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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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미국/북미36%
국제일반27%
국제정세23%
국방3%
중동3%
인사일반2%
일본2%
외교2%
경제일반2%
국제경제0%
  • 트럼프-김정은 통역 이연향 “둘 다 모두 솔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과 의지가 있었다. (두 정상 모두) 솔직하게 대화하는 분위기였다.” 2018년,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관으로 활동했던 이연향 전 미국 국무부 통번역국장이 지난달 은퇴했다. 그는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공직생활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관심 있는 회담이었으니 정상들도 긴장하고 저도 긴장했다”며 “나름대로 (회담장) 분위기를 편안하고 긍정적이고 차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북한 평양 태생이어서 당시 통역을 한 것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대외 경험이 많지 않은 김 위원장이 당시 정상회담을 “굉장히 잘 다뤘다”고도 평가했다. 이 전 국장은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를 지내던 2009년 국무부와 인연을 맺었다. 소수자인 한국계 여성으로서 국무부 고위직인 국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약 16년 7개월 국무부에서 근무하며 트럼프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의 통역을 맡았다. 그는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하기 어려웠던 미국 대통령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법조인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구사하는 문장 또한 법률 문서처럼 길었다며 “문장 하나가 한 문단”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 어떤 얘기를 하다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갈 때가 종종 있는데 그 이유를 잘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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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격 열흘 유예” 5일새 3차례 최후통첩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 시간 다음 달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4월 7일 오전 9시)까지 1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1일 이란이 전쟁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23일 “이란의 핵포기를 포함해 이란과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5일’간 유예했다. 이어 이 유예 기한을 ‘10일’ 더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한 달 내내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21∼26일 5일 동안에만 두 번이나 이란 공격을 유예했다. 다만 그는 유예 이유가 이란의 협상 요청 때문이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의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미 중동 일대로 보낸 7000여 명의 병력 이외에 보병 및 기갑부대 병력 1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상전 준비 또한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100만 명의 병력을 결집시시고 “적(미국)에게 지옥을 선사할 것”이라고 벼른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지상전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고유가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9∼23일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고위 관계자가 5차례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로부터 1시간 뒤엔 모두 유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즉흥적이고 거래 우선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외교가 관세 정책에 이어 이번 전쟁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명확한 전쟁 목표 부재, 전문 외교관보다 소수 측근을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는 일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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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먼저 쏘고 과녁 찾는 트럼프”… 중재자조차 “美외교 통제력 잃어”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은 한 달간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란은 적에게 고통을 가하는 능력과 자신의 고통을 버텨내는 능력 모두에서 미국보다 강함을 입증했다.”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가 전쟁 한 달의 상황을 26일 이같이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또한 전략 부재, 전문 외교관보다 측근에게 의존하는 협상 스타일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전쟁 첫날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란 군 수뇌부를 대거 제거했음에도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이어 이란 전쟁에서도 ‘총을 먼저 쏜 후 과녁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란 신정일치 체제 붕괴, 이란 핵 포기 같은 명확한 목표 없이 전쟁을 시작한 데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도 발목을 잡혀 난관에 처했다”고 논평했다.● “총 먼저 쏘고 과녁 찾는 트럼프식 외교 한계” NYT는 전쟁 한 달간 전통적인 외교 관례를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의사결정 구조가 야기한 각종 문제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이 이란에 요구한 핵 포기, 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등의 15개 항목은 이란이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항목들이다. 즉, 애초에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세운 것 자체가 ‘실패’에 가깝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문 외교관, 주무 장관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을 소외시키고 부동산 사업가 겸 친구인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역시 사업가 출신이자 자신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이란과의 협상을 맡긴 점도 비판받는다. 이란은 모두 유대계인 두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윗코프와 쿠슈너가 지난달 이란이 제시한 핵 관련 협상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CNN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면서도 이란과의 갈등을 심화시킬지를 두고 본인조차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칫 실수했다가 점점 더 피비린내 나는 장기전에 휩싸일까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은 이코노미스트에 “미국은 자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통제력조차 잃었다”고 지적했다.● “협상 타결-지상전 가능성 모두 열려 있어” 다만 미국이 이란과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시킬 가능성은 모두 상존한다는 분석도 있다. 2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현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가 미국이 ‘승전’을 선언할 유일한 방법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점쳤다.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지상전의 위험은 지금까지의 공중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반드시 약화시켜야겠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군은 현존 최강의 군대”라며 “가장 좁은 폭이 33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라는 임무가 주어진다면 미군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란과 미국 모두 협상 타결 의지가 있다. 