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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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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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4800일 만에 방문 경기 5피홈런…올해도 DTD 현실로?

    이문열 소설가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롯데가 해마다 열심히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으로 쓰는 야구팬 은어) 이론 증명하는 걸 보면 이 제목이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다.롯데 팬들은 ‘기운차게 뻗치는 모양이나 상태’를 뜻하는 기세(氣勢)를 기대했지만 올해도 ‘세상을 속인다’는 의미인 기세(欺世)로 바뀌고 말았다.롯데는 16일 프로야구 문학 방문 경기에서 안방 팀 SSG에 1-12로 무릎을 꿇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 8패다.이날 롯데 투수진은 SSG의 불방망이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8이닝 동안 최주환(35·2회), 오태곤(32·4회 2점), 최정(36·6회 3점), 추신수(41·7회 3점), 에레디아(32·7회)에게 홈런을 총 5개 내줬다.롯데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5개 얻어맞은 건 2021년 6월 9일 사직 두산전 이후 737일 만이다.당시에는 롯데 안방 경기라 두산 타선이 9회까지 공격했다.롯데 투수진이 8이닝 만에 홈런을 5개 이상 내준 건 2010년 4월 25일 문학 SK전 이후 4800일 만이다.문제는 남은 주말 경기에서도 반전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SSG가 주말 3연전 내내 왼손 투수를 선발로 올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이날 왼손 투수 맥카티(28)를 선발로 내세워 재미를 본 SSG는 17일에는 김광현(35), 18일에는 엘리아스(35)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올해 롯데는 상대가 왼손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2승 11패(승률 0.154)에 그치고 있다.왼손 선발 투수 상태 타격 기록도 타율 0.234/출루율 0.318/장타력 0.287가 전부다.수원에서는 KT가 이호연(28)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7-6으로 물리쳤다.이호연은 지난달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건너 온 선수다.이호연은 6-6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21)의 글러브를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호연은 시즌 타율은 0.239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417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KT는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삼성은 6-4로 앞선 8회말부터 마무리 투수 오승환(41)를 마운드에 올려 3연패를 끊으려고 했다.그러나 대타 박경수(39)에게 적시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3루수 김영웅(20)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김영웅은 이날 2회초 2사 1, 2루에서 장내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고도 이 실책 때문에 웃지 못했다. 4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 한화에도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한화는 이날 대전 안방 경기에서 키움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선두 LG는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두산을 7-4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이 경기에서는 4-4 동점에서 시작한 7회초 두산 공격 때 2사 1, 3루 상황에서 양석환(32)이 LG 투수 유영찬(26)이 던진 공에 맞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두산 양의지(36)와 LG 김현수(35)가 중재에 나서면서 약 40초 만에 양 팀 선수단은 각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두산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29승 1무 29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게 됐다.광주에서 열린 ‘용호상박’ 더비에서는 KIA가 8회말 4점을 뽑으면서 NC에 13-11 재역전승을 거뒀다.KIA는 8회말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9-11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이우성(29)이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최형우(40)가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임기영(30)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17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곽빈-LG 켈리 △문학: 롯데 박세웅-SSG 김광현 △광주: NC 와이드너-KIA 윤영철 △수원: 삼성 백정현-KT 쿠에바스 △대전: 키움 장재영-한화 한승혁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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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활짝’ vs 삼성 ‘울상’… 운명 엇갈린 잠실 맞대결

    LG가 2주 만에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삼성을 9-3으로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11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린 LG는 37승 2무 23패(승률 0.617)를 기록하면서 SSG(36승 1무 23패·승률 0.610)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전날까지 선두였던 SSG는 이날 문학 안방 경기에서 KT에 3-7로 무릎을 꿇었다.LG에서는 김현수(35)가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김현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김현수가 홈런을 친 건 4월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김현수가 시즌 중간에 이렇게 오래 홈런 가뭄에 시달린 건 2008년 7월 2일~9월 14일(74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김현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친 뒤 다음 타자 오스틴(30)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이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문성주(26)가 전진 수비하고 있던 삼성 1,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치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홍창기(30)의 우전 안타에 이어 문보경(23)의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22)이 뒤로 흘리면서 LG가 7-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계속해 6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적시 2루타, 오스틴이 적시타를 치면서 LG는 9-3으로 승기를 굳혔다.결국 LG는 6회말에만 8점을 뽑아냈다.LG가 한 이닝에 8점 이상 올린 건 지난해 9월 20일 광주 KIA전 9회초 9득점 이후 268일 만이다.