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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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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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45%
정당5%
  • 광주 찾은 한동훈 “이종섭, 빨리 들어와 정리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및 부임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엔 “이 대사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고 있지 않아 언제든 조사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이종섭 리스크’의 신속한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논란과 관련해 수도권 선거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 출국금지한 것이라면 공수처도 신속하게 소환하고 이 대사도 당연히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이 대사 리스크를 해결해 달라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니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동아일보에 “저를 둘러싼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환해 줄 것을 공수처에 이미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다.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상징인 광주 충장로에서 “국민의힘은 5·18민주화항쟁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선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추천제를 통해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여성인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64)과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57)를 공천했다. 또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57), 대구 북갑에 우재준 변호사(36)를 공천했다. 울산 남갑에는 김상욱 변호사(44)가 본선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치른 부산 서-동 지역 후보로 곽규택 변호사를 확정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곽 변호사와의 결선에서 패했다. 여당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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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상무 수석 ‘기자 회칼테러’ 언급에 한동훈 “부적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사진)의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과 관련해 15일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단체들도 황 수석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14일)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군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들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언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검찰 독재국가를 향해 가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에서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언론을 겨냥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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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찾은 한동훈 “민주당 보다 잘하겠다” 각오… 시민들 “이종섭·장예찬 논란부터 해결해야”[총선 LIVE]

    “이번 선거에서 호남 모든 선거구에 16년 만에 후보를 냈습니다. 저희가 그만큼 호남에 진심이라는 점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후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저와 국민의힘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미래로 전진하려는 우리를 선택할 것인지 이재명과 조국, 통진당 아류 같은 후진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를 둔 중요한 선택”이라며 “모든 의석을 달라는 게 아니고 일부나마 선택해준다면 호남 시민의 삶을 증진하기 위해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광주 찾은 한동훈 “민주당보다 잘할 것…5·18 정신 존중”국민의힘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의 전통시장인 아랫장과 웃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광주 시가지인 충장로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전북 전주로 옮겨가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한 위원장은 광주 시민들과 만나 “원래 광주와 호남에 오고 싶었으나 요 며칠 동안 있었던 일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냥 피하는 것이 어떤가 제안했으나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 없다”며 “저는 광주와 호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의 명예를 지키고 삶을 개선하는 데 있어 민주당 보다 잘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올 1월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두 번째다.한 위원장은 물가 안정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 간담회에서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하고자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시민 “변화된 모습 보이려면 막말 정치인도 다 잘라내야”반면 현장에선 ‘막말’ 논란 후보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위원장이 전남 순천 전통시장인 웃장을 찾은 이날 오전, 순천 시민 김모 씨(46)는 ‘피의자 이종섭 소환’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 옆에 섰다. 김 씨는 “이 대사를 다시 부르면 귀국해 수사에 응할 것 같으니 대사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게 최선의 답변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최소한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보여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광주 시민 김상훈 씨(32)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일반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했던 사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왜 공천 취소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쇄신의 이미지를 보여주려면 혐오와 네거티브로 가득한 정치인도 스스로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한 위원장을 향해 “변화된 국민의힘을 기대한다”며 응원을 보낸 시민들도 있었다. 광주 거주 직장인 고강민 씨(43)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망언을 남긴 도 변호사를 공천 취소한 것을 보고 무언가 달라지겠다는 신호를 계속 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다”며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민주당 보다 변화하려 노력하는 당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 웃장 상인 박모 씨(81)는 “민주당은 호남이 자기들 텃밭이라고 안심하고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며 “최근 공천 파동 때도 실망이 컸는데, 뭐든 새로 온 사람이 제일 열심히 한다고 한 번쯤은 믿어보려 한다”고 했다.순천·광주·전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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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빨리 들어와 정리를”… 호남 돌며 ‘이종섭 리스크’ 해소 언급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 및 부임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신속하게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엔 “이 대사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고 있지 않아 언제든 조사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이종섭 리스크’의 신속한 해결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 논란과 관련해 수도권 선거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언제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 출국금지한 것이라면 공수처가 신속하게 소환하고 본인이 당연히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이 대사 리스크를 해결해달라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니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사는 동아일보에 “저를 둘러싼 부적절한 상황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환해줄 것을 공수처에 이미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에서 후보를 냈다.