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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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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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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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르그섬 원유시설 장악할 것”… 이란 “호르무즈 폐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사흘째 대(對)이란 공격을 예고했다. 이어 “머지 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가 하르그섬과 다른 원유 인프라를 장악해 이란의 원유 및 가스 시장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미 정권을 수립해 원유 시장을 차지한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방식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10일 이란을 겨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를 “잔인하고, 폭력적인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공습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이란이 미국의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내일 그들을 완전히 박살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놓고 이란과의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이날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중동에 위치한 미군 기지 18곳을 공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이어 가자 4월 8일부터 이어져 온 휴전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美, 이란 경제 인프라 타격도 시사 미군의 10일 공습은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데 따른 보복 공격의 연장 선상에 있다. 특히 미군의 9일 1차 보복 공습 후에도 이란이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X에 “이란 전역에 걸쳐 군사 감시 능력, 통신 시스템, 방공시설 등을 겨냥해 공격을 실시했다”며 “미 해병대와 공군, 해군 전력이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해 미군과 국제 상선에 위협이 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발전소나 교량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11일에는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을 언급한 건 핵심 경제 인프라까지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3월에도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공격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대통령이 현재 ‘대규모이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풀기 위해, 장기전 부담은 피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얘기다.● “트럼프, 군사 압박으로 이란 양보 끌어내는 방안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7, 8일 상대방 본토를 직접 공격하며 긴장을 고조시키자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며 양국을 공개 압박했다. 또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8일, 늦어도 10일경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비판이 커진 만큼, 빠른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그랬던 그가 다시 강경한 군사 카드를 검토하는 건 외교적 수단만으론 당장 MOU 체결 등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란은 계속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협상 교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를 지낸 마크 키밋은 이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이란의 도발보다 외교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군사 압박으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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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오늘밤 이란 강하게 타격…베네수엘라처럼 석유 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사흘째 대(對)이란 공격을 예고했다. 이어 “머지 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가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를 장악해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시장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미 정권을 수립해 석유 시장을 차지한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방식이 될거라고 덧붙였다.앞서 그는 10일 이란을 겨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를 “잔인하고, 폭력적인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공습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이란이 미국의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내일 그들을 완전히 박살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놓고 이란과의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란은 이날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중동에 위치한 미군 기지 18곳을 공격하며 대응에 나섰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 이어가자 4월 8일부터 이어져 온 휴전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美, 이란 경제 인프라 타격도 시사미군의 10일 공습은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데 따른 보복 공격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미군의 9일 1차 보복 공습 후에도 이란이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X에 “이란 전역에 걸쳐 군사 감시 능력, 통신 시스템, 방공시설 등을 겨냥해 공격을 실시했다”며 “미 해병대와 공군, 해군 전력이 정밀유도무기를 사용해 미군과 국제 상선에 위협이 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자위권 차원’의 조치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발전소나 교량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11일에는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을 언급한 건 핵심 경제 인프라까지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3월에도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공격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다만 하르그섬 장악에는 지상군 투입 등이 필요해 미군 피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단 분석이 제기돼 왔다.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대통령이 현재 ‘대규모이지만 단기간에 끝나는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풀기 위해, 장기전 부담은 피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얘기다. ● “트럼프, 군사 압박으로 이란 양보 끌어내는 방안 검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7, 8일 상대방 본토를 직접 공격하며, 긴장을 고조시키자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며 양국을 공개 압박했다. 또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8일, 늦어도 10일경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과 비판이 커진 만큼, 빠른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그랬던 그가 다시 강경한 군사 카드를 검토하는 건 외교적 수단만으론 당장 MOU 체결 등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란은 계속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협상 교착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를 지낸 마크 키밋은 이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이란의 도발보다 외교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액시오스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약 2주간 이란이 미국의 최신 협상안을 놓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점점 더 불만을 키워 왔다”고 했다. 이에 군사 압박으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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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파치 헬기 격추’ 보복에 이란도 맞불… 호르무즈 다시 긴장

