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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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42%
기업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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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CEO5%
정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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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태원, 손정의와 저녁…’제2의 AI 깐부’ 회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반도체 분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이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손 회장과 저녁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손 회장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투자 유치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큰 손’인 손 회장과 최 회장이 만나는 배경을 두고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게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AI 및 반도체 관련 투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오픈AI와 공동으로 약 5000억 달러(약 736조 원) 규모의 미국 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관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 원)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SK그룹도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양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생산설비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HBM 분야에서 글로벌 1위인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달 16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600조 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 120조 원이던 예상 투자비가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30조 원에 못 미쳐, 투자 속도를 끌어올리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도 150조 규모로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처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고려하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총수의 만남을 계기로 한·일 반도체 협력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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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

    LS일렉트릭이 부산 사업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 라인을 추가하는 등 커져가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LS일렉트릭은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 내 부산 사업장에서 제2생산동 준공식을 열었다. 제2생산동은 연면적 1만8059㎡(약 5463평) 규모로 1생산동과 비교해 연면적은 1.3배, 생산능력은 2.3배 수준이다. 투자금액은 1008억 원에 달한다. 이번 증설을 통해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은 매출 기준 연간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LS일렉트릭은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초고압 변압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지난해 122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에서 2034년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며 “부산 사업장을 세계 초고압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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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과잉’ NCC업계, 전기료 부담까지… 실적 급락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전기료 부담까지 가중되며 실적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에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업계가 요구해온 전기요금 감면책이 빠지면서 ‘알맹이 없는 대책’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4일 한국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국내 주요 NCC 업체 7곳(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한유화, 여천NCC, HD현대케미칼)의 매출원가(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한 비용) 대비 전기료 비중은 3.10%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35%) 대비 0.75%포인트 오른 것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한 2022년 2분기(1.20%)와 비교하면 1.9%포인트나 상승했다. 섬유·철강과 함께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은 24시간 연속 생산장비 가동이 필수인 만큼 전력 사용량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의 전력 소비량은 4163만3120MWh(메가와트시)로 국가 전체 사용량(5억4982만 665MWh)의 7.6%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요금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4월 kWh당 6.9원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 10월까지 총 7차례 인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68.17원까지 올라, 2021년(105.48원) 대비 6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료 부담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국내 NCC 주요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분기만 해도 2.72% 흑자였으나, 올해 2분기에는 ―4.64%로 꺾였다. 업계는 “중국발 저가 공급 공세에 실적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전기료 폭탄까지 겹쳤다”고 호소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NCC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 단지 내에 NCC 공장을 통폐합하면서 에틸렌 생산량을 110만 t가량 줄이기로 했다. 여천NCC도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3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했고, 에틸렌 등의 생산량 감축도 논의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3일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정작 업계의 시급한 요구였던 전기세 감면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료 기본요금 산정 방식 개선이나 최대부하 시간대 축소 등 연속 공정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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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 빠진 ‘주52시간 근무 예외’… 반쪽짜리 반도체법 산자위 통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4일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조항이 빠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을 처리했다. 여야가 결국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에 합의하지 못한 것. 경제계는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조항에 대한 신속한 추가 입법을 요구했다. 산자위는 이날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특별법을 의결했다. 