이란 강경파도 (양측 피해가 클 것이 분명한) 지상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사실조차 부인하는 이란을 위해 미국 내에서 욕을 먹으면서도 이란과의 협상 공간을 만들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 역시 27일 자국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관계자가 ‘곧(very soon)’ 파키스탄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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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한 달째…트럼프 “발전소 파괴 시한 4월 6일까지 연장”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 시간 다음 달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4월 7일 오전 9시)까지 1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1일 이란이 전쟁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23일 “이란의 핵포기를 포함해 이란과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5일’간 유예했다. 이어 이 유예 기한을 ‘10일’ 더 늘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한 달 내내 오락가락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21~26일 5일 동안에만 두 번이나 이란 공격을 유예했다. 다만 그는 유예 이유가 이란의 협상 요청 때문이라며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같은 날 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의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이미 중동 일대로 보낸 7000여 명의 병력 이외에 보병 및 기갑부대 병력 1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상전 준비 또한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100만 명의 병력을 결집시시고 “적(미국)에게 지옥을 선사할 것”이라고 벼른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지상전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고유가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9~23일 2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고위 관계자가 5차례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로부터 1시간 뒤엔 모두 유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즉흥적이고 거래 우선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외교가 관세 정책에 이어 이번 전쟁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명확한 전쟁 목표 부재, 전문 외교관보다 소수 측근을 우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는 일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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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협상파트너 2명 암살표적 제외… 이란, 5개 종전조건 역제안

    미국이 이란과 휴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란 지도부 최고위급 인사 2명을 일시적으로 암살 표적에서 제외했다고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 협상 전 선결 조건으로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암살 중단’을 미국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공식 협상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음은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토요일(28일)에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도 나오면서 일단 협상을 위한 양측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美, 이란 최고위급 2명 암살 명단서 제외 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최대 4, 5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 중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사들이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초토화를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협상 대표로 나올 수 있는 주요 인사들에 대해 ‘암살 유예’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휴전 조건을 타진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5일 이란 국영TV에서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전쟁을 갈구하지 않으며 분쟁의 영구적 종식을 원한다. 종전을 위해선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파괴한 시설에 대한 배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핵 포기, 미사일 개발 제한, 무장단체 지원 중단 등 미국의 15개 요구 조건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들의 5대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암살 중단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및 배상금 지급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가 포함돼 있다. 협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여론을 다독이고, 유가 급등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휴전 기대감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것. 반면 이란은 유가가 불안해져야 서방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11월 중간선거 전 정국 안정이, 이란엔 체제 붕괴 방지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결국 양측 모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 성사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주말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열자고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미-이란 핵협상에 관여했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미-이란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말했다.● 이스라엘, 조기 휴전 우려하며 이란 집중 타격 이스라엘은 자국이 배제된 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휴전이 선언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종전안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 이르면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휴전 선언 전 이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핵심 표적을 재설정하고, 공습 강도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휘해온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지휘해온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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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토요일 전격 휴전 선언 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합의해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에서도 “이란은 매우 간절히 협상을 원한다.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원하지만, 내부 반발을 고려해 협상 사실을 공개 못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토요일(28일)에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25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좌진에게 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고, 자신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4∼6주 내 종전 계획을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를 부인하고 있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실제로 파키스탄 이샤크 다르 외교장관은 26일 X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회담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되는 28일이 휴전과 확전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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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토요일 ‘전격 휴전설’…美, 이란 협상파트너 2명 암살 제외

