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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무릉계곡에 힐링 숲길이 만들어졌다. 동해시는 무릉계곡의 숨은 비경을 담고 있는 ‘피마름골 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최근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숲길 조성 사업은 동부지방산림청과의 공동산림사업 협약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사업비 6억5000만 원을 들여 총연장 2.86km의 숲길을 개설했다. 그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이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변신한 셈이다. 숲길은 천연림이 우거진 피마름골 계류를 따라 이어져 무릉계곡의 빼어난 자연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전망대 쉼터, 철교, 경관 안내판 등을 설치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 동해시는 피마름골 숲길 개방으로 무릉계곡 일대 숲길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길, 두타산 협곡 마천루, 무릉별유천지, 무릉건강숲, 오선녀탕 등과 연계해 무릉권역 관광벨트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의 공공 이불 빨래방 1호점인 ‘보드미 빨래방’이 취약계층 돌봄과 노인 일자리 창출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4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빨래방 이용 어르신 및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9% 이상이 ‘만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장성동에 문을 연 보드미 빨래방은 개소 이후 매년 3000여 명의 취약계층에 무료 대형 이불 세탁과 안부 확인 등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28명의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성동을 비롯해 문곡소도동, 구문소동, 철암동 등을 아우르는 장성권은 폐광 이후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노인 인구 비율이 45%를 넘는 초고령 지역으로 생활 돌봄 대상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드미 빨래방은 이불을 직접 수거해 세탁 후 배달은 물론 말벗 서비스, 수도 수전 교체, 가벼운 집안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돕는’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인 셈이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도 안정적 소득은 물론 자기 시간의 주도적 활용, 동료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이준호 태백시니어클럽 관장은 “어르신들의 세탁 불편을 해소하고 행복한 노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불과 운동화 세탁뿐 아니라 즉시 해결 가능한 작은 생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실질적인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정을 나누고 건강을 살피는 지역 돌봄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보드미 빨래방은 18일까지 운영되며 내년에는 준비 기간을 거쳐 2월 중순 재개소할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시 무릉계곡에 힐링 숲길이 만들어졌다. 동해시는 무릉계곡의 숨은 비경을 담고 있는 ‘피마름골 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최근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숲길 조성사업은 동부지방산림청과의 공동산림사업 협약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사업비 6억5000만 원을 들여 총연장 2.86㎞의 숲길을 개설했다. 그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이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변신한 셈이다.숲길은 천연림이 우거진 피마름골 계류를 따라 이어져 무릉계곡의 빼어난 자연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전망대 쉼터, 철교, 경관 안내판 등을 설치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확보했다.동해시는 피마름골 숲길 개방으로 무릉계곡 일대 숲길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길, 두타산 협곡 마천루, 무릉별유천지, 무릉건강숲, 오선녀탕 등과 연계해 무릉권역 관광벨트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심광진 동해시 녹지과장은 “파마름골 숲길은 무릉계곡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부지방산림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역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월군은 영월을 기반으로 한 극단 ‘시와 별’의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공연 예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IC Award Global Touring Initiative 2026’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IC Award Global Tour는 국제 공연예술 프로젝트로, 나라별 대표작이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하얼빈, 시안, 칭다오, 홍콩 등을 순회하면서 공연과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이번 특별초청은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에서의 공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극이 세계 최대 예술축제에서 인정받아 특별초청으로 이어진 셈이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릉에서 야외 상설 공연으로 시작한 ‘장릉 낮도깨비 1457, 잠든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영월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운의 임금 단종과 정순왕후, 충신 엄흥도, 지역 설화 등 영월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 상지윤 작가의 시적 언어와 김은지 작곡가의 한국적 리듬, 이호영 연출가의 섬세한 구성과 인물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단 시와 별은 2021년 영월에서 창단한 이후 지역 콘텐츠와 주민들의 삶에서 출발한 창작극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또 지역 어린이·청소년 대상 연극 교육, 주민 참여형 창작 공연 등 지역과 예술을 잇는 활동으로 영월의 문화적 정체성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은 작은 도시지만 지역에서 시작된 예술이 세계 무대와 문화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초청은 시와 별 단원들이 영월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굳건히 만들어 온 결과”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영월군은 영월을 기반으로 한 극단 ‘시와 별’의 창작 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세계 공연 예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IC Award Global Touring Initiative 2026’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IC Award Global Tour는 국제 공연예술 프로젝트로, 나라별 대표작이 중국 주요 도시인 베이징, 하얼빈, 시안, 칭다오, 홍콩 등을 순회하면서 공연과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이번 특별초청은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에서의 공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극이 세계 최대 예술축제에서 인정받아 특별초청으로 이어진 셈이다.