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259타… 최혜진 넘은 박현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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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배 아마선수권 29언더파 우승
국내 남녀 프로-아마 통틀어 최소타
“혜진언니 축하 전화… 내년 1월 프로 전향 ”

여자 골프 국가대표 박현경(17·익산 함열여고 2학년·사진)이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16일 경북 경산 대구C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지난해 최혜진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72타)을 깨뜨렸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9언더파 259타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이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72홀 최소타는 지난해 이형준이 투어챔피언십에서 수립한 26언더파 262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013년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김하늘이 기록한 23언더파 265타다. 투어 프로 출신인 아버지 박세수 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현경은 “신기록만큼 주니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크다. 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 회전이 잘 안되는 단점을 교정한 뒤 샷이 너무 잘됐다.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7일 이후 프로에 전향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3라운드에서 61타를 적어내 1995년 박세리가 세운 여자부 코스 레코드 64타를 22년 만에 갈아 치웠다. 나흘 동안 버디 30개에 보기는 1개밖에 없었다. 2위 조아연을 16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9월 세계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 우승 멤버로 당시 최혜진과 호흡을 맞춘 박현경은 “경기 후 혜진 언니에게 축하를 받았다”며 웃었다. 남자부 정찬민(18·구미 오상고 3학년)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찬민도 김대섭이 2001년에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70타)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 골프 발전에 기여한 송암배는 배상문, 김경태, 김시우, 박세리 등 스타들을 배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송암배 아마선수권#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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