    미국이 이란과 휴전 협상을 추진하면서 이란 지도부 최고위급 인사 2명을 일시적으로 암살 표적에서 제외했다고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 협상 전 선결 조건으로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암살 중단’을 미국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미국과의 공식 협상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음은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토요일(28일)에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도 나오면서 일단 협상을 위한 양측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美, 이란 최고위급 2명 암살 명단서 제외WSJ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최대 4, 5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 중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사들이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지목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초토화를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협상 대표로 나올 수 있는 주요 인사들에 대해 ‘암살 유예’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휴전 조건을 타진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25일 이란 국영TV에서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으나,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전쟁을 갈구하지 않으며 분쟁의 영구적 종식을 원한다. 종전을 위해선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파괴한 시설에 대한 배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란은 미국의 핵 포기, 미사일 개발 제한, 무장단체 지원 등 15개 요구조건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들의 5대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란 고위 인사에 대한 암살 중단 △이란 침략 재발 방지 메커니즘 구축 △전쟁 피해 및 배상금 지급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가 포함돼 있다. 협상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미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여론을 다독이고, 유가 급등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휴전 기대감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것. 반면 이란은 유가가 불안해져야 서방국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게 수월하기 때문에 협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11월 중간선거 전 정국 안정이, 이란엔 체제 붕괴 방지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결국 양측 모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협상 성사를 위한 주변국들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번 주말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열자고 양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미-이란 핵협상에 관여했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미-이란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말했다. ● 이스라엘, 조기 휴전 우려하며 이란 타격 속도 높여이스라엘은 자국이 배제된 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휴전이 선언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이 이란에 제안한 15개 종전안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 이르면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휴전 선언 전 이란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핵심 표적을 재설정하고, 공습강도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휘해온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는 등 테러 작전을 지휘해온 탕시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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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5개항 논의 ‘한달 휴전’ 모색… 밴스, 협상 키맨으로 급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 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미국이 이 ‘15개 항’을 논의하기 위해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다만 CNN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이란이 해외 비(非)개입주의 성향이 강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선호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는 등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핵 개발 포기, 우라늄 농축 중단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이란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미국은 ‘공동 관리’를, 이란은 ‘단독 관리’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선 지난해와 올해 전쟁 모두 미국과 핵 협상을 벌이는 도중 발발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함정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관계자들은 중재국에 “더 속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미-이란 입장 첨예채널12 등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요구한 15개 항에는 이란이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라늄 농축 금지 △60% 농축 우라늄(약 450kg)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이관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의 핵 시설 해체 △역내 무장단체 지휘 및 지원 중단 △미사일 사거리와 수량 제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 등도 포함됐다. 미국은 그 대신 2002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국제사회가 부과했던 여러 제재를 해제하고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생산을 포함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란이 핵 관련 합의를 위반하면 경제 제재를 자동으로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 조항도 폐기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미국의 15개 요구 조건이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인 ‘12일 전쟁’ 직전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내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란이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1년 전 요구를 다시 전달한 것 자체가 이란과의 협상 의지 부족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과 협상을 위한 기초 여건이 마련됐는지를 타진하는 ‘예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제3자를 통해 간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르면 이번 주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때 이란에선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갈리바프 의장과 온건파인 아라그치 장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협상에 임할 경우 △미군의 군사 행동 중단 보장 △이번 전쟁 피해에 대한 금전적 배상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등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한에 대해선 ‘절대 불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은 밴스 선호하고, 윗코프와 쿠슈너는 불신”이란이 협상 파트너로 밴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것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때부터 “이란과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란이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도했던 미국과의 핵 협상 중 이번 전쟁이 발발해 두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 모두 유대계이며 이스라엘 정부와 가깝다는 것도 단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밴스도 관여하고 있고 나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쿠슈너 고문, 윗코프 특사도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밴스 부통령에게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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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길 일부 열린다… 트럼프 “이란이 큰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이란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전쟁 중인 이란과의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 선물이 “핵과 관련이 없다”면서도 “원유, 가스, 호르무즈 해협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된 세부 설명은 없었지만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 방안 등을 놓고 이란과 협상 중임을 시사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어제 그들(이란)은 놀라운 일을 했다. 