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km’ 고양 창릉에 일산 절반 규모 신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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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창릉-부천 대장 5만8000채… 3기 신도시 2곳 추가지정 총5곳
서울 역세권-자투리땅 1만채 등 수도권 30만채 건설 밑그림 완료

경기 고양시에 일산신도시(1574만 m²) 절반 규모의 신도시가 새로 건설된다. 경기 부천시에도 2만 채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속했던 ‘수도권 주택 30만 채 건설’의 밑그림이 모두 완성됐다.

국토교통부가 7일 발표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따르면 고양시 창릉지구(813만 m²·3만8000채)와 부천시 대장지구(343만 m²·2만 채)가 3기 신도시 택지로 새로 지정됐다.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 은평구에서 직선거리로 1km 정도 떨어져 있고, 부천 대장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다. 일산신도시, 중동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깝다. 서울 서쪽의 경기도 두 개 지역을 지정한 이유에 대해 국토부 측은 “앞서 발표한 지역이 동부권에 집중된 만큼 주택 공급 지역을 분산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6만6000채) △하남시 교산지구(3만2000채) △인천 계양지구(1만7000채)를 포함하면 330만 m² 이상 규모의 3기 신도시가 서울 인근 5개 지역에 총 17만3000채 건설된다. 수도권 주택 30만 채 가운데 신도시 5곳으로 채우지 못한 주택(12만7000채)은 중·소규모 택지에 짓는다. 서울 서초구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채),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채) 등 자투리땅 곳곳을 개발해 서울에 주택 1만 채가 추가 공급된다. 수도권 주택 30만 채는 2022년에 7만 채 정도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뒤 2023년 6만7000채, 2024년 5만8000채 등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르면 2025년부터 3기 신도시 주택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택지 공급계획과 함께 발표한 교통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수요를 분산시켜 집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 핵심 지역의 집값까지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 입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당장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보다 일산 등 다른 신도시 집값에 미치는 여파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조윤경 기자
#고양 창릉#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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