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상징인 광주 충장로에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 항쟁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선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오전 전남 순천 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민추천제를 통해 텃밭인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여성인 서명옥 전 한국공공조직은행장(64)과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57)를 각각 공천했다. 또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57), 대구 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36)를 공천했다. 울산 남구갑에는 김상욱 변호사(44)가 본선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치른 부산 서-동 지역 후보로 곽규택 변호사를 확정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곽 변호사와의 결선에서 패했다.여당 공관위는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 캠프가 경선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자와 (이혜훈) 후보의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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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찾은 韓 “농축산물 가격안정 1500억 투입” 부산 찾은 李 “국민 말 안듣는 권력 내쫓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호남을 찾아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긴급 자금 투입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영남을 찾아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 여당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당정 협의 사실을 공개했다. 당정은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 지원 대상을 기존 사과 감귤 등 13개에서 배 포도 등을 추가해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1kg당 최대 4000원 까지 인상하기로 했다.한 위원장은 오후 광주 충장로를 방문해 “이재명과 조국, 통진당 잔당 같은 후진 세력이 대한민국을 후진시큰 것을 반드시 막겠다”며 “우리가 전진시킬 것이다. 광주 시민의 사랑, 호남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박근혜 정권의 서슬 퍼런 권력조차도 우리가 힘을 합쳐 촛불 하나 들고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않았냐”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패륜정권을 심판 못할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구멍가게 종업원이) 땡땡이를 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능멸한다면 해고시키지 않느냐”며 “권력과 예산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남용하면 주인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들으면 내쫓아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사실상 탄핵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 청과물가게에선 “천정부지로 오르는 생활물가에 국민들 장보기가 괴롭다. 좋은 사과 한 개에 1만600원이라고 써놓은 것을 봤다”며 “국민들이 정신 번쩍 들라고 회초리 들고 징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오후에는 1월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부산=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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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비례 시민사회몫 임태훈도 공천 배제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일 시민사회 몫 남성 2번 비례대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이 병역 기피에 해당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회의 측 의사와 관계없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한 가운데 시민회의는 앞서 반미 행적 논란으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여성 3, 4위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인 이 변호사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단체에서 활동한 적 있고 진보당 유튜브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또 진보당 관련 비례대표냐”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 비례 연합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소장은 이날 컷오프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병역 기피라 규정했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시민회의 측도 더불어민주연합에 컷오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최종 공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셀프 제명’ 꼼수를 통해 비례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등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제명한 것. 특히 제명 징계 사유로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땅한 제명 사유가 없으니 스스로 만든 비례정당을 위해 활동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도 조만간 일부 의원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8명을 꿔준 만큼 우리는 그보다 많은 9명 이상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양당이 위성정당 상위 기호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내 1, 2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 정당이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에 올라간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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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비례 시민사회몫 임태훈도 공천 배제…“국민 높이에 안맞아”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일 시민사회 몫 남성 2번 비례대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이 병역 기피에 해당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회의 측 의사와 관계없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한 가운데 시민회의는 앞서 반미 행적 논란으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여성 3, 4위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인 이 변호사가 진보당 유튜브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또 진보당 관련 비례대표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 비례 연합이 파행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소장은 이날 컷오프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병역기피라 규정했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시민히의 측도 더불어민주연합에 컷오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최종 공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시민회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성 후보로는 이주희 변호사와 서미화 전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셀프 제명’ 꼼수를 통해 비례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등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제명한 것. 특히 제명 징계 사유로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땅한 제명 사유가 없으니 스스로 만든 비례정당을 위해 활동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는 비판이 나왔다.