매우 크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상대와 협상하고 있다. 지금 협상 중인 집단이 있다”고도 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란 고위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란 지도부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정권의 수뇌부 중 다수를 전쟁 발발 당일 제거한 것을 부각시키며 미국의 승리를 강조하고, 동시에 전쟁의 출구 전략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 항목’을 논의하기 위해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23∼25일 3일 연속 “미국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非)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겉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지만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중재자를 통해 간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CNN 등은 이란이 올 1∼2월 핵협상 때 미국 측 대표였던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신 J D 밴스 미 부통령을 협상 파트너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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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국방 최고위 관계자 “인태 전력 ‘주차’ 상태”

    미국 국방부(전쟁부) 최고위 관계자가 22일(현지 시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배정된 전력 중 상당수가 그냥 ‘주차(park)’돼 있어 문제”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을 포함해 인태사령부 전력의 상당수가 비효율적으로 고정 배치돼 있는 만큼 해외 주둔 미군 병력과 자산을 특정 지역·임무에 고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바꾸는 ‘전략적 유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운용에 깊이 관여하는 이 관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동아일보 기자에게 인태사령부 전력의 작전 유연성 및 즉각 투입 능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발발한 이란과의 전쟁 중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체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등을 중동으로 차출하거나 차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 최고위 관계자가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태사령부 전력의 고정 배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건 향후 미국의 필요에 따라 주한미군 전력을 신속히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기조를 유지·확대하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동맹국에 대한 (국방비 증액) 압박이 1조5000억 달러(약 2245조 원)의 미 국방 예산을 (의회 등에) 요청하는 추진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향후 한국 등 동맹에 방위비 증액을 더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중동에 패트리엇 차출해 간 美, 주한미군 전력 추가 이동 시사[美-이란 전쟁 분기점] 美국방 최고위 “한국 문제 많이 고민”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밝혀“한국, 대북 억제에 주된 책임져야동맹이 더 내야 美국방비도 늘어”“우리는 한국(주한미군) 문제를 매우 많이 고민하고 있다.” 주한미군 운용에 깊이 관여하는 미국 국방부(전쟁부) 최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국가방위전략(NDS)에 주한미군에 대한 특정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단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새 NDS에선 주한미군 병력 규모나 재배치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규모, 역할, 운용 방식 등에서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관계자는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달 28일 발발한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패트리엇 등 주한미군의 미사일 전력을 최근 중동으로 차출했다. 주한미군의 주요 전력도 언제든 한반도 밖으로 신속히 이동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등도 요청했다. 이런 움직임과 맞물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역할 조정을 이미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韓, 對北 재래식 방어에 1차 책임”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주한미군을 전체 미 합동전력의 ‘우선 순위’를 고려해 가면서 운용할 방침이다. 이는 주한미군을 별도 운용 전력이 아닌, 글로벌 작전 체계 속에서 미군의 작전 ‘우선 순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보고 있단 의미다. 또 중국 견제는 물론 이번 이란과의 전쟁처럼 중동 등 다른 전장으로도 우선순위에 따라 언제든 유연하게 역할을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은 (북한에 맞서) 재래식 방어에 대한 1차 책임을 점점 더 크게 맡고 있다”면서 “이에 주한미군은 제한적인 지원만 제공하는 형태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북한 방어와 관련된 역할도 유지하겠지만,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은 사실상 한국에 있단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NDS에서도 한국에 대해 “중요하지만 제한된 미국의 지원을 통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primary responsibility)을 질 능력이 있다”고 적시했다. 한국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해 ‘북한’의 위협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주한미군은 상대적으로 중국 견제 등에 치중하는 식으로 책임을 분담하자는 의미다. ● “韓 등 동맹이 국방비 늘려야 美국방비 증액 추진력 확보” 이 관계자는 “한국과 유럽 등이 (국방비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며 “동맹국에 대한 (국방비 증액) 압박은 1조5000억 달러(약 2245조 원)의 미 국방 예산 요청에 대한 추진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호주, 캐나다도 (국방비 증액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동맹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미국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7 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미 국방 예산으로 1조5000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국방예산 대비 66% 급증한 수치라 의회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국의 동맹들이 국방비를 늘리면 트럼프 행정부 또한 미 의회와 여론을 움직이기 용이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한국 등 주요 동맹에 ‘책임 분담’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위비 증액을 더 압박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이례적인 군사력 증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팽창하는 중국 군사 역량에 대한 견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또 “동맹과 함께 (중국의) 침략을 억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의 대(對)중국 봉쇄선으로 꼽히는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에 두겠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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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꺼내든 트럼프 “호르무즈 공동관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공항에서 테네시주 멤피스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항목에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를 놓고도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협이) 열릴 것”이라며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공동으로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 발전소 초토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정, 유가 급등, 금융시장의 혼란을 고려해 협상에 나서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달 28일 발발한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이란을 어느 정도 무력화했다고 판단해 ‘출구’를 모색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미국이 다음 달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등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미국의 협상 상대로 지목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다. 