법안에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고 정부가 반도체산업 관련 전력, 용수, 도로망 등 산업 기반시설을 설치·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인허가 의제 등 특례를 규정하고 2026년까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를 운영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반도체 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는 여야 합의가 안 돼 법안에서 빠졌다. 다만 여야는 산자위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산자위는 법안에도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특성을 고려해 R&D 인력의 근로시간 특례 등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그 대안에 대해 계속 논의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았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가 빠진 법안 처리에 반발했다. 김성원 의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인 R&D 인력 근로시간 특례를 제외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법안 취지와 어긋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와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부와 함께 경쟁력을 좀 더 강화시킬 대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날 법안 통과로 대규모 반도체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 제외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고 국회를 통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각국 정부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정부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회가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 만큼,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신속하게 대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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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6∼18일 글로벌전략회의… 이재용 ‘뉴삼성’ 촉각

    삼성전자가 16∼18일 사흘간 내년도 글로벌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실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글로벌 전략협의회인 만큼,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의 윤곽이 드러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7∼12월)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6일과 17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8일로 날짜를 나눠 진행한다.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 총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1∼6월) 지역별 생산 전략과 판매 목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신설된 사업지원실 박학규 실장(사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그동안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DS·DX 부문장이 주도해 왔지만 리더십이 교체된 만큼 앞으로 전사 경영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박 사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지역별 생산·판매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국가별 관세 확정과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이슈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응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돼 왔다. DX부문은 노태문 부문장(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처음 맞는 전략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관세·고환율, 반도체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대응할 경쟁력 강화 전략도 안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 방안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 물량 배분, 수율 관리, 선단 공정 확대 적용 등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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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전자 임원 300명 머리 맞댄다…이재용 ‘뉴 삼성’ 청사진 주목

    삼성전자가 이달 16~18일 내년도 글로벌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다. 미국발 관세와 고환율, 인공지능(AI) 사업 전환 등 대내외 변수가 잇따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콘트롤타워인 사업지원실이 설치된 이후 글로벌 전략협의회인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상하는 ‘뉴 삼성’의 방향이 보다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린다.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나눠 ‘하반기(7~12월)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최근 인사·조직 개편을 마친 뒤 열리는 첫 전략회의로,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약 300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 전략부터 각 지역별 판매량 등 내년 상반기(1~6월)의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의는 사내 리더십 교체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8년간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이 새로운 삼성전자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올라섰다. 그동안 글로벌 전략협의회는 DX·DS 부문장이 주도해왔지만, 리더십 교체 이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박 사장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건이다.DX부문은 노태문 부문장(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회의라 더욱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환율 상승, 반도체 수요 급증 등의 대외 변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미국이 국가별 관세를 확정하면서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의 경우 생산기지에 따른 최적의 물량 배분 등에 대한 시나리오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 상승 대응이나, 반도체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내년도 사업 구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판매 전략을 비롯해서 Z폴드8 개발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의 신규 가전 출시 및 판매 전략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DS부문은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 물량 배분을 비롯해서 수율 관리, 선단 공정 확대 적용 등이 핵심 안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HBM4 후속인 HBM4E 개발 로드맵과 고객 맞춤형 HBM 전략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파운드리사업부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량 수주를 확보한 만큼 기존 주문 물량 대응과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완공을 앞두고 2나노 공정에서의 고객 확보 전략도 주요 의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차세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개발 및 고객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SDI·삼성전기 등 주요 관계사들도 12월 중순 전후로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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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 27년째 기부

