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품질 수돗물’ 공급 가능성 입증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질硏 실증연구 해외 학술지 게재

붉은 수돗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인천시가 고품질 수돗물 공급 가능성을 입증하는 실증 연구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박진영 연구사가 수행한 ‘수돗물 고도산화 공정 중 자외선 과산화수소 공정과 자외선 염소 공정의 맛, 냄새 유발물질 제거 효율의 실증규모 플랜트 운영 결과 비교’가 수처리 분야 확장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 학술지인 ‘Desalination and Water Treatment’ 2020년 1월호에 실렸다”고 19일 밝혔다.

자외선 고도산화 공정은 기존의 오존·활성탄 고도정수처리 공정에 비해 운영이 편리하고 부산물 생성이 없으면서 미생물 소독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많은 정수장에 설치된 오존·활성탄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막대한 건설비와 운영비가 드는 데 비해 작은 용지에서 선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환경부 지원으로 이뤄진 이 연구는 인천시 정수장에 저압 및 중압 자외선 반응기 2대와 활성탄 여과시설을 설치한 뒤 수돗물 정수처리 효율과 성능을 비교했다. 지방에서 대규모 실증 설비를 갖추고 자외선 고도산화 공정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 연구를 통해 자외선 고도산화 정수처리 시설의 국산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고품질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처리 기술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붉은 수돗물 사태#인천 수돗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