민주당도 조만간 일부 의원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8명을 꿔준 만큼 우리는 그보다 많은 9명 이상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양당이 위성정당 상위 기호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내 1, 2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 정당이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에 올라간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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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시민사회 비례대표 후보 임태훈도 국민 높이 맞지 않아”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한 가운데, 추천을 맡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이 반미 성향 활동으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를 대체할 인물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시민사회 몫 비례 후보 남성 2번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민회의 쪽은 임 소장까지 교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측이 또 논란이 있는 인물을 추천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의 검증을 거쳐서라도 배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야권 비례 연합이 파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사퇴한 두 여성 후보를 대신해 공개오디션에서 여성 3, 4위를 차지한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추천을 고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진보당과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어 “진보당 관련 일색 비례대표”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최종 공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셀프 제명’ 꼼수를 통해 비례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등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제명한 것.특히 제명 징계 사유로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래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땅한 제명 사유가 없으니 스스로 만든 비례정당을 위해 활동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도 조만간 일부 의원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8명을 꿔준 만큼 우리는 그보다 많은 9명 이상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이는 양당이 위성정당 상위 기호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내 1, 2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 정당이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에 올라간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기호 3번을 차지해 지역구 첫 번째 칸인 민주당과 ‘1번 캠페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미래는 ‘모(母)정당’ 국민의힘과 나란히 두 번째 칸에 배치될 수 있도록 기호 4번(비례 투표용지 두 번째 칸)을 노릴 계획이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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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해찬, 9번째 총선 등판… 與 “상왕 재등장”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3톱 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총선 등판만 9번째인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귀환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공천 국면에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전 김 전 총리는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 딱 29일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이후 4년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식 복귀한 이 전 대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3대부터 22대 총선까지 18대만 제외하고 총 9번의 총선을 치렀다. 선대위 참여 횟수로 보면 1997년 대선을 시작으로 총 4번의 대선 선대위와 3번의 총선 선대위에 참여했으며 그중 5번을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 김 전 총리는 정권 심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혹시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투표)해주시지 않겠나, 그런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안 될 것”이라며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또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막말 주의보와 함께 당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까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정한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에 맞춰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 법안도 이날 당론으로 발의하며 ‘정권 심판’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표 등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민주당의 상왕으로 통하는 인물”이라며 “진보세력의 20년 장기 집권설을 언급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했던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자기네 편만 결집하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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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3톱’ 선대위 출범…野 ‘상왕’ 이해찬, 9번째 총선 등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3톱 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총선 등판만 9번째인 이 전 대표가 본격 귀환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공천 국면에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전 김 전 총리는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서는 안된다’는 취지를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 딱 29일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총선 이후 4년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식 복귀한 이 전 대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3대부터 22대 총선까지 18대만 제외하고 총 9번의 총선을 치렀다. 선대위 참여 횟수로 보면 1997년 대선을 시작으로 총 4번의 대선 선대위와 3번의 총선 선대위에 참여했으며 그중 5번을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김 전 총리는 정권 심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혹시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투표)해주시지 않겠나, 그런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안될 것”이라며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또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막말 주의보와 함께 당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선대위 공식 명칭까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정한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에 맞춰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 법안도 이날 당론으로 발의하며 ‘정권 심판’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표 등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민주당의 상왕으로 통하는 인물”이라며 “진보세력의 20년 장기 집권설을 언급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했던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자기네 편만 결집하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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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친야 유튜브 출연 강유정 비례후보에…與, 윤도현-이소희 등 후보자 면접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20명을 발표했다.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친이재명) 성향 후보들도 포함됐다.민주당은 이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순위권(비례 1~20번)에 배치할 여성 후보를 백승아 전 교사,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 교수, 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순으로 발표했다. 