    삼성이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1999년 연말 성금을 맡긴 이후 올해까지 27년 연속 연말 이웃돕기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1일 삼성은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은 올해 성금 500억 원을 전달했다. 1999년 이후 누적 성금은 9200억 원이다. 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해 마련했다. 임직원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장 사장은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삼성은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이번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임직원들은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된 ‘기부 약정 캠페인’으로 내년에 참여할 사회공헌(CSR) 프로그램과 기부액을 선택했다. 기부 약정액은 매달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해 기부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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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선-조승노-임정택 삼성행복대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2025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영선 조경가(84)가 연구·창의부문상, 조승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52)이 사회·안전부문상,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41)가 통합·포용부문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상에는 정연성(24·대구교대), 길현(20·순천향대), 이현서(19·경남대), 박찬우(18·신정고), 배경인(17·효암고)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삼성행복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기존에는 여성 및 효행 문화를 중심으로 시상했지만, 시대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연구와 창작, 안전한 사회, 통합과 포용의 문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시상 부문을 새롭게 개편했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 각 1000만 원)이 수여됐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의 헌신과 열정, 따뜻한 실천이 우리 사회가 한층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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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기업 인사키워드 ‘세·기·인’… 젊은 리더 늘리고 기술인력 중용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대비를 위한 새로운 진용 구축에 나섰다. 2026년 기업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세대교체)·기(기술인재 발탁)·인(인공지능 강조)’으로 압축된다. 핵심 사업의 수장을 대폭 교체하고, 젊은 리더를 전면에 세웠다.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이해 기술 인재 출신들이 약진하는 가운데 AI 맞춤형 조직도 잇달아 만들고 있다.● 세대교체 단행한 주요 그룹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예년보다 앞당겨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AI 경쟁 심화 속에서 내년 전략 구도를 조기 정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인사의 첫 번째 흐름은 세대교체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졌던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전환하며 수장을 기존 정현호 부회장에서 박학규 사장으로 교체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의 변화를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 삼성’ 구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젊은 임원 발탁도 두드러졌다. 올해 삼성 인사에서 40대 부사장 승진자는 11명으로 전년(8명)보다 늘었고, 30대 상무도 2명 발탁돼 작년 1명에서 확대됐다. 삼성 외 주요 그룹들도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하며 전면 쇄신에 나섰다. SK그룹은 SK텔레콤(정재현 사장), SK온(이용욱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교체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SK㈜ 대표 자리는 강동수 신임 사장이 이어받았다. 현장형 차세대 리더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그룹은 1982년생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980년대생 총수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GS그룹에서도 3, 4세 경영진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은 최근 실적 부진과 조직 경직성 논란 속에서 4명의 부회장단을 전원 교체하고 CEO 20명을 바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쇄신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기술인재 중용·AI 조직 신설도 ‘트렌드’ 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올해 인사의 뚜렷한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과 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 기초과학 분야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삼성리서치장에도 ‘기술통’으로 꼽히는 윤장현 사장을 앉혔다. LG그룹 역시 이공계 출신인 류재철·김동춘 사장을 각각 LG전자와 LG화학 신임 대표로 선임해 기술 기반 리더십을 강화했다. SK그룹은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 인재 기용에 속도를 냈다. AI 전환을 위한 조직 신설도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총괄할 디지털트윈센터를 신설했고, LG전자는 디지털전환(DX) 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묶어서 전사적인 AI 전환을 담당할 AX센터를 출범시켰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AI위원회를 새로 꾸렸으며, HD현대그룹도 대표이사 직속으로 AIX추진실을 만들어 그룹 차원의 AI·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도록 재편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변수 확대 속에서 기업들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AI 전환 흐름에 맞춰 세대교체와 기술 인재 중용에 공통적인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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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TPU 돌풍에… 삼성-SK, HBM 수요 확대 최대 수혜 기대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텐서처리장치(TPU)’가 부상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시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의 신규 AI 모델인 ‘제미나이3’가 기존 생성형 AI 강자인 오픈AI의 챗GPT를 위협하는 성능을 보이면서, TPU의 주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TPU는 제미나이3의 학습 및 구동을 주도한 AI칩으로, 구글이 미국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인 브로드컴과 함께 만들었다. TPU에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마찬가지로 하나에 6∼8개의 HBM이 탑재된다. TPU 시장이 성장하면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둘 다 AI칩으로 사용되는 GPU와 TPU 관계를 ‘경쟁’보다 ‘상호 보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GPU는 한 번에 많은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AI 모델을 만들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유용하다. 