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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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미경 기자입니다.

mickey@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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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法에 선 에어리오, 숨죽인 美 방송업계

    ‘방송 생태계를 교란하는 해적 방송이냐, 첨단기술의 혁신이냐.’ 최근 미국 방송계의 최대 관심사인 인터넷 방송 에어리오(Aereo)의 운명이 연방 대법원에서 판가름 난다. 대법원이 에어리오의 손을 들어주면 60년 넘게 지상파 방송이 지배해 온 미국 미디어 방송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연방 대법원이 에어리오가 저작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에어리오가 승소하면 CBS그룹, 21세기폭스, 월트디즈니(ABC), 컴캐스트(NBC) 등 미국 방송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대형 방송그룹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미디어 업계의 거물인 배리 딜러 전 폭스TV 사장이 2012년에 시작한 에어리오는 현재 미국 10개 도시에서 영업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을 안테나로 수신해 실시간으로 가입자에게 인터넷으로 보내 준다. 에어리오는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TV를 통해 볼 수 있고 인터넷 저장 창고인 클라우드를 이용한 녹화 서비스도 가능하다. 에어리오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원하는 TV 프로그램만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료가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월 이용료가 8∼12달러로 월 30∼100달러인 케이블 이용료보다 훨씬 싸 개시 1년 만에 가입자 3000만 명을 확보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국 TV 시청자의 80%는 케이블 위성 등 유료 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지상파 방송이 유료 방송으로부터 받는 재전송료는 총수입의 60%에 육박한다. 에어리오의 등장으로 재전송료 수입을 위협받게 된 지상파 방송들은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에서 ‘에어리오는 방송 저작물을 무단 도용하는 해적 방송’이라며 저작권법 위반 소송을 냈다. 에어리오는 ‘우리는 무료인 지상파 주파수를 안테나를 통해 수신한 것이므로 위법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지난해 4월 뉴욕 연방 항소법원은 에어리오의 주장을 받아들여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고 지상파 방송들이 이에 불복해 이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대법원의 에어리오 판결은 올 4월로 예정돼 있다. 지상파 방송들은 대법원에서 패하면 지상파를 포기하고 케이블 채널로 변신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로 위기감은 절대적이다. 에어리오 유사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사들이 에어리오와 비슷한 안테나 방식으로 전환해 재전송료를 내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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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8군 부사령관에 매키어넌 준장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미8군 부사령관에 브라이언 매키어넌 제82공수사단 부사령관(준장·사진)이 임명됐다고 미 국방부가 8일 밝혔다. 매키어넌 신임 부사령관은 경기 의정부 캠프스탠리, 서울 한미연합사령부, 제2보병사단 예하 210화력여단에서 장교로 활동하는 등 한국에서 상당 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대한민국 국방근무기장을 받기도 했다.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출신으로 밴더빌트대 학군단(ROTC)을 나와 이라크와 독일 등에서도 근무했다.}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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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北급변 대응 협의체 추진… 中-러도 포함”

    한국과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기존 6자회담과는 별도로 북한 내부 정세를 파악하고 대북정책 공동 수립에 집중하는 새로운 회의 체제 가동에 합의했다. 이는 ‘비핵화’에 치우쳤던 한미 양국 간 대북정책 공조의 틀을 ‘급변사태 대비’와 ‘북한 변화 유도’로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새해 첫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 상황을 평가하고 정책 옵션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불확실한 북한 상황을 다뤄 나가는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합의에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한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실려 있어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협의체를 양자에서 시작해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자 구도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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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체제 변화 유도”… 6자회담과 별개의 多者채널 만든다

    한미 양국이 7일(현지 시간) 합의한 ‘북한 정세 분석회의’는 기존 6자회담과는 전혀 다른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있다. 6자회담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북한 체제를 살리고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이번에 합의된 회의는 불안한 북한 정세 관측→북한 변화 유도→급변사태 대비 등의 단계를 통해 북한 체제를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변화시킬 전략적 접근 합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워싱턴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양국은 북한 핵 문제를 넘어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적 협력도 하기로 했다”고 말해 신설되는 북한 정세 분석회의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한반도 통일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미가 이런 판단에 이른 결정적인 계기는 장성택 처형이다. 