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m 다리서 뛰어내린 남성 팔 붙잡아 구한 美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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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0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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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 다리 위 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CBS 뉴스 방송 캡처
46m 다리 위 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CBS 뉴스 방송 캡처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남성의 팔을 붙잡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자정 미국 캘리포니아의 툴롬 카운티 보안관실에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겠다’는 한 남성의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이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않은 탓에 툴롬 경찰은 가교 관리 부처와 협력해 범위를 시에라네바다 지역으로 좁혀 수사에 나섰다.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 만인 새벽 3시경, 발레시토의 비(非)자치구역 근처 뉴멜론즈 호수에서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발견됐다.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까지 합세해 추적한 결과 오전 7시경 드디어 남성을 찾을 수 있었다.

남성은 46m 다리 위 난간에서 여전히 뛰어내리겠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경찰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10여 분간 그를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남성은 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때 툴롬 소속 앤드류 롱 경장이 재빨리 난간 사이로 손을 뻗어 남성의 팔을 붙잡았다.

46m 다리 위 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46m 다리 위 난간에서 뛰어내린 남성을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앤드류 경장은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남성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혼자서 30초 정도 버텼을 때, 캘러베라스 보안관보인 제이슨 마르코비츠가 달려와 앤드류와 함께 남성을 끌어올렸다.

이후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날 다친 사람은 없었다.

툴롬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구조에 도움을 주신 모든 기관과 경찰들의 영웅적인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당신의 용기와 헌신, 그리고 끈기가 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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