모즈타바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어떤 회담도 가진 적 없다”고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국영 IRNA통신에 “최근 며칠간 몇몇 우호 국가를 통해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우리는 원칙적 입장만 전달했다. 미국과 어떤 협상과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도 X에 대화 사실을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로 부담이 커진 만큼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가능성은 상당한 편이다. 특히 이란은 보수 강경파의 반발 등을 우려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연막전술’ 차원에서 5일간의 공격 유예를 발표했고,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방송은 24일 이스라엘 신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에게 ‘모즈타바가 미국과의 회담을 승인했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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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핵물질 제거-제재 해제’ 출구 제시… 이란 “美의 시간 벌기”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이란 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의 합의가 이미 이뤄졌고,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또한 향후 공동 관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며 사실상 종전을 위한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가해진 경제 제재의 일부를 해제할 뜻도 내비쳤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의 일부를 해제해 이란이 요구하는 전쟁 배상금을 충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이 이런 수준의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의 후퇴’라고 규정했다. 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어떤 식으로든 물밑 접촉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CNN 또한 “이란이 잠재적 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양측 메시지가 오갔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의 대화 등을 통해 이란과 “많은 합의점이 있다. 15개 정도”라며 “이란은 협상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그게 1, 2, 3번”이라고 했다.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협상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는 핵 물질을 원한다. 그것(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후 승전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석유가 시장에 공급되길 원한다”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자신과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이기는 중에는 휴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21일에는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랬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이란과의 협상으로 눈을 돌린 건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국내외 여론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는 전쟁 후 치솟은 미국 휘발유 값과 출렁이는 금융시장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그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위협 발언 후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전쟁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광범위한 경제적 고통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CNN은 걸프국 등 중동의 미국 우방국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면 재앙적 수준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美, 갈리바프와 대화 추진” vs “군사계획 위한 시간 벌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거 숨진 이란의 어떤 인물이 대화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8일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폴리티코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모즈타바의 측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주목했다. 갈리바프가 그간 미국에 보복을 강조한 강경파이지만 협상이 가능한 상대로 꼽힌다는 것이다. 액시오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갈리바프 의장과 막후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961년생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을 지냈다. 또 대선에도 3번 출마할 만큼 권력의지도 강하다. 1999년 7월 학생들이 주도한 반(反)정부 시위 당시 유혈 진압을 주장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신임을 얻고 승승장구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같은 인물을 이란에 세우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마두로 정권의 2인자 겸 부통령이던 로드리게스를 포섭해 미국에 협조하도록 했다.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X를 통해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 금융, 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고위 안보 분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경제위기로 인한 압박 뒤 후퇴했다”며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움직임이 종전을 위한 외교적 선택이라기보단, 지상군 투입 등 추가 군사 옵션 실행을 위한 ‘연막 작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 재배치와 작전 계획 정비를 위한 ‘시간 벌기’ 의도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과 자산을 계속 이동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공습을 결정했다. 이란 메르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발언을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 벌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23일 의회에서 이번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선 안 된다. 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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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8시간 통첩’… “호르무즈 개방 안하면 이란 발전소들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위협으로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국제유가 급등 현상 등이 지속되자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부문에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발전소 공격을 언급한 건 이란의 국가 운영을 마비시키는 수준으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적대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국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역내 모든 미국의 에너지, 정보기술(IT), 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란은 20일 자국에서 4000km 떨어진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과 이란이 상대를 향한 공격 범위 확대 방안을 거론하면서, 전쟁 격화 및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기여 요청과 관련한 소통을 위해 미국 워싱턴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기여를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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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력시설 공습’ 위협… 이란, 美-英 기지에 ‘4000km 미사일’