양국은 그동안 김정은 체제가 공고화할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지켜보는 분위기였지만 지난해 12월 13일 장성택 처형 발표 이후 북한 체제 내부에 심각한 권력 갈등과 체제 불안요소가 잠복해 있다는 공동 인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김씨 왕조 체제가 존재하는 한 비핵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밑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북한 정세를 논의하자는 것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정책 방향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논의할 정책 대안은 △김정은 체제 붕괴 이후 북한 주민들이 한국과의 통일을 바라게 만들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한국의 지도력 확대 △이란 핵 포기를 이끌어 낸 경제제재 강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양국의 위기 대응 방안 마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고위급과 실무자급 등 다양한 수준의 회의를 자주 열어 깊이 있는 논의를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선 한미가 시작한 뒤 상황을 봐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을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중 양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와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산 활동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한미 양국은 ‘한 치의 빛(inch of daylight)’도 들어올 틈 없이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불안한 내부 정세를 억누르기 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북한 정세 동향에 초점을 맞춰 보다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를 강화해 나가는 데 비중이 있다며 북한 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베 총리 대응에는 온도차 윤 장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역내 화해와 안정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의 역사 수정적 태도에 대한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했으며 미국 측도 상당 부분 공감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본에 ‘경고’를 보냈는지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불쾌감을 표현하는 여러 방식이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생기면 기분이 안 나기 때문에 그 일을 안 하게 되는 분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냈던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최근 열리지 않고 있는 것도 경고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각종 양자 및 다자 모임에서 추진해 온 미국 측 인사들과의 접촉을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후 미국 측이 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케리 장관이 아베 총리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보통 양자 회담에서는 제3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8일 미국이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연한 역할, 책임을 완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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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먼, 김정은에 1만달러 사치품 선물… 미국법 위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북한 방문을 두고 미국 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객원연구원은 8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로드먼이 8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에게 선물로 1만 달러(약 1060만 원)에 이르는 사치품 선물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로드먼이 김정은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아일랜드산 위스키와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 모피코트이며 부인 이설주를 위해서는 영국 브랜드 멀버리의 핸드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한 미국법에 따라 징역 20년 또는 벌금 100만 달러 등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히틀러를 식사에 초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맹비난이 나오지만 북한 개방에 기여하려는 로드먼의 순수한 의도는 인정해줘야 한다는 ‘동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뜻밖의 사절단이 북한에서 기묘한 외교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에서 “로드먼 일행의 대부분이 음주나 가정불화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이라며 “별난 구성원들이 북한을 방문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의원은 “로드먼의 방문은 히틀러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위원도 “스포츠가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된 적이 많았지만 이번 로드먼의 경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로드먼 방북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는 “로드먼 방북이 가장 이상적인 외교적 접근 방식은 아니지만 북한과 대화하려면 이런 ‘게임’밖에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북한이 다시 초청하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자체의 통로를 통해 이를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킹 특사를 초청할지는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열린 북-미 간 친선경기에서는 북한 팀이 승리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이날 경기를 참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조숭호 기자}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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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연합방위에 필요한 주요 군사력 지속적 강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수단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간)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과 동북아 정세,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윤 장관과 헤이글 장관은 북한의 최근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양국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필요한 주요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획득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헤이글 장관은 “한미 동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린치핀(핵심축)’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7일 존 케리 국무장관,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난다. 케리 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논란에 대해 “민감한 이슈”라며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는 것이 역내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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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워드 중장, 美해군 사상 첫 흑인여성 4성 제독에 오를 듯

