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더불어민주당은 19일 1심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명백한 후퇴이며 국민의 법 감정에 반하는 매우 미흡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선고 직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든 내란 수괴에게 조희대 사법부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함으로써 사법 정의를 흔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선고는 맨몸으로 12·3 비상계엄에 맞섰던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빛의 혁명을 애써 외면한 판결”이라며 “당연히 사형이 나올 줄 알고, 사형 선고가 됐을 때 메시지를 준비했는데 이 메시지를 읽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재판부가 ‘내란 수괴도 고령에 범죄 전력 없으면 감경’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대한민국 사법의 역사에 남겼다”며 “특검의 조속한 항소와 2차 종합특검의 철저한 수사로 엄정한 법 앞에 차별은 없다는 진리가 바로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열고 내란, 반란, 외환죄에 대해 사면을 금지하도록 하는 사면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이날 “국회는 사면금지법을 바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오랜 인내 끝에 윤석열에 대한 단죄가 내려졌다”며 “이제 내란범에 대한 사면을 금지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만 가능하게 하는 사면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과 내란을 옹호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 필요하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해 국민의힘을 ‘제로’로 만들자”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란이 실패한 게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경의 사유가 됐다”며 “내란 실패의 원인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회와 국민이 힘을 합쳐 저항하고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1심 판결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1심 선고를 1시간 앞두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며 “내란의 어둠을 평화적으로 이겨낸 우리 대한국민들의 용기와 역량은 아마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표석으로 남아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 정부는 위대한 주권자들과 함께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한 전진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단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군대를 동원해 국가를 전복하려 한 군사 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며 “결과적으로 실패한 내란 혹은 초범, 고령 등의 이유로 감형을 해준 판단이 상식과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국민의힘 내에서 “이제는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을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판결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진 데 대해 “국민 감정에 반하는 매우 미흡한 판결”이라며 내란범에 대해 사면을 금지하는 사면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이후 443일 만에 나온 1심 판결에 정치권이 더욱 깊은 균열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장 대표 측은 “내일(20일) 가급적 (장 대표가) 입장을 직접 밝힐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다만 송언석 원내대표는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했다.반면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4명은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윤 어게인(again)’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며 “더 이상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절윤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추종 세력을 당에서 밀어내고 당과 보수를 재건하자”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방패 삼아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이 있다”며 “한탕주의, 검찰권력에 기생하던 정치 계보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희대 사법부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를 선고함으로써 사법 정의를 흔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내란·반란·외환죄에 대한 사면을 금지하는 사면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여전히 윤석열과 내란을 옹호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내란의 어둠을 평화적으로 이겨낸 우리 대한국민들의 용기와 역량은 아마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표석으로 남아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국민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주권정부는 위대한 주권자들과 함께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한 전진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단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날 대수보회의는 1심 선고 1시간 전에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세계정치학회 전현직 회장은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를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인류사의 모범이 될 위대한 대한 국민의 나라, 대한민국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날 무기징역을 선고한 ‘조희대 사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청래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나라의 근간을 뿌리채 뒤흔든 내란수괴에게 조희대 사법부는 사형이 아닌 무기를 선고함으로써 사법 정의를 흔들었다”며 “국민의 법 감정에 반하는 매우 미흡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은 “무기징역으로 끝낼 죄가 아니다”라며 “상급심에서 반드시 사형이 선고되어야 한다. 그래야 법치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란이 실패한 게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경의 사유가 됐다”며 “내란 실패의 원인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회와 국민이 힘을 합쳐 저항하고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열고 내란, 반란, 외환죄에 대해 사면을 금지하도록 하는 사면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주요 내란범들에 대한 1심 재판이 일단락됐다”며 “이제 국회는 사면금지법을 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주요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3, 4월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국정과제와 사회 대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경우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필 때면 국민에게 ‘민생 회복’과 ‘민생 개선’이라는 성과를 확실하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아동수당법과 농어촌 응급의료서비스 보장을 위한 응급의료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4일 본회의 추진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 단계에서의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내기 위해 ‘비상입법’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법안은 장동혁 대표도 공동발의에 참여했는데 왜 이제 와 주민을 방패 삼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여야가 합의 처리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달리 충남·대전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행정통합의 경우 이달 입법이 마무리돼야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국회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익과 민생을 담보로 필리버스터를 활용한다면 법안 재개정을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과 검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22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의총을 거쳐 당론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연일 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를 비판하고, 이 대통령이 X를 통해 직접 맞받으면서다. 