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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동상의 곧게 솟은 익선관 위로 까치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임금에게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민심을 전해 주는 듯하네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개구리밥이 가득 덮인 작은 저수지 위에 마치 선처럼 잔물결이 일어납니다. 줄지어 가는 오리 떼가 남긴 흔적입니다. 재잘거리며 대열이 흐트러질 법도 한데 대장을 따라 물살을 가르는 행렬이 단정합니다. ‘함께’라는 리듬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렬을 만들어 냈습니다. ―경기 포천시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만사 귀찮다냥….”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이어지는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바닥에 착. 찜통 더위 앞에선 사람도, 냥이도 장사 없습니다. ―서울 노원구 당현천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해가 질 무렵, 또 하나의 태양이 물가에 피어납니다. 달빛에 가려질 친구에게 힘을 내라는 듯 더 밝고 선명하게 빛을 내며 응원하네요. ―경북 안동시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거칠고 차가운 철판 틈새로 생명이 기어코 뿌리를 내리고 고개를 내밉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꽃은 그렇게 피어납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신문사 사진기자 김창길이 인문 에세이집 ‘당신이 뉴욕에 산다면 멋질 거예요’(이글루)을 출간했다. 이 책은 사진이 보여주는 이미지 너머의 이야기를 탐구하며, 사진 속에 담긴 삶의 진실을 조명한다. 1956년 미국 사진작가 윌리엄 클라인은 자신의 사진집 **『뉴욕』**에 “당신이 뉴욕에 산다면 멋질 거예요!”라는 문구를 적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사진은 삭막하고 혼란스러운 뉴욕의 현실을 담고 있었다. 뉴요커들은 이를 ‘쓰레기’라 비난했지만, 파리지앵은 그의 시선에 매료되었다. 같은 사진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저자는 클라인을 비롯해 박노해, 주명덕, 강운구 등 18명의 사진작가를 조명하며, 사진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진실을 포착하는 예술임을 강조한다. 그는 사진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이미지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사진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엮고,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오늘 아침 빨간 양말 안에서 선물을 찾으셨을까요? 모두에게 선물 같은 하루이기를, 한 해였기를, 내년이기를. ―서울 중구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양에선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와 루돌프를 위해 트리 아래 위스키와 당근을 둔다죠. 현대 어른들의 산타는 택배기사님 아니겠어요?―서울 송파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모빌리티원(대표 류현욱)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24 남아공·한국 드론 로드쇼’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해 자사의 이기종 드론 통합 운영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로드쇼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한 행사로 남아공 정부 기관과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드론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모빌리티원은 행사에서 VTOL(수직이착륙) 드론의 다중 운영 솔루션을 활용해 도시 단위 대규모 면적의 항공 촬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류현욱 모빌리티원 대표는 “이번 로드쇼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드론 운영 플랫폼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모빌리티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드론 기술 협력과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사춘기 언니는 솜사탕으로 얼굴을 다 가렸고, 동생은 아쉬운지 얼굴을 빼꼼 내밀었네요. 달콤한 기분은 매한가지겠지요. ―서울 영등포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누군가 버린 인형이 쓰레기 수거차 새 식구가 되었군요. 저렇게 지켜보고 있으니, 뒤차는 함부로 쓰레기 못 버리겠어요. ―서울 노원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토끼가 토굴이 아니라 철문 안으로 들어갔군요. 그런데 자물쇠가 걸려서 더는 쫓아갈 수 없어요. 같이 가, 토끼야! ―서울 노원구의 한 지하도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다친 데 핥지 말라고 채워 놓은 보호대랍니다. 닿을 수 없는 다리를 바라보는 냥이 표정이 애절하네요. ―서울 중구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리도 드라마처럼….”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방파제에서 관광객들이 줄 서서 ‘인생샷’을 찍고 있네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는 대전의 대표 기업인 성심당(대표 임영진)과 함께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빵’을 출시했다.조폐공사는 3·1운동 100주년과 광복 70주년 등 역사적인 날에 기념주화를 제조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광복빵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성심당은 이 광복빵을 제조하여 판매를 맡는다.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광복빵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광복빵은 광복 80주년과 양 기관의 창업 스토리를 주제로 디자인되었다. 육각형 케이스의 윗면에는 성심당의 마스코트인 ‘성심이’가 분홍빛 무궁화 배경 속에서 바게트 빵 위의 태극기를 웃으며 흔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케이스의 앞면에는 태극 문양 안에 ‘광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심벌이 배치되었고, 양측면에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함께 일구어 온 조폐공사와 성심당의 역사가 기록되었다.상자에는 마들렌 4개가 들어 있으며, 판매 가격은 5,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이 제품은 1일부터 15일까지 성심당 전 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구조물 위 꽃들이 장맛비에 상하지 말라고 비닐을 쳐놓았군요. 남은 장마를 잘 견디고 빛나는 해를 맞이하기를. ―서울 노원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새끼 고양이들이 엄마 젖을 먹고 있네요. 길고양이로 태어났지만 포근한 엄마 품이 있어 걱정 없습니다.―경기 포천시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의 바쁜 도심 한가운데 노부부가 탄 세발자전거, 느리지만 넘어지지 않는 레이스를 이어 갑니다. ―서울 도봉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그림자와 하나가 된 산이 마치 고래 두 마리처럼 보여요. 함께 찍힌 데이지만이 이곳이 바다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경기 포천시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