    미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4성 제독이 탄생한다. 네이비타임스는 해군 본부 작전·기획·전략 담당 참모차장인 미셸 하워드 중장(53·사진)이 조만간 단행될 해군장교 인사에서 첫 여성 4성 제독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고 6일 보도했다. 하워드 중장이 승진하면 육군의 앤 던우디 전 군수사령관과 공군의 재닛 울펀바거 군수사령관에 이어 세 번째 여성 4성 장성이 된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전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하워드 중장은 여군이 많이 배치되는 전산, 인사 등 비전투 보직이 아니라 잠수함 항공모함 등 함정 근무를 거쳐 실전 경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1999년 3월 상륙함 ‘러시모어(LSD-47)’ 함장이 됐다. 2004∼2005년 제7상륙전단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 구호 활동을 지휘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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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먼, 김정은 생일 축하 ‘訪北 농구단’ 발표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사진)이 8일 평양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 간 친선 농구경기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세 차례 방북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 친분을 쌓은 로드먼은 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다. 농구팀은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이그 호지스, 더그 크리스티, 찰스 스미스 등 6명으로 모두 은퇴한 NBA 선수들이다. 로드먼은 “그동안 북한에서 받은 열렬한 환영을 기억하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장성택 숙청 직후인 지난해 12월 19일 북한 농구팀 지도를 위해 방북했으나 김정은을 만나지는 못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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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한 집으로 배달된 오바마 가족의 선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 뒤늦게 엉뚱한 가정에 배달되는 사고가 났다. 미 시카고 북부 워즈워스에 사는 주부 알레인 처치 씨는 2일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두 딸의 대모에게 보낸 사진 앨범이 우리 집에 잘못 배달됐다”고 밝혔다. 처치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뉴욕에 사는 삼촌이 보낸 선물 소포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일주일 늦게 배달된 것. 삼촌이 보낸 선물 박스는 뜯어져 있었다. 선물 박스 밑을 보니 오바마 가족이 보낸 사진 앨범이 들어 있었다. 직접 만든 수제 앨범은 붉은색 포장지에 싸여 있었고 겉에는 ‘대모 카이예와 대부 웰링턴께. 버락, 미셸 그리고 두 딸 보냄’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처치 씨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보낸 선물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며 “원래 수신자에게 앨범을 부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 가족이 앨범 선물을 보낸 것이 맞다”며 “중간에서 잘못 배달됐다”고 밝혔다. 미국 우정국은 왜 대통령 가족의 선물이 다른 선물 속에 들어 있었고 다른 집에 배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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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포 대신 총성으로 연 새해… 阿-중동 화약냄새 진동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014년 갈등 발생지역 10곳’을 선정해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했다. 중동과 아프리카가 6곳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아시아는 2곳, 남미와 러시아가 1곳씩이었다. 이들 지역의 갈등은 대부분 수년 동안 지속돼 왔으며 일부 지역은 선거 등을 앞두고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갈등 원인은 독재 정권과 쿠데타 세력, 이슬람-기독교 세력 간이나 이슬람 내 분파 대립, 대형 범죄세력 득세 등이다. 중동의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시리아가 꼽혔다. 지난해 시아파 집권세력과 수니파 반군 간 전투에서 7000여 명이 사망한 이라크는 올해 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파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비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몰락 이후 무기를 확보한 지역 군벌들이 석유 수출권 다툼에 뛰어들어 치안이 붕괴된 상태다.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헬 지역(나이지리아, 말리)의 갈등도 올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단에서는 다르푸르 지역을 중심으로 유혈 분쟁이 악화되고 있으며 남수단에서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슬람 반군과 기독교계 정부군 충돌로 지난해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은 장기 독재정권에 대한 국민 반발이 커져 국내 갈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대립이 심화되는 방글라데시도 위험지역 중 한 곳이다. 남미 온두라스는 조직 범죄세력이 정부 공권력을 무력화시킬 정도여서 치안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2월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한 테러 공격이 잇따라 벌어진 러시아 북캅카스 지역도 폭력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FP는 이들 10개 지역 외에 파키스탄 터키 소말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도 갈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았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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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해킹 선봉… 美NSA의 핵 ‘TAO’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정보 수집 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곳은 젊은 해커들로 이뤄진 ‘특수접근작전실(TAO)’인 것으로 밝혀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해외 정상 30여 명의 전화를 도청한 것도 이 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시사잡지 슈피겔이 전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TAO는 침투하기 어려운 국가 지도자나 첨단 기업의 정보 네트워크를 다양한 우회 접근 경로로 뚫어 정보를 빼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NSA는 TAO가 국가안보의 핵심 조직이라고 인정했다는 것. 