    미군이 9일(현지 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했다. 하루 전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AH-64)가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격추된 데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란도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 등 중동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며 맞불을 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양측 간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합의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 폭스뉴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겨냥한 광범위한 새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에 미온적인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새 공습을 명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도 “그들(이란)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합의를 협상하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9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뒤에도 여전히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美-이란, 공격 주고받으면서도 확전 자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9일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겨냥해 “자위적 차원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란이 자폭형 샤헤드 드론이나 지대공 미사일로 아파치 헬기를 격추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치 헬기는 탱크, 장갑차, 장사정포,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할 때 많이 쓰이는 미 육군의 핵심 무기 중 하나다. 이번 전쟁에선 이란군의 고속정, 무장 선박, 해안에 배치된 군사장비 등을 공격하는 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아파치 헬기 격추를 확인한 뒤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 등을 겨냥해 3차례 타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과 방공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자스크, 시리크, 케슘 등 여러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또한 대응에 나섰다. 이란은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5함대를 겨냥해 드론을, 요르단의 알아즈라크 미군 기지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 알리알살렘 미 공군기지에도 공격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적대 행위가 지속되면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잠 지역 상공에서 미군 무인 공격기 ‘리퍼(MQ-9)’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3차례의 공습 뒤 “이란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완료했다”며 “이번 작전은 최근 미군과 해당 해역을 통과하던 국제 상선들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 비례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자위권’ ‘비례적 대응’ 등을 강조한 것은 이란과의 휴전 상황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종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 군사 행동을 전면전의 신호가 아닌 제한적 보복 조치로 규정한 셈이다.● 美 “이란 우라늄 처리에 관여” vs 이란 “美는 참관만” 종전 협상을 둘러싼 양측 이견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에 관한 4대 핵심 쟁점에 따른 입장 차가 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진단했다. 특히 이란이 보유한 약 11t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을 두고 미국은 “우리가 직접 핵물질 처리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참관인 역할만 해야 한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이란의 핵시설 해체를 두고도 미국은 이란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핵심 핵시설 3곳을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최소 1곳은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불시 사찰 허용’ 여부 또한 합의가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국제 사찰단이 언제든 핵 의심 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이란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서는 양측이 당초 이란이 주장한 ‘10년’보다는 긴 ‘15년’ 수준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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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치 격추에 보복 공습한 트럼프 “이란, 협상 시간 끈 대가 치러야”

    미군이 9일(현지 시간) 이란을 전격 공습했다. 하루 전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AH-64)가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격추된 데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란도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 등 중동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며 맞불을 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양측 간 군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합의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0일 폭스뉴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겨냥한 광범위한 새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에 미온적인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새 공습을 명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도 “그들은(이란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합의를 협상하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9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 뒤에도 여전히 종전 합의가 임박했단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美-이란, 공격 주고받으면서도 확전 자제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9일 X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겨냥해 “자위적 차원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란이 자폭형 샤헤드 드론이나 지대공 미사일로 아파치 헬기를 격추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치 헬기는 탱크, 장갑차, 장사정포,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할 때 많이 쓰이는 미 육군의 핵심 무기 중 하나다. 이번 전쟁에선 이란군의 고속정, 무장 선박, 해안에 배치된 군사장비 등을 공격하는 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아파치 헬기 격추를 확인한 뒤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 등을 겨냥해 3차례 타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 등은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과 방공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자스크, 시리크, 케슘 등 여러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이란 또한 대응에 나섰다. 이란은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5함대를 겨냥해 드론을, 요르단의 알아즈라크 미군 기지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쿠웨이트 알리알살렘 미 공군기지에도 공격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적대 행위가 지속되면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잠 지역 상공에서 미군 무인 공격기 ‘리퍼(MQ-9)’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다 중부사령부는 3차례의 공습 뒤 “이란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완료했다”며 “이번 작전은 최근 미군과 해당 해역을 통과하던 국제 상선들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 비례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자위권’ ‘비례적 대응’ 등을 강조한 것은 이란과의 휴전 상황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종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 군사 행동을 전면전의 신호가 아닌 제한적 보복 조치로 규정한 셈이다.● 美 “이란 우라늄 처리에 관여” vs 이란 “美는 참관만”종전 협상을 둘러싼 양측 이견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에 관한 4대 핵심 쟁점에 따른 입장 차가 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진단했다.특히 이란이 보유한 약 11t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을 두고 미국은 “우리가 직접 핵물질 처리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참관인 역할만 해야 한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이란의 핵시설 해체를 두고도 미국은 이란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핵심 핵시설 3곳을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최소 1곳은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불시 사찰 허용’ 여부 또한 합의가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국제 사찰단이 언제든 핵 의심 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이란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에 대해서는 양측이 당초 이란이 주장한 ‘10년’보다는 긴 ‘15년’ 수준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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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 조심하지 않으면 혼자 남게 될것” 종전 급한 트럼프 ‘경고’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곧 혼자 남게 될 수도 있어.” 이란과 이스라엘이 4월 휴전 뒤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를 직접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위기로 치닫던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경고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내 수십 개의 민감한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한 압박 뒤 네타냐후 총리는 추가 공습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양측이 확전 위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지속 의지가 이란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충돌하며 갈수록 파열음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시오스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네타냐후에게 “공격 자제” 요구두 정상의 갈등은 7일 이스라엘이 감행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서 비롯됐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보복 공격 자제를 요구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며칠 안에 이란과 합의를 이룰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공격은 불필요해질 것”이라며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는 내가 직접 이란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 이날 통화는 욕설까지 오간 두 정상의 1일 통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베이루트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욕설까지 섞어가며 “당신은 정말 미쳤다. 