    “난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란을 궤멸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며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상륙강습함 ‘복서함’ 등 군함 세 척과 해병대·해군 병력 약 2500명을 중동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일본에 주둔 중이던 해병대 2500여 명을 이미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란의 반격도 거세다. 이란은 20일 자국에서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 발은 비행에 실패하고 다른 한 발은 요격됐지만,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까지 겨냥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또 21일에는 걸프지역 등의 미국 관련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인프라, 그리고 담수화 시설을 겨냥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 식수 공급에 절대적인 담수화 시설 공격은 사막기후인 걸프지역 특성상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 대응’을 강조하면서 이번 전쟁이 더욱 격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美 증시 하락, 연료값 상승에 트럼프 불안 폭발”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기지, 드론·해군 전력, 방공망 등 주로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집중 공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발전소 공격은 군사 분야는 물론이고 산업·통신·행정 등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는 ‘국가기능 타격’ 전략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초강수를 경고한 건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국제유가 급등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로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미 증시가 금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국 내 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자 트럼프의 불안감이 토요일(21일) 밤 폭발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초조함을 보여주는 사례란 지적도 있다. 그는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밝히기 하루 전엔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목표에 대해 전혀 다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토요일의 최후통첩은 이런 혼선의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도 “늘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 이란, 사거리 4000km 미사일 발사… 이스라엘 ‘핵시설’도 공격이란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이 2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는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 운용이 가능한 전략 요충지다. 이란이 사거리가 4000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처음으로, 미국의 동맹인 서유럽의 주요 도시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한 거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를 2000km로 제한한다고 주장해 왔다. 사거리 2000km만으로 ‘주적’ 이스라엘 공격이 가능하고 미국에 공격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21일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남부 사막도시 디모나를 공격해 7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디모나엔 핵원자로를 갖춘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연구센터가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핵단지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같은 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테러 정권과 그들이 의존 중인 시설을 겨냥한 공격 강도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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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럼 진주만 공습 왜 미리 말 안했나”…다카이치 ‘동공지진’

    “왜 진주만에 대해 내게 미리 말하지 않았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에게 ‘진주만 공습’을 거론했다. 일본은 1941년 12월 7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다. 이로 인해 당시까지만 해도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은 유럽을 배후 지원하는 데 주력하던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그간 다른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의식해 일본 정상 앞에서 진주만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꺼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관례를 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할 때 일본 등 동맹에 왜 먼저 알려주지 않았는가’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진주만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은 이번에 기습을 원했다면서 “기습에 대해 일본보다 더 잘 아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자신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일본에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경청하던 다카이치 총리의 표정은 잠시 굳었다. 놀란 듯 눈도 커졌고, 눈썹도 치켜 올라갔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손목에 찬 시계를 보는 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 지도자 앞에서 그 나라 역사 속 민감한 순간들을 다시 꺼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장면은 그와의 백악관 회담이 지닌 예측 불가능하고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내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품에 안기듯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의 일본식 발음 ‘도나르도’로 불렀다. 공식 직책 등이 아닌 이름만 부를 정도로 가깝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 중 막내이며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낳은 배런(20)도 거론했다. 그는 “내일은 배런의 생일”이라며 “배런이 매우 키가 크고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도널드 당신을 보니 배런이 누구를 닮았는지 분명하다”고 추켜세웠다. 또 영어로 “저팬 이즈 백(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을 외치며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벚나무 250그루를 미국에 선물했다. 일본은 앞서 1912년에도 양국 우호를 기리기 위해 벚나무 3000여 그루를 선물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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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파병 ‘법적 한계’ 설명한 다카이치, 109조원 투자 선물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했거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 회담 중 노골적으로 자위대 파병을 압박하진 않았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관련한 기여를 거듭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전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파병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첫 미국 방문에서 총 730억 달러(약 109조 원)의 대(對)미 투자를 약속했다. ● 트럼프 ‘동맹 기여’로 다카이치 압박이날 회담에 동석한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한 각국의 기여를 거듭 강조했다.