두 사람 간 장외 설전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부동산 6채’ 다주택을 물고 늘어졌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50억 원 시세 차익설’로 맞불을 놓으며 여야 공방전으로 확전된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결보단 유리한 내용만 골라서 상대를 공격하는 지엽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李 “사회악은 정치인” 張 “선거브로커”설전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3일 오전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이 같은 날 0시 2분 X에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한밤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며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한 것. 그러자 이 대통령은 14일 장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사족으로, 저는 1주택”이라고 했다. 부동산 6채 보유로 논란이 일었던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1시 40분경 장 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했다.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노모가 살고 있는 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사진을 올리고선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17일엔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며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 대통령은 18일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논점을 흐리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 특히 상대의 주장을 왜곡 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다시 노모가 “서울에 50억 원짜리 아파트 구경 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했단 말을 전하면서 결국 두 사람 간 부동산 공방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설전에는 12일 장 대표의 청와대 오찬 ‘노쇼’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국민의힘도 가세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앞다퉈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묻겠다. 6채 다주택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 늘고 철도 더 든다는데, 장 대표는 설날에도 노모 팔이만 한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0평대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경남 진주시 아파트 지분(5분의 1), 경기 안양시 아파트 지분(10분의 1)을 재산 신고했다. 보령 단독주택은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와 안양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장 대표 측은 부동산 가액을 다 합쳐도 8억50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 대통령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8억∼29억7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여야 공방에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공허한 부동산 설전”이라며 “정책 설득은 없고 정치 선동만 요란하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주요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3, 4월에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국정과제와 사회 대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설 경우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활짝 필 때면 국민에게 ‘민생 회복’과 ‘민생 개선’이라는 성과를 확실하게 보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아동수당법과 농어촌 응급의료서비스 보장을 위한 응급의료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4일 본회의 추진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원회 단계에서의 법안 처리도 속도를 내기 위해 ‘비상입법’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한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발의한 충남·대전 통합법안은 장동혁 대표도 공동발의 참여했는데 왜 이제와 주민을 방패삼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여야가 합의 처리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과 달리 충남·대전 특별법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행정통합의 경우 이달 입법이 마무리돼야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국회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익과 민생을 담보로 필리버스터를 활용한다면 법안 재개정을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른바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과 검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22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의총을 거쳐 당론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설 연휴 내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동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연일 X(옛 트위터)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를 비판하고, 이 대통령이 X를 통해 직접 맞받으면서다. 두 사람 간 장외 설전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부동산 6채’ 다주택을 물고 늘어졌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50억 원 시세 차익설’로 맞불을 놓으며 여야 공방전으로 확전된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결보단 유리한 내용만 골라서 상대를 공격하는 지엽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李 “사회악은 정치인” 張 “선거브로커”설전은 설 연휴 하루 전인 13일 오전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0시 2분 X에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는 글을 올리자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한밤 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렸다”며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한 것. 그러자 이 대통령은 14일 장 대표의 메시지가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투자·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족으로, 저는 1주택”이라고 했다. 부동산 6채 보유로 논란이 일었던 장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1시 40분경 장 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노모가 살고 있는 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사진을 올리고선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17일엔 이 대통령의 아파트를 거론하며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18일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논점을 흐리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것, 특히 상대의 주장을 왜곡조작해 공격하는 것은 비신사적일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다시 노모가 “서울에 50억 원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했단 말을 전하면서 결국 두 사람간 부동산 공방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설전에는 12일 장 대표의 청와대 오찬 ‘노쇼’ 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국민의힘도 가세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앞다퉈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에게 다시 한번 묻겠다. 6채 다주택은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고, 박지원 의원은 “설날 떡국을 먹으면 나이도 한 살 늘고 철도 더 든다는데, 장 대표는 설날에도 노모 팔이만 한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30평대 아파트, 지역구인 보령시 아파트와 단독주택,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경남 진주시 아파트 지분(5분의 1), 경기 안양시 아파트 지분(10분의 1)을 재산 신고했다. 