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분당 갑 차출론에 “꽃가마 못 태워…누가 나와도 경선”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29일 10시 48분


코멘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국회의원 분당 갑 보궐선거 차출론이 나오는 데 대해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하지만 지금 거론되는 분당 갑이라고 하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 외에도 굉장히 많은 당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절차상으로 당 대표 입장에서는 좀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어제 안 위원장을 만난 자리서 분당 갑 출마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 자리가 그런 걸 다루는 자리는 아니었고 인수위와 저희 당 간에 정책 협조라든지 인수위 내의 활동 상황을 저희에게 전달하는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향후 정치적 거취나 이런 것들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어제 다른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의 일원이다.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선관위 등록이 완료되게 되면 국민의힘의 당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이 어떤 공직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용기를 낸다든지 이런 것들은 당연히 당 대표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냥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에 있어서 제가 유승민 의원 꽃가마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 드렸다. 그게 가능하지도 않고. 저희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 대표 체제 이후로 경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제가 노원구청장 하나도 꽂아 내리지 않는다. 노원구청장도 지금 오늘부터 경선하고 있다. 저희는 경선주의 정당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 을에 ‘이재명 차출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알아서 하겠지만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터전이 성남 아니겠나. 성남시장이고 그래도 수내동에서 살고 그리고 거기서 살면서 경기도지사까지 역임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성남 분당 갑에 나온다면 그럴 용기가 있다면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계양 이런 데 간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속된 말로 좀 분당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거 아니냐 제가 이렇게 도발하겠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