‘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릉에서 야외 상설 공연으로 시작한 ‘장릉 낮도깨비 1457, 잠든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영월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운의 임금 단종과 정순왕후, 충신 엄흥도, 지역 설화 등 영월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상지윤 작가의 시적 언어와 김은지 작곡가의 한국적 리듬, 이호영 연출가의 섬세한 구성과 인물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극단 시와 별은 2021년 영월에서 창단한 이후 지역 콘텐츠와 주민들의 삶에서 출발한 창작극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또 지역 어린이·청소년 대상 연극 교육, 주민 참여형 창작 공연 등 지역과 예술을 잇는 활동으로 영월의 문화적 정체성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영월은 작은 도시지만 지역에서 시작된 예술이 세계 무대와 문화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초청은 시와 별 단원들이 영월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굳건히 만들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2일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식을 열고 ‘수소교통 허브 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춘천시는 최근 동내면 학곡리에 조성된 수소교통 복합기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춘천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액화수소 충전소와 주차·차고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한곳에 갖춘 종합형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로, 전국 최고 수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하루 최대 100대의 수소 버스·트럭을 충전할 수 있는 2000kg 규모 액화수소 충전소 4기와 세차 시설, 내압용기 검사소, 화물차 주차장, 복합관리동 등 수소차 운행을 위한 기능이 모두 구축됐다. 충전, 관리, 정비, 검사, 운행까지 가능한 ‘원스톱 수소 모빌리티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 분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정책의 핵심 축으로, 이번 준공이 강원권 수소교통 인프라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춘천이 수도권―강원 영서―영동권을 연결하는 수소교통의 핵심 거점이자 수소교통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도내 수소차 보급은 지난달 기준 3466대로 인구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춘천이 1267대로 가장 많고, 원주 710대, 속초 383대, 삼척 362대, 강릉 265대 등이 뒤를 잇는다. 도내 수소충전소는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삼척·횡성·평창·인제 등 15곳이 운영 중이며, 이달 태백 통동과 내년 3월 속초 노학동 충전소가 추가로 문을 연다. 강원도는 현재 구축 중인 2곳을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0곳으로 확대하고, 수소 자동차도 665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됐으며, 강원도·춘천시·강원테크노파크가 협력해 진행했다. 사업비는 국비 99억5000만 원, 도비 30억 원, 시비 70억 원 등 총 199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동내면과 삼천동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꾸준히 인프라 확충에 힘써 왔다”며 “이번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충전소를 포함한 복합기지를 조성한 사례로, 향후 수소교통 인프라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는 2일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식을 열고 ‘수소교통 허브 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춘천시는 최근 동내면 학곡리에 조성된 수소교통 복합기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춘천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액화수소 충전소와 주차·차고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갖춘 종합형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로, 전국 최고 수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하루 최대 100대의 수소 버스·트럭을 충전할 수 있는 2000㎏ 규모 액화수소 충전소 4기와 세차시설, 내압용기 검사소, 화물차 주차장, 복합관리동 등 수소차 운행을 위한 기능이 모두 구축됐다. 충전, 관리, 정비, 검사, 운행까지 가능한 ‘원스톱 수소 모빌리티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 분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정책의 핵심 축으로, 이번 준공이 강원권 수소교통 인프라 확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춘천이 수도권-강원 영서-영동권을 연결하는 수소교통의 핵심 거점이자 수소교통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도내 수소차 보급은 지난달 기준 3466대로 인구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춘천이 1267대로 가장 많고, 원주 710대, 속초 383대, 삼척 362대, 강릉 265대 등이 뒤를 잇는다.도내 수소충전소는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삼척·횡성·평창·인제 등 15곳이 운영 중이며, 이달 태백 통동과 내년 3월 속초 노학동 충전소가 추가로 문을 연다. 강원도는 현재 구축 중인 2곳을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0곳으로 확대하고, 수소 자동차도 665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됐으며, 강원도·춘천시·강원테크노파크가 협력해 진행했다. 사업비는 국비 99억5000만 원, 도비 30억 원, 시비 70억 원 등 총 199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육동한 춘천시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동내면과 삼천동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꾸준히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며 “이번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충전소를 포함한 복합기지를 조성한 사례로, 향후 수소교통 인프라 확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국내에 거점을 두고 12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사이트 범죄조직 26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검거해 총책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도박 참여자 5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2개를 개설한 뒤 약 4년 동안 1200억 원대 도박 자금은 관리·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두바이가 국제 사법공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금세탁이 용이한 점을 노려 현지에 조직원 명의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조직원을 법인 ‘직원’으로 등록해 장기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에서는 홍보팀과 대포통장 모집·관리책, 자금세탁팀으로 일을 나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해 도박 참여자를 모집했다. 