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10년만에 늘었다… 헬리오시티 입주 등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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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34명 순증가… 1월 전국 출생아 역대 최저

서울에서 10년 만에 들어온 인구가 빠져나간 인구를 앞질렀다.

27일 통계청의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14만6401명으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14만3367명)보다 3034명 많았다. 서울 유입 인구가 유출 인구보다 많아진 건 10년 만이다. 서울 순유출 인구는 지난해 매월 7000∼1만1000명대를 이어오다 1월 94명으로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송파구에 4400명, 동작에 1200명이 이동했다”며 “송파 지역에 9500가구 입주가 진행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서는 950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급’으로 불리는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상도동에서도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자연 감소 시기는 당초 2031년으로 예상됐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대폭 앞당겨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졌다.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00명(6.2%) 감소했다. 통계청은 “30, 40대 인구가 감소세인 데다 경제적 어려움과 청년 고용 부진 등으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로 불리는 기해년이어서 출생아 수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다만 1월은 띠를 나타내는 십이지(十二支) 기준으로 아직 개띠다. 돼지띠가 시작되는 2월부터 출생아 수가 소폭이라도 늘어날 여지는 있는 셈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서울인구 증가#송파구 헬리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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