보령 단독주택은 노모가 거주하고, 진주, 안양시 아파트는 배우자가 지분을 상속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8억~29억70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시세차익 50억 원은 재건축 이후의 차익 예상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여야 공방에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공허한 부동산 설전”이라며 “정책 설득은 없고 정치 선동만 요란하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지방선거를 107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핵심 접전지로 꼽히는 충북과 서울에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충북에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사고당으로 지정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과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시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당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민주당 충북도당에선 지난달 청주, 옥천, 음성 등 일부 지역 신규 당원들에게 출마 예정자의 홍보 문자가 대량 발송되며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중앙당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16일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3일 충북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지만, 혼선은 이어졌다. 결국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충북도당 당직자 3명에 대해서도 해임 및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당내에선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 소외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태까지 터지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BS 청주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6일 충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지사는 10%의 지지율을 받았고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각각 9%, 8%의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확실한 1강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이란 악재까지 터지며 지역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 중 소외된 충북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지방 선거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충북 유일 재선인 임호선 의원을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도당 공관위원장에 김병우 전 충북도교육감을 선임하며 수습에 나섰다. 임 의원은 “어수선한 도당 분위기를 신속히 정리하고 선거 체제를 탄탄히 구축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때 다른 충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패배한 와중에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증평, 진천, 음성군수 선거를 민주당 승리로 이끌었던 만큼 당 혼란을 수습하고 지선 승리를 견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지역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임 의원이 직접 충북도지사 선거에 등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도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혼란이 예상된다. 경찰이 장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를 거의 마무리 지은 가운데,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당 윤리심판원에서도 징계 조치가 이어지며 시도당위원장직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일단 경찰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공소취소를 최종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고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다만 모임의 이면에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진영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모임에는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정을호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 대표 측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윤건영 김승원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정 대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참여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의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세력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하면서 정청래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李 발목 잡는 것이 삼권분립 침해”공소취소 모임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최종 공소취소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통령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며 “전 국민이 투표해서 국가 원수를 정했는데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를 사법부가 발목 잡고 있는 형태가 삼권분립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를 하고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 행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기소하면 된다는 원리”라고 했다.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친명·친문 두루 포진한 반청 모임 결집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것이 모임의 공식적인 출범 목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의 목적인 국정조사와 공소취소가 당연히 최우선”이라면서도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 모임에는 대부분 정 대표와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맡았고, 공동대표는 김승원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맡았다. 모임 결성을 주도하고 간사를 맡게 된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이건태 의원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개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와 각을 세워 왔다.이 밖에도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김준혁 정을호 조계원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모임에 두루 참여했다.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청 세력화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아 국정조사부터 단계를 밟아 가면서 공소취소에 이르는 일을 해야겠다는 것이지 정략적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공소취소 모임이 사실상 반청 모임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모임 관계자는 “국무위원과 당 대표, 원내대표를 제외한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입 의사를 물었다”며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 대부분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과정에서 당권·대권 밀약설이 제기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해산을 명령했던 ‘손가락혁명군’(손가혁)이 부활한 느낌”이라며 “이재명 정부 초기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밀약을 한다는 자체가 황당한 공상이자 망상”이라고 친명(친이재명) 진영을 겨냥했다.