반면 TPU는 연산 구조가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수행할 때 높은 효율을 낸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들은 향후 GPU는 신규 AI 모델 개발에 사용하고, TPU는 학습이나 추론으로 역할을 나눠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GPU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TPU 수요를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 경쟁이 확대되면서 엔비디아 GPU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빅테크들이 TPU를 함께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최근 구글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TPU 구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 관심은 더욱 커졌다. TPU 시장이 확대될 경우 HBM을 비롯해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가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기준 글로벌 메모리 시장 매출 1위는 삼성전자(약 27조6700억 원), 2위는 SK하이닉스(약 24조9600억 원)다. 두 회사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구글 TPU에 탑재되는 HBM 공급의 90%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에 공개될 8세대 TPU에 차세대 HBM인 HBM4 탑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되는데, 현실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 HBM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PU 수요 확대로 실적 반등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처리장치)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용 연산 프로세서. 생성형 AI의 학습·추론을 고속·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범용성이 낮지만, 반복적인 학습 및 추론 작업에서 전력과 비용 효율이 GPU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TPU도 GPU처럼 1개에 고대역폭메모리 6∼8개가 필요하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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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기업 인사키워드 ‘세·기·인’…젊은 리더 늘리고 기술인력 중용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대비를 위한 새로운 진용 구축에 나섰다. 2026년 기업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세대교체)·기(기술인재 발탁)·인(인공지능 강조)’으로 압축된다. 핵심 사업의 수장을 대폭 교체하고, 젊은 리더를 전면에 세웠다.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이해 기술 인재 출신들이 약진하는 가운데 AI 맞춤형 조직도 잇따라 만들고 있다.●세대교체 단행한 주요 그룹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LG 등 주요 그룹들은 예년보다 앞당겨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AI 경쟁 심화 속에서 내년 전략 구도를 조기 정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올해 인사의 첫 번째 흐름은 세대교체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졌던 ‘사업지원TF’를 상설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전환하며 수장을 기존 정현호 부회장에서 박학규 사장으로 교체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의 변화를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 삼성’ 구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젊은 임원 발탁도 두드러졌다. 올해 삼성 인사에서 40대 부사장 승진자는 11명으로 전년(8명)보다 늘었고, 30대 상무도 2명 발탁돼 작년 1명에서 확대됐다.삼성 외 주요 그룹들도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하며 전면 쇄신 나섰다. SK그룹은 SK텔레콤(정재현 사장)·SK온(이용욱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교체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SK㈜ 대표자리는 강동수 신임 사장이 이어받았다. 현장형 차세대 리더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HD현대그룹은 1982년생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980년대생 총수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GS그룹에서도 3, 4세 경영진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에 올랐다.롯데그룹은 최근 실적 부진과 조직 경직성 논란 속에서 4명의 부회장단을 전원 교체하고 CEO 20명을 바꾸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쇄신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기술인재 중용·AI 조직 신설도 ‘트렌드’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올해 인사의 뚜렷한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과 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 기초과학 분야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삼성리서치장에도 ‘기술통’으로 꼽히는 윤장현 사장을 앉혔다.LG그룹 역시 이공계 출신인 류재철·김동춘 사장을 각각 LG전자와 LG화학 신임 대표로 선임해 기술 기반 리더십을 강화했다. SK그룹은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 인재 기용에 속도를 냈다.AI 전환을 위한 조직 신설도 잇따랐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총괄할 디지털트윈센터를 신설했고, LG전자는 디지털전환(DX) 전환 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묶어서 전사적인 AI 전환을 담당할 AX센터를 출범시켰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AI위원회를 새로 꾸렸으며, HD현대그룹도 대표이사 직속으로 AIX추진실을 만들어 그룹 차원의 AI·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도록 재편했다.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변수 확대 속에서 기업들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AI 전환 흐름에 맞춰 세대교체와 기술 인재 중용에 공통적인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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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들에 ‘동반성장 계획’ 공유

    LS그룹이 국내외 경영 위기 상황에서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LS는 지난달 22일 ‘LS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했다. 협력사들과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갖고 동반 성장의 기틀을 굳히기 위해서다. CEO 포럼은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구매책임자(CPO) 30여 명과 함께 한미전선㈜, 혜인전기㈜, ㈜태경비케이, 하이젠알앤엠㈜ 등 LS그룹의 협력사 대표 80여 명이 참석했다. LS는 협력사 CEO들에게 산업안전보건법 등 최신 법 제도 관련 정보와 특강을 제공하는 한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각 사 CPO와 협력사 대표가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명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LS그룹이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협력사 여러분과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고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기술 나눔 사업을 지속해서 활발히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협력사와 함께 재해율 감축을 목표로 합동 안전 점검 및 개선, 불안전·부적합 사항 발굴 및 개선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 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해 매년 약 100억 원의 기금을 내며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핵심 인재 육성과 정보화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CE 클럽’ 제도를 운용 중이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2009년부터 구리와 황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온산공단 내 인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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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스포츠-다문화 등 폭넓은 사회 공헌 이어와

