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에 김장겸…노조 “‘청와데스크’로 전락시킨 인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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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4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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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사장에 김장겸 전 보도본부장이 선임 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23일 오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임기는 오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김장겸 신임 사장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런던특파원,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나라가 혼란한 시기에 MBC를 흔들려는 세력이 많은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MBC 본부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상암MBC 앞에서 ‘MBC 분노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김 내정자에 대해 “김재철·안광한 사장 체제에서 MBC 뉴스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총책임자”라며 항의했다.

이들은 “2015년 보도본부장 선임 뒤에는 메인뉴스를 ‘청와데스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김 내정자는 보도국 중심에서 공영방송을 사유화했던 장본인으로 MBC의 최순실”이라며 “우리는 국민신뢰가 방송사 최고가치라는 당연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장을 원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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