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생아수 ‘역대 최소’…‘저출산 쇼크’ 빠르게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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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15만8500명으로 역대 최소 수준에 그쳤다.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출생아 수는 15만85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아울러 6월 출생아 수는 2만405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7% 줄었다. 월간 기준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39개월째 역대 최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2018년 출생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32만6822명이었다. 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 1명 미만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017년 기준 OECD 통계에서도 한국의 합계출산율 1.0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당초 예상보다 ‘저출산 쇼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1, 2년 내 한국의 총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세종=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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