또 고수익 알바를 보장한다고 속여 조직원을 끌어들인 뒤 두바이로 보내기도 했다. 두바이 현지에서는 실장급 조직원이 팀원들의 여권을 관리해 국내로 도망가지 못하게 철저히 감시했다.국내 일부 조직원은 자신의 거주지역 중·고생 수십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수집해 범행에 사용하고, 청소년을 도박사이트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죄수익으로 고가의 차량, 명품가방 등을 구입했고, 유흥비로 탕진했다.경찰은 지난해 5월 도박범죄 근절을 위해 업무협약을 한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탈퇴 조직원을 통해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 약 10개월에 걸쳐 150여 개의 금융계좌 거래내역 및 공범들간의 통화내용 비교·분석 등을 통해 1200억 원대 도박자금 규모 및 간부급 주요 조직원들을 파악한 뒤 추적 검거했다.경찰은 총책 등 주요 간부급들에 대해 범죄수익금 60억86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범죄 척결을 위해 전문 수사인력을 적극 투입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의 최대 현안인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30일 강원도와 태백시에 따르면 폐광으로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태백 지역의 경제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URL 사업의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태백시는 국내 최초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태백 URL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나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하지 않는 ‘연구 목적 전용시설’로, 지하 500m에 연구시설을 구축해 장기 안전성을 검증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 부지는 철암동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일원으로, 2030년까지 URL을 조성하고 2050년까지 약 20년 동안 운영할 방침이다. 지상 면적은 7만2900m², 지하 면적도 7만2900m² 규모다. 이 사업에는 총 6475억 원이 투입되며, 직접효과 1738억 원, 생산유발 효과 2524억 원, 취업유발 효과 1660명으로 예상돼 태백시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지 인근을 중심으로 지하환경 전문연구기관 실증시험단지, 교육·훈련센터 등 신산업 연구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병행된다. 예타 면제 확정으로 사업 추진 기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태백시는 내년부터 정밀 지질조사, 추가 시추, 부지 최종 확정에 나선다. 당초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예타 면제로 준공 시기를 2년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백시는 지역 산업의 중심축이었던 장성광업소가 지난해 6월 조기 폐광한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 전환을 위해 국가 주도의 연구 인프라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공모가 시작된 후 8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했고, 12월 최종 후보지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됐다. 태백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청정메탄올 구축사업 등 1조 원대 규모의 대체산업 유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가 신성장전략의 하나로, 지역경제 재건과 고용 창출, 인구 유입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태백시는 앞으로 국회,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강원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및 학계·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정부 예산 반영과 민간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이번 태백 URL 예타 면제 확정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태백이 최첨단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뜻이 모여 이뤄낸 성과인 만큼,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인구가 돌아오는 활력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던 곳에 이제 국내 최초의 지하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며 “이곳에서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이를 통해 태백이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 사회단체들이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 예산의 도비 분담률 상향을 촉구했다. 정선군 사회단체연합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정부 시범사업의 재정 분담 기준은 국비 40%, 도비 30%, 군비 30% 수준으로 제시됐지만, 강원도는 이런 정부 가이드라인을 충분히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도비 분담률을 12%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정선군 분담액이 크게 늘어나 군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강원도는 도비 분담률 축소 결정을 철회하고, 도비 30% 수준의 재정 참여를 책임 있게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 주민에게 2년 동안 월 1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전국에서 7개 지방자치단체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으며, 강원도에서는 정선군이 유일하다. 내년도 정선군 농어촌 기본소득 총사업비는 587억 원이며, 정선군 분담금은 48%인 281억여 원이다. 정선군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 배당금 등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낮은 분담률 문제는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다른 시도의 경우 분담률이 적게는 18%, 많게는 30%여서 강원도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도 예산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며, 다른 지자체 수준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농어촌유학 1번지’로 자리 잡은 강원도에서 내년 1학기 동안 생활할 농어촌 유학생을 모집한다. 2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농어촌 유학생을 모집한다. 강원 농어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도내 농어촌 학교로 전학해 일정 기간 생활하며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서 전인적 성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어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농어촌유학은 2023학년도 2학기 서울 지역 학생 33명이 참여하며 첫 시범 운영을 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해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유학 학교마다 도시 일반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방과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2학기에는 전국에서 모인 360명의 학생이 13개 농어촌 지역 44개 작은 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학기 유학 운영학교를 선정했다. 