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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당장 국내 주요 그룹들의 경영권이 위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는 더욱 경영권이 취약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동아일보가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감사위원 전원을 분리 선출하는 것으로 상법이 개정될 경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204곳 중 124곳(60.8%)은 경영권이 불안(위험 또는 경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외 다른 주요 주주 연합(지분 5% 이상) 추천 후보가 이사회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지주회사의 경우 31곳 중 27곳(87.1%)이 이런 경영권 불안에 직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개별 기업 사례를 보면 대기업 지주사인 A사는 최대주주 지분(특수관계인 합산)이 40%를 넘고 다른 주요 주주 연합의 지분은 13.7%에 불과하지만 주주 연합이 이사회의 43%(7명 중 3명)를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이 8% 남짓인 다른 대기업 B사의 경우 주주 연합이 이사회의 70%를 장악해 바로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정우용 상장협 부회장은 “국내 상장사의 이사회는 평균 7명 안팎의 이사로 구성돼 있고 이 중 3명가량이 감사위원인 경우가 많다”며 “소액 주주 연합이 3% 미만으로 의결권을 쪼개서 감사위원 3명을 선임하고 최악의 경우 집중투표를 통해 이사 1명만 추가 선임하면 경영권은 주주 연합 측에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국내 배터리 기업 A사는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극복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 차원에서 북미 투자 확대를 검토해 왔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새로운 투자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장기 투자인 만큼 단기 실적에는 악재가 될 수 있는데, 이사의 충실 의무가 확대된 개정 상법에 따라 소액 주주들이 줄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세 협상 때문에 미국 투자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개정 상법에 따른 소송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 美 관세발 실적 악화에 대미 투자 청구서까지일본이 예상보다 많은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통해 미국과 상호 관세율을 내리는 데 합의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이례적으로 기업 총수들을 연이어 독대하고 있는 것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과 내수 침체로 이미 기업들의 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재계의 반응이다. 2분기(4∼6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5.8%, 24.1% 이익이 급감했다. 게다가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규제 위험도 투자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무리하게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가, 실적이 악화될 경우 주주 소송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기업들은 정부가 계속 신규 투자를 압박하고 정치권에서는 대규모 투자 등 기업 경영을 제약하는 규제를 쏟아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관세 인하나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는 정부와 기업 모두에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주주 소송이나 파업 리스크는 기업이 홀로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대기업 B사 관계자는 “실적 악화로 인해 이미 계획된 투자도 중단하려는 상황”이라며 “만일 투자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현행법상 이사들이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하는 구조인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들이 결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투자 규모를 더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며 “증액도 문제지만 계획대로 투자하지 않았을 때 어떤 페널티를 물게 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여당발 기업 규제 확대에 韓 기업 ‘패닉’정부와 여당의 기업들에 대한 규제 압박은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기업 총수들과 만나 “기업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친기업 행보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확대 등을 포함한 1차 개정 상법이 15일 공포된 데 이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담은 2차 상법 개정안도 8월 초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의 불법 파업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까지 예고하면서 기업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는 기본적으로 100여 개의 하청업체나 협력사들과 생태계를 이뤄 일해야 하는 업종”이라며 “이 업체들이 각각 원청업체와의 교섭권을 요구하면 극심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노조의 사장실 점거 같은 ‘선을 넘는’ 강경 투쟁이 철강업계 노조에서는 매우 빈번하다”며 “노란봉투법으로 이 같은 행위에 면죄부를 주면 ‘용광로 정지’ 같은 최악의 카드까지 노조가 손쉽게 손대려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사실상 유일한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사용해 온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해야 한다는 법안까지 추진되면서 상장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 상장사 대표는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는 일시적인 반면 이로 인해 기업 경영권이 넘어가면 영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도입한다면 동시에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등 경영권 방어 수단도 함께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에서는 신규 투자와 경영을 옥죄는 법안들이 계속 추진되면서 기업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들은 내수 경기 침체와 미국의 관세 폭탄,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와중에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규제 입법들이 쏟아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외풍이 유난히 심한 상황에서 주력 산업들이 안팎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이 예고한 상호 관세율(25%) 인하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함께 미국에 제시할 만한 추가 투자 아이템을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근 공포된 개정 상법에 따라 사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주주들의 소송과 반발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은 ‘더 센 상법 개정안’과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등 기업 경영권과 노사관계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규제 입법들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런 와중에 기업들은 정치권과 소액 주주의 눈치를 보며 유상증자나 계열사 신규 상장을 사실상 올스톱해 자본시장 본연의 자금 조달 기능마저 저하된 상태다. 