나 아니었으면 지금쯤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당신 목숨을 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며 지원한 사실을 거론한 것.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책임자들과 군 수뇌부를 소집한 뒤 백악관에 공격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 최대 석유화학 시설의 핵심 설비와 테헤란 내 일부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추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양측은 수차례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것이다. 양측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몇 시간 만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추가 공격 시 미국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위협하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도 물러서겠다”고 했고, 이후 군에 대규모 공습 계획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해야 되는 네타냐후, 종전 하려는 트럼프” 미국의 개입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조차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인생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중동에선 그런 본능이 번번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건 네타냐후 총리와의 복잡한 관계”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강경 군사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이란 전쟁 조기 종전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관계 차이가 양국 간 균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경기를 관람한 뒤 취재진에 이란과의 합의가 “2,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이란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최소 37번 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관련 발언을 신뢰하기 힘들단 뜻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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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알리바바-BYD 등 中빅테크 블랙리스트에

    미국이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BYD),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 등 중국의 주요 빅테크들을 ‘중국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대거 지정했다. 중국은 “차별적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안이 향후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전쟁부(국방부)는 8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수권법(NDAA) 1260H조에 따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을 갱신해 관보에 게재했다”며 총 188개 기업을 목록에 올렸다. 1260H는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의 기업 목록을 국방부가 작성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이 기업들이 당장 미국의 제재나 수출 통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국방부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 관련 계약에서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에 납품하는 업체와 다른 미국 정부기관에는 이들과의 거래를 유의하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말부터 미 국방부가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게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제3자를 통해 이들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전했다.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권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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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워싱턴 재정비” vs “탁상행정”… 트럼프의 ‘반사 연못’ 보수 논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8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반사 연못(Reflecting Pool)’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워싱턴 시민 루이사 씨는 최근 보수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연못을 바라보며 “보수 공사 전과 큰 차이가 없는데 대체 왜 한 건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이 관계자는 “3일 정도 지나면 연못의 물이 모두 찰 것”이라면서도 “생각보다 바닥에 칠한 푸른색이 잘 드러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1922년 유명 건축가 헨리 베이컨이 만든 이 연못은 워싱턴의 명소인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 사이에 있다. 폭 49m, 길이 640m의 대형 연못이다. 링컨기념관 계단에 서면 길게 펼쳐진 이 연못의 수면 너머로 워싱턴기념탑이 보이고 그 뒤로 연방의회 의사당까지 이어지는 워싱턴의 상징적 경관이 형성된다.이 연못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을 한 곳이다. 각종 시민권 운동 집회 등 미국 현대사의 배경 장소로 쓰였고 ‘포레스트 검프’(1994년) 등 유명 영화에도 단골로 등장했다.● 트럼프 “칙칙한 연못 색깔 바꿔야”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4월 전격적으로 이 연못의 개조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에서 방문한 대통령의 한 친구가 이 연못을 보고 “어둡다”고 지적한 것이 공사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연못의 물을 완전히 빼고 바닥 보수 및 재도색 과정을 거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연못을 직접 찾았다. 그는 새로 코팅된 연못 바닥 위를 차량으로 가로질러 지나갔다. 물이 빠진 연못 안에 서서 취재진에게 “이 연못은 사람들이 원했던 색깔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었다. 이제는 훌륭한 색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못 바닥을 자신이 ‘성조기 블루(American Flag Blue)’라고 부르는 푸른색으로 덮겠다고 밝혔다. 과거 자신이 진행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언급하며 “100개가 넘는 수영장을 지어본 경험이 있다. 산업용 수영장 코팅재를 사용해 이 연못의 바닥을 깨끗하고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반사 연못의 일부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건축가 베이컨은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 같은 공간을 구상했지만 이 연못은 불안정한 진흙 퇴적층 위에 조성됐다. 이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서 지반이 움직였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균열이 생겼다. 얕고 넓은 수면은 여름철 햇볕에 쉽게 가열돼 조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결국 반사 연못은 수십 년 동안 누수, 녹조, 수질 악화 문제에 시달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또한 2009년부터 대규모 보수 작업을 진행했지만 각종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연못의 아름다운 색깔을 유지하려면 연못의 물이 사실상 가득 차야 하지만 배관 문제와 누수로 일정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노후 배관 교체 없이 백약무효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이 연못의 보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워싱턴 전체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듯한 그의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의 상징적 공간에 자신만의 미적 취향과 정치적 메시지를 투영한 일종의 ‘치적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재집권 후 백악관 내 대형 연회장 건설, 워싱턴의 유명 문화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개보수, 각종 기념물과 분수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케네디센터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여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려다 최근 법원이 중단을 명령해 모양새를 구겼다.트럼프 행정부는 콘크리트 바닥과 신축 이음부를 보수해 누수와 조류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사를 맡은 업체는 콘크리트 틈새에 특수 폼을 삽입한 뒤 밀봉재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누수를 차단하고 있다. 여기에 푸른색 코팅을 입혀 미관 개선 효과까지 기대한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공사만으로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반사 연못과 정수 처리 시설을 연결하는 노후 배관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배관 공사를 올가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예산은 공개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여름철 녹조가 다시 번식하기 시작하면 새로 칠한 ‘성조기 블루’ 바닥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탁한 녹색 물 아래 가려질 것으로 우려한다. 