대상 지역은 15개 시군으로, 초등학교 64개교와 중학교 12개교 등 총 76개교에서 운영된다. 유학 연장을 희망하는 279명 외에 715명을 신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강원도 외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이다. 신청자는 강원농촌유학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서울 지역 학생은 소속 학교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그 외 지역 학생은 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과에 제출해야 한다. 농어촌유학 신청 학생은 가배정 안내를 받은 뒤 신청 학교를 방문해 면담 절차를 거친 후 다음 달 16∼19일 최종 신청서를 제출한다. 다음 달 23일 유학생 명단이 확정되면 1차 모집이 완료되며, 학교별 추가 모집 여부를 판단해 필요한 학교는 다음 달 26일부터 1차 모집과 동일한 절차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내년 1월 20일 최종 유학생이 확정된다. 내년 1학기 유학생으로 최종 선정된 학생은 주소 이전과 전학 절차를 마친 뒤 개학일부터 농어촌 유학 생활을 시작한다. 농어촌유학 형태는 가족 체류형이 대부분이며, 유학센터형과 농가 홈스테이형도 운영된다. 최대 2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며, 가족 체류형은 유학생 자녀 수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 적용된다. 자녀 1명은 월 60만 원, 2명은 80만 원, 3명은 100만 원, 4명 이상은 120만 원을 지원한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 지역 농어촌유학은 인구 유입과 작은 학교 활성화,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기하면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농어촌유학 1번지’로 자리 잡은 강원도에서 내년 1학기 동안 생활할 농어촌 유학생을 모집한다. 2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농어촌 유학생을 모집한다.강원 농어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도내 농어촌 학교로 전학해 일정 기간 생활하며 자연 친화적 환경 속에서 전인적 성장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어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강원 농어촌유학은 2023학년도 2학기 서울 지역 학생 33명이 참여하며 첫 시범 운영을 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해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유학 학교마다 도시 일반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방과후·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2학기에는 전국에서 모인 360명의 학생이 13개 농어촌 지역 44개 작은 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강원도교육청은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학기 유학 운영학교를 선정했다. 대상 지역은 15개 시군으로, 초등학교 64개교와 중학교 12개교 등 총 76개교에서 운영된다. 유학 연장을 희망하는 279명 외에 715명을 신규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강원도 외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신청자는 강원농촌유학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서울 지역 학생은 소속 학교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에, 그 외 지역 학생은 강원도교육청 정책기획과에 제출해야 한다.농어촌유학 신청 학생은 가배정 안내를 받은 뒤 신청 학교를 방문해 면담 절차를 거친 후 다음 달 16~19일 최종 신청서를 제출한다. 다음 달 23일 유학생 명단이 확정되면 1차 모집이 완료되며, 학교별 추가 모집 여부를 판단해 필요한 학교는 다음 달 26일부터 1차 모집과 동일한 절차로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내년 1월 20일 최종 유학생이 확정된다.내년 1학기 유학생으로 최종 선정된 학생은 주소 이전과 전학 절차를 마친 뒤 개학일부터 농어촌 유학 생활을 시작한다.농어촌유학 형태는 가족 체류형이 대부분이며, 유학센터형과 농가 홈스테이형도 운영된다. 최대 2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며, 가족 체류형은 유학생 자녀 수에 따라 지원 금액이 차등 적용된다. 자녀 1명은 월 60만 원, 2명은 80만 원, 3명은 100만 원, 4명 이상은 120만 원을 지원한다.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 지역 농어촌유학은 인구 유입과 작은 학교 활성화,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등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기하면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광산 닫힐 날은 얼마 안 남은 데다 사람도 돈도 죄다 빠져나갔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뭐 먹고살지 막막하지.” 14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서 만난 황조리 이장 이천식 씨(68)는 “동네가 활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며 “먹거리가 없는데 누가 눌러앉아 살겠느냐. 떠나는 일만 남았다”고 마른 입을 다셨다. 이 씨는 “유일하게 버티고 있던 상덕광업소마저 문 닫으면 지역 경제가 더 움츠러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 국내 유일 탄광도 조기 폐광 압박 이곳 마을 주변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탄광인 상덕광업소가 있다. 5km 떨어진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가 6월 30일 폐광하며 상덕광업소는 이제 국내에서 마지막 남은 탄광이 됐다. 1955년 개광한 상덕광업소는 2003년 1560여 명이 일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721명으로 줄었다. 1980년대 말 전성기 시절엔 연간 석탄 100만 t을 생산했다. 현재는 45만 t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그나마 이곳도 2030년까지 폐광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2040년 석탄발전소 폐쇄’를 내세웠다. 이와 맞물려 탄광 폐광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상덕광업소에서 30년 동안 일하고 퇴직한 김모 씨(64)는 “160여 가구가 사는 사택 아홉 동 중에 밤에 불 켜진 집이 한두 곳 정도”라며 “태백에 있는 한보탄광 사택도 폐광 이후 흉가가 됐는데 이곳도 그 꼴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도계광업소 주변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광산 입구 앞에는 70년 넘게 석탄을 나르던 광차와 중장비가 녹슨 채 멈춰 있었고, 전기로 움직이는 노란색 인차(人車) 2대만 사람을 실어 날랐다. 작업자 10여 명이 남아 석탄 대신 폐광 안에 고인 폐수를 밖으로 빼내는 중이라고 했다. 상덕광업소 석탄층이 도계광업소 석탄층보다 낮아 도계 쪽에 물이 고이면 상덕 쪽으로 흘러 석탄층이 물을 먹을 경우 지반이 약해져 광구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계광업소 아랫마을에서 만난 김기현 씨(67)는 “잘나갈 때는 방 한 칸에 장정 네댓 명이 등을 맞대고 세 들어 살 정도로 사람이 득실했는데, 지금은 빈집이 태반”이라며 “석탄 쓰는 사람이 줄고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동네에 사람도 돈도 활력도 죄다 썰물처럼 쑥 빠져나갔다”고 했다.