실제로 더 센 상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국내 주요 기업 상당수는 경영권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25일 동아일보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2명을 분리 선출하는 쪽으로 상법이 개정될 경우 자산 2조 원 이상 204개 상장사 중 24곳(11.8%)은 이사회 과반이 다른 주요 주주(지분 5% 이상) 연합에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80곳(39.2%)은 이사회의 3분의 1 이상이 주주 연합이 추천하는 이사로 채워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은 추가 상법 개정안이 시행됐을 때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강화된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기업을 때리는 채찍 법안은 다수 나왔지만, 기업을 달래기 위한 당근 법안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던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나,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아시아 국가중 한국에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동맹 관계이면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24일 최종현학술원에서 개최한 ‘글로벌 복합 위기,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 방향’ 포럼에서 “한국은 미국이 추진하는 AI 패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 제조를 완전히 자립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대만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외교적으로는 양국이 동맹 관계가 아니다”라며 “일본은 동맹이긴 하지만 한국과 비교해 반도체 제조 기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했다.권 교수는 특히 “거대 AI 모델 중심의 패러다임은 한계에 다다랐고 앞으로는 특정 목적에 특화된 AI 반도체와 이를 제조업에 접목하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AI를 반도체뿐만 아니라 에너지, 바이오, 조선, 항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으면서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갖춘 나라는 선진국 중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AI를 통해 제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나라이고 이는 한국이 미국과의 각종 협상에서 카드로 쓸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권 교수는 그러면서 한국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AI, 반도체는 인천공항이나 KTX보다 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단기 정권 차원의 정책이 아닌,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국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산업 구조가 빠르게 다변화되는 지금이야말로 AI-제조 융합 전략을 통해 도약할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는 산업 현장의 안전환경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 안전환경 담당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LG는 매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콘퍼런스인 ‘LG SHEC(LG 쉬크·LG Safety Health Environment Conference)’를 진행한다. ‘LG 쉬크’는 LG그룹 전반의 안전환경 분야 노하우를 확산하고 각 사 안전환경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2023년부터 시작됐다. 기존에도 계열사별 안전환경 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그룹 내 10개 계열사 안전환경 담당자 등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LG 쉬크 행사가 처음이다. 참여한 회사는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이다.LG는 지난해 11월 행사에서는 전년도보다 규모를 키워 행사일을 하루에서 이틀로 연장했다. 참가 회사는 LG마그나, 팜한농, LG헬로비전 등 3개사를 추가해 13개 계열사로 늘렸다. 안전환경 분야를 맡고 있는 각 사의 임원을 비롯해 실무자 800여 명과 안전환경 기술 관련 전문 기업 등이 참석했다.행사 첫날에는 LG의 안전환경 분야 실무자들이 서로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사에서 총 28개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우수사례 발표 세션에는 중국 법인과 폴란드 법인의 사례가 영상으로 공유됐다.행사장 내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안전환경 기술 관련 전문 기업들이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유해가스 모니터링 기술 △작업자 및 관제센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조끼 △충격·온습도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모 등 안전환경과 관련된 최신 기술도 선보였다.LG는 행사 둘째 날에는 임직원들의 안전환경 직무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 고취를 위해 안전환경 관련 서바이벌 퀴즈 등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의 ‘재난안전 예방 특강’, 남궁인 이대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교수의 ‘응급전문의가 보는 안전 특강’ 등을 각각 진행했다.LG 관계자는 “안전환경은 기업의 근본 경쟁력으로 LG 고객과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올해 국내 안전환경 직군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를 추후 해외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해 LG만의 안전환경 생태계 구축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과 같은 경영의 기본 활동부터 다시 살펴보고 빈틈없는 계획과 차질 없는 실행으로 단단히 채워나가야 한다”며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힘”이라고 했다. 김 회장 뜻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은 최근 혹서기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안전보건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상황별 스마트 응급처치 교육과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올여름 전 세계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을 비롯한 응급 상황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실제 재해 상황을 가정한 체험형 교육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실습을 통해 안전보건관리자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소장이 안전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을 함께 운영했다. 