조 대표는 이날 “저도 그렇지만 저희 당원들이 많이 상처를 받고 모욕감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과격한 팬덤 활동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대통령의 옛 강성 지지층에 빗대며 19일 만에 중단된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한 앙금과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그는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민주당에 ‘저를 위해 시혜를 베풀어 달라’고 할 생각은 없다”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경기 화성에 출마했는데 3인 경선을 통해 (당선)됐다. 그렇게 할 생각이고 그런 각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를 선거 연대 및 합당 논의에 연계하지 않고 자력으로 당선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부에선 조 대표가 ‘손가혁’을 언급한 것을 두고 양당 간 선거연대도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한편 조국혁신당에서는 민주당의 원인 제공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경기 평택을에선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춘생 최고위원은 “적어도 선거연대를 주장하고 그간의 갈등 국면을 봉합하려면 민주당이 그 2개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사진)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방선거 이후 합당은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로 삭제했지만 친청(친정청래)계는 물론 야당에서 “당무 개입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거라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보좌진이 실수로 SNS에 잘못 올린 것이라는 취지다. 이어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내용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최고위원의 SNS에는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 정청래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 후 “합당 관련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강 최고위원의 SNS에 올라온 내용과 같은 결론이 난 것. 강 최고위원의 SNS 글에는 또 “총리께서 말씀하신 부분과 편차가 있다”는 내용도 담겨 강 최고위원이 김 총리에게 보내려던 메시지를 SNS에 잘못 올린 것 아니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권 관계자는 “강 최고위원이 최근 홍 수석을 만난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청계에선 김 총리의 당무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은 “강 최고위원이 ‘편차’가 있었다는 건 자기들이 대통령 뜻을 잘못 알았다는 것 아니냐”며 “자기 정치를 하는 게 누구냐”며 김 총리를 정조준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김 총리가 의원들에게 ‘오더’를 내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만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강 최고위원의 SNS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야당은 이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증거는 고스란히 남았다”며 “당무 개입은 민주당이 그토록 부르짖던 탄핵 사유”라고 했고,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이 대통령님, ‘명청대전’ 직접 지휘하고 계셨냐”고 비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합당 관련해서는 양당이 결정해야 될 사항이고, 청와대는 그 논의와 별도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을 말씀하실 때는 신중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강 최고위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전준철 변호사 특검 추천과 관련해선 “이 대통령이 격노한 적 없다”고 답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은 야당의 반발 속에 논의가 지연되며 12일 추가 소위를 열고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11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재정 분권을 통합특별시에 부여하는 특례 조항들을 담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에 대해서는 주요 쟁점에서도 의견 정리가 끝났지만 표결은 하지 않았다”며 “대구·경북, 충남·대전 논의 과정을 같이 보면서 소위에서 표결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충남, 대구·경북 법안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논의가 지연될 경우 심의를 마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와 1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우선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대한 3개 행정통합법 모두 법안소위를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에 대한 설득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합당이 보류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1일 각 당에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6·3 지방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에 대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선거 연대를 한다면 원칙과 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선거 연대에 의지를 보였지만, 민주당에서는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연대는 합당보다 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광역단체장 수준의 자리 배분 등이 화약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지선 연대 논의” vs 민주당 “선거 연대는 불확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0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 발표와 함께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추진준비위 설치를 받아들이면서 연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 것. 그러면서 조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이)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국민의힘과 맞서야 하는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조 대표의 회동 요청에 일단 거리를 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조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한 부분을 위한 소통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선거 연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추진준비위에는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의 의미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합당보다 어려운 선거 연대, 핵심은 조국 출마 지역 민주당이 선거 연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분 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연대 문제로 당내 반발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 양당 선거 연대 시 핵심 쟁점으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조 대표의 출마 지역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궐선거는 4석이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는 의원들의 지역구도 대상이 된다. 