● 탄광촌 경제·인구 무너지면서 지역 소멸 빨라져폐광 지역 인구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광산업이 흥하던 1981년 도계읍 인구는 4만2199명이었지만 10월 기준 8607명으로 44년 만에 79%나 감소했다.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 강원도에 따르면 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삼척시의 경제·사회적 피해 규모는 약 9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척시에는 가속기 암 치료 센터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2030년까지 조성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주민 이현춘 씨(62)는 “당장 일할 게 없는데 의료산업을 기대하며 사람이 몰려들지 의문”이라며 “주민들이 그곳에서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기존 석탄 생산 지역에 대해 대체 일자리 마련, 탄광 관광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광과 화력발전소가 있던 충남 보령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우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폐탄광을 관광지화(에코월드)했다. 이재현 배재대 자율전공학부 교수는 “탄광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 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탄광을 근현대 산업사의 유산으로 가치를 확장하고, 환경 생태 연구 대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삼척=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 7급 공무원이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통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양양군 등에 따르면 양양군 소속 운전직 공무원이 자신이 투자한 주식 주가가 내려가면 가위바위보에서 진 환경미화원을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한 뒤 자신과 동료 미화원들이 발로 밟는 ‘계엄령 놀이’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공무원은 체력을 기르게 한다며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했다. 또 자신의 주식이 올라야 한다며 ‘빨간색’ 속옷을 입으라고 하거나 자신이 투자한 주식 구매를 강요하기도 했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이 같은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행정안전부, 경찰 등 관계부처는 협의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각각 지방공무원법,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에 대해 감사와 조사, 수사를 신속히 착수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양양군은 23일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20일 불이 나 소방 및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23분경 산 밑 컨테이너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산불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현장과 가까운 현1리 6가구 주민 8명은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산불 신고가 접수된 후 산불진화대와 소방, 지방자치단체, 경찰, 군 장병 등 270여 명과 장비 69대가 진화에 투입됐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헬기를 띄울 수 없는 데다 산불 발생 지역이 산세가 험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아직 진화율이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5대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산불 발생 초기 화선은 100m 정도였지만 바람을 타고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산불 현장의 바람은 초속 1.5m 정도로 센 편이 아니어서 인근 민가나 군부대로 확산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청과 소방청, 강원도, 인제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20일 불이 나 소방 및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23분경 산 밑 컨테이너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산불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현장과 가까운 현1리 6가구 주민 8명은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산불 신고가 접수된 후 산불진화대와 소방, 지방자치단체, 경찰, 군 장병 등 270여 명과 장비 69대가 진화에 투입됐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헬기를 띄울 수 없는 데다 산불 발생 지역이 산세가 험해 진화를 애를 먹고 있다. 아직 진화율이 20%대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헬기 25대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산불 발생 초기 화선은 100m 정도였지만 바람을 타고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산불 현장의 바람은 초속 1.5m 정도로 센 편이 아니어서 인근 민가나 군부대로 확산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청과 소방청, 강원도, 인제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캄보디아 거점 피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국 4개 폭력조직원 11명이 가담한 대포통장 유통조직원 59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피싱 범죄조직에 대포통장 191개와 스마트뱅킹에 필요한 휴대전화 등 대포물건을 공급하고 건당 500만~1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공급한 대포물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63명의 피해자와 37억50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맨스스캠과 투자 사기가 결합된 범행이 50건 이상으로 피해 규모가 30억 원이 넘었다. 이밖에도 군(軍)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인터넷 직거래 사기, 납치 빙자 보이스피싱 수법 등에 대포물건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3월 조직폭력 조직원들이 연루된 보이스피싱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강원, 광주, 대전, 울산을 근거지로 한 4개 폭력조직원 11명을 포함한 대포통장 유통조직원들을 일망타진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거점 피싱조직에 대포통장을 직접 전달하는 국내 총책, 대포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일을 분담했고, 이들과 공모해 자신의 명의를 공급하는 명의 공급책도 가담하고 있었다. 