일부 조경·보존 전문가들이 “이번 공사는 전형적으로 시각적 효과에만 치중한 사업”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배관 교체 없이 바닥 색깔만 바꾸는 방식은 오래가기 힘들다는 것이다.공사 비용을 둘러싼 논란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비가 최대 200만 달러(약 31억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미 1480만 달러(약 219억 원)의 각종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특수 소재를 사용해 적은 비용으로 연못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공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개선 노력 의미” vs “고물가부터 해결”연못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거주한다는 올리비아 씨는 “예전부터 연못 색깔이 탁하고 관리가 안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미국 수도의 상징 공간인 만큼 개선하려는 노력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반면 메릴랜드주 주민 라이언 씨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국민들이 힘든 상황인데 대통령이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연못이 무슨 색으로 보이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고 반문했다.급기야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문화경관재단’은 연못 바닥을 코팅한 게 이 연못을 평범한 ‘테마파크’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며 중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원래 연못 바닥의 중성 계열 색상은 수면을 더 깊고 차분하게 보이도록 설계됐는데, 푸른색 바닥이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을 잇는 엄숙한 경관 축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자칫 반사 연못이 ‘거대한 수영장’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WP 또한 일부 누리꾼들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반사 연못의 이미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리조트 내 수영장처럼 표현하며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반사 연못이 위치한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려면 통상 연방 심의기구의 검토,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 때로는 의회 승인도 필요하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공사가 전광석화처럼 추진됐다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이다.일각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장기화, 고유가 등으로 고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제시하기 위해 일부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NYT 또한 이번 사업을 두고 “워싱턴을 재편하려는 트럼프의 최신 프로젝트”라고 꼬집었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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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외톨이 되고 싶나” 경고에…네타냐후, 이란 공습 멈췄다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곧 혼자 남게 될 수도 있어.”이란과 이스라엘이 4월 휴전 뒤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를 직접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위기로 치닫던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경고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내 수십 개의 민감한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강한 압박 뒤 네타냐후 총리는 추가 공습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양측이 확전 위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지속 의지가 이란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충돌하며 갈수록 파열음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시오스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네타냐후에게 잇따라 전화해 “공격 자제” 요구두 정상의 갈등은 7일 이스라엘이 감행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서 비롯됐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확전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보복 공격 자제를 요구했다.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며칠 안에 이란과 합의를 이룰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공격은 불필요해질 것”이라며 “만약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는 내가 직접 이란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이날 통화는 욕설까지 오간 두 정상의 1일 통화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베이루트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욕설까지 섞어가며 “당신은 정말 미쳤다. 나 아니었으면 지금쯤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당신 목숨을 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며 지원한 사실을 거론한 것.7일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책임자들과 군 수뇌부를 소집한 뒤 백악관에 공격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 최대 석유화학 시설의 핵심 설비와 테헤란 내 일부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추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양측은 수차례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것이다.양측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몇 시간 만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추가 공격 시 미국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위협하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도 물러서겠다”고 했고, 이후 군에 대규모 공습 계획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지속해야 살아남는 네타냐후, 종전해야 사는 트럼프”미국의 개입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동맹인 이스라엘조차 완전히 통제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인생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해 왔지만, 중동에선 그런 본능이 번번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건 네타냐후 총리와의 복잡한 관계”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강경 군사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대이란 전쟁 조기 종전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관계 차이가 양국 간 균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 당국자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 경기를 관람한 뒤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합의가 “2,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이란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임박했단 발언을 최소 37번 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관련 발언을 신뢰하기 힘들단 뜻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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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알리바바·바이두·BYD 등 ‘중국군 지원 기업’ 지정

    미국이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BYD), 유니트리(위수커지·宇樹科技) 등 중국의 주요 빅테크들을 ‘중국인민해방군 지원 기업’으로 대거 지정했다. 중국은 “차별적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안이 향후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미 전쟁부(국방부)는 8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수권법(NDAA) 1260H조에 따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을 갱신해 관보에 게재했다”며 총 188개 기업을 목록에 올렸다. 1260H는 인민해방군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의 기업 목록을 국방부가 작성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이번 명단에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업계를 이끄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가 포함됐다.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와 연계돼 민군 복합 방식으로 인민해방군에 기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했다. 이 밖에도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업계 대표 기업인 유니트리, 자율주행 기술업체 로보센스 등이 명단에 추가됐다.이 기업들이 당장 미국의 제재나 수출 통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국방부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 관련 계약에서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에 납품하는 업체와 다른 미국 정부기관에는 이들과의 거래를 유의하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말부터 미 국방부가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게 금지되고, 내년부터는 제3자를 통해 이들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전했다.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권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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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월드컵 개막前 종전 급한데… 서로 때린 이스라엘-이란

