세데스)을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켰습니다.세 명 이상이 마지막 경주 때까지 챔피언 경쟁을 벌이는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입니다.사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22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드라이버 우승 경쟁 역시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페르스타펀이 우승했지만 노리스가 2위, 피아스트리도 5위로 경주를 마쳤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경주 후 검사 결과 맥라렌 차량 모두 ‘플랭크 어셈블리’(스키트 블록)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이에 페르스타펀은 노리스를 24점 차이로 추격한 데 이어 이번에는 12점까지 차이를 줄였습니다.페르스타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미하엘 슈마허(56·독일)에 이어 F1 역사상 두 번째로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슈마허는 역시 F1 드라이버였던 페르스타펀의 아버지 요스(53)와 베네통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페르스타펀에게 카트(kart) 운전을 알려준 인물이 바로 ‘독일 아저씨’ 슈마허였습니다.올 시즌 F1 챔피언을 가리는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8일 열립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5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이 12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6일 막을 내렸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11개, 은 13개, 동메달 19개 등 메달을 총 43개 따내며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했다.2021 카시아스두술(브라질) 대회(3위) 때보다 두 계단 내려간 결과지만 목표치보다는 좋은 성적이다.카시아스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보다 1년 늦은 2022년 열렸다.한국은 금메달 6개를 목표로 잡고 이번 대회 12개 종목에 선수 94명을 파견했다.종목별로는 볼링 대표팀이 금 3개, 은 3개, 동메달 4개로 한국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26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선수단은 27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소리 없는’ 올림픽으로 통하는 데플림픽 다음 대회는 2029년에 열린다. 개최지는 미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박찬호(30)를 두산, 외야수 박해민(35)을 LG에 빼앗겼던 KT가 외야수 김현수(37)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2025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가 8년 동안 머물던 LG를 떠나 KT에 새 둥지를 튼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알렸다.두산 간판타자로 뛰던 김현수는 2015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그러나 2018년 한국 무대로 돌아오면서 ‘잠실 라이벌’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엔 ‘4+2년’ 최대 115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고, 다시 FA 신분이 된 이번에는 KT 안방 도시 수원행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4년간 90억 원을 받은 김현수는 3번의 국내 FA 계약으로 총 255억 원을 받는다.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국내에서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타율 0.312(역대 4위)를 기록 중인 김현수는 수원구장에서는 0.350(303타수 106안타)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력)도 통산 기록(0.867)보다 수원 기록(0.955)이 더 좋았다. 잠실에서는 통산 타율 0.309에 OPS 0.848이었다.이날 KT는 외야수 최원준(28)도 영입했다. KT는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2016년 KIA에서 데뷔한 최원준은 올해 7월 NC로 트레이드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31홈런, 283타점, 136도루다.삼성은 1996년생 동갑내기 외국인 오른손 투수 후라도, 왼손 타자 디아즈와 재계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후라도는 올해(100만 달러)보다 70만 달러 오른 170만 달러, 디아즈는 올해(80만 달러) 두 배인 16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국회의사당 화장실을 찾았을 때 일이다. 클레멘트 애틀리 당시 영국 노동당수 바로 옆 소변기가 비어 있었지만 처칠 총리는 굳이 뒤에 줄을 섰다. 애틀리 당수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자 처칠 총리는 웃으며 말했다. “그 당은 크고 탐나는 것만 보면 무엇이든 국유화하자고 하니 옆에서 일을 보기가 무섭지 않겠습니까.” 한국 스포츠에도 정치권이 ‘국유화’하지 못해 안달인 자리가 적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대표적이다. 군사정권 시절 취임한 서종철 초대 총재는 훗날 대통령이 되는 전두환 대령을 부관으로 두고 있던 육군참모총장 출신이었다. 그 뒤로 김기춘, 홍재형, 정대철, 신상우, 정운찬 등 여당 정치인이 ‘낙하산’을 타고 KBO 총재 자리에 내려앉았다. 야구와 별 인연이 없었던 이들은 역시 야구와 별 관계 없는 이유로 KBO 총재 자리를 내놓곤 했다. 반면 허구연 현 총재는 두말할 필요 없는 야구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시기 연이은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던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구원 투수’로 낙점한 인물이 바로 허 총재였다. TV 해설위원 시절 “프로야구는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던 허 총재는 때로는 사업가처럼, 때로는 외교관처럼 뛰고 또 뛰었다. 그 결과 프로야구는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크고 탐나는’ 리그가 됐다. 팬들도 ‘허 총재 취임 이후 야구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며 ‘행복한 불만’을 늘어놓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허 총재가 ‘너무 튄다’는 지적이 들렸다는 것.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허 총재가 △커피 프랜차이즈 선불카드를 2310만 원어치 사는 등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사용했으며 △1박에 140만 원이 넘는 호텔에 머무는 등 해외 출장비도 과도하게 썼다고 국정감사 때 문제를 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에 대해 사무 검사에 들어갔다. 11개월 동안 2310만 원, 한 달에 210만 원, 하루에 7만 원, 그러니까 5000원짜리 커피 14잔 값을 결제한 것이나,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열려 하루 숙박료가 2000달러(약 292만 원)까지 치솟았다는 보도가 잇따랐던, 미국 애리조나주 호텔에서 하룻밤에 140만 원을 쓰면서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게 정말 문제였는지는 문체부 검사를 통해 드러날 일이다. 다만 ‘여권에서 특정 인물을 KBO 차기 총재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야구계에 퍼지던 시점에 이런 지적이 나왔다는 사실은 공교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도 이제 눈치가 좀 생겼는지 정치인이 아니라 호남 출신 야구인을 밀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허 총재는 경남 진주 출신이다. 그 야구인이 정말 KBO 총재가 하고 싶다면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허 총재를 흔드느라 정치권에 줄을 댈 게 아니라, 줄을 서서 때를 기다리며 역량을 기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야구는 원래 자기 차례가 아닐 때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을 쳐도 아웃으로 처리하는 종목 아닌가. (노파심에 덧붙이면 이 글은 허 총재에게 커피 한 잔 얻어먹지 않고 썼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배지환(26)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팀 피츠버그를 떠나 뉴욕 메츠로 향한다.MLB.com은 “피츠버그 구단에서 배지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메츠 구단이 이에 대해 클레임을 걸었다”고 7일 전했다.