스마트 응급처치 교육은 △마네킹을 활용한 심폐소생술 체험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 △상황별 응급처치 실습으로 구성됐다.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리더십 교육은 현장 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리더의 역할 강화에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으로는 리더의 태도가 현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유형별 심리적 위기 대응 전략 등이 포함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실전 대응 능력을 갖춘 안전보건관리자와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현장 리더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전개하며 직원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폭염에 더 많이 노출되는 현장을 선제적으로 확인한 뒤 찾아가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더 적극적인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시행하는 것이다. 한화오션의 온열질환 예방 활동의 핵심 키워드는 ‘이동성’이다. 조선업은 같은 야외라 하더라도 생산 계획과 일정에 따라 폭염에 노출되는 상황과 정도가 바뀌는 특성이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휴게실 등 고정형 냉방시설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온열질환의 사전 예방을 위해 폭염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7∼9월 냉방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냉방버스가 찾아간 작업장은 해양플랜트 건조구역이다. 이곳은 최근 물량 증가로 인해 작업 인원이 급격히 늘어난 곳으로 고정형 냉방 휴게실 확대 설치에도 폭염을 미처 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조치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화학은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CEO 정책 선언문’과 ‘절대 준수 안전 수칙’을 선포하고 중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매그놀리아 프로젝트(M-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프로젝트는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 세계 사업장에 완벽히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까지 전사 차원으로 운영했다. LG화학은 국내외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긴급·정밀 진단을 완료하고 대규모 환경안전 투자를 진행했다. 개선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중대 리스크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공정, 설비, 환경안전 엔지니어가 협업해 정기 진단을 주기적으로 실시했다. LG화학은 또 글로벌 환경안전 업무 표준 프로세스 기반의 통합 정보기술(IT)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소규모 사업장 및 중국, 미국,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시스템을 확산해 본사에서 사업장까지 일관된 업무를 적용함으로써 관리 수준을 상향 평준화했다. 2022년부터는 업무 단계별 연계성 강화, 시스템 성능 향상 등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을 추진해 시스템을 통한 환경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 중이다. LG화학은 2021년 1월 ‘CEO 환경안전 선언문’과 ‘절대 준수 환경안전 수칙’을 제정해 환경안전 중요성에 대한 리더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환경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CEO 환경안전 선언문’에는 환경안전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절대 준수 환경안전 수칙’은 중대 사고의 핵심 원인을 분석해 수립됐다. LG화학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및 관련 종사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칙으로 △화재·폭발 위험 작업 시 가연성 가스 농도 측정 △질식 위험 작업 시 독성가스 및 산소 농도 측정 △고소 작업 시 추락 방지 조치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전자는 안전경영 거버넌스 구축, 닥터헬기 도입 및 안전체험센터 확대, 임직원 안전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안전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아주대 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사업장에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닥터헬기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시설까지 거리가 멀거나 교통 체증 등으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제 협약에 따라 수도권 사업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닥터헬기가 즉시 경기 수원시 아주대 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경남 창원, 경북 구미 등 지역 소재 사업장의 경우 환자가 우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아주대 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핫라인도 구축했다. 또 아주대 병원과 함께 사내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전문교육, 응급의료 지원 비상 대응 합동 훈련 등도 진행하며 안전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안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체험형 안전 교육이 가능한 안전체험센터도 갖추고 있다.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위치한 생산기술원과 CS러닝센터는 2019년부터 안전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창원 LG스마트파크, 올 2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내에도 임직원 안전체험관을 마련했다. LG스마트파크 안전체험관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산업용 로봇 사고, 지게차 충돌, 추락, 화재, 감전 등 제조 및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가상으로 체험하며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 안전체험관은 화재 대피, 보안경 성능, 안전화 충격, 화학물질 반응 등 총 18개 안전 관련 체험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하이닉스가 2분기(4∼6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HBM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기존 계획보다 올해 투자를 더 확대해 HBM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최신 HBM, 엔비디아 공급 본격화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2320억 원, 9조2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68% 늘었다고 밝혔다. 이전 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 8조828억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특히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판매하는 HBM 최신 제품인 5세대(HBM3E)의 판매가 2분기 본격화되며 매출, 이익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최첨단 메모리다.