염경엽 LG 감독은 “6회말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칭찬한다”면서 “우리 불펜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김현수는 “아직 치른 경기보다 치러야 할 경기가 훨씬 많다. 즐겁게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면서 9위 KT에 승차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삼성이 25승 34패(승률 0.424), KT가 24승 2무 33패(승률 0.421)로 승률도 0.003 차이가 전부다.삼성과 두산은 16일부터 수원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삼성은 4월 27일 이후 줄곧 8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은 9위는 물론 최하위로도 떨어질 수 있다.최하위 한화도 이날 사직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5-4로 꺾으면서 삼성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최하위를 해본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2016년과 2017년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린 게 팀 최저 성적이다.한편 3위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5위 두산을 10-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NC는 6월 들어 10승 2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0.833)을 기록 중이다.6위 KIA는 고척 방문 경기에서 7위 키움을 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 자리도 지켜냈다.KIA가 이날 키움에 패했다면 7위로 밀려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16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최승용-LG 이민호 △문학: 롯데 한현희-SSG 맥카티 △광주: NC 이재학-KIA 이의리 △수원: 삼성 수아레즈-KT 벤자민 △대전: 키움 안우진-한화 산체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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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냐 주니어, MLB 최초 30홈런-60도루 보인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가 이보다 멋진 홈런을 때린 적이 있었나 싶다.” 디트로이트 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은 15일 안방 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3회초에 아쿠냐 주니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타구는 그라운드를 둘로 쪼개듯 2루 위를 지나 125.6m를 날아간 뒤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는 외야 담장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홈런 2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팀이 10-7, 6-5로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데 앞장섰다.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15개, 도루는 29개가 됐다. 산술적으로 한 시즌 36홈런, 69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MLB 역사상 30홈런과 6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관건은 건강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9년에도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하면서 MLB 역대 다섯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 탓에 시즌 마지막 6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82경기에서 24홈런, 17도루를 기록한 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물론 건강한 아쿠냐 주니어는 팬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선수다. MLB 사무국에서 13일 공개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총 106만6537표를 받아 양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아쿠냐 주니어가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자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92만4182표)보다 14만 표 이상을 더 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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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 불안감 지워내고 ‘롯데삼강’ 이끈 윤동희 3점 홈런

    롯데가 ‘3강’ 자리를 되찾았다.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한화를 7-5로 물리쳤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31승 24무(승률 0.564)를 기록하면서 NC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5연승을 기록 중이던 NC는 이날 창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4-11로 무릎을 꿇으면서 31승 25패(승률 0.554)로 롯데에 0.5경기차 역전을 허용했다.이날 롯데 승리 일등공신은 2년차 외아수 윤동희(20)였다.윤동희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20)가 던진 시속 149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윤동희가 11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자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롯데 회장)도 박수를 치면서 미소를 지었다.신 구단주는 이날 부산에서 2030 엑스포 유치 행사 등에 참여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롯데 경기를 지켜봤다.마운드에서는 윤동희의 입단 동기인 ‘쌀떡’ 진승현(20)이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이날 선발 반즈(28)에 이어 4회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진승현은 1과 3분의 2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1군 무대 첫 승을 따냈다.진승현은 부산고 졸업생인 진갑용 KIA 수석 코치(49) 아들로도 유명한 선수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조류동맹 맞대결’에서 한화에 5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LG는 잠실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LG 김현수(35)는 이날 1-1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김민성(35)을 2루로 보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김민성은 이후 오지환(33)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이날로부터 5743일 전인 2007년 9월 22일 두산 소속으로 역시 잠실 삼성전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을 뿐 이후로는 1군 경기에서 희생번트가 없던 선수였다.키움도 고척 안방 경기에서 1회말에 나온 러셀(29)의 결승타로 KIA에 1-0 진땀승을 거뒀다.키움 이정후(25)는 이날 팀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 경기 전까지 0.304였던 타율도 0.299로 내려갔다.