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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단절’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 “외출했다가 군인에 구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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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와 단절’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 “외출했다가 군인에 구타당해”

뉴시스입력 2019-08-12 11:42수정 2019-08-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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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주민들, 혼란과 분노 동시에 느껴"
인터넷, 휴대전화, 유선전화 모두 끊겨

카슈미르를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겁에 질린 현지 주민들은 혼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10일 현지 르포 기사에서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 주민들은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거리에는 총으로 무장한 보안 요원들만 눈에 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기간 분쟁을 벌인 지역으로 인도령과 파키스탄령 그리고 중국의 실효 지배를 받는 지역으로 나뉘고 있다.


스리나가르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은행 자동화기기(ATM) 현금이 고갈돼 돈을 인출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 인터넷, 휴대전화, 유선전화 회선이 모두 끊겨 수백만명의 주민들은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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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며 몇몇 주민들은 우유와 같은 생필품을 사려고 밖에 나갔다가 보안군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은 파키스탄으로 편입되길 희망했지만, 인도 정부의 특별자치권 보장 약속을 믿고 인도령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지난 5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가슈미르) 지역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지난 9일 스리나가르에서는 수만명의 주민들이 인도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는 시위르 벌였다. 목격자들은 인도군이 평화적인 행진을 벌이던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인도군의 발포에 놀란 주민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인도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중 최소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가했던 파루크 아흐메드는 “우리는 성직자들을 따라 평화적으로 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벌이던 중 인도 보안군이 갑자기 발포했다”며 자신의 딸인 아프샤나 파루크(14)도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힌두 민족주의자’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일 TV연설에서 인도령 카슈미르의 새로운 지위가 이 지역을 보다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령 카슈미르 자치권 폐지로 부패가 사라지고 새로운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의 결정을 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령 카슈미르 주민들은 인도 정부의 이번 발표로 수백만명의 인도인들이 비옥한 토양을 갖춘 인도령 카슈미르로 이주해 자신들은 소수자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인도 당국은 카슈미르의 특성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인도인들이 앞으로는 보다 쉽게 카슈미르 땅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 발표했다고 NYT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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