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은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성능 강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HBM 시장은 고객들이 늘어나고 (AI)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출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근 미국 골드만삭스가 제기한 HBM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HBM의 경쟁 심화로 가격 결정권이 (SK하이닉스에서) 고객사로 이동하고 내년에는 HBM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당시 주가가 9.0% 하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HBM 중심으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HBM 공급 가시성(물량)이 확보돼 적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늘릴 예정이고 대부분 HBM 장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美 대중 제재, SK에 유리하게 작용 미국의 대중 제재도 SK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키우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들이 상반기(1∼6월) (반도체) 재고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려 했지만 관세 불확실성에 전략을 수정했고,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졌다”고 했다. 반도체 관세가 현실화되기에 앞서 HBM뿐만 아니라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등 범용 D램과 범용 낸드를 확보하기 위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그러면서 “상반기 기존보다 많은 출하가 이뤄졌지만 하반기 시장 수급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앞으로 관세 정책에 따라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수요가 명확한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라고 했다. 중국 가동 팹과 관련해서도 “D랩 업계 전반에서 HBM 양산이 확대되며 범용 D램 생산에 제약을 줘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레거시(구형) D램 수요는 중국 팹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4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하며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협상 전략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 회장과 만나 대미 협상 및 투자,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방안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따로 만남을 가진 것이다. 회동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 회장, 구 회장과의 만남 이후 21일, 22일 각각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 회장 이후로도 아직 만나지 않은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세 협상을 비롯해 기업의 민간투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있다”며 “(총수들과는) 향후 정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새 정부 출범 이전에 대미 투자계획을 미리 발표하면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협상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대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대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했다.한국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 예고 시한(다음 달 1일)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일본은 자동차, 쌀 시장을 개방하고 5500억 달러(약 75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며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이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에 제시할 협상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과 1 대 1 ‘릴레이’ 회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수십조 원 단위의 투자를 잇달아 약속, 집행한 만큼 추가 투자 여력이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 3월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불황에 시달리는 배터리 기업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2022년 8월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겨냥해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일부 완성차 고객사의 부진에 이미 지은 배터리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도 일본에 버금가는 투자 ‘보따리’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갈수록 심화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과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에게 대미 투자 계획 및 지방 활성화,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 물었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4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지난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하며 재계와의 ‘원팀’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4일 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 회장과 만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동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 회장, 구 회장과의 만남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단체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에게 대미 투자 계획 및 지방 활성화,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 물었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각 개별 총수들과 직접 회동을 가지면서 각 그룹별 현안을 둘러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새정부 출범 이전에 대미 투자계획을 미리 발표하면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협상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대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동시에 대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SK하이닉스는 2분기(4~6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2조2320억 원, 9조212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68% 늘었다고 밝혔다. 