특히 TAO의 기술개발 부서는 각종 네트워크, 컴퓨터 스마트폰에 침투해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최첨단 정보기구를 개발하는 곳으로 ‘007’ 영화에 등장하는 장비 개발 연구팀 ‘큐(Q)’의 현대판으로 볼 수 있다. TAO는 인터넷 접속자가 세계 인구의 2%에 불과하던 1997년 NSA 내부 조직으로 창설됐다. NSA 건물 안에는 TAO 요원들이 일하는 비밀 층이 있으며 보안 허가가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다. 요원들은 다른 NSA 직원보다 훨씬 젊은 컴퓨터 신동들로 이뤄졌으며 키스 알렉산더 국장을 비롯한 NSA 고위 지도부가 직접 선발한다. 알렉산더 국장이 바쁜 일정에도 1년에 수차례씩 해커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도 TAO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이라고 슈피겔은 전했다. 요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프로그램의 에러 발생 메시지를 이용해 정보를 해킹하고 피싱 수법으로 바이러스를 심어 정보를 빼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빼내는 ‘퀀텀’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킹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 삼성, 중국 화웨이 등 글로벌 첨단기업도 TAO의 표적으로 이들 기업 제품에 사용자도 모르게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악성코드를 설치한다는 것. TAO는 NSA의 메릴랜드 본부, 텍사스, 하와이, 조지아, 콜로라도 5곳에 지부가 있다. 정확한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텍사스 지부는 2008년 60여 명에서 2014년 27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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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야스쿠니참배 후폭풍]“아베가 미국의 따귀 때렸다” 연일 날선 비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지도자들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똑같이 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이 십자 포화를 퍼붓고 있다. 미국 경제전략학회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회장은 27일 포린폴리시(FP)에 ‘아베는 미국의 따귀를 때렸다’는 기고문을 냈다. 그는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미국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이 뭐가 다르냐고 주장해왔다”며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일본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도쿄 지도리카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이 있다고 상기시키며 올해 10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참배한 것은 야스쿠니신사가 상징하는 ‘일본판 역사’를 미국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해병대와 공무원으로 21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근무했고 현재 조지메이슨대 박사과정에 다니는 롤랜드 윌슨 씨도 28일 동아일보에 보내온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가 진정으로 동북아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생각한다면 야스쿠니신사가 아니라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참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의 잘못을 부정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포린어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인 알링턴 묘지를 생각해보라.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병이 안장됐다고 알링턴에 가는 게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스쿠니신사가 알링턴 묘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 국무부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지 하루 만인 27일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 현의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승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와 안보협력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미일 방위지침을 개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뒷받침하면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미군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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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세계는 어디로]미국민 52% “2014년 경제 비관적”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각종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며 내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CNN 방송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OR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현재 경제 상황은 좋은 상태가 아니며 52%는 내년 경제 전망을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의류, 가구, 전기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36%는 식음료,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 비용까지 아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필품 절약 비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의 31%보다도 높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최근 접한 경제 관련 뉴스가 대부분 나쁜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도시 거주자보다는 시골 주민의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강했다. 