    GS칼텍스는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다문화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복합 문화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는 GS칼텍스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후원 사례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 1500억 원을 들여서 70만 ㎡ 부지에 예울마루 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개관 이후 2024년까지 총 329만 명이 이용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민관 상생의 모범 사례로 2023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코리아 유니크 베뉴 52선’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4월 재개관한 GS그룹의 대표 문화예술공간 GS아트센터를 통해서도 사회적 가치 확산에 이바지했다. GS아트센터가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GS그룹사들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기반이 취약하거나 관심이 적은 종목을 장기적으로 후원해 왔다. 1995년 시작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을 통해 30년간 한국 바둑을 꾸준히 지원했다. 세계 정상급 기사 배출뿐 아니라 심리 치유 프로그램에 바둑을 접목한 바둑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남자 골프에도 20년 넘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잠재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여자배구단 ‘GS칼텍스서울Kixx’팀은 1970년 창단 이후 여러 차례 우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배구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 GS칼텍스는 이공계 인재와 다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과 청년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멘토링,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카이스트(KAIST)와 협약을 맺고 매년 1억 원씩 4년간 발전 기금을 내서 장학금과 과학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펄벅재단과 함께 초·중·고교 학령에 맞춘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다문화 청소년 교육기관인 해밀학교도 후원 중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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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후원

    HS효성첨단소재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메세나대회’에서 2025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인증은 HS효성첨단소재가 HS효성그룹 분할 이후 처음 획득한 문화예술 분야 공식 인증이다.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제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문화예술 분야 후원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기업과 단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후원 활동의 지속성·전문성·공공성이 주요 심사 기준이 된다. 인증 자격은 3년 동안 유지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가치, 또 같이’라는 그룹 슬로건 아래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그룹사 3대 사회공헌 테마 중 하나로 삼고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외되거나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을 포함해 다양한 이웃이 성장과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적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온누리 사랑챔버’와 장애·비장애 연주자가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단 ‘가온 솔로이스츠’를 후원하고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발레단 등 주요 문화예술기관과의 장기적 협력을 통해 폭넓은 문화 향유 기반을 조성해 왔다. 임직원들이 공연과 전시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사내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예술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환경’ 조성에 힘써 온 점이 이번 심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번 인증은 회사의 철학인 ‘가치, 또 같이’를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풍요롭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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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첫발 뗐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담당하는 총괄을 선임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주도할 ‘디지털 트윈센터’도 신설했다.27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전반을 아우르는 ‘메모리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수장에는 현재 D램 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황상준 부사장이 선임됐다. 황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D램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신설된 HBM개발팀은 1년여만에 D램개발실 산하 설계팀 조직으로 재편됐다.기존에 HBM개발팀을 이끌던 손영수 부사장이 설계팀장으로 선임됐다.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산하에는 ‘디지털 트윈센터’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시스템·공정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가상 복제 기술이다.이는 반도체 AI 팩토리 전략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를 도입하면서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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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중남미 AI가전 판매량 1년새 40% ‘쑥’

    중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AI 가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이 같은 기간 약 80% 늘었다. 삼성전자는 현지 수요에 맞춘 AI 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제품군까지 확대하면서 중남지 지역 AI 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올해 9월에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의 체험형 쇼룸인 ‘까사 삼성’을 오픈하면서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기도 했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중남미 시장 특성도 삼성전자의 AI 가전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별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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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中企 성장 막는 ‘피터팬 증후군’ 규제 없애야”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노동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의 ‘피터팬 증후군’을 유발하는 규제를 없애 기업들의 성장을 유도해야, 국내 잠재성장률이 향상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K-성장시리즈: 기업규모별 생산성 추이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299명 이하) 사업장의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은 1억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300∼1000명 미만)은 2억7680만 원으로 중소기업의 2배 수준이었고, 대기업(1000명 이상)은 4억8590만 원으로 중소기업의 3.5배였다. 