이전 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 8조828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매출 20조7186억 원, 영업이익 9조648억 원도 웃돌았다.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판매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최신 제품인 5세대(HBM3E)의 실적이 매출, 이익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최첨단 메모리다. HBM 시장에서 현재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1등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서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PC와 같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쓰이는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등 범용 메모리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이 2분기 중 메모리 구매를 늘리면서 세트 완제품 생산도 함께 증가시켜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했다.SK하이닉스는 하반기(7~12월)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7~9월)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2조6421억 원, 10조1498억 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 성적을 또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SK하이닉스는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으로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아울러 각국의 소버린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버린 AI는 미중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각 나라가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 인력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사용해 독립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성과를 바탕으로 HBM 실적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다음 세대인 HBM4에서도 고객사에 적기 공급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서버용 LPDDR(저전력 DDR) 기반 모듈 공급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16Gb(기가비트)로 공급하고 있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은 용량을 24Gb(기가비트)로 확대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낸드는 고용량 기업용SSD(eSSD)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 기부가 23일에도 이어졌다. KT는 성금 10억 원을 기부하고, 임직원 봉사단이 경남 산청군과 협력해 양말과 수건 등 생필품 7000여 개를 피해 복구 현장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주 광산구 복구 현장에 24일 ‘KT 사랑의 밥차’를 보내 300인분의 음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5억 원을 기부했으며 카카오뱅크 5억 원, 카카오페이 3억 원, 카카오게임즈 1억 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억 원 등 계열사들도 동참해 카카오그룹으로 따지면 총 15억 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10억 원을 기부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E1, INVENI 등 6개 사가 참여해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LS는 침수 피해를 입은 농기계에 대해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호반그룹도 5억20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이 밖에 두산그룹이 성금 5억 원, 셀트리온이 5억 원, 효성이 3억 원, 한국산업은행이 3억 원을 내놓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에 현미경으로 찍은 폐암 환자의 조직 사진을 넣자 30초 만에 돌연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조직 사진을 1만여 개 이미지로 쪼개 변이가 발생한 부분을 붉은색 점으로 표시해 보여줬다. 확대하면 세포 수준으로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조직 사진을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 결과를 받기까지 2주일이 걸리던 것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의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엑사원은 2021년 말 LG AI연구원이 처음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모델이다. 현재 ‘엑사원 4.0’까지 선보였고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중이다. LG는 이날 병리 진단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 예측과 투자 수익 예측, 전문 보고서 분석 등 산업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모델들을 소개했다.● 복잡한 전문 자료 이해하고 해석 이날 LG AI연구원이 최근 선보인 하이브리드 AI ‘엑사원 4.0’의 멀티모달 버전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도 처음 공개됐다. 하이브리드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인 추론까지 해내는 AI를 말한다. 엑사원 4.0 VL은 하이브리드 AI가 텍스트만이 아니라 차트, 이미지 등 멀티모달(다중정보)로 주어진 자료를 이해하고 결과를 내놓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행사에서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엑사원 4.0 VL에 ‘한국과 일본으로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되는가’를 묻고 답을 받는 모습을 시연했다. 엑사원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4’ 보고서가 주어졌고 엑사원은 시각화돼 있는 인포그래픽을 분석해 “한국과 일본은 하루 42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픽상 중국은 빨간색, 미국은 하늘색, 한국 및 일본은 초록색으로 분류됐는데 엑사원이 한국, 일본에 맞는 범주를 찾아 결과를 매칭시킨 것이다. 이 원장은 “엑사원 4.0 VL은 복잡한 문서도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이라며 “텍스트 수준이 아니라 표, 차트를 이해하고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약 개발·주가 예측도 겨냥 LG가 의료 및 투자 분야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차기 모델도 소개됐다. LG AI연구원이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는 질병을 정밀하게 분석해 약효가 더 뛰어난 신약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백 교수는 “현재 가장 앞선 연구는 몸속 단백질이 멈춘 상태일 때만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LG와 개발 중인 AI는 단백질이 쉴 때와 활동할 때 두 가지 상태를 모두 보기 때문에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고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LG AI연구원은 또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과 손잡고 투자 수익률 예측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상장 기업의 재무 구조, 거시경제, 관련 뉴스, 