장기실업자를 위한 지원수당이 28일부터 중단된 것도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제외되면서 실업자 130만 명은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받던 가구당 월평균 1166달러(약 122만 원)의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190만 명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에서 실업수당은 주 정부 차원에서 26주간만 지급되지만 금융위기 때부터 연방정부가 긴급 지원을 통해 이 기간을 초과한 장기 실업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해왔다. 의회에서는 장기실업수당을 3개월 임시 연장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딘 헬러 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3개월 연장 지급 법안에 지지를 표하면서 이 문제가 의회가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 최대 부국인 독일 국민의 72%는 내년이 올해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고 함부르크 소재 BAT연구소가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같은 조사 때의 59%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독일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낙관적인 전망은 14∼34세 젊은층에서 81%로 특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옛 서독 지역이 74%, 옛 동독 지역이 66%로 서독지역 국민의 낙관적 전망이 높았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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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가 미국의 따귀 때렸다” 연일 날선 비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지도자들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똑같이 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이 십자 포화를 퍼붓고 있다.미국 경제전략학회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회장은 27일 포린폴리시(FP)에 '아베는 미국의 따귀를 때렸다'는 기고문을 냈다. 그는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미국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이 뭐가 다르냐고 주장해왔다"며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일본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지도리카후치(千鳥ケ淵) 전몰자 묘원이 있다고 상기시키며 올해 10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참배한 것은 야스쿠니신사가 상징하는 '일본판 역사'를 미국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해병대와 공무원으로 21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근무했고 현재 조지메이슨대 박사과정에 다니는 롤랜드 윌슨 씨도 28일 동아일보에 보내온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가 진정으로 동북아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생각한다면 야스쿠니신사가 아니라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참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의 잘못을 부정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28일자 사설에서 "미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지 말라는 패전국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지만 도쿄의 신사는 중국 한국 등 일제 침략의 피해국에는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다"며 "전후 일본 지도자들은 침략과 범죄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인정하는 데 주저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포린어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전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인 알링턴 묘지를 생각해보라.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장병이 안장됐다고 알링턴에 가는 게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스쿠니신사가 알링턴 묘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 국무부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지 하루 만인 27일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 현의 후텐마 기지 이전 승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와 안보협력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미일 방위지침을 개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뒷받침하면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미군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정미경 특파원}

    • 201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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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야스쿠니 전격 참배]美-中, 일제히 강도높은 비판

    미국과 중국은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일제히 비판했다. 미국은 이날 주일 미국대사관 성명을 통해 “소중한 동맹이자 친구인 일본의 지도자가 주변국과의 갈등을 악화시킬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며 “일본과 이웃 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가는 데 건설적인 협력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 미국대사관이 아베 총리 참배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에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당혹스러운 사건”이라며 “한일 과거사 문제를 봉합해 한미일 군사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달 초 일본 방문 때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이 나서줄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 행정부의 당혹감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부임한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 통화를 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일본 방문 때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일본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아베 총리가 참배를 강행하면 미국의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베 총리의 참배로 한국의 과거사 대응 방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과거사와 안보협력의 분리 대응을 주장해온 미국 내 일부 기류는 크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미일동맹을 중국 견제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서 일본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미국의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중국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삼각 안보를 생각하던 미국이 상당히 난처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베 총리의 참배는 한중일 3국의 긴장이 고조된 부적절한 시점에 이뤄졌으며 ‘아시아 중시 전략’을 펴는 미국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참배했을 때보다 아주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 조치 등 일련의 ‘도발’을 거론할 정도로 묵힌 감정을 여과 없이 분출했다.