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아나운서, 부폰에 양해 시청자엔?…“미숙한 영어 인터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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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9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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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캡쳐)
(KBS2 캡쳐)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팀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 영어 인터뷰 진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유벤투스 전 말미에 있었던 저의 미숙한 인터뷰 진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있었던 팀 K리그-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로 축구팬들의 분노를 일으킨 가운데, 이혜성 아나운서가 경기 후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영어로 인터뷰해 논란을 키웠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 아나운서는 통역사가 함께 있음에도 이를 거치지 않고, 부폰에게 직접 영어로 질문했다. 그는 이탈리아인인 부폰선수에게는 양해를 구했지만 정작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어떤 질문인지 설명도 없이 영어로 진행했다.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인터뷰였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 아나운서는 "경기가 지연되고 여러가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당초 계획에 없던 부폰 선수와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빠듯한 시간이 주어져 통역단계를 한번이라도 줄이고자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부폰 선수에게는 양해를 구했지만, 정작 시청자분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진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로 아쉬웠던 경기에 저까지 불편함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남겨 주신 말씀들 전부 잘 읽어보고 개선해나가겠다. 또한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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