이날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35)은 최근 두 경기 부진을 이겨내고 이날은 5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그러나 1회말 수비 때 유격수 박찬호(28)가 이정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려다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이 빌미가 되어 결국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SSG는 인천 안방 경기에서 ‘쿠바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9-1로 꺾었다.이날 SSG 선발로 나선 엘리아스(35)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또 팀 4번 타자로 나선 에레디아(32)는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KT는 6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14일 선발 투수△잠실: 삼성 뷰캐넌-LG 이상영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스트레일리 △문학: KT 배재성-SSG 박종훈 △창원: 두산 알칸타라-NC 최성영 △고척: KIA 앤더슨-키움 최원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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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西·佛 매체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임박”

    ‘슛돌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PSG가 이강인 영입에 2200만 유로(300 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이적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13일 보도했다.같은 날 프랑스 레퀴프도 “이강인 한국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치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강인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는 평가전을 앞두고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PSG는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 네이마르(31·브라질), 킬리앙 음바페(25·프랑스) 등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이번 비시즌 모두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지면서 공격진 보강에 힘쓰고 있다.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사무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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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11년 만에 연세대 격파…고려대, U-리그 정규리그 우승 확정

    단국대 농구부가 3925일 만에 ‘대어’ 연세대를 무너뜨렸다.단국대는 13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한국대학스포츠협회(KUSF) U-리그 경기에서 연세대를 60-50으로 물리쳤다.단국대가 대학 농구 경기에서 연세대를 물리친 건 2012년 9월 13일(81-69) 이후 10년 9개월 만이다.4연승을 달리 단국대(9승 4패)는 3위 자리를 놓고 중앙대(8승 5패)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반면 2위 연세대(11승 2패)가 패하면서 고려대(12승 무패)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단국대에서는 나성호(4학년·포워드)가 18득점 2리바운드 5가로채기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경도(3학년·가드)는 13점, 이두호(4학년·포워드)도 10점을 보탰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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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연인’ 시비옹테크, 佛오픈 2연패 [데이터 비키니]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세계랭킹 1위)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43위)를 2-1(6-2, 5-7, 6-4)로 물리쳤다.‘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시비옹테크는 2005~2007년 3연패 주인공 쥐스틴 에냉(41·벨기에·4회)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시비옹테크의 프랑스 오픈 우승을 숫자로 정리해 봤다.#1 시비옹테크는 2세트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5-7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줬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16강에서 정친원(21·중국·19위)에게 6-7로 첫 세트를 내준 뒤로 프랑스 오픈에서 20세트 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던 상태이기도 했다.#2 이날이 만 22세 10일이었던 시비옹테크는 1990~1992년 우승자 모니카 셀레스(50·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1991년 우승 당시 셀레스는 만 18세 6개월 4일이었다.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건 2007년 준우승, 2008년 우승을 차지한 아나 이바노비치(36·세르비아·은퇴) 이후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만 20세 7개월 1일에 2008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을 치렀다.#3 시비옹테크는 2020년을 포함해 프랑스 오픈에서 총 세 번 우승했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프랑스 오픈에서 세 번 이상 우승한 건 시비옹테크가 여덟 번째다. 이제 크리스 에버트(69·미국·7회), 슈테피 그라프(54·독일·6회), 에냉(4회) 등 세 명만이 시비옹테크보다 프랑스 오픈 우승 횟수가 많다.#4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시비옹테크에게는 이번이 개인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여자 선수 가운데 시비옹테크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많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오사카 나오미(26·일본·404위) 한 명만 역시 4회 우승으로 시비옹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이다. 오사카는 올해 1월 임신 소식을 알리며 코트를 떠난 상태다.#5 무호바는 이전까지 세계랭킹 3위 안에 드는 선수를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을 결승 무대에서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클레이 코트에서만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무호바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93.3%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28승 2패(승률 93.3%)를 기록하게 됐다. 프랑스 오픈에서 15승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이보다 승률이 높은 건 마거릿 코트(81·호주)뿐이다. 코트는 프랑스 오픈에서 승률 95.2%(44승 5패)를 남겼다. 단일 대회 최고 승률은 코트가 호주 오픈에서 기록한 95.5%(60승 3패)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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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 무너뜨린 롯데, 왼손 투수 공포증 벗어날까