영화평론가인 강 교수는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고정출연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자아가 없다” “정치적 유아 상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2022년 3·9대선 직후에는 이 대표에 대한 팬덤현상을 연예인 팬덤에 빗대어 분석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딸(개혁의 딸)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경북 전략 지역 비례후보로 확정된 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냈던 김현권 전 의원의 부인이다.남성 후보로는 위 전 대사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당 정을호 전 총무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등 10명을 추천했다. 비례 후순위권(21~30번)에는 코미디언 서승만 씨,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송창욱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몫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이들의 최종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대표, 이소희 전 혁신위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앞 번호 정당기호를 받기 위한 ‘현역 의원 꿔주기’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 의원 중 대략 7~8명 정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동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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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일부 “전현희-윤희숙 둘다 무연고 벼락공천 후보” [총선 LIV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동기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서울 중-성동갑이다.”(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윤 후보가 경제 전문가라지만 교수 출신의 학자 아닌가. 나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정책 전문가’다.”(민주당 전현희 후보) 서울 ‘한강벨트’ 내에서도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중-성동갑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은 10일 서로를 겨냥해 바짝 날을 세웠다. 이날 성동구 한 식당에서 열린 무료 배식 행사에서 만난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전 후보를 공천한 동기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제거하려는 것 외엔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를 참 오만하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 “성수 지구를 미래형 첨단산업밸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첨단 산업의 진입을 유도하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의 중심가인 왕십리역 일대를 경제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같은 날 성동구 하왕십리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전 후보도 윤 후보를 겨냥해 “학자에 가까운 분”이라며 “나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부딪치면서 해결책을 찾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지역 특화 공약으로 ‘교육 특구 1번지’를 가장 우선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주변에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있는데 중학교가 없어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첫 번째 해결 과제로 밝혔다. 이 외에도 왕십리역 일대를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 허브’로, 뚝섬·성수역 일대를 ‘패션 및 뷰티 사업 등 글로벌 복합첨단산업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여야 후보 모두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하던, 지역과 아무 연고가 없는 ‘무연고 벼락공천’ 대상자”라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생 성수동에서 거주했다는 박진수 씨(58)는 “윤 전 의원이 일 잘하고 똑부러진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긴 하지만 지역 연고가 없어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직장인 이가현 씨(34)는 “지역 사정을 얼마나 잘 공부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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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전현희 둘다 무연고자”…벼락공천에 뿔난 중·성동갑[총선 LIVE]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동기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서울 중-성동갑이다.”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윤 후보가 경제 전문가라지만 교수 출신의 학자 아닌가. 나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정책 전문가’다.”(민주당 전현희 후보)서울 ‘한강벨트’ 내에서도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중-성동갑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은 10일 서로를 겨냥해 바짝 날을 세웠다.이날 성동구 한 식당에서 열린 무료 배식 행사에서 만난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전 후보를 공천한 동기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제거하려는 것 외엔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를 참 오만하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정치 등 옛날식 정치의 관성을 깨고 지역을 미래로 미는 역할을 하는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으로 “성수 지구를 미래형 첨단산업벨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첨단 산업의 진입을 유도하는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벨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의 중심가인 왕십리역 일대를 경제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같은 날 성동구 하왕십리동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전 후보도 윤 후보를 겨냥해 “학자에 가까운 분”이라며 “나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부딪치면서 해결책을 찾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전문가, 민원해결사’가 이번 선거 슬로건”이라며 “공천 국면에서 ‘여전사’ 이미지가 부각됐지만, 그동안 정책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너무 많다”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전 후보는 지역 특화 공약으로 ‘교육 특구 1번지’를 가장 우선에 두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는 있는데 중학교가 없어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첫 번째 해결 과제로 밝혔다. 이외에도 왕십리역 일대를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 허브’로, 뚝섬·성수역 일대를 ‘패션 및 뷰티 사업 등 글로벌 복합첨단산업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다만 일부 주민들은 “여야 후보 모두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하던, 지역과 아무 연고가 없는 ‘무연고 벼락공천’ 대상자”라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평생 성수동에서 거주했다는 박진수 씨(58)는 “윤 전 의원이 일 잘하고 똑부러진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긴 하지만 지역 연고가 없어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직장인 이가현 씨(34)는 “지역 사정을 얼마나 잘 공부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찍으려 한다”고 말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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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문제… 이재명 “2찍 발언 죄송” 與도태우 ‘5·18 北개입설’ 사과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의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찍’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2찍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는 여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국민의힘에선 부산 수영 지역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교’를 표현한 글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누가 설화 논란을 줄이느냐가 선거 승패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자성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0일 ‘2찍’ 발언에 대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의 한 식당에서 만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웃으며 인사했다가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지만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이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자신의 SNS에 올린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전 위원은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민주당 선다윗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 전 SNS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냐”고 반박했다. 