    이란과 이스라엘이 올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에 대한 공격을 7, 8일 양일간 주고받았다. 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대를 공습하자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8일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자 이란도 이스라엘을 또 공격했다. 두 나라는 서로의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두 나라를 향해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must immediately stop shooting)”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종전 협상이 최대 고비를 맞자 양측을 모두 자제시킨 것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뒤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상대방이 공격을 재개한다면 보복에 나설 것임도 분명히 했다. ●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은 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이며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다히예를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15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란발 미사일 10여 발을 방공망을 동원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8일에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곳곳을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레바논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석유화학 시설도 공격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서부 마샤르의 카룬 석유화학 공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부리는 미친개’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그들이 후회할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후티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 또한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역시 8일 이란에 보복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트럼프, 월드컵 개막 전 종전 합의 안간힘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란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일단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은 이미 충분히 쐈으니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두고도 “미국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 그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 공격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월요일(8일), 늦어도 수요일(10일)쯤엔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개막하는 11일 이전에 반드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려 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그의 바람대로 수일 내에 종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지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새로운 변수 겸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언제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로 맞설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또한 베이루트가 아닌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은 계속 공격할 뜻을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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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즉시 총질 멈춰라” 경고에…이란-이스라엘 교전 중단

    이란과 이스라엘이 올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에 대한 공격을 7, 8일 양일간 주고받았다. 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대를 공습하자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8일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자 이란도 이스라엘을 또 공격했다. 두 나라는 서로의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두 나라를 향해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must immediately stop shooting)”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종전 협상이 최대 고비를 맞자 양측을 모두 자제시킨 것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뒤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상대방이 공격을 재개한다면 보복에 나설 것임도 분명히 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은 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이며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다히예를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15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란발 미사일 10여 발을 방공망을 동원해 요격했다고 밝혔다.이란은 8일에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곳곳을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레바논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석유화학 시설도 공격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서부 마샤르의 카룬 석유화학 공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부리는 미친개’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그들이 후회할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후티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 또한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이스라엘 역시 8일 이란에 보복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트럼프, 월드컵 개막 전 종전 합의 안간힘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8일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란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일단 중지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은 이미 충분히 쐈으니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두고도 “미국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 그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 공격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월요일(8일), 늦어도 수요일(10일)쯤엔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개막하는 11일 이전에 반드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려 한다고 분석한다.다만 그의 바람대로 수일 내에 종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지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새로운 변수 겸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언제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로 맞설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또한 베이루트가 아닌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은 계속 공격할 뜻을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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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진핑 방북 전날 “핵보유국 지위 불퇴… 누구와도 논의 안해”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하루 앞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담화를 내고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不退)”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힌 가운데 북-중 정상회담에 앞서 선제적으로 비핵화 논의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 핵 농축시설에 이어 신형구축함 ‘강건호’ 참관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빼곡하게 비축된 군수공업소 시찰에 잇달아 나서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행보를 이어 갔다.● 김여정 “핵무력 논의는 위헌 행위” 김 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된 6일 담화에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외부 세력의 희망이나 수사적 표현에 따라 현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그 누구와도 우리의 핵심주권과 안전에 대해, 가장 신성히 지켜져야 할 국가헌법에 대한 불손한 위헌 행위에 대해 론의(논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김 부장이 ‘비핵화 논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건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합의했다는 미국 국무부 발표를 두고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 정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때리기를 통해 광범위하게 중국을 향해서도 ‘핵은 회담 테이블에 올리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미 국무부는 5일(현지 시간) 시 주석 방북에 대한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북한 국방성은 미 국무부가 5일 한국에 합동정밀직격탄(JDAM) 수출을 승인한 것과 한미가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의를 재개한 데 대해 “미국의 무책임한 무기 판매와 그를 통한 동맹국들의 광란적인 군비 증강”이라고 비난했다. 