    롯데의 ‘기세’가 ‘대투수’ 양현종(35·KIA)마저 무너뜨렸다.롯데는 2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 KIA에 14-2 승리를 거뒀다.롯데는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상대 팀을 상대로 1승 8패(승률 0.111)에 그치고 있었다.롯데는 4월 21일 창원 경기에서만 구창모(26)를 선발로 내세운 NC를 꺾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올해 기준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왼손 선발 투수에게 가장 약한 팀이 롯데다.롯데는 이날 이학주(33)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1회말부터 7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롯데가 1회에 7점 이상을 뽑은 건 2020년 10월 13일 사직 LG전(8점) 이후 962일 만이다.한 이닝에 7점 이상을 뽑은 것도 2021년 9월 22일 안방 삼성전 7회 7득점 이후 이날이 618일 만에 처음이다.롯데는 2회에도 2점을 뽑으면서 결국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9점을 내준 건 2007년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그전에는 8실점 경기가 8번 있었다.롯데 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특별 타격 훈련을 소화하면서 왼손 투수 공략을 준비했다.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7에 그치고 있던 상태였다.OPS(출루율+장타율)도 0.498밖에 되지 않았다.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왼손 선발 상대 OPS가 0.600이 넘지 않은 팀은 롯데뿐이었다.서튼 감독은 “경기 전에 소화한 훈련 내용을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잘 펼쳐 보여 더욱 고무적인 승리”라고 말했다.LG는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NC에 2-9로 무릎을 꿇었다.NC는 이날 선발 등판한 구창모가 LG 1번 타자 홍창기(30)만 상대한 뒤 왼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성영(26)이 이후 6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그사이 3점을 뽑아 최성영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긴 NC 타선은 8회에 5득점 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날까지 선두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32승 1무 18패(승률 0.640)가 되면서 SSG(31승 1무 17패·승률 0.646)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SSG는 2-2 동점이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현(36)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키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김성현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키움 선발 최원태(26)의 퍼펙트 행진을 깨기도 했다.삼성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안타 3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안방 팀 한화의 추격을 8-7로 뿌리쳤다.안타 33개(삼성 17개, 한화 16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한걸음 차이로 다가갔다.두산은 수원에서 10-1 승리를 거두고 안방 팀 KT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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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 알루미늄 배트로 돌아가자” 48%… “부상위험 크고 경기력 떨어져 반대” 42%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국민 타자’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감독 등은 ‘고교야구 선수들이 다시 알루미늄 방망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고교야구에서 나무 방망이를 쓰기 시작한 뒤로 ‘거포 유망주’가 사라졌다는 의견이었다. 고교야구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동아일보 야구팀이 지난달 막을 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 지도자 31명에게 물은 결과 15명(48.4%)은 ‘알루미늄 방망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고 13명(41.9%)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3명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다시 알루미늄 방망이를 써야 한다는 이들 가운데는 ‘거포 육성’보다는 ‘돈’ 문제를 이유로 꼽는 이가 많았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고교야구에도 프로 선수들이 쓰는 최고급 방망이를 쓰는 선수가 적지 않다. 한 자루에 25만 원 정도 하는데 한 달에 4, 5자루는 부러진다. 그것만 해도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고 말했다. 박강우 도개고 감독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겠다는 선수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반대 의사를 밝힌 쪽은 ‘부상 위험’과 ‘경기력 저하’가 주된 이유였다. 곽연수 신흥고 감독은 “요즘은 타자들 체격이 예전보다 커졌다. 알루미늄 방망이는 반발력이 좋아 공이 훨씬 빠르게 날아간다. 투수나 내야수가 머리라도 한번 잘못 맞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은 “지금도 고교야구에서 볼넷 문제가 심각한데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경기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팀 지도자는 “일본 고교야구처럼 나무 방망이와 반발력 차이가 거의 없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면서 “그런데 나무 방망이 생산 업체와 지도자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 경우도 있어 이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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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아시아 최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선정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세리에A 사무국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세리에A 사무국은 2019~2020시즌부터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각 1명을 선정해 포지션별 최우수선수(MVP)를 시상하고 있다.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세리에A는 이날 이반 프로베델(29·라치오)의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 소식도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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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국가대표 에이스’의 무게감 잊은 김광현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궁정홍’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궁정홍(29)은 2013년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때 마산고를 준우승으로 이끈 왼손 투수다. 궁정홍은 빠른 공 최고 속도가 시속 135km 정도밖에 안 됐지만 이 대회 1회전부터 8강전까지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10년 전 황금사자기 때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투수는 궁정홍이 아니라 대구상원고 이수민(28)이었다. 