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아베 총리는 중국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제멋대로 참배했다”며 반발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 지도부가 아시아 전쟁 피해국 인민들의 감정을 거칠게 짓밟고 공공연히 역사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도전하는 데 대해 강력히 분개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평론을 통해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자멸하기 마련”이라며 “아베의 심보는 벌레가 꿈틀꿈틀 기어 나오는 것처럼 부정하다. 멋대로 군국주의의 귀신을 불러오기 위해 역사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면 필연코 역사로부터 버림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관영통신 중국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인들은 이번 일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일본은 반드시 이번 일이 초래할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워싱턴=정미경 mickey@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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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배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사회로부터 비판받는 인사를 판사로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연방 지방법원 판사 8명을 지명했다. 여기에 포함된 조지아 주 판사 지명자 4명 가운데 2명이 지역 흑인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인물로 꼽힌다. 마이클 보그스 조지아 주 항소법원 판사는 2001년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시절 조지아 주의 깃발에서 남부군의 문양을 없애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전력이 있다. 마이크 코언 변호사는 소수인종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조지아 주 투표권법 재판에서 공화당 측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들이 지명된 이후 흑인 의원과 조지아 주 흑인 지도자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존 루이스 하원의원(민주·조지아)은 “대통령이 흑인 의원들과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들을 지명했다”며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프 라우어리, C T 비비언 등 조지아 주 원로목사들은 “대통령이 실수했다”며 “이들을 지명한 것은 흑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적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판사 지명자들이 인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대통령이 공화당과 사전 협의를 거친 후 지명자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흑인 사회로부터 비판받는 인물들이 포함되는 상황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지명자들은 연방판사가 될 훌륭한 자질을 갖춘 분들”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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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솔, 프랑스 사람들이 돌봐줘 잘지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의 아들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김한솔(사진)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 핀란드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은 이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김 군으로부터 이틀 전 ‘프랑스 사람들이 나를 잘 돌봐주고 있으며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렌 전 차장은 지난해 핀란드 공영방송에 김 군과 함께 출연해 북한에 대한 얘기를 나눴으며 이후로도 계속 연락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한솔은 당시 핀란드 방송에 나와 김정은을 독재자로 비판해 관심을 모았다. RFA는 “프랑스인들이 잘 돌봐주고 있다는 것으로 볼 때 장성택 처형 이후 프랑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등교했던 김 군이 그 뒤에도 계속 프랑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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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원 찾아준 美택시운전사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택시 운전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거액의 현금을 돌려줘 화제다. ‘옐로체커스타’ 택시 회사의 운전사 게라르도 감보아 씨(사진)는 23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코즈모폴리턴 호텔에서 팜플레이스 호텔까지 손님을 데려다줬다. 당시 손님은 종이봉투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 이를 모르고 있던 감보아 씨는 다음 승객으로부터 “뒷좌석에 봉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열어보니 현금 30만 달러(약 3억1755만 원)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감보아 씨는 곧 회사 분실물처리센터에 신고했다. 경찰이 4시간가량 조사한 뒤 돈 주인을 찾아 전달했다. 주인은 전문 포커 플레이어로 밝혀졌다. 언론에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감보아 씨에게 적절한 사례금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보아 씨는 지역방송 KLAS와의 인터뷰에서 “한순간이라도 ‘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택시 회사는 감보아 씨에게 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 저녁 식사권 2장과 1000달러를 포상금으로 줬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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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버지니아주의회 “교과서에 동해병기” 법안 발의