여당 텃밭인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9일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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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도 野도 ‘설화’…이재명 “2찍 발언 죄송” 장예찬 ‘난교 언급’ 논란

    4·10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정치인의 설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찍’을 언급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2찍은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찍는 여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국민의힘에선 부산 수영 지역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교’를 표현한 글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정치권에선 “여야 누가 설화 논란을 줄이느냐가 선거 승패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자성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는 10일 ‘2찍’ 발언에 대해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웃으며 인사했다가 논란이 됐다.국민의힘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지만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이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장 전 최고위원은 2014년 자신의 SNS에 올린 발언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전 위원은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민주당 선다윗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 전 SNS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라며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냐”고 반박했다.여당 텃밭인 대구 중-남에 공천이 확정된 도 변호사는 과거 ‘5·18 북한 개입설’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9일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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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총선 승리후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시킬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승리 후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7일 밝혔다.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대공수사권은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통과시킨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권한이 아니고 기능, 임무인데 이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그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통합진보당 후신 종북 세력에 정통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 한 위원장은 “국회의 자료 요구권에 따라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 핵심 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해 추궁할 수 있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 대표의 숙주 정당화 작업 속도와 방향에 따르면 그런 종북적 친북 성향을 가진 분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격전지인 수원 영통구, 팔달구, 장안구를 잇달아 방문해 해당 지역 후보들과 거리 인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의회 권력을 되찾아와서 입법권을 갖고 반드시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수원=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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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총선 승리후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하겠다…종북세력 국회 입성 못 막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승리 후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고 7일 밝혔다.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대공수사권은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통과시킨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1월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권한이 아니고 기능, 임무인데 이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그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통합진보당 후신 종북 세력에게 정통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한 위원장은 “국회의 자료 요구권에 따라 경찰, 검찰 국정원 국방부 핵심자료들을 열람하고 파악하고 추궁할 수 있어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 대표의 숙주 정당화 작업 속도와 방향에 따르면 그런 종북적 친북 성향을 가진 분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격전지인 수원 영통구, 팔달구, 장안구를 잇따라 방문해 해당 지역 후보들과 거리 인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의회 권력을 되찾아와서 입법권을 갖고 반드시 수원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수원=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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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尹, 두달 동안 925조원 퍼주기 약속해”… 尹 “민생토론회, 국민 어려움 듣기 위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17차례 진행 중인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과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들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주장을 우회 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한다.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일부 언론의 불법 선거가 정말 난장판이 되고 있다. 무법천지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국민의힘 이기라’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관권선거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 달 동안 925조 원 퍼주기를 약속했다. 대통령을 앞세운 선심성 공약 살포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당 지지율 하락세 속 마땅한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세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과반은커녕 120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최근에는 이 대표도 심각성을 느낀 탓에 메시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여당은 곧장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많은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면서 “남은 과제들이 많고 앞으로 계속될 민생토론회에서 새로운 문제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이후로도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토론회는 연중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총선 직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정부 부처를 동원해 당 공약 개발을 지시한 것이 진짜 관권선거”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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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민생토론회,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尹 “국민 어려움 듣기 위한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17차례 진행 중인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과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들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생토론회 개최 배경을 직접 설명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주장을 우회 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한다.