공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익률의 방향성을 점수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50 이하는 하락, 51 이상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나 투자심리 변화 등 점수에 나오지 않는 정성적인 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LSEG와의 협력 모델은 올 3분기(7∼9월) 내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야후, 구글파이낸스 등 누구나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지원하려는 기부와 복구 활동이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개인 기부자와 단체는 물론이고 외국인 근로자,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복구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22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남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모금회 사무국 입구에 성금 500만 원과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편지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2017년부터 매년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6억9000여만 원에 달한다. 광주 서구에서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13가구에 전기밥솥, 냉장고, 선풍기 등 1300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도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옥과농협 소속 라오스 출신 근로자와 농협 직원 등 29명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토사 제거와 주변 정리, 멜론 모종 세우기 등의 작업을 도왔다. 지난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군 주민들도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22일 경북 산불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영양군 주민 10여 명은 미니 굴착기를 실은 1t 트럭을 이용해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4시께 출발해 250km가량을 달려와 도착 직후 복구 현장에 투입됐으며,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남수 경북 산불 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영양지역 대책위원장은 “지난 산불 때 전국 각지에서 우리를 도와주러 와주셨던 걸 잊지 않았다”고 했다.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룹 각 계열사의 구호 활동도 이어졌다. LG그룹도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긴급 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풍산그룹도 각각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 유통업계도 힘을 모으고 있다. 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밖에 KT&G가 성금 5억 원, 현대백화점그룹이 성금 3억 원, 윤호중 hy·팔도 회장이 2억 원을 기부했다. 쿠팡은 4만여 개 구호물품을 광주, 경남 함양군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지원하려는 기부와 복구 활동이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개인 기부자와 단체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도 복구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22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남 기부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모금회 사무국 입구에 성금 500만 원과 손편지,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편지에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희생된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 남성은 2017년부터 매년 재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6억9000여만 원에 달한다.광주 서구에서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 회원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13가구에 전기밥솥, 냉장고, 선풍기 등 1300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전남 곡성군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도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옥과농협 소속 라오스 출신 근로자와 농협 직원 등 29명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토사 제거와 주변 정리, 멜론 모종 세우기 등의 작업을 도왔다.기업들의 성금 및 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룹 각 계열사의 구호 활동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충남 아산시, 예산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했다.LG그룹도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긴급구호키트도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9일부터 긴급 수해 피해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GS리테일은 18일 광주와 전남 나주시, 곡성군 이재민을 위해 생수와 간식류 등 긴급 구호물품 4000여 개를 전달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풍산그룹도 각각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유통업계도 힘을 모으고 있다. CJ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등 가정간편식(HMR) 및 간식류 1만여 개 제품으로 꾸려진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이 밖에 KT&G가 성금 5억 원, 현대백화점그룹이 성금 3억 원, 윤호중 hy·팔도 회장이 2억 원을 기부했다. 쿠팡은 생필품과 위생용품, 의류 등 4만여 개 구호물품을 광주, 경남 함양군 등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도영진이형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에 현미경으로 찍은 폐암 환자의 조직 사진을 넣자 30초 만에 돌연변이 여부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조직 사진을 1만여 개 이미지로 쪼개 변이가 발생한 부분을 붉은색 점으로 표시해 보여주고 확대하면 세포 수준으로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조직 사진을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 결과를 받기까지 2주일이 걸리던 것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5년간 쌓아온 AI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병리 진단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 예측과 투자 수익 예측, 전문 보고서 분석 등 산업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모델들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이 최근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AI ‘엑사원 4.0’의 멀티모달 버전인 ‘엑사원 4.0 VL(Vision Language)’도 처음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요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논리적인 추론까지 해내는 AI를 말한다. 