이수민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북일고를 상대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78개의 공을 던졌다. ‘혹사가 너무 심하다’는 우려가 나온 게 당연한 일. 궁정홍도 사정이 비슷했다. 궁정홍은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공을 348개 던졌다. 궁정홍에게 혹사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기자님, 저를 포함해 우리 팀 선수 대부분에게는 바로 지금이 우리 야구 인생 최고 전성기예요. 나중이 없는 친구가 더 많아요. 그런데 나중에 잘 던져야 하니까 지금 던지지 말라고요? 그건 운동장에서 같이 땀 흘린 동료들을 버리라는 이야기밖에 안 됩니다. 팀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또 마운드에 오를 겁니다.” 이 대답을 듣고 ‘에이스’라는 세 글자가 절로 떠올랐다. 에이스는 원래 적군 비행기를 5대 이상 격추한 공군 파일럿을 일컫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인류 역사상 적기를 가장 많이(352대) 떨어뜨린 에리히 하르트만(1922∼1993)은 이 격추 기록보다 자신과 함께 출격한 요기(僚機·wingman)를 한 번도 잃지 않은 걸 더 자랑스러워했다. 에이스는 팀원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김광현(35·SSG)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팀 에이스라고 부를 만하다. 자신이 선발 투수로 나선 한일전이 끝나고 술집으로 향하면서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24·두산)을 잊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 탓에 정철원은 개인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기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문제아’라는 낙인에 시달리게 됐다. 김광현은 2019 프리미어12 때만 해도 배팅 볼 투수와 불펜 포수들에게 사비로 용돈을 건넬 만큼 팀 안팎을 두루두루 챙기던 선수였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마지막 출전이던 이번 대회 때는 후배에게 나쁜 물을 들였다는 오명만 남기고 말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김광현이기에 ‘그래야만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 아, 그래서 궁정홍은 어떻게 됐을까. 궁정홍은 황금사자기에 이어 그해 봉황기에서도 결승전 선발을 맡았지만 끝내 모교에 우승기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궁정홍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 받은 건 물론이고 야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했다. 만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야구 인생의 막을 내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 마산고에 궁정홍이라는 에이스가 있었다’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의 야구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건 아닐까.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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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같은 로봇심판, 1경기 볼넷 33개… “스트라이크 존 더 넓히자”

    동아일보 야구팀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한 현장 지도자들에게 고교야구 발전 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았던 건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로봇심판)이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올해 황금사자기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처음으로 로봇심판을 도입한 대회다. 같은 달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덕적고 선발 신준서(16)가 공주고 톱타자 김용현(18)을 상대로 던진 공이 로봇심판 첫 판정 대상이었고 결과는 볼이었다. 이후로도 로봇심판은 스트라이크보다 볼 판정이 잦았다. 다음 날 야로고BC(21개)와 부산공고(12개)는 볼넷 33개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팀은 몸에 맞는 공 6개를 합쳐 사사구를 총 39개 남겼다. 1971년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 대회 체제를 갖춘 뒤 이보다 사사구가 많이 나온 경기는 없었다. 이날 목동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볼넷이 총 68개 나왔다. 서울 신월야구장에서도 황금사자기 1회전 경기가 열렸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목동에서 볼넷 68개가 나온 날 신월에서 열린 3경기에서는 볼넷 20개가 나오는 데 그쳤다. 신월은 로봇심판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해 인간심판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책임졌다. 이런 경향은 목동과 신월에서 대회 일정을 나눠 소화한 1회전 종료 시점까지 이어졌다. 목동(9경기)에서는 신월(12경기)보다 1회전 경기를 3경기 덜 치렀지만 총 볼넷 수는 163개로 신월(89개)보다 1.8배 이상으로 많았다. 타석당 볼넷 비율은 목동(22.7%)이 신월(10.1%)의 두 배를 넘었다. 이번 황금사자기는 주말리그 도입(2011년) 이후 처음으로 볼넷 비율(19.7%)이 삼진 비율(15.6%)보다 높은 대회였다. 오태근 휘문고 감독은 “수십 년간 야구를 해 온 우리 눈에는 스트라이크인데 (로봇심판에서) 볼 판정을 받는 공이 나오곤 했다. 투수들의 발전을 위해 존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상 공주고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사이드암 투수들이 바깥쪽에서 흘러들어오는 공을 던지면 로봇심판이 잘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한 수도권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평소 스트라이크였던 공이 볼이 되면 어린 선수들은 어쩔 줄 모른다. 그렇게 자신감을 잃은 뒤 제구가 무너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런 것도 볼넷이 많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인간심판은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경기에서는 애매한 공에 대해 ‘융통성 있는’ 판정을 내리곤 한다. 하지만 로봇심판은 단 1mm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현장 지도자들은 “로봇심판에 판정을 맡기는 큰 방향은 맞다”고 입을 모았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로봇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우리 투수들도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판정으로 인해 심판과 감정싸움을 할 일이 없었다. 판정의 일관성이 문제가 되곤 했는데 그런 점에서 모든 팀에 공평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팀 감독 역시 “판정에 대한 불신 탓에 아마추어 야구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로봇심판으로 인해 그런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 고교 지도자의 95% 이상이 로봇심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황금사자기 대회 중에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넓혔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음 대회 때는 존의 좌우 폭을 넓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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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린 vs 부산’ 황금사자기 결승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29일 오후 2시 경기 재개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 가운데 어떤 학교가 올해 황금사자기를 차지할지는 29일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두 학교는 2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시작했다.