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X리 차엔 양보 안해’ 스티커에…“상남자”·“혐오 표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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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0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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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홈페이지
사진=보배드림 홈페이지
차량 뒤편에 붙인 스티커 문구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쪽바리 차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문구인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상남자”라는 반응과 “과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2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남자 팰리세이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 글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한 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현대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인 팰리세이드 후면에 ‘쪽바리 차는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쪽바리’는 일본인을 얕잡아 보는 단어인 ‘쪽발이’의 비표준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해당 차주의 행동을 지지하는 의견도 많았으나, 일본차에만 끼어들기 등을 양보하지 않는 것은 편협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와 같은 마음”, “일본불매 계속해야 한다”, “상남자”, “공동구매 하자”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쪽발이는 혐오 표현으로 이를 공공연하게 사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저런 마인드로 세상을 사는 게 얼마나 편협한 건지…”, “과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인의 반일감정은 오랜 역사적 앙금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뒤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됐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이 여파로 일본산 맥주와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이 급감했다. 담배와 미용기기, 낚시용품 등의 수입도 줄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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