조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적 배려를 요구할 경우 민주당 내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자리 배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세종시장 선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국민의힘과 3파전이 벌어지면,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지역마다 어느 한쪽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지, 아니면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화할지 등을 두고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다른 지역의 연대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북도당은 지선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8월 전당대회 전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서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아니면 합당은 전대 이후에 추진하는 것인지도 지선 이후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합당 추진을 전대 전에 할지, 전대 후에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내에서는 전대 뒤 합당이 자연스럽게 거론되지만 정 대표가 전대 전 합당을 통해 조국혁신당 세력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청(반정청래)계 측은 “정 대표 쪽 생각은 모르지만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합당이 보류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1일 각 당에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설치하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6·3 지방선거 연대 규모와 범위에 대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선거 연대를 한다면 원칙과 방법을 정해야 한다”며 선거 연대에 의지를 보였지만, 민주당에서는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연대는 합당보다 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과 광역단체장 수준의 자리 배분 등이 화약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지선 연대 논의” VS 민주당 “선거연대는 불확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10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선 전 합당 논의 중단 발표와 함께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추진준비위 설치를 받아들이면서 연대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 것.그러면서 조 대표는 “(민주당 제안이)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지선 선거 연대를 위한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국민의힘과 맞서야 하는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는 민주당과 연대하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반면 민주당은 이날 조 대표의 회동 요청에 일단 거리를 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조 대표가 만나자고 제안한 부분을 위한 소통을 현재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튜브에서 “선거 연대라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의원은 “추진준비위에는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합당보다 어려운 선거연대, 핵심은 조국 출마 지역민주당이 선거 연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분 수습이 먼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연대 문제로 당내 반발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것.양당 선거 연대 시 핵심 쟁점으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조 대표의 출마 지역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궐선거는 4석이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는 의원들의 지역구도 대상이 된다. 조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후보를 내지 않는 전략적 배려를 요구할 경우 민주당 내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자리 배분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세종시장 선거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과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국민의힘과 3파전이 벌어지면,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지역마다 어느 한 쪽이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지, 아니면 여론조사 등으로 단일화할지 등을 두고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양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다른 지역의 연대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북도당은 지선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8월 전당대회 전에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서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아니면 합당은 전대 이후에 추진하는 것인지도 지선 이후 갈등의 불씨로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합당 추진을 전대 전에 할지, 전대 후에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당내에서는 전대 뒤 합당이 자연스럽게 거론되지만 정 대표가 전대 전 합당을 통해 조국혁신당 세력을 연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청계 측은 “정 대표 쪽 생각은 모르지만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방선거 이후 합당은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빠르게 삭제한 것을 두고 “사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잘못 올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 일각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청와대의 ‘당무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강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관계가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글을) 올린 거라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는 내용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강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홍익표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 전제에서 정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 기구를 양당 사무총장이 맡고 논의 기구와 연동된 실무 기구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실제로 정청래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 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며 지방선거 후 준비위원회 중심으로 통합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최고위원이 전한 대통령의 뜻대로 수임 기구를 설치해 지선 이후 본격적으로 합당 논의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진위여부에 따라 청와대의 당무개입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강 최고위원은 “김 총리가 말한 부분과 편차가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나 홍 수석이 정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강 최고위원은 글을 게시한지 2분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다. 정치권에선 김 총리의 최측근인 강 최고위원이 김 총리에게 보낼 메시지를 실수로 SNS에 게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조국혁신당은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작성자가 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는지 해명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도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최고위원이 쓴 건지도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며 “조국혁신당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 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 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합당 제동에 김민석 반사이익… “당내 입김 커질것”조국, 6월 지선-재보선 출마 저울질내달 초중순 선택지 결정할 듯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10일 제동이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 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선 김 총리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10일 제동이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 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선 김 총리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 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10일 제동에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선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같은 김 총리의 발언이 이 대통령과의 조율 없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