그리고 계속해 “메츠는 중견수 자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배지환은 중견수는 포함해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메츠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선수들 합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598로 MLB 30개 구단 중 27위였다.배지환은 발이 빠르기 때문에 대주자 요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배지환이 팀을 옮기는 건 2018년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경북고를 졸업하고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넌 배지환은 미국 진출 4년 6개월 만인 2022년 9월 23일 MLB 무대를 밟았다.2022년 빅리그에서 10경기에 출전한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나서 붙박이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지난해에는 29경기, 올해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MLB에만 올라오면 방망이가 차갑게 식는 게 문제였다.배지환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AAA 66경기에서는 타율 0.341(246타수 84안타)를 기록했지만 MLB에서는 0.189(74타수 14안타)에 그쳤다.AAA에서 0.292(264타수 77안타)를 기록한 올해도 MLB에서는 0.050(20타수 1안타)이었다.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태평양을 건넌 야구 선수 가운데 자신을 미국으로 데려간 팀에서 방출당한 뒤 MLB에서 생존 기록을 남긴 건 현재까지 최지만(34)뿐이다.미국 영주권자인 배지환은 당장 병역의 의무를 이행할 필요는 없지만 한국 무대로 돌아오려면 최지만처럼 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정남(47·BDH 파라스)이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김정남은 부산에서 5일 폐막한 장애인체전에 세종시 대표로 참가해 사격에서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그리고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33표 중 18표(54.5%)를 받아 MVP에 올랐다.지난해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혼성 25m P3 권총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정남이 장애인체전 MVP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장애인체전 6관왕은 김정남과 역시 사격 종목에 출전한 조정두(38) 두 명이었다.조정두는 금메달만 6개 따낸 반면 김정남은 은메달도 2개를 추가하면서 MVP 경쟁에서 앞섰다.김정남은 “상상만 했던 목표인데 이번 대회에서 MVP를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신인선수상은 육상 여자 T12 등급 100m(13초17), 200m(27초33), 400m(1분4초40) 세 종목에서 모두 한국 기록을 새로 쓴 신현진(21)에게 돌아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울산시는 5일 울산시청에서 퓨처스리그(2군) 참가 협약을 체결했다.울산시는 내년부터 2군 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KBO와 함께 선수단을 구성하고 필요한 행정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이와 함께 문수구장 관중석과 실내연습장 증설하고 유스호스텔을 2027년까지 완공해 안정적인 퓨처스리그 팀 운영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KBO는 “이번 협약이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되어 프로야구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야구 저변확대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민들의 스포츠 관람 기회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KBO는 울산시가 정상 합류하면 내년부터 2군을 북부 6개 팀, 남부 6개 팀 체재로 재편하기로 했다.올해까지 2군 경기는 북부 5개 팀, 남부 6개 팀으로 운영했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가 프로야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아 많은 시민이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허구연 KBO 총재는 “울산시의 2군 참여가 한국 야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년 전엔 29년을 기다렸다. 이번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투수 앞 땅볼을 친 한화 5번 타자 채은성(35)을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이 1루에서 잡아내면서 LG가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한화를 4-1로 꺾었다. 그러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0, 1994,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는 이번 통합우승으로 옛 현대와 함께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공동 5위가 됐다. LG 베테랑 김현수(37·사진)는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또 한번 준우승의 아픔을 안겼다. 김현수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7, 2008년 한국시리즈 때 2년 통산 타율 0.143(42타수 6안타), 0홈런, 1타점에 그쳤다. 2008년 5차전 9회초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시리즈 패배를 확정하는 병살타를 치기도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가을맹구’였다. 같은 기간 정규시즌에 타율 0.323을 기록한 김현수가 한국시리즈만 되면 부진에 빠지면서 김 감독 역시 2년 연속 패장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 5볼넷으로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 4차전 3-4로 뒤진 9회초에 5-4로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도 1회초에 선취 타점을 올렸고 6회초에도 3-1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안타를 105개로 늘리며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통산 149루타 역시 홍성흔과 공동 1위 기록이다.김현수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89표 중 61표(68.5%)를 받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15년을 포함해 개인 세 번째로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됐는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예전에는 타석마다 뭔가를 하려다 힘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기회 한 번만 잘 살리면 된다는 걸 안다”면서 “2008년 병살타 기억을 이제야 완전히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 선발 투수 톨허스트(26)는 이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5차전 데일리 MVP도 톨허스트 차지였다. LG가 8월 3일 에르난데스(30)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앞장섰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거두면서 ‘우승 청부사’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22)는 1회초에 1실점한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회초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염경엽 LG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LG 사령탑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전체로는 9번째 한국시리즈 다승 감독이다.