이날 오전 서울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플레이 볼’ 선언이 20분 늦었다.경기 시작과 함께 선인터넷고가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심판진은 경기 일시 정지(서스펜디드 게임)를 선언했다. 두 학교는 29일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재개한다.노 게임이 아니라 서스펜디드 게임이기 때문에 29일에는 1회초 무사 1, 2루 상황부터 경기를 시작한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노 게임을 선언하는 상황이 맞다. 그러나 협회 규정보다 리그 규정이 우선하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 규정 제2조①은 “정식 경기는 5회로 하며, 5회 이전 경기 및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5회 이후 종료되지 않은회의 동점 또는 역전)는 추후 일정에 따라 일시 정지(서스펜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고 규정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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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본 ‘부산 vs 선린’…제77회 황금사자기 결승전 프리뷰 [데이터 비키니]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릅니다. 시즌 첫 메이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번 결승전을 숫자로 정리해 봤습니다.#1 부산고는 1947년 창단 후 1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립니다. 부산고는 황금사자기와 함께 고교 야구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에서는 6번, 봉황기에서는 4번, 청룡기에서는 3번 정상에 올랐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준우승만 4번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1992년 이후 31년 만에 결승에 오른 부산고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9번째로 고교 야구 ‘그랜드 슬램’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선린인터넷고는 황금사자기에서 5번(1963, 1966, 1969, 1980, 2015년)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2 부산고는 지난해 봉황기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봉황기 결승에서 8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원상현(18)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번 황금사자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성영탁(19)이 2경기에서 10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학년 트리오 김동후(17), 김정엽(17), 천겸(17)도 평균자책점 0.78을 합작했습니다. 부산고가 올해 황금사자기 5경기에서 상대 팀에 내준 점수는 8점이 전부. 경기당 평균 2점도 내주지 않은 겁니다.#3 두 학교가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1966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는 당시 선린상고가 부산고를 4-0으로 꺾었고 1979년 청룡기 때는 부산고가 5-2 승리를 거뒀습니다. 1966년 황금사자기 결승전 때 선린상고 4번 타자로 나섰던 박용진 전 프로야구 한화 2군 감독(75)은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승) 상품으로 옥양목(玉洋木)과 설탕 한 포대를 받아 집으로 간 기억이 난다”고 썼습니다.#10 1920년 창단한 선린인터넷고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선린인터넷고는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총 23번 올라 9승 14패를 기록했습니다. 우승 9번은 최다 12위, 준우승 14번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부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13승 8패를 남겼습니다. 13회 우승은 최다 5위에 해당합니다.#15 고교 야구가 4대 메이저 대회 체제를 갖춘 1971년 이후 두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15번째입니다. 이전 14경기에서는 부산고가 11승 3패(승률 0.786)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1986년 대통령배 8강에서는 부산고 선발 권영일(55)이 선린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박계원 현 부산고 감독(53)이 결승점을 올리면서 부산고가 1-0 승리를 거뒀습니다.#20 선린인터넷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도루 20개(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중 6개를 1학년 1번 타자 최재영(16)이 기록했습니다. 최재영이 빠른 발로 상대 내야진을 흔들어 놓는 사이 2번 타자 이진우(18)도 타율 0.409를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에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있습니다. 선린인터넷고는 이번 대회 최다 득점(50점) 팀이기도 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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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감독들, 황금사자기 성적은 어땠을까?[데이터 비키니]

    광주일고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구상원고를 상대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릅니다.광주일고(6회)는 신일고(8회), 경남고(7회)에 이어 황금사자기에서 세 번째로 많이 우승한 학교입니다. (덕수고도 6회 우승했습니다.)이 중 1983년과 1984년 대회 우승 때는 이강철 프로야구 KT 감독(57)이 주축 선수로 활약했습니다.이 감독은 광주일고 2학년이던 1983년에는 1, 2회전 선발을 맡아 3학년 에이스 문희수(58)가 대회 후반 정상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그리고 3학년이던 1984년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5회초에 결승타를 치면서 광주일고를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이어 결승에서도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광주일고에 2년 연속 황금사자기를 안겼습니다.이 감독은 1984년 대회 때 최우수투수상도 탔습니다.당시 광주일고는 염경엽 KT 감독(55)도 재학 중이었습니다.이 감독의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염 감독은 유급을 선택하면서 1986년까지 광주일고를 4년 다녔지만 이후로는 황금사자기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두 감독의 광주일고 후배인 김종국 KIA 감독(50)도 1991년 황금사자기 때 결승 무대까지 올랐습니다.그러나 조성민(1973~2013)이 선발 투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한 신일고에 2-14로 패하면서 우승 기록을 추가하지는 못했습니다.이승엽 두산 감독(47)은 경북고 1학년이었던 1992년 대회 4강 멤버 출신입니다.이 감독은 배명고와 맞붙은 당시 대회 준결승에 선발 등판한 뒤 3회초에 역전 3점 홈런까지 날렸지만 팀의 6-8 역전패까지 막지는 못했습니다.이 홈런은 이 감독이 전국대회에서 때린 첫 번째 홈런이었습니다.