국방성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도 함께 비판했다. 핵잠 추진 등 한미 안보 협력과 함께 중국이 반대하고 있는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엮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習 주석 방북 앞두고 ‘핵무력 시찰’ 이어 간 김정은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이례적인 무기 현장 시찰로 핵보유국 인정 시위에 들어갔다.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중요 군수기업소를 찾아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능력에 대해 “미사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존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공장 내부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KN-23 추정 동체가 6발씩 8줄 이상 가지런히 비축돼 있다. 전체 비축 규모는 100발이 넘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3일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새 핵물질 생산시설을 공개했으며 4일에는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 항해 시험을 참관하며 “해군 무력으로 핵전쟁 억제력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식 당시 선체가 기울어져 좌초됐으나 3주간 수리를 거쳐 지난해 6월 다시 진수식을 진행했다. 특히 강건호 항해 시험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는 주애가 중앙에 배치돼 김 위원장보다 앞서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는 장면의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주애가 방북한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교수는 “주애가 단순한 참관자에서 김 위원장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연출”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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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신진우]B-2 폭격기와 낡은 수첩

    “주권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사회에서 합의는 모든 당사자가 그것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때만 유지될 수 있다.” 미국 현실주의 외교의 거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격변의 시절(Years of Upheaval)’에서 외교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했다. 외교의 성패는 상대를 얼마나 빨리 굴복시키느냐가 아닌, 시간이 흘러도 유지 가능한 합의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단 의미다. 화려한 순간보다 중요한 건 그 이후다. 극적인 장면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지속 가능한 질서로 이어질진 결국 관리와 조율의 능력이 결정한다고 키신저는 설명했다.화려한 등장, 출구 없는 공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는 그런 점에서 키신저의 외교 문법과는 다른 궤적을 그려왔다. 그는 합의가 오래 지속될 구조를 만드는 것보다 초반에 상대를 움직이고 판세를 뒤집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제 현안을 다룰 때마다 그의 등장은 늘 화려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 앞에서도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단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정치인들이 수개월, 때로는 수년에 걸쳐 접근하는 사안도 그는 며칠 만에 세계 뉴스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선 과정에서 내세운 “취임 후 24시간 이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공약이다. 지난해 취임 직후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달아 접촉하며 종전이 임박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전쟁의 끝을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질적인 전략 목표, 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 안보 질서 재편이란 복잡한 현실만 남아 있다. 또 양측 간의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란 문제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군사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 남은 건 제재 해제, 핵 프로그램 제한, 역내 세력 균형, 동맹국들의 우려 등 복잡한 난제들이다. ‘관리의 기술’ 입증 못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 역시 용두사미 외교로 평가된다. 현직 미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 마주 앉는단 사실에 당시 세계는 한반도 평화의 전환점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하노이 ‘노딜’이었다.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구체적인 로드맵, 이를 실행할 상호 신뢰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역사적 장면은 지속 가능한 합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뛰어난 협상가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협상력을 극대화해 상대를 압박하고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데 능숙하단 평가도 받았다. 다만 외교는 부동산 계약과 다르다. 계약서는 서명하는 순간 끝나지만, 외교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국제정치는 승자독식의 게임이 아니다. 상대방이 완전히 패배했다고 느끼는 순간, 합의는 오히려 흔들릴지 모른다. 세부 조항을 조정하는 기술, 이해관계를 관리하는 인내, 상대가 합의를 자신의 성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 정치적 여유가 외교에 필수인 건 그래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시작에선 번뜩이는 순발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관리 능력은 아직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B-2 폭격기’ 모형이 놓여 있다. 그는 그 모형을 바라보며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전략적 우위를 확보했던 짜릿한 순간을 흐뭇하게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외교관의 낡은 수첩’일지 모른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차근차근 풀고, 상대 국가들을 같은 테이블에 붙들어 두며, 합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끈질기게 관리하기 위해 꺼내 볼 그만의 메모가 필요하단 의미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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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레바논, 美중재에 휴전… 트럼프 “소규모 충돌은 감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 조치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에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출입을 금하는 ‘시험 안전지대(pilot security zones)’를 여러 곳 조성하기로 했다. 또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레바논 리타니강 남부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을 철수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이 지역은 양측이 격렬히 대치 중인 곳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 왔다. 이날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헤즈볼라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설사 헤즈볼라가 수용한다고 해도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도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 필요성을 계속 주장한다. 실제로 4월에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단기 휴전에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은 이어졌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금지 구역’ 조성 추진 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회담을 중재한 후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포괄적인 평화 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헤즈볼라라는 비(非)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헤즈볼라와 지원세력인 이란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의에 따라 레바논 정부군은 헤즈볼라를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일대를 통제하는 시범 안전지대를 신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가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영토에서 효과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미국이 직접 견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에도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적대적 무인기 한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강경 보수 세력의 반발도 거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심각한 실수다. 보좌관들의 헛된 꿈이 총리(베냐민 네타냐후)를 잘못된 결정으로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과의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듯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며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대해서도 ‘휴전 파기’가 아니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인명 피해가 없는 소규모 충돌의 경우 감수하겠단 뜻으로 여겨진다. 일종의 ‘레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이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에 관해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며 “현시점 기준으로는 우리가 그들(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그것을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약속이 포함된 종전 MOU 체결 즉시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이 3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에 집권 공화당 의원도 4명이 찬성했다. 향후 상원 표결 과정에서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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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AI시대 전력난 해결할 SMR 건설 착착… SK도 발맞춰 뛴다