대한상의는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연구개발(R&D)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설비 고도화를 통해 노동생산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장 단계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외형 확대를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상의는 현행 지원 체계가 성장을 유도하기보다 ‘현상 유지’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의 전환 시기에 5년가량 유예를 요청할 경우 무조건적으로 유예를 받아들이기보다, DX나 AX 추진 여부를 조건으로 내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률을 올리거나, 로봇 도입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고도 조언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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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기술 리더’ 전진배치… “AI-로봇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대거 발탁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실적 반등에 힘입어 승진 대상자가 전년 대비 늘었다. 삼성전자는 25일 발표한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 1명, 마스터 16명 등 161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최근 스마트폰과 반도체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져 승진자도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승진자가 줄면서 지난해 연간 137명까지 줄었지만, 올해 17% 이상 늘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해(86명)보다 소폭 늘어난 92명이 승진했다. 최근 실적 부진의 터널을 지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도 지난해(51명)보다 18명 늘어난 69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와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DX부문의 이윤수 부사장(50)은 AI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를 이끈 공로로 승진했다. 로봇 전문가인 권정현 부사장(45)과 최고은 상무(41)도 로봇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DS부문에서는 홍희일 부사장(55)과 유호인 상무(46)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승진했다. 이날 삼성전자에서 DX부문 정인희 부사장(51) 등 여성 임원 9명이 승진했고, 외국인 중에서는 DS부문 제이컵 주 부사장(47)이 발탁됐다. 삼성 내 다른 전자 계열사도 이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부사장 8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3명이 승진했다. 정경호 부사장(49)은 갤럭시 Z 폴드 7 및 플립 7에 탑재된 신규 모듈 필름과 고강도 폴더블용 부품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삼성SDI는 부사장 3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 삼성전기에서도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사장 2명, 상무 4명이 승진했다. 올해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규 5공장의 대량생산체계(램프 업)를 구축한 김희정 부사장(44)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최연소 여성 임원인 안소연 상무(37)도 배출됐다.◇삼성전자 DX부문 〈승진〉 △부사장 강민석 강상용 구자천 권정현 김문수 노성원 서치영 설지윤 설훈 송인강 유종민 유한종 이민철 이성진 이윤수 이종규 이종포 정원석 정인희 정효명 조철호 최청호 최항석 한의택 황근철 황용호 △상무 강상균 고진일 곽호석 권기훈 권주성 김기현 김대영 김세웅 김운 김원종 김지웅 김지은 김철민 김포천 김효정 문희철 박건호 박대순 박영재 박영진 박재우 박형규 안성호 안정식 양준원 엄윤성 유기훈 유상현 이강욱 이상석 이상엽 이상천 이성심 이세문 이승연 이승윤 이인실 이정준 이정환 이존기 이종덕 이종해 이진영 이충현 이태용 이형주 이형중 장혁 전형석 정윤현 조승기 차완철 최고은 최동열 최보람 최성훈 최승기 한성웅 홍희영 황정호 △마스터 강병권 고재연 김도형 우원명 이재성 최진◇삼성전자 DS부문 〈승진〉 △부사장 권기덕 권혁우 김영대 김용찬 김이태 김정헌 김태우 김태훈 노경윤 박봉일 배상기 오형석 이강호 이병현 이종민 장실완 정광희 정용덕 정인호 조성일 조성훈 최정연 홍기준 홍희일 Jacob Zhu △상무 강성석 경세진 권석남 권영헌 김경석 김경아 김경진 김대현 문성수 문원민 민경일 박성열 박준성 백승엽 서무현 성훈제 안재상 우성훈 우수영 유금현 유호인 이광우 이근석 이동환 이지현 이창훈 임경춘 전윤광 정재훈 조윤상 최동준 홍석구 황현익 △펠로 이재덕 △마스터 강명길 김재춘 김준수 남인철 노숙영 손영환 오길근 원복연 유준희 전하영◇삼성디스플레이 〈승진〉 △부사장 강태욱 김성원 백승인 안나리 장상민 정경호 최연수 하동완 △상무 강호정 김영종 김진영 박근태 박성언 박진석 심현보 윤성진 이각석 장하연 정성목 정용빈 최신범 △마스터 고수병 장의윤◇삼성SDI 〈승진〉 △부사장 김기준 이종훈 정현 △상무 김경보 김재혁 노건배 백승민 최재홍◇삼성전기 〈승진〉 △부사장 김현우 이충은 △상무 나준보 신승일 양우석 양진혁 정중혁 허재혁◇삼성바이오로직스 〈승진〉 △부사장 김희정 정형남 △상무 안소연 유동선 차영필 황준호◇삼성바이오에피스 〈승진〉 △부사장 신동훈 신지은 △ 상무 손성훈 안소신 이남훈 정의한◇삼성벤처투자 〈승진〉 △부사장 양성훈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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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재계 “경영권 위험 노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기업들에 자사주를 1년 내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지배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고 주가를 올리겠다는 취지다. 경영계에선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세 번째 상법 개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1차 개정과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2차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이 24일 발의한 개정안은 기업이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내,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 소각하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보유 주식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자사주를 기업이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자산이 아닌 주주들의 통제를 받는 자본으로 규정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쓸 수 없도록 했다. 또 기업 인적분할 시 자사주가 신주 배정 대상이 될 수 없도록 해 기업 총수 일가 등이 신설 회사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한을 넘기거나 주총에서 의결된 자사주 처분 계획을 어기면 이사 개인에게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관세·고환율 등 경제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져 국내 상장사 중 상당수가 경영권 불안에 시달릴 것”이라며 “최악의 경영 환경에서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부담이 되는 법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자사주 소각땐 경영권 방어 수단 무력화” 재계 위기감 커져與 ‘자사주 소각’ 3차 상법개정 속도與 “기업승계 활용, 주주이익도 침해”… ‘자사주 소각땐 주가에도 도움’ 판단스톡옵션-우리사주 출연 예외 허용재계 “경영권 지킬 대안입법 절실”… 상장사 63% “소각 의무화 반대”“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겠다.”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25일 “세 번째 상법 개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사주를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에 편법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것. 