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택청약 모르면 치매환자…가십 제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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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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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비하’ 지적에 영상 삭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청약 통장 자체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 데 대해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을 두고 ‘치매환자 비하’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개설한 ‘석열이형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약 통장은 모를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서 청약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그 얘기를 하려는데 말꼬리를 잡아서 청약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청약통장 만들어 본 적 있느냐’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답했다. 이후 윤 전 총장을 향해 ‘주택 청약도 모르면서 부동산 공약을 내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아파트 공급 업체가 원래 물량을 청약을 받아서 분양을 해줘야 하는데, 일부 빼놓기도 하는 사건들이 꽤 있었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십을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이라며 “그거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편집을 이유로 영상을 내렸다면서 다시 올릴 예정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에도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 자리에서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조하며 “(손발 노동은)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외에도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발언 등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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