    미국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법안이 다음 달 초 주 의회에 상정된다. 동해병기 운동을 벌이는 ‘미주 한인의 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24일 “버지니아 주 의회가 다음 달 8일 새해 첫 회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상원과 하원 교육위원회 소위원회에 동해병기 법안들이 상정될 것”이라며 “2월 하순쯤 통과될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 의회에는 리처드 블랙(상원·공화), 데이비드 마스던(상원·민주), 티머시 휴고 의원(하원·공화)이 제출한 비슷한 내용의 동해병기 법안 3개가 발의돼 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소위원회→교육위원회→본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김 회장은 “동해병기 법안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기 때문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 단체들이 의원들에게 항의 서한이나 e메일을 보내며 법안 통과 저지 활동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NHK, 후지TV, 교도통신 등이 법안 제출과 심의 절차를 자세히 보도하는 등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블랙 의원은 최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으며 우리는 ‘일종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한국계 이민자들에게 중요하며 이번에는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마스던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단독으로 제출했으나 상원 교육위원회 표결에서 찬성 7, 반대 8로 부결됐다.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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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종북-장성택처형 소용돌이… 美도청 폭로 세계 발칵

    《 2013년 국내 키워드는 ‘대선 불복’과 ‘종북’이었다. 국가정보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을 통한 대선 개입 논란은 ‘대선 불복’으로 번졌다. 반대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로 불붙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종북’ 바람을 불렀다. 북한이 김정은 3대 세습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장성택을 전격 처형한 사건은 한반도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했다. 그나마 류현진 추신수 박인비 등 해외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국민을 즐겁게 했다. 해외에선 한중일 3국 간에 영토와 역사 분쟁이 더욱 고조됐고,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청이 도마에 올랐다. 》 ▼ 국내 ▼■ 北 권력2인자 장성택 사형집행한때 북한 권력 2인자로 불렸던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12월 12일 처형됐다. 군사재판 결정 직후 사형이 집행돼 공포정치의 실체를 전 세계에 알렸다. 북한은 장성택의 혐의를 국가전복음모로 몰았지만 실제로는 이권다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를 맞은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가 공고해졌다는 분석과 내부의 불안정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일파만파지난해 대선 때 국가정보원이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퍼뜨렸다는 의혹은 올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으로 기소해 재판 중이지만 야권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불공정한 선거였다는 야권과 대선 불복이라는 여권의 끝 모를 정쟁은 정치권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 혼외아들 의혹-항명파동… 위기의 검찰박근혜 정부의 첫 검찰총장인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으로 취임 5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채 전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사퇴 후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채 전 총장 사퇴 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둘러싸고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과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사이에 외압 논란과 항명 파동이 벌어졌다. 검찰로선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였다.   ■ 이석기 의원 ‘RO’모임…내란음모 혐의 구속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RO(혁명조직)’가 올 5월 모임을 갖고 내란을 음모했다는 혐의에 따라 국정원은 8월 28일 이 의원 등 10명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일주일 뒤 국회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켰고, 다음 날 이 의원은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종북’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 총리후보 낙마 등 박근혜 정부 ‘인사 참사’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들 병역면제와 투기 등의 논란에 휩싸여 지명 닷새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慘事)가 시작됐다. 이동흡(헌법재판소장)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철주(중소기업청장) 김병관(국방부 장관) 한만수(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각종 논란으로 연달아 낙마하자 청와대의 밀실인사와 부실한 인사검증이 도마에 올랐다.   ■ 원전 3기 가동중단… 여름철 전력난 가중5월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쓰인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거액의 뇌물이 오간 대형 비리가 불거졌고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종찬 전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100여 명이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원전 3기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여름철 전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고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도 고조됐다.   ■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전액 납부하겠다”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9월 1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다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된 뒤 16년간 버텨왔다. 