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일부 언론의 불법 선거가 정말 난장판이 되고 있다. 무법천지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양천갑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를 지지 방문한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국민의힘 이기라’고 온 동네를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관권선거다. 3·15부정선거도 똑같은 관권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 한마디 했다고 탄핵당했던 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도 평소 하던 것도 선거 때는 멈춰야 하는 게 상식이다. 선거에 영향 주는 일을 하지 말라고 선거법에 돼 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 달 동안 925조 원 퍼주기를 약속했다. 대통령을 앞세운 선심성 공약 살포와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관위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당 지지율 하락세 속 마땅한 반전 카드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판세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과반은커녕 120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최근에는 이 대표도 심각성을 느낀 탓에 메시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여당은 곧장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많은 문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면서 “남은 과제들이 많고 앞으로 계속될 민생토론회에서 새로운 문제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이후로도 민생을 챙겨야 하기에 민생토론회는 연중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총선 직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고, 정부 부처를 동원해 당 공약 개발을 지시한 것이 진짜 관권선거”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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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관 청주 찾은 한동훈 “어머니도 청주 간다니 연락주셔…선거 이겨 또 오겠다” [총선 LIVE]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제가 여기서 자랐어요. 무심천 건너와서 여기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저는, 우리 국민의힘은, 청주 시민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이같이 말하며 양손을 치켜들었다. 한 위원장은 “청주 사람 한동훈”이라 외치는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청주에 와서 정말 기쁩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선거 이긴 후 또 오겠다”는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이 격전지 방문 첫 순서로 충청을 찾은 것에 대해 당 관계자는 “자신의 본관이자 유년 시절을 보냈던 지역에서부터 총선 승리의 바람을 몰고 올라가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심의 추 역할을 해온 충청 탈환을 시작으로 수도권 등 격전지를 탈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본관 ‘청주’ 찾은 韓, “충청의 사랑 얻고 싶어”총선을 36일 앞둔 이날, 한 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청주를 찾으며 연일 충청권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천안 지역구 3곳을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청주 역시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4곳을 모두 잃었다가 2022년 보궐선거 때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인 상당구만 탈환했다.‘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은 선거 때마다 민심을 읽는 나침반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청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충청은 굉장히 냉정한 곳”이라며 “저희 국민의힘은 누가 대민 동료 시민을 위하는 세력인지를 옳고 그름으로 선택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천안 백석대와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민심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충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일 먼저 천안을 찾았다”고 했다.청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한 위원장은 “제가 운호 국민학교 나왔는데, 근처 사장님이 그대로 계시면서 저를 기억하시더라”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는 어머님이 별 말씀 없으셨는데 청주 간다고 하니까 연락을 주셨다”라며 “어릴 때 대부분을 살았던 도시이기에 청주를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이날 한 위원장은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서원대 방문, 지역 워킹맘과의 간담회에 이어 청주 시내 내에서 4차례의 거리 인사까지 소화하며 표심 저격에 나섰다.지역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어느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을 간다”며 “전통시장은 지역의 삶이 녹아있고 지역 문제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상업용 전기요금 체계 신설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충북 청주에 평생 거주했다는 시민 박국현 씨(68)는 “초등학교 때까지 청주에 살고 본관도 청주면 거의 청주 사람으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위선적인 모습만 보이면서 지역민들 눈살을 구기고 있는데 하루빨리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을 모시고 싶다”고 했다. ●불출마 중진 의원도 ‘원팀’ 지원한 위원장은 총선 전 첫 지역 순회 일정에서 오는 22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과 함께 인사를 나가며 ‘원팀’ 행보에 나섰다.4일 한 위원장이 충남 천안을 방문했을 당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4선)과 충남 아산 지역구의 이명수 의원(4선)도 참석했다.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홍 의원과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의 시장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거리에 나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홍 의원은 한 위원장을 두고 “정치를 오래했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분이 없었다”며 “지역 인사도 같이 드리며 한 위원장의 바람막이가 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홍 의원과 이 의원을 향해 “단순히 안 한다는 선언이 아니라 본인이 선수로 뛰지 않음에도 행사에 참여해주는 식의 ’원팀‘으로서의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감동적인 희생, 헌신, 용기에 감사하며 그만큼 국민의힘은 ‘원팀’으로 사랑 받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 우세 지역구인 만큼 충청권 내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도 정서도 존재했다. 서원대 3학년 재학 중인 조모 씨(23)는 “한 위원장이 지역 방문했다는 것 보면 시민들이 엄청 많이 몰린다고 하는데 다 6070 세대가 많은 전통시장이지 대학교나 시내에 오면 유튜브랑 기자를 제외하곤 텅텅 비는 것 같다”며 “자신을 지지해주는 목소리만큼 다른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청주 흥덕구 주민 이모 씨(66)는 “17대 총선부터 20년 가까이 민주당이 하면서 지역 발전도 해주고 부족한 부분도 많이 채워줬는데 굳이 지역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신인들이 올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천안·청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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