이 감독은 나중에 “그 홈런이 타자의 재미를 알게 해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경북고는 이후 이 감독이 졸업할 때까지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강인권 NC 감독(51)은 대전고 1학년이던 1988년 황금사자기 4강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그리고 이듬해(1989년)에는 김원형 SSG 감독(52)이 전주고 2학년 자격으로 황금사자기에 출전했지만 첫 판에서 탈락했습니다.홍원기 키움 감독(50) 역시 1989년 대회 때 공주고 동기생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50), 손혁 한화 단장(50) 등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역시 첫 경기에서 패했습니다.1989년 대회 우승은 인천고가 차지했습니다. 최원호 한화 감독(50)이 당시 인천고 1학년이었습니다.박진만 삼성 감독(47) 역시 인천고 졸업생입니다. 박 감독 재학 당시 인천고는 1994년 대회 때 2회전에서 탈락한 게 황금사자기 최고 성적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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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일고·대구상원고·배재고·선린인터넷고가 황금사자기서 남긴 기록은? [데이터 비키니]

    부산고와 세광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 맞대결을 벌입니다.부산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에 다걸기(올인) 한 상태입니다.1947년 창단한 부산고는 황금사자기와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로 손꼽히는 대통령배에서 6번, 봉황기에서 4번, 청룡기에서 3번 우승한 팀이지만 아직 황금사자기 우승 기록은 없습니다.세광고도 부산고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2003년 봉황기 16강에서 9-7 승리를 거둔 뒤 전국대회 맞대결에서 부산고에 내리 세 번 패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그러니까 이날 세광고가 이기면 20년 만에 부산고를 물리치게 되는 겁니다.황금사자기를 비롯한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다 보니 팀 간 맞대결 기회가 적습니다.그래서 한 대회에서도 ‘n년 만에 처음’이라는 기록이 적지 않게 등장합니다.예를 들어 1928년 창단한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와 1977년부터 전국대회에 나오기 시작한 대구고는 올해 대회 16강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맞대결을 벌였습니다.이 두 학교는 봉황기에서는 두 차례 맞대결 경험이 있지만 대통령배와 청룡기에서는 아직도 맞붙은 적이 없습니다.이 경기에서는 대구상원고가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 23일 광주일고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습니다.광주일고도 16강에서 우승 후보 충암고를 3-2로 격침하면서 역시 기록을 하나 남겼습니다.‘21세기 동대문야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목동야구장에서 광주일고가 충암고를 꺾은 건 이 경기가 처음이었습니다.사실 이전에 두 팀이 목동에서 경기를 치른 것도 2009년 대통령배 8강(충암고 4-1승) 한 번뿐이었습니다.4대 메이저 대회에서 광주일고와 대구상원고가 맞붙는 건 21세기 들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직전 맞대결인 지난해 청룡기 16강에서는 대구상원고가 7-0(7회 콜드게임) 완승했습니다.광주일고-대구상원고 경기 승자는 서울고-선린인터넷고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습니다.선린인터넷고는 이번 대회 2회전(32강전)에서 신일고에 15-8,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습니다.선린인터넷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신일고를 물리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선린인터넷고는 1976년 결승(0-2)을 시작으로 1981년 2회전(2-10), 2010년 1회전(1-6)에서 신일고와 세 차례 만나 세 번 모두 패한 상태였습니다.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1986년 대통령배 2회전(5-4) 이후 첫 맞대결 승리입니다.배재고도 이번 대회 2회전(32강전)에서 광주동성고를 15-7로 물리치면서 첫 기록을 남겼습니다.배재고가 황금사자기에서 광주동성고에 승리를 기록한 것 역시 고교야구가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4대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90년 봉황기 1회전에서 8-4 승리를 거둔 뒤 이번이 33년 만입니다.광주동성고는 당시까지 광주상고라는 교명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배재고가 광주동성고라는 학교를 이긴 건 이번이 아예 처음입니다.배재고는 부산고-세광고 경기 승자와 8강에서 맞붙습니다.황금사자기 경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을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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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스물 루네에 막혀… 최강 조코비치 또 우네

    가장 어린 나이에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선수는 누구일까. 17일까지만 해도 정답은 라파엘 나달(37·스페인·14위)이었다. 그러나 18일이 되면서 홀게르 루네(20·덴마크·7위)로 정답이 바뀌었다. 루네는 만 20세 18일이었던 이날 이탈리아 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를 2-1(6-2, 4-6, 6-2)로 물리쳤다. 루네는 직전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역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조코비치를 2-1로 꺾은 상태였다. 나달이 만 20세 8개월 18일이었던 2007년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결승 승리로 맞대결 2연승을 기록할 때만 해도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한 번도 없는 선수였다. 이제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역사상 최고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클래스’가 달라졌다. 루네는 “나 자신이 정말 너무 자랑스럽다(super proud)”면서 “조코비치를 상대할 때면 여전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조코비치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냈다는 게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루네는 지난해 호주 오픈 1회전에서 권순우(26·당진시청·당시 53위)에게 2-3으로 패했던 선수다. 당시 랭킹 102위였던 루네는 그다음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8강 진출)부터 본격적으로 랭킹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루네는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때는 조코비치를 비롯해 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 5명을 연달아 꺾는 기록도 남겼다. ATP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결국 랭킹 11위로 올해 호주 오픈에 참가했고 이후 7위까지 랭킹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후 ‘루네에게 조언해줄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오히려 내가 루네에게 조언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면서 “루네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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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선수 최다 배출 고교는? [데이터 비키니]

