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대 50% 절감’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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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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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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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50% 줄여주는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이 경기 부천에 설치된다.

환경부는 이달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도심 미세먼지 문제 대응을 위해 부천시 상동 정류장에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생활실험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부천시에 설치되는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3년간 총 2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되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 환경부 환경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의 수행과제로 선정됐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총괄 주관을 맡았다. ㈜디에이피, ㈜케이엘이에스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2020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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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인체감지기기(센서)로 사람이 버스정류장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확인되면 벽면에 설치된 공기청정장치(모듈) 5대가 작동하여 미세먼지 농도를 줄인다.

개발자는 당초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밀폐형으로 개발했지만 ‘범죄예방 및 시민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해 개방형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으로 탈바꿈했다.

버스정류장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쪽보다 최대 5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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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지자체인 부천시는 올 초부터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연구에 참여할 시민 1000여 명을 모집하고 생활실험 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생활실험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본인 휴대전화에 설문조사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개선방안 제안, 만족도 평가, 시설기능 문의, 설문 등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제공하게 된다.

부천시는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부천시 전역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일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이번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개발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형 환경연구과제인 만큼, 현장의 운영 결과가 관련 연구에 적극 반영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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