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등 동맹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매우 어려운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가 일본의 에너지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본 법률 안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헌법 9조에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한다고 명시된 만큼 전쟁 중인 중동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는 법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는 2020년 정보 수집 목적으로 해상자위대원 약 260명과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 P-3C 초계기 2대를 중동에 파견했다.● 다카이치 109조 원 ‘선물’ 두 정상은 일본의 대미 투자를 통한 경제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담 후 양국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 GE버노바와 일본 히타치는 미국에 400억 달러(약 60조 원)를 들여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양국 합작 천연가스 발전 시설도 들어선다. 사업 규모는 각각 170억 달러(약 25조 원), 160억 달러(약 24조 원)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 무역 합의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약 824조 원)를 투자키로 했다. 일본은 지난달 1차 프로젝트로 화력발전소 등 총 360억 달러(약 54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이 아직 ‘대미 1호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 총 대미 투자금액(5500억 달러) 중 약 20%(약 1090억 달러)의 투자처를 확정 지은 것이다.● 다카이치 “김정은 만나고파”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또 백악관은 회담 뒤 팩트시트를 통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미국·일본·한국 3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나라가 일본과 갈등 중인 중국 문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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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포옹했지만… 파병 선그은 다카이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에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국이) 막대한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며 “일본이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일미군을 거론하며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군사 작전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일본 등과 함께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한국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일본은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는 다르다”고 했다. 또 “일본에 들어오는 원유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온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백악관 도착 직후 자신에게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옹했다. 또 회담 모두 발언에서 “당신(트럼프 대통령)만이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회담 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일본 법률에 따라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했다. 일본 헌법상 전쟁 지역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건 어렵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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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파병 확답 안하면서 “美에 109조원 투자” 통큰 선물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군사 작전에 나서 달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했거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 회담 중 노골적으로 자위대 파병을 압박하진 않았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관련한 기여를 거듭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전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파병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첫 미국 방문에서 총 730억 달러(약 109조 원)의 대(對)미 투자를 약속했다. ● 트럼프 ‘동맹 기여’로 다카이치 압박이날 회담에 동석한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대한 각국의 기여를 거듭 강조했다.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등 동맹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매우 어려운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다카이치 총리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가 일본의 에너지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본 법률 안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헌법 9조에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한다고 명시된 만큼 전쟁 중인 중동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는 법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한 ‘호위 연합’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는 2020년 정보 수집 목적으로 해상자위대원 약 260명과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 P-3C 초계기 2대를 중동에 파견했다.● 다카이치 109조 원 ‘통 큰 선물’두 정상은 일본의 대미투자를 통한 경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회담 후 양국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 GE버노바와 일본 히타치는 미국에 400억 달러(약 60조 원)를 들여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또 양국 합작 천연가스 발전 시설도 들어선다. 사업 규모는 각각 170억 달러(약 25조 원), 160억 달러(약 24조 원)다.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 무역합의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약 824조 원)를 투자키로 했다. 일본은 지난달 1차 프로젝트로 화력발전소 등 총 360억 달러(약 54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한국이 아직 ‘대미 1호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 총 대미 투자금액(5500억 달러) 중 약 20%(약 1090억 달러)의 투자처를 확정지은 것이다.● 다카이치 “김정은 만나고파”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또 백악관은 회담 뒤 팩트시트를 통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미국·일본·한국 3국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나라가 일본과 갈등 중인 중국 문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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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진주만 공습 왜 안 알렸나”…다카이치, 눈 크게 뜨며 당혹