    정답은 18일 오전 9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서울동산고(옛 동산정보산업고)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을 치르는 광주일고입니다.17일까지 광주일고 졸업생 가운데 총 115명이 프로야구 1군 경기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이번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광주일고는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일곱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립니다.광주일고 다음으로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챔피언 경남고가 110명으로 2위입니다.경남고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충암고에 0-8로 패하며 서둘러 짐을 싼 상황입니다.황금사자기 디펜딩 챔피언이 1회전에서 콜드패를 당한 건 1998년 신일고 이후 25년 만입니다.황금사자기 최다 우승(8회)을 자랑하는 신일고는 부산고와 함께 1군 선수 최다 배출 공동 3위(101명)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단, 올해 대회에서는 역시 첫 경기(2회전)에서 선린인터넷고에 8-15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선린인터넷고 졸업생 가운데는 총 60명(공동 17위)이 프로야구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있습니다.전체적으로 94개교가 1군 동문 선수를 배출했으며 이 중 15개교는 1군 동문 선수가 딱 1명밖에 없습니다.김서준(20·삼성)이 지난해 9월 2일 데뷔전을 치르면서 2017년 창단한 경기항공고가 1군 선수를 배출한 93번째 학교가 됐습니다. 이로부터 11일 뒤인 같은 달 13일에는 같은 팀 김영웅(20)이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이면서 물금고도 1군 동문 선수를 배출했습니다.이 94개교 가운데 벌교제일고(현 벌교상고)와 부천공고는 야구부를 운영한 적이 없는데도 동문 선수가 1군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전 KIA 투수 이종석(31)이 벌교제일고 출신입니다. 이종석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야구를 그만뒀다가 대학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한 케이스입니다.그리고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초중고 선수 경력 없이 신인 지명을 받은 전 LG 선수 한선태(29)가 부천공고 졸업생입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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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구 39개 주고받은 부산공고-야로고BC…고교야구에 무슨 일이? [데이터 비키니]

    야로고BC는 1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부산공고를 상대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을 치러 10-14로 패했습니다.이 경기에 출전한 야로고BC 타자 10명은 볼넷 21개와 몸에 맞는 공 4개를 합쳐 사사구 25개를 얻어냈습니다. 사사구 25개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기 청룡기) 역사상 최다 기록입니다.단, 주말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019년 5월 12일 경기에서 라온고가 소래고를 상대로 사사구 25개를 얻어낸 적이 있습니다.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0년 역시 황금사자기 8강에서 부천고가 청원정보고(현 청원고)를 상대로 사사구 21개를 얻어낸 게 최다 기록이었습니다. 2000년 6월 30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는 2회초 2사 이후 부천고 타자 11명이 연속해 사사구를 얻어내며 안타 없이 8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위에 있는 동아일보 지면을 자세히 보시면 양 팀을 합쳐 사사구 28개를 주고받은 게 최다 기록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만약 이날 부산공고에서 사사구를 4개만 얻어냈어도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 것.이날 야로고 BC 투수들은 부산공고를 상대로 사사구 14개(볼넷 1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습니다.양 팀이 합쳐 사사구 39개를 주고받은 겁니다. 물론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이날 전까지는 비봉고(20개)와 동산고(18개)가 2018년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에서 볼넷 38개를 주고받았던 게 기록이었습니다.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2020년 대통령배 16강에서 제물포고(18개)와 야탑고(12개)가 30개를 주고받은 게 역대 최다였습니다.이런 일이 생긴 첫 번째 이유는 흔히 ‘로봇 심판’이라고 부르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도입입니다. 로봇 심판이 아직 완벽하지 못한 데다 인간 심판의 ‘재량’까지 사라지면서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또 고교야구팀 숫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신생팀이 생기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기록이 사사구입니다.그러니까 올 시즌 고교야구 사사구 관련 기록이 줄줄이 깨진다고 해도 너무 놀라지 마셔요.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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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의 1순위 기업銀, 아베르크롬비에 지명

    ‘때때로 횡재수가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올해 ‘토정비결’에는 이런 표현이 들어 있는 게 틀림없다. 추첨만 하면 1순위 선발권이 생기니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13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브리타니 아베르크롬비에(28·푸에르토리코·오퍼짓 스파이커)를 지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도 전체 1순위로 폰푼 게드파르드(30·태국·세터)를 선발한 상태다. 김 감독은 “새 시즌에는 게드파르드와 함께 ‘스피드 배구’를 할 생각인데 아베르크롬비에가 이에 잘 맞는 공격수라 판단했다”며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선수가 아니지만 공격 폭이 넓은 데다 왼손잡이라서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던 야스민(27·미국)을 지명했다.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야스민이 허리 부상을 안고 있지만) 누구를 선택해도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 “야스민은 프로 마인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섯 번째로 지명에 나선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모마(30)를 선택했고, 현대건설 다음으로 지명에 나선 GS칼텍스는 쿠바 출신 지젤 시우바(32)를 뽑았다. 또 KGC인삼공사(4순위)는 지오바나 밀라나(25·미국), 한국도로공사(7순위)는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를 지명하면서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구단에서 새 외국인 선수가 뛰게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26·보스니아)와 재계약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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