    “앞으로 수십 년간의 세계 에너지 수요를 생각하면 이제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의 작은 도시 케머러. 한라산보다 높은 해발 2200m의 황량한 고지대인 이곳에서 만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급증 속에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이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르베크 CEO를 만난 곳은 미 최초의 상업용 SMR인 345MW급 ‘케머러 1호기’ 건설 현장이었다. 인구 3000여 명밖에 안 되는 도시가 최근 미국 안팎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 중심지로 여겨지며 주목을 받는 이유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만든 테라파워는 SK㈜와 SK이노베이션이 2대 주주(2022년에 2억5000만 달러 투자)이기도 하다. ● 美 최초의 상업용 SMR… 2031년 가동 SMR은 대형 원전보다 짓기 쉽고 안전해 수요지인 대형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원으로 주목을 받아 온 차세대 기술이다. AI 전력난을 해소할 최적의 방안으로 꼽혀 왔다. 올해 3월 규제 당국의 건설 승인을 받아 4월 공사에 들어간 케머러 1호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원전 건설 승인 규제를 대폭 완화한 뒤 첫 시동을 건 SMR 사례로 꼽힌다.미 원전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상업용 원전 건설을 허가한 것은 10년 만이고, 비경수로 원전 승인은 40년 만이다. 호 니에 NRC 의장은 “이번 결정은 미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 발전의 역사적 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공사가 시작된 현장에는 사무동과 시뮬레이터 시설, 소듐테스트 시설이 모습을 드러낸 상태였다. 원자로와 에너지 저장·발전 시설이 들어설 부지 등엔 안내 패널이 꽂혀 있거나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테라파워는 완공까진 3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후 1년∼1년반가량 시운전을 거쳐 203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물은 소듐테스트시설이었다. 테라파워는 기존 원전과 달리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발전 효율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끓는 점이 880도에 달하는 액체나트륨은 열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이노, 테라파워 기술 활용해 국내 첫 4세대 SMR 건설 추진테라파워의 ‘케머러 1호기’ 건설 프로젝트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기업들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경우 테라파워의 소듐냉각고속로 기술을 활용해 2035년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 첫 4세대 SMR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원자력 르네상스’ 흐름 속에서 한국이 차세대 원전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특히 원전 사업은 조만간 발표될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될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가 향후 한미 경제 협력의 상징적 사례가 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르베크 CEO는 “우리는 한미 무역 합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 안에 소형모듈원전(SMR)이 포함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케머러(와이오밍주)=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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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헤즈볼라, 철수 수용할지 미지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 조치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에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출입을 금하는 ‘시험 안전지대(pilot security zones)’를 여러 곳 조성하기로 했다. 또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레바논 리타니강 남부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을 철수시키는데도 합의했다. 이 지역은 양측이 격렬히 대치 중인 곳이다.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 왔다. 이날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헤즈볼라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설사 헤즈볼라가 수용한다고 해도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도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 필요성을 계속 주장한다. 실제로 4월에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단기 휴전에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은 이어졌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금지 구역’ 조성 추진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회담을 중재한 후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포괄적인 평화 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헤즈볼라라는 비(非)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헤즈볼라와 지원세력인 이란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합의에 따라 레바논 정부군은 헤즈볼라를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일대를 통제하는 시범 안전지대를 신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도록 할 계획이다.미국은 레바논 정부가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영토에서 효과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미국이 직접 견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에도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적대적 무인기 한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강경 보수 세력의 반발도 거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심각한 실수다. 보좌관들의 헛된 꿈이 총리(베냐민 네타냐후)를 잘못된 결정으로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과의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듯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며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대해서도 ‘휴전 파기’가 아니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인명 피해가 없는 소규모 충돌의 경우 감수하겠단 뜻으로 여겨진다. 일종의 ‘레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이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에 관해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며 “현 시점 기준으로는 우리가 그들(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그것을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약속이 포함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한편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이 3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에 집권 공화당 의원도 4명이 찬성했다. 향후 상원 표결 과정에서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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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이란과 대화 중단은 허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공개된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인 ‘팟 포스 원(Pod Force One)’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나고 싶다. 그는 협상에 분명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번 이란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에 “며칠 전부터 이란과 대화를 중단했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라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 진행됐으며, 나흘·사흘·이틀 전과 어제·오늘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 등 일각에서 제기된 ‘협상 중단설’을 부인하며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다만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여전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중동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즉각 이 공격이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미군이 이란 남부의 요충지 케슘섬 등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이란의 핵 능력 억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 규모와 범위 등 기존 쟁점을 둘러싼 양측 이견도 여전하다. 