검찰은 6월 국회에서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자 곧 수백 점의 미술품과 부동산을 압류했다. 결국 전 씨 일가는 수사 110일 만에 항복선언을 했다.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확인지난해 대통령 선거의 최대 쟁점이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원본이 삭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11월 15일 이같이 결론 내리고 청와대 안보실의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친노’ 진영과 그 좌장격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사초 폐기 의혹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 세제개편안 파동… 복지공약 이행 삐걱박근혜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은 발표 닷새 만에 원안(原案)이 폐기됐다. ‘거위 깃털을 살짝 빼내는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에 봉급생활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세금 등을 통한 재원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핵심 대선공약인 기초연금 대상이 축소되는 등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 약속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 류현진 메이저리그 성공 데뷔한국의 ‘괴물 투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괴물이었다. 올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6)은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1차례를 포함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 국외 ▼■ 스노든 “美 NSA, 국제사회 무차별 사찰”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20만 건 이상의 NSA 극비 문건을 빼내 6월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을 통해 처음 폭로했다. 인터넷 사용자 개인정보, 주요 동맹국 정상의 통화감청, 해저 케이블 감청 등 무차별 사찰이 드러나 국제적 반발을 샀다. 전체 문건 중 1%가량만 공개돼 후속 폭로가 예상된다.   ■ 中 방공구역 선포에 美-日 무력시위 맞불중국이 11월 23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해 ‘항공 패권 갈등’을 불렀다. 일본은 정찰기와 전투기를, 미국은 B-52 폭격기 2대를 출동시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국은 12월 8일 이어도 상공이 들어간 새 방공구역을 선포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국유화로 촉발된 영해분쟁이 확대된 것이다.   ■ 1282년 만에 비유럽권 출신 교황 탄생2005년 교황에 즉위한 베네딕토 16세(85)가 2월 ‘악화된 건강으로 직무를 적절히 수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격 퇴위했다. 1415년 그레고리우스 12세가 퇴위한 이래 598년 만에 처음으로 선종에 앞서 퇴위한 교황이 됐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77)은 731년 그레고리우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다.   ■ 남아공 인종차별 종식 이끈 만델라 타계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 95세로 타계했다. 흑인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다 27년간 복역한 뒤 흑백 간 화해를 주도해 350년 이상 계속돼온 차별을 종식시켰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10일 거행된 영결식은 100여 명의 각국 정상과 지도자가 참석해 사상 최대의 조문외교 현장이 됐다.   ■ 美, 17년 만의 셧다운… 80만 공무원 강제휴가미국 정치권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 케어)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 내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해 10월 1일부터 16일 동안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17년 만의 셧다운으로 공무원 약 80만 명이 강제휴가에 들어갔으며 박물관 공원 등도 폐쇄됐다. 10월 16일 국가부도 위기를 불과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의회에서 합의했다.   ■ 태풍 ‘하이옌’ 필리핀 강타… 6000여 명 사망순간 최대풍속 역대 최고(시속 379km)의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동부 타클로반 등 레이테 섬을 11월 8일 강타했다. 폭풍과 함께 해일이 덮쳐 같은 달 12일 중순까지 6009명이 사망하고 1779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은 4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가옥 110만 채가 파손돼 8억2600만 달러(약 8764억 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 日 아베정권, 과거사 부정-군사대국화 추진지난해 12월 등장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올 한 해 과거사를 부정하고 군사대국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려 했고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까지 바꾸려 했다. 아베 총리의 구상대로 ‘평화 헌법’의 기본 골격이 바뀌면 일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하며 주변국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 이집트 군부, ‘아랍의 봄’ 주역 무르시 축출이집트 ‘아랍의 봄’ 시위로 집권했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7월 3일 취임 1년여 만에 군부에 의해 쫓겨났다. 무슬림형제단 주축의 집권당이 이슬람 규범을 강요하고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파라오 헌법’을 내놓아 민심도 멀어졌다. 무르시 축출 찬반 시위로 이집트는 다시 대립과 혼돈에 빠져들었다. 과도정부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 中, 미-러시아 이어 세번째 달착륙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14일 달 표면 훙완(虹灣) 구역 동쪽에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다. 창어 3호에 실린 탐사차량 ‘위투(玉兎·옥토끼)’는 달 표면을 오가며 지질분석 등 탐사활동 중이다. 중국은 2017년까지 달 표면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는 후속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이란, 서방국과 10년만에 핵협상 타결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독일)은 이란이 핵개발을 억제하는 대신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해주는 협상을 11월 24일 타결했다. 2003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뒤 10년 만이다. 이번 타결로 이란은 향후 6개월에 약 61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됐다. ‘이란 모델’이 북한에도 적용될지 관심이다.}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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