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염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항상 뒤에서 뜨거운 응원을 해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LG 팬 여러분”이라고 말해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날도 만원 관중(1만6750명)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포스트시즌 37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이어졌다. 염 감독은 계속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LG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왕조 건설’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2003∼2012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던 LG는 최근 7년 연속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성(40), 박해민(35) 등 베테랑부터 신인 김영우(20)에 이르기까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고, 문보경(25)과 신민재(29) 등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완전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마운드에서는 손주영(27)과 송승기(23) 등이 10승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투수와 타자 모두 LG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대는 ‘LG 왕조’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대전=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2년 전엔 29년을 기다렸다. 이번엔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투수 앞 땅볼을 친 한화 5번 타자 채은성(35)을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이 1루에서 잡아내면서 LG가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한화를 4-1로 꺾었다. 그러면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0, 1994,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는 이번 통합우승으로 옛 현대와 함께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공동 5위가 됐다. LG 베테랑 김현수(37)는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또 한번 준우승의 아픔을 안겼다. 김현수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7, 2008년 한국시리즈 때 2년 통산 타율 0.143(42타수 6안타), 0홈런, 1타점에 그쳤다. 2008년 5차전 9회초에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시리즈 패배를 확정하는 병살타를 치기도 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가을맹구’였다. 같은 기간 정규시즌에 타율 0.323을 기록한 김현수가 한국시리즈만 되면 부진에 빠지면서 김 감독 역시 2년 연속 패장이 되어야 했다.김현수는 그러나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 5볼넷으로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 4차전 3-4로 뒤진 9회초에 5-4로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도 1회초에 선취 타점을 올렸고 6회초에도 3-1로 앞서가는 적시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안타를 105개로 늘리며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통산 149루타 역시 홍성흔과 공동 1위 기록이다.김현수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89표 중 61표(68.5%)를 받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15년을 포함해 개인 세 번째로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됐는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예전에는 타석마다 뭔가를 하려다 힘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기회 한 번만 잘 살리면 된다는 걸 안다”면서 “2008년 병살타 기억을 이제야 완전히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LG 선발 투수 톨허스트(26)는 이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5차전 데일리 MVP도 톨허스트 차지였다. LG가 8월 3일 에르난데스(30)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앞장섰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을 거두면서 ‘우승 청부사’ 임무를 완수했다.반면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22)는 1회초에 1실점한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회초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졌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특별한 부상 징후가 있는 건 아니다. 컨디션 저하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년 만에 다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LG 사령탑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 전체로는 9번째 한국시리즈 다승 감독이다. 시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염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항상 뒤에서 뜨거운 응원을 해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LG 팬 여러분”이라고 말해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날도 만원관중(1만6750명)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포스트시즌 37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이어졌다. 염 감독은 계속해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LG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왕조 건설’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2003~2012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던 LG는 최근 7년 연속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성(40), 박해민(35) 등 베테랑부터 신인 김영우(20)에 이르기까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고, 문보경(25)과 신민재(29) 등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완전한 주전으로 받돋움했다. 마운드에서는 손주영(27)과 송승기(23) 등이 10승을 거둘 수 있는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LG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대는 ‘LG 왕조’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대전=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흔들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LG가 다시 한 번 정규시즌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 줬다. 3차전에서 한화에 일격을 당했던 LG는 4차전 9회초에 ‘빅 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정상까지 단 1승만 남겨 두게 됐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안방 팀 한화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이 나온 건 19번이고, 이 가운데 2013년 두산을 제외한 18개(94.7%) 팀이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회말까지 1-4로 끌려가던 LG는 9회초에만 6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따냈다. 