일당은 버스 수하물을 이용한 전달방식과 텔레그램을 통한 은밀한 소통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고, 사기 범행 계좌가 노출돼 지급정지될 경우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드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모두 20~30대 청년층이었으며 범죄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녔고, 상부 조직원으로부터 변호사 비용이나 벌금,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 제출할 허위 자료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고액의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계좌와 유심을 불법 대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이런 대포물건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국내외 연계된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조직의 실체를 밝히고 지속적 단속과 엄정 수사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폐광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공기업 강원랜드가 미래를 위한 종합 발전전략 ‘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K-HIT) 마스터플랜’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 내용을 공개했다.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날 강원랜드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개발 △사계절 레포츠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핵심 구상인 그랜드코어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 등의 핵심 시설이 들어있다. 강원랜드는 총사업비 3조 원 가운데 71%를 그랜드코어존에 투자해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실내 중심의 시설 구축으로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한 힐링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톳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과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돼 체류형 웰니스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포츠존은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장한다. 산림 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7종의 콘텐츠가 운영되고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도 강화한다. 강원랜드는 리조트 전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총 846m의 케이블카 신설과 1880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이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강원랜드가 제2 도약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지켜봤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해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된 공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와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폐광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공기업 강원랜드가 미래를 위한 종합 발전전략 ‘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K-HIT) 마스터플랜’을 19일 공식 발표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정선 하이원 그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을 열고 창립 27년 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 내용을 공개했다.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가 2035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해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이날 강원랜드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조성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개발 △사계절 레포츠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핵심 구상인 그랜드코어존에는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돔 아레나, 신축 호텔 3동, 새로운 그랜드카지노 등의 핵심 시설이 들어있다. 강원랜드는 총사업비 3조 원 가운데 71%를 그랜드코어존에 투자해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실내 중심의 시설 구축으로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또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한 힐링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톳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과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돼 체류형 웰니스 방문객을 유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레포츠존은 체험형 콘텐츠가 대폭 확장한다. 산림 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7종의 콘텐츠가 운영되고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도 강화한다. 강원랜드는 리조트 전체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총 846m의 케이블카 신설과 1880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이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발표회에는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강원랜드가 제2도약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을 지켜봤다.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위해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1998년 설립된 공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와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 주문진농공단지에 건립된 복합문화센터가 18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강릉시가 기업하기 좋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43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760㎡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체력단련실, 독서 공간, 구내식당, 편의점, 다목적 회의실 등이 마련됐다. 현재 주문진농공단지에는 55개 기업이 입주해 93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어, 센터 조성으로 근로자의 휴식·복지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문진농공단지는 조성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문화·복지·편의시설 등 종사자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강릉시는 노후된 교동 근로자종합복지관도 철거 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95억9000만 원이 투입되는 복지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594㎡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새 복지관은 노사협력 상생 프로그램 운영, 법률·노무·심리 상담 지원, 직업역량 강화 교육, 여가·문화 활동 공간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 밖에도 근로자 심리 회복 프로그램 운영, 일·생활 균형 인식 확산 캠페인, 일터 혁신 우수기업 발굴 등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