    “왜 진주만 (공습)에 대해 내게 미리 말하지 않았는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 발언에 옆에 앉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눈을 크게 뜨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호흡을 크게 한 뒤 태연한 듯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손목에 찬 시계를 보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미일 정상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농담과 덕담을 주고받는 등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일본의 역할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목에선 긴장감도 적지 않게 감지됐다. 그는 앞서 14일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해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한 뒤, 연일 ‘파병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트럼프, 호르무즈 日 공헌 요구 VS 다카이치 “법 안에서 하겠다”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을 콕 집어 언급한 건, ‘이란을 공격할 때 일본 등 동맹들에 왜 먼저 알려주지 않았는가’란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은 이번에 기습을 원했다면서 “기습에 대해 일본보다 더 잘 아는 나라가 어디 있냐”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더니 진주만 얘기까지 불쑥 꺼낸 것이다.일본은 1941년 12월 7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그간 미국 대통령들은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의식해 일본 정상 앞에서 진주만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꺼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굳건한 동맹이 된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굳이 상대의 치부를 들춰내지 않았단 의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 지도자 앞에서 그 나라 역사 속 민감한 순간들을 다시 꺼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장면은 그와의 백악관 회담이 지닌 예측 불가능하고 종종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꼬집었다.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소극적인 일본을 겨냥해 진주만 얘기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상대의 민감한 지점을 의도적으로 파고들어 상대를 심리적으로 수세에 놓고 자신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일 가능성도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이나 다른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이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90% 이상의 석유를 얻는다면서 “그것이 나셔야 할 큰 이유”라고도 했다.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얻는 게 많으니 해협 봉쇄를 푸는 작전에도 동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정상회담에 동석한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 부장관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에 일본이 공헌할 것을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배런, 도널드 닮아 키 크고 훌륭해”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단단한 양국 관계를 보여주려는 듯 트럼프 대통령과 연신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 품에 와락 안기며 반가움을 표하더니, 연신 ‘트럼프 대통령’ 대신 ‘도널드’(일본식 발음인 ’도나르도‘라고 지칭)라고 부르며 친밀함을 과시했다.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 중 막내인 배런(20)도 거론했다. 그는 “도널드, 내일은 배런의 생일”이라며 “배런이 매우 키가 크고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다”며 “도널드 당신을 보니 배런이 누구를 닮았는지 분명하다”고 추켜 세웠다. 이어 “재팬 이즈 백(일본이 돌아왔다)”이라고 외치며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도 분명히했다.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의 독립·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벚나무 250그루도 이번 방미를 계기로 선물했다. 일본은 앞서 1912년에도 양국 우호를 기리기 위해 벚나무 3000여 그루를 선물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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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이용 국가가 책임지게” 또 파병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우리가 테러 국가 이란의 잔재를 완전히 제거해 버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책임을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지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으로 실질적 이익을 얻는 동맹국들이 해협 통항 재개 및 관리를 위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또 한 번 압박한 것이다. 그는 앞서 14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작전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이 참여를 거부하거나 즉답을 피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와 관련된 군사작전 참여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군함 파견을 요청받은 국가 정상 중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첫 정상이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두 정상은 회담 시간을 아끼기 위해 30분으로 예정됐던 업무오찬을 취소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점심시간을 아껴 회담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지지통신에 말했다.● “트럼프, 동맹들과 계속 접촉하며 더 많은 기여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이 책임지게 하면 “우리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일부 ‘동맹’들도 빠르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를 한국, 중국, 일본, 유럽 국가들이 상당 부분 수입하는 건 사실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등으로 인한 원유 공급 및 유통 문제는 곧바로 국제유가에 반영된다. 미국 경제에도 곧바로 영향을 주는 구조인 것. 해협에 전력을 투입해 통항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미국의 이익에도 직결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방어를 동맹의 부담 문제로만 접근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 그는 “우리는 더 이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며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들을 비난하며 “도움은 필요 없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하루 뒤 다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한 건, 동맹에 군함 파견 등의 방식으로 미국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유럽, 중동 동맹국 등과 계속 접촉하며 더 많은 기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맹들을 향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연일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출구 전략을 못 찾아 초조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 잡기 위해 ‘존스법’도 두 달 면제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항구 간 운송 화물은 미국 소유 선박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존스법(Jones Act)’을 두 달간 면제하기로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언론 성명을 통해 존스법 면제 결정이 “석유시장의 단기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치”라고 밝혔다. 단기적 조치이지만 미국이 안보 차원에서 규정한 존스법의 면제를 결정한 건 이례적이다. 이번에 면제 승인 대상이 되는 화물은 “석탄, 원유, 석유 정제품, 천연가스, 비료, 석유 정제품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 기타 에너지 파생 제품 등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2일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 달 동안 해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조치를 꺼내 든 건 그만큼 국내외적으로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에 따른 여론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미 해군의 호위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해 미 정부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전했다. 이를 통해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정부 수익을 노렸다는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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