박동원(35)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고, 이어 2사 2, 3루 기회에서 김현수(37)가 바뀐 투수 박상원(31)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LG는 이후에도 문보경(25)이 2루타, 오스틴(32)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28)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했다. 4차전 최우수선수(MVP)는 결승타의 주인공 김현수에게 돌아갔다. 김현수는 이날 안타 3개를 더하면서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안타 개수를 102개로 늘렸다. 그러면서 홍성흔(101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김현수는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꼭 우승을 차지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양 팀 응원석 1만6750석이 가득차면서 포스트시즌 36경기 매진 기록이 이어졌다. 한화로서는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 마무리 카드’를 고집한 게 결과적으로 화근이 됐다. 3-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오스틴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9회초 시작과 함께 오지환(35)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시속 150km 속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비거리 125m)까지 얻어맞았다. 그런데도 한화 벤치는 박해민(35)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야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무리 투수가 무너진 뒤 등판한 박상원과 한승혁은 LG 타선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29)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문현빈(21)도 7회초에 2타점을 올리면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2위(16타점)로 올라섰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은 경기를 정말 잘해서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김서현이) 8회에는 잘 막지 않았나. 맞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하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해 “벼랑 끝에 몰렸으니 (5차전 때는) 던질 수 있는 투수들 다 모아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 경기보다 남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 같아서 승리조를 아꼈다.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를 만들어 낸 야수진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우리 팀 기둥인 (김)현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역전타를 쳐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현수가 참 잘해줬다”고 치켜세웠다. 3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에 LG는 톨허스트(26), 한화는 문동주(22)가 선발 등판한다. 두 선수 모두 1차전에 선발 등판했었다. 당시에는 톨허스트가 승리를 챙겼다.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대전=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50억 원의 사나이’ 심우준이 한화 팬들에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승리를 선물했다. 한화는 29일 안방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LG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적진’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로 시작한 21개 팀 가운데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은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적이 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2006년 2차전(10월 23일) 6-2 승리 이후 6946일 만이다. 삼성과 맞붙은 당시 2차전은 삼성의 안방 대구에서 열렸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안방경기에서 승리한 건 롯데와의 1999년 4차전(10월 26일) 이후 9500일(26년 3일) 만이다.김경문 한화 감독도 22경기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안방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기록을 남겼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15경기, NC에서 4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3승을 올렸지만 안방경기를 10번 치르는 동안에는 1승도 거두지 못했었다. 김 감독은 “행운이 8회 우리에게 온 것 같다”며 “선수들도 부담감에서 조금 벗어나서 내일 경기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화는 8회초까지 LG에 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김태연과 문현빈의 빗맞은 안타 2개가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3번 타자 문현빈이 1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2-3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고 2사 만루 기회에 대타로 들어선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 심우준이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결승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201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KT에서 뛰던 심우준은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50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친 심우준은 포지션(유격수)이 같은 하주석에게 밀려 이번 한국시리즈 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7회말 하주석의 대주자로 처음 출전했지만 도루 실패를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공격 때 천금같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심우준은 “더 잘하는 선수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독기를 더 품을 수 있었고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남은 경기 때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해도 팀 승리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슬럼프에 빠지면서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었다. 김서현은 8회초 1사 1,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이날도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이 김서현의 이름을 연호하자 김서현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서현은 “9회를 막은 게 너무 오랜만이고 또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게 생각나 눈물이 나왔다”면서 “감독님께서 ‘네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게 주눅들 필요 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치리노스,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 등판한다.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대전=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