하지만 경영계에선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사주 1년 내 소각”민주당이 발의한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은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는 취득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에 소각해야 한다. 민주당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해 지배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거나, 승계 시 상속세 절감을 위한 ‘주가 억누르기’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개정안은 또 자사주를 기업이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처분해야 하는 ‘자본’으로 규정했다. 또 회사를 인적분할할 경우 자사주에 신설 회사의 신주를 배정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키우는 데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게 했다.민주당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없애 주식 총량이 줄어들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기형 의원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제도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며 “(그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땐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공시해 놓고 계속 보유하는 건 허위공시”라고 했다.다만 개정안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임직원에게 보상을 하거나 우리사주조합 출연을 위한 자사주는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1·2차 이어 3차 상법 개정안에 “기업 부담만 키워”재계에서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관세·고환율 등 경제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3차 상법 개정 속도전에 나서면서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1차 상법 개정안과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을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한 재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영 환경 속에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할 경우 국내 상장사 중 상당수가 경영권 불안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국내 기업들은 자사주가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보고,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해외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사주를 10% 이상 보유한 상장사 10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경제 단체들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받을 경우 자사주 소각에 예외를 두는 방안이 담겼는데, 이 문턱을 낮추는 등 3차 상법 개정안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부회장은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다면 기업들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대안 입법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인 김남근 의원은 “경영권 방어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재계와 간담회를 할 때 의무 공개 제도 등 재계가 요구하는 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그런 입법들도 후속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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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자사주 마법 퇴출”…재계 “경영권 방어 무장해제”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겠다”(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의장)민주당이 기업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를 차단하는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배경엔 일부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자사주 취득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사유화하고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경영계에선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무력화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자사주, ‘자산’ 아닌 ‘자본’으로 규정해 통제 강화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이 신규 자사주는 물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새로 취득하는 자사주는 취득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경우 법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내에 소각하도록 했다. 이는 그간 다수 기업에서 자사주 취득을 지배주주의 경영권을 강화하거나, 승계 시 상속세 절감을 위해 주가 억누르기 수단으로 활용해왔다는 인식에 따른 조치다. 이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원인이 됐다는 문제의식도 반영됐다. 또한 대주주 측이 신주를 발행한 뒤 자사주를 매입·보유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떨어뜨려 상속세를 줄이면서도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활용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상장기업들은 취득한 자사주의 대부분을 소각하지 않고 재매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모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사주 소각이 있었던 경우는 2.3%에 그쳤다”고 했다.개정안은 또 자사주를 기업의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라 처분 시 주주총회 승인 절차가 필요한 ‘자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자사주를 담보 또는 상환 수단으로 하는 사채 발행이 금지되고, 회사를 인적분할할 경우 자사주에 신설 회사의 신주를 배정할 수도 없게 된다. 민주당 코스피5000위원회 관계자는 “그간 기업이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 배정이 가능했던 것은 자사주의 자산성을 인정하는 일부 법령과 판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개정안은 자사주를 명확히 자본으로 규정해 이를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개정안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임직원에게 보상을 하거나 우리사주조합 출연을 위한 자사주는 예외적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상장사 62.5%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반대”국내 기업들은 자사주가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라고 보고,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될 경우 해외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사주를 10% 이상 보유한 상장사 10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악의 경영 환경에서 정부와 여당이 기업을 지원하기보다는 가혹한 옥죄기 법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 할 경우 국내 상장사 중 상당수가 경영권 불안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경제 단체들은 발의된 법안의 수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당 안에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받을 경우, 자사주 소각에 예외를 두는 방안이 담겼는데, 이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로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 코스피 5000특위 위원인 김남근 의원은 “경영권 방어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재계와 간담회를 할 때 의무 공개 제도 등 재계가 요구하는 것들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그런 입법들도 후속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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