여기서 단순 텍스트만이 아니라 차트, 이미지 등 멀티모달(다중정보)로 이해하고 결과를 내놓도록 만든 게 엑사원 4.0 VL이다. 행사에서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엑사원 4.0 VL에 ‘한국과 일본으로 얼마나 많은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되는가’라고 묻고 답을 받는 모습도 시연했다. 엑사원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4’ 보고서가 주어졌고 엑사원은 시각화 돼 있는 인포그래픽을 분석해 “한국과 일본은 하루 42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픽상 중국은 빨간색, 미국은 하늘색, 한국 및 일본은 초록색으로 분류됐는데 엑사원이 한국, 일본에 맞는 범주를 찾아 결과를 매칭시킨 것이다. 이 원장은 “엑사원 4.0 VL은 복잡한 문서도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이라며 “텍스트 수준이 아니라 표, 차트를 이해하고 인사이트(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런던증권거래소(LSEG) 그룹과 손잡고 준비중인 투자 수익률 예측 모델도 소개했다. 상장 기업의 재무 구조, 거시경제, 관련 뉴스, 공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익률의 방향성을 점수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50 이하는 하락, 51 이상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또는 어닝쇼크 가능성이나 투자심리 변화 등 점수에 나오지 않는 정성적인 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화영 LG AI 사업개발부문장은 “LSEG와의 협력 모델은 올 3분기(7~9월) 내 상용화 할 예정”이라며 “야후, 구글파이낸스 등 누구나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LG는 아울러 이날부터 그동안 LG그룹 내에서만 썼던 생성형AI 챗봇 서비스 ‘챗엑사원’을 오픈베타서비스로 공개하기로 했다. LG 엑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기업, 기관 소속 직장인을 우선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동안 연구 및 학술 목적으로만 열어뒀던 엑사원 4.0을 초·중·고교 및 대학생들이 교육 목적으로도 쓸 수 있게 라이선스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정규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교육과정 설계나 실습 등 다양한 형태로 엑사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최신 모델을 가까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향한 기업들의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기부 외에도 긴급 구호물품 1000개,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셸터 3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구호물품은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생활용품 세트로 담요, 운동복, 수건,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는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삼성카드는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대출 이자 30% 감면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복구와 주민 지원에 써달라며 21일 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회사는 성금 외에도 피해 지역에 세탁 및 방역차량 6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의 의류 세탁과 신속한 방역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수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줄 방침이다.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도 성금 20억 원씩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한화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 임시 주거지 마련, 생필품 제공 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성금과 함께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 구호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그룹도 성금 5억 원과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구호물품은 폭우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인근 점포를 통해 지원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향한 기업들의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성금 30억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삼성은 기부 외에도 긴급 구호물품 1000개, 이동식 임시 거주공간인 재난구호 셸터 3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긴급 구호물품은 삼성이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생활용품 세트로 담요, 운동복, 수건, 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서비스는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삼성카드는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대출 이자 30% 감면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경남 산청과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복구와 주민 지원에 써달라며 21일 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회사는 성금 외에도 피해 지역에 세탁 및 방역차량 6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의 의류 세탁과 신속한 방역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수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줄 방침이다.롯데그룹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성금과 함께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 구호 지원에 나선다. 롯데유통군은 음료,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000명분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3억 원 상당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신세계그룹도 성금 5억 원과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구호물품은 폭우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 인근 점포를 통해 지원된다. 이마트 진주점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생수, 컵라면, 초코파이류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보안업체 에스원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무료 보안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휴가철 빈집, 빈 상업시설을 노린 범죄 때문에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도난 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에스원은 주택, 상점, 사무실 등 건물의 보안 위험 요소를 분석해 사건, 사고를 예방하도록 돕는 ‘무료 보안 컨설팅’을 제공한다. 에스원 고객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