종전을 위한 MOU 체결 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이란,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 타결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와의 직접적인 만남까지 거론한 것을 두고 이란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라는 압박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2일에도 이란을 겨냥해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을 타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상황에 대한 초조함이 반영된 발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선 종전 MOU 체결이 “1주일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협상 성공이 “오늘이나 내일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논의조차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의 일부 사안들에 대해서도 협상하기로 동의했다”며 핵 의제에서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있음을 시사했다.다만 집권 미 공화당에서조차 “합의를 위한 과도한 양보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는 만큼 이란 압박을 지속할 뜻도 비쳤다. 2일 ABC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에 핵 의제 양보에 관한 구체적인 서면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루비오 장관 또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대가가 아닌 핵 프로그램 포기·중단 등에 대한 것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 등 핵 포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미국의 대규모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북한보다도 더 심각한 존재가 된다”며 전쟁의 정당성도 거듭 주장했다. 원유 판매로 자금력 등에서 북한보다 앞선 이란의 핵 보유가 미국에 북한 이상의 위협이 된다는 의미다.루비오 장관도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당시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살아 있고, 정권 운영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팟 포스 원’에서 “그(모즈타바)는 여러 신체 부위가 없는 것 같다”고도 말해 부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란 “중동 美 기지 타격” vs 美 “실패”이란 혁명수비대는 2일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X에 “거짓”이라며 “이란이 미군을 상대로 감행한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반박했다.한편, 쿠웨이트 국방부는 3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공항 가동이 중단됐고 최소 1명이 사망했다. 미군 기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공망이 허술한 쿠웨이트의 공공 인프라가 이란의 공격을 당했단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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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어떤 방식이든 협상 타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인 ‘팟 포스 원(Pod Force One)’에 출연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만나고 싶다. 그는 협상에 분명 관여하고 있다” 밝혔다. 또한번 이란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에 “며칠 전부터 이란과 대화를 중단했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라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 진행됐으며, 나흘·사흘·이틀 전과 어제·오늘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 등 일각에서 제기된 ‘협상 중단설’을 부인하며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다만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여전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중동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즉각 이 공격이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미군이 이란 남부의 요충지 케슘섬 등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이란의 핵 능력 억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 규모와 범위 등 기존 쟁점을 둘러싼 양측 이견도 여전하다. 종전을 위한 MOU 체결 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이란,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 타결할 때” 압박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와의 직접적인 만남까지 거론한 것을 두고 이란에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라는 압박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는 2일에도 이란을 겨냥해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을 타결해야 할 때”라고 밝다.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상황에 대한 초조함이 반영된 발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선 종전 MOU 체결이 “1주일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협상 성공이 “오늘이나 내일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논의조차 거부했던 핵 프로그램의 일부 사안들에 대해서도 협상하기로 동의했다”며 핵 의제에서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있음을 시사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협상 중단설’을 제기한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불안감을 사전 차단하겠단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은 큰 부담이다.다만 집권 미 공화당에서조차 “합의를 위한 과도한 양보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는 만큼 이란 압박을 지속할 뜻도 비쳤다. 2일 ABC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에 핵 의제 양보에 관한 구체적인 서면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루비오 장관 또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대가가 아닌 핵 프로그램 포기·중단 등에 대한 것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 등 핵 포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미국의 대규모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북한보다도 더 심각한 존재가 된다”며 전쟁의 정당성도 거듭 주장했다. 원유 판매로 자금력 등에서 북한보다 앞선 이란의 핵 보유가 미국에 북한 이상의 위협이 된다는 의미다.루비오 장관도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당시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살아 있고, 정권 운영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팟 포스 원’에서 “그(모즈타바)는 여러 신체 부위가 없는 것 같다”고도 말해 부상이 심각하단 것을 시사했다.● 이란 “중동 美 기지 타격” vs 美 “실패”이란 혁명수비대는 2일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X에 “거짓”이라며 “이란이 미군을 상대로 감행한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쿠웨이트 국방부는 3일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공항 가동이 중단됐고 1명이 사망했다. 미군 기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공망이 허술한 쿠웨이트의 공공 인프라가 이란의 공격을 당했단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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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종전 ‘희망고문’… 강경파 반발속 “1주내 MOU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포함된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일주일 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MOU 체결까지 거의 도달한 미국과 이란 간 막판 협상 테이블이 자칫 ‘딜 브레이커(deal breaker·거래를 깨뜨리는 요인)’인 이스라엘로 인해 엎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체결을 꺼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보고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교착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하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여전히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타스님통신 보도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를 막아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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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주일내 이란과 종전 합의” 낙관…‘강경파 반발’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포함된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일주일 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낙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MOU 체결까지 거의 도달한 미국과 이란 간 막판 협상 테이블이 자칫 ‘딜 브레이커(deal breaker·거래를 깨뜨리는 요인)’인 이스라엘로 인해 엎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체결을 꺼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보고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교착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드론 통제시설을 공습하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여전히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타스님통신 보도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를 막아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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