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식 SNS에 “검찰총장, ‘검찰춘장’으로 읽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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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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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트위터
사진=더불어민주당 트위터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검찰춘장’이라고 지칭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민주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왜 검찰총장만 청장이 아니고 총장?’이라는 영상을 올린 뒤 3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공식 SNS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검찰총장이라는 직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먼저 최 전 의원은 “검찰총장이라는 말을 빨리 검찰청장이라고 바꿨으면 좋겠다. 국세청은 ‘국세청장’, 경찰청은 ‘경찰청장’인데 검찰청만 왜 검찰총장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집회에 나갔더니 사람들은 ‘검찰춘장’이라고 바꾸자 한다”고 받아쳤다. 이내 두 사람은 실소를 터트렸고, 최 전 의원은“(검찰총장이라는 직함을) 검찰청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우리는 검찰춘장으로 읽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전 의원은 “진실은 스스로의 힘으로 드러나게 돼있다.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진실을 알리면 되니 실망하지 말라. 우리의 힘으로 조국도 지키고 검찰개혁도 하고 진실보도도 쟁취합시다”라며 5일 예정된 ‘조국 수호’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여당의 공식 계정에 올리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민들이야 맘껏 희화화하고 풍자도 할 수 있지만, 공당은 그 선을 지켜야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짜장면을 먹으며 조 장관 가족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하지만 검찰 측이 “조 장관 가족이 압수수색 팀에게 식사를 권유해 한식을 주문해 먹었다”고 밝히며, 해당 뉴스는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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